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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대병원 이동원 교수,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 2년 연속 등재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건국대병원 무릎관절센터 이동원 교수가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의 '한국을 빛낸 사람들(한빛사)'에 2년 연속 등재됐다.이동원 교수는 지난 2019년 정형외과 분야 인용지수 최상위 국제 저널인 'The American Journal of Sports Medicine (AJSM)'에 '전방십자인대 재재건술 시 동시에 시행한 전외측인대 재건술의 임상 결과(Clinical Outcomes of Isolated Revision Anterior Cruciate Ligament Reconstruction or in Combination With Anatomic Anterolateral Ligament Reconstruction)' 논문을 게재해 지금까지 120회 이상 인용되며 BRIC 한빛사의 상위 피인용 논문으로 선정됐다.이 교수는 "전방십자인대 재재건술은 초기 재건술보다 결과가 안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재수술후에도 불안정성 및 재손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많은 방법들을 연구해 온 결과, 그 중 하나가 무릎 관절 밖에서 전외측인대 재건술을 동시에 시행해 주는 것으로 이번에 선정된 논문의 연구 결과가 근거"라고 말했다.연구 결과 전외측인대 재건술을 시행한 그룹은 잔존 회전 불안정성이 적고, 운동 복귀율도 높았다. 전외측인대 재건술을 시행하지 않은 그룹은 잔존 불안정성을 보인 비율이 40% 이상이었던 반면에, 전외측인대 재건술을 시행한 그룹은 10% 미만으로 확인됐다. 또한 수상 전 동일 수준으로 운동 복귀한 비율도 전외측인대 재건술 시행 그룹이 유의하게 높았다(57.1% vs 25.6%).이동원 교수는 "전방십자인대 재수술은 난이도가 높고 경험을 요하는 수술로 연 300례 이상의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을 시행하고 있는데, 이 중 전방십자인대 재재건술은 15~2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번 업적을 토대로 전방십자인대 분야를 선도해 나가겠다" 고 포부를 밝혔다. 
2024-04-18 18:18:39병·의원
초점

정부, '지불제도' 대대적 개편…개원가 역대급 위기 고조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정부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를 통해 행위별 수가제에 대수술을 예고했다. 특히 필수의료 강화를 위해 '진료 양(量)'이 아닌 '성과 기반' 보상 체계로 개편한다는 방침에 개원가 일각에서는 총액계약제 도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현재 행위별 수가제 및 수가 결정구조는 과잉진료를 유도하고, 필수의료 등 공급 부족 및 의료 질 저하를 유발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행위별 수가제는 의료이용이 많을수록 보상이 많기 때문에 수도권보다 상대적으로 배후인구 및 환자 수가 적은 지역 의료기관에 불리하다.또한 측정되지 않는 대기시간이나 재수술 방지 노력 등은 보상으로 인정되지 않기 때문에 중증이나 응급, 분만 분야 등 진료량이 일정하지 않거나 줄어드는 진료과목은 필수의료임에도 충분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는다.수가 결정 구조 역시 문제가 있다. 환산지수는 모든 행위에 일률적으로 인상되고, 상대가치점수는 의료 행위의 위험도나 난이도, 숙련도 등이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저평가 및 고평가 항목의 불균형이 지속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상대가치점수에 반영되지 못한 사항들은 별도의 정책가산으로 보상하고 있는데 수가산정 및 재정영향 등 파악이 곤란하다는 한계가 있다.행위별 수가제는 의료이용이 많을수록 보상이 많기 때문에 수도권보다 상대적으로 배후인구 및 환자 수가 적은 지역 의료기관에 불리하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개원가 행위별수가제 탈피…'기본비용(Lump-sum)' 통한 묶음 보상 도입이에 정부는 이번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를 통해 행위별 수가제의 체질 개선 및 대안적 지불제도 도입을 추진한다.우선 행위별 수가제를 기존 '진료 양(量)' 기반에서 '진료성과' 기반 보상 체계로 개혁한다.환산지수 계약으로 모든 행위가 획일적으로 인상되던 구조를 탈피해, 업무강도가 높고 자원 소모가 많으나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필수의료 상대가치 점수를 집중 인상하는 방향으로 개선하려는 방침이다. 환산지수란 의료행위 상대가치점수 당 단가를 나타내는 개념으로 수가 결정체계에서 조절 기능을 담당한다.특히 일차의료기관과 관련해서는 행위별 수가제 아래 등록 및 관리해 인센티브를 부여하던 방식에서 기본비용(Lump-sum)을 통한 묶음 보상 및 건강지표 개선 성과를 보상하는 구조로 개편한다. 지역의료아동 및 노인, 장애인 등에 우선 시범적용할 예정이다.이에 의료계 일각에서는 정부가 건보 관리 효율화를 위해 사실상 총액계약제를 도입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김동석 대한개원의협의회장은 "상대가치점수는 총점이 고정돼 있기 때문에 한 곳이 올라가면 다른 한 곳이 내려가는 구조로 결국 제로섬게임"이라며 "아직 정부가 구체적인 개선안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결국은 총액계약제와 유사한 맥락으로 가려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이번 필수의료 패키지는 수가 개편을 포함해 병원에 유리하고 개원가에 제한적인 내용이 너무 많다"며 "대한민국 의료는 국민 접근성이 뛰어나다고 자랑했는데 개원가에 큰 위기가 오면 의료전달체계가 무너져 결국 필수의료 보장성도 악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내과의사회 관계자 또한 "필수의료 강화를 얘기하면서 묶음 수가, 럼썸 등을 언급하는데 총액계약제가 연상되지 않을 수 없다"며 "개원가는 저수가와 물가 인상으로 지금도 고충이 깊은데 지불제도마저 불리하게 개편된다면 그야말로 파국을 맞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내과의사회 관계자는 "개원가는 저수가와 물가 인상으로 지금도 고충이 깊은데 지불제도마저 불리하게 개편된다면 그야말로 파국을 맞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하지만 정부는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에 포함된 지불제도 개편은 총액계약제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이중규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국장은 "총액계약제는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할 수 없는 제도로 이번 필수의료 패키지에서 말하는 지불제도 개혁과는 다른 얘기"라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현재 우리가 포괄수가제도 운영하고 있는데 이를 총액계약제로 보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라며 "묶음 보상 또한 지불 정확성을 높이기 위함이지 총액계약제를 도입하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지방과 수도권의 의료격차, 수도권 내에서 중증과 비중증간 불균형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지불제도를 구사하겠다는 것이 정부 목표. 의료환경 변화를 신속하게 반영하기 위해 상대가치 점수 조정주기 또한 현재 5~7년에서 2년 주기로 대폭 단축할 계획이다.이중규 국장은 "묶음형 지불제도는 다양한 지불제도를 섞는 것"이라며 "예전처럼 모든 것을 하나로 묶어 포괄로 가겠다는 것이 아니라 지불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 여러 지불제도를 묶어서 하겠다는 것이 이번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보건복지부 김한숙 보건의료정책과장 또한 "행위별 수가제는 환자가 찾아와 의료행위가 발행해야 보상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환자가 찾아와야 한다"며 "이번 지불제도 개편은 환자가 찾아오지 않아도 의료기관에 보상할 방법을 찾기 위함으로 정부 지출구조를 총액계약제로 가져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묶음수가 역시 의료행위마다 의료진 숙련도와 노동 강도 등의 편차가 큰데 행위료로 산정되지 않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를 보상하기 위함"이라며 "일당정액제와 유사한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고 덧붙였다.정부는 수가 산정 시 난이도․위험도, 시급성, 숙련도, 진료 외 소요시간 등을 반영하기 위해 보완형 공공정책수가를 도입한다.  행위별 수가 개선으로 해소되지 못하는 영역은 대안형 공공정책수가 신설 등 다양한 대안적 지불제도 확대를 통해 대응한다.■ 보완형, 대안형 공공정책수가 통해 필수의료 적자운영 벗어난다이외에도 정부는 수가 산정 시 난이도․위험도, 시급성, 숙련도, 진료 외 소요시간 등을 반영하기 위해 보완형 공공정책수가를 도입한다.분만 인프라 강화를 위한 지역수가 및 안전정책수가, 응급분만 정책수가, 중증소아 고난도 수술 지원 등이 해당된다.보완형 공공정책수가는 운영기한을 명시하고, 주기적 평가를 거쳐 효과가 없다고 판단되는 경우 지원금액을 조정 및 폐지하는 탄력적 운영으로 추진한다.행위별 수가 개선으로 해소되지 못하는 영역은 대안형 공공정책수가 신설 등 다양한 대안적 지불제도 확대를 통해 대응한다.정부는 의료 질․성과에 따라 기관별 차등보상을 제공하는 다양한 시범사업을 올해 추진할 계획이다.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 사후보상 시범사업과  중증진료체계 강화 시범사업 등이 포함된다.장기적으로 대안적 지불제도 비중을 현재의 2배 수준인 11%로 확대할 방침이다.최수경 심평원 지불제도개발실장은 "공공정책수가는 행위별 수가제로 커버되지 않는 부분을 보완하는 개념으로 분만으로 예를 들면 기존에 있는 분만수가에 지역 수가를 더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대안적 지불제도는 행위별 수가제로는 인정받지 못하는 것들을 보상해 주기 위한 것으로 병원이 유지를 위해 필요하지만 행위로 인정받지 못해 어쩔 수 없이 적자 구조로 운영하던 부분을 위한 대안적 개념"이라고 덧붙였다.끝으로 정부는 묶음지불 확대를 위한 신포괄수가제를 개선한다. 신포괄수가제는 과소진료 등 포괄수가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포괄수가제와 행위별수가제를 혼합한 보상방식으로 입원료 등 기본적인 서비스는 포괄수가로, 수술이나 시술 등은 행위별 수가로 각각 보상한다.신포괄수가제는 기관별 환자의 중증도, 난이도 등을 반영해 행위별 수가로 보상하던 영역을 폐지하고, 의료 질과 성과 등을 고려한 사후비용 조정 기전을 마련한다.정부는 이러한 지불제도 개혁을 위한 모형 개발 및 시범사업 관리 등을 위해 보험재정 내 별도 계정을 두고 총요양급여비용 2%(약 2조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2024-02-14 05:30:00정책

TAVI 등장에 자리 좁아진 개흉술…실제 임상 지표는 어떨까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수술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SAVR)이 경피적 대동맥 판막 삽입술(TAVI)의 등장으로 자리가 좁아지고 있지만 예후와 임상 지표를 고려할때 여전히 유용한 옵션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실제 국내에서 이뤄진 SAVR의 치료 성적을 보면 TAVI에 비해 안전성과 유효성면에서 절대 뒤쳐지지 않으며 일부에서는 분명하게 유리한 면이 있는 만큼 동등한 선에서 선택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수술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이 여전히 대동맥 협착증 치료에 있어 매우 유용한 옵션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11일 대한의학회 국제 학술지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는 국내 SAVR의 초기 및 중기 평가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3346/jkms.2023.38.e404).SAVR은 2000년대까지 대동맥 협착증 표준 치료법으로 자리를 지켰지만 TAVI의 등장으로 점차 자리가 좁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무작위 대조 임상시험 결과를 기반으로 TAVI가 고위험군을 넘어 저위험군까지 안전성과 유효성을 잇따라 입증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대세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미국을 포함해 영구과 프랑스 등에서 이뤄진 대규모 연구들을 보면 이미 TAVI 시술은 대동맥 협착증 치료에 있어 SAVR의 비중을 넘어서고 있는 상태다(2015;373(25):2438–2447).국내 현황도 마찬가지다. 2015년 TAVI 시술이 건강보험 급여권에 들어오면서 매년 1000건 이상의 시술이 이뤄지며 대세론에 편승하고 있는 상황이다.서울대 의과대학 김경환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국내 SAVR의 현황과 임상적 지표에 대한 대규모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TAVI가 저위험군에서 영역을 크게 넓히며 폭발적으로 시술건수가 늘고 있다는 점에서 대조군의 일환으로서 SAVR의 임상적 지표들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국내 주요 대형병원 4곳에서 총 45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평균 43.4개월 동안 추적 관찰하며 SAVR의 지표를 분석했다.그 결과 우리나라에서 SAVR를 받은 환자의 평균 연령은 73.1±7.3세였으며, 49.3%가 여성이었다. 가장 흔한 동반 질환은 고혈압(59.4%), 당뇨병(31.1%), 이상지질혈증(22.1%)으로 집계됐다.또한 수술에는 평균 242분의 시간이 소요됐으며 인공심폐기 가동 시간은 106분, 대동맥 교차 클램프 가동시간은 76분으로 집계됐다.국내 4개 대형병원에서 이뤄진 수술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의 중기 임상 지표수술은 흉골절제술이 8.18%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우측 개흉술이 14.7%로 뒤를 이었고 부분 흉골절개술이 3.5%를 차지했다.수술 초기 임상 지표를 보면 SAVR의 수술 사망률은 1.8%로 최종 집계됐다. 수술 중 합병증으로는 심방세동이 30.3%를 차지했고 출혈로 인한 재수술이 2.9%, 뇌졸중이 1.1%, 영구적 심박조율이 이식은 1.1%로 조사됐다.중기 임상 결과를 보면 추적 기간 동안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은 11.5%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수술 후 1년 누적 사망률은 4.5%, 3년은 8.8%, 5년은 13.0%로 각각 정리됐다.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SAVR이 여전히 대동맥 협착증 치료의 주요한 옵션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세계적 통계와 비교했을때 사망률이 매우 낮으며 수술 중 합병증 발생 비율과 양상도 TAVI와 비교해 절대 높지 않다는 설명이다.연구진은 "TAVI가 대동맥 협착증 치료의 주요 옵션으로 부각되면서 SAVR와 결과를 비교하는데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일부에서는 TAVI가 SAVR에 비해 더 우수하다고 주장하지만 상당수 비교 임상이 방법론에 있어 TAVI에 유리하도록 설계됐다는 점에서 이를 모두 신뢰하기는 힘든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이에 따라 TAVI 시술 환자에 대한 잠재적 대조군을 설정해 이를 비교하고자 이번 연구를 기획했다"며 "결과적으로 SAVR의 수술 사망률은 1.8%로 매우 우수하며 단기, 중기 임상 지표 또한 여전히 신뢰할 수 있다는 점에서 TAVI와 SAVR간 적절한 치료 방법 선택에 있어 결고 후순위로 평가받을 일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2023-12-12 05:30:00의료기기·AI

내구성 획기적으로 높인 차세대 인공승모판막 마침내 급여 진입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차세대 인공승모판막인 마이트리스 레실리아가 급여권에 들어왔다.조직판막의 가장 큰 한계였던 내구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차세대 인공승모판막이 마침내 급여권에 들어와 주목된다.현재 급격한 고령화로 인해 인공판막의 내구성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급여 적용으로 국내 승모 판막 질환자의 조직 판막 치환술 접근성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6일 에드워즈라이프사이언시스코리아에 따르면 승모판 치환술 환자에게 사용되는 차세대 인공승모판막 마이트리스 레실리아(MITRIS RESILIA Mitral Valve)가 이달 1일부터 건강보험 급여 적용 대상으로 인정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마이트리스 레실리아는 지난해 2월 급여 출시된 대동맥인공판막 인스피리스 레실리아(INSPIRIS RESILIA Aortic Valve)와 동일한 에드워즈라이프사이언시스만의 통합적 보존 기술이 적용된 승모판막 버전이다. 마이트리스 레실리아는 해당 기술에 대한 임상적 유용성, 비용 효과성, 혁신성 등이 인정돼 올해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후 단 8개월만에 인스피리스 레실리아와 동일한 보험가로 고시되는 쾌거를 거뒀다.실제로 마이트리스 레실리아에 적용된 통합적 보존 기술인 안정적인 알데히드 캡핑(aldehyde capping)은 석회화의 원인이 되는 프리엘데히드를 영구적으로 차단해 칼슘 결합을 원천적으로 방지한다.또한 글리세롤라이제이션(glycerolization)은 조직판막을 건조보관이 가능하도록 해 칼슘침착에 의한 석회화뿐만 아니라 글루타르알데히드 노출로 가해질 수 있는 잠재적 위험 요소까지도 감소시켜 의료진의 안전도 확보할 수 있다. 아울러 삽입 전 헹굼 과정이 없어 시술 시간도 단축시킬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우수한 혈역학적 기능을 유지시켜 판막 수명을 증가시킴으로써 환자의 판막 교체 주기와 재수술 기간을 연장시킬 것으로 예상된다.마이트리스 레실리아의 우수한 내구성 프로파일과 혈역학적 성능은 COMMENCE 임상 연구를 통해서도 확인됐다. 5년 추적 관찰 결과 승모 판막 이식 환자에서 주요한 판막 주위 누출(major PVL) 사례는 없었으며 구조적 판막 악화(SVD) 회피율은 98.7%, 재수술 회피율은 97.1%로 매우 우수한 성능을 보인 것.마이트리스 레실리아는 이식의 용의성과 안전성 측면에서도 한단계 나아갔다. 승모판막 특유의 입체적 형상에 맞춰 디자인된 비대칭성 봉제 커프는 부드럽게 승모판 고리(mitral annulus)에 잘 안착돼 좌심실벽의 손상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 이식 시 판막의 방향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검은색 선과 A 마커는 스텐트에 의한 좌심실 유출(LVOT)의 막힘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다이얼을 통해 안쪽 55도까지 접혀 들어갈 수 있도록 고안된 접이식 니티놀 스텐트(Foldable nitinol stents) 기술이 적용돼 시술의 편의성도 향상시킬 수 있다. 특히 방사선 투시 검사로 이식 부위(landing zone)를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은 향후 경피적 승모판막 치환술(ViV, Valve in Valve)을 용이하게 도울 수 있다.정재승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 보험위원장(고려의대)은 "조직판막은 항응고제를 복용할 필요가 없고 출혈 위험이 낮아 판막치환술 이후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하지만 소나 돼지의 조직을 이용해 만드는 특성상 기계판막보다 내구성이 떨어져 환자가 젊은 나이뿐만 아니라 65세 이상인 고령에 수술을 받아도 재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석회화와 변성을 가능한 오래 지연시키는데 대한 수요가 있던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특히 대동맥 판막에 비해 짧은 승모판막치환술의 내구성 때문에 승모판 위치의 조직판막에 대한 그 필요성은 더 컸다"며 "마이트리스 레실리아가 조직판막의 최대 취약점인 내구성을 높인 제품인 만큼 이번 급여 출시는 조직판막의 내구성에 대한 문제와 승모판막치환술이 필요한 국내 환자들의 부담을 낮추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오자키 신타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 Structural Surgical Heart 사업부 책임은 "마이트리스 레실리아는 신뢰할 수 있는 심장 판막 플랫폼을 기반으로 승모판막 교체술이 필요한 환자를 위해 자연 심장 판막과 최대한 동일하게 작동하도록 설계됐다"며 "이러한 제품을 한국 의료진과 환자에게 급여 제품으로 출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2023-11-06 12:12:16의료기기·AI

회전근개봉합 없이 팔 기능 복원, 역행성 인공관절치환술 눈길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3년 전 회전근개 봉합술을 받았던 82세 김미연(가명)씨는 지난달 갑자기 어깨에 심한 통증을 느꼈다. 병원을 찾은 그녀는 회전근개가 재파열됐고 어깨 관절염까지 생겼다는 진단을 받았다. 재수술을 원했지만 이미 회전근개가 너무 손상돼 봉합이 어렵다는 말을 들었다. 수소문 끝에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을 찾은 그녀는 정형외과 노규철 병원장으로부터 '역행성 인공관절치환술'로 회전근개 봉합 없이 인공관절 삽입만으로 치료가 가능하다는 말을 들었다.어깨는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다빈도 질병 중 입원까지 하게 되는 10번째로 흔한 부위다. 어깨병변 중 팔을 들고 움직일 수 있게 만드는 4개의 근육인 회전근개는 나이가 들거나 격렬한 운동을 즐기는 경우 쉽게 파열될 수 있다.노규철 병원장 역행성 인공관절치환술 모습특히 파열된 회전근개를 방치하다가 어깨 관절염까지 생기는 '회전근개 관절병증'은 치료가 쉽지 않다. 치료시기가 늦어진 회전근개는 힘줄과 근육이 이미 지방으로 변성되고 퇴화해 봉합을 하더라도 재파열 위험이 높아진다.이러한 회전근개 관절병증의 치료법으로 컴퓨터 내비게이션을 이용한 역행성 인공관절치환술이 주목받고 있다. 역행성 인공관절치환술은 어깨관절을 해부학적 구조와 반대로 인공관절로 대체해 회전근개를 봉합하지 않고도 팔의 기능을 복원하는 것이다.우리 몸에서 어깨와 팔의 연결부위는 팔쪽에는 볼록하게 나온 상완골두와 몸쪽에 움푹 들어간 관절와가 연결돼 있으며 어깨를 감싸고 있는 근육인 회전근개의 힘으로 팔을 들어올리게 된다.역행성 인공관절치환술은 이러한 해부학적 구조와 반대로 몸쪽에 상완골두, 팔쪽에 관절와 모양의 인공관절을 만들어 팔을 연결시킨다. 어깨관절의 회전 중심을 바깥쪽과 하방으로 옮기기 때문에 찢어진 회전근개를 복원하지 않더라도 삼각근의 힘으로 팔을 들어올릴 수 있게 된다.역행성 인공관절치환술은 회전근개 관절병증 외에도 류마티스관절염으로 골 손실이 큰 경우, 관절의 물리적 손상이나 마모가 심한 경우 등 고난도 회전근개 파열 환자에게 시행되고 있다.다만 2개의 어깨관절을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고난도 수술인만큼 수술법이 복잡하고 미세한 오차에 의해서도 수술 후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어깨관절은 해부학적으로 협소한 부위에 위치하고 있어서 집도의가 시야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크다.이에 정밀한 역행성 인공관절치환술을 시행하기 위해서 최근에는 어깨 전용 컴퓨터 내비게이션이 활용되고 있다. 어깨 전용 컴퓨터 내비게이션은 적외선 카메라가 수술부위 위치를 추적하면서 인공관절이 삽입될 각도와 위치를 정확하게 짚어준다.2도 이하의 오차범위 안에서 인공관절을 정확하게 삽입할 수 있기 때문에 나사의 불필요한 돌출이나 과다한 골 제거 등의 문제점을 예방할 수 있다. 이로 인해 환자의 합병증이나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고, 수술시간이 단축돼 회복시간이 줄며, 무엇보다 평균 15년 정도 사용할 수 있는 인공관절을 수명 단축 없이 오래 사용할 수 있다.노규철 병원장은 "어깨 역행성 인공관절치환술은 고난도 수술법으로 기존에는 2차원적인 X-ray 사진을 보고 판단해 정확도에 한계가 있었지만 실시간 3차원적 영상을 확인할 수 있는 컴퓨터 내비게이션의 도입으로 수술 정확도가 매우 높아졌다"며 "내비게이션을 활용하면 뼈 각도와 두께, 간격 등을 정확하게 측정해 인공관절이 들어갈 최적의 위치를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주변 근육이나 힘줄의 손상을 예방하고 팔의 기능도 이전처럼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노 병원장은 현재까지 100례에 가까운 어깨 역행성 인공관절치환술에 성공했으며 이 중 40례 이상을 컴퓨터 내비게이션 인공관절치환술로 시행했다. 이는 2019년 어깨 컴퓨터 내비게이션 기기가 국내에 도입된 후 단일 의사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어깨 내비게이션 인공관절치환술 건수다.
2023-09-05 09:00:07병·의원

더 확대되는 분석심사…하부호흡기감염+고관철치환술 추가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심사체계 개편 일환으로 도입한 '분석심사' 의 영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하부호흡기 감염과 고관절치환술이 추가되며 총 9개 항목으로 늘어난 것.31일 의료계에 따르면, 심평원은 최근 주제별 분석심사 항목을 확대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분석심사 선도사업 지침' 10차 개정판을 마련하고 이를 공개했다.심평원은 2019년 의학적 근거 및 환자 중심의 분석기반 심사방식인 '분석심사'를 도입해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크게 동네의원과 중소병원을 주요 타깃으로 한 주제별 분석심사와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한 자율형 분석심사로 나눠진다.주제별 분석심사는 '질환'에 대한 심사를 주로 하는데 고혈압, 당뇨병을 시작으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천식 및 슬관절치환술, 우울증, 어깨관절 수술 등으로 확대했다. 여기에 8월부터는 하부호흡기 감염과 고관절치환술을 추가한다.하부호흡기 감염 분석심사 분석지표(자료: 2023년 7월 심평원)하부호흡기 감염 분석심사 대상 기관은 COPD나 천식 분석심사 대상 '의원'이다. 지난 5월 공개된 천식 및 COPD 적정성 평가 최신 결과에 따르면 천식 환자를 진료해 평가를 받은 의원은 1만4904곳, COPD 평가를 받은 의원은 5270곳이었다. 분석심사는 주상병이나 제1부상병이 폐렴(J13~J18), 급성기관지염(J20~J22), 만성기관지염(J40~J42)인 만 15세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분석지표는 실제 심사 결과에 반영되지 않는 모니터링 지표 3개까지 더해 총 12개다. '항생제 처방률'을 집중적으로 확인한다.구체적으로 ▲(폐렴) 권고하는 항생제 처방률 ▲(급성기관지염) 항생제 처방률 ▲(폐렴 만성기관지염) 항생제 14일 초과 처방률 ▲(급성기관지염) 항생제 7일 초과 처방률 ▲스테로이드 처방률을 분석한다. 환자보정 총진료비, 원내진료비, 원외처방약제비, 진료비 변동 추이도 확인한다.하기도 증기흡입치료 시행률, 만성기관지염 항생제 처방률, 하부호흡기 감염 상병 점유율은 모니터링 지표다.고관절치환술 분석심사 지표(자료: 2023년 7월 심평원)고관절치환술 분석심사 대상은 전체 요양기관이다. 고관절 전치환(N0711, N2070)또는 부분치환술(N0715, N2710)에 해당하는 수술이 있는 의료기관이 대상이다.▲권고하는 예방적 항생제 투여율 ▲수술 전후 비경구 항생제 평균 투여일수 ▲수술 환자 수혈률 ▲골절 환자 인공관절치환술 시행률 ▲퇴원 후 3개월 내 재수술률을 분석한다. ▲골대체제 사용률 ▲비골절 환자의 복잡기준 수술 비율 ▲수술 전후 비경구 항생제 평균 투여일수 초과 투여율 ▲수술 후 3개월 내 탈구 발생률 ▲퇴원 후 3개월 내 재입원율이 모니터링 지표다.10번째 개정된 지침 '보장성 강화'→'재정관리 효율화'로 키워드 변경심평원은 열 번째 개정을 통해 분석심사 선도사업 지침의 주요 키워드도 대폭 변경했다.'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라는 단어가 지배적이던 지침의 내용들이 현 정부의 정책 방향에 맞춰 '건강보험의 지속가능성', '재정관리 효율화'라는 말로 대체된 것.심평원은 지침 개정을 통해 '보장성 강화'라는 이전 정부의 색깔을 지웠다.실제로 심평원은 분석심사 추진 배경을 처음 도입했을 때만 해도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에 따라 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모두 혜택을 받도록 하고 남용되지 않도록 심사체계 개편 추진 필요성이 대두됐다"라며 "제한적 급여기준 적합성 심사는 환자의 개별성 반영이 어려워 필요한 치료임에도 건강보험 혜택이 제한됐다"라고 제도의 필요성을 설명한 바 있다.제도 도입 시기와 달라진 점은 정부 차원의 정책 기조가 바뀌었다는 것. 이에 심평원은 제도 추진 배경을 "경제 성장률 둔화, 고령화 때문에 생신인구 감소 등으로 재정수지 악화 전망에 따라 건강보험 지속가능성 확보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라며 "건강보험 재정 관리 효율화를 위해 청구 명세서 단위의 비용 관리와 더불어 장기적 관점의 거시적 진료비 관리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문구를 변경했다.
2023-08-01 05:30:00정책

삼성서울병원 생체 간이식 공여자 복강경 수술 10년 성과는?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삼성서울병원(원장 박승우) 이식외과 최규성, 김종만, 유진수 교수 연구팀은 최근 생체 간이식 공여자 복강경 수술(이하 복강경 수술) 시행 10년차를 맞아 미국 외과학회 공식 학술지인 '외과학 연보(Annals of Surgery, IF=13.787)'에 그동안의 경험을 소개했다.2013년 첫 수술 이후 2022년까지 복강경 수술로 간을 공여한 환자 636명의 수술 경과를 분석한 결과다.복강경 수술은 배에 1 ~ 2 cm 크기의 구멍을 4 ~ 5개 만든 뒤, 이를 이용해 수술 기구를 넣어 공여자의 간을 절제하고 절개창을 낸 골반 부위로 꺼내는 방법을 말한다.기존 개복 수술과 비교해 공여자의 고통을 줄여주고, 흉터가 적어 ‘삶의 질’을 향상시켜준다고 알려져 있지만 수술 난도가 높은 게 단점으로 꼽힌다. 간이식 수술이 성공하려면 먼저 공여자에게서 떼어낸 간을 환자에게 이식하기 좋게 담관과 혈관을 정밀하게 박리부터 해야 하는데, 해부학적 변이가 있는 경우 출혈 위험이 큰 탓에 개복수술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선의로 나선 공여자의 생명을 위태롭게 할 수 없기 때문이다.연구팀은 "기존 개복 수술에 비해 수술방법이 복잡하고 어려워 초기엔 쉽사리 환자에게 권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수술 경험이 쌓이면서 수술법이 더욱 정교화되고, 고도화되어 안정적으로 수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삼성서울병원 이식외과는 앞서 2020년 이후 진행된 간이식 공여자 수술을 ‘100% 복강경’으로 시행한다는 논문을 발표해 주목받은 바 있다. 현재도 국내 주요 병원들 가운데 유일하게 모든 간 공여자 수술을 복강경으로 하고 있다.논문에 따르면 전체 환자 636명 중 개복술이 추가로 필요했던 경우는 1.6%에 불과했다. 국제 다기관 연구에서 평균적으로 4.1% 발생했던 것과 비교하면 국내 의료진의 술기적 우위가 돋보이는 대목이다.수술 후 30일 이내 합병증 발생률도 삼성서울병원은 16.8%로, 국제 통계 26.9% 보다 현저하게 낮았다. 가장 흔한 합병증은 출혈로 전체 환자의 6%에서만 관찰됐고, 재입원이나 재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각각 5.2%, 2.2% 수준에 그쳤다.논문 교신저자인 최규성 교수는 "간이식팀 의료진 모두가 지난 10년간 손발을 맞추며 노력해 준 덕분에, 이제는 공여자의 건강을 지키는 새로운 수술법이 완전히 자리잡았다"면서 "앞으로도 환자에게 부담은 적고 더 나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연구와 개발에 모두 다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7-11 09:27:08병·의원

분당서울대, 4세대 세라믹 인공 고관절 치환술 안전·효과성 입증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이영균·박정위 교수팀이 30세 이하 젊은 환자에게서 4세대 세라믹 관절면을 사용한 인공 고관절 치환술의 장기 안전성과 효과성을 규명했다.이번 연구는 30세 이하 환자만을 대상으로 10년 이상의 전향적 관찰 연구를 세계 최초로 수행한 것으로, 젊은 연령에서도 입증한 것에 의의가 있다.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이영균 교수(좌), 박정위 교수(우)인공 고관절 치환술은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고관절 뼈가 죽는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등 고관절을 치료하기 위해 손상된 관절을 제거하고 인공 관절로 대치하는 수술이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주로 40~50대 환자들에게 발병하며 간혹 젊은 환자들에게도 나타나기도 한다. 이외에도 젊은 환자들은 소아기 고관절 질환 등 이차성 고관절염 위험도 있었다.고령 환자들은 3세대 세라믹 관절면을 사용하는 인공 고관절 전치환술로 치료가 가능했다. 하지만 활동성이 높고 기대수명이 많은 젊은 환자들에게는 마모 및 파손 위험성이 있어 적극적으로 시행하지 못했으며, 4세대 세라믹 관절면이 개발되고 나서야 수술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이영균·박정위 교수팀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4세대 세라믹을 사용해 인공 고관절 치환술을 받은 30세 이하 71명을 대상으로 10년 이상의 전향적 연구를 시행했다. 세라믹 파손, 마모, 기타 합병증을 조사하기 위해 수술 후 ▲6주 차 ▲6개월 차 ▲1년 차 ▲이후 1년 단위로 일반 방사선 검사 및 CT 검사를 확인했으며, 소음, 불편함 등을 확인하기 위해 설문지와 대면 인터뷰도 진행했다.연구 결과 13년 간 재수술이 필요한 비율은 7.6%였으며, 세라믹 파손은 단 한 례도 없었다. 아울러 고관절 기능을 점수화하여 생체적합성을 보여주는 해리스 고관절 점수는 수술 전 59.40에서 수술 후(최종) 96.51로 올라갔다. 특히,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고 '인공 관절 수술을 했다는 사실'을 잊는 것에 대한 척도인 망각 관절 점수(Forgotten Joint Score)는 73.9로 환자 중 대부분이 편하게 일상생활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방사선 검사에서도 문제가 없었다. 부위에 소음은 간헐적으로만 발생했으며 통증이 동반되지 않아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분당서울대병원 고관절 팀 박정위 교수는 "이번 연구로 젊은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4세대 세라믹을 활용한 인공 고관절 치환술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세계 최초로 입증할 수 있었다"며 "젊은 나이에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등 고관절염 위험군인 환자들은 4세대 세라믹을 활용한 인공 고관절 치환술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이어 이영균 교수는 "30세 이하 젊은 환자들은 활동성이 높고 기대수명도 많이 남아 있기에 무엇보다 편한 일상생활을 되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확한 수술 기법으로 4세대 세라믹 인공 고관절 치환술을 시행한다면 장기 생존율은 물론 생체적합성도 좋다"고 덧붙였다.한편, 분당서울대병원 고관절 팀은 4세대 세라믹을 초기에 도입해 다양한 환자군을 대상으로 우수한 임상 결과를 보여왔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정형외과 학술지인 '뼈관절 외과학회지(The Journal of Bone and Joint Surgery)'에 게재됐다. 
2023-07-11 08:48:55병·의원

2년 마다 진행되는 '관상동맥우회술' 평가...10차 세부 시행 안내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평가 주기가 2년으로 바뀐 흉부심장혈관외과 영역의 '관상동맥우회술' 10차 적정성 평가가 오는 10월 진료분부터 이뤄진다. 현재 2021년 10월부터 이뤄진 9차 적정성 평가가 한창 진행 중이며 의료기관은 바로 이어서 10차 평가를 준비를 하면 된다.6일 의료계에 따르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10차 관상동맥우회술 적정성 평가 세부 시행계획을 안내했다.심장질환은 우리나라 주요 사망원인 2위로 위험도가 높고 질병 발생률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허혈성심질환 치료법으로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 실시가 증가추세지만 광범위한 관상동맥질환, 좌심실 기능이 저하된 경우 또는 좌주간지 관상동맥협착 등에는 관상동맥우회술을 더 권장하고 있다.심평원은 당초 허혈성심질환에 초점을 맞추고 관상동맥중재술(PCI)까지 적정성 평가 영역에 넣기 위한 시도를 수차례 했지만 의료계 반대에 부딪혀 외과적 수술인 관상동맥우회술에 대한 평가만 10년 넘도록 이어오고 있다. 대신 PCI 시행률을 평가에 직접 반영하지 않는 모니터링 지표에 포함시켜 양적인 부분은 확인하고 있다.9차 평가때부터는 평가 기간도 2년으로 바꿨다. 이에따라 10차 평가는 올해 10월부터 2025년 9월까지 허혈성심질환(I20~I25)으로 관상동맥우회술을 받은 입원 환자 진료분을 대상으로 진행한다.평가지표는 모니터링 지표 5개를 포함해 총 12개다. 평가 결과에 직접적으로 반영되는 지표는 ▲관상동맥우회술 수술량/ 단독 관상동맥우회술 수술량 ▲내흉동맥을 이용한 관상동맥우회술률 ▲퇴원 시 항혈소판제 처방률 ▲수술 후 출혈 또는 혈종으로 인한 재수술률 ▲수술 후 30일 내 사망률 ▲퇴원 후 30일 내 재입원율 ▲수술 후 입원일수 등 7개다.이 중 단독 관상동맥우회술 수술량은 종합점수에 반영하지 않고 구체적인 내용도 대외적으로는 비공개한다.모니터링 지표는 ▲관상동맥우회술 전 PCI 시행률 ▲관상동맥우회술 후 24시간 내 발관율 ▲수술 후 감염(종격동염 포함)으로 인한 재수술률 ▲건당 입원일수 ▲건당 진료비다. 기존의 동반수술률, 관상동맥우회술의 off pump 시행률 평가는 종료했다.심평원은 "평가를 통해 요양기관의 질적 수준을 측정해 해당기관에 결과를 제공, 요양기관의 자율적 질 향상을 유도하고 수술 후 합병증 및 사망률 감소 등 진료결과 향상을 도모하려고 한다"라며 "설명회를 거쳐 10차 평가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3-07-06 11:43:07정책

심장판막 치환술, 한국인에 맞는 '연령 가이드라인' 나왔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한국인은 서구 대비 심장판막 연령이 약 5세 높아 그에 맞는 판막치환술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준범 서울아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가 대동맥판막치환술을 시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 서울아산병원)서울아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김준범 교수, 심장내과 김대희 교수팀이 심장판막 치환술을 받은 2만 4천여 명의 나이와 판막 유형에 따른 생존율을 비교 분석했다.그 결과 대동맥판막 치환술의 경우 65세 미만, 승모판막 치환술의 경우 70세 미만일 경우 조직판막보다 기계판막을 사용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는 국내 대규모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된 연구인만큼 인공판막 선택의 가이드라인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연구팀에 따르면 심장판막은 혈액이 한 방향으로 일정하게 흐르도록 도와주는 얇은 막으로 노화, 염증 혹은 선천적 기형 등으로 판막이 원활하게 개폐되지 않으면 호흡곤란, 가슴 통증, 실신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방치할 경우 폐부종, 심정지 등의 합병증으로 사망 위험이 높아져 기존 판막을 인공판막으로 교체하는 심장판막 치환술이 시행된다. 주로 혈액의 압력이 강한 대동맥판막과 승모판막에 문제가 발생한다.이때 인공판막은 기계판막이나 조직판막 중 환자의 나이나 성별 및 상태에 따라 선택하는데 기계판막은 한 번 시술하면 반영구적이지만 혈전 위험이 있어 항응고제 복용이 필요하다. 조직판막은 항응고제를 복용하지 않아도 되지만 15~20년 정도의 조직판막 수명 때문에 재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대개 젊은 연령대의 환자는 기계판막을, 고령의 경우에는 조직판막을 사용하지만, 이를 구분하는 연령의 기준점에 대한 연구는 대부분 해외 데이터이기 때문에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가 필요한 실정이었다.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 데이터를 활용해 2003년부터 2018년까지 심장판막 치환술을 받은 환자 2만4375명의 나이와 인공판막 종류에 따른 사망 위험을 비교 분석했다.사망 위험은 인공판막 이외의 특성을 비슷하게 보정하는 역확률 치료가중치를 적용해 위험비를 통계적으로 산출했다.우선 대동맥판막 치환술을 받은 환자를 연령대별로 판막 종류에 따른 사망 위험을 분석한 결과, 조직판막 환자가 기계판막 환자에 비해 40~54세에서는 사망 위험이 2.18배, 55~64세에서는 1.29배 높았다. 반면 65세 이후부터는 조직판막 환자가 기계판막 환자에 비해 사망 위험이 약 1.23배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승모판막 치환술의 경우 조직판막 환자가 기계판막 환자에 비해 55~69세에서는 사망 위험이 1.22배 높았다. 대동맥판막과 승모판막 모두 치환한 환자의 경우 조직판막 환자가 기계판막 환자에 비해 55~64세에서는 사망 위험이 2.02배 높았다.김준범 교수(심장혈관흉부외과)는 "심장판막 치환술에서 어떤 인공판막을 사용할지 결정하는 건 매우 중요하면서도 까다로웠지만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가 없었다"며 "인공판막 선택의 국내 연령 기준이 서구의 기준보다 약 5~10세 높은 만큼, 국내 기준을 적용함으로써 심장판막 질환자들을 더욱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김대희 교수(심장내과)는 "이번 연구는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발표된 첫 심장판막 관련 연구다. 이외 진행 중인 여러 건의 연구를 통해 향후 우리나라 환자의 인공판막 선택 기준에 대한 보다 정밀한 근거를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협회 저널인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피인용 지수 13.360)에 최근 게재됐다.
2023-06-08 11:56:12병·의원

시지바이오, 신소재 활용 항생제 전달 디바이스 개발 추진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시지바이오는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2023년도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의 세부 사업인 '약물전달 치료 기술 개발 사업'의 신규 지원 대상 과제에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BGS-7 기반 약물 전달 디바이스 개발 개념도(BGS-7 입자에 항생제가 탑재돼 장기간 항생제 방출을 유도하여 감염을 억제하고, 재수술 없이 뼈를 재생시킬 수 있다.)고려대 구로병원 정형외과 오종건 교수팀과 공동으로 추진 중인 해당 과제의 목표는 고강도 생체활성 세라믹 신소재인 'BGS-7(Bioactive Glass ceramic)'을 이용해 골결손부에 장기간 항생제를 전달하는 디바이스를 개발하는 것으로, 시지바이오는 향후 5년 간 약 48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받아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BGS-7은 뼈에 붙는 성질을 가진 정형외과용 생체 활성유리로, 서울대학교 신소재 공동연구소와 약 10년 간 개발한 소재다. BGS-7은 대장균과 항생제 내성균인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를 99.9% 이상 항균할 수 있으며, 항생제 흡착성이 높고 뼈와 직접 유합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항생제 전달 디바이스의 소재로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더불어 체내 분해가 가능한 소재이기 때문에 디바이스를 삽입하고 난 후 제거하기 위한 별도의 재수술이 필요 없다. 시지바이오는 약물 전달체인 바이오 세라믹, 가교 히알루론산, 콜라겐 등을 활용한 조직 재생 분야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골형성 단백질(BMP-2)을 탑재한 융복합 의료기기인 골대체재 '노보시스(NOVOSIS)'를 개발해 그 기술력을 인정받아 미국의 글로벌 의료기기사에 라이선스 아웃을 진행하고 현재 미국 식품의약품(FDA) 허가를 위한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다.이러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본 개발 과제의 목표인 임상시험계획(IND) 승인 역시 전략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며, 나아가 자체 개발 소재 BGS-7의 뛰어난 약물전달 효능을 증명해 소재 기술력 기반의 재생의료 전문기업임을 입증하겠다고 시지바이오 측은 강조했다.유미영 시지바이오 연구2센터장은 "그 동안 골결손부에 항생제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전신에 장기간 항생제를 투여하거나, 항생제를 담지한 캐리어를 삽입하는 수술을 했다가 체내 분해성 부족으로 이를 제거하기 위한 재수술을 시행하는 등 환자들이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해당 과제를 통해 재수술을 하지 않고도 장기간 약물을 방출시킬 수 있는 디바이스를 개발해 환자의 의료 비용 부담을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이는데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3-06-05 11:56:39제약·바이오

"외과초음파학회 10년, 1500명 학회로 성장"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외과초음파학회(회장 윤상섭 )는 지난 14일 서울 삼정호텔에서 창립 10주년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지난 2012년 출범해 창립 10주년을 맞은 대한외과초음파학회는 외과 전문의 1500여명이 가입된 학회로서 외과적 초음파를 이용한 질환의 정확한 진단 및 정밀치료를 연구하는 학회로 많은 발전을 이뤄가고 있다.개원의·전공의·전임의·교수에 이르기까지 모든 외과의사들을 대상으로 교육과 훈련의 장을 마련하고 있으며, 빠르게 발전하는 외과초음파의 최신 지견과 흐름을 소개함과 동시에 새로 초음파를 시작하는 회원들을 위한 진료에 필요한 정보 및 검사지침을 제공하고 있다.이번 춘계학술대회는 국내 연자를 중심으로 혈관, 유방/갑상선, 복부/대장항문/중환자 분야의 핵심 주제를 가지고 진단과 치료에 적용되는 초음파 사용에 중점을 뒀다. 외과뿐만 아니라 영상의학과, 병리학과, 소화기내과 그리고 중환자의학과 분야의 국내외 최고 전문가들을 초빙했으며, 외과초음파를 통한 질병의 진단과 치료에 대해 다양한 임상적 접근 및 최신지견들을 공유했다.다양한 분야의 초음파에 대한 핸즈온 세션도 큰 호응을 얻어 전 세션이 마감되는 성과를 보였다.본 학회 윤상섭 회장(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외과)은 "대한외과초음파학회는 모든 회원님들의 노력으로 COVID 판데믹 환경에도 불구하고 작년에는 제 5회 아시아외과초음파학회(ASUS2022)를 성공적으로 개최했으며, 500여명의 국내외 외과의사들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고 밝혔다.이어 "특히 중앙 아시아 각국을 온라인으로 연결해 더 많은 해외 회원들을 참가시킬 수 있었다"며 "외과초음파의 최신 지견 및 분과 별 다양한 주제를 심도 있게 논의할 수 있는 장이 됐다"고 했다.본 학회의 총무이사를 맡고 있는 박해린 교수(강남차병원 유방 갑상선외과)는 "현대 의료는 그야말로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수술 술기 또한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발전되고 있다"며 "현대의료의 핵심은 정밀의료와 환자개인에 대한 맞춤치료인데 이러한 정밀의료에는 외과의사의 초음파의 활용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외과초음파의 발전은 암 수술을 포함한 대부분의 수술에 밀접하게 접목돼 절개 및 절제범위를 최소화하며 수술시간의 단축과 재수술의 빈도를 줄이는 등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오는데 기여를 했다"며 "이러한 외과초음파의 활용 여부는 외과의사들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5-15 11:33:24학술
분석

동업 아닌척 경영한 의사 수억 세금폭탄 요주의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두 명의 의사가 성형외과 의원 동업 계약을 맺고 공동으로 운영했다가, 한 명의 원장이 4억여원에 달하는 세금 폭탄을 맞는 일이 벌어졌다.해당 원장은 세무서를 상대로 세금 부과가 부당하다는 소송까지 제기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자신은 그저 월급을 받는 '봉직의사'라고 호소했지만, 실상은 '계약서'까지 작성한 동업 관계였다.B원장은 2010년 5월부터 2015년 3월까지 서울 강남구 한 빌딩 3층에서 성형외과를 진료과목으로 하는 A의원을 운영했다. A의원이 문을 닫은 후인 2015년 6월, D원장은 같은 빌딩 4층에 C성형외과 의원이 문을 열었다.이때까지만 해도 B원장과 D원장은 아무 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였다. 그저 한 건물에 미용성형을 하는 의원이 없어지고 다른 의원이 생긴 것으로밖에 이해되지 않는 상황이었다.두 사람의 관계가 드러난 것은 C성형외과가 세무조사를 받으면서다.B원장과 D원장의 동업계약 내용강남세무서는 D원장 대해 2016~2017년 과세기간 개인통합조사를 하던 중 B원장과 동업계약을 체결한 것을 발견했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B원장에 대한 세무조사도 실시했다.당시 B원장은 A의원 운영을 접고, D원장과 동업을 하기로 하고 동업계약서(공동개원약정서)를 작성했다.계약서 내용을 보면 C성형외과는 D원장 명의로 개설하고 대표원장은 D원장으로 하기로 하되 추후 대내외적인 문제가 발생했을 때 공동책임을 지기로 했다. B 원장은 자본금 등 일체의 유무형 자산을 출자하고, D원장은 노무만으로 출자하기로 합의했다.공동개원 기간은 1차적으로 2015년 6월 8일부터 1년으로 하고, 공동개원기간 만료 전에 동업관계 탈퇴를 원하면 공동개원 존속기간 만료 3개월 전까지 사전 통고를 해야 한다. 사전 통고를 하지 않았다면 공동개원 기간이 다시 1년간 연장되는 것으로 본다.매월 이익금의 70%는 B원장과 D원장아 50대 50으로 나누기로 했다. 나머지 이익금의 30%에 대해서는 B원장과 D원장의 수술매출비용(재수술비 포함)에 따라 배분하기로 약속했다.이 과정에서 B원장의 아내도 병원 운영에 직접적으로 뛰어들었다. 병원의 현금시재는 B원장 아내가 관리했고 D원장과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월 매출을 정산했다. 매월 말 정산한 금액은 다음 달 10~15일 사이에 현금으로 지급받았고, 이를 자신의 계좌에 입금하거나 그대로 현금으로 보관했다.두 사람의 동업 관계는 처음 계약 기간인 1년을 넘겨 2년까지 이어진 후에야 끝을 맺었다. B원장은 "동업계약을 해지하기 때문에 D원장 명의의 병원 개설을 취소하고 B원장이 지정하는 제3자의 명의로 병원을 신규 개설하는 절차 및 인수인계에 협조했다. 동업관계에서 발생한 각종 비용을 정산할 것"을 요청하는 통지서를 D원장에게 발송했다.세무서가 B원장에게 부과한 세금 내용D원장에 가려져 있던 B원장의 존재가 밝혀지면서 강남세무서는 2016년과 2017년 의원 매출을 반영해 B원장에 대해 ▲2016년 제1기 부가가치세 8280만원 ▲제2기 부가가치세 5631만원 ▲2017년 제1기 부가가치세 7946만원 ▲2016년과 2017년 원천징수분 사업소득세 총 70만원을 고지했다.강남세무서의 과세자료를 통보받은 양천세무서도 B원장에 대해 2016년과 2017년 귀속 종합소득세로 각각 1억3091만원, 6407만원을 결정했다. B원장이 졸지에 세금으로 내야 할 금액만 4억1355만원에 달했다.B원장은 불복하고 이의신청, 심사청구 등의 절차를 모두 밟았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부가세 등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하기에 이르렀다. "C의원에서는 고용된 봉직의로서 일했고 개설자인 D원장이 고용의사로 등록하지 않아 세금 신고를 못했으니 가산세는 D원장이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B원장의 호소는 법원에서도 통하지 않았다. 서울행정법원 제2부(재판장 신명희)는 원고 패소 판결을 내리며 B원장과 D원장의 관계를 동업으로 봤다.재판부는 "동업계약에 따르면 B원장은 자본금 등 일체의 유무형 자산을 출자하고 D원장은 노무만 출자하도록 돼 있다"라며 "동업계약 기간 동안 B원장이 고용의사였다고 볼 수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그러면서 "B원장은 동업계약에 따라 D원장과 C성형외과를 공동 운영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라며 "그 것을 전제로 이뤄진 세무조사 결과는 적법하다"고 덧붙였다.
2023-04-06 11:53:52정책

코성형 3번 하고도 불만족 호소...중재원 "소통 부족" 결론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의료분쟁은 처음이지? -의료분쟁 조정중재 이야기-의료현장에서 벌어지는 예기치 못하는 의료사고. 이에 따른 분쟁도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 메디칼타임즈는 언제 어떻게 찾아올지도 모를 의료사고, 그리고 분쟁에 현명한 대응책을 찾을 수 있도록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의 도움을 받아 '의료분쟁 조정중재' 사례를 소개하는 창을 마련했다.10대에 코 성형수술을 한 여성 환자가 있다. 이 환자는 성인이 되고, 수술 후 5년이 지난 지난해까지 성형수술 결과에 만족하지 못하고 두 번의 수술을 더 받았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어내지 못했다. 결국 환자는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의 문까지 두드렸다.세 번의 성형수술 후에도 콧구멍 들림 및 휘어짐 증상이 생겼다는 이유에서였다.자료사진. 의료중재원은 수술을 거듭 해야 할 때는 수술 전 충분한 설명과 이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2017년 1월 A환자는 B성형외과에서 코와 쌍꺼풀 수술을 받았다. 코 수술 내용은 절골, 비중격, 매부리 수술이었다. 수술 일주일 뒤에는 코와 눈 상처를 소독하고 코 안을 채우고 있던 지혈솜을 제거했다. 그리고 5일 후에는 실밥을 제거했다.수술 한 달 후 환자는 콧구멍 크기가 다르다며 상담했다. 의사는 필요에 따라 밑으로 내리면서 코 끝을 좀 더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고 6개월 후 다시 보기로 했다.정확히 6개월 후인 같은 해 7월, A환자는 다시 B성형외과를 찾았다. 콧구멍 한쪽은 둥글고 한쪽은 뾰족해 보인다고 호소했고 의사는 연골로 코 끝을 좀 올리면서 콧 볼 위쪽을 내려주는 수술을 하기로 했다. 그렇게 2차 수술이 이뤄졌다. 비개방, 오른쪽 귀 연골 진피를 사용한 수술이었다. 환자는 경과 관찰 과정에서 만족감을 표시했다.그 만족감은 오래가지 않았다. 해가 바뀌고 2018년 4월, 정면에서 콧구멍이 보이고 비대칭이라는 호소가 다시 돌아왔고, 이 불만은 4년이 지난 지난해까지 이어졌다. A환자는 콧구멍이 보이는 것과 콧볼 위가 뭉뚱한 게 싫다고 호소했고, 의사는 3차 수술을 약속했다. 오른쪽 매부리를 다듬고 콧구멍이 안 보이게 인조 진피로 코끝 수술을 하기로 한 것. 지난해 2월 이 같은 내용으로 3차 수술이 이뤄졌다.환자의 불만은 사라지지 않았다. 코가 아직 뚱뚱해 보이고 매부리도 덜 깎인 것 같으며 오른쪽이 더 부어있다고 호소한 것. 6개월 더 지켜보기로 했다. 역시나 환자의 불만은 가라앉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초 B성형외과를 다시 찾은 환자는 코가 휘어 보이고 콧구멍이 들려 보이며 콧구멍 비대칭, 매부리에 대해 호소했다. 의료진은 4차 코 교정을 설명했지만 A환자는 거부했다.그러고는 다른 성형외과를 찾아 네 번째 코수술을 받았다. 개방형 수술로 비갑개 수술, 매부리코 교정술, 비밸부 제거술 등을 받았다.A 환자는 의료중재원 문을 두드렸다. 3차에 걸친 코 수술에도 전혀 개선되지 않았고 코끝 들림, 매부리, 코 휜 증상, 콧구멍 비대칭이 발생해 재수술이 필요하다고 했다. 비개방술로 코가 교정된다는 설명을 듣지도 못했다고 했다. 환자가 제시한 손해배상금은 800만원.B성형외과는 "재수술 후 약간의 변형이 있었지만 술기 상 과실을 추정할 정도의 합병증은 아니다"라며 "수술 전후 사진상 개선된 부분도 상당하고 각 수술에 대해 충분히 설명한 후 동의를 받고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의료중재원은 '소통 부족'을 이유로 들며 중재를 시도했고 양 측은 400만원에 합의를 봤다. 소수의견을 낸 비상임감정위원으로 참여하는 법조인은 "수술로 매부리 교정 및 코끝 교정술 시 콧구멍은 대칭적으로 완벽하게 시행되지 않을 수 있음을 설명했을 테지만 수술 전 의사소통이 충분하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주장했다.의료중재원은 "미용 목적으로 세 번의 코 성형수술을 후에도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은 수술 때문에 새로 생긴 증상이 아니라 기존에 있었던 증상"이라며 "수술 전 의사소통이 충분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수술이 반복될수록 수술로 인한 구축과 변형이 생길 수 있다는 충분한 설명과 이해가 수술 전 선행돼야 한다"라며 2차 수술에 대한 설명 및 동의서가 확인되지 않았고, 3차 수술 전 협진이나 검사를 해 상태 확인 후 수술을 진행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짚었다.
2023-04-04 12:00:00정책

"외과 수술의 미래는 초음파…젊은 의사들 열기"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외과의사도 초음파에 익숙해지지 않고서는 시대에 낙후될 수밖에 없습니다."최소침습적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종양뿐 아니라 암 수술 영역에서도 초음파 활용도가 커질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일본의 경우 초기 유방암을 고주파로 태우는 고주파 소작술이 시행되는 등 초음파 유도 하에 시행되는 시술법이 다양한 분야, 적응증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에 외과초음파학회는 최소침습적 유방생검 심포지엄을 마련하고 젊은 외과의사들에서 수요가 증대되고 있는 초음파에 대한 술기를 집중 전수한다는 계획이다.박해린 총무이사(차의대 강남차병원 외과 교수)9일 대한외과초음파학회는 삼정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오는 11일로 예정된 '최소침습적 유방생검 심포지엄'의 개요에 대해 소개했다.박해린 총무이사(차의대 강남차병원 외과 교수)는 "유방생검에 있어 초음파 지식과 생검 오류를 줄이는 방법 숙지가 외과의사들에게 필수적인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에 심포지엄을 통해 전세계적으로 유방질환 진단 및 치료목적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는 진공보조흡입생검술의 여러 경험을 공유하겠다"고 말했다.수술에 있어 초음파를 이용한 최소침습은 시술의 간편성 및 정확성으로 인해 점차 활용도가 커지고 있다. 유방암의 경우 초음파 없는 수술 대비 초음파를 병행했을 때의 재발률과 재수술 빈도가 더 낮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박 이사는 "양성 종양은 절개해서 제거할 수도 있지만 흉터가 3~4cm 이르기 때문에 환자들의 선호도는 떨어진다"며 "반면 초음파를 이용하면 크게 절개하지 않을 수 있어서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그는 "유방암 수술 시 실시간으로 초음파를 통해 암의 확산 정도를 확인하고 제거하면 절제 범위를 최소화해 정확도가 올라간다"며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부분을 계속 확인하면서 절제하기 때문에 간 영역, 췌장 영역 등 육안 접근이 어려운 부분에서 활용성이 크다"고 강조했다.이어 "초음파는 진단의 목적 뿐만 아니라 치료, 수술과의 접목에서도 시너지가 나와 외과의사도 초음파에 익숙해지지 않으면 시대에 뒤처질 수밖에 없다"며 "최근 젊은 외과의사들 중에는 초음파 배우려는 사람들이 많고 열의도 높다"고 덧붙였다.해외에서 초음파 활용한 수술은 궤도에 올랐다. 국내에선 갑상선 수술을 시작으로 영역이 커지고 있다.박 이사는 "일본은 국소마취 후 초음파를 보면서 고주파로 유방암을 태우는 고주파 소작술이 시행되고 있고 최근 조직을 얼리는 냉동요법이 최근 FDA 승인을 얻은 것으로 안다"며 "한국에선 이런 시술법이 시행되고 있지 않지만 갑상선 암에 대해 초음파 유도 하 고주파 치료가 시행되는 것을 볼 때 최신 술기의 국내 도입도 멀지 않았다"고 예상했다.그는 "다양한 적응증에 대해 초음파와 수술이 합쳐지는 것이 대세가 되고 있어 외과의사가 초음파 볼 줄 모르면 최소침습 치료를 할 수 없게 될 것"이라며 "갑상선 영역에서 초음파와 초음파 열 발생 장치를 사용하는 하이프 치료가 대중화된 것처럼 이는 막을 수 없는 흐름"이라고 진단했다.이에 학회는 학술대회와는 별도로 초음파를 이용한 최신의료기술들을 소개하고 토론할 수 있는 심포지엄을 마련했다. 11일로 예정된 초음파를 이용한 '최소침습적 유방생검 심포지엄' 역시 그의 일환.심포지엄은 최소침습적 진공보조흡입 유방생검에 관해 영상의학적, 외과적, 병리학적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주요 프로그램은 ▲ 유방초음파 촬영의 기본(진단 및 생검을 위한 기계·기술 최적화 ▲ 진공보조흡입 유방생검 후 상피 변위 ▲유방 코어 바늘 생검 ▲수술에서 USG 유도 진공보조흡입 유방생검의 흥미로운 사례 등이다.박 이사는 "심포지엄이 매년 질적으로 수준이 향상돼 외국에서도 참여를 희망할 정도로 인지도가 올라갔다"며 "이번 심포지엄은 유방생검에 있어서 외과의사가 알아야할 기본적인 초음파적 지식과 생검의 에러를 줄이는 방법 등에 대해 강의와 토론이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이어 "진공보조흡입생검술은 전세계적으로 유방질환 진단 및 치료목적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며 "진공보조흡입 유방생검술은 전신마취의 필요성과 흉터의 문제점을 줄이고 짦은시간내에 유방 병변을 제거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출혈이나 기타 심각한 부작용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여러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3-02-10 05:30:00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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