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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노조 총파업 첫날…폭우에도 집회 예정대로 추진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무기한 총파업 첫날은 오늘(13일) 보건의료노조는 폭우에도 예정대로 산별총파업대회를 진행한다.보건의료노조는 파업 조합원이 서울에 모여 오후1시부터 광화문 동화면제점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진행하겠다고 13일 밝혔다. 이어 보건의료노조 산별총파업대회에 이어 오후 3시부터는 민주노총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와 거리행진에 참여할 예정이다.보건의료노조 측은 응급실, 수술실, 중환자실 등 필수유지 업무 조합원을 제외하고 약 2만여명이 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악천우와 병원별 교섭 결과에 따라 실제 참여율은 감소할 전망이다.보건의료노조는 13일 폭우에도 오후 1시부터 광화문에서 산별총파업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은 12일 열린 파업전야제 모습. 보건의료노조는 서울 이외에도 세종시, 부산, 광주 등 4개 지역에서 산별총파업대회를 이어가면서 이번 파업 7개 핵심요구안에 대한 해결방안을 거듭 촉구할 계획이다.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상급종합병원 45곳 중 20곳이 총파업에 참여하며 의사를 제외한  간호사, 간호조무사, 방사선사, 물리치료사 등 병원에 60여개 직종에서 참여할 예정이다.사립대병원은 고대의료원·경희의료원·아주대의료원·이화의료원·한림대의료원·한양대의료원 등 20개 사립대병원지부와 부산대·전남대·전북대·충남대병원 등 7개 국립대병원지부, 국립중앙의료원·국립암센터·보훈병원·원자력의학원 등 12개 특수목적공공병원지부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실제로 양산부산대병원은 1280병상 중 소수의 환자만 남긴 채 모두 전원 및 퇴원조치를 한 상태다. 전원이 어려운 중환자, 고위험산모, 신생아 중환자실은 케어를 진행 중이다. 양산부산대병원 관계자는 "소수의 인력으로 공백을 최소화 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국립암센터는 극적으로 노사간 합의점을 찾으면서 최소 인원만 파업에 참여키로 하면서 당초 수술, 외래 축소 사태를 면하게 됐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번 총파업을 복지부를 상대로 전개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노-정간 갈등이 예상된다.지난 2021년 노정합의를 했음에도 2년이 지난 현재까지 의료현장 인력대란과 필수의료·공공의료 붕괴위기를 방치하고 있다는 게 노조 측의 지적이다.보건의료노조는 복지부를 상대로 무기한 총파업을 선언, 13일부터 본격적인 총파업에 돌입했다. 사진은 12일 열린 전야제 모습.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보건의료 재난위기 '관심' 단계를 발령하고 의료기관 파업 상황 점검반을 구성해 긴밀한 대응체계를 구축에 나섰다. 혹시나 발생할 의료공백에 대해 모니터링하면서 특히 파업 강도가 높은 병원은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지난 11일부터는 시도별 비상진료대책상황실을 운영 중으로 응급의료센터 등의 24시간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 각 지자체가 비상진료기관과 진료 중인 병·의원 명단을 파악해 주민들에게 안내하고 보건소 홈페이지에도 게재했다.이와 더불어 파업으로 진료 차질이 예상되는 의료기관 명단을 보건복지콜센터(129) 등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보건의료노조 파업에 참여하는 의료기관 18곳의 병원장과 긴급상황점검회의를 갖기도 했다.박민수 제2차관은 "정부가 의료현장 개선을 위해 여러 정책을 다각도로 추진하고 있는 시점에서 정부정책 이행시점을 이유로 환자의 생명과 건강에 중대한 위해를 끼칠 수 있는 파업은 정당하지 못하다"라며 "보건의료노조는 파업을 철회하고 환자 곁을 지켜야 한다. 정부는 필수의료대책, 간호인력 지원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듣고 보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정부 뿐만 아니라 대한의사협회 등 13개 단체가 참여 중인 보건복지의료연대는 지난 12일 보건의료노조 총파업에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대한간호조무사협회 곽지연 회장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보건의료노조가 파업 결정까지 얼마나 신중했는지, 대화와 협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었는지, 최선을 다했는지 아쉬움이 많다"라며 "간호사만을 위한 파업"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전했다.곽 회장은 "간호조무사도 보건의료노조 조합원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대다수 간호조무사는 지금도 현장을 묵묵히 지키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라며 "보건의료인은 국민 건강과 안전을 가장 중요한 사명으로 삼아야 한다. 파업이 노조의 기본권이더라도 보건의료인 만큼은 신중을 기해야 한다. 대화와 협상의 길이 열려 있다면 끝까지 대화와 협상으로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보건의료노조 파업으로 환자 간호에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 정부 협조 요청이 있을 때 즉시 간호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7-13 11:58:39병·의원

국회, 지지부진한 의대 정원 논의 질타…증원 압박 커지나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국회 보건복지위 전체회의에서 의대 증원 논의가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이 계속되면서 향후 의료현안협의체 회의에서 정원 확대 압박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 국회의원들은 보건복지부를 향해 대학병원 수도권 분원, 의대 증원, 비대면 진료 관련 맹공을 이어갔다. 보건복지부가 관련 논의에서 지자체·의료계 반대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학병원 수도권 분원, 의대 증원, 비대면 진료에 대한 맹공이 이어졌다.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요 대학병원 분원 붐이 일어난 상황을 지적했다. 현재 서울·경기도·인천 일대에 11개 지역에서 분원 설립이 확정돼 수년 안에 총 6600병상이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여기에 한양대의료원까지 안산에 분원 설립을 추진 중이어서 공급량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다.의사 인력이 한정된 상황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병상이 늘어나면서 지방 의료 공백이 심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들 분원의 병상 수는 500~1000개 수준인데 이를 감당하려면 한 병원 당 최소 의사가 200~500명 정도의 의사가 필요하다는 것.이와 관연 김 의원은 "수도권에 새로 생긴 병원에서 의사들을 블랙홀처럼 다 빨아들일 것이다. 일례로 광명 중앙대병원이 들어서면서 평촌 한림대병원 의사들이 대거 옮겨갔다"며 "평촌 한림대병원은 의사가 비니 병원급에 이어 충청권에 있는 의사들을 뽑아 올렸다"고 설명했다.이어 "이렇게 되면 충청권도 비는데 여기는 사실상 준수도권이고 지방에 있는 의사들이 또 여기로 올라간다"며 "그러다보면 최종적으로 안 그래도 의사가 부족한 전남·경북 등 의료취약지에서 의사 부족 현상이 생길 게 불 보듯 뻔하다"고 강조했다.이에 대한 대책을 묻는 질문에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은 이미 지자체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고 향후에도 관련 논의에 적극 나서겠다고 답했다. 다만 병상 확충에 대한 지자체장들의 관심이 높아 분원 설립을 제한하는 것엔 다소 어려움 있다고 답했다.이에 김 의원은 분원 설립을 막는 것이 어렵다면 국립대병원 등 공립병원 신설을 대안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강건강보험공단이 운영하는 일산병원이 모범 사례로 주목받는 등 유효성이 관측되고 있다는 것.(왼쪽)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김원의 의원과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그는 "이 같은 병원이 더 필요하다는 용역연구 결과가 있다. 부산에도 지어야 되고 전남에도 지어야 되고 여곳 저곳 필요하다"며 "건강보험공단이 직영하는 종합병원이 들어서면 재정도 아끼고 지역의료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데 왜 안 하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반문했다.의대 정원 논의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관련 논의는 의사단체가 아닌 소비자·환자단체들과 중점적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국민은 의대 증원·신설을 원하고 있지만, 의사들의 반대로 번번이 무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하지만 관련 논의에서 공급자인 의사들만큼이나 보험료를 내는 국민의 입장도 중요한 만큼, 이들의 주장을 수용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김 의원은 이를 위해 오는 27일 개최 예정인 '의사 인력 수급추계 전문가 포럼'에서 소비자·환자단체 더 큰 비중을 둬야 한다고 전했다. 또 의료현안협의체 회의에도 이들 단체 관계자를 참여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에 조 장관은 포럼에 소비자·환자단체 관계자를 초빙하는 한편, 향후 논의에서 이들 의견을 적극 경청하겠다고 답했다. 의료현안협의체와 관련해선 2020년 의·정 합의에 따라 마련돼 의사단체와 논의하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국민의힘 이종성 의원도 의대 정원 논의에서 복지부가 방어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 의대 증원을 보다 강력하게 밀고 나가야 한다는 것. 이에 조 장관은 이에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추진하고 있고 의료계와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답했지만, 이 의원은 공감대만으론 부족하다고 맞섰다.이와 관련 이 의원은 "공감대를 이룰 게 아니라 조금 복지부가 주도해서 밀고 나가야 할 부분이 있다. 우리나라는 OECD 대비 의사가 부족하고 초고령 사회를 앞두고 있다"며 "또 의료 불균형 등 여러 측면에서 의대 정원을 확대해야 하는 것에 복지부도 동의하고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왼쪽)국민의힘 이종성 의원이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과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이어 "하지만 당장 의대 정원 확대해도 10년 뒤에나 효과가 있다거나 인구가 감소세라는 등, 반대 여론이 있는데 이 때문에 의대 정원이 동결돼 왔고 20여 년 전엔 오히려 감축됐다"며 "이 사람들도 책임감을 갖고 반대 의견에 대한 자기성찰을 해야하고 복지부도 주도적으로 목표를 가지고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구체적인 의대 증원 규모를 묻는 이 의원의 질문에, 조 장관은 "2020년 의대 증원에 실패했던 경험을 토대로 전반적인 상황을 점검하겠다"며 "의대 정원 확대뿐만 아니라 인프라 확충, 근무여건 개선, 합리적인 보상 방안을 강구해 2025년 입학정원에는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현재의 필수의료 문제가 문재인 케어에서 비롯됐다는 비판도 있었다. 기피과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의대 증원은 무의미하다는 지적이다.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소아청소년과·산부인과 등의 필수의료 분야에서 전공의 지원율이 계속적으로 낮아지고 피부과·성형외과 등 인기과목 쏠림 현상이 심화했다는 것. 이는 비급여 항목을 중심으로 보장성이 강화된 것이 원인인 만큼, 급여 진료가 차별받는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이 의원은 "어느 의사가 수가가 1년에 1~2% 오르는 급여진료에 매달리겠느냐. 문 정부 들어 문 케어라는 이름으로 포퓰리즘적 건강보험 보장 확대를 해 놓으니 풍선효과로 비급여 항목이 엄청 많이 늘었다"며 "이런 부작용에 대해 수차례 지적을 해 왔고 윤석열 정부 들어서 이를 바로잡겠다고 했는데 가시적인 성과가 없어 답답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진행상황에 대한 점검도 있었다. 도입 초기 본인확인의 어려움으로 일선 현장이 혼란을 겪었는데 현재는 이 같은 상황이 개선됐는지에 대한 질문이다. 또 이 의원은 비대면 진료가 코로나19라는 특수 상황에서도 3년 간 안정적으로 운영이 됐음에도 의료계 반발로 제도로 정착되지 못한 상황이 안타깝다고 전했다.이와 관련 조 장관은 "초기에는 비대면 진료 거절률이 높다는 질타와 함께 너무 의료계 의견만 들을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는데 현재는 비교적 안정된 상황"이라며 "다만 시범사업이 가지고 있는 자체적인 한계 등을 고려했을 때 제한적인 시행은 불가피했다"고 말했다.이어 "시범사업에서 가장 우선으로 하는 것은 국민건강 증진이다. 현재도 자문단을 통해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있고 사업 평가를 통해 보완해 나가겠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비대면 진료 법제화라고 생각한다. 국회에서 관련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저희가 적극 노력하도록 할테니 많은 협조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2023-06-22 12:41:31병·의원

한양대 가정의학교실, '30주년 기념 학술세미나' 개최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한양대학교의료원 가정의학교실은 오는 4월 1일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계단강의동 4층 임우성 국제회의실에서 '30주년 기념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한양대학교 가정의학교실은 30주년 기념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이번 세미나는 두 개의 세션으로 구성됐으며, 제1 세션 '일차 의료와 의학 교육'에서는 황환식 한양대학교병원 교수가 좌장을 맡아 ▲일차 의료 강화를 위한 교육 수련 제도(이정권 前 대한가정의학회 이사장) ▲전공의 교육의 현재와 미래, 나아갈 방향(박훈기 한양대학교병원 교수) 등을 주제로 강좌한다.또 조비룡 서울대학교병원 교수, 김도훈 고려대학교병원 교수, 박계영 한양대학교병원 교수의 패널토의가 진행될 예정이다.아울러 제2 세션 '일차 진료와 개원 전략'에서는 김정수 메이퓨어 원장과 이수영 백신의원 원장이 좌장을 맡아 ▲일차진료와 위내시경(하정훈 인성의원 원장) ▲일차진료의의 비만 진료 핵심 전략(박경민 리영의원 원장) ▲최신 안티에이징 트렌드 및 시술(김소은 더올림의원 원장) ▲만성 아토피 피부염, 알레르기 관리하기(민아림 민앤민의원 원장) 등을 주제로 강의한다.한양대의료원 황환식 가정의학교실 주임교수는 "가정의학교실은 지금까지 일차의료를 올바르고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의사를 육성하고, 통합의료의 수행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이번 학술세미나를 통해 지난 30년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일차 의료에 따른 교육과 진료의 최신 지견을 나누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2023-03-28 17:37:47병·의원

대학병원 분원러시 수도권 6천병상 증가 "정부 제동 시급"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대학병원 분원 러시에 개원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환자의 수도권 쏠림 현상이 더욱 심화해 의료전달체계를 붕괴시킬 것이라는 지적이다. 지금이라도 정부 차원에서 나서 이를 제동해야 한다는 것.12일 의료계에 따르면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학병원들의 분원 설립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고려대학교의료원은 오는 2028년 개원을 목표로 경기도 과천시·남양주시에 4차 병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내년 상반기 중 경기도 시흥시에 800병상 규모 병원을 착공할 계획이다.대학병원 분원 러시에 개원가 우려가 커지고 있다.이밖에 세브란스병원은 이달 송도국제도시에서 분원을 착공할 예정이며, 아산병원은 청라국제도시에 800병상 규모의 분원을 설립할 예정이다. 김포에는 인하대병원이 700병상 규모의 분원 설립할 전망이다. 이밖에 경희대의료원·한양대의료원·아주대병원 등이 분원 설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대의료원은 700병상 규모인 중앙대광명병원을 개원해 지난 3월부터 진료 중이다.대학병원들의 분원 설립이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수도권에만 총 6000병상 이상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대한병원장협의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대학병원 확장은 의료를 황폐화시키는 원인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의료는 정보 비대칭이 지배하는 시장으로 공급이 소비를 만드는 영역인 것을 고려하면 늘어난 병상은 반드시 채워지며. 비용 소비적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대학병원 확장은 의료 보험재정 고갈을 앞당기고 국민 의료비 지출을 증가시킨다는 것.정부의 지역 간 의료 격차를 개선 약속에도 대학병원들의 분원 경쟁이 수도권에서 이뤄지는 상황도 지적했다. 인력 집약적인 의료업 특성상 수도권 대학병원의 경쟁은 도서지역 의료 인력을 흡수해 열악한 지역의료 환경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는 분석이다.병원장협의회는 "대학병원 분원 건립은 많은 선의로 포장돼 있다"며 "하지만 오히려 의료의 수도권 집중과 지역 불균형을 가속화 시킨다는 불편한 진실이 분원 설립의 정당성을 무색하게 한다"고 전했다.이어 "의료의 실패란 비용의 문제가 아닌 환자의 생사 문제로 의료 전달체계의 교란에서 시작된다"며 "대학병원의 분원 경쟁은 의료라는 생태계 피라미드를 뒤집어 최상층을 두텁게 하는 것으로 의료라는 시장을 유지할 수 없게 하는 원인이 된다"고 지적했다.개원가 역시 이런 상황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지역 의료 생태계가 상생할 수 있는 제도적 정비를 촉구했다.특히 대한개원의협의회는 성명서를 내고 유명 대학병원의 분원 개설은 지역 의료 생태계를 황폐화시킨다고 강조했다.대학병원 분원은 시설·인력·브랜드·자본 등 모든 면에서 압도적이어서 지역 의료기관은 경쟁 상대가 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1차적인 지역 의료 수요를 모두 빨아들여 지역 의원급 의료기관과 중소병원의 경영난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지적이다.대학병원의 역할이 중증 환자 진료와 연구 및 의학 교육이라는 것도 강조했다. 하지만 대학병원 분원은 지역 의료기관과의 경쟁을 넘어, 환자가 3차 의료기관으로 직접 연결되는 창구 역할을 해 의료전달체계가 무너질 것이라는 우려다.대개협은 정부가 나서 무분별한 대학병원 분원 설치를 제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의 의료는 사회 보장 제도로 운영되는 상황인데 대학병원 분원 설치는 자본 경쟁과 규모의 논리로 이뤄진다는 지적이다.이와 관련 대개협은 "한 번 망가진 의료 인프라는 빠른 시간 내에 회복이 어렵다. 지금이 지역 의료를 보존할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이라 할 수 있다"며 "수도권 병상 종량제 도입과 대학병원의 분원 설립의 인허가 권한을 지자체장이 아닌 중앙정부로 해 국가 균형 발전을 고려한 허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어 "본 협의회는 대학병원이 중증 진료와 교육이라는 본연의 역할에 집중할 수 있도록 외래를 제한해야한다"며 "의료비용의 급상승을 불러일으키는 대형병원의 병상 수를 지역별로 제한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2022-12-12 15:52:20병·의원
분석

3년새 상급종병에서 일하는 의사 줄었다...경쟁적 분원 탓?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최근 3년 사이 상급종합병원에서 일하는 의사들이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계는 서울 및 수도권 일대에서 나타나고 있는 대학병원 분원 경쟁의 영향일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의사 중 경기도와 서울에 있는 의사 숫자가 지난해 절반을 넘어선 것도 대학병원의 '분원' 경쟁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메디칼타임즈는 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동 발간하는 건강보험통계연보 자료를 활용해 최근 3년 사이 의사 수 변화를 분석했다.지난해 의사 수는 10만9937명으로 2019년 10만5628명 보다 4309명 늘었다. 전체 의사 10명 중 8명은 전문의 자격을 갖고 있었다. 일반의는 지난해 6000명을 처음으로 넘었다.종별로 살펴보면 상급종합병원에 근무하는 의사 숫자는 2019년 2만1437명에서 지난해 2만2629명으로 해마다 늘었다. 종합병원과 병원, 요양병원, 의원에서 일하는 의사수도 해마다 증가추세였다. 이 숫자는 전문의를 비롯해 일반의, 인턴, 레지던트를 모두 더한 숫자다. 2019~21년 종별 기관 한 곳당 의사 수 변화하지만 기관 숫자를 반영해 기관 당 의사 수를 확인했더니 상황이 달라졌다.  상급종합병원 한곳에 근무하는 의사 숫자가 2019년 510.4명에서 2020년 513.2명으로 늘었다가 지난해 502.9명으로 줄었다. 1년 사이 11명이 감소한 것.  조금 더 세부적으로 보면 1년 사이 전문의 숫자가 줄었다. 상급종합병원 한 곳에서 일하는 전문의 수는 2020년 307.9명에서 지난해 304.8명으로 약 3명이 감소했다. 레지던트 숫자는 정부의 지속적인 감축 정책 영향으로 상급종병 한 곳당 2019년 167.7명에서 157명, 151.1명으로 줄었다.종합병원 한곳에서 일하는 의사 숫자도 2020년 69.3명에서 지난해 67.6명으로 1.7명 줄었다.반면, 병원과 의원에서 일하는 의사 숫자는 3년 내내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병원 한 곳당 의사 숫자는 2019년 7.4명에서 지난해 7.5명으로 0.1명 늘었으며 의원 역시 1.3명에서 1.4명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눈에 띄게 숫자가 줄어든 대형병원의 변화와는 확실히 차이가 있었다.일선에서는 수도권 대형병원들의 분원 경쟁 영향이 크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지방 한 대학병원 보직 교수는 "대학병원들이 분원을 설립하면 가장 먼저 자교 출신을 중심으로 영입한다"라며 "분원들이 상급종병은 아니고 종합병원급이니 상급종병에서 일하는 의사 인력이 눈에 띄게 줄어들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말했다.실제 최근 3년 사이 서울과 경기도 지역에는 은평성모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을지대의정부병원, 중앙대광명병원 등 종합병원급의 대학병원 분원이 잇달아 개원했다. 상급종합병원에 있던 교수들이 분원으로 이동하다보니 상대적으로 상급종병 의사 숫자는 줄어드는 것으로 보일수밖에 없다.여기에다 서울아산병원, 길병원, 한양대의료원, 서울대병원, 고려대의료원 등도 수도권에 분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대학병원들의 수도권 분원 설립 경쟁이 치열하다.이렇다 보니 서울과 경기도에서 일하는 숫자가 해마다 늘어 지난해 처음으로 50%를 돌파했다. 바꿔 말하는 전체 의사의 절반 이상이 서울과 경기도에 분포하고 있는 것.이 변화도 대형병원 분원 경쟁을 뒷받침하는 수치라고 할 수 있다. 경기도와 서울에 근무하는 의사는 2019년 5만1569명에서 2021년 5만4858명으로 3년사이 3289명이 늘었다. 지난해 기준 전체 의사의 50.3%를 차지하고 있다.수도권에 병상이 집중되고 있으니 지방 병원들은 인력난을 호소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순천향대 천안병원은 아예 인재영입팀을 신설해 의료진 영입 및 지키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수도권 대학병원이 분원을 건립을 앞다퉈 추진하는 상황에서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 의료진 영입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고육지책인 셈이다.한 의사단체 임원은 "최근 3년 사이 특히 경기도 지역에 대학병원 분원이 종합병원 규모로 많이 생겼는데 앞으로도 계속 생길 예정이다"라며 "결국에는 지방에 있는 인력을 다 영입해 갈 것 아닌가. 지금도 사람이 없는데 앞으로는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2-11-28 05:30:00병·의원

한양대 비뇨의학교실, '50주년 기념 심포지엄' 개최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한양대학교의료원 비뇨의학교실은 오는 19일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설립 50주년을 맞이해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한양대학교 배뇨의학교실은 오는 19일 50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한다.한양대 김용태 비뇨의학교실 주임교수는 "본원 비뇨의학교실은 지난 50년간 국내 비뇨의학과 분야의 발전과 진료와 연구 및 교육에서 국내 최고 수준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미래 비뇨의학 발전에 대한 최신 지견과 정보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고 말했다.이번 심포지엄은 총 4개의 세션으로 나뉘어 구성됐으며, 첫 번째 세션은 'Prostate disease'를 주제로 한양의대 김용태 교수가 좌장을 맡고, ▲Minimal invasive alternative treatment of BPH한양의대 조정기 교수 ▲Laparoscopic radical prostatectomy in the era of robotic surgery(분당재생병원 이재원 주임과장) ▲Robot-assisted laparoscopic radical prostatectomy for locally advanced prostate cancer(성균관의대 정재훈 교수) 등을 주제로 진행한다.두 번째 세션은 '한양의대 비뇨의학교실 50년'을 주제로 한양의대 문홍상 교수가 '한양의대 비뇨의학교실 50년의 역사'를 주제로 발표한다.또 세 번째 세션은 'Special surgery for Urolithiasis'를 주제로 한양의대 문홍상 교수가 좌장을 맡고, 연세의대 이주용 교수가 'ECIRS (Endoscopic Combined Intrarenal Surgery)', 한양의대 박성열 교수가 'Robot-assisted laparoscopic anatrophic nephrolithotomy'를 주제로 강좌한다.아울러 네 번째 세션은 'Tips and Tricks of Practical Urology'를 주제로 길맨비뇨기과 최원호 원장이 좌장을 맡고, 조선의대 정원식 교수가 'Tips and Tricks of flexible cystoscopy', 이과수비뇨기과 김상진 원장이 'Tips and Tricks of ESWL', 한양의대 김규식 교수가 'Tips and Tricks of TRUS/TRUS biopsy'를 주제로 논의할 예정이다.
2022-11-14 11:54:10병·의원

고양시 5천평 대형병원 들어서나…토지공사 병원 유치 타진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토지공사가 고양 지역에 종합병원 유치를 위한 수요조사에 착수해 주목된다.토지주택공사가 병원 수요조사에 들어간 고양삼송 지구 모습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는 대한병원협회에 '고양 삼송 의료시설용지 수요조사 협조 요청' 공문을 전달했다.공사 측은 고양 삼송 택지개발지구 의료시설용지 공급을 위해 부지 매수 의향과 적정 가격 등을 타진했다.고양시 덕양구 원흥동에 위치한 의료시설용지는 1만 8074㎡(5400평) 면적에 건폐율 60% 이하, 용적률 380% 이하 등으로 정해졌다.해당 지역의 부지는 2020년까지 평당 800만원으로 공급됐으나 환경 변화에 따라 감정평가액을 조정할 예정이다.의료계는 냉소적인 반응이다.고양 일산 지역에 개원한 종합병원과 대학병원 등을 감안할 때 신규 병원 경쟁력에 의문을 제기했다.국립암센터와 일산공단병원, 일산차병원, 일산백병원 그리고 인근 은평성모병원 등이 이미 무한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의료계 냉소적 반응 "대학병원 분원 이어 종합병원까지 유치하나"여기에 지근거리에 위치한 인천 청라 서울아산병원과 인천 송도 연세대의료원, 경기 안산 한양대의료원, 경기 시흥 서울대병원, 경기 하남 명지병원, 서울 위례 길병원 등 수도권 대학병원 분원 설립도 의료계 양극화를 고조시키고 있다.지역 병원들은 대학병원 분원 설립에 이어 종합병원 유치에 우려감을 표했다.수도권 중소병원 병원장은 "고양 삼송 의료시설 부지가 5천평이면 기존 감정가로 부지 매입에 최소 400억원이 필요하다. 종합병원과 대학병원이 자리 잡고 있는 상태에서 어느 병원도 선뜻 나서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대학병원 분원 경쟁에 이어 종합병원 유치까지 지역 병원 미래는 암울하다"고 전했다.경기 지역 병원장은 "척추관절 등 중소병원이면 가능하겠지만 종합병원은 비용성과 경제성 면에서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 토지공사에서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해도 금리 인상으로 병원 건립에 수 백 억원이 필요하다. 종합병원 유치는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꼬집었다.토지주택공사는 10월 중 부지 매입 의료기관을 선정한다는 방침이다.공사 관계자는 "아직까지 고양 삼송지구 의료시설 부지 매입을 문의하는 전화는 없다. 9월말까지 수요조사를 마친 후 부지 감정액을 다시 산정하고 10월 중 공모를 통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그는 "병원급 유치를 원칙으로 층수 제한은 없다. 의료시설용지인 만큼 아직까지 용도 변경 계획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2022-09-22 05:30:00병·의원

충남대병원·경희의료원 64곳 임금협상 결렬…25일 파업 예고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충남대병원과 부산대병원을 비롯한 전국 64개 병원 노조가 임금 협상 결렬로 파업 수순에 돌입해 주목된다.보건의료노조는 64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노동쟁의조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산별교섭 모습.보건의료노조(위원장 나순자)는 10일 "임단협 교섭과 관련 특성교섭과 현장교섭이 결렬된 충남대병원 등 64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조정을 9일 신청했다"고 밝혔다.노동쟁의조정 신청서를 제출함에 따라 15일간 조정 절차가 진행된다.노조 측은 조정 기간 중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병원 지부별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거쳐 8월 25일부터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노동쟁의 조정신청 대상 사업장은 공공병원 38곳과 민간병원 26곳 등 총 64개 병원이다.공공병원은 충남대병원과 부산대병원 등 국립대병원 12개를 비롯해 한국원자력의학원, 원주의료원, 호남권재활병원 그리고 민간병원은 경희의료원과 이화의료원, 한양대의료원, 아주대의료원, 조선대병원 및 중소병원은 광주기독병원, 성가롤로병원 등이 포함되어 있다.현장교섭의 쟁점은 총액대비 7.6% 임금인상과 기본급 인상, 자동승진제 도입, 총정원제 및 총액임금, 임금피크제 폐기 등이다.또한 교대근무 인수인계 수당과 위험수당, 가족수당, 원무직 지원수당, 의료기관평가인증 특별수당, 명절수당, 근속수당 신설 등 급여와 처우 개선이다.보건의료노조는 현재 교섭 중인 한림대의료원과 경기도의료원, 동국대병원, 강동성심병원 등에 진전이 없을 경우 다음주 노동쟁의조정 신청을 제출할 계획이다.노조 측은 "국립대병원 모두 공동교섭 요구 참석을 거부해 쟁의조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코로나에 맞서 헌신하고 소진한 노동자들에 대해 정당한 보상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2022-08-10 11:44:45병·의원

상급병원 분원 제동 현실적인 해법은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보건복지부는 상급종합병원의 분원화에 제동을 걸 수 있을까.복지부가 조만간 병상수급 기본시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의료계의 관심은 이번 정책을 통해 공룡화 돼 가는 상급병원의 분원화 고리를 끊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이다.복지부는 병상 과잉 혹은 과소지역에 대한 분석을 통해 신·증설 관리 기준을 마련하고 의료전달체계를 훼손하는 신·증설에 대해서는 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이번에 제시하는 병상수급 기본시책과 함꼐 시도 병상수급계획을 수립해 지자체에서 승인하는 병상에 대해서도 합리적인 병상 관리를 이끌어나갈 예정이다.자 그럼 동네의원부터 지역 내 터줏대감 역할을 해온 2차병원들을 초긴장하게 만드는 상급종합병원의 분원 설립 문제를 해결될까.안타깝지만 복지부의 병상수급 기본시책만 바꿔서는 현재의 상급병원 분원 논란을 해결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워보인다.일단 최근 진행 중인 상급병원 분원 계획만 펼쳐놓고 보자. 서울아산병원이 인천 청라에 800병상 규모로 분원을 추진 중이며 연세의료원은 인천 송도에 1000병상 규모로 분원을 건립한다. 서울대병원은 경기도 시흥에 800병상 규모의 분원을 세운다.빅5병원 중 3개 병원이 건립한다는 분원 간 거리는 사실상 생활권이 겹쳐지는 구역. 기존 의료기관의 붕괴는 물론 이들 빅3 병원간 혈투가 예상된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최근 경기도 광명에 중앙대의료원이 건립된데 이어 한양대의료원이 경기도 안산에 또 추진 중이다.이들은 모두 지자체를 통해 분원 설립 승인을 마쳤다. 다시 말해 복지부가 병상수급 기본시책을 내놓는다고 뒤집을 수 있는 판이 아니라는 얘기다. 복지부는 수년째 병상총량제 등을 언급하며 일선 대형병원의 공룡화에 제동을 걸어왔다. 하지만 지자체장이 승인하면 그만이다. 현재 해당 관할 의료기관의 병상 허가 권한은 지자체에 있기 때문이다.선거시즌만 되면 후보들은 서로 대형병원 유치를 표몰이 수단으로 활용해왔고, 또 한편으로는 먹혀들었다. 그 결과가 현재 무분별한 병상 운영으로 이어진 셈이다. 지자체에 병상 허가 권한을 두는 한 정치적 수단으로 활용될 여지는 사라지지 않는다.교통의 발달로 전국이 반일 생활권에 진입한지 오래다. 지방에서 마음만 먹으면 서울 대형병원으로 진료가 가능한 시대다. 과거의 지자체 단위에서 병상 계획을 수립하던 과거의 잣대를 바꿀 필요가 있다. 중앙 정부 부처에서 전국을 아우르는 병상계획을 수립하고 실질적인 권한을 가져야할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2022-06-10 05:00:00오피니언

한양대 안산캠퍼스 분원 건립 급부상…지역의료계 '초긴장'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양대학교의 안산 지역 종합병원 설립이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어 지역 의료기관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메디칼타임즈 취재결과, 한양대학교가 최근 안산시와 상록구 에리카 캠퍼스 내 종합병원 건립 업무협약 논의를 재개한 것으로 확인됐다.한양대는 안산 종합병원 건립 논의를 재개했다. 2020년 안산시와 업무협역 모습. 앞서 한양대학교는 2020년 2월 안산시와 에리카 캠퍼스 혁신파크 내 종합병원 건립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체결한 바 있다.당시 한양대학교는 정부의 혁신파크 선도사업으로 안산 에리카 캠퍼스에 정보기술(IT)과 생명기술(BT) 등 첨단기술 기업 입주실과 창업지원 시설, 연구소, 문화시설 그리고 종합병원 건립 등 마스터플랜을 계획했다.안산시는 바이오제약과 의료기업 유치와 종합병원 건립을 통해 의료산업 클러스터 구축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지방선거에서 재선을 노리는 윤화섭 안산시장은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혁신파크를 연계한 안산테크노밸리 R&D 단지 조성 등을 공약으로 내걸며 한양대 종합병원 건립 가능성을 시사했다.대학병원 분원 설립은 지역 주민들에게 환영 받지만, 안산지역을 포함한 수도권 의료기관 입장에서 공공의 적이다.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와 지근거리에 있는 고려대 안산병원은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이미 진료를 시작한 중앙대 광명병원을 비롯해 시흥시 배곧서울대병원, 청라지역 서울아산병원, 인천 송도 연세대의료원 등 분원 건립을 확정한 대학병원 간 혈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중앙대 광명병원, 진료 시작…서울아산·서울대·연세대 분원 확정 '무한경쟁'고려대 안산병원 관계자는 "한양대 안산 분원 추진은 이미 오래된 얘기로 구체적인 방안이 나와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인근 지역에서 대학병원 분원이 이어지고 있어 경영진도 상황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지역 중소병원들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한양대 안산 종합병원 건립이 부상되며 대학병원 분원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수도권 분원 건립 현황.경기지역 중소병원 병원장은 "복지부가 병상총량제와 병상 신·증설 관리 기준 마련 등 말로만 떠들 뿐 대학병원 분원 경쟁을 구경만 하고 있다"며 "환자들과 의료진 쏠림을 방기하면서 무슨 의료전달체계를 확립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서울지역 중소병원 병원장은 "안산지역 대학병원 분원 설립은 경기와 서울 등 수도권 모든 의료기관에 영향을 미친다. 전담병원과 간호간병통합병동 등을 유지하기 위해 간호사들을 간신히 잡아 놓은 상황인데 분원이 들어서면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한양대 측은 종합병원 건립 논의는 진행 중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한양대의료원 보직교수는 "대학 본부 차원에서 안산시와 접촉 중인 것으로 안다. 아직 종합병원 건립에 대한 구체적 방안이 나온 것은 아니다"면서 "지역 주민들은 대학병원 개원을 선호하고, 지역 의료기관은 불편한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2022-05-02 11:54:23병·의원

개원 50년 한양대병원, 외래 중심 스마트병원 신축 '선언'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한양대병원 개원 반세기를 맞아 외래 중심의 스마트병원 신축을 선언하고 나섰다.한양대병원(병원장 윤호주)은 19일 오후 2시 '개원 50주년 언론 간담회'를 통해 "의과대학과 정문 부지에 지상 5층, 지하 5층 규모의 최첨단 스마트병원을 오는 2026년 개원을 목표로 건립한다"고 밝혔다.병원 측은 '헌신의 50주년, 도약의 100년'을 슬로건으로 신축 공사를 통해 환자의 접근성과 기존 병원과 효율성 그리고 진료와 교육, 연구 융·복합 의료클러스터 랜드마크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임태호 병원 신축추진단장(응급의학과 교수)이 오는 2026년 개원을 목표한 스마트병원 설명 모습.지하 1층은 원스톱 원무시스템, 보행자 편의 메디컬 스트리트, 개방형 스마트 로비를 조성해 지하 1층 한양대역과 연결한 환자와 보호자의 접근성을 향상시킨다.2층에는 암 질환 맞춤형 진료과를 배치해 다학제 협진이 가능하도록 설계했고, 3층에는 여성 질환 특화센터, 소화기센터를, 4~5층에는 혁신적 교육연구센터를 조성해 임상연구개발 및 임상시험센터 역량을 강화하고 연구중심병원의 전초기지로 활용할 예정이다.또한 스마트 게이트와 스마트 원무 시스템, 로봇을 활용한 안내 및 방역 시스템, 디지털 사이니지 시스템 등 환자 중심의 첨단시설을 도입한다.올해 2월 신축 설계를 시작으로 2024년 착공, 2026년 9월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본관에 있는 외래 공간을 신축하는 스마트병원으로 대거 이동시키는 셈이다.최호순 의료원장(소화기내과 교수)은 "코로나를 경험하면서 외래와 병실 분리 아이디어를 얻었다. 선진국 병원도 외래와 입원을 분리해 환자 편의를 높이고 있다"면서 "미래 보건의료가 나아갈 방향인 스마트병원과 데이터병원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는 한양대의료원 최호순 의료원장(좌)과 한양대병원 윤호주 병원장(우) 모습. 그렇다면 본관 외래 공간은 어떻게 활용될까.상급종합병원인 한양대병원은 보건복지부와 사전 협의 없이 한 병상도 증설하기 어렵다.다만, 공공의료 목적인 중환자실과 음압병실 증설은 수월하다.윤호주 병원장(호흡기내과 교수)은 "50년 전 건립된 병원이라 병실이 협소하다. 스마트병원을 개원하면 입원환자 편의를 위해 병상 간 공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윤 병원장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지만 수술실과 중환자실 확보를 준비하고 있다. 중증질환과 난치성 질환 중심의 상급종합병원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한양대병원은 오는 30일 개원 50주년 '사랑의 실천으로 새로운 길을 향한 한양의 도전'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비롯한 다양한 기념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윤호주 병원장은 "한양대병원은 국민 보건 향상과 의학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 50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의료기관"이라면서 "올해 도약의 100년을 원년으로 자연과 디지털이 어우러진 최첨단 스마트병원 신축으로 의료 혁신을 선도하고 연구중심병원을 향해 전진하겠다"고 강조했다. 
2022-04-19 17:02:24병·의원

병원협회 신임 회장에 윤동섭 연세대의료원장 '추대'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병원협회 신임 회장에 단독 출마한 윤동섭 연세대의료원장이 추대됐다.병원협회 윤동섭 신임 회장 발언 모습.대한병원협회는 8일 오후 5시 30분 서울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제63차 정기총회에서 제41대 회장에 윤동섭 연세대의료원장(62)을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신임 회장 임기는 5월부터 2년이다.윤동섭 신임 회장(1961년생)은 경남고와 연세의대 졸업(1987년) 후 강남세브란스병원 병원장, 연세의대 강남부학장, 외과 주임교수 및 외과학회 이사장, 간담췌외과학회 이사장, 보건복지부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위원장, 병원협회 병원평가위원회 위원장 및 정책현안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윤 회장 당선인은 "제기한 공약을 잘 지켜 단합된 병원협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병원장님들의 결정이 후회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앞서 윤동섭 의료원장은 이날 정견 발표를 통해 "감염병 사태를 비롯해 의료기관 기능 재정립과 적정수가, 의료인력 정비 등이 중요하다"며 "병원협회가 정책 결정에 적극 참여해 합리적 의료자원 활용의 주체가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그는 "대정부, 대국회 소통 강화를 통해 합리적 정책 도출에 노력하겠다. 병원계의 명분과 실리를 살리도록 대처하고, 회원병원들의 자부심을 고취하는데 헌신하겠다"고 강조했다.병원협회는 8일 오후 서울 드래돈시티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신임 회장 선출과 올해 예산안을 의결했다. 신임 감사에는 정영진 경기도병원회 회장(강남병원장)과 한양대의료원 최호선 의료원장이 선출됐다.이와 별도로 병원협회는 정기총회에서 △코로나 병원의 안전 확보 및 경영지원 총력 △보건의료인력 수급개선 △합리적인 보건의료제도 마련을 위한 적극대응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응 및 적정수가 마련 추진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및 수련의 질 향상 △학술·교육 추진, 정보화 지원 등을 핵심과제로 654억원의 올해 예산안을 의결했다.
2022-04-08 19:03:52병·의원

고대·부산대병원 등 쟁의 돌입 "노정합의 후 파업하나"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고려대의료원과 부산대병원, 전남대병원 등 전국 9개 병원이 파업에 돌입했다. 3일 보건의료노동조합(위원장 나순자)에 따르면, 고려대의료원과 한양대의료원, 부산대병원,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건양대병원, 호남권역재활병원, 광주시립요양병원, 부산대치과병원 등이 파업에 들어갔다. 보건의료노조는 고려대의료원을 비롯한 병원별 파업 돌입 소식을 홈페이지를 통해 알렸다. 앞서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2일 새벽 보건복지부와 합의문 서명을 통해 산별 총파업을 철회했다. 하지만 병원별 진행된 현장교섭은 별개 사항으로 파업 진행을 예고한 바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노정 협상 타결로 산별총파업은 철회하지만 아직 의료기관별 현장교섭이 남아있다. 9월 7일까지 일주일 간 현장교섭 완결 타결을 위한 집중 교섭기간으로 정하고 합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조 측은 "불성실 교섭과 갑질 교섭을 일삼고, 노조를 무시하거나 노조를 탄압하는 의료기관에 대해 잘못된 행태를 온 국민에게 알리고 8만 조합원이 함께 산별 집중 투쟁으로 바로 잡겠다"며 병원계를 압박했다. 노사 협상 진행 중 파업에 돌입한 병원들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시각이다. 해당 병원들은 노정 협상 타결로 총파업을 철회한 상태에서 개별 병원별 파업을 진행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파업 중인 대학병원 경영진은 "노사 교섭 기간 중 파업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라면서 "상위단체인 보건의료노조가 총파업을 철회해 안심했더니 병원 노조는 파업을 강행하고 있다. 코로나 상황에서 파업이 장기화되면 진료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복지부는 병원 파업 상황을 파악 중인 상황이다. 손영래 대변인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노정 합의와 별개로 개별사업장에서 임금 인상 등 제반 문제로 쟁의에 들어간 경우가 일부 있다"면서 "지자체에서 파업 규모를 파악 중에 있고 복지부 중수본에서 총괄 취합하는 대로 알려 드리겠다"고 말했다. 손 대변인은 "다만, 해당 병원에서 응급실과 중환자실, 투석실 등 필수의료 현장은 파업을 하지 않고 일부 대상만 파업에 참여하고 있어 진료 상 큰 차질은 없는 것으로 지자체로부터 보고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2021-09-03 12:10:12병·의원

NMC·고대의료원 등 134개 병원 쟁의 신청 "역대 최다"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국립중앙의료원(NMC)과 고려대의료원, 아주대의료원 등 전국 130여개 병원이 9월 파업 투쟁을 위한 쟁의 절차에 돌입했다. 전국보건의료노동조합(위원장 나순자)은 17일 "대정부교섭과 산별중앙교섭, 현장교섭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한 134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오늘 중 중앙노동위원회와 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조정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17일 전국 134개 병원이 파업 투쟁을 위한 노동쟁의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쟁의조정신청 대상 의료기관은 국립중앙의료원과 지방의료원, 적십자병원, 서울시 서남병원 등 감염병 전담병원과 고려대의료원, 이화의료원, 한양대의료원, 아주대의료원 등 사립대병원 등이다. 또한 부산대병원과 전남대병원, 충남대병원, 국립암센터, 보훈병원, 한국원자력의학원 및 민간 중소병원 등 공공병원과 민간병원 다수가 포함되어 있다. 보건노조 측은 쟁의 조정기간 내 합의에 최선을 다할 것이나 만약 타결되지 않으면 8월 18일부터 25일까지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거쳐 9월 2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입장이다. 노조 측은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방역대책 전환을 위해 8가지 사항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의 요구안은 ▲감염병 전문병원 조속한 건립과 생명수당 제도화 ▲중진료원 1개씩 공공의료 확충 ▲공공병원 시설과 장비, 인력 구축 ▲직종별 적정의료인력 기준 마련과 간호사 1인당 환자 수 법제화 ▲예측 가능한 교대근무제 시행과 교육전담간호사 지원제도 전면 확대 ▲5대 불법의료(대리처방, 동의서, 처치 및 시술, 수술, 조제) 근절 ▲비정규직 고용 제한 평가기준 강화 ▲의사인력 확충과 공공의대 설립 등이다. 보건노조는 "17일 동시 노동쟁의조정신청서를 낸 지부는 122곳으로 예상된다. 이는 보건노조 역사 상 가장 많은 지부"라면서 "보건의료 노동자들이 코로나19와 싸운 지 1년 6개월이 넘었다. 지금 우리에게는 박수 받는 영웅보다 함께 일할 단 한명의 동료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노조 측은 "더 이상 버티지 못해 탈진하고 지쳐 사직하는 현실을 바꾸기 위해 인력 확충과 처우 개선이 절실하다"고 지적하고 "보건의료노조의 이번 파업은 시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아름다운 파업"이라며 총파업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보건의료노조는 18일 오전 11시 노조 사무실에서 '코로나19가 던진 과제 해결, 134개 의료기관 쟁의조정신청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2021-08-17 11:31:53병·의원
분석

인턴 1차 모집 이변 속출…가톨릭·연대·서울아산 미달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메디칼타임즈 의료경제팀| 올해 인턴 1차 전기모집에서 이변이 발생했다. 빅5를 비롯한 수도권 대형병원조차 미달이 속출했으며 서울과 지방 중소 수련병원은 지원자가 넘쳐 다음달 2차 모집에서 젊은 의사들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메디칼타임즈는 26일 마감된 전국 주요 45개 수련병원의 1차 인턴 전기모집 결과를 조사했다. 메디칼타임즈가 조사한 전국 45개 수련병원 인턴 마감 결과. 자체 조사결과, 흔히 빅 5로 불리는 대형 수련병원조차 미달 사태가 발생했다. 모자병원을 합쳐 정원을 모집한 가톨릭의료원은 70명 정원에 62명 지원, 서울아산병원은 43명 정원에 42명 지원, 연세대의료원은 48명 정원에 47명 지원으로 미달됐다. 반면, 서울대병원은 56명 정원에 70명 지원, 삼성서울병원은 39명 정원에 52명 지원으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수도권 대학병원도 미달이 이어졌다. 고려대 구로병원은 11명 정원에 9명 지원, 고려대 안산병원은 8명 정원에 6명 지원, 한림대 성심병원은 11명 정원에 7명 지원하는게 그쳤다. 또한 한림대 강남병원은 8명 정원에 7명 지원, 한림대 동탄병원은 8명 정원에 5명 지원, 경희대의료원은 20명 정원에 10명 지원, 한양대의료원은 22명 정원에 13명 밖에 채우지 못했다. 고려대 안암병원은 12명 정원에 15명 지원, 길병원은 16명 정원에 16명 지원으로 체면을 유지했다. 중앙보훈병원은 8명 정원에 16명 지원으로 최고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홍익병원은 1명 정원에 1명 지원, 성애병원은 2명 정원에 3명 지원, 광명성애병원은 3명 정원에 5명 지원으로 중소병원 강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강원·충청권의 경우, 강원대병원은 7명 정원에 2명 지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13명 정원에 9명 지원. 건양대병원은 10명 정원에 2명 지원, 충남대병원은 19명 정원에 9명 지원, 단국대병원은 10명 정원에 3명 지원 그리고 충북대병원은 10명 정원에 4명 지원에 머물렀다. 순천향대 천안병원은 8명 정원에 12명 지원으로 정원을 초과했다. 영남권도 많은 대학병원은 미달된 반면, 중소병원은 지원자가 넘쳤다. 경북대병원은 26명 정원에 6명 지원, 계명대동산병원은 14명 정원에 6명 지원, 대구가톨릭대병원은 11명 정원에 5명 지원. 고신대복음병원은 10명 정원에 6명, 부산대병원은 17명 정원에 15명 지원 등 미달을 면치 못했다. 이와 달리 해운대백병원은 8명 정원에 9명 지원, 삼성창원병원은 7명 정원에 11명 지원, 대구의료원은 1명 정원에 1명 지원, 대구파티마병원은 7명 정원에 12명 지원, 부산의료원은 3명 정원에 4명 지원으로 정원을 충족시켰다. 호남권 터줏대감인 전남대병원은 29명 정원에 27명으로 미달됐으며 조선대병원은 10명 정원에 1명이 지원하는 수모를 겪었다. 다행히 광주기독병원은 5명 정원에 5명 지원, 전북대병원은 15명 정원에 17명 지원으로 호남의 자존심을 유지했다. 수도권 수련병원 관계자는 "빅5 병원도 미달이 나온 상황에서 정원을 충족한 병원을 어떻게 평가해야 할지 난감하다"면서 "젊은 의사들이 병원 브랜드와 함께 급여와 복리 등 수련환경을 냉정히 판단한 것 같다"고 전했다. 충청권 대학병원 관계자는 "1차 전기모집에서 미달될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수도권이 차야 지방으로 내려오는데 일부 수련병원에서 인턴 급여비가 개선됐다는 소문이 젊은 의사들 지원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젊은 의사들의 눈길은 2월 21일과 22일 2차 전·후기 통합모집에 쏠렸다는 시각이다. 1차 후기 모집인 2월 1일과 2일 원서접수가 남아 있지만, 일부 수련병원을 제외하고 미달사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2차 모집 당초 인턴 정원 2209명에서 대폭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복지부 관계자는 "1차 전기와 후기 모집에 불합격자와 미응사자 그리고 1차 합격자 중 포기자 모두 2차 모집 응시가 가능하다"면서 "1차 모집에서 미달된 수련병원은 해당 정원을 2차 모집으로 이월할 수 있다"고 말했다. 1차 모집 전기와 후기 그리고 추가, 2차 모집 전·후기 통합과 추가 등 총 5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2021년도 인턴 3213명 모집 결과는 2차 추가 모집 최종 합격자가 발표되는 2월 28일까지 예측 불가라는 관측이다. 수도권 대학병원 보직 교수는 "어느 해보다 박 터지는 수련병원 간 경쟁이 시작된 만큼 복지부가 수련병원별 정원을 1차와 2차로 배분한 것도 의미가 없다"며 "2차 모집에서 젊은 의사들과 수련병원 간 진검승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2021-01-27 05:45:59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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