2026년 전문의 자격시험을 둘러싸고 의료계 내부에서 치열한 논쟁 끝에 '조건부 합격'으로 결정됐다.
대한의학회는 지난 23일 24개 전문과목 학회 이사장 및 수련이사를 불러 모아 내년도 전문의 시험 응시 여부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격론을 벌였지만 찬반이 거세게 부딪치면서 투표를 진행했다. 하지만 투표에서도 찬성과 반대가 12:12로 팽팽하게 맞섰다.
1차 투표에 이어 2차 투표까지 진행했지만 결과는 동일하게 12:12로 결론을 지을 수 없어 끝내 대한의학회 이진우 회장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해 찬성의견을 제시하면서 '조건부 합격'이 최종 결정됐다.
격론 끝에 조건부 합격을 결정했지만 24개 전문과목이 '찬성' 의견이 일치해 결정된 게 아니라는 점에서 향후 진통이 예상된다.

실제로 1,2차 투표 과정에서 12:12로 반대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다는 점을 명시해 보건복지부에 전달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이례적으로 팽팽한 의견대립이 있었다"면서 "양측의 입장을 모두 존중하는 차원에서 반대 의견도 함께 기록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보건복지부와 의료계는 지난 16일 열린 수련협의체 7차 회의에서 지난 9월 복귀한 전공의도 내년 2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하도록 하자는 방안으로 이른바 '조건부 합격'을 논의했다.
전문의 시험은 전공의가 수련을 마친 다음해 2월 시행한다. 당초 기준에 따르면 올해 9월 복귀한 전공의들은 2026년 8월 수련을 마치고 2027년 2월, 전문의 시험을 응시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최소 6개월에서 최대 1년 정도 전문의 배출이 늦어진다. 전문의 시험을 추가적으로 치르는 방안도 논의됐지만 예산과 인력 문제 등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쉽사리 결정내리지 못하는 실정이다.
전문과목 학회 한 관계자는 "결국 '조건부 합격'으로 결정이 됐지만 절반은 이에 반대했다는 점이 중요하다"면서 "수련의 질을 유지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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