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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 중환자의학과 첫 개설…세계적 석학 영입

발행날짜: 2013-03-28 15:43:57

최명근 교수 등 전담 전문의 대폭 확대…"하버드식 시스템 구축"

삼성서울병원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중환자의학과(과장 서지영·호흡기내과)를 개설, 차원이 다른 중환자 치료시스템을 도입한다.

이와 함께 중환자의학 세계적인 석학인 최명근 교수(하버드의대)를 영입, 하버드부속병원 수준의 중환자 치료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지영 과장
중환자의학화 서지영 과장은 "교수 인력 3명, 중환자실 전담의로 펠로우 4명을 충원했다. 병원의 적극적인 투자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면서 "의료진 충원은 중환자의학과를 성장시키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존의 의료진까지 합해 교수 5명과 임상강사 4명을 포함해 총 9명의 중환자 전문의가 배치됐으며 이는 곧 24시간 중환자의학 전문의 상주가 현실화로 이어졌다.

이는 미국중환자의학회에서 제시하는 가이드라인 1:14(128병상 기준) 즉, 전문의 1명 당 중환자 14명 배치 기준을 충족하는 수준이다.

이번에 발표한 '획기적인 중환자 치료시스템'에서 핵심은 인력 인프라 확보했다는 점이다. 중환자실 전담의와 교수 인력을 충원한 것도 크지만 하버드의대 최명근 교수 영입에 성공한 것이 큰 성과다.

최명근 교수는 존스홉킨스의대를 비롯해 예일대의대, 피츠버그대의대 등을 거쳐 하버드대부속병원인 브리검 여성병원에서 호흡기 내과 과장이자 중환자실 핵심 의료진으로 활동 중인 인물.

최 교수는 하버드식 중환자 치료시스템을 기반으로 삼성서울병원의 중환자 치료 패러다임을 전환을 주도해나갈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하버드대와 공동으로 중환자실 등록시스템을 구축해 임상연구 결과를 공유하도록 했다.

'중환자실 등록시스템'이란 중환자실 환자의 데이터 분석을 통해 새로운 진단법과 치료법을 개발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프로그램으로 삼성서울병원의 임상연구 풀을 풍부하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삼성서울병원은 한발 더 나아가 중환자실 다학제 진료팀을 별도로 가동한다.

중환자의학과 전담의를 기본으로 각 진료과별 담당 교수와 전문의, 전공의는 물론 간호사와 약사, 영양사까지 모두 포함한 다학제 진료팀이 중환자실 회진을 함께 하도록 한 것.

국내 첫 중환자의학과를 신설한 삼성서울병원 중환자의학과 서지영 교수(왼쪽)가 최명근 교수(왼쪽에서 두번째)와 함께 중환자 상태와 치료방법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환자실 면회도 크게 완화한다. 지금까지 정해진 시간동안 면회를 허용했지만 앞으로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언제든 면회가 가능하다.

또 보호자가 환자 상담과 치료 계획 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중환자실 전담의나 다학제 진료팀과의 면담도 수시로 가질 수 있도록 허용할 계획이다.

서지영 과장은 "세계적 수준의 병원으로 도약하기 위해 중환자실을 강화하기로 결정한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면서 "이번 기회를 살려서 국내 의료기관에 중환자실 환경을 개선하고 치료율을 높이는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또한 최명근 교수는 "의료의 질과 안전성 향상에 초점을 두고 레지던트 수련 및 교육의 질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싶다"면서 "앞으로 5년안에 삼성서울병원이 세계의 유수 병원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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