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업계가 다양한 경쟁 속에 경쟁력 강화에 고심하는 만큼, 자회사의 분할 등을 통해 사업 영역 집중에 나서고 있다.
이는 주요 사업 영역을 별도로 분리해, 경영 효율성을 높여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라는 점에서 이후 행보도 주목된다.

1일 한림제약은 안과사업부를 인적 분할해 안과 전문 자회사 한림눈건강을 12월 1일부로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이번 분할은 안과 영역의 의약품 및 의약부외품, 의료기기 등 안과 분야의 토탈케어를 위한 사업 확충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급변하는 시장 변화에 대한 기민한 대응을 위한 전략적 재편으로, 독립적 경영 체계 구축으로 사업 효율화와 미래 성장 기반 확립을 목표로 한다는 입장이다.
이번 한림제약의 사업부 분할이 주목되는 것은 최근 국내 제약사들이 경영 효율화를 위한 자회사 분할 등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제약·바이오 매출 1위를 기록하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바이오에피스를 100% 자회사로 편입한지 3년만에 인적분할을 진행했다.
이에 CDMO에 주력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나서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품은 바이오투자 지주사인 삼성에피스홀딩스로 분할했다.
이는 결국 각기 다른 사업영역을 영위하는 만큼 분할을 통해 이해 상충을 해소하고, 경쟁력 강화에 나서겠다는 전략이었다.
특히 삼성바이오를 제외하고 올해 제약사들이 각 사업영역에 대한 자회사 분할 시도가 이어졌다.
이는 기존 사업에서 건강기능식품 영역을 분할한 한독과 휴온스, 또 지주사를 포함해 5개사로 분할에 나선 아주약품 등이 대표적이며, 종근당의 경우 자회사 설립을 추진하기도 했다.
우선 한독과 휴온스의 경우 기존 건기식 사업을 별도의 법인으로 분리했다. 이들 두 회사는 별도 법인과 함께 기존 사업부 및 자회사 등을 합병해 각각 한독헬스케어, 휴온스엔을 출범시켰다.
새롭게 출범한 회사들은 수직계열화 및 효율성 제고를 바탕으로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아주약품의 경우 사업부문의 수익성 제고와 업종 전문화, 핵심역량 강화를 통한 경영 효율화를 위해 각 사업부문에 대한 인적·물적 분할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지난 3월 아주약품은 지주사인 아주홀딩스로, 의료기기 제조 및 판매 사업부문을 아주메디칼로 인적분할했으며, 의약품 제조 및 판매 사업부문을 아주약품으로, 의약품 등 판매대행 사업부문을 아주얼라이언스로, 건강기능식품 판매 사업부문을 아주헬스케어로 각각 물적분할했다.
종근당은 기존 회사에서 신약개발 전문회사인 아첼라를 자회사로 설립했다. 아첼라는 개발에만 집중하는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 형태의 전문회사로 설립됐다.
이는 결국 이미 다수의 제약사들이 추진하고 있는 연구개발 전문 자회사를 통해 R&D 집중 전략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유유제약은 반려동물사업에 진출하면서 미국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인 바 있다.
결국 최근 이어지고 있는 자회사의 분할, 설립 등의 움직임은 각 사업영역에 대한 경영 효율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인 셈이다.
아울러 국내 제약기업들의 경우 기존 의약품 사업을 포함해 건기식, 동물약, 의료기기 등 다양한 사업영역으로 진출을 꾀했던 만큼 각 사업영역의 효율화 역시 중요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이번 분할 외에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경영 효율화 전략이 이어질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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