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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예과 학생의 조금 특별한 연수기 29

이영민
발행날짜: 2016-11-08 08:40:23

의대생뉴스2기 필진 한림의대 의학과 1학년 이영민

하늘 아래 가까운 땅, 볼리비아 2부

필자는 지금, 지구상에서 몇 곳 안 되는 높은 지대의 땅을 계속 여행하고 있다. 거룩한 잉카인들의 터전과 세상에서 가장 높은 호수가 있는 페루와 티티카카호를 지나 들어온 곳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수도, 볼리비아의 라파즈이다. 볼리비아 수도는 2곳으로 나뉘어 있는데 헌법상 수도인 수크레와 행정수도인 라파즈이다. 흔히들 볼리비아 수도라고 지칭하는 곳은 행정수도 라파즈이며 여기를 기준으로 볼리비아의 수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수도로 등재되어 있다.

높은 에서 내려다 본 라파즈의 전경
사실상 많은 관광객들이 라파즈를 오는 이유는 이곳이 최종 목적지가 아니라 대부분 우유니 사막을 가기 위해 잠시 들르는 중간 경유지기 때문이다. 대체로 많은 사람들이 우유니 사막을 가기 위해 버스나 비행기를 통해 우유니 사막으로 이동하는데 필자도 마찬가지로 잠시 라파즈에 들러 생필품을 구입하고 곧바로 우유니로 이동하는 버스표를 구매해 이동하였다. 아직은 개발도상국이어서 그런지 라파즈를 볼 때의 느낌은 이전에 들렀던 페루의 도시 쿠즈코보다 도시가 정교하다는 느낌은 덜 받았던 걸로 기억이된다.

한국에서 버스를 타고 도시를 이동한다고 생각하면 가장 먼 거리인 서울-부산 루트가 기껏해야 4시간 30분정도 걸리는 데 반해 남미에서 버스를 타고 도시 간 이동을 감행한다면, 4시간 30분정도가 투자된다는 것은 비교적 적은 편에 속한다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특히 볼리비아는 상대적으로 빈국에 속해 도로 포장이 제대로 되지 않은 길들이 많을뿐더러 지형이 불규칙해 길을 돌아가는 경우가 많아 연착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다.

라파즈에서 우유니행 버스를 탄 거도 이른 아침이었는데 우유니에 도착할 때는 이미 해가 산 뒤로 넘어 갈 즈음이었다. 해가 지기 시작하니 이 지대가 고산지대여서 그런지 날씨가 빠른 속도로 추워지기 시작했다. 우유니는 사막 한가운데에 있는 아주 작은 마을과 같은 곳이라 숙소도 빨리 잡지 않으면 방도 구하기 힘든 지역이어서 얼른 숙소를 구하는 데 전념했다.

특히 볼리비아는 수도공급 시설이 좋지가 않아 웬만한 숙소에서도 뜨거운 물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곳이 많았다. 필자가 잡은 숙소에도 보일러가 있어서 화장실에 뜨거운 물 나옴이라고 표시되어 있었으면서도 정작 뜨거운 물이 제대로 나오는 시간은 길지 않아 샤워하는데 아침에 추운 온도에서 찬물로 고통스러운 샤워를 해야했던 기억이 있다.

우유니 사막은 홀로 걸어서 갈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곳이 아니라서 우유니에 위치한 많은 여행사들이 다양한 여행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일반 여행사들에서는 주로 하루나 반나절 코스로 특정 시간대에 특정 활동을 해볼 수 있도록 프로그램들을 많이 준비해 놓고 있는데 그중에서 단연 압권은 사막에서 보는 일몰 순간과 원근법을 이용한 사진 찍기이다.

일몰때 찍은 우유니 사막의 모습
우유니 사막은 많은 사람들이 한 번쯤은 가보고자 하는 곳인데 보통의 사막과는 다르게 하얀 소금으로 이루어진 사막이다. 특히 우기 때는 얇은 수면층이 사막 위에 덮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 많은 사진작가들이 이곳에 와서 평생에 남을 멋진 사진들을 찍어가곤 한다.

필자가 갔을 때는 우기가 막 지난 터라 흔히 인터넷에서 볼수 있는 사진처럼 멋진 사진이 나오진 않았지만, 그래도 여행의 흔적을 느끼게 하는 장면들을 많이 잡을 수 있었다. 마치 하얀 들판을 보고 있노라면, 사하라 사막에 있어야 할 어린왕자가 어느 순간이라도 튀어 나올 것만 같은 순백의 미를 여과 없이 감상할 수 있었던 곳 우유니. 여행의 순간, 하염없이 지나가는 순간에서 인생을 외쳐 보리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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