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 부작용 이슈가 불거진 JAK 억제제와 관련해 장기 안전성 결과를 살핀 국내 근거가 제시됐다.
한국인 궤양성 대장염 환자 1,800여 명을 3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토파시티닙 사용군의 주요 이상반응 발생률이 항TNF제제와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부속 서울병원 이은미 교수 등이 진행한 중등도~중증 궤양성 대장염 환자 대상 토파시티닙의 장기 안전성 연구 결과가 대한의학회 저널 JKMS에 13일 게재됐다(doi.org/10.3346/jkms.2025.40.e259).
이번 연구는 미국 FDA가 2021년 토파시티닙을 포함한 JAK 억제제 전반에 대해 심혈관 질환, 암, 혈전색전증, 사망 위험 경고를 발표한 이후, 아시아인 환자군을 대상으로 장기 안전성을 평가한 첫 대규모 연구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기존 임상시험은 대부분 서구 환자를 중심으로 진행돼, 동양인 집단의 특성과 실제 진료환경에서의 안전성은 충분히 입증되지 못한 상태였다.
연구팀은 2019년 5월부터 2022년 4월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희귀난치성질환 등록자료(RID)에서 궤양성 대장염(V131 코드)으로 등록된 환자 중 항TNF제제 또는 토파시티닙을 처방받은 19세 이상 환자를 분석했다.
중복질환이나 기존 주요 심혈관질환, 혈전, 결핵, 악성종양 이력이 있는 환자를 제외한 최종 분석 대상은 1,816명으로, 이 중 토파시티닙 투여군이 521명(28.7%), 항TNF제 투여군이 1,295명(71.3%)이었다.
3년간 추적 결과, 토파시티닙군의 전체 중대한 이상반응(SAE) 발생률은 100인년당 4.41건으로, 항TNF군(5.33건)과 통계적으로 차이가 없었다.
주요 심혈관 사건(MACE)은 각각 2.9%, 혈전색전증은 2.3%, 2.7%로 유사했고 대상포진·결핵 감염률, 악성종양 발생률 역시 두 군 간 차이가 없었다.
다만 토파시티닙 사용 환자 중 60세 이상 고령자와 고혈압 동반자는 SAE 발생 위험이 유의하게 높았다.
이번 결과는 서구권 연구에서 제기된 안전성 우려와 달리, 아시아인 환자에서 토파시티닙의 혈전 및 심혈관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을 시사한다.
서구 연구에서는 고용량(10mg 1일 2회) 투여 시 항TNF제 대비 폐색전증과 심근경색 위험이 증가했다는 보고가 있었으나, 이번 한국 연구에서는 그와 같은 경향이 관찰되지 않은 것.
대상포진 위험에 대해서도 서구 연구에서는 토파시티닙군의 감염률이 항TNF군보다 약 3배 높게 보고된 반면, 이번 연구에서는 양 군 간 통계적 차이가 없었다.
연구진은 "토파시티닙은 궤양성 대장염 환자에서 항-TNF 억제제와 유사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여준다"며 "다만 고령 환자와 동반 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선 이상반응 위험이 높아 고위험군 환자들에게는 모니터링이 필수적"이라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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