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콜중독에 의한 각종 사회적 범죄가 만연해질수록 알콜중독은 더 이상 개인적인 차원의 문제가 아닌 가정과 사정의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알콜중독은 일반 상병과 같이 약물이나 수술로만 해결되지 않는 정신과적 문제이기 때문에 체계화된 프로그램에 의한 지속적인 치료가 요구된다.

중앙대 용산병원 중독인지행동치료센터에서는 알콜중독 환자에게 중독이라는 사실을 인지시키고, 인지행동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해 정신과적 치료로 알콜중독을 해결하게끔 하는 클리닉.

지난 1998년 본격 센터로 체계화 된 중독인지행동치료센터는 현재 정신과 전문의, 정신과 담당 전공의, 담당 감호사와 자원봉사자 그리고 운영 전반을 책임지고 있는 사회사업가로 구성돼 있다.

주요 치료는 인지행동치료, 약물치료등을 병행치료하며 1주일에 2회 치료로 4주간 총 8회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주요 치료과정에는 술의 독성작용을 제거해주는 알콜제독, 체계적인 정신의학적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가족치료, 집단치료 등 정신치료, 금단동기를 유지키셔주는 정신사회적 치료, 약물치료, 가상현실치료 등이 포함돼 있다.

입원치료와 외래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이 이 센터의 특징.

흔히들 술로부터 격리해야만 중독을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 것과 달리 이 센터에서는 "단기간 술과의 접촉을 없앤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의지를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회생활속에서 인지 및 치료하기를 유도하고 있다.

센터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사회사업가 권지란 씨는 "우리 사회는 술을 물질(Substance)가 아닌 음식(Food)로 보는 경향이 있다"며 "이런 분위기 속에서 중독치료는 정신과적 치료와 약물치료가 병행돼야만 가능해져 센터로 구체화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요 환자연령대가 예전의 장년층 위주에서 요즘은 30대에서 60대까지 병원을 찾는다"며 "이같은 현상은 이제는 사회에서도 알콜중독의 문제를 자각하고 스스로 병원을 찾는 것을 말한다"고 전했다.

또 "알콜중독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동기부여와 중독의 인지일 것"이라며 "본인 뿐만 아니라 가족, 친구, 직장에서 같이 동참해야 치료가 원활하다"고 전했다.

앞으로의 발전방향에 대해 "앞으로는 점차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청소년 약물, 담배에 대한 프로그램으로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또한 사회전반적으로 술에 대한 잘못된 관행을 고쳐나가는 것도 우리 센터가 해야할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