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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격리·관리 기준 무너지나…전파력 지표 흔들

발행날짜: 2020-12-30 05:45:56

국내외 연구 통해 현재 관리 가이드라인 한계점 도출
면역억제제 복용시 2달까지 전염력…"세대기도 6일"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력 지표 및 격리, 역학 기준이 한계를 가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재정립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면역억제제 복용시 최대 두달까지 전파력을 가진다는 연구 결과는 물론 확진일을 기준으로 하는 역학 및 격리 기준이 의학적 근거가 미약하다는 지적들이 국내외에서 나오고 있는 것.

면역억제제 등 면역력 저하시 전파력 두달까지 연장

현지시각으로 27일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에는 현재 평균 15일 선으로 맞춰진 코로나 격리 및 방역 기준의 한계점에 대한 연구가 실렸다(10.1056/NEJMc2031670).

현재 코로나 격리, 방역, 접촉자 관리 등의 가이드라인이 한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물론 우리나라 질병관리청 등 세계 보건당국은 코로나 격리 및 방역 기준을 10일에서 20일, 평균 15일로 제시하고 있는 상황.

코로나 초기 다양한 역학 연구를 통해서 대다수 환자들의 전파력이 이 수준에서 머무른다는 결론을 얻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나이산 의과대학 테레사(Teresa Aydillo) 교수 등 연구진은 이 기준들이 대체로 기저 질환 등이 없는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을 주목했다. 질환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의 경우도 과연 20일 내에 바이러스가 전파력을 잃는가 하는 의문이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며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 2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를 지속하며 전염력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약 80%의 환자에게서 20일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을 대상으로 구체적으로 분석한 결과 코로나 바이러스는 보통 24일에서 64일까지 전파력이 있는 상태로 생존했으며 최대 78일까지 검출됐다.

특히 이들 중 3명은 코로나 검사에서 음성 상태를 유지했지만 20일 이상 생존한 바이러스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결국 조혈모세포 이식을 받거나 CAR-T셀 요법 등으로 면역이 억제된 환자의 경우 20일을 훌쩍 넘긴 순간까지 코로나 바이러스를 체외로 배출할 수 있다는 의미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CDC의 지침 등이 매우 제한적인 근거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며 "격리 및 역학 기준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국내에도 확진일 기준 조치 한계 지적 "접촉자 관리 늘려야"

이러한 코로나 확진자에 대한 격리와 역학조사 기준 등은 비단 해외에서만 이슈가 되는 것이 아니다. 국내에서도 확진일을 기준으로 3~4일을 분석하는 역학 조사에 대한 한계점을 지적하는 연구가 나왔다.

국내 연구에서도 여성, 노인층의 경우 세대기가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려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전병철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내놓은 연구가 그것으로 이는 28일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게재됐다(doi.org/10.3346/jkms.2020.35.e435).

이 연구 또한 코로나 대유행이 전 세계적으로 진행중인 가운데 그 전파와 유행 분포를 결정하는 세대기가 제각각인 점을 주목했다. 코로나에 대한 역학조사 등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다.

세대기란 바이러스가 전파자에서 감염자로 넘어가 감염이 일어나는 시간을 의미하는 것으로 질병관리청 등은 평균 3~4일로 보고 이를 기반으로 역학조사와 접촉자 관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직접적으로 전파자(Infector)와 감염자(Infectee)를 온전히 쌍으로 만들어 증상 발생일 간격을 측정해 세대기를 직접 분석했다.

지금까지 코로나 감염에 대해 나온 연구들이 모두 증상 발병일이 아닌 확진일을 기준으로 진행되면서 기준에 혼란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현재 역학조사 등의 기준이 되는 3.7일도 이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연구진은 전파자와 감염자 1567쌍을 구성해 실제 접촉 추적을 통해 세대기를 분석했다.

그 결과 표본의 평균 세대기는 4.02일로 중앙값은 3일로 분석됐다. 현재 기준이 되고 있는 3.7일과 크게 차이가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성별, 나이별로는 전파력과 세대기가 분명하게 차이가 났다. 일단 여성의 경우 평균 세대기가 4.37일로 남성 3.34일보다 유의하게 길었다.

나이별로는 더욱 확연하게 차이가 났다. 1단계를 기준으로 세대기를 분석하면 20세에서 40세까지는 세대기가 4.08일에 불과했지만 40세에서 59세까지는 6.72일로 늘어났고 60세 이상도 6.5일이나 됐다.

20세에서 40세 청장년 층에 비해 50~60대 전파자와 감염자들이 더욱 긴 세대기를 가지고 있다는 의미. 결국 더 오래 전파할 수 있으며 감염 위험 또한 마찬가지라는 뜻이다.

연구진은 "이러한 연구 결과는 현재 방역 및 역학조사, 접촉자 관리 시스템에 한계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여성과 노년층의 세대기가 이렇게 길다는 점은 상당한 우려를 가지고 해석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대기는 전염병의 통제에 매우 중요한 지표라는 점에서 이번 연구 결과에 따라 더욱 긴 세대기를 염두에 두고 더 많은 접촉자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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