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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전단계 환자군 관상동맥 유병률 1.37배 높아

이창진
발행날짜: 2021-08-23 10:36:09

서울아산 이승환 교수팀, 세종충남대 공동 "고혈압 기준 재설정 기여"

고혈압 전단계 환자군이 정상인에 비해 관상동맥경화증 발생 위험이 1.37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이승환 교수 고혈압 환자 진료 모습.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이승환, 이필형 교수팀과 세종충남대병원 심장내과 윤용훈 교수는 23일 국내 기준 고혈압 전단계 환자군과 정상 혈압군을 대상으로 관상동맥경화증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수축기 혈압이 140㎜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Hg 이상인 경우를, 미국에서는 수축기 혈압이 130㎜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80㎜Hg 이상인 경우를 고혈압으로 진단한다.

관상동맥경화증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 벽에 콜레스테롤이 침착돼 경화반이라는 단단한 섬유성 막이 생기고, 경화반이 파열되면서 만들어진 혈전으로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상태를 말한다. 관상동맥경화증이 생기면 심장에 산소와 영양소 공급이 어려워지면서 협심증, 심근경색, 심부전, 부정맥 등의 심장질환을 일으키게 된다.

연구팀은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에서 관상동맥 컴퓨터단층촬영(CT)을 한 수검자 중 심장질환이 없고 항고혈압제를 복용한 적이 없는 466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대상을 미국 고혈압 가이드라인에 따라 정상군(120/80㎜Hg), 고혈압 전단계(120~129/80㎜Hg), 1단계 고혈압(130~139/80~89㎜Hg), 2단계 고혈압(140/90㎜Hg)으로 나누어 분석했다.

분석 결과, 관상동맥경화증 유병률이 정상 혈압군과 비교해 고혈압 전단계에서는 1.12배, 1단계 고혈압에서는 1.37배, 2단계 고혈압에서는 1.6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심장협회와 미국심장학회는 2017년에 고혈압 진단 기준을 140/90㎜Hg에서 130/80㎜Hg으로 낮춘 반면, 유럽과 우리나라는 기존대로(140/90㎜Hg) 유지하면서 전세계적으로 이슈가 되었다.

국내 기준으로는 고혈압 전단계로 분류되는 혈압이 미국 기준으로는 1단계 고혈압으로 분류되는 것이다.

미국이 고혈압 가이드라인을 개정한 근거는 2015년 발표된 '수축기혈압 중재임상시험'(Systolic Blood Pressure Intervention Trial, SPRINT)이다.

SPRINT 연구에서는 고혈압 환자들의 수축기 혈압을 120㎜Hg 미만 목표로 치료한 결과, 140㎜Hg 미만 치료군과 비교해 심혈관질환 발생률 및 사망률이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승환 심장내과 교수는 "우리나라의 고혈압 진단 기준은 약 20년간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전세계적으로 고혈압의 기준을 낮추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고혈압의 기준을 낮추려면 이를 뒷받침할 근거가 많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구를 통해 고혈압 전단계가 관상동맥경화증과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입증한 만큼 향후 국내 고혈압의 진단 기준 재설정 및 심뇌혈관 질환 예방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적인 학술지인 '미국 고혈압학회지'(American Journal of Hypertension)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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