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허투를 이어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찌산쿄가 점찍은 후속 ADC(antibody-drug conjugate) 약물인 '다트로웨이'가 치료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유방암에 이어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적응증까지 획득, 새로운 치료 선택지로 주목받고 있다.
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식품의약국(FDA)은 다이이찌산쿄-아스트라제네카 ADC 다트로웨이(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를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가속 승인했다.
다트로웨이는 다이이찌산쿄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 한 두 번째 ADC로, TROP2 단백질을 표적으로 한다. 지난 1월 다트로웨이는 호르몬수용체(HR) 양성, 사람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 2형(HER2) 음성 유방암 치료제로 최초 승인 받은 바 있다.
여기에 다트로웨이는 최근 FDA로부터 '이전에 EGFR 표적 치료와 백금 기반 화학요법을 받은 적이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성인 환자' 치료옵션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승인 받았다.
FDA 승인은 임상 2상 'TROPION-Lung05'와 임상 3상 'TROPION-Lung01' 데이터를 토대로 이뤄졌다.
EGFR 변이를 포함한 유전자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EGFR 표적 치료제 및 백금 화학요법을 경험한 환자(n=114)에서 객관적 반응률(ORR) 45%를 기록했다. 중앙맹검 독립평가(BICR) 기준으로 중앙 반응지속기간(DoR)은 6.5개월이었다(95% CI: 4.2-8.4).
이로써 다트로웨이는 TROP2 단백질을 표적하는 ADC로서 타그리소(오시머티닙) 등 EGFR-TKI 내성 환자의 새로운 치료옵션으로 이름을 올렸다.
더구나 MSD와 다이이찌산쿄가 공동 개발 중인 HER3(인간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3형) 표적 ADC '파트리투맙 데룩스테칸'의 FDA 허가신청을 철회했다는 점이 맞물리며 임상현장에서 더 큰 주목을 받게 됐다. 참고로 MSD와 다이이찌산쿄는 지난해 파트리투맙 데룩스테칸을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성인 환자의 치료제로서 허가를 추진했지만 임상연구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얻어내지 못해 허가 신청을 돌연 철회했다.
다트로웨이는 우여곡절 끝에 FDA로부터 가속승인을 받게 되면서 새로운 치료 대안으로 존재감이 커진 것이다.
다만, 다트로웨이의 개발을 위한 임상연구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폐암과 유방암 임상 3상 최종 분석에서 목표로 삼았던 전체생존율(OS) 데이터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허가에 빨간불이 켜지기도 했다.
실제로 홍민희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비소세포폐암 분야에서 그나마 Trop-2 타깃 ADC 연구를 보면 어떤 서브 그룹이 좋았다라는 이야기는 있다"며 "하지만 실제로 이 데이터를 갖고 과연 FDA 승인을 받을 수 있겠는가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 어쨌든 1차 종료점을 만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트로웨이는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고 EGFR 변이 비보세포폐암에서 FDA 가속승인을 받으며 향후 국내 임상현장에서의 활용도 기대케 했다.
미국 다나-파버 암 연구소 제이콥 샌즈(Jacob Sands) 교수는 "이전 표적 치료·항암화학요법 후 진행성 EGFR 돌연변이 폐암 환자의 질병 진행을 조절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로, 이용 가능한 후속 치료 선택지가 제한적이다"며 "이번 승인은 진행성 폐암 환자에게 치료 선택지를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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