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배곧서울대병원 착공으로 대형 대학병원 분원 바람이 다시 불기 시작하면서 일선 병원들은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2일 병원계에 따르면 배곧서울대병원을 비롯해 청라아산병원, 송도세브란스병원 등 소위 빅3병원 분원설립에 탄력이 붙었다.
배곧서울대병원은 800병상 규모로 2029년 개원할 예정으로 지역 내 의료수요를 상당부분 흡수하면서 인근 병원에 상당한 영향을 줄 전망이다.
청라아산병원은 급등한 사업비 문제로 공사가 지연되면서 지난 6월, 착공이 무산되는 등 위기를 맞았지만 기존에 계획한 800병상 규모, 2029년 개원 목표는 유지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사업비가 예상보다 많이 오르면서 공사가 지연됐지만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라며 "연내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지난해 의정갈등 여파로 경영난을 겪으면서 무리한 사업 추진이 어려운 상황. 하지만 분원 설립은 예정대로 추진할 방침이다.
송도세브란스병원 또한 건축비가 급등하면서 공사 차질로 당초 계획한 낸년 개원은 어려워졌지만 2028년 개원을 목표로 추진할 예정이다.
세브란스병원 한 보직자는 "지난해 의정갈등 여파로 공사가 늦어졌지만 분원 건립 계획에 변화는 없다"면서 "시간이 좀 늦어질 뿐 800병상 규모의 분원 건립은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빅3병원의 분원이 다시 속도를 낼 조짐을 보이면서 일선 병원들은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길병원 한 관계자는 "청라, 배곧, 송도 등 인천 지역에 밀접해 있어 의료진 이탈이 가장 극심할 것"이라며 "이미 의료진 이탈이 있지만 앞으로 추가적인 이탈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당장 환자 수가 감소하는 것도 문제지만 그보다 의료진 이동현상은 더욱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인천지역 한 중소병원장은 "전공의 복귀 이후 응급실 내원 환자 수가 감소하는 등 변화가 있다"면서 "대형 대학병원들이 분원을 설립하면 그 여파는 더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빅3병원이 개원하면 인근 상급종합병원에 영향을 주고 또 중소병원까지 연쇄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직간접적인 여파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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