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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간 피부노화 연구한 교수, 화장품 시장에 출사표

발행날짜: 2014-09-24 05:50:44

서울의대 정진호 교수 "연구결과 썩히기 아쉬워 상품화 결심"

"그동안 연구 결과물을 도서관에서 썩히는 게 아까웠다. 그래서 실제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

정진호 교수
서울의대 피부과 정진호 교수가 화장품 벤처 회사 대표 겸직을 선택한 이유다.

그는 23일 메디칼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벤처회사를 운영하게 된 배경과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정 교수는 지난 15년간 피부 노화 분야에 탁월한 연구 성과를 거두며 의학계는 물론 화장품 업계에서도 주목을 받아왔다.

평생 임상진료와 연구만 할 것 같았던 정 교수가 화장품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단 한가지 생각은 "주름 개선에 효과가 뛰어난 화장품을 만들자"는 것이었다.

그래서 지은 벤처회사 이름도 '이피코스'. 이펙티브(Effective)와 코스메틱(Cosmetic)의 합성어.

그는 "사실 처음엔 효능을 내세웠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효능 화장품'이라고 짓고 싶었다. 하지만 촌스럽다는 의견이 많아 바꿨다"며 웃었다.

정 교수가 최근 내놓은 화장품은 '이피코스 W 에센스크림'.

이를 위해 그는 그동안의 연구논문을 모두 끄집어 냈다. 일단 피부노화 발생에 중요한 10개 내외의 표적 단백질을 선별, 이를 조절할 수 있는 물질을 확보한 후 효과적으로 조합한 5가지 화장품을 개발했다.

이를 6개월간 45세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이중 맹검 위약 대조군 비교 임상연구를 실시해 유효성분이 들어있지 않은 대조군 화장품과 비교해 실제로 주름개선에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확인했다.

그 결과 5개 화장품 중 평균 17%의 주름 개선 효능을 보인 제품을 이번에 상품화한 것이다.

"이번 연구는 정확도를 기하기 위해 연구에 참여하는 사람은 물론 나 또한 블라인드로 실시했고 이 같은 결과를 얻어 기뻤다. 그동안의 기초연구가 잘못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특히 정 교수는 자신의 연구가 사장되지 않고 많은 사람들에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대학교수가 벤처회사를 설립, 자신의 연구 결과를 상품화하는 과정이 만만치는 않았다.

회사 설립은 지난해 6월에 해놓고도 제품 출시는 1년 3개월 후인 이달 9월에서야 가능했던 것만 봐도 그렇다.

주름 개선 효과를 확인한 화장품을 만들어 놓고도 제품 용기 디자인부터 홈페이지 제작도 그의 손을 거쳐야했다. 게다가 서울의대 본부에 벤처회사 대표 겸직허가를 받는데도 시간이 걸렸다. 또 제품 출시까지 들어간 투자금도 상당했다.

쉽지않은 결정인 만큼 그는 에센스크림을 출시를 시작으로 계속해서 새로운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주름 개선 화장품에 이어 다음에는 미백, 보습, 피지분비, 자외선 차단제 순으로 제품화를 계획 중이다. 이렇게 5가지 라인을 출시한 이후에는 계속해서 연구를 진행해 효능을 더 높여나가는 게 목표다."

정 교수는 이미 미백 임상연구를 4개월 째 진행하고 있다.

그는 "피지분비 개선 효과가 있는 화장품과 자외선은 물론 적외선까지 차단 효과가 있는 자외선 차단제를 연구해 제품으로 내놓겠다"면서 "연구결과가 나오려면 적어도 몇년이 걸리겠지만 제품화를 위한 연구를 계속해서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벤처 수익의 일정부분은 기부할 생각이다.

"얼마나 팔릴 지 모르겠지만 수익의 일정부분을 학문발전에 기부하고 싶다. 또 피부노화에 대해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우리나라 노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지원을 해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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