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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1000만명 시대…치료율 OECD 꼴찌 원인은?

발행날짜: 2021-09-14 15:36:16

신경과학회, SSRI 항우울제 처방 제한 불합리 주장
"우울증 치료 없이 자살률 저하 불가능…처방 완화 해답"

지난 6년간 우울증 치료율이 OECD 최하위에 머무르면서 신경과학회가 SSRI 항우울제의 처방 제한 완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국내의 SSRI 항우울제 사용량이 전세계 최저라는 점, 우울증이 자살 등 사회적 비용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안전한 약물인 SSRI를 규제할 명분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14일 신경과학회는 성명을 통해 "우울증으로 국민의 정신건강과 나라가 무너지고 있다"며 "2013년 OECD 나라들 중 가장 낮았던 한국의 우울증 치료율(인구 1000명당 항우울제 사용량)은 6년 후 전혀 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전체 항우울제 사용량은 라트비아 다음으로 두 번째로 낮지만 안전한 SSRI 항우울제의 사용량은 세계 최저다. 한국은 6년 동안 자살률도 계속 OECD 1위를 기록했다. 우울증 치료율이 증가하지 않으면 자살률이 감소하지 않는다는 것은 상식이다.

신경과학회는 "비정신과 의사들은 안전한 SSRI 항우울제를 사용하지 못하고, 다른 나라에서는 사용량이 크게 줄어든 부작용이 많고 위험한 삼환계 항우울제(TCA)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며 "그것도 대부분 두통, 통증, 불면증 등에 저용량으로 사용하는 것이지 우울증 치료를 위해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어 "따라서 한국의 실제 우울증 치료율은 훨씬 더 낮아 정신건강의 수준이 참혹한 실정"이라며 "SSRI 항우울제의 사용량만 보면 한국 국민 500명 중에 한 명이 먹고 있는 반면 미국 국민은 10명 중에 한 명이 먹는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의 우울증 치료율은 미국의 최대 1/30에 그치는 실정이다. 총기 소유가 자유로운 미국의 자살률이 한국 보다 크게 낮은 이유는 우울증 치료율이 높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 국민의 우울감/우울증 유병률은 36.8%로 10명 중 4명이 우울감/우울증을 겪고 있다. 우울증 천만 명 시대이다. 의사 전체가 나서서 고혈압(20%, 천만 명), 당뇨병(10%, 500만 명)과 같이 대처해야 한다는 게 학회 측 주장.

신경과학회는 "소아청소년에게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SSRI 항우울제는 프로작, 렉사프로, 졸로프트뿐인데 소아청소년과 의사는 비정신과이므로 처방할 수가 없다"며 "특히 지방에는 일반의, 내과, 가정의학과밖에 없어서 대부분 농촌의 노인 우울증 환자도 치료를 받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학회는 "비정신과 의사들에 대한 SSRI 항우울제 처방 제한 때문에 안전한 SSRI 항우울제는 정신건강의학과가 독점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한국은 아직도 안전한 SSRI 항우울제 보다 훨씬 더 위험한 삼환계(TCA) 항우울제를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우울증 치료율이 증가하지 않으면 자살률을 낮출 수 없다"며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하면 모든 질환을 치료할 자격이 주어지는 것이 세계의 상식인데 유독 한국 정부는 고혈압 , 당뇨병 같이 흔한 우울증을 비정신과 의사들은 치료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고 처방 제한 완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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