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밀번호 변경안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으로 개인정보를 지켜주세요.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해주세요.
※ 비밀번호는 마이페이지에서도 변경 가능합니다.
30일간 보이지 않기
  • 제약·바이오
  • 국내사

경영권 싸움 이어지는 국내 제약사들…실적 부진 도화선

발행날짜: 2025-06-25 05:30:00

동성제약, 삼촌‧조카 갈등 속 회생절차 개시
한국콜마, 남매간 분쟁에서 부자간 소송으로

지난해 한미약품 등에서 시작된 경영권 분쟁이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전반으로 번져가며 위기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이같은 경영권 분쟁이 실적 부진에서 시작된 오너 일가의 갈등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점에서 과연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 및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올해 동성제약을 비롯한 제약바이오기업들의 경영권 분쟁 공시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동성제약은 화장품, 건기식 등 헬스케어기업인 한국콜마 역시 오너일가의 갈등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올해도 제약 관련 기업들의 오너 일가 간 경영권 분쟁이 이어지고 있다.

■ 삼촌 조카 갈등 속 회생절차 개시

동성제약은 23일 회생절차 개시결정을 공시했다. 이번 회생절차 개시에 따라 현 나원균 대표는 제3자인 김인수 씨와 공동관리인으로 회생 계획 수립 및 집행을 주도하게 됐다.

주목되는 것은 이 회생절차가 결국 오너일가의 경영권 분쟁에서 비롯됐다는 점이다.

실제로 동성제약의 경영권 분쟁은 지난해 10월 대표가 됐던 오너 3세 나원균 대표와 이를 물려줬던 오너 2세 이양구 회장 사이에서 촉발됐다.

이는 창업주의 아들인 이양구 회장이 누나인 이경희 오마샤리프화장품 대표의 아들인 나원균 대표이사에 경영권을 넘겨준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불거졌다.

나원균 대표이사는 경영 전면에 나선 직후 자금운용사 출신 임원을 이사회에 합류시키는 것은 물론 전환사채(CB) 상한금액 확대를 추진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문제는 유상증자 등을 추진하면서 이양구 회장이 경영권을 되찾기 위한 활동에 나서면서 양측의 갈등이 시작된 것.

실제로 이양구 회장은 지난 4월 약 120억원 규모에 보유 지분 전량(14.12%)을 마케팅 회사인 브랜드리팩터링에 매각했다.

반면 나원균 대표는 동성제약은 딥랩코리아를 대상으로 70억원 상당의 교환사채를 발행했고 여기에 더해 에스디에너지를 대상을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51만8537주를 발행키로 했다.

반면 이양구 회장과 브랜드리팩터링은 해당 51만8537주에 대한 신주상장 금지 가처분 신청을 진행하며 이를 막아섰고, 이후 임시주주총회 소집 요구로 경영권 탈환에 속도를 높였다.

이런 상황에서 동성제약의 1차 부도와 함께 회생절차 개시 신청이 접수됐다. 이를 두고 업계는 경영권 방어의 수단으로 회생절차를 활용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따라 회생절차가 개시 됨에 따라 나원권 대표이사 체제의 계획 수립 등이 이어지는 만큼 경영권 분쟁은 한층 장기화 될 전망이다.

현재 회생 계획안은 오는 10월 13일까지로 결정함에 따라 이에 따른 진행이 이뤄지고, 이 기간에는 주식 거래가 정지되면서 임시주주총회 등도 무산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오는 10월 회생 계획안 제출 시점 이후 양측의 입장이 정리 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주목되는 상황이다.

삼촌 조카 간 경영권 분쟁이 벌어진 동성제약은 23일 회생절차가 개시됐다.

■ 남매 간 갈등에서 부자 간 갈등으로…소송전 비화

이같은 오너일가의 갈등은 콜마그룹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이는 남매간의 갈등이 부자간의 소송전으로 이어진 상황.

콜마그룹의 경우 앞서 콜마홀딩스 윤상현 부회장이 여동생인 윤여원 대표가 맡은 콜마비앤에이치의 경영권을 가져오기 위해 윤상현 부회장과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을 콜마비앤에이치 사내이사로 선임할 것으로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이는 영업이익이 줄어들며 실적이 부진한 만큼 이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었다.

이에 윤여원 대표는 독립 경영을 침해한다고 맞붙었고, 이런 분쟁은 결국 윤동한 회장의 주식 반환 소송까지 이어졌다.

이는 주식을 증여하면서 화장품과 제약은 윤 부회장, 건강기능식품은 윤 대표가 맡기로 합의했으며, 이를 위배한 만큼 주식 증여를 해제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윤 회장 측은 지난 2018년 9월 윤상현 부회장,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와 함께 콜마비앤에이치의 향후 지배구조와 관련된 3자간 경영합의를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이 합의안에는 윤 부회장이 콜마홀딩스의 주주이자 경영자로서 윤여원 대표가 콜마비앤에이치의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사업경영권을 적절히 행사할 수 있도록 적법한 범위 내에서 지원 혹은 협조하거나, 콜마홀딩스로 하여금 지원 또는 협조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반면 콜마홀딩스 측은 경영 합의는 콜마비앤에이치의 운영과 콜마홀딩스의 지원에 관한 것이지 증여와는 무관하다고 반박하고 부담부증여가 아닌 단순 증여 계약서가 존재한다고 반박하는 상황.

즉 양측의 경영권 분쟁은 이같은 합의의 내용이 법적으로 인정이 되는지 여부에 따라 향후 결론이 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해당 증여 해제 등에 따라서 지배 구조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주목된다.

즉 증여 해제가 이뤄질 경우 윤동한 회장이 다시 최대 주주로 올라서면서 경영권 분쟁이 종식될 수 있는 상황.

이에 향후 부자 간의 다툼은 촉발된 경영권 분쟁 뿐만 아니라 향후 그룹 지배구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이후 결과가 주목된다.

콜마그룹은 콜마홀딩스 윤상현 부회장과 콜마비앤에이치 윤여원 대표간의 갈등이 부자간 소송으로까지 이어졌다.

■ 실적 부진이 분쟁 불러…향후 추가 가능성도

주목되는 점은 현재 이뤄지는 경영권 분쟁이 실적 부진 등에 따라 오너일가의 갈등으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동성제약은 지난 2018년 18억원의 영업손실을 시작으로 2019년 75억원, 2020년 36억원, 2021년 52억원, 2022년 30억원까지 영업 적자가 이어졌다.

지난 2023년에는 6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거뒀으나 2024년에는 6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한국콜마의 경영권 분쟁의 시작이었던 콜마비앤에이치의 경영권 교체 사유 역시 실적 부진이 원인이었다.

이는 윤여원 대표가 맡기 시작한 2020년 1092억원이던 콜마비앤에이치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246억원으로 77% 감소한 점이 문제로 제기 된 것.

여기에 지난 1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한 36억원에 그치면서 실적 부진을 해소하고 주주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서는 경영권 교체가 필요했다는 주장이다.

결국 최근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실적 부진 등에 따라 추가적인 경영권 분쟁 역시 가능한 상황이다.

실제로 오너일가의 갈등 외에도 실적 부진 등에 따라 최대 주주 변경을 시도했던 한국유니온제약이나, 진원생명과학 등도 현재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다.

특히 최근 주요 제약사의 오너 2세, 3세가 점차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는 만큼, 향후 추가적인 분쟁 가능성도 남아있다.

댓글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더보기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