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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병원 의료진 탈출 이유있었다…인당 담당 업무 '4배'

발행날짜: 2022-02-15 05:30:00

국내 첫 코로나 치료 병원 의료진 업무량 전국 조사 결과
의사 1인당 담당 병상수 13개…상급종병 3개 비해 월등

코로나 치료를 담당하는 공공병원 의료진들이 다른 사립병원에 비해 몇 배에 달하는 업무량을 버티고 있다는 점에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같은 전담병원이라 하더라도 담당하는 환자나 병상수 등에서 큰 차이가 있다는 점에서 인력관리계획이 시급하다는 것. 공공병원 의료진들이 줄줄이 사표를 내는 이유가 있다는 지적이다.

국내 첫 코로나 전담 의료기관 의료진 업무량 전국 조사

14일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는 코로나 사태 후 각 의료기관 종별, 운영형태별 의료인의 업무량에 대한 첫 전국 단위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doi.org/10.3346/jkms.2022.37.e49).

공공병원 코로나 담당 의료진들의 업무 부담이 상당하다는 점에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코로나 확진자수가 하루 5만명을 넘어서면서 사실상 국내 대다수 의료기관들은 코로나 치료에 투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과거 지방의료원이나 보건소 등에 국한됐던 코로나 전담 업무가 국공립 등 공공병원과 사립병원 나아가 상급종합병원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이 사실.

하지만 이러한 전 국가적인 비상상황속에서도 공공병원 의료진들이 줄사표를 내는 등 이탈이 이어지면서 혼란은 지속되고 있다. 사실상 코로나 대응에 핵심 기관에서 의료진의 이탈은 심각한 상황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경북대병원 감염내과 권기태 교수를 중심으로 국내 16개 의료기관의 다기관 연구진이 전국 단위의 의료진 업무량 조사 연구를 시작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현재 코로나 대응의 전면에 있는 전담 의료기관 의료진들의 업무량이 어느 정도나 되고 또한 공공병원과 사립병원이 차이를 보이는지에 대한 연구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대책을 세우려도 해도 기반 자료가 없다는 의미. 이에 따라 연구진은 전국 16개 의료기관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심층 설문조사를 통해 횡단면 연구를 진행, 이에 대한 기반 자료를 구축했다.

연구 결과 의사 1인당 환자수는 의료기관 유형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 같은 전담병원이라고 해도 공공병원 의사가 인당 담당 환자수가 눈에 띄게 많았던 것.

실제로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의사 1인당 환자수는 5.3명에 불과했지만 공공병원 의사의 경우 혼자 20.2명의 환자를 보고 있었다.

의사 당 환자수 등 병원 유형별 큰 차이…"장기적 정부 대책 시급"

간호 인력 또한 마찬가지 결과가 나타났다. 현재 보건복지부는 환자 1인당 간호사 수로 간호등급제를 매기고 있는 상황. 이에 따라 연구진도 같은 기준에 의거해 간호 인력을 비교했다.

그 결과 상급종합병원은 환자당 간호사수가 4.6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공공병원의 경우 환자당 간호사 수가 1.1명에 불과했다. 환자에 대한 간호서비스가 현저하게 차이가 난다는 의미다.

병원 유형별 의료진 담당 병상 및 업무량 비교

이같은 업무 부담은 당연하게도 내과에 집중되고 있었다. 코로나로 입원한 환자를 담당하는 진료 과목을 보자 감염내과가 80%로 역시 가장 많았고 호흡기내과가 60%로 조사됐다.

의사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를 보면 전공의 주당 80시간 근무제가 시행중인 가운데서도 내과 레지던트의 경우 거의 이에 대한 제한 없이 코로나 환자를 보고 있었고 인턴은 진료에서 거의 제외되고 있었다.

문제는 이러한 의료진들의 업무가 환자 진료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에 있었다. 의사들 대부분은 환자 진료에만 매진하고 있었지만 간호사 등은 상황이 달랐던 것.

실제로 간호사 업무를 조사하자 80%의 간호사가 검체 분석 등에 필요한 의료기기 관리를 하고 있다고 답했고 66.7%는 병실이나 병상 청소를 한다는 응답을 내놨다.

코로나 선별진료소의 운영 형태도 병원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

대다수 의료기관들이 선별 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는 상황에서 3개 병원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주간에만 운영을 하고 있었다.

검체 채취를 하는 주체는 의사가 많았지만 50%에서는 간호사가 이를 담당하고 있었고 12.5%의 의료기관에서는 의료기사가 검채 채취를 진행하고 있었다.

연구진은 코로나 대유행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인력 체계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연구에서 충분한 인력 보충이 필요하다는 근거가 일관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간호인력만 봐도 국내 의료기관에서 간호등급제 상위권 수준인 중환자 1인당 간호사 2명, 일반 진료과는 0.5명에 비해 공공병원의 인력난이 시급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의사 또한 마찬가지로 많은 의료진들이 이미 번아웃으로 고통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또한 코로나 진료에 매진해야 할 의료진이 청소 등의 의료가 아닌 업무를 하고 있는 것도 문제"라며 "국가적 대응 체계를 마련해 대유행성 전염병에 대응할 수 있는 의료 인력을 전략적으로 확충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 국민건강보험을 통한 재정 투입 등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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