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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진기 칼럼]"근무시간 도둑질(time theft?)"(67편)

백진기 한독 대표
발행날짜: 2024-01-15 05:00:00

어떻게 하면 직원들의 몰입도를 높일 수 있을까? 리더에게 이만큼 중요한 과제가 있을까? 있다.

몰입하지 못하게 하는 장애요인들을 제거하는 것도 몰입만큼 중요한 과제다.

몰입의 반대말은 무엇인가? "안몰입?" 근무시간을 허투루 쓰는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근무시간에 개인볼일을 보는 일이다. 회사일하라고 월급을 주는데 개인 볼일을 보는 사람이 월급루팡이다.

이쯤되면 시간 도둑질time theft이란 표현이 걸맞다.

몰입해도 될까 말까인데 이러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이 시간도둑질에 리더가 관대해 지면 슬며시 조직을 병들게 한다. 근무에 몰입하라고 회사는 주 40시간을 통째로 돈을 주고 산 것인데 줄 줄 샌다.

아주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언스트앤영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 직장인이 회사 머무는 시간 8.5시간이고 그중 개인업무 1시간54분, 2시간30분은 비효율적 업무에 쓴다고 나타났다.

8.5-(2+2.5)=4시간이다 출근해서 50%만 일한다. 2015년 자료이니 지금은 많이 달라졌을까? 2022년도 Gallup종업원몰입도 조사결과 한국은 12%이니 이부분도 달라지지 않았음을 쉽게 추정할수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은 직장·직원 절도를 4가지 범주로 분류했다.

①시간절도 ②물품 절도 ③돈 절도 ④정보 절도다.

1번이 근무시간절도다.

"시간 절도에 해당하는 행위로 ▶흡연과 잡담 ▶개인적인 전화 이용 ▶점심시간 무단 연장 ▶질병 등을 핑계로 결근 ▶교통혼잡 등을 이유로 지각 ▶업무시간 중 직장 이탈해 개인 업무▶업무시간 중 온라인 게임 및 주식거래를 들었다.

한국 직장인의 업무시간 절도 유형(출저 중앙일보)

임금을 받고 일하기로 한 시간에 딴짓하는 것은 임금 절도와 다름없다고 봤다. 한마디로 '월급 루팡'이란 얘기다." 중앙일보 자료다( 2019.09.18, 아래표 참조)

미국의 경우도 다르지 않다.

Business News Daily (2023 7.31)의 아담 우지알코 Adam Uzialko에 따르면 시간절도 8가지 형태가 있다.

8 Ways Employees Commit Time Theft

1. Unauthorized clocking in and out무단출퇴근

자신이 실제로 출근하지 않을 때 동료가 대신 출퇴근하는 경우, 지각하는 직원을 동료가 대신 출근시키는 "버디 펀칭Buddy Punching "도 이에 해당한다. 미국은 16%나 Buddy Punching을 한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2. Disappearing on the job 일하다가 사라짐

3. Employees rounding time up 시간을 반올림

4. Sleeping on the job 근무중 취침

5. Extended lunch breaks 점심시간 확대

6. Distractions from work computers 회사컴퓨터로 사적인것 사용

7. Mobile phone usage 전화사용

8. Excessive smoke breaks 담배

한국도 5,6,7,8은 점점 심해지고 있다.

'어떻게 하면 업무몰입도를 높일 수 있나?와 병행해서 시간도둑을 제거해야한다. 일단 이것을 바로 잡지 않으면 일 많이 하고 잘하는 직원들이 회사를 떠난다.

그들이 보기에 '어차피 일은 내게 떨어지고, 월급루팡은 저렇게 빈둥빈둥대도 직장생활 잘하는데 나는 왜 여기서 이러고 있나'하는 자괴감과 상대적박탈감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나는 앞의 3가지 조사결과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각종 약속시간 등에 늦게오는 직원이다. 약속시간에 늦게 오는 직원은 다른 직원의 시간까지 훔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회의시간에는 더 많은 인원의 귀중한 시간을 훔치고 있다.

여북했으면 [배달의 민족]에서도 "송파구에서 일 잘하는 11가지 방법"에서 제1번이 12시1분은 12시가 아니다라고 했을까?

김봉진의장의 말을 빌리면 처음에는 '9시 1분은 9시가 아니다'라고 써서 부치니 의도는 '시간 약속을 잘 지키자'였는데 의도와는 달리 직원들이 단순하게 '지각'에 만 적용하고 있어서 몽촌토성부근으로 본사를 옮기고 '12시1분은 12시가 아니다'라고 바꿨다고 한다.

시간을 때우는 직원이 많으면 회사가 위태롭다.

근무시간에 몰입해서 일해도 지속성장을 담보하지 못한다. “조직 경영의 요체는 ‘메인스트림(주류)’을 확장하고, ‘마이너리티(소수)’를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한양증권 임재택사장의 말이다. 이것을 근무시간에 대입해서 이렇게 고쳤다.

"시간경영의 요체는 근무시간 몰입이 메인스트림(주류)’이고, 근무시간 도둑질을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업무시간 절도가 어느 정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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