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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우병 치료제 향한 국내사 도전…처방 시장 변화 부를까

발행날짜: 2021-07-02 05:45:55

JW중외 이어 SK플라즈마도 앱스틸라 도입…녹십자 주도 시장 흔드나
임상현장은 시큰둥 "유사 계열 약물처럼 급여 기준이 걸림돌 될 것"

국내 제약사들이 최근 국내 혈우병 치료제 시장에 잇따라 도전장을 내밀면서 처방 시장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혈우병을 치료하는 주요 대형병원을 공략하겠다는 방안을 세운 셈이지만 실제 임상 현장에서는 치료제 시장 변동 가능성을 낮게 점치는 분위기다.

국내 처방시장에 진입해 있는 주요 혈우병 치료제들이다. 최근 헴리브라에 이어 앱스틸라까지 처방시장에 진입하면서 녹십자가 주도하던 시장의 변화를 예고했다.
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SK플라즈마는 지난달 A형 혈우병 치료제로 앱스틸라(성분명 로녹토코그알파)가 급여권에 들어온 것을 계기로 국내 주요 대형병원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영업‧마케팅에 돌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SK플라즈마는 2015년 SK케미칼로부터 분사한 혈액 제제 전문기업이다.

앱스틸라는 SK케미칼이 앱스틸라의 원천 신물질인 NBP601을 개발해 2009년 CSL베링에 기술을 수출해 완성된 제품이다.

기존 혈우병 치료제는 분리된 두 개의 단백질 체인이 연합된 형태였지만 앱스틸라의 단일 사슬형 분자구조는 두 단백질 체인을 하나로 완전 결합시켜 체내 작용시간이 연장돼 안정성을 개선했으며, 약효의 지속 시간을 향상시켰다.

JW중외제약이 일본 쥬가이제약으로부터 헴리브라(성분명 에미시주맙)를 도입, 지난해 5월 급여로 전환해 치료제 시장에 본격 진출한 후 SK플라즈마가 연이어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특히 최근 헴리브라가 12세 이하 소아 혈우병 환자에 대한 처방을 놓고 삭감 논란이 벌어지는 등 치료제 시장에서 제자리를 잡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 앱스틸라에 더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

또한 전체 2300억원 내외로 추산되는 국내 혈우병 치료제 시장을 주도하는 GC녹십자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GC녹십자는 자체품목인 '그린모노'·'그린진에프'뿐 아니라, 다케다제약의 '애드베이트'·'애디노베이트'까지 공동 판매하면서 전체 치료제 시장의 60%를 넘게 차지하고 있다.

동시에 제약업계에서는 추가적으로 유사 계열로 치료제 시장에 진입해 있는 사노피 '엘록테이트'와 다케다제약의 ‘애디노베이트’ 등과의 경쟁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을지도 주목하고 있다.

유사 계열인 만큼 이들의 국내 건강보험에서 책정된 약가는 1IU당 675원이다.

이를 두고 세브란스병원 유철주 소아혈액종양과 교수는 "현재 대형병원에서는 주로 앱스틸라와 유사한 기전인 엘록테이트와 애디노베이트 제제를 쓰게 된다"며 "하지만 다른 약물들과 비교했을 때는 이들도 많이 처방되는 편이 아니다. 이유는 국내 급여기준으로 정해진 용법과 용량이 해외와 다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해외에서는 기본적으로 국내보다 약물의 용법‧용량이 국내보다 더 많이 쓸 수 있도록 허가했지만 국내는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용법‧용량을 해외 기준으로 올리기 위해선 보험약가를 현재보다 낮춰서 다시 보험수가 책정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재 엘록테이트의 일상적 예방요법의 용량은 25~65 IU/kg의 범위 내에서 환자의 임상반응에 기초해 결정하며 12세 미만의 소아에 대해서 투여 횟수를 증가시키거나 80 IU/kg까지 증량하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

하지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급여기준은 1회 투여용량(1회분)이 20~25 IU/kg이고 중등도(moderate) 이상 출혈의 경우 의사의 의학적 판단 따라서 최대 30 IU/kg까지 가능하다.

투여횟수는 기본적으로 중증 기준 주 2회, 4주 8회가 가능하며 투여한 이후에 출혈이 발생해 내원한 경우에는 1회 내원 당 2회분까지 인정하고 있다.

즉 앱스틸라도 이들과 약가가 같은 만큼 관련된 급여 기준이 개선되지 않는 한 처방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는 전망이다.

익명을 요구한 소아혈액종양학회 임원은 "앱스틸라도 다른 롱 액팅 치료제와 비교했을 때 우월하다기 보다 약효가 동등하다고 봐야 한다. 때문에 보험수가도 엘록테이트와 애디노베이트와 동일하게 설정된 것"이라며 "경쟁력을 갖기 위해선 약가의 조정이 필요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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