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비만연맹(World Obesity Federation)이 진행하는 글로벌 프로젝트 'MAPPS II'가 한국에서도 문을 열었다.
이번 설문은 전 세계 비만 경험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모아 정책과 제도에 반영하기 위한 것으로, 만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www.surveymonkey.com/r/XFV272F?lang=ko).
5일 김유현 대한비만학회 홍보위원회 간사(같이건강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는 "세계비만연맹에서 진행되는 MAPPS II 설문을 한국에서도 진행할 수 있도록 번역하는 작업을 해왔다"며 "지난 주부터 한글로도 참여가 가능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MAPPS II의 핵심은 '비만을 경험한 당사자와 가족의 시선'을 정책 논의의 중심으로 끌어오는 데 있다.
지금까지 비만 관련 논의는 주로 전문가나 정책 입안자의 관점에서 이뤄져왔지만, 실제로 질환을 겪거나 돌본 경험자의 목소리는 상대적으로 충분히 담기지 못했다.
세계비만연맹은 이번 설문을 통해 각국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어려움과 차이를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예방·관리·치료 정책을 보완할 계획이다.
설문 참여 대상은 크게 두 부류다. 본인이 비만을 겪었거나 현재 겪고 있는 경우, 혹은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을 돌본 경험이 있는 경우다.
의료 전문가의 공식 진단 여부는 상관없으며, 자신의 경험이 곧 중요한 데이터로 수집된다.
설문 항목은 단순히 체질량지수(BMI)와 같은 신체 지표를 묻는 수준을 넘어, '비만을 질병으로 보는지 여부',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마주친 장벽', '경제적·사회적 요인이 치료에 미친 영향'이 포함됐다.
이어 '낙인이나 차별 경험' 등 개인의 실제 삶과 밀접한 주제는 물론 '언론이 비만을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정책과 연구 과정에 당사자의 목소리를 얼마나 반영해야 하는지'와 같은 사회적·제도적 인식까지 질문을 확장했다.
실제로 비만을 겪는 사람들은 단순히 체중 문제를 넘어 의료 접근성, 사회적 낙인, 경제적 부담 등 복합적인 어려움에 직면하지만 이런 현실은 정책 논의에서 제대로 다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김유현 간사는 "비만을 단순히 생활 습관 문제가 아닌 만성질환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인식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당사자의 생생한 경험이 모여야 사회적 편견을 줄이고 제도 개선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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