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스홉킨스 의대 연구진, 혈압 패턴-치매 발병률 조사 고혈압 환자 치매 위험 2배 이상 증가 저혈압 환자도 2~4배
혈압이 치매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고혈압뿐만 아니라 저혈압 역시 정상적인 혈압보다 치매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었다.
존스홉킨스 의대 연구진이 진행한 치매 위험과 혈압 패턴과의 연관성 연구가 국제학술지 JAMA에 13일 게재됐다(doi : 10.1001 / jama.2019.10575).
뇌 백질은 뉴런을 서로 연결하는 축삭이라고하는 수십억 개의 얇은 신경 섬유로 구성된다. 섬유는 축삭을 보호하고 전기 신호의 흐름을 가속화하는 흰색 지방 코팅인 미엘린(myelin)으로 덮여 있는데 이런 섬유들은 신경교 세포 반응 증가, 뇌 혈관 누출 또는 다발성 뇌졸중 등 뇌 내부의 다양한 변화를 반영한다.
연구진은 혈압이 뇌 신경 섬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추론하고, 동맥경화성 동맥 경화증으로 등록된 476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혈압과 신경 인지적 시험 등의 평가를 거쳤다.
환자들은 정상혈압군과 고혈압군(140/90mmHg 이상), 저혈압군(90/60mm Hg)으로 나눠 6번의 방문 이후 평가했다.
주요 평가 항목은 5번의 방문이 끝난 이후 치매 발병 시기인데 연구진은 인지장애 선별도구(Ascertain Dementia 8), 6개 스크리닝 전화 평가, 사망 관련 코드, 신경 인지적 시험 등을 통해 이를 평가했다.
연구 결과 5~6번 방문 시점에서 516명의 치매 발병 사례가 보고됐는데 중년~노인 시기 정상혈압(N=833)을 가진 사람들의 발병 위험은 정상 혈압군 대비 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년 시기 정상혈압에서 노인 시기 고혈압군(N=1559)의 발병 위험은 99% 증가했고, 중년~노인 시기 모두 고혈압이었던 환자(N=1030)에서의 발병 위험은 283%에 달했다.
저혈압 역시 위험인자였다.
중년 시기 정상혈압에서 노인 시기 저혈압을 겪은 환자(N=927)의 발병 위험은 207%였고, 중년~노년 모두 저혈압이었던 환자(N=389)의 발병 위험은 426%에 달했다.
중년~노년 고혈압 군의 치매 발병 위험은 49% 증가했고, 중년 시기 고혈압, 노년 시기 저혈압 군은 62% 증가했다.
노년기 혈압과 상관없이 중년기의 고혈압은 치매 발병 위험을 41% 증가시켰다.
중년 및 고령에서 정상 혈압을 가진 사람들과 비교할 때, 중년 시기 고혈압과 노인 시기 저혈압을 가진 환자들은 경미한 인지 장애 위험이 65% 증가했다.
연구진은 "인생 시기에 걸친 고혈압과 저혈압 변화 양상이 인지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만성 고혈압은 뇌의 작은 혈관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치매 노년기 저혈압 또한 뇌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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