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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성 방광내시경, 환자 고통까지 들여다본다

정희석
발행날짜: 2015-12-10 05:14:50

올림푸스한국 미우라 노부히로 부장 "의료진 인식 제고로 보급 확대 기대"

올림푸스한국 SP사업본부 미우라 노부히로 부장
요도와 전립선 및 방광의 이상여부를 내시경을 이용해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방광내시경'(Cystoscopy).

좁은 요도를 따라 연성 또는 경성 방광경을 삽입했을 때 환자가 느끼는 고통의 차이는 얼마나 될까?

2015년 4월 'Urology'에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게재됐다.

남성 환자를 대상으로 연성과 경성 방광경 각 150건 검진사례에서 환자 고통 강도를 0에서 10까지 총 11개 척도로 측정하고, 그 결과를 네 단계로 나눠 조사한 것.

오스트리아 란데스크리니쿰 바덴-뫼들링병원 비뇨기과 슈테판 제클리니아 박사 외 12명이 참여한 '연성 방광경과 경성 방광경 검진 시 남성의 고통 지각에 대한 전향적 다중기관 연구'는 방광경 검진 전, 검사 도중, 검사 후 각각 1·4·7일 후 진행됐다.

조사 결과 고통을 전혀 느끼지 않았다(단계 No·고통 강도 0)고 답한 사람은 연성 방광경 수검자의 58.7%인 반면 경성 방광경은 24%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어 Mild(고통 강도 1~3)·Moderate(고통 강도 4~6) 단계 고통을 느끼는 경우는 경성 방광경이 연성 방광경보다 높았다.

이밖에 유의미한 차이가 크진 않지만 7~10으로 고통 강도가 가장 센 'Sever Pain'에서는 연성 방광경이 1.3%으로 경성 방광경 3.3%보다 낮게 나타났다.

이 결과는 남성의 경우 연성이 경성 방광경 검진보다 고통을 덜 유발하는 한편 방광경 종류 자체가 환자가 느끼는 고통 지각의 독립적 위험요소로 작용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는 미국·일본 등에서 연성 스코프를 활용한 방광경 비율이 경성 방광경보다 절대적인 우위를 차지하는 이유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국내에서는 '구부러지는·Flexible' 연성 방광경보다 '딱딱한·Rigid' 경성 방광경 사용이 여전히 높은 현실.

올림푸스한국 SP사업본부 미우라 노부히로 부장이 "병의원에서 환자 고통을 크게 줄여주는 연성 방광경에 대한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고 밝힌 이유도 이 때문이다.

플렉서블 스코프에 HD 화질·NBI 기술 적용

미우라 노부히로 부장에 따르면, 미국·일본 내 연성 방광경 사용비율은 60~70%에 달한다.

또 여성에 비해 요도 길이가 길고 굴곡이 있어 통증을 더 많이 느끼는 남성의 경우 그 이용률은 더욱 높다.

연성 방광경을 많이 사용하는 이유는 환자들의 고통이 적어 그만큼 편안함을 주기 때문이다.

좁은 요도에 'ㄴ'자로 꺾여 들어가는 금속 재질 경성 스코프에 비해 스코프 선단부 끝 부분을 매끄럽게 처리한 고무 재질 연성 방광경은 환자들이 겪는 고통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

특히 올림푸스한국이 지난달 출시한 연성 비디오 방광경 'CYF-VH'는 환자 고통을 줄이고 세계 최초 HD 화질을 구현해 정밀한 진단을 돕는다.

올림푸스한국 연성 비디오 방광경 'CYF-VH'
미우라 부장은 "그동안 비뇨기과 환자들은 방광경을 통한 진단·치료과정에서 좁은 요도를 따라 삽입되는 굵고 딱딱한 경성 스코프로 고통을 호소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CYF-VH는 부드러운 ‘플렉서블 스코프’(Flexible Scope)와 각진 모서리를 제거한 새로운 선단부 디자인으로 환자 고통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장비는 환자 고통을 줄이는 것은 물론 경성 스코프로 관찰하기 힘든 병변을 볼 수 있고 정확한 진단이 가능한 장점도 있다.

즉, 플렉서블하기 때문에 방광 뒤 병변까지 확인 가능하고 스코프 선단부에 들어가는 CCD 카메라는 기존 올림푸스한국 제품 대비 150% 밝아져 대형 모니터에 화면을 띄어도 영상이 깨지거나 흐트러짐 없이 선명하게 병변을 보여준다.

더욱이 상단 220도·하단 130도까지 스코프가 구부러지며 시야각이 120도에 달해 방광의 더 넓은 영역을 의료진이 손쉽게 관찰할 수 있다.

그는 "CYF-VH는 올림푸스가 독자 개발한 협대역 화상 강화 'NBI'(Narrow Band Imaging) 기술을 적용해 백색광에서 확인이 어려운 조직과 미세병변을 효과적으로 식별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강조했다.

기술적으로 암의 영양보급로인 점막표층 모세혈관과 점막 미세패턴 등을 색조 차이로 강조 및 표시해주기 때문에 가능한 일.

실제로 미국 FDA는 NBI 기술이 백색광에서는 확인이 어려운 조직의 효과적인 생검을 가능케 하고 비근육 침윤성 방광암 환자의 종양 경계 식별에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FDA 검토 연구에 따르면, NBI 기술을 적용한 방광경으로 검사했을 때 백색광 방광경보다 비근육 침윤성 방광암 병변 발견율이 17% 더 높았고, 추가 종양 발견율은 24%, 추가 상피내암 발견율은 28% 더 높았다.

"환자 고통 감소…연성 방광경 인식 제고 필요"

국내에서 연성 방광경 사용비율이 낮은 이유 중 하나는 경성 방광경에 비해 비용부담이 크다는 인식도 작용한다.

미우라 부장은 "연성과 경성 스코프의 구매가격 차이는 크지 않다. 다만 연성 방광경은 고무재질이기 때문에 금속인 경성에 비해 내구성 차이에 따른 수리비용이 더 들어가는 점은 맞다"고 밝혔다.

이어 "병원마다 보증기간이 틀리고 도입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수리비용을 규정할 순 없지만 플라즈마 멸균으로 100회 사용까지는 기본 개런티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울아산병원, 고대의료원, 연세세브란스병원 등 대학병원들을 중심으로 이미 CYF-VH를 도입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특히 "환자 고통을 헤아리는 분위기가 점차 확산된다면 중소병의원에서도 사용비율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초 국내 외과시장에 진입한 후발주자 올림푸스한국은 의료진을 필두로 연성 방광경 프로모션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미우라 노부히로 부장은 "지난 10월 대한비뇨기과학회를 통해 모집한 약 14명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연성 방광경 트레이닝을 실시했고, 병원 외래 포스터 부착 등 환자들에게 연성 방광경의 장점을 알리는 캠페인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연성 방광경에 대한 인식제고를 통해 환자 고통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점이 의료진들에게 널리 알려져 한국에서도 보급이 확대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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