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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에피데이' AI 챗봇 국산화…해외 의존도 낮춘다

발행날짜: 2026-11-02 17:16:49 업데이트: 2026-11-02 17: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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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리오사AI·엑스페릭스·베이글랩스와 협약
챗봇 답변 생성 기능 전환 가능성 검증

[메디칼타임즈=김민건 기자] 한미약품이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에피데이(eppiday)'의 인공지능(AI) 챗봇 시스템을 국내 자체 인프라로 전환한다.

해외 클라우드 대신 국산 대규모언어모델(LLM)과 AI 반도체를 활용해 환자 건강정보에 대한 통제권을 강화하고 서비스 운영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사진 왼쪽부터) 베이글랩스 박수홍 대표, 한미약품 황상연 대표, 퓨리오사AI 백준호 대표, 엑스페릭스 윤상철 대표

한미약품(대표이사 황상연)은 지난달 30일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C&C스퀘어에서 퓨리오사AI, 엑스페릭스, 베이글랩스와 '에피데이 챗봇의 한국형 LLM 전환 및 국내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미약품은 에피데이의 핵심 기능인 'AI 건강 코칭'부터 국내 AI 인프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해외 클라우드 의존도를 줄이는 한편, 이용자 증가에 따른 인프라 비용과 운영 부담에도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에피데이는 환자가 입력한 문진과 건강정보를 바탕으로 개인별 맞춤형 건강관리를 지원하는 서비스다. 체중과 식사, 운동 등 일상 데이터를 기록하고 AI 건강 코칭을 통해 비만 치료 등 건강관리 과정에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한미약품은 우선 AI 건강 코칭의 답변 생성 기능을 한국형 LLM으로 전환하고, 이후 의약품 및 식이자료 검색과 식사 사진 인식 등 기존 기능도 단계적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협약에 참여한 4개 기업은 각자의 전문 분야에 따라 역할을 분담한다. 한미약품은 서비스 운영 주체로서 협력 방향과 우선순위를 정하고, 베이글랩스는 에피데이 앱과 챗봇 개발, AI 모델 교체 및 답변 품질 검증을 맡는다.

엑스페릭스는 국산 AI 서버 구축·운영과 LLM 추론 환경을 제공한다. 퓨리오사AI는 국산 AI 반도체를 공급하고 모델 최적화를 위한 기술 협력을 담당한다.

현재 4사는 테스트 환경에서 AI 코칭의 답변 생성 기능을 국내 자체 서버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표준 문제와 자동 채점 체계를 활용해 기존 시스템과 전환 시스템의 답변 정확도, 응답 속도도 비교·검증하고 있다.

황상연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은 에피데이의 핵심 기능인 챗봇을 국내 기술 기반의 소버린 AI 환경으로 전환해 환자 건강정보를 보다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한미약품은 제약·바이오 역량과 디지털·AI 기술을 연결해 환자와 의료진이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나영 한미약품 혁신성장부문 부사장은 "디지털 헬스케어의 경쟁력은 기술 도입 자체보다 환자에게 일관된 품질과 실질적인 편익을 제공하는 데 있다"며 "협력사들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에피데이 챗봇의 답변 품질과 운영 안정성을 면밀히 검증하고, 신뢰할 수 있는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기능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미약품 등 4개 기업은 앞으로 정례 실무 협의체를 통해 시스템 전환 현황과 품질 검증 결과를 공유하고, 에피데이 챗봇을 시작으로 국내 AI 기술의 디지털 헬스케어 적용 범위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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