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밀번호 변경안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으로 개인정보를 지켜주세요.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해주세요.
※ 비밀번호는 마이페이지에서도 변경 가능합니다.
30일간 보이지 않기
  • 병·의원
  • 대학병원

의대통합 6년제 합의소식에 의대들 학제개편 '속도'

발행날짜: 2021-05-08 05:45:59

법 개정 남았지만 자체 TF팀 구성...적용 준비 작업 돌입
의대생·젊은의사 기대·우려 교차 "실습교육 질 개선 필수"

예과를 폐지하고 본과 6년으로 학제를 개편하는 '의대 통합 6년제'가 약 2년 만에 다시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교육받는 당사자인 의대생은 학제 개편을 위해서는 실습교육 질 관리 등을 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일부 의대는 자체적으로 TFT를 구성해 통합 6년제를 도입을 위한 작업에 돌입하는 모습이다.

최근 의료계는 정부와 의사양성교육제도개혁 특별위원회를 꾸리고 의대 예과 2년을 폐지하고 본과 6년으로 하는 '통합 6년제' 도입에 합의점을 찾았다.

당초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2019년부터 학사제도 개편 TFT를 꾸리고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의대 학사제도를 통합 6년제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을 제출한 바 있다.

현행 고등교육법 시행령 25조에 따르면 의대 학사학위 과정은 수업은 6년으로 하고, 그 교육과정은 예과 2년, 의학과 4년으로 운영하도록 한다.

KAMC는 시행령 개정을 추진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법 개정은 차일피일 미뤄졌다. 그리고 2년 만에 의사양성교육제도개혁 특별위원회에서 다시 등장했다.

통합 6년제 도입을 위해서는 법 개정이 있어야 하지만 일부 의대에서는 이미 학제 개편을 위한 준비작업에 돌입하고 있다.

의대 학제를 담고 있는 고등교육법 시행령 제25조.
서울 A의대는 학제 개편 논의가 한창이던 2019년 만들었던 TFT를 다시 가동할 예정이다. 6년제 통합 후에는 1+5 형태로 학사과정을 운영하겠다는 큰 틀의 계획도 세운 상황이다.

A의대 학장은 "학교마다 예과‧본과 운영 방식, 내부 거버넌스, 학습 내용들이 모두 다르다"라며 "통합 6년제가 되면 학교 실정에 맞게 학사 제도를 만들고 발전시켜 나가면 된다. 학교들이 자율적으로 6년을 어떻게 활용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 B의대는 이미 통합 6년제 얘기가 나오던 2019년 중간단계인 '1.5+4.5'를 적용하고 있다.

B의대 학장은 "아직은 법이 있기 때문에 교육과정을 전면 개편할 수 없지만 법만 바뀌면 언제든지 적용할 준비가 돼 있다"라며 현재의 '2+4'학제는 배움의 발목을 잡아놓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은 아무리 빨라도 2학년 2학기, 3학년 1학기 때 해부학을 배울 수 있는데 통합 6년제로 가면 배움의 시기가 더 빨라질 수 있다"라며 "현행 2+4 학제는 일제강점기 때 남겨놓은 것으로서 당연히 바뀌어야 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의대생들 "학제 개편은 좋은 교육 환경 보장이 전제"

다만 통합 6년제 개편을 직접적으로 피부로 느낄 의대생, 이제 막 의대 교육에서 벗어난 젊은의사들 사이에서도 찬성과 반대 의견이 오갔다.

수도권 의대 본과 4학년 C학생은 "예과 2년이 말이 좋아서 교양도 듣고 한다고 하지만 허송세월하는 경우도 많다"라며 "교육과정을 개편해서 본과에서 배우는 의학적 교육을 저학년에서 배우고 진로탐색 기회를 제공하는 수업을 배치하든지 하면 더 효과적인 교육이 이뤄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학제개편은 좋은 교육 환경이 보장된다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특히 실습교육의 질이 개선돼야 한다. 학교마다 차이가 이겠지만 지금처럼 어영부영식의 교육은 더 이상 안된다. 학제가 바뀌면 인증평가에서 실습에 대한 관리 감독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상도의 한 의대를 졸업한 한 젊은의사 역시 실습교육의 질 개선을 강조했다.

그는 "학제를 6년제로 바꾼다고 교육의 내실도 갖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착각이다. 커리큘럼을 먼저 확대하고 통합 6년제를 도입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나라 병원 실습은 실습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지적했다.

의대생이 제3의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기회가 예과 과정이라서 아쉽다는 의견도 있었다.

수도권 D의대 학생은 "통합제를 실시하면 학교들이 제일 많이 하는데 해부학을 저학년에서 실시하는 것"이라며 "학업량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줄어들겠지만 의대 교육 이외 교양 과목을 듣는 등 학업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시간이 없어진다는 점은 단점"이라고 말했다.

부산 E의대 졸업생은 "현재 2+4제에서도 기초의학 일부 과목이 예과로 내려가 있는 상황에서 본과를 확장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라며 "필요없는 과정을 조정해 배우고, 사회에 나온 이후에 보건학 등을 따로 배우는 게 낫다. 굳이 예방의학의 확장이나 과목 추가로 더 배울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댓글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더보기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