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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 88% 인턴 폐지 반대 "굳이 하려면 기간 단축"

발행날짜: 2012-11-26 10:39:24

의대협, 전국 2726명 설문 조사…"전공의 수련 4년으로 감축" 대세

인턴제도 폐지를 골자로 2015년 시행 예정인 새로운 수련제도(NR, New Resident)에 대해 의대생 10명 중 9명은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이들은 만약 인턴 제도가 폐지된다면 수련기간을 단축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고, 학생실습면허 등 실습 강화 방안에 대해서는 반신반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회장 남기훈)는 최근 전국 의대생 2726명을 대상으로 NR제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26일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결과 무려 2393명(88%)의 학생들이 인턴 폐지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찬성한다는 응답은 12%에 불과했다.

이는 현재 수련제도 개편에 대한 선행과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의대생들은 실습 강화방안으로 내놓은 학생실습면허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제기했다.

현재 정부가 검토중인 학생실습면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찬성한다는 의대생이 53%에 불과했다.

남기훈 회장은 "학생과 의사의 중간지대에 있다는 점에서 인턴이 하던 잡무만 넘겨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특히 병원에서 가장 약자이기 때문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높았다"고 밝혔다.

만약 인턴제도가 폐지된다면 그 목적에 맞춰 수련기간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응답자의 68%가 인턴 폐지시 수련기간을 단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합리적인 수련기간에 대해 묻자 1824명이 4년이 적당하다고 답했고 555명이 5년은 돼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특히 대다수 의대생들은 2015년 인턴제도가 폐지될 경우 현재 본과 3학년과 본과 2학년이 동시에 레지던트 1년차가 된다는 점을 우려했다.

남 회장은 "결국 전공의 정원이 두배가 되는데다 동시에 전문의를 취득하는 만큼 자칫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많다"고 말했다.

한편, 의대생들은 레지던트 지원시 선발기준(2514명)에 대한 정보에 목말라 있었고 월급(2273명)에 대해서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었다.

아울러 만약 인턴 폐지시 NR1년차를 뽑는 기준에 대해 묻자 본과 성적과 국시성적, 인성평가 세가지를 봐야 한다고 답한 인원이 279명으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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