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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진료보다 중요한 게 의사-환자간 소통"

안창욱
발행날짜: 2007-09-10 12:01:06

의료커뮤니케이션학회 심포지엄.."의료사고법안 불합리"

의료커뮤니케이션학회 유형준 회장(우측)과 이현석 정보이사(좌측)
“30분 진료를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3분 진료를 하더라도 제대로 환자와 소통하는 기술을 배우는 게 더 중요하다”

대한의료커뮤니케이션학회 유형준(한림의대 내분비내과 교수) 회장과 이현석(현재중앙의원 원장) 정보이사는 10일 학회 심포지엄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강조했다.

유형준 회장은 “환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의사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하루 아침에 되지 않더라도 보다 개선해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현석 정보이사는 “의료분쟁은 대체로 진료 결과가 나쁠 때나 진료 과정에서의 불만, 즉 의사와 환자간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을 때 발생한다”면서 “진료결과가 나쁘게 나오는 것은 불가피한 경우가 있지만 최선의 진료를 다 하면 분쟁은 현저히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의료사고법 제정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유 회장은 “법으로 의료분쟁을 강제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고 못 박았다.

이 정보이사는 “모든 것을 처벌 위주로 하고, 의사의 결백을 강요하는 풍토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이렇게 하면 의사와 환자간 의사소통을 가로막을 수 있기 때문에 법을 만드는 것보다 진료풍토를 개선하는 게 가장 이상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의료분쟁은 여러 측면을 감안할 필요가 있는데 의료사고법안은 의사의 처벌이 어려우니까 환자가 피해를 보고 있다는 기본 생각에서 출발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 법안은 의사가 유죄하는 전제에서 출발하는데 이는 무죄추정의 원칙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의사는 강자, 환자는 약자라는 잘못된 관점에서 게임을 시작하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의료커뮤니케이션학회는 진료실에서의 원할한 의사소통이 의료분쟁을 최소화하는 길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유 회장은 “의사소통이 충족되지 않으면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면서 “환자는 자기에 대해 무엇인가 물어주길 바라는데 그게 잘 안되면 불친절하고, 제대로 진료하지 않는다고 인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유 회장은 “환자에 대해 문진해야 할 사항을 반드시 지키게 하되 수가를 현실화해야 한다”면서 “일부에서는 왜 환자에게 충분히 물어보지 않느냐고 하는데 3분 진료를 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아니냐”고 되물었다.

특히 유 회장은 30분 진료를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제대로 진료하는 방법을 의사들이 터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회장은 “현 의료여건은 짧은 시간에 진료를 해야 한다”면서 “오랜 시간 진료를 하는 게 능사가 아니라 주어진 시간 안에 정확하게 문진하고, 설명하는 진료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주문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의료커뮤니케이션학회는 앞으로 인문학자들과 공동으로 효과적인 진료방법에 대해 연구해 나갈 계획이다.

유 회장은 “친절하게 진료하는 게 소통을 잘 하는 건 아니다”면서 “환자와의 소통은 친절하다고 해서 될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잘 설명하느냐에 달렸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창립 1주년을 맞은 의료커뮤니케이션학회는 내년 가을에는 미국과 유럽의 전문가들을 초청해 국제학술대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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