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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병 발생 이슈로 밀린 통풍약 페북소스타트 구사일생하나

발행날짜: 2020-11-11 05:45:56

6128명 대상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심혈관 안전성 재확인
미 FDA 및 학회 안전성 지적과 대치…"재검토 필요하다"

심혈관(CV) 위험성이 부각되며 통풍 1차 약물에서 사실상 밀려난 페북소스타트(Febuxostat)가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안전성을 입증하면서 구사일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통풍약의 양대 산맥으로 꼽혔지만 안전성 이슈로 인해 자리를 내준 상황에 알로퓨리놀(allopurinol)에 비해 안전성과 효과 모두 열등하지 않다는 결과가 나왔다는 점에서 재조명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심혈관 이슈로 밀려났던 페북소스타트 구사일생 기회

페북소스타트는 잔틴 산화효소 억제제(xanthine oxidase inhibitor)에 속하는 통풍 치료제로 체내 요산 생성에 작용하는 잔틴 산화효소를 억제해 요산 생성을 저해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다양한 임상시험과 연구를 통해 탁월한 통풍 억제 효과가 증명되며 알로푸리놀과 함께 미국과 유럽 등 세계 대다수 국가에서 1차약으로 자리를 지켜온 약물.

하지만 10년전 약물 시판후 조사에서 심혈관계 위험성이 부각되면서 위기를 맞기 시작했다. 알로퓨리놀보다 심혈관 사건 빈도가 높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안전성 이슈에 불이 붙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공식적인 안전성 서한을 통해 페북소스타트의 심혈관 위험성을 공식화하면서 이같은 이슈는 더욱 가속화되기 시작했다.

6190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약물 대조 임상을 진행한 결과 페북소스타트가 알로퓨리놀과 비교해 심혈관 질환 사망률과 모든 원인 사망률이 높았기 때문이다(HR=1.34).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는 물론, 유럽과 캐나다 등에서는 잇따라 이같은 안전성을 경고하고 나선 상황.

특히 미국류마티스학회(ACR)가 올해 통풍 치료 가이드라인을 개정하며 심혈관 위험성을 이유로 페북소트타트를 1차 약물에서 제외시키면서 사실상 1차약에서는 퇴출 수순을 밟고 있었다.

하지만 이같은 안전성 이슈에는 반대의 목소리도 있었다. 심혈관 위험성을 단정하기에는 의학적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같은 반대파들은 일단 근거가 된 연구가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 대조 임상시험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연장선상에서 페북소스타트가 심혈관 위험에 영향을 주었는지에 대한 인과관계가 뚜렷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란셋에 대규모 임상 결과 공개…"알로퓨리놀에 비해 비열등"

이러한 가운데 란셋(LANCET)에 페북소스타트와 알로퓨리놀간에 대규모 무작위 다기관 비열등성 임상시험 결과가 공개되면서 이같은 이슈는 반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현지시각으로 10일 공개된 이 연구(doi.org/10.1016/S0140-6736(20)32234-0)는 페북소스타트를 둘러싼 안전성 이슈를 정리하기 위해 기획됐다. 계속해서 심혈관 이슈가 제기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결론이 나지 않고 있는 이유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영국와 덴마크, 스웨덴의 통풍 환자 6128명을 대상으로 무작위로 알로퓨리놀과 페북소스타트를 처방한 뒤 평균 1467일간 추적 관찰했다.

심근경색 또는 급성관상동맥증후군 등 심혈관 위험성을 일차 종점으로 놓고 심혈관 질환 사망 등을 이차 종점으로 놓은 뒤 페북소스타트와 알로퓨리놀을 직접 비교한 것이다.

그 결과 일차 종점 즉 심혈관 질환 발생은 페북소스타트가 100명당 1.72건, 알로퓨리놀이 100명당 2.05건으로 페북소스타트가 열등하지 않았다(HR=0.85, 95% CI 0·70–1·03).

2차 종점에 대한 분석도 마찬가지 경향을 보였다. 페북소스타트로 치료받던 중 사망한 환자는 7.2%였으며 이상반응을 보인 환자는 57.3%로 집계됐다.

반면 알로퓨리놀 그룹의 경우 환자 중 8.6%가 사망했으며 이상반응을 보인 환자는 59.4%였다. 이 또한 페북소스타트가 열등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연구진은 "계속해서 페북소스타트의 심혈관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명확한 의학적 근거는 명확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이로 인해 유럽 보건 당국도 이에 대한 안전성 연구를 권고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연구는 페북소스타트가 알로퓨리놀에 비해 심혈관 위험이나 사망에 열등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또한 장기간 사용해도 사망 위험이 늘어나거나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 다는 근거를 제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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