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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교수협 "신임 복지부 수장 기대" 의료정책 소통 요구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의대교수협)가 1일 새로 지명된 보건복지부·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복지부 제2차관 임명을 환영한다고 1일 밝혔다. 다만 지난 정부의 '일방통행식' 의료정책을 되풀이하지 말고 의료계와 소통해달라고 주문했다.의대교수협은 1일 성명서를 통해 복지부 정은경 장관 지명, 이형훈 차관 임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의대교수협은 이날 성명을 통해 "신임 수장들의 지명과 임명에 진심어린 기대와 함께 환영을 표한다"면서도 "국민 생명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책임의식, 공공성과 전문성의 균형감각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갈등 조정과 사회적 합의를 이끌 통합적 리더십, 정책의 공정성과 투명성, 현장 소통능력 등도 강조했다.지난 정부에 대해서는 신랄한 평가를 내놓았다. "전문가와 소통 없이 의대정원 확대와 의료개혁을 밀어붙여 국민 불안만 키웠다"는 것이다. 의대교수협은 "우수한 의료전문가는 양질의 의학교육과 수련을 통해 나온다는 기본 원칙마저 무시했다"고 지적했다.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2020년 9월 '의정합의' 재확인 요구다. 당시 정부는 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을 원점에서 재논의하고 복지부-의료계 협의체를 통한 사회적 합의 후 추진키로 했다. 의대교수협은 "5년 전 약속이라고 치부하지 말고 갈등해결의 출발점으로 삼아달라"고 당부했다.의료계 일각에서는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의료정책 전면 재검토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의대 교수는 "그동안 쌓인 불신을 해소하려면 의정합의 정신부터 되살려야 한다"고 말했다.의대교수협은 "교육부와 복지부는 상호신뢰와 상생 자세로 의료계와 협의해달라"며 "국민건강과 의학교육 발전을 위한 대화에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새 정부 의료정책의 첫 시험대가 될 의료계와의 관계 설정에 관심이 쏠린다.
2025-07-01 13:05:56대학병원

강력한 혈압약 등장…로룬드로스타트 저항성 강압제로 부상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신약후보물질 로룬드로스타트(lorundrostat)가 기존 항고혈압제 2~5제 복용에도 혈압 조절이 되지 않는 환자에서 유의미한 혈압 강하 효과를 보이며, 치료 저항성 고혈압에 대한 새로운 옵션으로 부상했다. 특히 참가자 중 3제 이상 복용 중인 치료저항성 고혈압 환자가 60%가 넘었지만 수축기 혈압 기준 평균 9.1mmHg의 추가 강하 효과를 보이며, 알도스테론 생성 억제라는 새 기전 치료제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영국 바츠 헬스 NHS 트러스트 앤 퀸 메리 대학교 마니쉬 색세나 등 연구진이 진행한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및 치료 저항성 고혈압에 대한 로룬드로스타트 투약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에 30일 게재됐다(doi: 10.1001/jama.2025.9413).이번 연구는 기존의 알도스테론 길항제와 달리, 알도스테론의 생성을 직접 억제하는 기전을 가진 약물이 실질적인 혈압 강하 효과를 보일 수 있는지를 검증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앞선 초기 연구들에서 로룬드로스타트는 혈압을 낮추는 가능성을 보여준 바 있으나, 본 연구는 다국가 대규모 3상으로 이를 입증한 첫 결과다.특히 기존 연구들이 혈압 감소 수치가 작거나, BMI나 병용약제에 따른 하위 분석이 부족했다면, 이번 연구는 실사용 환자군을 광범위하게 반영해 임상적 확장 가능성을 높였다.알도스테론 생성 억제 기전 신약후보물질 로룬드로스타트가 3제 이상을 복용하는 환자들에서도 유의미한 혈압 강하 효과를 입증하며 치료 저항성 고혈압의 유망 옵션으로 부상하고 있다.연구진은 전 세계 13개국 159개 임상기관에서 2023년 11월부터 2024년 9월까지 진행된 다국가 무작위 위약대조 3상 임상시험(LAUNCH-HTN) 방식으로, 로룬드로스타트의 혈압 강하 효과 및 안전성 검증에 나섰다.기존 항고혈압제 2~5제를 복용 중임에도 수축기 혈압이 130mmHg 이상으로 조절되지 않는 1,083명을 모집해, 50mg/day 로룬드로스타트 투여군, 50mg/day 투여 후 기준 충족 시 100mg/day로 증량하는 군, 위약군으로 1:2:1 비율로 무작위 배정했다.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61.6세였으며, 여성 46.9%, 흑인 또는 아프리카계 28.7%, BMI 30 이상 비만 환자 비율이 63.3%로, 대사적 고혈압 특성이 반영된 모집군이었다.주요 평가변수는 6주 시점의 자동 측정 수축기 혈압 변화였는데 분석 결과, 50mg 로룬드로스타트 복용군(n=808)의 평균 혈압 변화는 -16.9mmHg로 나타났고, 위약군(n=272)은 -7.9mmHg에 그쳤다. 두 군 간 평균 차이는 -9.1mmHg로 통계적으로 유의했다.특히 3제 이상 복용 중인 치료저항성 고혈압 환자가 60.1%에 달했던 점에서, 병용 요법 상에서도 의미 있는 추가 혈압 강하를 입증한 결과다.안전성 측면에서는 고칼륨혈증, 저나트륨혈증, 신기능 저하 등의 이상반응이 로룬드로스타트 투여군에서 상대적으로 더 많이 보고되긴 했지만, 대부분 경증~중등도 수준에 그쳤고, 복용 중단에 이른 사례는 드물었다.특히 고칼륨혈증으로 인한 치료 중단은 증량 가능군 1명, 고정용량군 2명에 그쳤으며, 신기능 저하로 인한 중단도 극히 낮은 비율이었다(0.56%). 전체 이상반응은 49.9%에서 발생했으며, 이는 항고혈압제 병용치료 환경을 고려하면 수용 가능한 수준으로 해석된다.알도스테론 합성 자체를 억제하는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를 통해 2~5제를 병용해야만 했던 환자에서도 유의미한 추가 효과를 보였다는 점에서, 기존 치료 전략에 변화를 줄 수 있는 근거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연구진은 "알도스테론 합성효소 억제제인 로룬드로스타트의 효능과 안전성은 치료 저항성 고혈압을 포함한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을 가진 성인의 혈압을 낮추는 데 입증됐다"고 결론내렸다.
2025-07-01 12:01:00연구・저널

대한간학회 저널 CMH, 소화기학 분야 글로벌 6위 달성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간학회 (이사장 김윤준 서울의대 교수)가 발행하는 학회 공식 학술지 'Clinical and Molecular Hepatology (CMH)'의 2024년 피인용지수, Journal Citation Reports (JCR)에서 Impact Factor(IF) 16.9를 기록하며 창간 이래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이로써 CMH는 국내 의학 학술지 중 최고 순위, 전 세계 소화기·간장학 분야 저널 가운데 6위에 오르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톱 저널로 자리매김했다.2020년 과학인용색인(SCIE)에 등재된 CMH는 불과 5년 만에 JCR IF가 3.987에서 16.9으로 가파르게 상승해 전 세계 소화기·간장학 분야 143개의 SCIE 학술지 중 6위를 달성했다. CMH의 2024년 피인용지수는 국내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중 가장 높았으며 미국간학회 공식학회지인 'Hepatology'의 12.9보다도 높은 수준으로, CMH는 전 세계 소화기학 분야 4% 이내 최상위 수준의 학술지로 압도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CMH 저널 표지이번 성과는 특히 대한간학회 창립 30주년을 맞이한 올해 이뤄졌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깊다. 지난 30년간 축적된 임상 및 학술 역량 위에 CMH의 질적 도약이 더해지며, 대한간학회의 위상이 세계 의학 무대에서 확고히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CMH는 지난 10여 년간 '양질의 논문 유치 → 인용지수 상승 → 국제 인지도 확대 → 우수 투고 증가'라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며 학술지의 체질을 전면적으로 강화해왔다.연간 투고 편수는 2014년 약 150편에서 2024년 1131편으로 7.5배 증가, 해외 투고 비율은 70%에 육박하며, 이제는 전 세계 연구자들이 신뢰하고 찾는 국제 저널로 성장했다.이 같은 도약의 중심에는 편집위원회의 전문성과 체계적인 국제화 전략이 있다.CMH는 국내외 석학으로 구성된 다학제 편집진(section, statistical, AI, graphic editors)과 국제 편집위원회(International Editorial Board)를 운영하며, 정기적인 글로벌 편집위원 회의를 통해 학술지의 발전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이러한 편집 체계는 CMH의 국제적 신뢰도와 영향력 확장의 핵심 기반으로 작용하고 있다.김원 편집장(서울의대 보라매병원)은 "IF 16.9는 단순한 수치 이상의 성취"라며, "증례보고에서 원저 및 종설 중심으로의 전환, 국제 편집위원 확충, 디지털 기반 강화 등이 이번 결과를 견인했다"고 밝혔다.이어 "올 하반기 홈페이지 전면 개편을 통해 독자 접근성과 디지털 콘텐츠 역량을 높이고, AI 기반 심사 시스템과 오픈사이언스 환경에도 능동적으로 대응하겠다"며 "간학회 30주년을 맞아 간질환 분야를 선도하는 학술 플랫폼으로 더욱 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윤준 초대 편집장이자 현 대한간학회 이사장(서울의대)도 "CMH는 단순한 학술지를 넘어, 우리나라 간장학 연구 수준을 국제 기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며 "이번 성과는 학계의 신뢰와 축적된 학문적 깊이가 만들어낸 결과이며, 앞으로도 글로벌 연구자들과의 연결을 확대하며 간학회의 학술 역량을 세계에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CMH는 1995년 창간 이래 간질환 분야의 기초 및 임상연구를 폭넓게 다뤄왔으며, 2012년 전면 영문화 전환, 2017년 SCIE 등재를 거쳐 현재의 글로벌 위상에 도달했다.앞으로도 다학제 융합 연구 수용, 젊은 연구자 발굴, 국제 네트워크 강화 등을 통해 간질환 연구의 미래를 선도하는 중심 저널로서 그 입지를 더욱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2025-07-01 11:58:59연구・저널

NDMA 또…리나글립틴+메트포르민 복합제 일부 '회수'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리나글립틴+메트포르민 복합제에서 NDMA 기준 초과에 따른 회수 조치가 내려져 영향이 확대될지 관심이 주목된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동구바이오제약의 '리나탑듀오정(리나글립틴+메트포르민)' 2개 품목에 대한 회수 조치를 공고했다.회수 조치된 리나탑듀오정 제품사진. 이는 리나탑듀오정의 안정성 시험결과 NDMA 기준 초과에 따른 사전예방적 조치로 시중 유통품에 대해 영업자 회수가 이뤄진 것이다.리나탑듀오정은 리나글립틴과 메트포르민 복합제로 해당 성분들의 병용투여가 적합한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조절을 향상시키기 위해 식사요법 및 운동요법의 보조제로 투여한다.이번에 회수 조치가 된 것은 리나탑듀오정2.5/1000mg의 경우 제조번호 24001[2027-04-02],와 24002[2027-04-02]이다.또한 리나탑듀오정2.5/850mg 역시 24001[2027-04-02]와 24002[2027-04-02], 2개 제조번호가 회수 대상이다.다만 이번 회수 조치가 주목되는 점은 과거 메트포르민에서 검출돼 회수 조치가 확대됐던 사례가 5년만에 다시 반복됐다는 점이다.실제로 지난 2020년에는 '메트포르민'의 국내 유통 원료의약품과 완제의약품을 모두 수거․검사한 결과, 국내 제조 31품목에서 NDMA가 잠정관리기준을 초과해 검출돼 제조·판매를 잠정적으로 중지하고, 처방을 제한하도록 조치한 바 있다.이후 식약처는 NDMA를 기준 이하로 철저히 관리하고자 2020년 7월부터 메트포르민 제제 허가(변경 포함) 신청 시 안정성 시험 관련 자료 제출 요건을 신약 수준으로 강화해 시행해왔다.하지만 지난해 1월 신규허가와 변경허가에서 관련 자료 제출 요건 완화를 결정했다.당시 식약처는 그동안 제출된 NDMA 관련 안정성 시험자료를 과학적으로 분석한 결과, 변경된 자료 요건으로도 사용기한 내에 충분히 품질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결론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에 해당 요건 완화 1년여만에 리나글립틴+메트포르민 제제에서 NDMA가 검출됨에 따라 추가적인 확대 가능성도 남아 있다.한편 현재 허가를 받아 이를 유지하고 있는 리나글립틴+메트포르민 제제는 서방정을 포함해 약 160여개 품목에 달한다.
2025-07-01 11:58:16국내사

스텔라라, 치료옵션 부족한 '소아 크론병'서 존재감 커진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스텔라라(우스테키누맙)'가 임상현장에서 치료제 선택지가 좁은 소아 크론병 치료에 대세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최근 임상연구를 근거로 스텔라라의 소아 크론병 적응증 확대가 본격화 되고 있어 주목된다.한국얀센 스텔라라 프리필드주 90mg 제품사진.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존슨앤드존슨(J&J)은 '스텔라라' 소아 크론병 적응증 확대를 위해 미국식품의약국(FDA)에 '추가 생물의약품 허가신청(sBLA)'을 제출했다.허가 신청은 2세 이상 소아·청소년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3상(UNITI-Jr)의 52주 데이터가 기반이 됐다.여기서 UNITI-Jr 연구는 중등도에서 중증의 활동성 크론병을 앓는 '2세 이상' 소아 환자 10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그 결과, 스텔라라 투여 후 8주차에 전체 환자의 52.1%가 임상 관해 상태에 도달했으며, 일부는 3주차부터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이후 유지요법에 따라 44주 시점의 관해율은 8주 간격 투여군에서 43.5%, 12주 간격 투여군에서는 60.0%로 확인됐다.안전성 측면에서도 스텔라라는 성인 대상 연구에서 확인된 프로파일과 유사한 결과를 보여 기대감을 키웠다.크리스 가싱크(Chris Gasink) 존슨앤드존슨 부사장은 "소아 크론병은 성인보다 증상이 더 심하고 질병 진행 속도가 더 빠르다"며 "현재 승인된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크론병 진단을 받은 많은 소아 환자들이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허가 신청은 의료진에게 새로운 치료옵션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의미를 평가했다.실제로 소아 크론병의 경우 성인과 비교해 치료옵션 선택지가 좁은 상황이다.이로 인해 임상현장에서도 소아 크론병 치료옵션 확대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따라서 스텔라라가 적응증 확대할 경우 임상현장에서 주요 치료옵션으로 활용될 수 있는 여지가 크다.이미 유럽의약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는 지난 2월 스텔라라의 소아 크론병 적응증 확대에 대해 적응증 확대를 권고했으며,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는 올해 4월 이를 승인하기도 했다.한편, 스텔라라는 ‘인터루킨-12(IL-12)’와 ‘인터루킨-23(IL-23)’을 동시에 억제하는 단일클론항체 치료제로, 현재는 성인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 6세 이상 소아를 포함한 건선 및 건선성 관절염 치료제로도 승인돼 사용되고 있다.
2025-07-01 11:56:06외자사

복지부 추경 2조원 조달…전공의수련·장애인·노인 지원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보건복지부에 총 2조 원 규모의 예산 증액이 반영됐다.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과 발달장애인 지원, 노인 급식비 확대 등 복지 사업에 대한 재정적 뒷받침이 강화됐다.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보건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처·질병관리청 소관 추경 예산 및 기금 운용계획 변경안을 의결했다. 수정안과 정부 원안을 병합해 가결됐으며 19건의 부대의견도 함께 채택됐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은 정부의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 의지를 재확인했다.예산결산심사소위원장을 맡은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은 복지부 예산 21억 6500만 원을 감액하고 2조 443억 7200만 원을 증액해 순증으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67억 5300만 원, 질병관리청은 478억 9600만 원이 각각 증액됐다.이번 추경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항목은 건강보험 국고지원으로, 1조 6379억 원이 증액됐다. 이어 ▲국민연금 전출금 452억 원 ▲지방의료원 및 적십자병원 운영비 621억 원 ▲발달장애인 주간활동 서비스 193억 원 ▲아동발달지원계좌 149억 원 ▲노인 급식비 지원 172억 원 ▲사직 전공의 복귀 대비 인건비 248억 원 등이 반영됐다.간호사 인력난 해소를 위한 교대제 시범사업도 20억 규모로 신규 반영됐다. 반면, 전 국민 심리상담 사업은 수요 감소에 따라 21억 감액됐다.질병관리청은 두창·탄저 백신 등 생물테러 대비 예산과 예방접종 미지급금 보전 항목을 중심으로 예산을 확보했다. 식약처는 AI 기반 급식 지원 시스템 구축 예산 40억 원 등을 반영받았다.질의에선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에 복지부의 이행 의지가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은 전공의 교육 수련 환경 개선 관련 제출된 부대의견에 대해 복지부도 수용 의견을 밝혔다고 전했다.그는 "당시 복지부 전 차관이 해당 예산 항목 내에서 비필수 과목으로 분류돼 있는 전문과목에 대해서도 교육 수련 프로그램 예산을 확보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며 "그렇다면 연내에 수련환경 개선 항목에 포함되지 않은 나머지 전문과목들에 대해서도 예산이 실제 집행될 수 있도록 복지부가 사업과 예산을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복지부 이스란 제1차관은 "현재 예산 범위 내에서 할 수 있는 걸로 알고 있다. 말씀 주신 대로 비필수 과목도 필요한 경우에는 그렇게 하겠다. 검토가 아니라 실행하겠다"고 답했다.이외에도 기초연금 예산 편성의 정확성 제고, 의료급여 정률제 도입 관련 의견 수렴, 수련환경 혁신 확대 등이 부대의견에 포함됐다.한편, 이날 회의에선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이 여당 간사로 새로 선임됐다. 그는 "복지 회복과 의료 정상화를 위해 야당과도 열린 자세로 소통해 나가겠다"며 "국민의 삶을 덜어 드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또 이번 회의에서 의결된 예산안의 자구 수정과 예결위 협의 권한은 위원장에게 위임됐다. 정부 측은 위원회의 의결에 감사를 표하며, 예산의 차질 없는 집행을 약속했다.
2025-07-01 11:55:46개원가

정은경 복지부 장관 내정…젊은의사 복귀 가능성 열리나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보건복지부 정은경 장관 내정 소식에 의료계가 잇따라 환영의 메시지를 밝히면서 젊은의사들 복귀에도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30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대교수는 물론 개원의, 의대생, 전공의 등 직군 무관하게 정은경 장관 후보자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대한의사협회 등 의사단체가 즉각 환영의 메시지를 발표한 데 이어 서울시의사회도 정책제안을 하는 등 정부와 소통 의지를 보이고 있다.정은경 후보자는 이에 부응하듯 30일 의정갈등에 대해 정부와 의료계간의 '불신'을 원인으로 언급하며 국민과 의료계의 목소리를 담은 의료개혁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정은경 복지부 장관 내정 소식에 젊은의사들 복귀 가능성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30일, 새 정부 출범 이후 기대를 모았던 전공의 추가모집 관련해서도 복귀방안을 검토하겠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쳐 젊은의사들에게 희망을 제시했다. 그는 앞서 후보자 소감을 통해 "진정성 있는 소통과 협력으로 의정갈등을 신속하게 해결하고 국민의 목소리가 반영된 의료개혁을 추진해 국민 건강권을 보장하겠다"고도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익명을 요구한 한 사직 전공의는 "정권교체에 이어 의사출신 복지부 장관 임명으로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병원계도 코로나19 지휘관 역할을 잘 수행한 정은경 장관 후보자 내정 소식을 반기는 표정이다.의료정책을 추진하는데 있어 가정의학과 전문의로서의 전문성과 복지부, 질병청에서 쌓아온 공무원 경험이 어우러지면서 합리적인 정책을 펼 것이라는 전망이다.병원계 한 인사는 "정은경 후보자는 의사출신으로 의료분야 전문가임을 부인할 사람은 없다"면서 "특히 코로나19 당시 보여준 리더십에 대해 높게 평가하는 이들이 많다"고 말했다.다만 한계점도 있다. 의사 출신으로 복지정책 분야까지 아우를 수 있을 지는 의문이라는 의견도 있다.이와 더불어 정 후보자는 전공의 복귀방안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지만 실제로 복지부가 전공의 추가모집 창구를 재개해줄 것인지는 아직 미지수다.그는 "최근 정권교체 이후 사직 전공의들 사이에서도 여론의 변화가 느껴진다"면서 "문제는 복지부가 언제 추가모집을 열어줄 것인가"라고 말했다.또한 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 후임으로 임명된 이형훈 제2차관에 대해서는 우려와 기대감이 교차하고 있다. 특히 박민수 차관은 의정사태에서 정치적 발언을 서슴치 않았던 반면 이형훈 차관은 조용한 가운데 정책을 추진해온 만큼 변화가 예상된다.한편에서는 이재명 대통령과 호흡을 잘 맞출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다. 이 대통령은 전 정권 대비 정책 추진 속도가 매우 빠른 반면 정은경 후보자와 이형훈 차관은 신중하게 정책을 추진해온 만큼 차이가 극명하다.정계 정통한 의료계 관계자는 "행정과 정치력을 발휘해야하는 시점에서는 지금까지의 역할과 다른 적극성이 필요할 것"이라며 "큰 그림에서는 의사출신 장관과 복지부 내 의료정책 경험을 쌓아온 공무원 임명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2025-07-01 05:30:00제도・법률

피 한방울로 자간전증 잡는다…5개월 전 예측 가능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간단한 혈액 검사를 통해 임신 중 주요 합병증 중 하나인 자간전증을 5개월 전에 예측하는 진단 검사 기술이 나와 주목된다.산모아 태아의 건강을 위협하는 주요 원인이지만 병이 시작된 후에야 잡아낼 수 있었던 질환을 미리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위험 산모 관리에 획기적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유럽 생식 및 배아학회 연례회의에서 cfRNA를 활용한 자간전증 예측 모델이 공개됐다(사진=ESHRE).현지시각으로 29일부터 7월 2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되는 유럽 생식 및 배아학회 연례회의(ESHRE 2025)에서는 자간전증 예측 진단 기술에 대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임신 중 고혈압과 장기 손상을 특징으로 하는 합병증인 자간전증은 전 세계적으로 산모와 태아, 영아를 위협하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현재 임신 초기 다양한 선별 검사법을 통해 이를 잡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대부분 질환이 진행된 후에야 위험을 감지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또한 질환이 시작되더라도 현재 선별검사법으로는 사례의 절반 이상을 놓친다는 점에서 난제가 되고 있다.카를로스 시몬 재단(CSF)의 타마라 가리도 고메즈(Tamara Garrido Gómez) 박사가 이끄는 다기관 연구진이 무세포 RNA(cfRNA)를 활용하는 방법을 고안한 것도 이러한 배경 때문이다.cfRNA가 자궁과 태반을 포함한 여러 산모 조직에서 미묘한 분자 신호를 포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를 활용한다면 질환의 징조를 파악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산모의 혈장에서 cfRNA를 통해 액제 생검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스페인의 14개 의료기관에서 9586명의 임산부를 등록했다.또한 임신 중 9주에서 14주, 18주에서 28주, 28주 이상 등 여러 시점에서 혈액 샘플을 채취한 뒤 cfRNA를 추출하고 일루미나 기술을 사용해 시퀀싱을 진행했다.아울러 여기에 머신러닝을 접목해 자간전증이 일어날 수 있는 cfRNA '시그니처'를 확인하는데 성공했다.이를 2021년 9월부터 2024년 6월까지 산모에게 직접 적용한 결과 이 진단 검사 기술은 조기 발병 자간전증 진단이 되기 전 평균 18주 전에 이를 정확히 예측하는데 성공했다.민감도 83%에 특이도 90%를 기록하며 매우 높은 정확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의 정확도를 의미하는 곡선하면적(AUC)는 0.88을 기록했다.특히 후기 발병 자간전증 또한 cfRNA 시그치러를 이용해 질환이 발병하기 평균 14.9주 전에 정확히 예측하는데 성공했다.타마라 가리도 고메즈 박사는 "자간전증은 태반 바이오마커에 의존하지만 질환이 임박한 산모조차 절반 이상 진단 시기를 놓치며 질환이 진행된 후에도 진단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cfRNA를 활용하면 질환이 나타나기 수개월 전에 이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아주 간단한 혈액 검사만으로 예측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고위험 임신 관리에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산모와 영아를 보호하기 위한 예방적 치료와 면밀한 모니터링을 위한 중요한 기회가 열린 것"이라고 밝혔다.
2025-07-01 05:30:00진단
인터뷰

"환자만 보고 온 70년…바이엘코리아의 도약은 지금부터"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지금까지의 70년도 자랑스럽지만, 앞으로의 70년은 더 큰 자부심을 가지고 나아갈 수 있도록 만드는 시간이 돼야 한다. 포트폴리오 세대교체의 순조로운 출발을 시작했고, 올해 이 성과를 바탕으로 한층 더 도약해야 한다."이처럼 올해 한국진출 70주년을 맞은 바이엘코리아는 이를 기념하기 보다 앞으로의 미래 청사진을 그려나가기 위한 작업에 한창이다. 기존 치료제들의 특허 만료 속에서 국내 임상현장에 새로운 치료제를 연이어 선보이며 재도약의 '원년'으로 만들어내겠다는 의지가 크다.지난해부터 이러한 재도약이라는 중책을 맡고 회사를 이끄는 이가 바로 이진아 대표다.이진아 대표는 2013년 바이엘에 합류해 태국법인 대표 등을 거쳐 2023년 11월 바이엘코리아 대표로 취임했다. 1955년 바이엘코리아 법인 설립 후 최초 한국인 대표다.1일 바이엘코리아 이진아 대표(사진)를 만나 혁신 신약 출시와 파이프라인 세대교체를 통한 미래 성장 전략 등에 대해 들어봤다.혁신신약 출시 동시 영역 확장 전략바이엘코리아는 전통적으로 리더십을 보유한 심혈관 분야 중심으로 이와 밀접한 장기인 신장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2월 국내에서 급여 출시된 2형 당뇨병 동반 만성 신장병 치료제 '케렌디아(피네레논)'가 대표적이다.케렌디아는 최초의 무기질 코르티코이드 수용체의 비스테로이드성 선택적 길항제로, 2형 당뇨병을 동반한 성인 만성 신장병 환자에서 신장의 염증 및 섬유화를 억제하는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다.공교롭게도 이진아 대표 취임 직후 급여를 적용받아 국내 임상현장에 출시됐다. 케렌디아 국내성과가 이진아 대표의 성과이기도 한 셈이다. 이진아 대표는 "의료대란 등 어려운 외부 환경 속에서도 케렌디아를 당뇨병 동반 만성 신장병의 표준 치료로 자리 잡게 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최선을 다해 왔다"며 "그 결과, 올해 매출이(4월 기준) 글로벌 전체에서 6위를 차지하며 미국, 인도 등 시장 규모가 큰 국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고 설명했다.그는 "당뇨병 동반 만성신장병 환자가 투석에 이르지 않도록 해 사회경제적 비용을 줄이고,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무엇보다도 한국은 신부전 유병율이 매우 높아 현재 상황에 꼭 필요한 만성질환 치료제라 볼 수 있다. 향후 심혈관분야까지 적응증을 확대해 심장과 신장의 핵심 치료제이자 바이엘의 미래를 책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여기에 이진아 대표가 최근 주목하고 있는 분야가 있다면 대표적인 남성암인 전립선암이다.참고로 바이엘코리아는 '뉴베카(다로루타마이드)'의 호르몬 반응성 전이성 전립선암(mHSPC) 환자의 치료에서 안드로겐 차단요법(ADT)과 병용하는 2제 요법으로 ‘세번째 적응증을’ 허가 받았다.이진아 대표는 "지난 6월 ADT와 병용하는 2제 요법으로 뉴베카 적응증 허가 받았다. 이는 앞으로 포트폴리오의 성공적인 전환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환자 개인별 맞춤형 치료를 통해 생존 기간을 연장함과 동시에 삶의 질을 향상시킬 새로운 치료 옵션이다. 국내에서도 뉴베카의 치료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치료제 환자 접근성 개선 '현재진행형'바이엘코리아는 신약 출시를 통한 포트폴리오 세대교체와 함께 기존 치료제 환자접근성 확대에도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사례로 폐동맥고혈압(PAH) 치료제 '아뎀파스(리오시구앗)'다. 2014년 국내 허가 이후 10년 간 급여로 등재되지 못해 환자 접근성 면에서 장애물이 존재했지만 최근 이를 해결한 것이다.이진아 대표는 "2014년 아뎀파스 국내 허가 당시만 해도 만성 혈전색전성 고혈압(CTEPH)을 다루는 센터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던 희귀질환이었다. "며 "폐동맥고혈압(PAH)에 대한 요양급여 인정에 그치지 않고, 폐고혈압의 또 다른 종류인 CTEPH에 적응증이 있는 제품은 아뎀파스가 유일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급여 역시 준비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이어 그는 "환자중심주의(Patient Centricity)라는 가치를 실질적인 전략과 실행으로 반영하고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며 "지금까지 미충족 수요(Unmet needs)가 높았던 치료 분야와 국내에 출시는 됐지만 오랜 기간 환자 치료 접근성이 낮았던 제품들을 환자들에게 원활하게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학회에서도 이번 아뎀파스 급여를 환영해 뿌듯하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진아 대표는 케렌디아로 대표되는 신약의 영향력 확대와 함께 기존 치료제의 보험급여 적용도 또 다른 해결과제로 여기고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아뎀파스에 이어 바이엘코리아는 2012년에 허가된 '클래라(에스트라디올발레레이트, 디에노게스트)'의 급여도 도전한다는 방침이다.  클래라의 경우 피임과 피임법으로 경구 피임제를 선택한 여성에 한해 기질적 원인이 없는 월경과다에 적응증을 가지고 있으며, 국내에서 우수한 치료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을 바탕으로 10년 이상 사용돼 온 약제다.이진아 대표는 "클래라는 월경과다 치료 효과와 삶의 질 개선 등 다양한 치료 혜택을 바탕으로 미충족 수요를 해결할 것"이라며 "호르몬 치료제의 보험급여화가 쉽지는 않지만,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여성관련 질환의 수요를 해결하고 좀 더 나아가서는 자궁관련 질환 등을 잘 관리하는 환경을 조성해 전 사회적인 이슈인 저출산의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시행착오 통해 배운다" DSO 효과 '톡톡'바이엘코리아는 기민한 기업 환경을 만들고 직원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DSO(Dynamic Shared Ownership)' 모델을 운영 중이다.여기서 DSO는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연간이 아닌 90days 사이클로 업무를 진행하며, 불필요한 승인 단계를 줄여 빠르고 유연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진아 대표는 "새로운 운영 모델인 DSO를 기반으로 한 '미션팀(Mission Team)' 체계를 통해 빠르고 유연하게 대응하며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며 "기존의 수직적 조직 구조를 간소화하고, 각 분야 전문가들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협업하는 태스크포스 형태의 미션팀은 고객 중심의 가치를 바탕으로 신속한 의사결정과 실행력을 가능하게 했다"고 설명했다.이진아 대표는 이 같은 DSO 모델이 조직에 정착하며 지난해 의료대란이라는 위기 속에서도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진단했다.그는 "변화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가 바로 아일리아 8mg 런칭"이라며 "지난해 출시한 신약 중 아일리아 8mg의 경우 국내 출시와 관련한 빠른 의사소통과 결정을 바탕으로 보통 1년이 걸리는 과정을 6개월 만에 완료해 신약을 공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진아 대표는 "아일리아 8mg의 경우, 국내 미션팀뿐 아니라 아시아 태평양 지역 및 글로벌 본사까지 하나의 팀처럼 유기적으로 협력했다"며 "글로벌 기준 9번째, 아태 지역에서는 최초로 허가를 획득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이러한 경험은 민첩한 조직 문화와 실행 중심의 협업이 얼마나 큰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고 강조했다.마지막으로 이진아 대표는 바이엘코리아의 지향점으로 '균형'을 제시했다. 특정 분야 혹은 신약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닌 전반적인 환자 접근성을 높이는 데에 지속적으로 주력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이진아 대표는 "다른 외자사들의 포트폴리오가 스페셜티 메디슨이나 항암제 분야에 조금 집중되어 있는 것에 비해 바이엘은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며 "특히 대한민국이 초고령 사회에서 만성질환에 대한 솔루션 제시가 매우 중요한 시기다. 당뇨병성 신장질환, 혈전질환, 울혈성 심부전 등 다양한 만성질환 분야에서도 새로운 솔루션을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사각지대에 놓인 환자들에게 보다 실질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 것은 중요한 사명이자 책임"이라며 "한국 사회에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고, 글로벌과 한국을 잇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5-07-01 05:30:00외자사

"기술은 있지만 못 쓴다" 제도의 벽에 부딪친 의료 인공지능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의료 AI 기술은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지만, 이를 실제 임상 현장에 뿌리내리게 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은 여전히 미비하다.데이터 표준화부터 수가 체계, 병원-기업 간 협력 구조, 선진입 제도의 실효성까지, 하나하나가 산업의 발목을 잡고 있는 실정이다. 기술은 있는데, 써보기가 어렵고, 써도 뚜렷한 보상이 없는 현실에서 의료계의 피로감도 누적되고 있다.의료 AI가 단순한 보조 기술이 아닌, 의료 패러다임을 바꾸는 도구가 되기 위해 무엇부터 바로잡아야 할지 살펴본다.■ 의료 AI 실효성 논란…"디지털 피로만 키우는 기술 될 수도"서울성모병원 최준일 영상의학과 교수는 "현재까지 개발된 AI 중 일상 업무에서 꼭 쓰고 싶을만큼 유용한 기술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최준일 교수는 "도움이 많이 된다고 알려진 분야인 논문 작성이나 연구 보조 등 역시 CHAT-GPT 등 생성형 AI가 초보자에게는 도움이 되지만, 전문가 수준에는 효과가 미미하다는 연구 결과들이 많다"고 비판했다.서울성모병원 최준일 영상의학과 교수는 "일상 업무에서 꼭 쓰고 싶을만큼 유용한 AI 기술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 연구에서는 AI를 쓰는 과정 자체가 디지털 피로와 번아웃을 유발할 수 있다는 데이터도 있다. AI 사용이 오히려 의료진의 스트레스를 높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 박진식 이사장은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로 '데이터 표준화'의 벽을 꼽았다.박진식 이사장은 "현재 영상 의료 분야는 글로벌 표준인 다이콤(DICOM) 규격을 통해 데이터가 통일돼  AI 솔루션의 개발 및 적용이 비교적 원활하다"며 "국내 대부분 병원이 이 표준을 채택하고 있어 영상 기반 AI 기술은 활발하게 연구 및 상용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반면, 의무기록(EMR)이나 검사 결과, 임상 수치 데이터 등 비영상 의료 데이터는 아직까지 표준화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병원마다 자체적인 기준과 형식으로 데이터를 저장하고 있어, 하나의 AI 솔루션을 여러 병원에 적용하려면 각각의 데이터 형식에 맞춘 별도의 표준화 작업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개발자 입장에서는 데이터 규격화를 위해 막대한 시간과 자원을 투자해야 하며, 실용화까지의 과정이 지나치게 복잡해지는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박진식 이사장은 "해외에서는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적 접근이 이미 활발하다"며 "대표적으로 미국은 표준안을 마련해 의료 데이터 교류 방식을 통일하고, 해당 표준을 따르지 않는 병원정보시스템은 시장에서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표준조차 확립되지 않았다"며 "관련 논의와 시범 사업은 진행되고 있으나, 속도는 더디기만 하다. 의료 AI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나서서 데이터 표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강제력을 갖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데이터 표준화와 더불어 병원과 AI 개발 업체 간의 협력 체계 미비 또한 의료 AI 확산의 주요 장애 요인으로 지적된다.일산백병원 신성환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자신이 소속된 병원의 데이터는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지만, 다른 병원과 협업을 시도하려 할 경우 각종 행정 절차와 승인 과정이 지나치게 복잡하다"고 토로했다.그는 "심지어 개인적으로 인맥이 있는 병원과 협업을 추진할 때조차도 IRB(기관생명윤리위원회) 승인, DUA(데이터 사용 계약) 체결 등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해서 연구자 입장에서도 쉽게 시도하기 어렵다"고 밝했다.이어 "하물며 의료 데이터를 활용하고 싶어 하는 민간 기업이나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진입장벽이 훨씬 더 높다"며 "데이터는 병원에 있고, 기술은 업체에 있기 때문에 이를 연결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서울성모병원 최준일 교수 또한 "우리나라는 단일보험시스템으로 큰 의료 데이터를 갖고 있지만, 표준화가 되지 않았고 접근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며 "데이터를 익명화하고 표준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좀 더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나라 의료 AI 사업을 키우는 데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의료 전문가들은 데이터 표준화와 더불어 병원과 AI 개발 업체 간의 협력 체계 미비 등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선진입제도, 수익만 남고 혁신은 빠져…"퇴출 기준 시급"정부가 의료 AI 및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활성화를 위해 도입한 '선진입, 후평가' 제도가 유능한 기업들의 사기를 꺾는다는 지적도 나왔다.초기 취지는 좋았지만, 정작 중요한 '퇴출 기준'이 부재해, 현장에서 사용되기만 하면 성과 검증 없이도 비급여 형태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가 형성됐기 때문이다.박진식 이사장은 "진입은 쉽게 열어줬지만, 일정 기간 내에 구체적으로 무엇을 증명해야 하는지, 이를 입증하지 못했을 경우 어떻게 퇴출시킬 것인지에 대한 제도적 장치가 너무 느슨하다"며 "결국 기술력보다는 영업에 강한 기업, 단기 수익을 노리는 업체들이 득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이러한 구조는 장기적으로는 기술 혁신보다 수익 모델에 집중하는 기업들을 양산하고, 실제로 혁신 기술을 개발하려는 기업들은 '기술로는 안 된다'는 자괴감을 느끼고 사업 방향을 바꾸게 되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고 비판했다.의료전문가들은 활발한 기술 발전을 위해 선진입 제도 폐지가 아닌 명확한 퇴출 기전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박진식 이사장은 "선진입 제도를 폐지하는 방향보다는 진입 이후 일정 기간 내에 반드시 효과를 증명할 수 있도록 지표를 명확히 해야 한다"며 "기준 미달일 경우에는 과감히 퇴출시킬 수 있는 선명한 제도적 프레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최준일 영상의학과 교수 또한 "퇴출 없는 선진입 제도는 열심히 기술 혁신을 추진하는 기업들이 보상받는 구조가 아닌 수익을 쫓는 기업들에 더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며 "선진입 자체가 우선 도입 후 임상현장에서 사용하면서 효과를 판단하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후속대책이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최준일 교수는 "AI 도입 재원을 산업부나 국가 R&D 재정으로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료AI 확산 가로막는 '수가 장벽'…국가 재정 투자 목소리AI 기술이 발전할수록 그에 맞는 수가 인정 및 재정 부담 등 역시 고려해봐야 할 문제다.최준일 영상의학과 교수는 의료AI 확산과 관련해 비용적 문제를 환자 개인 부담이나 건강보험이 아닌 국가적 재정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현재 대부분의 AI 소프트웨어는 진단의 정확성을 다소 향상시키는 수준으로 병원 입장에서 추가 비용을 들여 도입할 유인이 크지 않다"며 "이러한 여건 속에서 건강보험 등재는 극히 낮은 수가로 제한되고, 그 외에는 대부분 비급여 형태로 환자에게 비용이 전가되는 구조가 자리 잡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AI가 정말 개인 환자에게 그만큼의 돈을 낼 가치가 있느냐는 근본적인 의문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실질적으로는 환자 부담만 키우는 채용 구조가 유지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고 지적했다.최 교수는 "AI 도입 목적이 단순한 의료 보조가 아닌 산업 육성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있다면, 그 재원 또한 건강보험이나 개인 환자 부담이 아니라, 국가의 전략적 투자나 별도의 산업 펀딩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산업 성장을 위한다면 재정 부담은 복지부가 아닌 산업부나 국가 R&D 재정으로 풀어야 한다"고 밝혔다.신성환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의료 AI 수가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기존에 없던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 수가를 청구하는 방식과, 의료진의 업무 효율이나 생산성을 높여주는 도구로서 AI를 활용하는 경우"라며 "후자의 경우엔 별도 수가 없이 병원이 자율적으로 도입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고 설명했다.그는 "전문가들은 AI 도입을 촉진하려면 생산성 향상에 대한 인센티브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한다"며 "예컨대, 현재는 일정 진료량을 넘기면 수가가 깎이는 규정이 있지만, AI를 활용해 효율이 높아졌다면 그만큼 더 진료하고도 정당한 수익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결국 생산성이 눈에 띄게 개선된다면 병원은 스스로 AI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며 "정부는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할 수 있는 유연한 제도 설계와 인센티브 구조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7-01 05:30:00제도・법률

9.4 의정 합의 왜 힘 못 받았나 "의료계 내부서 외면"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정권 교체로 정부·정치권과 의료계 간의 대화가 재개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일방적 의대 증원으로 의정 합의에 대한 의료계 불신이 여전한 상황이다. 하지만 정치권에서 9.4 의정 합의가 힘을 받지 못한 이유는 의료계 내부에 있다는 지적이 나와 관심이 쏠린다.30일 '보건의료 위기 갈등의 시대! 이재명 정부 출범 100일 내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는 무엇인가'를 주제로 국회 토론회가 개최됐다. 더불어민주당 조원준 보건복지수석전문위원은 이날 패널 토론에서, 합의를 대하는 의료계와 노동계의 태도 차이가 협상 동력의 격차로 이어지고 있다고 짚었다.'보건의료 위기 갈등의 시대! 이재명 정부 출범 100일 내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는 무엇인가' 토론회에서 의정 합의 이행력에 대한 정치권 지적이 나왔다.2020년 이뤄진 9.4 의정 합의에 대해, 합의 이후 전공의 단체의 탄핵 시도 등 내부 반발이 일었다고 지적했다. 실제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전 회장이 이 합의를 체결한 이후 대한전공의협의회에서 탄핵 시도가 벌어지는 등 이 합의가 의료계 내부에서조차 설득력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진단이다.이렇게 의료계 전체가 이 합의에 동의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윤석열 정부가 의정 합의를 무시한 채 의대 정원 확대를 추진하는 것을 막을 명분이 약화했다는 것.반면 2021년 체결된 9.2 노정 합의는 노동계 내부는 물론 시민들도 동의한 합의였다고 강조했다. 간호법도 비슷한 예시인데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70%가 해당 법안에 대해 '내용은 잘 모르겠지만 통과시켜야 한다'는 취지의 응답한 바 있다. 정치권은 이런 국민 여론에 따라 입법 여부를 판단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이와 관련 조 수석은 "의정 합의 당시 최대집 회장은 협상 파트너로서 신뢰할 만한 인물이었지만, 내부 설득에는 실패했다"며 "회원들의 반발과 전공의 단체의 탄핵 시도가 있었고, 그로 인해 합의 이행력이 사라졌다. 내부에서 동의하지 않은 합의는 정치적으로도 생명력을 가질 수 없다"고 말했다.이어 "반면 노정 합의는 체결 직후 노조위원장이 탄 택시 기사가 '고생했다. 고맙다'고 말하는 등 시민이 먼저 동의해줬다"며 "간호법 통과도 국민 여론이 결정적이었다. 정책을 추진하는 정치 영역 안에서의 집단들은 여론을 눈치 보게 될 수밖에 없다. 국민 여론이 지지한다면 돌아서기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더불어민주당 조원준 보건복지수석전문위원은 의정 합의가 의료계 내부 동의도 얻지 못하면서 명분이 약해졌다고 진단했다.정부 역시 노정 합의가 방치된 게 아니라 이행 현황을 정리·점검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정 합의는 일반적인 정책 협의가 아닌,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위기 상황에서 가능했던 정치·사회적 합의였다는 평가했다. 특히 감염병 대응, 공공의료, 지역의료 강화 등의 요구는 이미 보건복지부 내부에서도 정책 방향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는 설명이다.보건복지부 성창현 보건의료정책과장은 "새 정부에 대한 기대와 사회적 요구가 만만치 않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노정 합의됐던 과제들은 문서로 남아 있기 때문에, 이를 내팽개쳐 두는 것이 아니고 정부 차원에서 진도를 체크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공약에 있는 과제들을 충실하게 반영해서 새 정부가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을 설계하는 단계다"라며 "그 과정에서 오늘 발언을 최대한 잘 전달하겠다. 이후에도 계속 소통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한편, 이날 참석자들은 토론회를 통해 노정 합의 이행을 강하게 촉구했다. 윤석열 정부에서 합의가 사실상 무력화된 상황인 만큼 새로운 정부가 이를 계승하고 정책 이행 의지를 분명히 해야 한다는 요구다.또 정부를 고용노동부와 보건복지부 간의 책임 떠넘기기를 멈추고 책임 있는 대화 주체로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이를 위해 제도적으로 업종별 사회적 대화 구조를 제도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요구다.이행 협의체가 중단되며 합의 내용이 정책으로 이어지지 못한 만큼, 이 구조의 즉각적인 복원과 함께 정부의 공식적인 이행 보고 의무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이와 함께 간호간병통합서비스의 전면 확대, 간호 인력과 감정노동 인력에 대한 적정 기준 법제화, 지역 간 서비스 격차 해소 등 구체적인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간호사 교대 근무 환경 개선과 주 4일제 시범사업 확대 등 노동조건 개혁도 함께 제시했다.
2025-06-30 18:56:46개원가

지역 필수의료 강화한다...포괄2차 종합병원 175곳 본격 지원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지역의 필수의료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본격적인 지원이 시작된다.보건복지부는 30일 지역에서 필수의료를 책임질 '포괄2차 종합병원' 175곳을 선정해 7월 1일부터 집중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그동안 수도권에 집중됐던 의료서비스를 지역으로 분산시키고, 응급상황에서도 신속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 안전망을 구축하겠다는 취지다.이번에 선정된 175개 병원은 지역에서 접근성이 높으면서도 일차의료기관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중증 질환 치료를 담당하는 2차 의료기관들이다. 선정 과정에서는 지역별 의료 접근성과 인구 분포, 의료 이용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구체적으로는 수도권과 광역시 지역에서 164곳, 그 외 지역에서 11곳이 선정됐다. 선정 기준은 ▴급성기병원 의료기관 인증 ▴ 지역응급의료기관 이상 지정 ▴ 진료 가능한 수술·시술 종류 수 350개 이상을 모두 충족하는 기관 164개소를 지정했다. 새로운 의료 공급·이용체계 下 2차 병원 육성 방향( 그래픽 제공: 보건복지부)또한 진료권 내 지정요건을 충족하는 종합병원이 없는 경우, 2년 내 기준 충족을 요건으로 11개소를 예비 지정해 지역 내 필수의료 제공 기반을 마련했다.그 결과 수도권과 광역시에서는 주로 지역 거점병원과 대형 민간병원이 포함하고 기타 지역에서는 지방의료원을 중심으로 지정했다.선정된 병원들은 ▲화상 ▲수지접합 ▲소아 ▲분만 ▲뇌혈관 등으로 5개 핵심 분야에서 24시간 진료체계를 운영하게 된다.이들 분야는 응급상황 발생 시 골든타임이 중요하면서도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영역으로 선정됐다. 특히 야간이나 휴일에도 언제든 전문 의료진과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상시 대기체계를 갖추게 된다.예를 들어 산업현장에서 화상을 입거나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 또는 임산부가 응급분만 상황에 처했을 때 지역 내에서 즉시 전문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복지부는 이번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두 가지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먼저 '지역필수의료 강화 포괄2차 종합병원 지원사업'을 통해 선정된 175개 병원에 대한 직접 지원을 실시한다.여기에 더해 '지역필수의료 강화 지원사업'을 별도로 운영해 2차 의료기관의 역할 강화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히 개별 병원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의료 생태계 전반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구체적인 지원 내용과 규모, 운영 방식 등 세부사항은 7월 본격 시행과 함께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이번 사업으로 가장 큰 변화가 예상되는 것은 지역 의료진의 근무 여건 개선이다. 그동안 지역 병원들이 인력 부족과 시설 낙후로 어려움을 겪어왔던 상황에서,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의료진 유출을 막고 새로운 인력 유입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환자 입장에선 지금까지는 응급상황 발생 시 수도권 대형병원까지 이송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앞으로는 지역 내에서도 충분한 치료를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치료비 부담 경감은 물론 가족들의 간병 부담도 덜어줄 것으로 예상된다.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어느 지역에 살든 양질의 필수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며 "지역 의료 생태계 전반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한편 이 사업은 7월 1일부터 본격 시행되며, 향후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대상 병원 확대 등 추가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2025-06-30 13:22:58제도・법률

삼성서울 "췌장암, 인공지능으로 치료법 찾는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인공지능(AI) 발전에 힘입어 췌장암 수술 환자의 예후를 보다 정교하게 예측할 수 있을 전망이다.수술 이후에도 재발률이 높고, 생존율이 낮은 췌장암은 예후를 정확히 판단하는 게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데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환자를 살리는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가 나온다.삼성서울병원(원장 박승우) 암병원 췌담도암센터 소화기내과 박주경 교수팀, 간담췌외과 한인웅 교수팀, 병리과 장기택 교수팀이 인공지능(AI) 기반 공간적 종양 침윤성 림프구(Tumor Infiltrating Lymphocyte, TIL) 밀도 분석이 생존율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이는 세계적 권위의 국제학술지인 '자마 서저리(JAMA Surgery, IF= 15.9)' 최근호에 발표했다.자마 서저리측은 이번 연구에 대해 “암 치료의 미래가 지금 (The Future of Oncology is Now)”이라며 특별 논평을 남겼다. 이번 연구가 같은 암종인데도 사람마다 치료 반응이 다른 이유를 가장 잘 설명한다는 취지에서다.종양 침윤성 림프구(Tumor-Infiltrating Lymphocyte, TIL)는 종양에 대한 면역반응을 반영하는 특성에 기반해 암치료 이후 예후를 예측하는 지표(prognostic marker)로 꼽힌다.그러나 의료진이 일일이 TIL 밀도를 측정하려면 시간 소요도 많고, 관찰자간 측정 차이가 있는 탓에 실제 의료현장에서 쓰이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연구팀은 인공지능 기반 면역형질분석 플랫폼인 (주)루닛의 Lunit SCOPE IO'를 사용해 종양 미세환경(Tumor Microenvironment) 내 종양 침윤성 림프구 밀도를 정량화하고, 종양(tumor) 조직과 주변 사이질(stroma) 조직의 구획화 및 면역 표현형(immune phenotype)을 분류하는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췌장암 수술 환자 304명을 대상으로 한 후향적 코호트 분석을 진행한 연구팀은 췌장암 환자의 수술 조직에서 종양 침윤성 림프구 밀도 및 분포를 평가하면 암 재발 여부, 생존 결과를 보다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고 했다.연구팀은 "인공지능 기반 종양 침윤성 림프구 분석은 분석의 재현성과 확장성이 높아 임상 실무에 실질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며 "이를 활용한 면역 미세환경 분석은 기존 병리학적 병기분류 시스템을 보완하면서, 환자의 예후를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는 유망한 바이오마커로 기능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연구에 따르면 종양미세환경 분석해 환자를 면역표현형으로 구분했을 때 종양 침윤성 림프구가 풍부한 '면역활성형(immune-inflamed phenotype)' 환자군의 생존 기간 중앙값은 35.11개월였다.'면역결핍형(immune-desert phenotype)' 환자군의 생존 기간 중앙값 11.6개월보다 세 배 가까이 길었다.췌장암의 무진행 생존 기간 역시 면역활성형의 중앙값이 14.63개월로, 면역결핍형의 6.57개월보다 두 배 가량 앞섰다.연구팀은 "종양 침윤성 림프구 밀도가 높은 경우 생존 결과가 유의미하게 개선되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연구팀이 이번 논문에서 면역표현형에 따라 병기를 거슬러 생존율이 역전하는 사례도 있었다고 보고했다.일반적으로 췌장암 병기 1기가 2기에 비해 예후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2기 췌장암 환자 중 면역활성형 환자의 예후가 췌장암 1기 비면역활성형 환자보다 나았다는 것이다.연구를 주관한 박주경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인공지능이 암 치료 방향을 정하는 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며 "이번 연구로 인공지능 기반 면역 표현형 분석은 향후 췌장암 환자의 정밀 예후 예측과 맞춤 치료 전략 수립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NRF)과 (주)루닛의 지원을 받아서 이뤄졌다.
2025-06-30 12:05:47대학병원

정은경 장관 내정자 의료계 환자 환영...의정갈등 해소 기대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장기간 공석이던 보건복지부 장관 자리에 의사 출신인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이 지명되면서 의료계와 환자단체 양쪽에서 환영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30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날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이 보건복지부 장관에 지명되면서 대한의사협회가 성명을 내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정 전 청장은 국가적 위기 극복에 헌신한 인물로, 그에게 중책을 맡긴 것에서 현 사태를 해결하고자 하는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엿보인다는 평가다.보건복지부 장관 자리에 의사 출신인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이 지명되면서 의료계와 환자단체 양쪽에서 환영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특히 의협은 정은경 장관 내정자가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 전문가라고 강조했다.당시 불확실하고 혼란스러운 환경 속에서도 과학에 근거한 판단과 진정성 있는 소통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었고, 위기 대응의 모범을 보여줬다는 평가다.또 정 내정자가 지닌 전문성과 합리적 태도, 공공의료에 대한 깊은 이해는 현재의 의료 위기를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의협은 "정 내정자는 지명 소감에서 진정성 있는 소통과 협력으로 의정 갈등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며 "대한의사협회는 이 같은 의지에 깊이 공감하며 국민의 건강을 최우선에 두고 정부와의 신뢰 회복과 협력적 관계 형성을 위해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이제 새 정부의 인적 구성이 본격화되는 만큼 대한의사협회는 국회와 정부 부처와의 긴밀한 협의를 진행하겠다"며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과제들을 조속히 해결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서울특별시의사회도 의사 출신 복지부 장관 지명을 맞아 더불어민주당에 '의정 갈등 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여당 내부에 ▲복지위 ▲교육위 ▲국방위 ▲기재위 등을 모두 포함하는 당 차원의 특위를 구성해 의정 갈등을 해결해달라는 것.의정 갈등의 여파가 전 사회 영역에 걸쳐 있어 ▲주무 부처인 복지부와 교육부 ▲전공의 및 의대생의 병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방부 ▲국민건강보험 재정의 국고 지원 및 전공의 지원 대책 예산 등과 관련한 기획재정부 ▲기타 법률적인 지원을 위한 법제사법위원회 등 국정 전반의 협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설명이다.정 후보자 지명을 통해 의정 갈등 사태의 원만한 해결이 기대되는 만큼, 더불어민주당 역시 당 차원의 특위 구성으로 적극적인 중재에 나서달라는 요구다.특히 서울시의사회는 현재 의료계의 상황이 녹록지 않다고 강조했다. 의정 갈등 사태가 1년 5개월 이상 이어지면서 의료 현장은 물론 국민의 건강권과 안전까지 위협받고 있다는 우려다.장기화된 의정 갈등은 단지 의료계 내부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 모두에게 심각한 피해를 초래하고 있으며, 정부와 정치권에도 막대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서울시의사회는 "지금의 의료계 갈등 상황은 단순히 정책적 시각 차이를 넘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둘러싼 근본적 위기로 확산되고 있다"며 "갈등이 더 악화되기 전에, 사회적 신뢰를 바탕으로 소통을 이끌어낼 수 있는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강조했다.이어 "수권 정당으로서 정부, 의료계, 국민 간의 소통과 조정을 위한 특위를 구성해 달라"며 "장기화된 의정 갈등이 조속히 해결되고, 의과대학 교육과 전공의 수련의 정상화가 이뤄져 대한민국 의료의 근본적인 회복과 발전을 위한 새로운 전환점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환자 단체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논편을 통해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의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을 환영하며, 그가 환자와 국민 중심의 보건의료 개혁을 이끌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특히 장기화된 의정 갈등을 수습하고 의료 체계 정상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다.연합회는 정 후보자가 감염병 대응 과정에서 과학적 근거와 실무 중심의 리더십을 보여 온 점을 강조했다. 현재의 의료 위기 상황에서 국민 생명을 중심에 둔 보건복지 철학을 구현할 수 있는 최적의 인물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중증질환자와 의료 취약 계층의 권리 보장, 치료 접근성 개선 등에서도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또 이번 지명을 계기로 의정 갈등이 조속히 마무리되고, 향후 어떤 의료 개혁 과정에서도 환자가 협상의 수단으로 이용되지 않도록 제도적 재발 방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응급실과 지역 필수의료, 공공의료 기반이 무너진 현실을 회복하기 위한 공공의대 설립과 같은 구조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연합회는 "정은경 후보자의 조속한 인준과 보건복지부 장관으로서의 공식 출범을 전폭 지지한다. 정은경 후보자가 환자와 국민이 체감하는 실질적인 보건의료 개혁을 이끌어주길 바란다"며 "우리 연합회는 환자의 목소리가 반영되는 정책 파트너로서 함께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2025-06-30 12:03:09개원가

'베믈리디' 소아 적응증 확대…제네릭 경쟁서 차별화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길리어드의 블록버스터 만성 B형간염 치료제인 '베믈리디'가 소아 환자까지 적응증을 확대했다.복제의약품(제네릭) 등장에도 불구하고 오리지널 치료제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다질 전망이다.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의 만성 B형간염 치료제 베믈리디정 제품사진.3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의 만성 B형간염 치료제 베믈리디정(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 TAF)에 대해 만 6세 이상 소아 환자 치료 적응증을 추가로 승인했다.베믈리디는 기존 만성 B형간염 치료제의 신장 및 골 안전성을 개선한 치료제로, 8년 임상 데이터 등 여러 임상 연구를 통해 만성질환처럼 오랜 기간 치료가 필요한 B형간염에 대한 장기 유효성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입증해왔다. 이번 적응증 확대 승인은 소아‧청소년 만성 B형간염(CHB) 환자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임상 시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해당 연구는 6세 이상 18세 미만의 만성 B형간염 환자 88명을 대상으로 96주간 진행됐다. 해당 임상시험은 베믈리디의 소아‧청소년 환자 대상 ▲HBV DNA 수치 <20 IU/mL도달률(바이러스 억제율) ▲안전성 및 내약성 등을 평가하도록 설계됐다.연구 결과, 96주 시점 베믈리디 지속 투여군의 바이러스 억제율(HBV DNA <20 IU/mL 도달률)은 61%를 기록했으며, 위약군에서 전환 투여군에서도 48%의 억제율을 보였다. 2년 간의 추적 관찰 결과에서는 TAF에 대한 약물 내성이 관찰되지 않았으며, 소아 환자에서도 성인과 유사한 수준의 안전성과 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TAF와 관련된 중대한 이상반응(serious adverse event)은 보고되지 않았다.이번 적응증 확대에 따라 베믈리디는 국내 출시된 테노포비르 제제 중 가장 낮은 연령인 만 6세부터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치료 옵션이 됐다.기존 만성 B형간염 치료제는 ▲엔테카비르 제제(2세 이상) ▲TDF 제제인 비리어드 (12세 이상) ▲TAF 제제 베믈리디(기존 성인 대상)로 제한돼 있었다.하지만 이번 승인으로 6세 이상이면서 25kg 이상 소아 환자들까지 접근할 수 있게 된 것.더구나 지난해부터 본격화되고 있는 국내사 중심 제네릭 공세 속에서 오리지널 치료제 만의 영역을 확보했다고 볼 수 있다. 해당 적응증 확대는 베믈리디에만 해당되며, 허가 완료일로부터 4년까지 제네릭 제품에는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투여 용량은 성인과 동일하게 1일 1회 1정 식사와 관계없이 복용하면 된다.길리어드 코리아 권선희 부사장은 "베믈리디의 소아 적응증 확대는 조기 치료 개입이 중요한 소아 만성 B형간염 환자들에게 기존 치료 옵션 대비 개선된 안전성과 편의성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권선희 부사장은 "길리어드는 지난 30여 년간 항바이러스 치료 분야에서 쌓아온 전문성과 혁신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간염 치료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해왔다"며 "이번 소아 적응증 확대를 통해 연령에 관계없이 모든 B형간염 환자가 최선의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6-30 11:55:13외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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