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밀번호 변경안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으로 개인정보를 지켜주세요.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해주세요.
※ 비밀번호는 마이페이지에서도 변경 가능합니다.
30일간 보이지 않기
  • 전체
  • 일반뉴스
  • 오피니언
  • 메타TV

대웅제약, '이노베어 공모전' 3기 개최…참여회사 확대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대웅제약의 '이노베어 공모전' 3기 모집 포스터대웅제약의 오픈 콜라보레이션 전략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바이오·헬스케어 스타트업 프로그램 '이노베어 공모전'이 3기를 맞이한다.대웅제약(대표 전승호·이창재)은 기술 협력에 관심 있는 국내 유망 제약·바이오 및 헬스케어 스타트업을 발굴 및 육성하기 위한 이노베어 공모전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오는 2월 말까지 서류를 접수한다.이노베어 공모전은 대웅제약의 오픈 콜라보레이션 전략의 일환으로써 2021년부터 매년 진행하고 있다. 3번째 진행되는 이번 공모전에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전략적 투자 협력점을 찾기 위해 참여회사를 관계사 및 협력사로 확대해 한올바이오파마, 시지바이오로 확대했다.또한 한국표준협회(KSA), 한국과학기술지주(KST)와 공동 주관 및 주최를 통해 스타트업 뿐만 아니라 학교 및 정부출연기관이 보유한 기술까지 적용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모집 분야는 암, 섬유화, 자가면역, 중추신경, 비만, 대사 근골격 질환에 대한 ▲합성신약 ▲항체 치료제 ▲유전자 치료제 ▲세포 치료제 ▲재조합 단백질 의약품 ▲약물 전달 플랫폼 ▲의료기기 ▲디지털치료제, ▲펫 헬스케어 총 9개 기술 분야다. 해당 분야에 대해서 우수 역량을 보유한 예비창업자, 스타트업 및 유망 기술 보유 연구자는 각 상황에 맞추어 3개 트랙(예비창업, 초기투자, 공동개발) 중 1개 코스를 선택하여 지원하면 된다.선정된 연구자에 대한 혜택 역시 트랙별로 맞춤형 구성을 했다. '예비창업'은 투자 및 액셀러레이팅이 제공되고, 법인 설립 후 팁스(TIPS, 중소기업벤처부 주관 기술창업 투자프로그램) 연계 우선권이 부여된다. '초기투자'는 씨드 라운드 및 시리즈 A 투자 검토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공동개발'의 경우 오픈 콜라보레이션, 대웅제약 파이프라인, R&D 자금 지원, SI투자 등에 대한 연계 검토 기회가 부여될 예정이다.서류접수는 2월 29일까지 2달간 진행되며, 서류심사, 비대면 평가, 대면 발표 평가, 전문가 검증 등 거쳐 최종 심사 결과가 발표된다. 보다 자세한 공모전 정보는 대웅제약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국내 제약사 중 유일한 제약·바이오 특화 액셀러레이터 겸 팁스(TIPS) 운영사인 대웅제약은 국내외 유망한 연구자들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오고 있다"며 "특히 지난해 설립한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인 대웅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적극적으로 투자 연계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대웅제약은 지난 2021년 1기 공모전에서 예비 창업팀 2곳, 초기투자 2곳을 선정하여 R&D사업화 자금 지원 및 팁스 연계 투자를 진행한 바 있으며, 2022년 2기 공모전에서도 초기투자 2곳을 선정하여 팁스 연계 투자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을 발굴해 육성해오고 있다.
2024-01-03 11:32:46제약·바이오

피노바이오, 3000억원 규모 ADC 플랫폼 기술이전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피노바이오가 미국 컨쥬게이트바이오(ConjugateBio)와 총 10개 약물 타깃에 대한 ADC(Antibody-Drug Conjugates; 항체약물결합체)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피노바이오가 ADC 플랫폼 기술이전에 성공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피노바이오가 약물과 링커를 공급하고, 컨쥬게이트바이오가 타깃 선정, 항체 개발, 합성, 평가까지 모두 맡는 플랫폼 공급 계약이다. 양사는 지난해 6월 총 5개 타깃에 대한 ADC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추가 계약에 따라 컨쥬게이트바이오는 총 15개 타깃에 대한 ADC 개발 권리를 확보하게 됐으며, 피노바이오는 선급금 및 단계별 마일스톤을 포함해 총 2억 5천만달러(3200억원 규모)를 수령하고 경상기술료(royalty)는 별도 기준에 따라 추가 지급된다.컨쥬게이트바이오는 미국 뉴저지에 위치한 바이오텍이며, 머크, 노바티스 등 다국적제약사에서 20년 이상 임상의와 사업개발 전문가로 경력을 쌓은 유금주 대표가 설립한 ADC 전문 바이오텍이다. ADC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글로벌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해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컨쥬게이트바이오 유금주 대표는 "피노바이오가 가진 우수한 ADC 플랫폼 기술과 당사의 ADC 개발 역량이 결합한다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ADC 신약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2024년 임상 1상에 진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피노바이오 정두영 대표는 "컨쥬게이트바이오와 계약을 맺은 지 1년이 지난 시점에 더욱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피노바이오의 ADC 플랫폼을 활용한 다양한 ADC 파이프라인이 성공적으로 개발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한편, 피노바이오는 2022년 10월 셀트리온과 총 15개 타깃 대상 12억 4000만 달러(약 1조 6000억원 규모) 규모의 ADC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ADC 관련 기술이전 및 옵션 계약으로만 누적 마일스톤 2조원 달성을 목전에 두게 됐다.
2023-12-21 11:25:52제약·바이오

M&A 허들 낮추는 정부…얼어붙은 투자 시장 활기돌까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정부가 제약바이오분야 투자 활성화를 위해 인수합병(M&A) 허들을 낮추기 위한 정책을 내놓으면서 산업계의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다만 2022년을 기점으로 글로벌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를 포함해 전체 인수합병 시장이 극도로 위축돼 있다는 점에서 실제 성과로 이어질지는 의견이 나뉘고 있는 상황.하지만 정부가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은 수요자와 구매자 모두 긍정적인 사인으로 볼 수 있는 만큼 최소한의 활기가 돌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는 분위기다.정부가 인수합병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내놓으면서 위축된 투자심리가 회복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자료사진)9일 바이오산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국내 투자 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인수합병 제도의 완화를 검토중인 것으로 확인됐다.실제로 지난해부터 고물가, 고금리, 자산시장 냉각으로 인해 글로벌 M&A 시장이 크게 위축된 바 있다.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역시 전년 대비 거래 건수 및 거래액 모두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KDB미래전략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실제로 글로벌 시장에서 거래 건수 및 거래액 모두 전년 대비 17% 및 37% 감소한 상황.또 전체 시장 위축에 따라 바이오헬스케어 산업 또한 전년 대비 거래 건수와 거래액이 각각 23.5% 및 46%나 줄어들었다. 거래 건수 대비 거래액이 더 큰 비율로 감소한 것은 초대형 거래가 2021년 20건에서 2022년 9건으로 크게 준 것이 주원인으로 분석됐다.KDB미래전략연구소 보고서 자료 발췌.하지만 고금리 등의 여파로 인한 경기침체 속에서도 글로벌 제약사 등을 중심으로 인수합병은 계속 시도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현재 글로벌 제약사들이 높은 수익을 바탕으로 지난해 바이오제약 분야에서만 1조4000억달러 이상의 인수합병 자금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대표적으로 화이자는 지난 3월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등을 통해 확보한 현금을 바탕으로 항체약물접합체(ADC) 기업인 미국 시젠을 430억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또 MSD는 미국 프로메테우스 바이오사이언스를 108억 달러에 인수해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 등 면역학 파이프라인 강화하고 면역학에서의 입지 강화 추진 중이다.기존 바이오제약 시장에서 인수합병은 경영난에 처한 기업을 대기업들이 인수하는 방식이었지만, 코로나를 기점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의 확보를 위해 인수합병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흐름이 변화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국내로 눈을 돌려보면 정부가 인수합병에 대한 지원책을 제시하면서 소규모 바이오 기업의 인수합병이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도 나오고 있다.대표적으로 지난 7월 발표된 2023년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 중 인수합병 항목에는 M&A 기업과 주주 간 이익 균형을 위한 상법개정안과 벤처투자 회수 촉진을 위한 중소‧벤처기업 M&A 활성화 방안에 관한 내용이 담겼다.국내 바이오헬스기업의 건수는 2022년부터 급증했으며 특히 전체 거래 건수의 70% 이상이 하반기에 이루어져 투자심리 위축에 따른 기업공개(IPO) 시장 부진이 시장 활성화로 이어진 것으로 파악됐다.금융감독원 자료 발췌.한국 스타트업 투자 데이터베이스 the VC에 따르면 M&A 거래금액 또한 2021년 3594억원에서 2022년 3조2436억원으로 800% 이상 증가했으며 전체금액의 99% 이상을 차지하는 3조228억원이 2022년 하반기에 집행됐다.실제 2023년 4월 기준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계약 체결 건수는 총 6건으로 셀트리온 바이오 사이언스 화학 등 국내 주요 대기업 계열 바이오기업들 역시 연내 인수합병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다만, 정부가 기술특례상장제도를 손질하는 등 기존의 주요 투자금 회수 창구였던 IPO 활성화도 노리는 만큼 인수합병 분야가 선택적으로 이뤄질 것이란 시각도 존재한다.현재 금융위원회는 기술특례상장 제도 개선을 위해 ▲상장 신청 ▲심사 ▲사후관리에 이르는 전 단계에서 제도와 집행 관행을 개선하는 14개 세부 과제를 확정한 상태다.KDB미래전략연구소 보고서 발췌.벤처캐피탈 A 관계자는 "바이오기업의 가치가 낮아지고 전략적 투자자가 늘어나면서 M&A 거래 성사 여부와 별개로 논의가 과거보다 활발해지고 있다"며 "IPO 활성화를 위한 여러 정책들이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허들이 있는 만큼 M&A도 주요 대안으로 언급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또 바이오업계 B 관계자는 "ADC 분야 등을 중심으로 특정 대기업들이 향후 인수합병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바이오분야 전체로 봤을 때는 물음표가 남아있지만, 선호도가 있는 바이오 섹터를 중심으로 논의가 더 활발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다만, 사모펀드(PEF) 등을 통해 이뤄지는 M&A도 존재하는 만큼 장기적 생태계 구축을 위해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투자업계 C 관계자는 "M&A는 사모펀드가 투자를 통해 이익을 실현하는 것도 존재하고 이 경우 매각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게 맞다"며 "기업의 가치를 올려서 판다는 명확한 목표가 있기 때문에 수익을 내는 소위 숫자가 나오는 기업에 초점이 맞춰지게 되고 그렇다면 바이오기업의 M&A로는 연결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2023-08-10 05:30:00제약·바이오

특례상장 개정으로 바이오산업 볕 들까…"다른 허들 산적"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바이오기업의 코스닥 상장을 위한 핵심 제도 중 하나인 특례상장제도 개선안이 확정되면서 투자 흐름이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그동안 바이오기업의 상장에 가장 큰 이슈였던 신청-심사 단계에서 기술평가에 대한 전문성 제고, 심사 절차와 소요 기간의 효율화 등이 담겨있다는 점에서 실효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인 것.다만, 시가총액 1000억원과 기준과 상장 후 주관사의 책임 강화 등 여러 조건이 바이오 분야의 상장에 새로운 허들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지난달 27일 금융위원회는 민관 합동 관계 기관 회의를 개최해 기술특례상장 제도 개선 방안을 확정했다.1일 바이오산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민관 합동 관계 기관 회의를 개최해 기술특례상장 제도 개선 방안을 확정했다.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6월 말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중소벤처기업부, 산업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다음 달까지 이런 내용을 담은 기술특례상장제도 운영 보완방안 마련을 예고했었다.거래소가 2005년부터 기술의 혁신성이나 사업의 성장성이 있으면 수익이나 매출이 없더라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상장 특례제도를 운영해 성과를 거뒀지만 여전히 창업·중소기업들이 자신의 사업 분야와 특성별로 적용가능한 특례내용이나 중점 심사요소 등에 대한 정보를 얻을 기회가 부족해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기 때문이다.이번에 발표된 개선방안을 살펴보면 ▲상장 신청 ▲심사 ▲사후관리에 이르는 전 단계에서 제도와 집행 관행을 개선하는 14개 세부 과제가 포함됐다.14개 세부과제는 상장 신청에 5개 과제( 단수 기술평가의 기회 제공 ▲기술특례 상장의 요건을 일부 완화 ▲기술특례상장 유형체계화 ▲한국거래소 유인구조 개선 홍보확대) 그리고 심사에 5개 과제가 담겼다(표준기술평가모델 고도화 ▲평가기관 참여 유인 제고 ▲상장심사 기술전문성 제고 ▲상장재도전 기업 신속심사 ▲거래소, 금감원 정보제공을 통한 심사절차 및 소요기간의 단축).아울러 사후관리 분야에는 ▲ 주관사 책임성 제고 ▲합리적 공모가 산정 ▲영업실적 공시 구체화  ▲정보제공 강화 등 4개 과제가 포함됐다.이에 대해 한국바이오협회는 "최근 글로벌 긴축기조 및 경기 둔화 추세 가운데 혁신 기업 상장 활성화를 통해 모험 자본이 투자할 수 있도록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자 민관 합동으로 신속한 대책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한국바이오협회의 의견처럼 금리 인상 등 글로벌 긴축기조와 경기침체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기술기업들의 상장 사례도 감소하면서 창업·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더욱 위축됐던 만큼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되는 모습.금융위는 14개 추진 과제의 후속 조치를 연내에 모두 완료해 기술특례상장 제도가 성장 동력을 가져다줌과 동시에 투자자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선순환 구조의 핵심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개선안 바이오업계 효과 좀 더 지켜봐야…철저한 준비 필요"이번 기술특례상장 제도의 개선 방향은 큰 틀에서 긍정적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 하지만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각 단계에서 걸림돌이 될 요소도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우선 신설 초격차 기술특례 상장제도는 시가총액 1000억원 이상 및 최근 5년간 투자 유치 금액이 100억원 이상인 기업이 대상으로 지정됐다. 기존에 기술평가를 2개를 받던 것에서 단수 기술평가로 부담감을 줄였지만 조건 자체가 까다로울 수 있다는 시각이다.투자업계 A관계자는 "첨단·전략기술 분야 기업 중 시장에서 성장 잠재력을 검증받은 기업에 단수 기술평가를 허용하는데 기존에 평가시 A와 트리플 B 이상을 받았던 것에서 A등급을 하나만 받아도 되기 때문에 부담감은 줄어들 수 있다"며 "문제는 최근 바이오사들의 가치평가가 낮아진 상황에서 시총 1000억원 이상을 충족시킬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어보인다"고 밝혔다.지난 2020년, 2021년 바이오 투자 상황이 좋았을 때는 기업들이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었지만 현 시점에서는 제한이 있을 것이란 시각.그는 이어 "기존에는 기술특례상장이 기술의 혁신성과 함께 시장성을 봤는데 이를 약간 분리시켜놨다"며 "상장심사 기술전문성 제고를 위해 전문위원 강화에 관한 내용이 담겼는데 바이오사는 오히려 기술을 촘촘하게 볼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더 철저한 대비가 요구될 것"이라고 언급했다.이와 함께 상장 후 주관사의 책임 강화가 바이오사의 상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변수로 남아있다.기술특례상장기업이 상장 후 2년 내 부실화되면 해당 기업의 상장을 주관한 증권사가 이후 기술특례상장을 주관할 때 6개월의 풋백옵션(환매청구권) 의무를 져야 한다. 이 때문에 주관사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보다 꼼꼼한 실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B 벤처캐피탈 상무는 "보다 나은 방향을 찾아 가는 것은 맞지만 개인적으로 주관사 입장에서는 부담되는 부분도 분명히 있어 보인다"며 "최근 장이 안 좋아지면서 바이오사들이 공모가보다 낮은 사례도 나오고 있기 때문에 소위 숫자가 나오지 않는 바이오사들은 주관사가 더 꼼꼼하게 보고 선정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결국 이번 기술특례상장 개선안은 바이오 업계도 혜택을 누릴 수 있겠지만 AI나 로봇 등 테마를 타고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이 혜택을 볼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B 상무는 "당장은 좋아 보일 수 있겠지만 막상 선정 시기에는 바이오사와 주관사가 더 깊이 고민하고 제안을 주고받을 것 같다"며 "주관사가 바이오사에는 공모 가치를 낮게 제안하는 등 오히려 바이오사에는 또 다른 고민거리가 생길 수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궁극적으로는 기술특례상장 안에 담긴 기술들이 과거보다 다양해진 만큼 분야별로 세분화하는 고민도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C 바이오사 대표는 "AI. 신약, 진단, 등 기술특례상장의 기술성 평가를 할 때 좀 더 세분화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있다"며 "너무 세밀하면 안 되겠지만 하나의 틀로써 평가하는 게 한계가 있는 만큼 이러한 추후에는 이러한 부분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는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2023-08-02 05:35:00제약·바이오

디지털헬스학회, 디지털헬스-데이터 결합 주제로 학술대회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사단법인 대한디지털헬스학회(회장 고상백)는 6월 9일 JW메리어트호텔에서 '디지털헬스와 데이터 결합'이라는 주제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금번 학술대회는 데이터 측면에서의 법률과 제도 개선 및 현실적인 상황에서의 데이터 활용·확산에 대한 중요성을 다루고자 다양한 영역의 주제로 12세션을 구성했다.또한 디지털 헬스 데이터의 활용·확산을 위해 국내 다양한 산학연병의 개방형 혁신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는 한국산학연협회 및 범부처전주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과의 공동 섹션도 준비했다.특히, 중소벤처기업부가 후원하고 본 학회와 한국산학연협회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2023 i-CON 산학연 디지털 헬스 포럼"은 중소기업의 디지털헬스 분야 신사업 기술수요를 발굴을 목적으로 준비했다.학술대회을 통해 디지털 헬스와 데이터의 결합에 대한 학술적 논의를 토론하는 동시에 실제 중소기업들이 현장에서 해결하고자 하는 데이터 관련 비즈니스 이슈에 대해 협력하는 장을 마련한 것이다.이에 따라 포럼에서는 엑셀러레이터(AC), 벤처캐피탈리스트(VC), R&D기획, IP 및 BM 컨설팅 전문가그룹으로 구성된 i-CON 비즈니스 인큐베이터들과 협업해 신사업에 대해 논의하게 될 예정이다.고상백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변화와 혁신의 사례와 경험을 공유하고 서로의 성장과 발전의 기회가 되기를 바라며"또한 "본 학회의 학술대회와 포럼의 연계가 더 수준 높은 발표, 활발한 논의와 협업을 통해 국내 디지털 헬스 발전의 모멘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금번 춘계학술대회 사전등록은 6월 6일까지 사전 등록 사이트로 접수가 가능하며,  사전등록 마감일 이후에는 학술대회 당일 현장 등록할 수 있다. 기타 문의사항은 대한디지털헬스학회 사무국(033-741-5495 click-shy@hanmail.net)로 문의하면 된다.
2023-05-18 11:24:21학술

'터질게 터졌다' 바이오사 덮친 상폐 위기론…여파는?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바이오 기업 중 일부가 상장 폐지 사유에 해당하는 감사보고 의견거절 결과를 받으면서 바이오산업을 둘러싼 위기론이 더욱 더 확산되고 있다.이미 지난해부터 3월 감사보고서 발표 시즌의 결과에 따라 바이오 산업의 분위기가 좌우될 것이란 의견이 있던 상황에서 최악의 상황들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로 인해 이번 사례를 통해 바이오 투자 흐름이 더욱 경색될 것이라는 전망과 바이오산업 크기가 커진 만큼 특정 기업의 이슈로 봐야한다는 시각이 교차하는 모습이다.지난해 투자한파를 겪은 바이오분야에서 일부 기업이 감사보고서 의견거절 결과를 받으면서 상장폐지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가장 먼저 지난해 재무제표 관련 감사보고에서 '의견거절' 통지를 받은 기업은 성장성 특례상장 1호 기업인 셀리버리다.셀리버리는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기업으로 셀리버리의 외부감사인(대주회계법인)은 지난해 회사의 연결 및 개별 재무제표를 보고 계속 기업으로서 존속 능력이 불확실하며 내부 회계 관리 제도 또한 비적정하다는 의견을 냈다.일반적으로 감사범위 제한 및 계속기업 존속 능력 불확실성으로 인한 의견거절은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한다. 이외에도 대사항암제 개발기업인 뉴지랩파마와 에스디생명공학도 감사의견 거절 결과를 받은 상태다.이외에도 카나리아바이오, 비보존제약, 세종메디칼, 제넨바이오, 인바이오젠 등의 기업이 부정적 신호로 보이는 감사보고서 제출 지연 공시를 발표해 향후 상황을 예측하기 어려워진 모습이다.지난해 11월 한국거래소(이하 거래소)는 상장사 퇴출 제도 합리화를 위해 상장 규정 개정을 예고한 바 있다. 이로 인해 3월 감사보고 시점에 바이오사들이 버틸 기초 체력이 부족할 경우 투자 기조가 달라질 것이란 예상이 있었던 상황.기존에는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기업의 특성상 R&D, 임상시험 비용 등 즉각적인 수익창출이 어려운 만큼 재무구조의 건전성이 좋지 않아도 일부 용인되는 분위기였다.하지만 최근 바이오 투자나 기술상장(IPO)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바이오기업 옥석가리기에 들어간 상황이라는 점에서 소위 '좀비바이오 기업'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한 단호함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상태다.애널리스트 출신 A관계자는 "실제로 감사의견 거절 이슈가 주가에도 일부 영향을 미치고 있고 추후 IPO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라며 "최근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사실상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바이오분야에 선뜻 투자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이어 "그런 면에서 회사는 유지하지만 자금 유동이 없는 좀비기업이 더 나타날 가능성도 존재해 보인다"고 언급했다.결국 이번 사례가 바이오 업종에 대한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져 후속 투자에 대한 신중함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바이오 감사의견 거절 M&A 고려 될까?…"개별 기업 이슈 끝날수도"이런 상황에서 일부 전문가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제기됐던 인수합병(M&A) 이슈가 더 확산되는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하고 있다.제약바이오업계 B관계자는 "투자를 받는데 한계가 지속될 M&A 이슈가 더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최근에도 현금 유동성이 있는 제약사들이 투자할만한 바이오사를 찾고 있는 만큼 M&A가 유일한 대안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특히 상장사의 감사의견 거절로 인해 상장폐지 이슈가 발생할 경우 비상장사 입장에서는 진입장벽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IR전문기업 B관계자는 "이미 상장한 기업이 어려움을 겪을 경우 비상장사를 바라보는 시선이 보수적으로 변할 수 밖에 없다"며 "지난해부터 IPO의 성공에 대한 눈높이가 많이 낮아진 상황에서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다만, 이번 감사의견 거절 사례가 바이오업계 전반을 흔드는 이슈보다는 개별 기업의 이슈로 바라봐야한다는 의견도 존재했다.C벤처캐피탈 이사는 "셀리버리 감사의결 거절 발표 이후에는 바이오섹터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생각만큼의 파급은 없었던 것 같다"며 "과거와 다르게 시장에서 개별 기업의 이슈로 바라보는 분위기도 일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과거만큼 특정 기업의 이슈로 바이오산업 전반이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란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2023-03-28 05:30:00제약·바이오

국내 제약바이오 커지는 R&D 기회…5년 간 2배 증가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코로나 대유행이 엔데믹으로 전환되면서 제약바이오 펀딩이 둔화되고 있지만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대형 제약사의 연구개발(R&D) 지출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바이오제약 펀딩이 중국과 유럽에서 줄어드는 현상을 보였다.최근 5년간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기술 이전 건수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아이큐비아는 23일 '전 세계 R&D 트렌드'를 분석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분석했다.코로나 대유행 기간 중 바이오제약 투자 흐름과 기술이전과 같은 거래(Deal) 활동이 강화됐지만 엔데믹으로 전환되면서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귀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미국 기업에 대한 벤처캐피털의 투자는 2022년에 전년대비 39% 감소했지만 코로나 이전인 2019년보다는 25%가량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구체적으로 미국 벤처캐피탈의 거래 활동과 투자흐름은 2022년 421억 달러를 기록하며 2021년 548억 달러보다 감소했지만 2019년 273억 달러보다 높았다.반면, 유럽 기업에 대한 투자는 2022년 74%의 감소했으면, 2019년과 비교해도 47%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최근 5년간 한국과 중국에 본사를 둔 기업의  거래 건수가 늘어났다(아이큐비아 보고서 일부 발췌)이는 중국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 중국에 본사를 둔 회사들은 2020년과 2021년 거래 점유율과 절대 가치가 급증 한 후 2022년에는 59% 감소하며 2019년보다 11%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또 2017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R&D 거래 흐름과 관련에 눈여겨볼 점은 중국과 한국 기업의 부상이다.지난 5년간 거래 활동은 여전히 북미 기업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중국과 한국에 본사를 둔 기업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같은 기간 유럽에 본사를 둔 기업은 감소추세를 기록했다.한국기업의 경우 2017년 251건에 머물렀던 거래 규모가 2022년 490건으로 증가하면서 중국의 거래 건수를 초과했으며, 생물학적 및 바이오마커 역량과 바이오시밀러를 포함한 제조역량을 기반으로 한 라이선싱 및 협력 R&D의 비중이 높았다.글로벌 대형제약사들은 매출  증가에 발맞춰 R&D 지출을 늘리는 모습을 보였다(아이큐비아 보고서 일부 발췌)이러한 R&D 거래 변화는 글로벌 제약사의 R&D 지출 흐름과도 무관하지 않다. 글로벌 15대 제약사의 R&D 지출을 살펴보면 2022년 1380억 달러를 투자하면서 2017년 대비 43%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전체 매출의 18.8%에 해당하는 비중이다.R&D 거래와 관련해 전통적인 제약사 간 거래 건수는 2021년부터 2022녀까지 25% 감소했으며, 대기업과 신흥 바이오제약사가 포함된 거래 비율이 증가했다.즉, 대형제약사의 R&D 거래 투자가 신약 후보물질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신흥바이오제약사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아이큐비아는 "신흥바이오제약사는 지난 5년간 꾸준히 거래 참여를 확대해왔고 2017년과 비교해 2022년 84% 증가하는 수치를 보였다"며 "신흥바이오제약사의 독립성이 높아지면서 거래 증가와 함께 실제 신약 출시의 빈도도 높아지고 있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2023-03-23 11:30:00제약·바이오

1분기 바이오 IPO 최대어 등장…시장 반전 이룰까?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상반기 바이오분야 기업공개(IPO)의 키플레이어로 꼽히는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상장 절차에 돌입하면서 과연 어떠한 성과를 거둘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최근 바이오인프라 이노진 등이 이후 거래와 별개로 공모가 상단을 기록하는 등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도 있는 상황.지아이이노베이션이 오랜 기다림 끝에 기업 공개에 나선 만큼 올 한해 IPO를 노리는 바이오사들의 상황을 가늠해볼 수 있다는 시각이다.지아이이노베이션이 IPO 과정을 밟으면서 성과의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지아이이노베이션은 13일 IPO 간담회를 통해 상장 후 회사계획과 비전을 밝히며 최종 상장절차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수요예측은 오는 15~16일부터 진행되며, 공모가를 확정한 후 오는 21~22 이틀 동안 일반 공모청약을 거친 후 이달 30일에 상장예정이다. 총 공모주식수는 2백만 주, 공모희망밴드는 1만6000원~2만1000원으로 상단 기준 420억 원을 조달하게 된다.지아이이노베이션은 지난 2017년에 설립된 이중 융합 단백질을 기반으로 차세대 면역치료제를 연구 개발하는 바이오벤처로 면역 항암제와 면역질환 치료제를 연구하고 있다.회사는 핵심 기술인 혁신 신약 플랫폼 'GI-SMARTTM'이 최적의 이중융합단백질 후보물질을 조기에 발굴할 수 있는 고효율의 스크리닝 시스템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이러한 시스템을 바탕으로 현재 이중융합 면역항암제 GI-101, GI-102 그리고 알레르기 치료제 GI-301 등 주요 파이프라인을 개발해 임상시험 단계이며, 후속 파이프라인으로 개발 중인 GI-104, GI-108 등은 전임상을 진행하고 있다.지아이이노베이션은 이 같은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5년 내 글로벌 기술이전 등 5건의 추가 기술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병건 대표앞서 유한양행과 중국 심시어에 전임상 단계에서 2건의 기술 이전을 2조3000억 원 규모로 완료한 만큼 향후 파이프라인 확장성에 대해 자신감이 있다는 입장이다.지아이이노베이션 이병건 대표는 "상장을 통해 모은 자금은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시험, 후속 파이프라인 연구개발, 연구설비 확충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상장 후 지속적으로 신약 연구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해 바이오산업의 성장에 기여하고 혁신 신약의 개발을 통해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당사의 철학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차세대 면역치료제를 연구 개발하는 지아이이노베이션은 기존 치료제가 가진 단점을 극복하는 형태의 연구를 시도하고 있는 상태다.대표적인 파이프라인 GI-101은 CD80과 인터루킨(IL)-2 변이체의 기능을 동시에 가진 이중융합단백질로, 단일 면역관문억제제 또는 IL-2 제제의 단점을 극복하도록 설계돼 기존 약물과 완벽히 차별화되는 혁신적인 면역항암제다.현재 면역함암제 시장은 40조원에 달하지만 전체 반응률에서 미충족 수요가 높고 강력한 활성과 높은 안전성 등을 지닐 수 있는 IL-2와 같은 약제를 필요로 하는 상황에서 지아이이노베이션이 가진 후보물질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 상태다.지아이이노베이션은 MSD, 아스트라제네카 등의 글로벌 제약사에 1800억 원 규모의 GI-101 약물 무상공급과 공동임상 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MSD의 키트루다와 GI-101의 병용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올해부터 미국에서 GI-101의 본격적인 임상시험에 돌입할 예정이다.이밖에도 졸레어 등이 있는 알레르기 블록버스터 시장에서도 후보물질인 GI-301이 강력한 면역글로불린 E(lgE) 결합력과 자가항체 결합으로 알레르기 반응을 효과적으로 억제해 시장의 미충족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지아이이노베이션 파이프라인(회사 홈페이지 발췌)지아이이노베이션 IPO 향방 아직 미지수…'기대 반 걱정 반'바이오업계나 투자업계 모두 지아이이노베이션이 IPO 키플레이어 중 하나라는 데 이견은 없지만 여전히 IPO 성공과 관련해서는 여러 시각이 교차하고 있는 상황이다.지아이이노베이션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회사 방향성을 어필하고 있지만 바이오인프라와 이노진이 상장 이후 다시 주가 하락을 겪었다는 측면에서 불확실성도 공존하고 있기 때문.벤처캐피탈 A 이사는 "당연한 이야기지만 지아이이노베이션이 키플레이어로 공모 수요예측에 따라서 상반기 흐름이 결정될 것이라는 게 현재의 시각이다"며 "다만 지아이이노베이션 IPO를 계기로 급반전이 이뤄질지 여부는 아직 여러 시각이 교차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지아이이노베이션의 기술에 대한 기대감은 기술이전이나 한 때 장외시장에서의 시가총액 등을 통해 가늠해 볼 수 있다"며 "하지만 현재 바이오 기업의 매출에 대한 시각으로 투자심리가 내려간 상황에서 긍정적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특히, 지아이이노베이션이 현재 내려간 가치를 어떻게 인정받을 것인지 여부도 이후 다른 바이오사의 IPO에도 영향을 줄 것이란 시각이다.애널리스트 출신 B관계자는 "지아이이노베이션의 기대 몸값이 하향 조정된 상황에서 현재 가치의 높낮이에 대한 평가가 IPO를 통해 나타날 것이라고 본다"며 "최근 바이오 기업의 옥석가리기가 강조되는 상황에서 하나의 기준점이 만들어지는 사례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2023-03-14 05:30:00제약·바이오

코로나 이전 회귀한 바이오 투자…'금액‧비중' 감소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지난해를 기점으로 성장세가 꺾인 바이오분야 투자규모가 코로나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는 모습이다.특히, 바이오의료분야는 신규투자 금액뿐만 아니라 전체 업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줄어들면서 올해 투자 전망을 어둡게 했다.지난해 바이오의료분야에 벤처캐피탈 신규투자는 비중과  금액면에서 모두 감소했다.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최근 발간한 벤처캐피탈 시장분석 브리프를 살펴보면 지난해 바이오의료분야 신규투자 비용이 2021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먼저 지난해 벤처캐피탈 신규투자는 2474개사가 6조7640억원을 투자해 2021년 2438개사 7조6802억원 대비 11% 감소했다. 피투자기업수가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신규투자 규모는 줄어든 셈이다.전체 신규투자 규모가 줄어들면서 가장 직격탄을 맞은 곳은 바이오의료분야였다.업종별 신규투자 비중을 살펴봤을 때 바이오의료분야의 2022년 신규투자 비중은 16.3%로 2021년 21.8%와 비교해 5.5%가량 감소했다.한국벤처캐피탈협회 자료 발췌이는 2년 연속 신규투자 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바이오의료분야는 2018년 24.6%의 투자 비중을 기록한 이후 ▲2019년 25.8% ▲2020년 27.8%로 성장세를 보였었다.지난해 가장 많은 신규투자 비중을 보인 곳은 ICT서비스 분야로 2021년 36.5에서 3.2% 성장한 34.8%의 신규투자 비중을 차지했다.바이오의료분야에 신규투자 비중이 줄면서 신규투자비용 역시 감소했다. 2022년 신규투자 금액은 1조1058억원으로 2021년 1조6770억원 대비 5612억원 줄었다.이 같은 수치는 2019년 바이오의료분야 신규투자 금액인 1조1033억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코로나 대유행을 기점으로 올랐던 바이오의료분야 투자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는 것을 의미한다.한국벤처캐피탈협회 자료 발췌특히, 전체 신규투자 금액 ▲2019년 4조2777억원 ▲2020년 4조3045억원 등과 비교해 2022년 6조7640억원으로 2조원 이상 차이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신규투자 규모는 더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국내 벤처캐피탈 A이사는 "신규투자의 기조는 큰 흐름으로 봤을 때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옥석가리기가 지속되는 만큼 과거처럼 바이오 기업 전반에 투자가 이어지기 보다는 가능성이 보이는 회사에 집중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IPO는 시장자체가 얼어붙었다는 점에서 보수적으로 봐야할 것 같다"며 "기술성평가와 관련해 바이오 표준모델이 나올 예정이기 때문에 최종 발표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2023-02-13 12:00:00제약·바이오

바이오분야 IPO 시동 '기대 반 걱정 반'…지난해 부진 씻을까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지난해 투자한파를 겪은 바이오분야가 기업공개(IPO) 도전에 나서면서 반전계기를 마련할지 주목받고 있다.올해 초 다른 분야의 기업 IPO에 훈풍이 불면서 바이오분야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는 상황.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상반기 바이오분야 IPO의 키플레이어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의 시각이다.1월 IPO에 나선 기업들이 성과를 내면서 투자한파를 겪은 바이오분야의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받고 있다.최근 바이오업계는 지아이이노베이션, 큐라티스, 이노진 등이 상장절차를 밟으며 IPO 도전에 나선 상태다.코넥스 상장기업인 이노진은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오는 21~22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2월 말 일반공모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또 큐라티스도 지난 1월 코스닥 기술성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 통과 소식을 알리며 본격적인 공모절차를 추진하고 있다.1월에 이뤄진 IPO에서 공모가 2배의 시초가에서 상한가를 기록하는 소위 '따상(공모가 대비 100%+상한가 30%)'이 나오면서 시장 상황이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바이오 분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인지 관심이 높아진 모습.여기에 최근 IPO 수요예측을 진행한 기업들이 공모가 희망범위 최상단에서 공모가액을 확정했다는 점도 기대감을 높이는 이유 중 하나다.IR전문기업 A관계자는 "작년에 바이오분야가 안 좋았지만 전체적인 IPO 시장은 증시도 그렇고 봄바람이 불고 있다고 평가 중"이라며 "바이오분야에서도 급반전을 일으킬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러 시각이 교차하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현재 전문가들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것은 지아이이노베이션이다. 총 공모주식수는 2백만주, 공모희망밴드는 1만6000원~2만1000원으로 이노진의 공모희망가액인 2500~3000원과 비교해도 훨씬 규모가 큰 만큼 상반기 바이오 분야 IPO의 흐름을 판가름할 지표가 될 수 있다는 것.벤처캐피탈 B 이사는 "뻔한 이야기지만 지아이이노베이션이 키플레이어로 공모 수요예측에 따라서 상반기 향배가 결정될 것이라는 게 많은 사람들의 시각이다"며 "현 시점에서 정답은 없지만 수요예측이 낮다면 바이오에는 관심이 아직 적다는 판단을 내릴 것 같다"고 밝혔다.또 A관계자는 "지아이이노베인션의 규모가 크기 때문에 성과에 따라서 바이오분야 IPO를 긍정적으로 바라볼 여지가 존재하는 상황이다"며 "하지만 1월 IPO 성과가 나는 기업이 실질적인 매출이 나오고 있는 분야라는 점에서 바이오분야가 모멘텀을 만들 것인지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고 말했다.다만, 일부 전문가는 특정 기업의 IPO의 성과보다는 각 기업이 처한 상황에 따라 바이오분야의 투자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했다.애널리스트 출신 C관계자는 "현재 IPO가 진행되더라도 실질적으로 이전만큼 흥행될지 미지수이고 결국 2~3월 감사보고 시즌 결과가 중요하다는 생각"이라며 "지아이이노베이션도 가치가 많이 내려간 상황에서 시기적으로 상장에 나설 수밖에 없었던 상황인 만큼 물음표는 남아있다"고 언급했다.즉, 이미 지난해부터 IPO의 성공에 대한 눈높이 많이 낮아진 상황에서 이미 가치가 이전보다 내려간 바이오분야의 IPO의 청신호로만 보기 어렵다는 의미.이어 그는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도 3월 달 이후로 상황을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있는 상황이다"며 "감사보고 등 영향을 미치는 요소에 대한 고비를 넘기면 IPO 상황이 그나마 괜찮아질 것이라는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2023-02-08 11:52:19제약·바이오

지난해 전 세계적 바이오 투자 한파…한국 34.1% 감소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지난해 국내 바이오벤처 투자 흐름이 경직되면서 투자한파를 겪은 가운데 이러한 흐름이 전 세계 공통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규모면에서는 미국 시장의 투자 감소폭이 가장 컸으며, 비중으로 볼 때는 유럽은 지난해 2021년 대비 절반 이상 투자가 줄었다.지난해 국내 바이오벤처 투자 흐름이 경직되면서 투자한파를 겪었다한국바이오협회(이하 협회)는 31일 '2022년도 국내외 바이오 벤처 투자 동향'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바이오 벤처 투자 흐름을 살펴봤다.협회에 따르면 2022년 전 세계적으로 바이오 벤처에 대한 투자액은 크게 감소했고 특히 유럽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미국에서는 2021년 342억 달러에서 2022년 264억 달러가 바이오 벤처에 투자돼 22.8%가 감소했다.또 아시아태평양은 81억 달러에서 71억 달러로 12.3% 감소했으며, 유럽은 86억 달러에서 40억 달러로 53.5% 급감하는 모습을 보였다.한국이 포함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지난해 이루어진 바이오벤처 투자금 71억 달러 중 37억8000만 달러는 중국에서 이뤄졌으며 이 금액은 유럽(40억 달러)과 비슷한 규모다.투자 방향을 신약 개발 단계별로 보면, 임상 보다는 전임상 단계에 더 많은 투자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과거 2018년에는 총 투자금의 58%가 전임상 단계 기업에 투자됐지만 2022년에는 66%로 8%가량 더 증가에 신약 후보물질 탐색에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국내  바이오의료 벤처 투자 변화추이한국의 경우 중소벤처기업부 발표 기준 벤처캐피탈들의 2022년도 국내 바이오의료분야 벤처투자는 1조1058억 원으로 전년도 1조6770억 원 대비 34.1% 줄어들었다.분야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바이오의료분야는 ▲ICT서비스(2조3415억 원), 유통서비스(1조 3126억 원)에 이어 3위를 차지해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분야임을 입증했지만 상장 바이오기업의 주가하락, 기술특례상장 심사 강화 등이 투자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실제 KRX 헬스케어 지수는 2020년 5517에서 2021년 3721 그리고 2222년 2634 순으로 계속 내려갔다.또 바이오 기술특례상장 건수 역시 ▲2018년 15건 ▲2019년 14건 ▲2020년 17건 등으로 10건 이상이었지만 2021년 이후로는 ▲2021년 9건 ▲2022년 8건 등으로 10건 미만의 바이오 기술특례상장 건수를 보였다.올해의 경우 여전히 바이오 투자 흐름이 경색될 수 있지만 바이오펀드 조성 등 자금 유동성이 확보된 만큼 옥석가리기를 통해 선택적 투자는 계속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한국벤처캐피탈협회 벤처투자정보센터 자료벤처캐피탈 A이사는 "LSK, BNH, 데일리파트너스 등 바이오 VC 전용펀드를 결성한 곳들이 많았기 때문에 내년에는 자금 운용을 위해서라도 바이오 분야에 돈이 풀릴 것"이라며 "문제는 과거처럼 바이오 기업 전반에 투자가 이어지기 보다는 가능성이 보이는 회사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투자를 결정하는 시각은 회사와 개인마다 다를 수도 있지만 기획 창업보다는 향후 매출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회사에 집중할 것으로 본다"며 "임상 진입을 앞두고 있거나 좀 더 가시적인 성과가 있는 회사에 투자가 몰릴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다국적 제약사들의 재정 여력은 역대 최고 수준이며, 국내 바이오분야 대기업 및 중견제약사들의 현금성 자산 역시 증가 추세라는 게 협회의 분석이다.협회는 "바이오 벤처들에 대한 투자 감소와 기업가치 하락은 기존 대/중견 기업들과의 투자, 기술이전, M&A 등의 협력기회가 확대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어 크고, 작은 오픈 이노베이션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2023-01-31 12:00:50제약·바이오

무너지는 바이오 스타트업의 꿈…IPO까지 평균 10년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바이오산업의 토대가 되는 스타트업들이 한없이 보릿고개를 겪으면서 기업 공개, 즉 IPO의 꿈이 점점 더 멀어져가고 있다.매출 성과가 나온다 해도 평균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마이너스 지표를 보이고 있기 때문. 이로 인해 주요 투자자금 확보 방안 중 하나인 기업공개(IPO)도 평균 10년 이상이 소요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 기간을 버틸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는 지난달 말  '2020년 기준 국내 바이오 중소벤처기업 현황 통계'를  발표했다.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는 4일 '2020년 기준 국내 바이오 중소벤처기업 현황 통계'를 내고 국내 바이오 분야의 중소·벤처기업의 현황을 분석했다.보고서는 1992년부터 2020년까지 조사대상기업 3384개 중 폐업기업 603개를 제외한 2781개 생존기업 및 휴업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먼저 바이오 중소벤처기업의 숫자 변동 추이를 보면 2000년 바이오 벤처기업 붐 이후 최근까지 바이오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창업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최근 5년 간 평균 창업기업 수는 약 401개로 2000년대 약 148개, 2010년대 약 312개와 비교하면 각각 2.7배와 1.3배 높아졌다. 이 기간 중 가장 많은 수의 기업이 창업된 시기는 2016년의 546개였다.2020년 기준 국내 바이오 중소벤처기업 현황 통계 일부발췌분석 기업을 분야별로 분류했을 때는 의약품(613개)과 진단의료기기(280개)를 포함한 레드바이오가 893개로 가장 많았으며 ▲그린바이오 805개 ▲플랫폼바이오 545개 ▲화이트바이오 538개 순으로 분포했다.의약품과 진단의료기기가 포함된 레드바이오를 중심으로 보고서를 살펴보면 기업공개(IPO)를 실시한 기업은 2020년 기준 전체 205개 기업으로 이중 레드바이오 영역은 의약품 79개, 진단의료기기 26개 등 총 105개였다. 이를 세부항목별로 봤을 땐 ▲유가증권 3개 ▲코넥스 17개 ▲코스닥 85개였다.중소벤처바이오기업 IPO 까지 평균 10년 소요…의약품 분야 평균 9.1년또한 기업공개 경험이 있는 205개 기업의 기업공개까지 걸리는 기간은 평균 10년이 소요됐으며 의약품 분야는 평균 9.1년, 진단의료기기 분야는 평균 10.3년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이와 함께 바이오 중소벤처기업의 경영성과 현황을 살펴봤을 때 평균 매출액은 의약품 분야 기업이 88.1억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식품 73.5억원 ▲진단의료기기 69.1억원 ▲화학63.6억원 순으로 나타났다.2020년 기준 국내 바이오 중소벤처기업 현황 통계 일부발췌다만 영업이익의 경우 의약품 분야가 평균 –13.6억원으로 가장 낮은 영업이익을 보였으며,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15.4%를 기록했다. 평균 순이익역시 –23억원이었다.해당 지표가 각 분야별 기업의 영업이익 및 순이익 합계를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발생한 기업수로 나눴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대다수 기업이 매출 면에서 플러스(+)지표를 기록하지 못했다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이러한 수치는 꾸준히 지적받고 있는 한국거래소 상장폐지 요건 완화와 함께 주의를 기울여야 할 부분으로 보인다.지난해 한국거래소는 상장사 퇴출 제도 합리화를 위한 상장 규정 개정을 예고한 바 있다. 상장폐지에 실질심사 전환을 실시했지만 여전히 상장 후 5년 간 연 매출 30억원 적용 유예 이후에는 매출이 중요 지표가 되는 만큼 구체적 수익 창출 방안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이와 관련해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신약 개발하는 기업의 경우 파이프라인이 망가져도 회사가 버틸 체력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며 "상장폐지요건 완화로 바이오사의 숨통이 트일 수는 있겠지만 궁극적으로 연 매출이라는 숙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의약품 분야 연구개발비 평균 15.6억원…매출액 대비 17.7% 투자아울러 보고서에서 바이오 중소벤처기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연구개발비의 평균은 의약품 분야가 15.6억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진단의료기기분야는 평균 6.2억원이었다.이를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로 전환해 살펴보면 의약품 분야가 17.7%로 가장 높았고 진단의료기기는 9%로 전체 기업 중 4번째로 높았다.2020년 기준 국내 바이오 중소벤처기업 현황 통계 일부발췌결국 이 같은 통계 지표를 봤을 때 바이오 중소벤처기업은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투자가 가장 높았지만 구조상 매출액 대비 순이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으로 설명 가능하다.여기에 더해 IPO까지 걸리는 소요기간이 의약품 분야 기준 평균 9.4년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투자 한파 속에서 투자금 확보에 대한 방안 고민이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특히, 올해 전 세계적인 경제 한파로 제약바이오산업 투자와 관련해 보수적인 시각과 2022년 대비 투자 흐름이 나아질 것이라는 시각이 공존하고 있는 상황.이에 대해 투자 전문가들은 경색된 투자 흐름 속에서 M&A 등 노선 다변화의 목소리도 꾸준히 내고 있는 상황이다.BNH 인베스트먼트의 파트너 강지수 전무는 "회사가 생존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현금이 바닥나지 않는 것을 목표로 프로젝트의 우선순위를 결정한 뒤 집중하는 게 필요할 것 같다"며 "기술이전이나 M&A 등 무엇을 목표로 하던 기업 입장에서는 하고 싶은 연구만 해서는 안되고 투자자가 살 수 있는 매력적인 회사를 만드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기간 동안 바이오산업 투자 상황이 달라진 면이 있지만 중소벤처가 가지고 있는 고민을 보여주는 통계지표로 보인다"며 "중소바이오벤처가 바이오 생태계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보릿고개를 넘고 자생력을 갖추기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2023-01-05 05:30:00제약·바이오

고군분투했던 바이오산업 새 활로를 기대하며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제약바이오산업은 최근 몇 년간 활발한 투자와 진출이 이뤄지면서 주목을 받은 분야 중 하나였다.하지만 지난 2022년 한 해는 미국발 금리인상 기조, 코로나 대유행 당시 올랐던 기대감 감소 등 여러 요인이 맞물리며 소위 '투자 한파'를 맞았다.벤처캐피탈 등 주요 투자처가 옥석가리기 기조로 돌아선 가운데 기업공개(IPO) 역시 2021년 상반기와 비교해 성과가 기대치를 밑돌면서 투자에 영향을 미쳤다.내년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2022년보다는 투자 흐름이 나아질 것이란 전망도 있지만 '가능성'만 보고 투자를 하기에는 현재 놓인 상황이 녹록치 않다는 게 투자업계의 의견이다.결국 벤처캐피탈 등 투자처의 프로세스를 거쳐 통과할 수 있도록 가능성을 보다 구체화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대표적으로 내부적인 실험을 거쳐서 얻은 좋은 데이터를 외부 실험을 통해 좀 더 검증된 데이터를 확보한다거나 퍼스인클래스, 패스트팔로워 등 독자적인 플랫폼에 대한 접근법과 전략역시 현실화 시켜야 한다는 것이다.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한 바이오기업의 노력도 계속 이뤄지고 있다. 투자의 활로를 찾기 위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전략부터 투자자를 설득하기 위한 방안 고민에 대해 기존보다 다양한 시각의 접근이 이뤄지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이런 상황에서 몇몇 기업의 기술이전과 IPO 성과와 업무협약(MOU) 등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지표로 보인다.2023년에는 바이오메가펀드가 본격적으로 운영되고 국가신약개발사업단에서 운영하는 사업도 역시 지속된다. 제약바이오분야가 미래 먹거리로 꼽힌 만큼 여러 부처를 통해 지원사업이 운영 될 예정이다.최근 몇 년간의 투자 기조와 비교했을 때 많은 기업들이 현 상황을 '위기'라고 말한다. 아직 매출을 내기 어려운 벤처회사의 구조상 연구개발을 위한 투자는 필수 불가결이기 때문이다.바이오에 대한 투자는 줄어들 순 있어도 일정 수준 이상의 투자규모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이 있듯이 2023년에는 국내 바이오 기업이 기회를 잡아 날개를 더 펼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2023-01-02 05:00:00오피니언

임상 넘어 FDA 도전까지 올스톱…버티기 나선 기업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금리인상 파장으로 투자 시장이 완전히 얼어붙으면서 임상시험은 물론 FDA 승인 절차까지 포기하는 기업들이 나타나고 있다.당장 자금을 수혈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적게는 수억원, 많게는 수십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수 있는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이들은 모든 로드맵을 잠정 중단한채 생존 방안을 고심하는데 주력하는 모습이다.전 세계적으로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FDA 승인과 글로벌 임상 등 굵직한 사업을 보류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30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지속되는 금리 인상으로 전 세계적으로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의료기기 기업들이 모든 계획을 수정하며 버티기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내년 초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었던 A기업의 경우가 대표적이다.A기업 대표이사는 "올해 모든 준비를 끝낸 뒤 내년 초부터 FDA 승인을 위한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었지만 모든 계획을 전면 보류한 상태"라며 "승인을 위해 계약했던 에이전시와도 그나마 잘 얘기가 돼서 일단 홀딩(유보)하는 방향으로 정리를 마쳤다"고 털어놨다.그는 이어 "FDA 승인을 위한 절차에 생각보다 많은 금액이 필요하고 이에 따른 인력과 시간도 만만치가 않다"며 "내년 초 마지막 라운드 투자를 진행해 동력을 삼을 계획이었는데 지금 분위기를 알지 않느냐"고 덧붙였다.이는 비단 A기업만의 문제는 아니다. 미국발 금리인상으로 전 세계적으로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의 로드맵도 상당한 차질을 빚고 있다.당장 벤쳐캐피털 등이 극도로 보수적으로 자금을 통제하면서 당장 수혈할 수 있는 자금이 바닥나고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국내 의료기기·바이오산업에 대한 투자금은 지난해 1조 6천억원에서 올해 9천억원대로 거의 반토막이 난 상태다.특히 내년에는 더욱 상황이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 기업들 입장에서 당장 목돈을 투자하는 사업을 이어가기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 이유다.디지털헬스케어 기업인 B기업도 마찬가지 이유로 올해 말로 예정했던 글로벌 임상시험을 전면 보류하기로 결정했다.예상보다 투자 상황이 더욱 급격히 안좋아지고 있는 상태에서 글로벌 단위의 사업을 진행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판단에서다.투자 한파로 이후 수혈을 기대할 수 없게 되자 각 기업들이 버티기에 나서는 모습이다.B기업 대표이사는 "일단 시작할 수 있는 자금은 충분한 상태지만 이후 투자를 장담할 수가 없다는데 모두 동의했다"며 "이럴 줄 알았으면 조금 무리가 있더라도 올해 초에 추가 라운드를 진행해 자금을 확보할 것을 그랬나 후회가 많다"고 토로했다.이어 그는 "특히 지금이야 그나마 달러 환율이 안정되고 있지만 추진 타당성을 검토할 때만 해도 이건 도저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며 "글로벌 임상의 경우 비용이 환율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당시에는 더 생각할 문제가 아니었다"고 전했다.더욱이 이러한 비관론이 산업계 전체에 퍼져나가면서 오히려 투자자들이 로드맵 수정을 요구하는 역설적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당장 엑시트(투자금 회수)가 급한 투자사들과 투자 주관사 등이 오히려 경영진을 설득해 계획을 보류하는 상황까지 나오고 있는 셈이다.의료 인공지능 기업인 C사의 경우다. C사는 오랜 고민 끝에 경영진들의 뜻을 모아 내년 상반기 IPO(기업공개)를 추진하는 방향을 잡았지만 주관사와 투자사들의 반대로 일단 이를 보류하기로 결정했다.C사 임원은 "일단 올해 굵직한 판매망을 뚫는데 성공했고 그 외 계획들도 차질없이 진행된 만큼 IPO를 진행하면 어떻겠느냐는 것이 경영진의 판단이었는데 주관사와 투자사들의 반대로 일단 보류하기로 결정했다"며 "올해 대어들이 줄줄히 흥행에 실패한 것이 영향을 준 것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아울러 그는 "나도 여러 기업에 몸담았었지만 주관사랑 투자사가 IPO를 종용하는 경우는 많이 봤어도 이를 뜯어 말리는 경우는 처음 보는 듯 하다"며 "코로나 사태와 같이 경제 시장에도 정말 유례없는 한파가 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2022-12-30 05:30:00의료기기·AI

투자 한파에 돈줄 마른 바이오기업들 펀드로 지푸라기 잡을까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신수종 사업으로 각광받으며 제약바이오산업에 쏟아지던 투자 흐름이 올해 급작스럽게 경직되면서 내년도 투자 심리 회복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도 바이오 전용 펀드 결성 등의 호재도 있는 만큼 일정 부분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27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바이오 전용 펀드 구성을 기점으로 미국발 금리인상과 코로나 수혜로 인한 호황 종료 등으로 인한 투자 한파가 해소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여러가지 변수로 인해 벤처캐피탈(VC) 등 투자 회사들이 이전보다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기조가 곳곳에서 관찰되고 있다. 또한 실제로 이미 여러 지표를 통해 바이오산업의 투자 모멘텀 감소 경향들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바이오분야가 2022년 투자 한파를 겪은 가운데 내년에는 경직된 투자 흐름이 풀릴지 주목받고 있다.(자료사진)한국바이오협회가 발표한 '바이오산업 투자동향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바이오‧의료 분야 투자는 지난해 총 1조6770억원으로 2020년도 1조1970억원 대비 40% 증가, 전체 신규 투자 중 21.8%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다만, 2020년 대비 증가율로 따졌을 경우 두 번째로 낮은 순위를 차지해 신규 투자 금액 대비 증가폭은 매우 적었다.또 한국벤처캐피탈협회(KVCA)가 발표한 3분기 벤처캐피탈 마켓 브리프에서는 바이오의료분야 신규투자금액이 ▲2018년 8417억원 ▲2019년 1조1033억원 ▲2020년 1조1970억원 ▲2021년 1조6770억원 순으로 해가 갈수록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다만 2022년 기준 신규투자금액은 8787억원으로 4분기 투자금액을 감안해도 2020년 수준으로 투자 금액이 뒷걸음질 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이러한 기조는 큰 흐름으로 봤을 때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 하지만 바이오 전용 펀드 결성 소식이 연말에 알려지면서 올해보다는 형편이 나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벤처캐피탈 A이사는 "LSK, BNH, 데일리파트너스 등 바이오 VC 전용펀드를 결성한 곳들이 많았기 때문에 내년에는 자금 운용을 위해서라도 바이오쪽에 돈이 풀릴 것"이라며 "문제는 과거처럼 바이오 기업 전반에 투자가 이어지기 보다는 가능성이 보이는 회사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이는 과거 바이오 투자가 몰리던 시기에는 엔젤단계부터 시리즈A, B, C 단계별로 스펙트럼이 넓던 투자가 특정 부분에 집중될 수 있다는 의미다.A이사는 "투자를 결정하는 시각은 회사와 개인마다 다를 수도 있지만 기획 창업보다는 향후 매출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회사에 집중할 것으로 본다"며 "임상 진입을 앞두고 있거나 좀 더 가시적인 성과가 있는 회사에 투자가 몰릴 것"이라고 밝혔다.특히, 이러한 바이오사의 옥석가리기는 상장사의 감사시즌과 맞물려 투자의 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견해도 존재했다한국벤처캐피탈협회 벤처투자정보센터 자료애널리스트 출신 B 관계자는 "상장폐지 조건이 완화되긴 했지만 3월 감사보고 결과는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며 "감사보고서 결과 감사의결 거절 등을 받으면 회사입장에서는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또 바이오 펀드를 통해 투자기 이뤄지는 것과 달리 기업공개(IPO) 시장은 내년에도 여전히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B 관계자는 "IPO는 시장자체가 얼어붙었다는 점에서 보수적으로 봐야할 것 같다"며 "기술성평가와 관련해 바이오 표준모델이 나올 예정이기 때문에 최종 발표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대부분의 바이오사가 IPO를 받을 당시 기술성평가를 받게 되는데 표준모델이 나올 경우 더 엄격한 잣대로 보게 될 확률이 높다는 것.또 기업이 가지고 있는 기술이 표준모델을 벗어나는 범주의 신기술일 것인가에 따른 고민이 있을 수 있어 상황에 따라 기술성평가를 먼저 받아놓은 기업이 유리할 가능성도 존재한다.바이오업계 C관계자는 "투자금 자체가 늘어나면 낙수효과를 볼 수도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도 이미 많은 돈이 물려있는 상황인 만큼 더욱 면밀히 검토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2022-12-28 05:30:00제약·바이오
  • 1
  • 2
  • 3
  • 4
  • 5
  • 6
기간별 검색 부터 까지
섹션별 검색
기자 검색
선택 초기화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