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올해 1사분기 보령의 만성대사질환 품목들이 고혈압·이상지질혈증·당뇨병 세 영역에서 동반 성장하며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특히 상반기는 정부의 약가 인하 소송 여파로 시장의 시선이 엇갈렸지만 임상 현장에서 그 자리를 견고하게 지켰다.
먼저 고혈압 영역에서는 카나브 패밀리의 처방 실적이 UBIST 기준 전년 동기 대비 8.1% 성장했다. 성장의 핵심 동력은 듀카브다.
ARB 관련 시장에서 ARB+CCB 복합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이미 절반에 달하는데, 보령은 바로 이 복합제 시장에서 듀카브를 앞세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단일제 중심의 처방 흐름이 복합제로 빠르게 이동하는 임상 현장의 트렌드와 보령의 라인업이 맞물리면서 시너지를 보인 것으로 보인다.
보령은 이 같은 흐름을 2분기에도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 2022년 6월 듀카브플러스를 내놓은 이후 4년 만에 카나브 패밀리의 신제품 '카나브젯'을 2분기 중 출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는 ARB 기반 복합제 경쟁이 치열해진 시장에서 보령이 다시 한번 처방 선택지를 넓히는 시도를 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보령의 이상지질혈증 분야 사업 성장세는 더 가파르다. 엘오공과 엘제로젯으로 구성된 엘 패밀리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9% 급증했다.
고강도 스타틴 단일제에서 에제티미브 복합제로의 처방 이동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엘 패밀리가 수혜를 보고 있다.
당뇨 영역에서는 SGLT-2억제제 계열인 트루버디가 발매 이후 처음으로 월간 처방 실적 1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2026년 3월 월간 처방 실적으로 후발 진입 제품이 시장에 안착하는 데 통상 수년이 걸리는 당뇨 치료제 시장 특성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행보다.
보령은 트루버디를 중심으로 한 트루패밀리 전반의 처방 확대를 목표로 영업·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내과 개원의는 "최근 고혈압 치료가 복합제로 이동하는 상황에서 카나브 패밀리는 국내 임상 데이터가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며 "추후 출시 예정인 카나브젯도 듀카브에 이어 최적의 옵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엘 패밀리의 경우 스타틴 단일제로 조절이 어려운 이상지질혈증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면서 "트루버디 또한 심혈관 및 신장 보호에 강점이 있어 트루패밀리 처방이 늘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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