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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석 가리기 들어간 제약·바이오 산업…'돈줄 마른다'

발행날짜: 2022-05-03 05:30:00

수년째 이어지던 투자 확대 흐름 급격한 경색 뚜렷
국내 투자사 탈출 전략 고심…"보수적 접근 불가피"

신수종 사업으로 각광받으며 제약바이오산업에 꾸준히 이어졌던 투자 확대 흐름이 연이은 기업공개(IPO) 실패로 주춤하는 모습이다.

벤처캐피탈(VC) 등 투자 회사들이 이전보다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기조가 관측되고 있는 것. 실제로 이미 여러 지표를 통해 바이오 산업의 투자 모멘텀 감소 경향들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2일 바이오협회가 발표한 '바이오산업 투자동향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바이오‧의료 분야 투자는 지난해 총 1조6770억원으로 2020년도 1조1970억원 대비 40% 증가, 전체 신규 투자 중 21.8%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2020년 대비 증가율로 따졌을 경우 두 번째로 낮은 순위를 차지해 신규투자금액 대비 증가폭은 적어 성장면에서는 뒷걸음질을 쳤다.

이에 대해 신약개발 바이오사 A대표는 "최근 시리즈C 투자를 받기 위한 미팅을 계속 진행 중이지만 투자금이 몰릴 때보다 경색된 느낌을 받고 있다"며 "회사 간 경쟁이 치열한 것도 있지만 가치판단에 대한 눈높이도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투자업계는 바이오업계가 느끼는 투자 경색의 기조는 '느낌'이 아니라 '실제'로 이뤄지고 있다는 견해. 바이오사에 대한 투자가 보수적인 접근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벤처캐피탈 B이사는 "벤처캐피탈마다 추구하는 기준이 있겠지만 이전에 10개 중 2~3개에 투자를 했다면 지금은 10개 중 1개로 투자 횟수 자체가 줄어들고 있다"며 "바이오사 입장에선 투자의 문 자체가 좁아졌다고 느낄 수는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 같은 기조는 벤처캐피탈의 주요 투자금 회수 전략인 IPO가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보인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 에이프릴바이오는 지난 해 10월 유명 글로벌 제약사 룬드벡에 최대 5180억원 상당의 후보물질 기술 수출 계약을 맺었지만 최근 코스닥 상장심의위원회에서 상장예비심사 미승인을 통보 받으며 고배를 마셨다.

또 유니콘 특례 상장 1호에 도전했던 보로노이는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지만,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며 상장을 자진 철회한 바 있다.

업종별 신규 투자금액(한국바이오협회 자료 일부발췌)

B 이사는 "현재 바이오사 IPO의 천장이 막혀있거나 낮게 형성돼 있어 투자에 대한 출구가 제한적이라고 느끼고 있다"며 "벤처캐피탈뿐만 아니라 자산운용사 등이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고 글로벌경기 등으로 투자금 모집에도 애로가 있어 이러한 기조는 최소 올해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회사를 통한 이익에 대한 기대감이 많이 떨어져 있다 보니 바이오사 투자에 대해 보수적으로 보게 되고, 회사에 대한 옥석가리기까지 동시에 진행이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즉, 매년 증가하는 바이오분야 벤처투자를 고려하면 주요한 회수 전략에 제동이 걸리면서 투자 단계에도 영향을 주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밖에도 투자를 받은 바이오사들이 기술에 대한 라이선스 아웃 등 긍정적인 소식을 들려주는 빈도가 절대적으로 부족했다는 점도 투자시장의 기조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

여기에 더해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인상을 시사 하면서 향후 벤처캐피탈이 투자를 위한 재원 마련이 쉽지 않다는 점도 장기적인 투자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코로나가 엔데믹으로 향하는 시점에서 투자심리와 상장심사 기조가 변화하고 있는 만큼 각 바이오사별로 포트폴리오를 가치 있는 곳에 집중하는 가치조정의 시기를 거쳐야 한다는 분석이다.

C벤처캐피탈 심사역은 "현 상황에서 투자가치가 너무 커진 기업보다는 초기단계 지원이나 잠시 쉬어가지는 생각으로 양분되는 것 같다"며 "이외에는 이미 투자한 기업의 포트폴리오에 집중하는 시각도 존재해 파이를 키워야하는 기업은 투자에 난항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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