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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 백신, 치매 위험 39%↓ 국가접종 편입 근거 추가

발행날짜: 2025-10-15 05:28:00

1억명 전자의무기록 분석 진행…백신 종류·재활성화 정도 따라 차이
조절 가능한 치매 위험 요인 부각 "사회적 비용 감소 편익 고려해야"

최근 국내 주요 학회들이 1.5배에 달하는 비용 대비 효과를 근거로 대상포진 백신의 국가예방접종 편입을 주장하고 나선 가운데 편익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축적되고 있다.

이번엔 1억명에 달하는 대규모 인원 분석 결과, 대상포진 백신 접종으로 치매 위험이 최대 39% 감소하는 등 사회적 비용 감소에 주효할 수 있다는 연구가 추가된 것.

영국 옥스퍼드대 코넬리아 M. 반두인 등 연구진이 진행한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 재활성화 및 치매 위험 관련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Nature Medicine에 6일 게재됐다(doi.org/10.1038/s41591-025-03972-5).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 저하 시 재활성화돼 발생하는 질환으로, 50대 이후 발병률이 급격히 늘어나 60~75세 사이에 정점에 달한다.

대한가정의학회가 지난 달 제작, 배포한 50세 이상 성인의 예방접종 체크리스트. 대상포진 백신 접종 여부가 포함돼 있다.

당뇨병, 만성심혈관질환, 만성콩팥병 환자는 일반인보다 1.3~1.5배, 류마티스 질환 및 염증성 장질환 환자, 암 환자는 2~3배, 이식환자의 경우 최대 9배까지 위험이 높아진다.

이번 연구는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 감염과 치매 발생 간의 연관성을 명확히 규명한 첫 대규모 분석으로, 그간의 역학적 관찰연구들이 가진 한계를 보완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과거 일부 연구에서 대상포진 병력이 있는 사람의 치매 위험이 높다는 보고가 있었지만, 대부분 단일 기관 단면연구에 그쳐 인과성이나 백신 효과를 판단하기 어려웠다.

연구진은 이러한 공백을 채우기 위해 미국 Optum 데이터베이스(2007~2023년, 약 1억 명 이상)를 활용해 5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장기 추적 분석을 수행했다.

연구 설계는 공변량 조정을 극대화한 머신러닝 기반 성향점수매칭을 사용, 인구학적 요인부터 만성질환, 약물, 의료 이용 행태 등 약 400개의 변수들이 통제됐으며, 교란 요인 확인을 위해 폐렴구균 백신(PPSV23) 접종군을 비교 대조군으로 설정했다.

분석 결과 대상포진 병력이 있는 환자 중 재활성화가 잦을수록 치매 위험이 7~9% 증가한 반면 대상포진 백신 접종자는 치매 발생률이 유의하게 낮았다.

백신 유형 별로 위험 감소율의 차이도 발생했다. 생백신 조스타박스 접종군의 치매 위험은 33% 감소했고, 재조합 대상포진 백신인 싱그릭스 2회 접종군은 27% 감소했다.

예방효과는 5년까지 유지됐으며, 특히 여성과 고령층에서 감소폭이 커 80~89세 여성 싱그릭스 2회 접종군의 경우 3년 시점 치매 위험은 3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단순한 상관관계를 넘어, VZV 재활성화가 실제로 신경 염증과 아밀로이드 축적을 유발해 신경퇴행을 촉진하는 생물학적 경로를 반영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연구진은 "바이러스의 임상적 또는 비임상적 재활성화가 신경 퇴행성 변화를 촉진할 가능성이 높다"며 "치매 예방 전략의 새로운 축으로 백신을 통한 바이러스 억제가 고려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최대 39%에 달하는 치매 위험 감소 효과를 고려하면 백신 접종의 편익이 치매로 인한 사회적 비용 발생보다 클 수 있다는 것.

실제로 국내에서 시행된 비용-편익 분석 결과에선 치매를 제외하고도 접종의 편익이 1.5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맞으면 들인 비용보다 얻는 이익이 약 1.5배 크다는 것으로 예방접종에 1만원을 쓴다면 그로 인해 발생하는 의료비 절감, 고통 감소, 삶의 질 향상 같은 편익이 1만 5천원에 달한다는 뜻이다.

대한가정의학회 김영상 예방접종 특임이사(분당차병원)는 "대상포진은 예방이 가능한 질환임에도 정부 정책에서 충분히 다뤄지지 않았다"며 "초고령화 시대에 건강한 노화를 위해 성인 중심 국가예방접종사업 확대가 필수적이라는 공감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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