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7년은 SGLT2 억제제 계열 제2형 당뇨병약 '자디앙'에 뒷심이 돋보이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제2형 당뇨병약에서 계열 최초 '심혈관 혜택'이 제품 라벨에 추가된데 이어, 연말 개정을 앞둔 국제 당뇨병학회 가이드라인들도 이를 지원 사격할 예정인 것.
이로써 2017년엔, 국내 선점효과를 누리는 아스트라제네카의 SGLT2 당뇨병약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와 본격적인 경쟁이 점쳐진다.
최근 국제 당뇨병 가이드라인들에는 자디앙(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의 심혈관 혜택 데이터가 반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업데이트가 임박한 가이드라인은, 전 세계 진료지침에 상당한 파급력을 가진 미국당뇨병학회(ADA)와 미국임상내분비학회(AACE) 진료지침.
ADA 가이드라인은 내주 목요일, AACE는 2017년 1월 자디앙의 심혈관 효과를 담은 진료지침의 공개를 앞뒀다.
▲당뇨병 환자 심장마비 및 뇌졸중 예방효과 "라벨 추가"=학회 진료지침 업데이트에 앞서 자디앙의 심혈관 혜택 카드를 일찍이 수용한 쪽은 미국식품의약국(FDA)이었다.
업데이트 소식이 알려지기 일주일 전인 12월2일, FDA는 자디앙의 심혈관 혜택을 인정하고 제품 라벨 확대 계획을 밝혔다.
자디앙에, "라벨에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치명적인 심장마비와 뇌졸중의 예방효과를 포함한 혜택을 확대 적용할 방침"이라는 것이다.
메트포르민이 장기간 임상근거와 저렴한 약가로 1차 옵션 자리를 유지하는 가운데, 실제 입증된 근거들을 토대로 메트포르민 단독요법에 치료효과가 충분치 않은 환자들엔 2차 옵션으로 자디앙을 꼽는 분위기다.
▲2020년까지 글로벌 매출 2배 '껑충' 전망…
포시가, 심혈관 카드 입증이 향후 변수=이러한 호재를 반영해 자디앙의 공동개발사인 릴리의 주가는 3%가 뛰었다.
미국의 투자전문회사인 에드워드존스 인베스트먼트(Edward Jones investment)는 "하루 한 번 복용하는 자디앙은 2014년 첫 승인을 받고, 올해 미국 및 유럽당뇨병학회에서 EMPA-REG OUTCOM을 통해 심혈관 혜택을 최초로 검증받은 약물"이라면서 "현재 글로벌 매출은 2억 달러 수준으로, 오는 2020년까지 2배 오른 4억 달러에 근접할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학계와 규제당국의 이러한 호의적인 분위기가 자디앙의 매출에 충분한 드라이브를 걸 것이란게 업계 관계자들의 예상이다.
특히 라이벌 품목인 J&J 인보카나(성분명 카나글리플로진)와 아스트라제네카 포시가가, 향후 2년내 심혈관질환 예방효과을 입증한 임상 결과를 내놓을 때까지 이러한 기조는 계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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