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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TZD+SGLT-2i 장점 모은 듀글로우정…제일약품 승부수"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TZD가 잠재력 있는 성분이라는 점은 너무 잘 알고 있었죠. 특히 SGLT-2 억제제와의 병용시 장점이 큰 만큼 학술 마케팅에 집중해 이를 알리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가는 것이 목표입니다"국내 당뇨병 치료제 시장은 끊임 없이 변화하고 있다. 지난해 급여 기준 확대는 물론 일부 특허 만료 등으로 국내사들의 관심은 늘 뜨겁다.특히 최근에는 급여 기준 확대 시점에 유독 관심을 받는 복합제 성분이 있다. 그 주인공은 SGLT-2 억제제 계열의 다파글리플로진과 TZD 계열의 피오글리타존 복합제다.최근 시장에 해당 조합에 '듀글로우정'을 내놓은 제일약품 역시 이들의 병용시 장점을 토대로 시장의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이에 제일약품 장일준 팀장과 양지효 매니저를 만나 '듀글로우정'의 장점은 물론, 향후 진행될 마케팅에 대해서 들어봤다.제일약품 장일준 팀장과 양지효 PM우선 제일약품의 '듀글로우정(다파글리플로진+피오글리타존)'은 지난해 9월 첫 허가를 획득해 현재 10/15mg 용량과 10/30mg 용량이 허가를 받은 상태다.듀글로우정은 사내 공모전을 통해서 두가지 약제를 통해서 혈당을 낮춘다는 의미를 담아 명칭을 정했다.제일약품의 경우 이미 오랜 기간 피오글리타존 성분의 마케팅을 진행해왔다는 점에서 해당 복합제의 잠재력을 믿고 있다.오랜 기간 피오글리타존 성분의 마케팅을 진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제일약품은 피오글리타존 성분의 퍼스트제네릭부터 시작해서 코프로모션 등을 통해 10여년간 마케팅을 진행해왔다.그런만큼 TZD 성분이 가진 장점을 잘 알고 있었고, 이런 관심과 애정이 결국 이번 복합제 개발로 이어진 것이다.이와 관련해 장일준 팀장은 "피오글리타존, 이 TZD 계열은 그 나름의 포텐셜이 분명히 있다고 보고 있다"며 "이에 그 가치를 알아보고, 대세에 편승하기보다는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조합을 고민해 이번 복합제를 개발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실제로 피오글리타존과 다파글리플로진 조합의 경우 이론적으로 상호 보완을 통한 효과가 극대화 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것 역시 이를 방증하는 것.각 성분을 살펴보면 우선 다파글리플로진은 신장에서 포도당 재흡수를 억제해 소변으로 포도당을 배출시켜 혈당을 낮춘다. 피오글리타존 성분은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여 혈당 강하 효과를 나타낸다.다만 피오글리타존 성분은 부종 및 체중 증가를 유발할 수 있는 반면, 다파글리플로진은 체액 부종을 줄이고 체중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TZD 계열 약물의 부작용을 상쇄시키는 효과가 있다.제일약품의 다파글리플로진+피오글리타존 조합의 '듀글로우정'특히 해당 성분들의 조합인 듀글로우정은 심혈관 사망을 줄이고, 심근경색・뇌졸중・신장질환・혈압 감소 효과가 있으며, 저혈당 위험이 적고, 췌장을 직접적으로 자극하지 않아 제2형 당뇨 환자들에게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이와 관련해 양지효 PM은 "두가지 성분은 모두 높은 혈당강하 효과가 입증됐으며, 시너지를 통해 더 강력한 혈당 강하 효과를 가지고 있다"며 "또 임상 3상을 통해 인슐린 저항성 개선 효과로 동반질환, 합병증의 예방이라든지 지질 수치 개선 등도 이미 입증됐다"고 설명했다.이어 "또 해당 품목의 경우 약가라던가 약제의 사이즈를 무시할 수 없는데 30정 단위 병포장으로 24개월의 긴 저장기간을 가지고 있다는 점, 또 상대적으로 정제 사이즈가 조금 더 작다는 점 등도 장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런만큼 제일약품은 듀글로우정에 대해서 학술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춰, 시장 자체를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장일준 팀장은 "사실 TZD의 경우 일부 호불호가 갈리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에 반응하는 환자들에게는 꼭 맞는 성분이라고 보고 있다"며 "특히 듀글로우정은 최근 늘어나고 있는 젊은, 또 비교적 당뇨 초기 환자들에게는 적합하다는 측면에서 최근 추세에 걸맞는 품목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이는 학술적인 측면에서의 최근 트렌드의 변화와 함께,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고 있는 TZD 계열과 나아가 복합제의 장점을 알리는데 주력하겠다다는 계획이다.특히 상대적으로 학술적인 행사에 참여하기 어려운 개인병원 등을 위한 매거진 등 다양한 학술적 정보 제공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장 팀장은 "사실 피오글리타존과 다파글리플로진이 기전적으로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해줘서 정말 잘 맞는 조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이를 알리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결국 장점이 명확한 만큼 이를 알리는데 집중하는 정석적인 방법이 가장 맞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제일약품은 '듀글로우정'의 장점을 바탕으로 학술 마케팅을 통한 시장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아울러 최근 동일한 조합의 품목들이 연이어 허가를 받고 시장에 출시되는 것 역시 시장 전체가 성장한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는 평가다.이는 품목의 성장은 물론 해당 조합 성분의 시장 자체가 성장하는 것이 더욱 의미가 있다는 분석인 것.장일준 팀장은 "정말 장점이 많은 성분 조합이라는 점에서 현재까지는 시장 자체가 커져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그런만큼 다른 제약사도 함께 제품의 장점을 널리 알리는 것 역시 긍정적인 면이라고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그는 또 "최근 당뇨병 환자에 대해서 환자의 특성에 맞춘 전략으로 변화하는 만큼 이 조합의 필요성은 충분하다"며 "이제 당뇨병의 근원적인 원인에 대해서도 포커스가 맞춰지는 만큼 해당 조합의 장점을 널리 알리고 이를 통해 함께 성장하도록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마지막으로 양지효 PM은 "TZD의 경우 저평가 받고 있지만 시장에서 8%대의 점유율은 꾸준하게 유지하는 성분"이라며 "꼭 필요한 환자에게 쓰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개발에 심혈을 기울인 품목인 만큼 앞으로도 학술적인 측면들을 모으고 또 보완해나가면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3-28 05:31:00제약·바이오
인터뷰

"체외충격파 '에리어스2' 제대로 쓴다면 경쟁자 없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제대로만 쓴다면 도니어 메드텍의 에리어스2(Aries 2)는 경쟁자가 없는 제품입니다. 의료진 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실제 격차를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세계 최초로 체외충격파를 개발한 도니어 메드텍(Dornier Medtech)의 차세대 기기인 에리어스2가 한국에 상륙한지 1년이 지났다.에리어스1이 이미 국내에 400대 이상 판매됐고 대학병원 점유율이 90%를 넘어간다는 점에서 에리어스 2의 출시도 많은 관심을 받았던 것이 사실.특히 다양한 라인업으로 의료기관에 다양한 네트워크를 가진 엠브이알코리아(MVR Korea)가 국내 총판을 맡으며 더욱 기대감이 컸다.하지만 출시 1년이 지난 시점에 엠브이알코리아는 제품설명회가 아닌 사용자 세미나를 마련했다.엠브이알코리아 이일영 대표는 에리어스2의 확장 가능성을 지켜봐 달라고 강조했다.판촉과 홍보에 열을 올려야 하는 상황에 이미 기기를 사용하고 있는 의료진을 위한 세미나를 마련한 이유는 무엇일까.이에 대해 이일영 대표이사는 판촉과 홍보를 넘어선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의료진이 더 효율적으로 기기를 사용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답변이다."에리어스2는 현존하는 최고 성능의 체외충격파 기기이지만 대학병원이 아닌 의료기관에서는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다른 제품이나 국산 기기 등 미세 조절이 되지 않는 기기에 익숙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많은 의료진이 이에 대해 답답해 하고 있었고 이러한 수요를 받아들여 스페셜 마스터 클래스를 마련했다"며 "판매 증진에 앞서 제대로된 교육 프로그램이 시급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이에 따라 이번에 마련된 마스터스 클래스에는 쟁쟁한 대가들이 나서 에리어스2의 다양한 활용법을 공유했다.일단 이대목동병원 배하석 교수를 비롯해 태릉선수촌 이제훈 센터장은 물론 밸런스원정형외과 박성진 원장 등이 참여해 에리어스2의 원리와 스포츠 분야에 대한 적용 사례를 발표했다.또한 세움비뇨기과 박성훈 원장과 류마유내과 유현승 원장 등이 연자로 나서 발기부전이나 류마티스 질환에 대한 에리어스2의 임상 사례를 전했다.이일영 대표는 "에리어스2는 다른 체외충격파 기기와 달리 만성골반통증과 발기부전, 류마티스 질환에도 적응증을 갖고 있다"며 "하지만 국내에는 아직까지 이에 대한 프로토콜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이어 그는 "하지만 유럽에서는 이미 마련된 프로토콜이 있다는 점에서 국내에 이를 소개하고 에리어스2를 더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교육한 것"이라며 "이번 클래스 외에도 전국을 돌며 다양한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와 함께 그는 에리어스2의 적응증을 확대하며 병원급 의료기관과 개원가로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현재 국내 대학병원의 경우 90% 이상이 에리어스 시리즈 등 도니어사 제품을 쓰고 있지만 아직까지 병원과 개원가에는 확산이 더디기 때문이다.그러나 에리어스2는 스마트 포커스라는 신기술을 활용해 넓은 초점을 필요로 하는 표면 치료와 좁은 초점이 필요한 심부 치료를 한번에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병원과 개원가에서도 수요는 충분하다는 것이 이 대표의 판단이다.이일영 대표는 "이미 유럽에서 에리어스2는 근골격계 질환과 스포츠 질환을 넘어 혈관성 발기부전과 만성 골반통증 등에 대한 적응증을 인정받은 상황"이라며 "이미 프로토콜이 정립돼 있고 개원가나 병원에서도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실제로 적응증 획득을 위해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에리어스2는 경미한 발기부전의 경우 85% 개선을 보였으며 중증 발기부전도 70%의 유의미한 개선을 이뤄냈다"며 "국내 학회와도 이러한 적응증 확대를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실제로 엠브이알코리아와 도니어코리아는 현재 산부인과와 비뇨의학과 전문 학회들과 이러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상태다.유럽에서 정립된 프로토콜을 국내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작업과 이를 통해 국내에서 적응증 허가를 받아내는 과정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 셈이다.이일영 대표는 "비뇨의학회와 이미 파일럿 임상 등을 통해 발기부전에 대한 효과는 검증을  끝낸 상태"라며 "다빈치 등 로봇 수술 후 발기부전 증상에 대해 상당한 개선이 나타났고 환자 만족도도 매우 높았다"고 귀띔했다.이어 그는 "오는 8월 개최되는 세계비뇨의학회에서 이를 주제로 한 임상 발표가 예정돼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적응증 확대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산부인과 분야도 마찬가지다. 이미 유럽에서 만성 골반통증에 대한 효과를 입증한 만큼 국내에서도 학회를 통해 이에 대한 적응증을 받는다는 방침이다.정형외과와 재활의학과 영역을 넘어 산부인과와 비뇨의학과 등으로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이다.이일영 대표는 "대한산부인과학회 산하 학회인 만성 골반통증학회와 연구회를 조직해 만성 골반통증에 유럽 프로토콜을 적용하는 연구를 시작했다"며 "케이스를 쌓고 있는 만큼 조만간 이 부분에 대한 적응증 신청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아울러 그는 "이미 유럽에서 많은 임상을 통해 검증받은 만큼 국내에서도 적응증 확대와 더불어 저변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에리어스2를 통해 보다 많은 환자들이 혜택을 받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4-03-19 05:30:00의료기기·AI

"다학제에서 답 찾은 종양외과학회…유럽·미국과 나란히"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청년기를 맞이해 더 크게 도약하고자 준비하고 있습니다."대한종양외과학회의 지난 20년은 '폭풍성장'이라는 말이 어울린다.2004년 불과 몇 십명의 소규모로 시작했던 학회는 1100명 회원으로 덩치를 키웠다. 적은 수가 아니다. 종양을 다루는 특성상 대다수의 회원이 대학병원 소속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그 숫자의 의미가 다르게 다가 온다.항암제 기반의 임상종양학회로 시작했지만 종양외과학회로 명칭을 개정하면서 외과를 중심으로 한 외연 확장에도 성공했다. 약물요법과 수술적 치료 두 축을 섭렵하면서 학술대회에서의 조인트 세션뿐 아니라 임상 현장에서도 다학제적인 시각으로 접근이 가능해진 것.미국과 유럽, 일본 주요 나라 대표 학회와 MOU를 맺고 2014년부터 진행한 국제학술대회 SISSO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 대응부터 각종 종양 치료의 미래에 대해서도 머리를 맞대고 논의할 정도로 성장했다는 게 학회 측의 평가.창립 20주년을 맞아 백서를 발간한 대한종양외과학회 백정흠 이사장(가천의대 길병원 외과) 지난 20년의 변화와 미래 비전, 향후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임상종양학회에서 종양외과학회로 정체성 확립"학회의 시작은 지금과는 사뭇 달랐다. 2004년 '외과항암요법 워크샵 추진위원회'의 결성을 시작으로 2005년 5월 대한임상종양학회로 공식 출범한 이후 2014년 대한종양외과학회로 명칭을 변경한 것.항암제 사용으로 시작해 종양 수술 요법으로 포커스가 바뀐 만큼 변화에 대한 체감 폭도 클 수밖에 없다.백정흠 이사장은 창립 20주년 백서를 관통하는 키워드로 다학제 및 소통, 융합을 제시했다.  백정흠 이사장은 "2000년대 초반부터 학회 회원으로 활동을 했고, 2010년엔 총무이사로 활동을 했다"며 "2014년 학회가 종양외과학회로 명칭을 바꾸면서 정체성을 구체화 한 것까지 모두 경험했다"고 말했다.2000년대만 해도 종양내과만 항암제를 쓸 수 있다는 압박감이 작용했다. 당시 암 환자를 진단부터 호스피스병동에서 돌아가실 때까지 전인적인 치료를 한다는 개념이 자리잡기 시작하면서 외과/내과로 치료 구획을 나누는 것이 과연 효과적인지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다.백 이사장은 "그런 의구심이 학회 창립의 동기로 작용했다"며 "그런 전인적인 통합 치료의 관점에서 임상종양학회가 시작됐고, 외과 중심의 회원들이 모이다보니 정체성을 다시 찾아야 한다는 인식이 생겨 2014년 명칭 개정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그는 "그런 까닭에 학회의 성장, 변화에 대한 체감의 폭이 상당히 크게 다가온다"며 "학회 초기엔 주로 항암제 사용 및 부작용 처치법에 대해 집중했다면 이제는 종양외과적인 측면에서 수술적 접근법을 다루면서 분과학회가 아닌 다학제적으로 접근하는 시각을 완성하게 됐다"고 진단했다.학회 창립은 항암제 사용에 대한 목마름으로 시작했지만 여기에 외과 본연의 시선을 합치면서 여러 각도에서 질환을 바라볼 수 있는 '관점'이 생겼다는 것. 이같은 섭렵은 학회의 활동, 학술대회의 운영에서도 드러난다.대외적인 역량 강화를 위해 2016년 미국 종양외과학회 및 2017년 유럽 종양외과학회와 MOU를 체결하고 국제적인 학술 교류를 통해 국제학회로의 위치를 확고히 했다. 국내적으로는 '다학제 암 진료를 위한 유관학회 공동 심포지엄'을 제안해 개최하고 '암다학제 협의회' 창립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다학제에 대한 중요성 강조는 학회가 설정한 미션·비전·핵심 가치에도 잘 녹아들어 있다.■20주년 백서 내용은? "통합·융합·교류가 성장, 차별화 요소"20주년 백서는 ▲임상 종양학 교과서 및 학회지 발간 ▲2019년 한국연구재단 등재지로의 격상 ▲미국과 유럽 등 국내외 학회와 교류 ▲국제 심포지엄으로 자리잡은 국제학술대회 SISSO 개초 등 지난 20년간의 학회의 노력과 성과물들을 빼곡히 담고 있다.흥미로운 점은 회무 운영부터 학술 활동, 위원회 활동, 학회지, 인정의 제도에 걸쳐 백서를 관통하는 키워드로 '다학제'를 내세웠다는 점.백 이사장은 "다양한 학회들이 본연의, 고유의 임상 진료 행위, 지식 정보 습득을 강조하고 이를 독자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다"며 "반면 종양외과학회는 교류와 융합, 화합, 소통을 중요시 여긴다"고 강조했다.그는 "올림픽 5륜기처럼 미션과 비전, 핵심 가치가 서로 연결된 3륜기 형상을 백서에 넣었다"며 "학회는 '고형암의 치료, 연구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다'를 비전으로, '고형암을 정복해 인류의 건강증진 및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다'를 미션으로, '임상 연구, 화합과 소통, 교육 및 정보 교류'를 핵심 가치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학회는 다학제를 실천하기 위해 대한종양내과학회와의 조인트 세션을 진행하고 대한복막암학회와의 교류까지 조금씩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국제학술대회 SISSO는 매년 미국 종양외과학회, 유럽 종양외과학회 대표자들의 특강을 마련할 뿐 아니라 공통 현안에 대한 해결책을 위한 각국 대표자들과 공동 논의도 진행한다.올해 SISSO 국제협력 세션에선 4개국이 참여, 다학제 진료에 대한 각국의 현황과 그에 대한 미래 관점을 공유한 것도 그의 일환.백정흠 이사장은 학회의 성장 원동력을 다학제적인 관점, 포용, 교류에서 확인했다며 이를 학회의 차별화 요소로 정의했다.백정흠 이사장은 "국내적으로는 다학제 암 진료를 위한 유관학회 공동 심포지엄을 제안해 개최한 바 있다"며 "내과, 병리, 방사선 종양 등 다학제적인 접근 방법을 처음으로 종양외과학회가 제안해 암다학제 협의회 창립을 이끌어 내는 등의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그는 "많은 종양 환자들이 다양한 지역의 다양한 의료기관에서 검증된 양질의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게 하도록 2020년 여러 장기의 종양치료를 목표로 한 통합 외과 종양의(General Surgical Oncologist, GSO) 수련제도를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내용도 백서에 담았다"고 강조했다.그는 "GSO 수련제도는 수련병원과 상생하는 교육 시스템으로 지원자는 간담췌종양, 대장암, 위암, 유방암, 갑상선내분비종양분과 중 원하는 2~3개를 선택해 1년간 분과당 4~6개월간 수련을 받게된다"며 "수련자는 충분한 임상 경험을 쌓고, 병원은 인력 충원 측면에서 서로 윈윈할 수 있다"고 밝혔다.소통과 융합, 교류를 통해 학회가 성장하는 것을 봤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와 같은 임상과 학술 영역 모두 다학제적인 접근을 하겠다는 것. 물리적인 교류 강화를 위해 작년엔 전주에서 처음으로 추계 학술대회를 개최한 데 이어, 올해는 부산에서 추계 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백정흠 이사장은 "본 학회의 다학제 세션을 보고 유럽 종양학회 차기 회장이 '유럽에서도 이를 벤치마킹해 공통 주제로 여러 분과가 함께 논의하는 세션을 많이 도입하고 있다'고 귀띔한 바 있다"며 "이제 갓 스무살 청년이 됐지만 학회 차원에서 자체 임상시험 과제를 공모, 진행할 정도로 단기간에 성장했다"고 강조했다.그는 "성장의 원동력을 다학제적인 관점, 포용, 교류에서 확인했고, 이는 본 학회를 다른 학회와 차별화하는 요소"라며 "향후 더 큰 도약을 위해 질적인 측면에서의 성장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02-27 05:30:00학술

외상위원회 당위성 공론화 나선 외상학회 "소외 심각"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외상학회가 외상위원회(가칭)의 필요성에 대해 공론화한다.최근 필수의료가 이슈화되면서 응급·외상·심뇌혈관 등의 지원에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여전히 필수, 응급의학 등의 개념이 혼재돼 있어 외상학회만을 위한 '맞춤형 정책'은 요원하다는 판단 때문.실제로 2010년도에 시작된 외상 세부 전문의 제도 취득 인원이 86명에서 2011년 48명, 2023년 16명으로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 외상의학의 공백이 우려된다는 점에서 학회는 외상위원회와 같은 창구 마련에 대해 목소리를 낸다는 계획이다.대한외상학회는 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매년 줄어들고 있는 외상 세부 전문의 지원율이 심각하다고 지적하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조항주 신임 외상학회 이사장은 학회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외상위원회 신설에 목소리를 높인다는 계획이다.조항주 이사장(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외상외과)은 "국내에서 2012년도부터 외상센터 사업이 됐고 그런 흐름 가운데 외상의학을 선택하는 사람들도 늘어나며 학회도 같이 발전했다"며 "처음 외상센터를 만들 때 목표로 했던 10%의 예방가능 사망률 지표를 거의 달성하게 됐다"고 말했다.그는 "외부적으로 보면 지표가 개선된 것처럼 보이지만 문제는 내부적으로 외상의학에서 심상찮은 조짐이 있다는 것"이라며 "연간 세부 전문의 배출 인원이 20명대로 주저 앉으면서 이런 경향이 지속될 경우 외상의학의 공백이 우려된다"고 밝혔다.2010년 외상 세부 전문의 제도가 시행됐을 당시 취득 인원은 86명이었지만 2011년 취득 인원은 48명으로 줄었고 2023년 16명, 올해는 19명 정도 배출될 것으로 추산된다. 외상센터의 적정 운영을 위한 인원은 25명이라는 점에 비춰보면 외상 환자에 대한 신속한 대응에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조 이사장은 "각 병원의 적정 인력은 25명이지만 외상센터마다 해당 인력을 충족하고 있는 곳은 전국적으로 한 곳에 불과하다"며 "경기북부 권역외상센터인 의정부성모병원만 해도 외과 여섯 명에 신경외과 둘, 정형외과 둘, 흉부외과 한명, 마취과 한명으로 총 인력이 12명에 그친다"고 밝혔다.그는 "외상 쪽을 하시는 분이나 세부 전문의를 갖고 계신 분들도 갱신을 5년마다 해야 하는데 갱신율이 50% 미만"이라며 "이같은 문제는 전국 17개 외상센터에서 비슷하게 재현되고 있어 어느 한 곳의 문제라고 볼 수 없다"고 우려했다.필수의료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보건당국도 의지를 갖고 각 학회들과 지원방안을 논의하고 있지만 현행 '응급'에 치중된 시스템으로는 외상에 특화된 정책 주문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 그의 판단.조 이사장은 "보건당국과 중앙응급의료위원회 회의를 통해 의견을 주고 받고 있지만 위원회가 전체적인 응급 정책을 다루다 보니 외상 관련 정책은 한 꼭지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며 "외상에는 다양한 전공 과, 전문의들이 함께하기 때문에 외상만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외상위원회와 같은 창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그는 "위원회에서 응급의료와 동일 선상에서 논의하다 보면 주로 응급의료 대책에만 포커스가 맞춰질 뿐 외상 관련 정책은 하나 정도 아젠다로 올려질까 말까 한다"며 "그런 까닭에 여러 전공 과를 대표하는 학회로서 외상위원회 신설을 제안해 보겠다"고 밝혔다.학회는 적정 수가에 대해서도 공론화한다는 방침이다.조 이사장은"병원에서 외상 분야에 대한 투자는 적자라는 인식이 강하고 실제로도 그렇다"며 "외상 환자를 바로 수술하기 위해서는 병원에서 적정 인력, 공간, 장비를 대기시켜 놔야 하는데 현행 수가로는 이를 유지하기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그는 "학회가 추산하기로는 외상 환자 발생 시 즉각 대응을 위해서는 5명의 대기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인건비는 최소한 5배가 필요하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연구 용역이 진행중이고 학회 정책연구소를 통해 근거 기반의 정책 아젠다를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02-05 05:10:00학술
[백진기의 의료인 리더십 칼럼]

[백진기 칼럼]"인재감별법"(50편)

메디칼타임즈=백진기 한독 대표 알다가도 모르겠는것이 사람이다. 사람을 선발하면서 숱한 실패를 경험했다. 물론 그 실패보다 많은 성공을 했으니 이렇게 글을 쓰고 있지만 사람은 알다가도 모르겠다.회사에서 사람은 선발하는 잣대는 P+(J+O)이다.앞의 'P'은 머니머니 해도 "performance"다. 뒤의 괄호안에 있는 J는 '직무적합성job fit'이고 나머지 O는 '조직적합성organization fit'이다. 더 단순하게 말하면 Performance때문에 사람을 선발한다. 반대로 기대하던 performance를 내지 못하면 선발 실패다.이 performance를 낼 수 있나 없나를 가늠해 보는 것이 직무적합이다.이 performance를 협업을 해서 이루어 내고, 조직이 지향하는 가치를 잘 따르며 performance를 내는 지 여부를 따져 보는 것이 조직적합이다. 위 2개를 확인하려고 구조화된 선발시스템을 갖춘다. 구조화된 면접을 진행한다. 잘 훈련된 면접위원을 투입한다. 레퍼런스첵크한다. (우리들은 보통 '잘'말해 주고 있어 이부분도 신뢰도가 떨어진다) 여러채널을 통해 호들갑을 떨어도 실패는 여지없이 나온다. 망연자실 해진다. 그리고 이렇게 몇가지로 나 자신을 다독여 본다. -만반에 준비, 의도적 거짓말faking까지 할 각오를 가지고 온 지원자에게 당할 수 밖에 없다.-자기자신을 과대평가를 하는 등의 자기인식self awareness수준이 떨어지는 분들이 의외로 많았다. -performance는 그 사람의 역량 등의 귀인요인 뿐만아니라 시장상황, 회사지원, 고객상황에 따라서 다 다르기 때문에 전직장에서 잘 했다고 해서 우리 회사에서 잘 한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 등으로 스스로 위안을 삼을 뿐이다.그렇지만 오래동안 그일을 하면서 맘이 편치않다.왜 못 골라냈을까? 자다가도 깰때가 많다. 이 부분은 지금도 더 과학적인 선발방법을 고민해서 실패확률을 줄일려고 노력하고 있다.그러면서도 지키고 있는 내 나름대로의 인재감별법이 있다.먼저 일을 잘 한다는 것이 무엇인가? 상대적 개념인가? 아니면 절대적 개념인가? 상대적 개념에 한표를 던진다. 왜냐하면 일을 잘한다 못한다는 관리자가 판단하고 직원들의 입장에서는 그 업무에 대한 경험, 역량,태도가 다 다르기 때문이다.일을 잘한다는 것을 정리하면 이렇다.관리자의 기대치를 넘어서면 "어허 이것봐라 잘 하네"라고 일 잘하는 사람이 되고 기대치에 못 미치면 "일을 잘 못하는 직원" 이라고 판단해 버린다. 기준은 관리자의 기대치expectation line이다. 기대치는 경력자에게는 높고 신입에게는 낮다. 이미 일잘하는 직원에게는 높고 평소 일을 잘 못하는 직원에게는 낮다. 관리자의 기대치는 상대적이다.조금 더 디테일하게 들여다 보자.구품중정법처럼 9단계는 아니고 5단계로 감별하는 방법이다. 편의상 5단계를 S,A,B,C,D로 하자기대치를 넘어서면 S급 A급 사원이다. 기대치에 못 미치지만 거의 다 다르면 B급이고 기대치에 못 미치면 C급 D급 사원이다.먼저 직원들이 완료한 일들을 보면 구분할 수 있다.D급은 관리자가 시켜야만 일을 하고 일의 완성도가 아주 낮다. 늘 관리자의 수차례 커멘트를 거쳐야 한다. 일의 주체가 D가 아니라 관리자다.C급은 관리자가 일을 시키면 바로 하기는 한다. 업무완성도가 낮다. 신입이나 지금 막 그일을 새로 담당한 직원도 그정도는 한다.B급은 일을 능동적으로 찾아서 하고 과거자료나 동업계동향이나 이해관계자의 피드백을 받아서 일을 완수한다. 기대치에 meet한다. A급은 B급이 하는 일에 부가가치를 더한다 value add. 관리자가 "어허 이 친구봐라"하고 속으로 놀란다. B급이냐? A급이냐?는 관리자가 그업무에 대한 기대를 넘어서 이것까지?, 이런 것까지? 고려해서 부가가치를 만들었나?여부로 판가름 난다. S급은 극히 드물다. 이는 업무완성도 높음은 물론이고 그간에 해오던 업무과정도 혁신paradigm shift하여 그이후에는 이 직원이 만든 업무프로세스를 따르는 것이 생산성이 높아, 타업무 타부서에도 영향을 끼치는 정도의 직원이다난 그간 내심으로 최소한 부가가치를 내는 사원을 선발하고 육성하는데 포커스를 맞췄고 업무의 패턴을 뒤흔들어 놓을 패러다임 시프트하는 직원을 찾아내고 그들이 근무할 수 있는 인사제도 정착에 힘썼다.그렇게 한명한명 모시다 보면 어느새 조직이 개발된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지난 몇 수십년동안 해온 일이다.이게 나 나름대로의 인재감별법이다. 추천드린다. 
2023-11-16 05:30:00병·의원

[K헬스 리더를 만나다] 캐어유 신준영 대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메디칼타임즈가 대한디지털헬스학회와 함께 진행하는 영상 인터뷰 코너 'K-헬스 리더를 만나다' 열아홉 번째 시간입니다. 이번 주인공은 캐어유 신준영 대표입니다.캐어유는 전 세계적 사회문제인 '치매예방'을 목표로 디지털 헬스케어를 표령화 사회에 접목하기 위한 사업을 벌이는 사회적 기업입니다. 최근 고령화 사회 진입 속 디캐털 리터러시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케어유의 활동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그렇다면 사회적 기업으로서 케어유가 갖고 있는 비즈니스 모델 전략은 무엇일까요. 디지털헬스학회 고상백 회장(원주세브란스병원), 김현정 부회장(서울대 치과병원)과 함께 신준영 대표의 사업 전략을 들어보시죠.Q. 우선 캐어유 신준영 대표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캐어유 신준영입니다. 저는 911 테러가 있을 즈음 미국에서 첫 직장생활을 너싱훔(요양원)에서 일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이후 한국에 돌아와서 콘텐츠와 법률DB 제공되사 그리고 게임관련 학교와 회사에서의 경험이 동기가 돼 2014년 캐어유라는 회사를 창업하게 됐습니다.현재는 엔브레인 키오스크라는 교육용 키오스크를 개발하여 코로나 이후로 가속화돼가고 있는 디지털취약계층에 대한 디지털정보격차 해소와 디지털문해교육을 노인관련 기관과 장애인학교 등에서 보급하고 있으며 디지털문해강사단 교육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보건소를 가지 않고도 정신건강 테스트와 게임을 만들어 어르신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Q. 캐어유 주요 제품과 서비스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저희가 앱스토어가 나왔을 때 보건소를 가지 않더라도 건강테스트를 하고 게임도 할 수 있도록 앱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현장을 가보니 어르신들은 앱 자체를 다운 받기 어려워 하십니다. 그때부터 스마트폰 사용법을 중심으로 저희 메인 콘텐츠, 최근에는 카카오톡, 택시 부르기 등 스마트폰 앱 사용법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교육용 키오스크를 만들어서 카페, 푸드코트, 고속버스 예매하기 등을 어르신들이 연습할 할 수 있도록 보급하고 있습니다. Q. 고령화 사회 속 디지털 리터러시가 중요한 상황일 것 같습니다.- 스타트업이나 기업들은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것이 결국 어르신 스스로 잘 사용할 수 있도록 알려드리고 도움을 드리는 시간이 있어야 합니다. 중소기업들은 제품개발하기도 시간이 빠듯합니다. 저희는 교육 베이스로 기존 교육과정에 녹여서 제공하는 것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보통 지자체에서 물건이나 제품을 사는 예산은 확보하는데 충분한 연습이나 교육 예산은 배제돼 있는 것이 많습니다. 그런 부분이 서비스 측면까지 고려돼 실제 사용자인 어르신들이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Q. 창업한 이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지금 현재 있는 멤버들이 어렵지만 일에 대한 보람과 비전을 가지고 해나가고 있다는 것이 보람입니다. 도전이 되는 부분은 사회적 가치를 느끼고 있으면서 돈이 많이 벌자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Q. 어르신 디지털 교육 이후 추가 서비스가 있다면?- 케어라는 영역이 사실 복지 현장에서는 인지, 치매 예방이라고 하면 머리를 쓰는 것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현재 복지 현장 교육도 그렇습니다. 온전한 케어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어르신들이 갖고 있는 고유의 개성, 혼자 자립할 수 있도록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저희가 가지고 있는 역량은 복지 현장에서 건강예방 정보와 소통하는 데 포커스를 맞추고 있습니다. 메디컬 쪽은 관련된 부분을 연계하는 등 정보 위주의 케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회가 되면 교수님들과 같이 연계해서 커뮤니티 케어를 코디하는 일을 해나가려고 하고 있습니다.Q. 게임 기반으로 한 정신건강 서비스를 실시하시나요?- 현재 저희가 정신건강테스트를 모바일에서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검사만 하면 재미없으니 엔브레인이라는 게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것과 함께 사례관리 등 전반적인 회원관리를 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습니다. Q. 서비스 제공 도중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발견한다면?- 저희는 담당자와 관리자에 정보를 전달합니다. 이후 의료기관에 연계하는 사례가 있습니다. 한 지자체는 지역 보건소와 치매안심센터에 연계하는 일을 벌이고 있습니다. Q. 의료기관에 환자 정보 제공이 빈번할 것 같다.- 대상자가 많습니다. 연계하는 경우도 있고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합니다. 어르신 케어가 인지영역 만 아니라 신체활동 등도 있습니다. 교육베이스 솔루션 제공을 통해 신체, 역량, 복지 제품 사업을 확장해 나가려고 합니다.Q. 전국 지자체에 얼마나 서비스를 확장하셨나요.- 현재 전국 노인종합복지관은 350개가 있습니다. 1일 방문객이 1000명 정도 됩니다. 장애인 복지관도 비슷합니다. 경로당도 7만 여개가 있습니다. 최근 정부가 경로당 스마트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어르신들이 건강에 교육이 관심이 많으십니다. 그래서 관련 내용 교육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제품 서비스 업체 위주로 되고 있습니다. 의료 전문적인 부분들이 병원 말고 복지 전달체계로도 들어올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Q. 사회적 기업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처음에는 주식회사로 시작했습니다. 사업을 하다 보니 기업이기는 하지만 공공성이 큽니다. 2014년 창업 후 2015년 전향했습니다. 정부가 실패한 영역, 시장의 논리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영역에 들어왔습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후원이나 조달의 방식에 의지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의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고령화 문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10년이 짧은 시간처럼 느껴졌습니다. 아이디어로 창업했는데 서비스 질을 높이려는 노력을 하면서 10년이 지났습니다.  Q. 향후 사업 방향성은 무엇인가요?- 저희는 건강한 어르신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노인종합복지관, 평생교육원, 경로당을 중심으로 스마트에이징 교육사업을 지속적으로 해나가면서 건강을 중심으로 한 예방에 대한 정보와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에서 진행하던 교육을 코로나 이후에는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의료를 비롯한 다양한 자원을 저희 서비스를 중심으로 연계하는 활동 등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해나갈 것입니다. 현재 독거노인지원센터와 함께 작년부터 전국의 400여분의 독거노인 어르신대상의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건강, 인지, 신체활동과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디지털헬쓰케어에 가장 기본이 되는 디지털기기에 대한 이해와 문해력을 현재 어르신과 종사자분들에게 적용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과 실행을 해나갈 계획입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디지털이라는 것이 시대적으로 트렌드하고 좋은 소재로 어르신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좋은 도구인 것 같습니다. 어르신들도 디지털을 배우자하는 욕구가 큽니다. 하지만 시간을 내서 가르켜줄 사람과 노력이 좀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2023-10-10 05:10:00제약·바이오

은성글로벌, 세계피부과학회 연례회의 참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은성글로벌은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린 세계피부과학회 연례회의(WCD 2023, World Congress of Dermatology)에 참가했다고 밝혔다.4년에 한 번 열리는 WCD는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피부과 분야 최대 규모 학술대회로 1889년 프랑스 파리에서 처음 개최됐으며 올해는 제25회차를 맞아 세계 100여개국에서 2만여명 이상의 피부과 전문가들이 방문했다.은성글로벌은 이번 학술대회에서 노블쉐이프(NobleSHAPE), 리포지엑스(LIPOGE-X), 듀엣브이(Duet-V), 포커스듀얼(Focus Dual) 등의 주력 의료기기를 선보였다.은성글로벌 관계자는 "이번 WCD는 신규 시장을 발굴하는 동시에 기존 네트워크를 돈독히 하는 기회였다"며 "다양한 국가에서 온 피부과 전문가들이 은성글로벌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제품력을 인정 받은 만큼 향후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3-07-07 13:41:19의료기기·AI

발기부전 영역 넓힌 체외충격파…한국에서도 성공할까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근골격계 질환은 물론 비뇨의학적 질환과 산부인과적 질환까지 임상적 효용성을 증명한 차세대 체외충격파가 국내에 들어오면서 과연 우리나라에서도 적응증을 넓히며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세계 최초로 체외충격파를 세상에 내놓은 도니어 메드텍(Dornier Medtech)이 차세대 라인업인 에리어스2(Aries 2)를 통해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기 때문이다.27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도니어 메드텍이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허가를 마치고 에리어스2에 대한 판매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KIMES 2023에서 첫 선을 보인 도니어 메드텍의 에리어스2도니어 메드텍 미쉘 탄(Michelle Tan) 체외충격파 부분 글로벌 총괄은 "체외충격파 시장의 개척자인 도니어 메드텍의 신제품 에리어스2가 마침내 한국 시장에 발을 딛었다"며 "지금까지 체외충격파의 미충족 수요를 메우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지금까지 근골격계 질환에 집중됐던 체외충격파의 영역을 발기부전과 만성 비염증성 골반통증까지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실제로 에리어스2는 스마트 포커스라는 신기술을 활용해 넓은 초점을 필요로 하는 표면 치료와 좁은 초점이 필요한 심부 치료를 한번에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이를 통해 이미 유럽에서는 근골격계 질환을 넘어 혈관성 발기부전과 만성 전립선염, 만성 골반통증, 음경 만곡증에 대한 적응증을 인정받은 상황.실제로 적응증 획득을 위해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에리어스2는 경미한 발기부전의 경우 85% 개선을 보였으며 중증 발기부전도 70%의 유의미한 개선을 이뤄냈다.이로 인해 빠르게 에리어스2를 접한 의료진들도 만족감을 보이고 있다. 일단 스마트 포커스를 통해 단일 헤드로 모든 시술이 가능하다는 점을 높게 평가하는 분위기.대한남성과학회 박성훈 이사(세움비뇨기과)는 "체외충격파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은 충격파를 얼마나 정교하게 환부에 정확히 모으느냐 하는 것"이라며 "충격파의 초점이 좁으면 환자의 통증이 가중되며 넓으면 그 위치까지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현재 다른 제품들은 원하는 지점에 충격파를 보내기 위해 헤드를 계속 바꿔가며 경험에 의해 그 깊이를 조절하며 환부에 충격파를 쏴야 하지만 에리어스2는 하나의 헤드로 원하는 위치에 충격파를 보낼 수 있다"며 "의료진 입장에서 보면 대단히 진보된 기술"이라고 평가했다.하지만 국내에서 체외충격파는 여전히 논란이 많은 시술법 중 하나다. 의학계에서도 효과가 있다는 측과 없다는 쪽이 부딪히며 계속해서 연구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특히 최근에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가 체외충격파 치료의 적응증 중 제대로 효과를 보이는 질환이 많지 않다며 적응증 축소 의견을 내기도 했다.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러한 문제가 제품별 차이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효과가 확실한 제품과 그렇지 않은 제품들간의 격차로 인해 오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남성과학회 박성훈 이사는 "사실 체외충격파는 쇄석을 위해 개발된 제품으로 도니어 메드텍도 그 적응증부터 시작했다"며 "결석 치료를 하다보니 그 옆에 골밀도가 증가한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근골격계에 적용됐고 여기저기 써보다보니 효과가 나타난 부분부터 적응증이 넓어진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결국 아직 정립된 치료법보다는 프로토콜이 만들어지는 과정이라는 의미"라며 "기기들도 마찬가지로 나도 여러가지 제품을 써봤지만 어느 제품은 확연하게 개선 효과가 있지만 그렇지 않은 제품도 있었다"고 지적했다.따라서 전문가들은 국내에서도 기기별, 부위별 프로토콜이 정립된다면 충분히 적응증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상반되는 연구 결과들이 나오면서 혼선이 있는 것은 맞지만 효과가 확실한 기기와 프로토콜이 걸러진다면 부정적 인식이 상쇄될 것이라는 의견이다.대한미세침습통증연구회 김재민 회장(인천성모병원)은 "결국 체외충격파 치료는 어떤 제품으로 어느 부위에 정확한 프로토콜로 진행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지금은 제품마다, 부위마다, 시술자마다 차이가 있어 부정적 기류가 생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이어 그는 "임상 연구들을 통해 조금 더 프로토콜이 정립되면 이같은 논란은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결국 도니어 메드텍과 같이 꾸준히 임상 연구를 지속하는 기기들이 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렇다면 에리어스2의 경쟁력 중 하나인 발기부전 치료에 대한 적응증은 어떻게 될까. 박성훈 이사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박성훈 이사는 "현재 발기부전 치료의 경우 경증은 약물, 중증은 수술외에 대안이 없다"며 "특히 젊은 환자들의 경우 사실상 해줄 것이 없다는 것이 정설"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그러한 면에서 이미 유럽에서 적응증을 획득한 에리어스2의 경우 발기력은 남아있는데 수술하기 애매한, 그러면서도 젋은 환자들에게는 유일한 대안이 될 수 있다"며 "국내에서 데이터가 쌓인다면 충분히 임상적 효용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에 따라 도니어 메드텍은 국내 대학병원을 넘어 준종합병원, 개원가까지 영업망을 넓혀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실제로 현재 국내 대학병원의 경우 90% 이상이 도니어 메드텍의 에리어스1을 쓰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한 교체 시기에 맞춰 에리어스2르 판촉하는 동시에 개원가까지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도니어 메드텍 국내 총판인 MVR 이일영 대표는 "에리어스2는 이미 유럽에서 발기부전으로 적응증을 받은 것은 물론 각국에서 임상 데이터가 쌓여가고 있는 충분히 검증된 제품"이라며 "이미 국내 대학병원에서도 도니어 메드텍의 제품이 90% 이상의 점유율을 가질 정도로 신뢰받고 있는 만큼 이를 기반으로 준종합병원과 개원가로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28 05:30:00의료기기·AI

한국애브비, 스마트 오피스서 새 출발…도약 다짐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한국애브비는 직원들의 소통을 강화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스마트오피스로 리모델링을 완료하며 새로운 출발과 도약을 다짐했다고 14일 밝혔다.한국애브비 부서장들이 새로운 오피스에 첫 출근하는 직원들에게 꽃을 선물하고 있다한국애브비 스마트 오피스는 임직원들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업무 환경을 조성, 사무실 공간을 모두가 공유하며 본인의 업무 패턴과 상황에 따라 공간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또 여러 다른 부서 직원들과 자유로운 소통을 통해 직원들이 새로운 경험과 인사이트를 얻는 것도 가능하다.또 지난 13일 열린 스마트 오피스 개소식에서는 직원들의 성공적이고 행복한 회사생활을 응원하기 위한 '우리 함께 꽃길만 걸어요' 이벤트가 마련됐다.첫 출근길을 봄 분위기가 느껴지는 꽃들로 꾸며 꽃길을 만들고, 이 길을 걸어 출근한 직원들에게 각 부서장들이 직접 응원의 마음을 담은 꽃을 선물했다.아울러 애브비는 기본 사무공간 외에도 ▲협업 및 회의를 위한 다양한 규모의 회의실 ▲음성 회의를 위한 폰 부스 ▲고도로 집중해야 하는 업무를 위한 포커스 룸 ▲방송장비와 스크린을 갖춰 온라인 송출 및 녹화가 가능한 웨비나룸 등을 구축해, 다양한 업무와 협업을 원활히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한국애브비 강소영 대표는 "한국애브비 출범 1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에 리노베이션을 통해 스마트 오피스에서 직원들과 함께 업무를 하게 돼 기쁘다"며 "자유로운 소통과 교류를 통해 환자를 위한 혁신을 강화하고 미래의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는 근무 환경과 기업 문화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03-14 11:09:47제약·바이오

비급여 보고 의견수렴 기한 임박 "헌재 판단 이후로" 한목소리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정부가 비급여의 단순 가격을 넘어선 진료내역 보고를 의무화하겠다는 고시에 대해 의료계, 치과계가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헌법재판소 판단 이후로 행정예고 시행을 미뤄야 한다는 것.앞서 보건복지부는 비급여 보고 제도의 세부적인 사항을 규정한 '비급여 진료비용 등의 보고 및 공개에 관한 기준'을 행정예고하고 오는 25일까지 의견수렴을 진행하고 있다.보건복지부는 오는 25일까지 비급여 보고 의무화 행정예고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다.비급여 보고 의무화는 2020년 12월 29일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의료법 제45조의2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후 지난해 6월 30일부터 시행됐지만 하위법령이 만들어지지 않아 제대로 이행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법 조항은 기존 비급여 진료 '비용' 등의 공개에 관한 기준 고시를 전면 개정하는 내용이다.행정예고안을 보면, 내년 비급여 보고 대상은 이미 가격을 공개하고 있는 비급여 항목 611개와 신의료기술 등 61개를 더해 총 672개 항목이다. 항목은 해마다 점차 늘려나간다는 게 복지부 방침이다. 비급여 보고 주체는 전체 의료기관이며 비급여 항목의 비용뿐만 아니라 진료 건수, 진료 대상이 된 질환, 진료할 때 실시한 주 수술/시술의 명칭 등을 입력해야 한다.병원급은 반기별로 상반기에는 3월, 하반기에는 8월에 진료내역 보고를 받는다. 의원급은 1년에 한 번 3월의 진료 내역을 보고한다. 관련 업무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위탁하는데, 건보공단이 지정하는 정보통신망을 이용해 보고하되 필요한 경우 팩스로 제출할 수도 있다.비급여 진료비 등의 현황에 대한 조사 분석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에는 해당 의료기관의 장에게 관련 자료의 보완을 요청하거나 해당 의료기관에 방문해 현지확인을 실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복지부는 의료계 전반의 반대가 심각하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어, 의견 수렴 기간도 이례적으로 한 달이 넘는 40일 정도로 길게 잡았다. 통상 행정예고 기간은 일주일 정도다. 복지부는 규제 심사 등을 거쳐 올해 상반기에는 본격 시행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설 연휴를 감안하면 실질적인 의견 수렴 기한은 이제 약 일주일여가 남은 상황.행정예고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복지부 게시판에는 12일 현재 600개가 훌쩍 넘는 반대 댓글이 달려있다.과도한 행정편의주의적인 불필요한 업무이며 자유시장 경제 원칙에 위반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한 관계자는 댓글을 통해 "한 진료에 관한 정보제공 순기능 이전에 의료기관 선택, 의료진 선택에서 치료비만으로 결정하는 모순이 발생할 수 있고 환자 유치를 치료비에 포커스를 맞춰 경쟁하며 진료의 질이 하향하고 그 피해를 환자가 보게 되는 위험을 초래한다"라며 심사숙고를 주문하기도 했다. 복지부 행정예고 페이지에는 600개가 훌쩍 넘는 댓글이 달렸다.이러한 여론을 반영해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치과의사협회도 한목소리로 헌법재판소 판단 이후로 미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료계와 치과계는 2021년 비급여 보고 제도에 반대 목소리를 내며 잇따라 해당 법 조항이 '위헌'이라고 헌법재판소에 위헌 소송을 제기했으며 헌재는 지난 5월 공개변론 시간을 갖기도 했다.의협은 "상위법령인 의료법과 의료법 시행규칙에는 의료이용 구분에 관한 내용을 보고해야 할 구체적인 근거가 없음에도 고시 행정예고를 통해 환자의 생년, 성별, 입원, 내원 및 퇴원 일자, 진료과목 코드 등을 보고토록 하고 있다"라며 "위임입법의 한계를 일탈한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의료기관에서는 비급여 진료비 고지의무, 설명의무뿐 아니라 보고의무까지 부담하게 돼 보고 범위 및 대상은 의료기관의 행정부담 등을 감안해 최소화해야 한다"라며 "비급여 정책과 관련한 의료법 조항에 대한 위헌 소송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관련 기준 고시는 헌법재판소 판결이 이뤄진 뒤에 진행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비급여는 환자와 의료기관이 합의를 통해 시행하는 것으로 그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방문하겠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위임입법 한계를 벗어났다"라며 "비급여 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의협은 이 같은 내용을 담아 의견제출 기한 안에 공식 제출할 예정이다.치과계의 반대 목소리는 더 강하다. 이미 올해 이뤄진 비급여 가격 보고에도 전체 가격 보고 대상 치과 의원의 절반 정도만 자료를 낼 정도로 비급여 보고에 부정적이다. 치협은 아직 의견 제출 기한은 남아 있지만 의견서 제출 여부를 확정 짓지 않은 상황이다. 이미 반대 목소리를 여러 통로로 내고 있는 상황에서 공문 형식을 빌려 또 반대 의견서를 내는 과정이 어떤 의미가 있을지에 회의적인 입장.치협은 "헌재에서 비급여 정책 관련 소송이 진행 중임에도 정부는 고시를 밀어붙이고 있다"라며 "치협은 보조참가인 자격으로 추가 의견서를 제출했고, 위헌소송 판결 전까지 모든 비급여 관련 행정을 중단해야 한다. 헌재 판결 전까지는 실행을 중단해야 하고, 판결 이후에도 의료계와 충분한 대화와 논의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3-01-13 05:30:00병·의원

초고령화 지속가능한 의료는? 정부-의·병협 '동상이몽'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초고령사회와 건강보험 지속 가능성에 대비한 보건의료 모형을 놓고 의사협회와 병원협회, 소비자단체 및 정부 산하기관의 생각은 모두 달랐다.건보공단은 지역사회 돌봄을 위한 환자 중심의 의원급 공동개원 유도 방안을, 심평원은 지역 간 의료 질 형평성 제고를 위한 성과 연동제 확대 등 사실상 기관 역할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진흥원은 11일 오후 어린이병원에서 제5차 보건의료정책 심포지엄을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했다.서울대병원 주관 보건의료정책 심포지엄 패널토의 모습. 심포지엄은 '국민과 의료인 그리고 정부 모두를 위한 보건의료서비스 제공과 지불보상 체계 개혁방안'을 주제로 진행됐다.패널토의에서 의사협회 우봉식 의료정책연구소장은 초고령 사회에 대비한 일차의료 중심 정책 전환을 제언했다.그는 "초고령 사회에 잘 대응한 일본도 최근 힘겨워한다. 정부는 재정적 어려움을 느끼고 개호보험(복지)을 시장에 부여하는 개혁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의 겪고 있는 문제는 우리가 당면할 문제"라고 환기시켰다.우 소장은 "대형병원 중심 정책이 효율적인지 고민해야 한다. 일본은 2014년 고도 급성기 병원의 병상을 억제하는 정책을 발표하고 일차의료 강화를 통해 비용 대비 지속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다"며 "일차의료 중심 방문진료와 재택의료가 지역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복지부의 커뮤니티케어는 의료가 빠진 복지 중심으로 영국과 일본이 실패한 초기 모델"이라고 지적하고 "일차의료 중심 커뮤니티케어와 병상 총량제, 의료전달체계 확립이 중요하다. 의료와 돌봄을 함께 제공하는 기관이 필요하다. 통합적 제공은 초고령 사회를 지탱하는 중요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의협 우봉식 소장, 병원 병상 억제 시급…병협 송재찬 부회장, 대학병원 의사들 이탈 '우려'이어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등 대형병원 중심의 의료비 쏠림이 급격히 진행되고 있다. 이 상태로 가면 2030년 의료비는 237조원으로 추산된다. 정부 한해 예산은 600조원으로 상상하기 어려운 수치"라며 "효율적 보건의료와 복지 체계 구현을 위해 일차의료 중심에서 떠받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병원협회는 병원 역할 중요성에 방점을 찍었다.의협과 병협은 고령사회 의료서비스 모형을 놓고 의원급과 병원급 중심 주장을 펼쳤다. 송재찬 상근부회장은 "무엇보다 의료전달체계 확립이 중요하다. 의뢰 회송 체계에서 일부 수가 반영은 작은 씨앗이 될 수 있다. 일차의료기관과 상급종합병원 결합이 되지 않으면 의료비 절감이 가능할지 염려된다"고 병원계 역할에 의미를 부여했다.그는 "현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은 의사와 환자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의료인간 협력의료 분야에서 더 많은 실험이 이뤄져야 한다. 환자와 의사에게 비대면진료 니즈를 느끼게 해야 활성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대학병원 소아청소년과 등 핵심 진료과 의사 인력 이탈 현상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송 부회장은 "대형병원 의사인력의 진료과별 이탈 현상이 걱정된다. 현 수가체계와 미래 예측 그리고 가치관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중증 질환 의사들이 대학병원에 남을 수 있도록 보상과 수가체계 개선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앞서 주제발표에서 복지부는 이미 발표된 현정부 국정과제 중심의 보건의료정책 방향을 소개했다.■복지부, 비대면진료 등 국정과제 내용 일관 "필수의료 대책 발표 예정"보건의료정책과 신현준 사무관은 필수의료 강화와 일차의료 중심 비대면진료 제도화, 상병수당 급여 시범사업, 만성질환 통합관리를 위한 스마트 건강관리 플랫폼 등을 설명했다.복지부 신현준 사무관은 필수의료 강화 등 발표된 국정과제 중심으로 주제발표를 했다. 신 사무관은 "필수의료 강화를 위한 실무협의체는 지금까지 5차례 논의가 이뤄졌다. 기본 방향은 전 국민이 언제 어디서나 골든타임에 필수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의료계와 협의를 통해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중증과 응급 상시 진료와 분만 및 필수의료 인력 확충 방안 등 추진과제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체적 발표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패널토의에서 복지부 산하기관인 건보공단과 심평원 입장도 갈렸다.건보공단 이상일 급여상임이사는 "지역사회 돌봄에서 일차의료 역할이 중요하나 단과 전문의 중심 단독개원이 85%인 상황에서 환자 중심 돌봄이 가능하지 않다고 본다. 팀 기반 집단개원(공동개원)이 필요하다. 공단이 나서 촉매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어 "주치의제도에 대한 의료계 거부감은 과거와 다르다. 만관제(만성질환관리제도) 시범사업에서 보인 느슨한 등록제를 통해 공급자와 가입자가 (주치의제를) 받아들일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강력한 주치의제도보다 느슨한 형태 등록제가 필요하다. 등록 기관의 인센티브 부여도 필요하다"며 실행기관인 공단 역할을 애둘러 표현했다.■공단, 단과 개원 85% 환자 중심 돌봄 '불가'…심평원, 의료질평가금 비중 '확대'그는 지불제도 개선과 관련 "행위별수가제와 가치 기반 지불제도를 혼합한 방식이 필요하다"면서 "공단은 일차의료 관련 환자중심 모형과 지역사회 돌봄 용역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결과를 바탕으로 환자의 발길을 일차의료로 돌리게 하는 모형과 혼합 지불제도를 모색하겠다. 의료단체와 복지부와 협의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심평원은 의료 질 개선과 성과 평가 중요성을 개진했다.박춘선 의료체계개선 실장은 "의료 질은 서울과 지방 모두 동일한 서비스로 가야 한다. 성과연동 보상제 확대와 지불제도 혼합을 고민하고 있다. 기존 평가방식으로 병원별 성과를 계산하기 어렵다"고 했다.건보공단 이상일 이사(좌)와 심평원 박춘선 실장(우) 발표 모습.박 실장은 "병원별 평가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 간 의료 질 형평성을 높이고 통합 서비스 제공 사례를 발굴해 보상을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의료질평가지원금이 빅5 병원 전체 진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 미만이다. 가치기반 보상과 새로운 지불제도를 통해 의료질평가지원금을 전체 진료비에서 확대하는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시민단체는 환자 중심의 의료서비스를 요구했다.한국소비자연맹 강정화 회장은 "새정부가 건강보험 재정과 의료 문제를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아직도 의료기관 중심 정책"이라고 꼬집었다.강 회장은 "일부 질환 중심의 만관제를 환자를 위한 다양한 질환으로 하는 획기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일본의 커뮤니티케어는 보건의료 직역 협력관계로 환자중심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열린 마음으로 보건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일본은 공익적 영리법인을 통해 환자에게 필요한 의료와 간호, 물리치료를 공동 제공하고 있다. 의료기관 영리 문제를 어떻게 봐야할지 다시 생각해야 한다. 영리를 추구하고 있지만 감추고 있는 부분을 내놓고 얘기해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제안했다.패널토의를 진행한 홍윤철 공공보건의료진흥원장은 "그동안 자신의 주장에 근거해 여당이 되면 정책으로 만들었지만 반대에 부딪쳐 진척되지 않은 상황이 반복됐다"면서 "윤정부에서 보건의료정책 내용도 중요하나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며 소통에 기반한 의료정책을 주문했다.
2022-11-12 05:30:00병·의원

이태원 사태 사람보다 시스템에 책임 물어야

메디칼타임즈=이형민 회장 이형민 회장.아마도 모든 의료인들을 통틀어 가장 많은 사망을 목격하는 것은 응급의학과일 것이다. 오래도록 병중에 있던 분들이 돌아가시는 경우는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에 대부분은 슬퍼하지만 담담하게 받아들여진다.그러나 갑작스러운 사망의 경우는 보호자들이 현실을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현장을 담당하는 의료진들은 보호자들의 안타까운 반응들을 보면서 최대한 냉정하게 객관적으로 대응하려 해도 사람으로 느끼는 감정은 당연히 힘들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사망선언은 응급의학 의사들에게도 엄청난 스트레스이다.이번 사태의 보도와 상황을 보면서 온 국민들이 크나큰 정신적 충격을 받았었고 그 많은 사건, 사고, 손상들을 보아온 응급의학 전문의들조차도 너무 큰 충격과 상처를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역할은 단지 마음으로 아파하는 것이 아닌 현장에서 일어났던 문제에 대한 냉정한 평가와 이를 바탕으로 한 개선과 해결이 될 것이다.재난현장은 당연히 어지러울 수밖에 없다. 통제되지 않고 어수선하기 때문에 재난인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와 반복적인 연습이 필요한 것이다. 설령 아무리 많이 준비한다고 하더라도 막상 재난이 닥치면, 대응이 완벽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이런 초기의 어려움을 빠르게 장악하고 관리하는 것이 재난대응의 핵심인 것이다.재난의 종류에 따라 대응의 방법도 모두 달라야 하는데, 예를 들어 현장에서 중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종류의 사고라면 현장의 의료 처치 위주로 대응이 이뤄져야 할 것이고, 경환자가 많이 발생한 재난이라면 적절한 의료기관 이송이 주된 대응이 될 것이다.이태원 사태와 같은 경우, 구조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바람에 구조 당시 이미 사망한 분들이 많았다는 것은 이번 재난의 포커스는 재난 발생 이후 빠른 구조를 위한 대응이 가장 핵심인 재난이었던 것이다.얼마 전 김포공항에서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택시를 기다리고 있었고, 맨 뒤에 서있던 나는 20여분쯤 기다려서 택시에 오를 수 있었다. 만약 택시가 충분하고 길이 막혀 있지 않은 상황이라면 대부분은 그 정도 시간에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바라는 재난대응의 적절한 모습이 바로 이것이다.핵심은 얼마나 빠른 시간에 이러한 상황으로 정리될 수 있느냐인 것이다. 그렇기에 필요한 것은 강력한 컨트롤타워에 의한 현장파악과 장악능력인 것이다. 아쉽게도 이것은 의료의 영역이기 보다는 행정지원의 역할인 것이다.현장의 의료인들과 일반인들이 초인적인 힘을 발휘해서 현장에서 응급조치를 통해 아주 소수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면, 강력한 현장관리와 통제는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구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것이 재난대응이며 관리인 것이다.언론과 인터넷을 통하여 억측과 책임전가가 가혹하게 진행되고 있다. 사람에 책임을 묻는다면 누군가는 만족할 수 있겠지만 그 일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은 이뤄지지 못한다. 만약 누군가가 해야 할 어떤 일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면 그 일을 하지 못한 시스템과 환경과 상황을 분석하고 이유를 먼저 따져봐야 할 것이다.지금은 누군가를 욕하고 비난할 상황이 아닌 상처를 보듬고 회복시켜야 할 시기이다. 책임감과 의무감으로 현장에 출동하여 재난의 한가운데에서 최선을 다한 의료진들에게 찬사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위로와 격려부터 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들이 없다는 것이 무척 아쉽다. 책상 앞에 앉아서 잘못된 것을 지적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그들이 과연 전문가인지도 알 수 없는 일이다. 말로는 나라를 구할 것처럼 이야기해도 막상 일이 닥쳐서 맡겨보면 해결하지 못하는 것도 그런 부류의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에 맡겨 놓았을 경우 미래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사태에 대한 평가는 전문가들에게 맡겨야 한다.우리나라에서 가장 어렵고 제대로 못하는 일이 이런 사고가 난 후 이에 대해 평가하고 반성하고 개선하는 일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된 모든 것들을 한자리에 펼쳐 놓고 냉정하게 객관적으로 또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평가하는 일은 전문가들의 영역인 것이고 무척 많은 노력과 시간이 걸리게 될 것이다.지금 우리의 대응체계는 다양한 이익집단들이 서로 엉켜 있기 때문에 사공이 많은 경우 이러한 분석 작업은 산으로 갈 것이다.본인들의 입장에서 허술한 대응과 잘못된 점이 부각되지 않도록 여러 단체들이 목소리를 높일 때 과연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가 이뤄지겠는가? 이번에야 말로 각 부처 간의 갈등을 넘어 전문가들에 의해 제대로 된 평가가 먼저 이뤄져야 할 것이다.제대로 된 대응방안 마련은 제대로 된 평가의 기반에서 이뤄져야 한다. 사람에 책임을 묻기 보다 시스템을 다시 돌아보자. 이제는 정말 전문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때인 것이다.응급의학의사회는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은 사상자들과 유족들, 심리적인 피해를 입은 국민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를 드린다. 그리고 정말 제대로 된 대응방안, 재난에 대한 준비와 노력에 우리가 가진 힘을 다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2022-11-10 06:13:42오피니언

메디씽큐, KHF 2022에서 의료용 웨어러블 글라스 소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메디씽큐가 오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제 병원 및 의료기기 산업 박람회(K-HOSPITAL FAIR 2022)에서 혁신 의료기기 스코프아이(SCOPEYE)와 메타스코프(MetaSCOPE)를 선보인다.스코프아이는 지난해 1월 출시된 의료용 AR 웨어러블 디스플레이로 별도의 소프트웨어 설치 없이 기존에 사용하던 영상 의료기기와 연결해 고개를 돌릴 필요 없이 눈앞에서 생동감 있는 의료 영상을 볼 수 있어 의료진이 편안한 자세로 수술을 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해당 제품은 지난 4월 글로벌 의료기기 선도기업 메드트로닉(Medtronic)이 주최한 메드트로닉 아태지역(아시아-태평양 지역) 혁신 챌린지에서 우승하며 화제를 모았다.메타스코프는 고성능 카메라와 아이즈 업 디스플레이(Eyes Up Display) 기술이 결합된 웨어러블 스마트 글라스다.카메라 각도 조절이 가능해 의료진은 편안한 자세로 수술을 진행할 수 있으며  배율 및 포커스를 쉽게 조절할 수 있다. 또한 고정식 카메라를 최대 2대까지 추가해 다양한 각도에서 원하는 장면을 녹화할 수 있으며 실시간 영상 녹화 및 전송이 가능하다.메디씽큐 관계자는 "스코프아이와 메타스코프는 초고성능 카메라, 자체 영상처리, 무선 송수신 등 첨단 디지털 기술이 결합된 새로운 의료 솔루션"이라며 "박람회를 통해 의료진들에게 메디씽큐의 우수한 기술력을 알리고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겠다"고 밝혔다.
2022-09-20 15:10:18의료기기·AI

코로나 백신부작용 인과관계 평가의 중요성과 방법

메디칼타임즈=강윤희 위원 먼저 의약품 부작용 인과관계 평가가 중요한 이유를 살펴보자. 한가지 예를 들어보자. 다이앤느35정은 처음 유럽에서 출시 당시 피임제 및 여드름 치료제로 허가됐다. 그런데 독일의 한 의사가 이 피임제를 장기간 복용한 여성 환자에게서 간암이 발생했을 때 그 환자에게 간암의 다른 위험 요소가 없었기 때문에 약물부작용을 의심해서 규제기관에 보고했다. 결국 규제기관은 이 약물의 피임제로서의 적응증을 취소하고, 중증의 여드름에 대해서만 단기 복용하도록 했다. 즉, 규제기관은 건강한 젊은 여성들이 극히 드물지만 간암이 발생할 수 있는 피임제를 복용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결정한 것이다. 이렇게 허가 후 보고되는 부작용을 면밀히 살펴보고, 허가 당시의 유효성/안전성 중에서 특히 안전성에 변동이 생겼음을 인지하고 benefit-risk를 재평가하는 것은 국민의 안전한 약물 복용에 매우 중요한 것이다. 백신도 마찬가지이다. 예를 들어 한 다국적제약회사가 20여년간 노력해 개발한 뎅기열 백신이 2016년 상용화에 성공했다. 그런데 2017년말 이 백신을 대규모로 접종한 필리핀에서 이전에 뎅기열을 앓지 않은 어린 아이들이 이 백신을 접종 후 중증의 뎅기열이 발생해 사망하는 사례들이 보고됐고, 이로 인해 이 백신의 판매 허가는 취소됐다. 그런데 필리핀에서만 이런 문제가 발생한 이유는 필리핀 정부가 전문가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접종을 시행했기 때문이었다.어떤 약이나 백신이나 100%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다. 허가를 위한 임상시험은 유효성을 입증하는데 포커스가 맞추어져 있기 때문에 안전성은 '대략 안전하다'일 뿐이다. 제대로 된 임상시험을 거친 약이나 백신도 그럴진대 코로나 백신은 최대 약 2만명 정도에 투여하고 약 2개월이라는 매우 짧은 기간 유효성과 안전성을 관찰한 후 허가됐으므로, 허가 후 모니터링은 매우 중요한 것이다. 부작용 수집과 인과관계 평가를 통해 백신의 유효성, 안전성에 대한 re-evaluation을 하고 백신 정책을 계속 수정해 나갈 때 안전한 백신 정책을 수행할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코로나 백신에 있어서 북유럽의 일부 국가들은 이걸 비교적 잘 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예상하지 못한 혈전성부작용 사례들이 보고됐을 때 이 국가들은 신속하게 접종 중지, 접종 취소를 시행했고, mRNA 백신의 급성심근염/심낭염 사례들이 보고되자 신속하게 허가 연령을 조정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조건부허가 후 능동적 모니터링을 하지 않았고, 인과관계 평가도 지나치게 저평가했고, 당연히 benefit-risk re-evaluation은 하지 않았으며, 안전성 조치도 다른 나라들이 모두 조치를 취한 후에야 뒤늦게 조치를 취했다. 심지어 백신패스 정책을 무모하게 시행해 1차 접종 후 상당히 위험한 부작용을 경험한 사람들이 백신패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2차 접종을 하면서 사망한 경우도 발생했다. 즉, 우리나라는 백신 접종 후 안전성 모니터링 및 조치가 총체적으로 부실했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가 많은 백신부작용 피해자들이 발생한 것이다. 그런데 정부는 여전히 백신부작용 피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정부가 해야 할 일을 대한의학한림원에 던지고 백신안전성위원회 뒤에 숨어 비열하게 '이 또한 지나가리라' 숨죽이고 있는 형국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백신안전성위원회의 연구 결과는 코로나 백신이 특정 질환의 빈도를 증가시켰을 만큼 안전성이 취약한 백신이라는 의미이지, 결코 해당 질환에 대해서만 인과관계가 있다는 의미가 결코 아니다. 그렇다면 백신부작용의 인과관계 평가는 어떻게 해야 할까? 예를 들어보자.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 백신 임상시험 중 횡단성척수염 사례가 2건 발생했다. 이 2건의 인과관계 평가를 어떻게 했을까? 먼저 해당 사례를 경험한 연구자(의사가)가 백신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회사는 과연 이 사례가 백신과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서 신경과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에서 심의했고, 이 위원회에서 1건은 백신과 관련성이 있고, 1건은 백신과 관련이 없다고 결론내렸다. 즉, 인과성 평가는 전문가들의 과학적/의학적 추정에 기반하는 것이다. 1명의 전문가의 판단은 부정확할 수 있으므로 여려 명의 전문가가 검토하는 것이며, 일반적으로 다수 또는 과반수의 전문가가 관련이 있다고 평가할 때 관련이 있다고 결론짓게 된다. 또 어떤 특정 질환에 대한 인과관계를 평가할 때는 유사사례 분석(AOSE, analysis of similar events)을 해야 한다. 유럽의 EMA는 AOSE를 통해 계속해서 코로나 백신의 부작용을 업데이트 하고 있다. EMA는 백신안전성위원회의 연구방법, 즉 백신 미접종시의 발생빈도와 백신 접종 후의 발생 빈도를 비교하는 방식의 연구결과는 인과관계 평가에 참고사항일 뿐이며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고 그 보고서에 언급했으며, 실제 대부분의 부작용은 이 연구방법이 아니라 AOSE에 따라서 인과관계가 인정됐다. 우리나라의 백신부작용 인과관계 평가를 구체적으로 들어가보자. 질병관리청의 백신과의 인과관계 평가 카테고리 4-1은 백신 이외에는 해당 부작용을 설명할만한 기저질환이나 위험인자가 없고 시간적 개연성이 있으나 자료가 불충분한 경우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백신안전성위원회의 연구결과만 자료로 인정하고 있는데, 이는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매우 부적절한 것이며, 백신안전성위원회의 위원장조차도 개별사례 인과관계 평가는 별개라고 분명히 언급했다. 그러므로 사실상 백신 이외의 원인이 없고 시간적 개연성이 있는 부작용은 인과관계 평가상 2(상당히 확실함)로 하는 것이 타당하다. 또한 백신부작용을 처음 보고한 주치의와 지역역학조사관이 인과관계가 있다고 인정한 건은 이미 2명의 전문가가 인과관계가 있다고 인정했으므로 인과관계를 인정하는 것이 타당하다. 백신부작용 피해자들을 도탄에 빠트린 피해보상심의위원회는 해체해야 마땅하며, 이들에게 왜 건국훈장까지 수여했는지에 대해서 반드시 감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인과관계에 대한 재평가는 임상시험 중 발생하는 부작용에 대한 인과관계 평가에 대한 경험이 많은 서울아산병원 기관윤리위원회 또는 서울대학교병원 약물안전센터에 독립적으로 맡기고, 정부와 백신부작용 피해자들 모두 전문가들의 결과를 인정하는 방식으로 가야 할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자 시절 백신부작용 피해자들에 대한 대책을 1호 공약으로 내세워 현재의 대통령이 됐다. 많은 국민들이 그 공약에 마음이 움직였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저 취약계층을 이용하는 공약이었던가? 왜 새 질병관리청장, 중앙방역대책본부의 리더인 국무총리는 백신부작용 피해자들에 대한 어떠한 언급도 없는가? 새 정부는 문제가 많은 듯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를 철회하고,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을 위한 많은 노력을 했단 박인숙 전 국회의원을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세울 것을 건의한다.  ※칼럼은 개인 의견으로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2022-06-13 05:00:00오피니언

수가인상 추가재정 1조원 겨우 넘었다...의원·한방 건정심행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보험료 인상과 직결되는 '수가' 인상을 바라보는 건강보험 가입자의 입장은 단호했다.애초에 건강보험 투입 재정(밴딩, banding)을 보수적으로 설정한데다 좀처럼 확대되지 않으면서 병원이 웃었고 의원이 고배를 마셨다.건강보험공단은 지난달 31일부터 1일 오전 10시까지  6개 유형 공급자 수가협상단과 2023년 요양급여비용 계약을 위한 협상을 진행했다.건강보험공단은 병원과 의원, 약국·한방·치과‧조산원 등 6개 유형 공급자 수가협상단과 지난달 31일부터 막판 협상에 돌입해 1일 아침까지 릴레이 수가협상을 벌였다.특히 초기 밴딩 설정이 어느때보다 늦어지는 이례적인 상황이 연출됐다. 대한의사협회 김동석 수가협상단장은 공급자 단체 대표로 재정운영위원회 소위원회(이하 재정소위)에 참여해 약 5분의 발언 기회를 얻어 수가인상의 당위성을 호소했다.공급자 단체는 수가협상 마지막 날 밤 10시가 다 돼서야 1차 밴딩을 받아들었고, 예상보다도 한참 낮은 수치에 일제히 자리를 박차고 나와야 했다. 1차 밴딩은 7000억원대 수준에서 설정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지난해 수가협상에서 처음 제시된 밴딩 보다도 낮은 수치다.추가재정 결정 권한을 쥔 재정소위는 1일 자정을 넘어서도 협상단이 위치한 건물에서 층을 달리해 상황과 판세를 보고 받으며 밴딩 폭을 조율했다. 이 과정에서 재정소위 위원간 격론이 벌어졌고 2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밴딩 설정을 위한 논의 끝에 찬반투표까지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새벽 4시경 윤석준 위원장을 포함한 재정소위 참석자가 자리를 뜨면서 건보공단과 공급자 단체 협상단의 최종 협상이 10분 단위로 이어졌다. 릴레이 협상 끝에 새벽 6시30분에 이르러서야 첫 번째 협상 타결 소식이 들리기 시작했다.내년도 평균 수가 인상률은 1.98%로 약 1조848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대한병원협회는 1.6%의 인상률을 받아들고 6개 유형 중 가장먼저 협상 타결을 선언했다.가장 먼저 타결을 맺은 유형은 병원. 여섯 차례 회의 끝에 1.6%의 인상률을 받아 들었다. 앞서 2년 연속 협상 결렬을 한데 이어 또다시 '결렬'을 선택하는 데 대한 부담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다 대한병원협회 집행부가 바뀐 점도 협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모습이다.병원과 함께 3년 연속 결렬 위기에 놓였던 치과 유형 협상단도 여섯 번의 협상 끝에 오전 8시가 넘어서야 전유형 중 두 번째로 도장을 찍었다. 인상률은 2.5%. 이후 대한약사회도 3.6%의 인상률에 협상을 체결했다.대한치과의사협회 마경화 수가협상단장은 "올해 수가협상 양상이 예년과 아주 달랐다"라며 "2년 연속 협상 결렬을 선언하면서 보이지 않는 불이익을 많이 받았다. 이번에는 실익이라는 측면에 포커스를 맞추고 타결했다”고 말했다.대한한의사협회 이진호 수가협상단장은 1일 오전 9시경 협상결렬을 선언하며 "안타깝다"고 거듭 말했다. 의원·한방 동반 결렬...유형별 수가협상 이후 처음의원과 한방 유형은 유형별 수가협상 이후 처음으로 함께 결렬을 선언했다.한방 유형을 대표하는 대한한의사협회는 유형별 수가협상 전환 이후 두 번째로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다양한 정부 정책 사업에서 한의과가 소외 받고 있는 현실을 반영하려는 최소한의 노력도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건보공단은 3%의 인상률을 제시했지만 한의협 협상단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수가협상 이후 한의협 협상단 관계자 중 일부는 눈물을 글썽이기까지 했다.한의협 수가협상단장인 이진호 부회장은 "전혀 납득이 가지 않는 협상이었다"라며 "큰 줄기에 원칙이 공통으로 적용되는 게 아니라 답을 정해 놓고 필요한 요소를 끼워 맞추는 식이었다. 협상 과정에서 거론됐던 수치는 가당치도 않은 수치"라고 잘라 말했다.그러면서 "각종 건강보험 시범사업들, 만성질환관리, 재활의료기관 시범사업에서 한의과는 다 빠져 있다"라며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적용해달라고 그렇게 요청했는데 최소한의 전달조차 되지 않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건강보험 투입 재정 중 병원과 함께 가장 많은 재정을 가지고 가는 의원은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건보공단은 협상 초반 의원 수가협상단에 1.3%의 인상률을 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대한의사협회 수가협상단이 수가협상장으로 향하고 있다. 김동석 대한개원의협의회장(앞)과  조정호 의협 보험이사의협은 다른 유형이 모두 협상을 체결할 때도 마지막까지 협상에 임하면서 인상률을 2.1%까지 끌어올렸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도출해내지는 못했다. 의협 이필수 회장과 이정근 상근부회장도 밤새 협상단을 측면 지원하면서 협상 타결을 위해 노력했지만 역부족이었다.협상 결과를 놓고 봤을 때 건보공단은 수가협상을 진행하는 동안 추가 재정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병원과 의원 중 병원의 편에서 협상에 임했다는 결과를 추측할 수 있다.이 같은 분위기를 일찌감치 감지한 김동석 수가협상단장(대한개원의협의회장)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수치를 제시하고 있다"라며 "마지막까지 회원을 위하는 마음으로 건보공단에 (적정 인상률을) 요구할 것"이라고 토로했다.급기야 좌훈정 협상단원(대한일반과의사회장)은 여섯 번째 회의를 마치고 나와 "이런 식으로 수가협상을 할 필요가 없지 않나. 건보공단 협상단이 허수아비도 아니고 아침 8시까지 뭐하는 것인가"라며 소리쳤다. 좌 협상단원은 "회원을 위해서 협상팀은 남아있지만 불리한 상황에 너무 화가 난다"라며 협상장을 이탈했다.
2022-06-01 11:46:00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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