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병원 전공의들이 제자리로 돌아왔다. 이에 따라 지난 1년 6개월간의 공백이 상당 부분 채워질 전망이다.
다만, 필수진료과목은 여전히 미복귀가 더 많고, 이미 의료환경이 바뀐 상태에서 과거로 회귀는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21일 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 등 후반기 전공의 모집을 마감한 병원들의 지원현황을 파악한 결과 대부분 복귀를 선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빅5병원 등 대형 대학병원일수록 복귀 바람이 크게 불었으며 이와 반대로 내·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 등은 이번 9월 복귀에서도 여전히 복귀 시점을 따지는 분위기가 연출됐다.
서울대병원의 경우 다른 대형 대형병원과 유사하게 70~80% 복귀했다. 병원 한 보직자는 "인기과는 대부분 복귀했고,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응급의학과 등 필수의료 전공의들의 복귀율이 저조했다"고 말했다.
세브란스병원도 복귀 분위기는 마찬가지.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여타 대형 대학병원 복귀율과 유사하다는 게 병원 의료진의 전언이다.
앞서 전공의 모집을 마감한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가톨릭의료원 등 병원들도 전공의 복귀 양상은 유사하다. 인기과 전공의일수록 상급년차일수록 복귀율이 높았으며 내외산소 필수과목을 전공하는 전공의일수록 복귀율이 떨어졌다.
실제로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전공의 복귀율은 70~80%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전공의 중 절반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예측보다는 높지만 필수과목 복귀율은 절반에 못미치는 수준에 그쳤다.
일선 수련병원들은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이후 필수진료 과목의 의료공백을 어떤 식으로 채울 것인지, 미래 의사를 어떻게 양성해야할 것인지 등에 대해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경상권 한 대학병원 교수는 "필수진료 과목 전공의들의 복귀는 절반도 채 안된다"라며 "굳이 하반기 복귀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공의들은 올 하반기 복귀하지 않을 경우 내년 3월 정규 전공의 모집 때 지원할 기회가 남아 있기 때문에 급할 게 없다는 얘기다.
한 전공의는 "동료 전공의들은 하반기 복귀하면 업무 부담만 클 것이라는 판단을 하는 것 같다"며 "복귀하더라도 내년 3월을 고려하는 분위기"라고 귀뜸했다.
그는 이어 "다만 실제로 미용성형, 타 산업 등으로 다른 길을 찾아간 경우도 있다"면서 "그들은 아예 복귀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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