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면 대기업 회장님들의 신년사들이 신문에 소개된다.
각 기업마다 표현은 약간 다르지만 2025년 공통적 키워드는 '혁신' '위기' 'AI'등이다.
아마 이 세단어가 들어가지 않은 기업의 신년사는 없을 것이다.
혁신과 위기란 단어는 직원들 입장에서는 '늑대와 양치기소년'같을 것이다.
그렇지만 10번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단어들이다.
내 나름대로 세단어들을 스토리로 엮어보면 결국 하나로 귀착된다.
'위기를 극복하려면 혁신이 필수이고 혁신을 하려면 AI를 사용해야 효과적이고 효율적이다'.
혁신이 주인공이고 위기는 그 앞의 상황이고, AI는 혁신을 구체화하기 위한 도구이다.
혁신해야하고 혁신하지 못하면 도태된다는 것이 공통의 메시지다.
그럼 해마다 혁신해야 한다고 하는데 왜 안될까?
회장님들이 발표하는 '혁신'과 실제 혁신을 주도해야 하는 직원들이 생각하는 '혁신'과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이 차이는 다음 세가지 정도에서 만들어진다.
하나는 '위기'정도를 느끼는 온도 차이가 회장과 직원들이 다르다.
리더십파이프라인에 따라 위로 올라갈 수록 위기온도가 높고 아래로 내려갈 수록 위기온도가 낮다.
"올해도 또 회장님이 또 위기 위기 하는 구만, 매년 같네...그냥 저냥 가겠지 뭐"
두번째로는 기대치expectation level가 다르다는 것이다.
회장이 리더들과 직원들에게 '몽땅 확 바꾸어 생산성을 비약적으로 올렸으면 하는 기대치'와 직원들이 생각하는 '일이든 업무프로세스 등 이정도 바꾸면 되겠지'와의 차이가 크다.
세번째로 더 큰 차이를 가져오는 것은 '혁신'에 대한 정의definiton가 회장님과 직원들이 다르다는 것이다. 회장이 생각하는 혁신은 그 대상이 모든 조직, 제품, 전 임직원, 물적자원,정보자원 등 모두를 망라하는 것이다. 목표도 뚜렸하다. 업계 최고를 지향한다.
직원들의 생각은 어떠한가? 직원들은 자기 일에만 국한한다. 조금 넓게 생각하는 직원이 균형성과(Balance Scorecards)의 고객, 업무프로세스개선, 재무지표, 교육과 성장등이다. 회장생각과 직원들 생각의 갭은 엄청나게 크다.
서로 위기에 대한 온도차가 크고, 기대치 차이도 크고, 정의의 차이도 크다.
회장이 '혁신'하면 그 뉴앙스 그대로 직원들도 '아! 그 혁신'하고 알아 듣고 실천하는 회사는 일류회사다.
회장이 '혁신'하면 그 뉴앙스 관계없이 직원들이 '내가 하는 것이 혁신'하고 자평하는 회사는 삼류회사다.
지금은 초일류회사인 삼성전자도 시장에서 제품들이 먼지쌓인채 창고에 쳐박혀 있었고 애니콜 리콜로 시끄러운 시절이 있었다.
1993년 6월 7일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라”는 말로 대표되는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의 ‘신(新)경영 선언’을 외쳤다
나름대로의 혁신은 존재했지만 회장 혁신과 직원혁신이 달랐다.
그래서 1995년 3월 9일 이건희회장은 "만든 제품을 다 태워버려라" 라고 지시했다.
구미 삼성전자 휴대전화 공장 직원들이 자신들이 만든 애니콜 휴대전화 15만 대를 산더미처럼 쌓았다.
모두 150억 원어치의 제품을 직원들 손으로 해머로 부수고 불태웠다.
그런 이후에 회장이 말하는 혁신과 직원의 혁신이 같아졌다.
갤럭시 시리즈선 글로벌 1위가 되었다.
우리회사도 일류와 삼류사이에 있는 그 수많은 회사중 하나다.
오늘도 그 갭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런 중에도 화이자의 오동욱 대표가 컨닝할 기회를 준다.
"혁신이라하면 새로운 약물인 신약개발을 떠올리지만 화이자의 혁신은 환자의 삶에 기여할 크고 작은 변화를 뜻한다"
이 혁신의 대한 재정의는 직원들에게 혁신이 무엇인지? 혁신을 왜 해야 하는지? 어떻게 혁신을 해야 하는지?를 다 가르켜 주고 있다.
여러분의 '혁신'에 대한 정의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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