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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비용과 규정 증가 RCT 지속 가능성 발목"

발행날짜: 2023-01-14 05:30:00

ESC 등 심장 관련 세계 학회들 공동 입장문 채택
간소화 및 공공 데이터 활용 등 21세기형 RCT 제시

유럽심장학회(ESC), 미국심장협회(AHA) 등 주요 학회, 협회가 무작위 통제 임상시험(RCT)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 목소리를 냈다.

임상시험의 비용과 복잡성이 과도한 만큼 디지털 임상 등 다양한 인구가 참여해 실제 임상 데이터를 산출하는 21세기형 임상으로의 전환이 촉구된다는 것이다.

유럽심장학회(ESC), 미국심장협회(AHA), 세계심장연맹(WHF), 미국심장학회(ACC)가 '21세기에 맞는 무작위 시험'에 대한 공동 입장문을 16일 발표했다(doi.org/10.5334/gh.1178).

무작위 통제 임상시험은 치료 전략을 안정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방법이지만 지난 25년 동안 RCT 진행 및 그 해석에 필요한 비용과 규정 등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임상시험의 비용과 복잡성은 엄두도 못 낼 정도가 돼 현재 모델은 지속 불가능하다는 것이 이들의 판단.

예방 활동 및 치료 고도화에 따라 심장 관련 사망률과 합병증이 감소하면서 실제 임상을 통한 치료 효과 측정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뜻이다.

유럽심장학회(ESC), 미국심장협회(AHA), 세계심장연맹(WHF), 미국심장학회(ACC)가 '21세기에 맞는 무작위 시험'에 대한 공동 입장문을 통해 간략화된 임상 및 국가전자건강기록 활용을 촉구했다.

심혈관 사건의 절대 위험이 낮아지면 임상 개입의 상대적 효과가 적어지기 때문에 이를 감안하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데이터를 산출하기 위해 점점 더 많은 임상 참여자가 필요하게 된다.

학회는 "심혈관 임상 개입은 종종 효과를 확인하기까지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임상 규모가 증가함에 따라 업계는 비용을 통제하기 위해 후속 관찰 기간을 제한하려는 유혹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PCSK9 억제제의 경우 임상 3상을 통해 인상적인 LDL 콜레스테롤 저하 효과와 심혈관 사건 감소 효과를 나타냈지만 약 2~3년에 불과한 짧은 추적 관찰 조사로는 심혈관 사망률 및 이환율에 대한 PCSK9 억제제의 전체 효과가 과소평가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

학회는 "수십억 달러가 소요되는 대규모 임상시험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약제의 활용은 제한적이 될 수 있다"며 "고소득 국가에서도 (불완전한 임상으로 인해) 약제의 완전한 잠재력을 실현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학회는 "잠재적으로 효과적인 치료법의 개발이 종종 재정적인 이유로 조기에 중단된다"며 "기존 약물 치료 또는 스크리닝과 같은 비약물 개입 역시 안정적으로 평가되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규제 관행 등으로 인해 안전성과 효능에 대해 신뢰할 수 있는 증거를 제공할 효율적인 임상을 수행하는 것이 너무 어렵다"며 "대규모의 인구 전체에 걸친 실제 데이터(Real World Date, RWD)의 광범위한 활용은 RCT 수행 문제를 우회하는 방법으로 점점 더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규모 데이터 분석을 통한 전반적인 효과 추정은 정확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의 일부 오류 및 통계적 편향을 이유로 이를 RCT의 대체물 정도로 인식해서는 안된다는 것.

학회들은 코로나19 요법의 효과를 무작위 평가한 RECOVERY 임상을 거론하며 시험 프로세스 간소화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간소화된 데이터 활용 및 웹기반의 정보 입력 등 디지털을 활용한 RECOVERY 임상이 성공적으로 시행된 것과 달리 여타 코로나19 임상은 복잡한 프로토콜과 상당한 데이터를 수집하고도 소규모 임상에서 관찰된 이점이 더 큰 규모의 임상에선 재현되지 않는 사례가 빈번했다.

학회는 "코로나19 요법의 효과를 무작위 평가한 RECOVERY 임상은 바쁜 병원에서 임상을 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매우 간소하게 설계됐다"며 "필수 데이터만 수집하고 가능한 경우 대부분의 후속 정보는 국가전자건강기록(EHR)에서 취득하는 방법이 시도됐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무작위 임상에 EHR 기반 결과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은 데이터 접근 제한 및 규제 당국의 비협조로 인해 이러한 접근 방식이 충분히 사용되지 않았다"며 "대신 그러한 방법에 내재된 잠재적 편향이 부적절하게 강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제 임상 지원 조직인 GCTC(Good Clinical Trials Collaborative)에서 효율적인 21세기형 임상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며 "학회는 공동으로 규제 기관, 의료 및 연구기관을 포함한 임상 생태계 전반에서 이 지침이 포함되고 시행되도록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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