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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파 수장 맞은 의협…의·정 강대강 대치 어떻게 풀까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제4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으로 임현택 후보가 압승을 거두면서 향후 의과대학 정원 확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대한의사협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6일, 이촌동 의협 회관 지하 1층 대회의실에서 제42대 의협 회장 선거 결선투표 결과를 공개했다.제4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으로 임현택 후보가 압승을 거두면서 향후 의과대학 정원 확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그 결과 기호1번 임현택 후보가 2만1646표(65.43%)를 득표하면서 압도적인 격차로 당선됐다. 기호 2번 주수호 후보는 1만1438(34.57%)표를 얻는데 그쳐 고배를 마셨다. 일차투표에서 낙선한 후보들이 얻었던 1만1807표의 80% 이상을 흡수한 모습이다. 이에 의협 선관위는 임현택 후보에게 당선증을 수여하고 그를 제42대 회장으로 확정했다.임현택 신임 회장은 당선 소감을 통해 "당선의 기쁨은 전혀 없다. 회원들의 기대와 저의 책임이 어깨를 짓누른다. 그러나 (회원들이)저를 믿어줬으니 반드시 감당해 내겠다"며 "지금 의료계가 해야 할 일은 전적으로 전공의와 학생들을 믿어주고 그들에게 선배로서 기댈 수 있는 힘이 돼주는 것이다. 그리고 적절한 때가 되기를 기다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정부가 원점에서 재논의를 할 준비가 되고, 전공의와 학생들도 대화의 의지가 생길 때 그때 협의가 시작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회장이라는 직책은 의료계를 지휘하는 보스 역할이 아니라 의사들의 의견을 대리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회원들이 준 무거운 믿음 아래 앞으로 3년간 저에게 주어진 역할을 잘 수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대한의사협회 제42대 회장에 당선된 임현택 후보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임현택 회장은 충남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과 미래를생각하는의사모임 대표로 있다. 이와 함께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부이사장, 금융위원회 자문위원, 대한의사협회 수석 기획이사 등을 역임했다.임현택 회장은 앞선 선거에서도 의사 권익을 위한 투쟁을 공약으로 세우던 후보였고, 이는 이번 선거에서도 크게 변하지 않았다. 다만 이후 의사면허 취소법, CCTV 설치 의무화법 등이 통과·시행된 만큼, 난이도가 더욱 올라간 상황이다.또 의협 회장 당선 시 의대 증원, 필수의료 패키지 저지를 위한 의사 총파업을 주도하겠다고 밝혀 그 시기와 규모에 각계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임현택 회장이 이번 선거에서 제시한 공약을 보면, 여러 전략적인 방법으로 대정부 투쟁 방안을 체계화해 협상이 합리적인 방향으로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그는 망가진 의료 시스템을 되살리는 것과 새로운 의료제도를 구축하는 것, 두 가지 관점에서 공약을 소개했다.구체적으로 ▲제대로 된 협상 방안 마련을 통한 의료 수가 현실화 ▲감염병 예방·관리에 집중된 보건소 보건지소의 기능 재정립 ▲사무장 병·의원 문제 ▲중증 보상 강화를 통한 의료전달체계 재확립 등을 강조했다.이와 함께 ▲ 의학정보원 설립 ▲당연지정제를 폐지 ▲선택분업 추진 ▲의사면허 취소법 개정 및 면허관리원 설립 ▲CCTV 설치법 개정 ▲임의비급여 문제 해결 ▲PA 역할 재정립 ▲국민건강보험에서의 한방 보험 분리 ▲특별사법경찰법 저지 ▲의료사고에 대한 면책 특례법 입법 등을 제시했다.의협 내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공약도 내놨다. 의협 내에 분야별 전문가를 기용하고 성과 지표 및 책임 실명 제도를 도입해 조직의 내실을 다지겠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내부 불합리한 제도들을 개선하고 지속·전문적으로 기능할 수 있게 만들겠다는 목표다.또 회비를 납부하지 않은 회원에게도 투표권을 부여하고 민원 해결을 강화하는 등 회원 참여 유도하겠다는 공약도 담겼다. 국민건강보험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및 민간의료보험에 대한 상시대응팀 운영과 함께 심사결과책임제를 도입해 환수를 부당한 환수를 막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신임 회장 공약집젊은 의사 공약과 관련해선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를 정식 의협 산하단체로 등록해 지원하는 방안이 담겼다. 이를 통해 의사 국가시험 실기 평가 기준 공개 및 필기시험의 출제, 이의제기 과정을 모두 투명화하는 등 의대생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설명이다.또 의대 교육 과정에 의료제도 및 의료 현실에 대한 부분을 추가해 진로 선택에 도움을 주겠다고 강조했다. 전공의와 관련해선 근무시간 단축 및 적정 보상을 강조하는 한편, 전공의 대의원 수를 공평하게 배정하겠다고 밝혔다.대정부·대외기관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공약도 있었다. 국회 상시 파견단을 구성하고 법안의 발의·상정 이전 단계에서 대응이 가능한 입법 감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설명이다.정부 기관에 대해서도 직접 소통·대응하는 상시대응팀을 구성해 발 빠르게 대처하는 한편, 의료계 요구 사항을 입법 추진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의대 증원으로 인한 정부·의료계 대치로 의사에 대한 인식이 실추된 것과 관련해, 여러 매체를 통한 홍보를 이를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정부·의료계 강대강 대치 상황에서 신임 회장의 행보에 각계 관심이 쏠리는 한편, 의료계에선 현 상황을 풀어나가기가 쉽지 않다는 우려가 여전하다.이와 관련 의료계 한 관계자는 "이렇게 일차투표 투표율에 근접한 결선투표를 경험하니 낯선 느낌이다. 이는 회원들의 의대 증원, 필수의료 패키지 위기감에 각 캠프가 결선투표까지 최선을 다한 것이 더해진 결과로 보인다"며 "다만 회원들의 기대에 미치기엔 정부가 너무 강경한 태도여서 우려스럽다. 결국 의협 집행부의 역할은 투쟁 이후 협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현재 정부 입장을 볼 때, 협상 결과가 전공의·의대생들을 만족시키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또 당선발표 이후 5월 취임까지 한 달 넘게 남아 있는데 그때까지의 투쟁을 비상대책위원회에 맡길지, 아니면 새 집행부에 이임해 투쟁할지에서도 혼란이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한편, 의협 역사상 최초로 전체 전자투표로 이뤄진 이번 선거는 일차투표에서 전체 선거인 5만681명 중 66.46%인 3만3684명이 참여해 역대급 투표율로 주목받았다. 결선투표 역시 전체 선거인 5만681명의 65.28%인 3만3085명이 투표에 참여해 정부 의료정책에 대한 투쟁 열기를 재확인한 모습이다.
2024-03-26 20:05:32병·의원

의협 제42대 회장에 임현택 후보 압승…65.43% 지지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제42대 의사협회장에 기호 1번 임현택 후보가 당선됐다. 제4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으로 기호1번 임현택 후보가 2만1646표(65.43%)를 득표하면서 압도적인 격차로 당선됐다. 기호 2번 주수호 후보는 1만1438(34.57%)표를 얻는데 그쳐 고배를 마셨다.26일 대한의사협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촌동 의협 회관 지하 1층 대회의실에서 제42대 의협 회장 선거 결선투표 결과를 공개했다.의협 역사상 최초로 전체 전자투표로 이뤄진 이번 선거는 일차투표에서 전체 선거인 5만681명 중 66.46%인 33684명이 참여해 역대급 투표율로 주목받았다.결선투표 역시 전체 선거인 5만681명의 65.28%인 3만3085명이 투표에 참여해 의과대학 정원 확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에 대한 투쟁 열기를 재확인한 모습이다.
2024-03-26 19:19:15병·의원
초점 42대 의협회장선거

의협회장 선거 D-day…임현택 우세 속 주수호 뒤집기 가능할까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제4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오늘(26일) 결정되는 가운데, 일차투표 2위인 주수호 후보가 결선에서 1위였던 임현택 후보를 따라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26일 대한의사협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의협 회장 선거 결선투표를 마감하고 제42대 회장을 확정한다. 의과대학 정원 확대·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에 대한 반발로 이번 선거가 역대급 투표율을 보인 가운데, 두 명의 강경파 후보가 나란히 결선에 올라 각계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대한의사협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의협 회장 선거 결선투표를 마감하고 제42대 회장을 확정한다.지난 22일 마무리된 일차투표는 전체 선거인 5만681명 중 66.46%인 3만3684명이 참여했다. 그 결과 기호 3번 임현택 후보가 1만2031표를 얻어 35.72%의 득표율로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기호 2번 주수호 후보로 9846표를 얻어 29.23%의 득표율로 2위에 올랐다.이에 따라 임현택 후보는 기호 1번, 주수호 후보는 기호 2번을 부여받고 결선투표에서 승부하게 됐다. 이와 함께 박명하 후보는 5669표를 받아 16.83%의 득표율을, 박인숙 후보는 5234표로 15.54%의 득표율을 보였다. 정운용 후보는 904표를 받아 2.63%의 득표율을 기록했다.■두 후보 표 이탈 없을 것…온건파 표 유입이 관건임현택·주수호 후보는 유명 강경파 인사로 확고한 지지층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이 일차투표에서 얻었던 표는 결선에서도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이에 두 후보의 표 차인 2185표를 두고 의료계에서 여러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지난 선거를 고려하면 2185표는 쉽게 뒤집을 수 없는 차이라는 이유에서다.2021년 제41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당시 일차투표에서 임현택 후보와 이필수 후보는 각각 7657표, 6895표로 결선에 진출했다. 하지만 결선에서 이필수 후보가 1만 2109표를 얻고, 임현택 후보가 1만 898표를 득표하면서 결과가 뒤집혔다.하지만 이는 두 후보의 표 차가 762표에 불과했고 강경파·온건파로 구도가 나뉘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필수 후보가 모든 온건파 표를 흡수한 뒤에도 1211표 차로 이겼는데, 강경파·강경파 구도에서 2185표의 벽을 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와 관련 한 의사단체 임원은 "앞선 선거가 결선에서 뒤집히긴 했지만 그땐 700표 정도의 표 차였다. 하지만 이번엔 2000표가 넘는 표 차이가 나는 상황"이며 "무엇보다 지난 선거는 강경파와 온건파로 구도가 나뉘어서, 이필수 후보가 온건파 표심을 오롯이 흡수하는 것이 가능했다. 지금 같은 구도에서도 이 같은 역전이 가능할진 모르겠다"고 말했다.하지만 결선에서도 일차투표와 같은 투표율이 유지된다면 역전이 가능하다는 관측도 있다. 두 후보를 놓고 보면, 주수호 후보가 보다 온건한 선택지라는 이유에서다. 일차투표에서 박명하·박인숙·정운용 후보가 얻는 표는 1만1807표로 임현택·주수호 후보의 표차인 2185표의 5배가 넘는 숫자다.제42대 의협 회장 선거에서 결선 투표율이 두 후보의 당락을 결정할 주요 지표로 거론되고 있다.■ 2185표 차 큰 벽…"결선 투표율 높다면 역전 가능" 이 표가 온건파 지역의사회·교수 표일 가능성이 큰 것을 고려하면 보수적으로 잡아도 각각 6대 4 정도의 비율로 주수호·임현택 후보에게 유입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를 단순 계산하면 주수호 후보에게 7000표가, 임현택 후보에겐 4800표 정도가 흘러 들어가 대등한 싸움이 가능해지는 것.이와 관련 한 의료계 한 관계자는 "두 후보 모두 강경파로 분류되긴 하지만 임현택 후보와 주수호 후보만 놓고 보면 임현택 후보 쪽이 더 격하다는 느낌이 있다"며 "지역의사회와 교수 표는 의료계에서도 보수적인 표여서 꼭 둘 중 하나를 뽑으라면 6대 4 정도로 주수호 회장 쪽으로 더 많은 표가 가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다른 의사단체 임원 역시 "임현택 후보에게 원래 표에 박명하 후보의 표가 절반 정도 유입되고, 주수호 후보에겐 원래 표에 박인숙 후보의 표가 전부 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기는 한다"며 "결국 서울특별시의사회 표가 어느 쪽에 가느냐가 관건인데 이탈하기만 해도 주수호 후보가 좀 더 유리할 수 있다고 본다. 득표율 차가 1~2% 정도인 박빙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임현택 후보도 이 같은 상황을 인지한 듯, 본인의 강경파 이미지를 희석하는 것을 선거운동 전략으로 삼은 모습이다. 지난 선거에서의 패배를 반면교사 삼아 온건파 표 유입을 노리고 있다는 것.제4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결선 투표율이와 관련 한 지역의사회 회장은 "임현택 후보가 지난 선거를 반면교사 삼지 않았나 싶다. 강경하되 변화한 모습을 보여주려는 것 같은데 본인 나름대로 선거운동을 하면서 전화로 해명하고 설득하려는 모습이 보였다"며 "이번 선거엔 직접 도와주는 그룹이 생긴 것도 변화인데 충청남도 쪽 지역의사회는 임현택 후보 지지세가 강해 상황이 좀 낫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낮아지는 결선 투표율 변수…두 후보 전략 갈려결선투표 투표율이 일차투표보다 낮아지는 것이 변수다. 지난 41대 선거만 봐도 일차투표 당시 2만 5785표였던 총 투표수는 결선에서 2만 3658표로 8.2% 감소했다. 이번 결선에 강경파 후보만 남아 이탈표가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을 고려하면 그 폭이 더욱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각 후보에게 6대 4 정도로 추가 표가 들어간다고 가정했을 때 모수가 적어질수록 주수호 회장에게 불리해지는 셈이다. 만약 결선 투표율이 10%만 감소한다고 해도 주수호 회장의 당선은 불확실해진다. 다만 전날 오후 6시 기준 결선 투표율은 54.16%를 기록했다.이에 주수호 후보 측은 결선투표율을 높이는 것을 주요 전략으로 삼았다. 의협 회장 선거 이후 본격적인 투쟁이 예고된 만큼, 투표율이 곧 투쟁 지표라는 것.이와 관련 주수호 후보 캠프 관계자는 "투표율이 높을수록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기에 이를 고취하는 방향으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이탈표와 임현택 후보로 가는 표도 있겠지만, 그렇게 부정적인 상황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며 "원래 결선투표는 일차보다 투표율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는데 그렇다고 해도 60%는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주수호 후보의 사법처리 이력이 끝까지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의협 노환규 전 회장은 일차투표 이후인 지난 23일 본인의 SNS에 주수호 후보의 선거 유효성에 법적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의협 회장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선 선관위에 '금고 이상의 형의 범죄경력에 관한 증빙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주수호 후보는 "의협 선거관리규정과 공직선거법에 저촉되는 범죄의 경력은 없다"고 적어냈다는 것. 이는 회원에게 허위사실을 제공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주장이다.하지만 주수호 후보 측은 사법처리 이력이 선거권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미 관련 법률 검토를 마쳤으며 의협 선관위 역시 이를 인정했다는 설명이다. 또 이 같은 의혹 제기를 규정 위반으로 보고 선관위에 제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관련 법률 검토 의견을 보면 "'집행유예 선고를 받고 그 선고의 실효 또는 취소됨이 없이 유예기간을 경과한 자'에 대해 피선거권을 제한하기 위해선 별도의 규정이 있어야 한다"며 "그런 별도 규정이 없는 이상 '집행유예의 선고를 받고 그 선고의 실효 또는 취소됨이 없이 유예기간을 경과한 자'에 대해 피선거권을 제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고 있다.이 사건 조항에는 '집행유예의 선고를 받고 그 선고의 실효 또는 취소됨이 없이 유예기간을 경과한 날로부터 5년이 지나지 아니한 회원'이 포함된다고 보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2024-03-26 05:30:00병·의원

투쟁의 아이콘 임현택·주수호 표대결…최종 수장은 누구?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의과대학 정원 확대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에 대한 의사 사회 분노가 제4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일차투표에 투영됐다. 66.4%라는 역대급 투표율로 마무리된 데다가 모두 강경파 후보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22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날 대한의사협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진행한 일차투표 결과 기호 3번 임현택 후보가 12031표를 얻어 35.72%의 득표율로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기호 2번 주수호 후보로 9846표를 얻어 29.23%의 득표율로 2위에 올랐다. 강경파인 임현택·주수호 후보가 모두 결선에 진출하면서 온건파 표심이 결선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애초 결선 진출이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됐던 기호 1번 박명하 후보는 16.83%의 득표율로 3위를 기록했다. 투쟁 국면에 선거가 이뤄져 두각을 나타내기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은 기호 4번 박인숙 후보는 15.54%의 득표율로 4위를 기록하며 선방했다.강경파 후보 두 명이 모두 결선에 올라가는 이례적인 결과에 대정부 투쟁에 대한 의사 사회 요구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주수호 후보는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으로 있으면서 정부 정책에 비판 목소리를 키워 왔다. 현 정부에 대한 정권 퇴진 운동에 나서겠다는 것. 또 그는 의약분업 당시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 대변인으로 투쟁을 이끈 바 있다.임현택 후보는 미래를생각하는의사모임으로 별도의 투쟁 노선을 구축해왔는데 의협 회장 당선 시 의사 총파업을 주도하겠다는 발언으로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또 변호인단 아미쿠스 메디쿠스를 결성해 보건복지부 장·차관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고발했다.이에 결선 투표에서도 일차만큼의 높은 투표율을 유지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결선 투표는 일차보다 투표율이 낮아지는 것이 일반적이었기 때문이다. 본인이 지지하던 후보가 떨어지면 아예 투표를 포기하는 식이었다.하지만 의협의 대표성 검증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인 만큼, 낙선 후보들에 대한 지지표가 결선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정부는 의협을 협상을 진행할 대표 단체로 인정하지 않는 상황이다.이에 박명하·박인숙 후보에게 향한 30%대 온건파 표심을 잡는 것이 임현택·주수호 후보의 당락의 운명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임현택 후보와 주수호 후보 모두 지지층이 탄탄하다고 평가받는 후보인 만큼 일차투표에서의 득표율은 부동표라고 봐야한다.구체적으로 보면 박명하 후보에겐 대화·협상으로 풀어야 한다는 온건파 표심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그의 주요 공약 중 하나는 정부·의료계 갈등으로 실추된 의협 권위를 되살리는 것이었는데, 이를 위한 회원 단합 및 대국민 홍보 노력을 강조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보건복지의료단체와 연대하는 등 정부와 수평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박인숙 후보에게 반영된 표심은 현 상황을 정치적으로 풀어야 한다는 민심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국회의원 이력을 통한 의협의 정치적 역량 강화가 그의 주요 공약이었기 때문이다. 또 이번 선거에서 교수 투표율이 증가한 정황이 포착됐는데 이는 의대 학장으로 있는 박인숙 후보의 표밭이기도 하다.이와 관련 의료계 한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여러모로 충격적이다. 투표율도 그렇지만, 결선에 강경파 후보 두 명이 올라간 것도 처음이지 않을까 싶다"며 "이렇게 되면 온건파 표심은 아예 이탈하거나 보다 합리적인 후보 쪽으로 가게 돼 있다. 두 후보가 지금까지 보여줬던 모습들로 판단하게 될 텐데 모두 장단이 있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2024-03-23 05:30:00병·의원
42대 의협회장선거

의사들 의협회장 강경파 택했다...임현택·주수호 후보 결선행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제4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에 일차투표 개표 결과, 임현택·주수호 후보가 1·2위로 최다 득표를 받으면서 결선에서 재대결하게 됐다.22일 대한의사협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촌동 의협 회관 지하 1층 대회의실에서 제4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일차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제4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에 일차투표 개표 결과, 임현택·주수호 후보가 1·2위로 최다 득표를 받으면서 결선행 티켓을 가져가게 됐다.이번 선거는 의협 역사상 최초로 전체 전자투표로 이뤄졌다. 특히 의과대학 정원 확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등 대형 이슈와 맞물리면서 전체 선거인 50681명 중 66.46%인 33684명이 참여해 역대급 투표율을 보였다.개표 결과, 기호 3번 임현택 후보가 12031표를 얻어 35.72%의 득표율로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기호 2번 주수호 후보로 9846표를 얻어 29.23%의 득표율로 2위에 올랐다.과반을 넘은 후보가 없음에 따라 임현택·주수호 후보가 각각 기호 1번, 기호 2번을 얻고 결선행에 오르게 됐다. 결선 투표는 오는 25~26일 양일간 이뤄진다.이와 함께 기호 1번 박명하 후보는 16.83%의 득표율로 3위를, 기호 4번 박인숙 후보는 15.54%의 득표율로 4위에 올랐다. 기호 5번 정운용 후보는 2.68%의 득표율을 기록했다.개표에 앞서 의협 선관위 고광송 위원장은 의대 증원, 필수의료 패키지 논란에 선거가 과열되지 않고 공정하게 이뤄졌다는 소감으로 운을 뗐다. 이는 의료계가 분열되지 않고 하나가 돼야 하는 시기라는 것을 후보들이 인지한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또 어떤 후보가 당선되던 모든 회원이 힘을 실어줄 것을 당부했다.고광송 위원장은 "지지했던 혹은 지지하지 않았던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회원들을 위한 회무와 투쟁, 협상을 추진할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실어주셔야 할 때"라며 "당선자는 14만 회원 모두를 품에 안고 하나 된 모습으로 보다 신뢰받고, 보다 강력한 대한의사협회를 만들어 회원들이 고통받고 있는 지금의 난관을 헤쳐 나가주기를 부탁한다"고 강조했다.일차투표가 역대급 투표율을 기록한 데다가, 강경파 인사 둘이 모두 결선행에 오르는 이례적인 일이 벌어지면서 현 상황에 대한 의사들의 분노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앞서 임현택 후보는 의협 회장 당선 시 의사 총파업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고, 주수호 후보는 의약분업 당시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 대변인으로 투쟁을 이끈 바 있다.이와 관련 임현택 후보는 "예상은 했지만 높은 투표 열기에 놀랐다. 의사 회원들의 정부에 대한 공분이 반영된 결과"라며 "그 어느 때보다 의미가 크고, 정부와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를 결정하는 선거에서 1등으로 득표해 영광이고, 한편으로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이어 "대통령에게 직언하려다가 입을 틀어 막힌 임현택이 역대 최고 득표로 의협회장에 선출된다면 그 이상의 메시지는 없을 것"이라며 "결선에서도 회원들의 압도적 지지를 호소드린다. 저 역시 압도적 회무 및 대응으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주수호 후보는 "큰 흠집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선투표까지 할 수 있도록 지지해준 회원들께 감사다"며 "결선 투표에서 당선되면 초심을 잃지 않고 정부의 압박을 꿋꿋하게 버텨내면서 대한민국의 올바른 의료를 바로 세우는 데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24-03-22 19:20:00병·의원

의협 비대위원장에 박명하 선출…결선투표서 68.32% 지지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간호법·의료인면허취소법 투쟁체를 이끌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서울특별시의사회 박명하 회장이 결정됐다.23일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선거를 진행했다. 투표는 대의원총회 의장 선거에 준해 일차투표와 결선투표로 진행 됐다. 투표 진행은 업체 총회원스탑이 맡았다.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서울특별시의사회 박명하 회장이 결정됐다.비대위원장 후보로는 ▲기호 1번 대한병원의사협의회 주신구 회장 ▲기호 2번 한국공공조직은행 강청희 전 은행장 ▲기호 3번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임현택 회장 ▲기호 4번 서울특별시의사회 박명하 회장이 나섰다.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진행된 일차투표는 선거권자인 전체 대의원 242명 중 227명이 참여해 93.8%의 투표율을 보였다.개표결과 기호 4번 박명하 회장이 97명의 선택을 받아 42.73%로 1위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기호 3번 임현택 회장은 64명의 선택을 받아 28.19%로 2위를 기록해 결선투표에 올랐다.기호 1번 주신구 회장은 57명(25.11%)의 선택을 받으며 2위와 접점을 벌였지만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기호 2번 강청희 전 은행장은 9명의 선택을 받아 3.96%의 득표율로 마무리했다.오후 8시 반부터 오후 9시 반 진행된 결선투표는 선거권자인 전체 대의원 242명 중 202명이 참여해 83.47%의 투표율을 보였다.개표결과 기호 4번 박 회장이 138명의 선택을 받아 68.32% 득표율로 비대위원장에 당선됐다. 임 회장은 64명의 선택을 받아 31.68%의 득표율로 마무리했다.임 회장의 득표수에 변동이 없었던 만큼, 주 회장으로 향했던 표심이 박 회장에게 쏠린 모습이다. 투쟁 동원을 위해선 시도의사회 협력이 중요한 만큼 대의원들이 서울시의사회 회장인 박명하 후보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분석된다.이어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박 회장에서 비대위원장 당선증을 수여했다. 3위를 기록한 주신구 회장은 결선투표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며 박 회장과의 협력의지를 다지는 모습이었다.박 회장은 당선소감을 통해 "무엇보다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저를 선택해주신 대의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여타 다른 선거와 다르게, 당선은 됐지만 무거운 책무만이 주어졌다"며 "회원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 불씨에 저의 희생을 더해 승리의 불꽃으로 타오르게 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서울을 포함한 전국 16개 시도의사회의 조직력과 함께 각 조직의 단결된 힘으로 반드시 악법 저지를 이뤄내겠다"며 "선의의 경쟁을 해주신 후보에게 감사하고 함께 비대위에 힘을 모아 악법저지에 나서주실 것을 믿는다. 치열하게 전 회원의 총의를 모아 제가 앞서겠다"고 강조했다.
2023-02-23 22:11:32병·의원

의협 비대위원장 선출 공고…23일 결선투표·당선인 발표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간호법·의료인면허취소법에 투쟁하기 위한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선출방식이 확정됐다.20일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는 비대위원장 선출 공고를 내고 이날부터 21일까지 간호법·의료인면허취소법 투쟁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후보 등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간호법·의료인면허취소법 투쟁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선거일정지난 18일 열린 의협 임시대의원총회에서 위원장 선출 절차 및 진행을 대의원회 원영위원회에 위임하기로 결정되면서 대의원총회 의장 선거에 준한 절차가 채택된 모습이다.이에 따라 임시총회에서 출마의사를 밝힌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임현택 회장, 대한병원의사협의회 주신구 회장. 서울특별시의사회 박명하 회장 외에도 추가 입후보자가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후보 자격은 2017년 4월부터 2021년 3월까지의 회비를 완납한 회원이다. 등록일정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21일 오후 4시까지다. 후보 등록을 위해선 후보자 등록신청서를 의협 대의원회 사무처에 전달해야 한다.후보자 확정 공고는 21일 오후 4시 30분에 이뤄지며 당일 오후 8시엔 후보자 설명회가 개최된다. 선거운동은 이날 공고 등록 이후부터 23일 오후 6시까지 가능하다.선거는 일차투표와 결선투표로 나눠지며 각각 23일 오후 6~8시, 오후 8~9시까지 진행되며 당선인은 즉시 공고한다. 선거권자는 2021~2023년 임기인 정대의원이다.
2023-02-20 12:17:28병·의원

41대 신임 의협회장, 이필수 후보 당선…과반수 지지 얻어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41대 의협 회장 결선 승부 결과, '기호 2번 이필수 후보자'가 득표율 52% 이상을 기록하며 최종 당선을 확정지었다. 최종 2인의 후보자간 득표차가 5%p로, 근소한 차이를 보이며 박빙의 접전을 펼쳤다. 이필수 당선인. 대한의사협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6일 오후 7시 의협 용산임시회관 7층 대회의실에서 의협회장 선거 최종 결선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개표 결과, 전체 4만 8969명의 선거권자 가운데 유효투표수(온라인 및 우편투표)는 총 2만 3658명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우편 및 전자투표에서 1만 2431표(득표율 52.54%)를 받은 기호 2번 이필수(59, 전남의대, 흉부외과) 후보가, 1만 1227표(득표율 47.46%)를 얻은 기호 1번 임현택(51, 충남의대, 소아청소년과) 후보를 앞지르면서 최종 신임 의협 회장직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선거에서 우편투표 참여는 658표로, 결과를 뒤짚기가 사실상 불가했다. 우편투표 개표 결과 임현택 후보는 329표, 이필수 후보 322표, 무효 7표로 각각 집계됐다. 이번 결선투표(온라인)는 25일부터 26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됐으며, 우편투표는 지난 23일부터 26일 오후 6시 접수분까지 반영됐다. 앞서 6인의 후보가 참여해 19일 치러진 1차 투표 당시, 우편과 전자투표를 합한 득표수의 경우 임 후보의 경우 총 7657표, 이 후보가 6895표를 얻으며 각각 1, 2위로 결선행을 확정지은 바 있다. 당시 800여표 차가 벌어졌던 것. 하지만 결선투표로 이어지면서 두 후보간 표차는 1200표차로 역전됐다. 이날 개표현장을 참관한 임 후보자측은, 공정을 유지해온 일차투표와 달리 결선기간 네거티브 양상이 벌어진데 대해 선거결과에 불복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김완섭 위원장은 "이번 선거가 결선투표까지 공명정대하게 실시됐다고 생각한다. 모든 회원들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을 다했기 때문"이라며 "작금의 의료계 현실과 단합을 위해 부디 당선인은 13만 회원을 품에 안고 하나된 강력한 의협을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처음 결선투표를 도입한 41대 의협 회장 선거전은 여러모로 주목을 받았다. 그간 서울대·고대·연대 이른바 스카이(SKY) 출신 회장들이 줄을 이었던 상황에서, 역사상 첫 지방의대 출신 회장의 신호탄이라는 대목이었다. 41대 선거 1차 투표에서는 총 선거권자(전자투표 4만 7885명+우편투표 1084명) 4만 8969명 중 전자투표에 2만 5030명(투표율 52.27%)이, 우편투표에 766명(투표율 70.66%)이 참여했다. 총 투표율은 52.68%를 기록했다. 40대 회장 선거 투표율 49%와 비교해 3.7%p 더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코로나19 장기화 여파에 더해 네거티브 선거를 지양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면서, 어느 때보다 조용하게 선거가 치러졌지만 의사들의 관심은 달랐던 것. 특히 노환규 의협회장 이후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투표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2021-03-26 19:31:43병·의원

높은 선거율 기대하면서 선거운동은 막는 애매한 기준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결선투표제 방식을 도입한 41대 의협회장 선거 열기가 여느 선거전과 달리 '조용하다'는 얘기들이 적잖이 흘러나왔다. 코로나19 대유행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무엇보다, 스킨쉽이 중요한 선거판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데 속내를 보면 다를 수 있다. 유세 초반 캠프별로도 "생각과 달리 관심이 끓어오르질 않는 것 같다" "붐업이 되지 않아 투표 참여율이 낮아지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많았다. 작년 8월 전국의사총파업 직후에 치러지는 선거라 의협 새 리더에 이슈가 몰릴 것이란 사전 관측과는 어느정도 온도차를 보인 것이다. 주목해볼 점은, 여타 선거와 비교해 이번 41대 선거전에 출마한 여섯 후보자들의 네거티브(흑색선전) 운동이 없었다는 부분은 짚어볼 필요가 있다. 흔히 선거기간 물밑에서 벌어지는 타 후보 비방의 노이즈 선전이나 후보자들간 인신공격성 발언, 날선 공방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선거에 관심도를 높이려 '약방 감초'격으로도 이용되는 네거티브가 빠지면서, 이슈몰이가 적었다는 분석도 나오는 이유였다. 네거티브 선전이 오히려 상대측 지지자들의 반발심을 불러올 수 있다는데, 유세 분위기까지 조심스러워진 탓이었다. 여기서, 이례적으로 치러진 포지티브 행보가 문제라는 말은 아니다. 투쟁으로 분열된 의료계에, 대회원 화합을 위한 여섯 후보자들의 조용한 선거행보에는 충분히 박수를 보낸다. 뚜껑을 열어본 결과, 일단 선거인명부 열람율은 지난 40대 선거 대비 8% 늘면서 4000표 가량의 유권자가 늘었다. 전자투표 기준 일차투표 첫날인 17일 투표율은 약 33%를 기록해, 지난 40대 선거 첫날 투표율보다 7% 포인트 가량 앞섰다. 이러한 흐름은 이틀째인 18일 44%를 넘기며, 마지막날 최종 투표율은 50%를 넘어서며 40대 최종 투표율을 상회했다. 늘어난 열람율 만큼 실 투표자들의 득표율도 함께 증가한 것이다. 문제는 이렇게 높아진 투표율과 유권자들의 관심을 떨어뜨릴 수 있는, 결선투표 기간 선거운동 규정에 있다. 일차투표의 경우 늘어난 열람율 만큼 투표율이 따라 올랐으나, 최종 결선투표에는 향방이 크게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는 19일 1차 투표 종료 직후부터 26일 결선투표까지, 결선에 오른 후보자들의 선거운동에는 제동이 걸리면서 깜깜이 선거에 대한 지적들이 나오는 것이다. 13만 의사회원를 대표하는 의협 선거에 6000표 회장 당선인이라는, 민의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까지 받으면서 굳이 애매한 선거규정으로 참여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 후보자들간 사전, 사후 야합을 막으려는 취지 자체는 십분 이해한다. 그런데 일차투표에서 최다득표를 얻은 후보자라고 해도, 결코 결선투표에서 유리하다는 보장은 없다. 그렇기에 남은 7일간, 중요한 기로에선 후보자들의 선거운동 자체를 막아 놓는 규정에는 문제가 커보인다. 결선투표를 도입한 지난 대의원 총회에서 선거관리 규정을 이렇게 못박아 놓다 보니, 당장 문제를 개선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번 선거에서 발견된 문제점들은 다음 대의원 총회를 통해 손질을 해야할 부분이니까. 의료계 포스트(Post) 투쟁 시대, 화합과 협상을 공통 가치로 올린 이번 41대 선거전엔 첫 결선투표 도입으로도 관심을 모았다. 어떤 규정이든 새로 만든 기준엔 잡음이 나오기 마련이다. 문제점은 알았다. 선거 이후 해결책을 찾아볼 부분이다.
2021-03-22 05:45:50오피니언
현장

의협 SKY 공식 깨졌다…사상 첫 지방대 출신 경선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아..." 긴장감이 감돌던 찰나의 순간. 선거 승패의 갈림길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개표 결과를 알리는 스크린에 쏠린 참관인들의 면면은, 아쉬움과 기쁨으로 갈렸다. 결선행 표를 거머쥐게 된 두 후보 캠프의 참관인들은 핸드폰으로 선거 결과를 알리기에 바빴고, 낙선의 고배를 마신 후보자 캠프는 잠시 고개를 떨궜다. 휴대전화를 들고 온라인 투표 결과를 기다리는 참관인과 의협 관계자들. 19일 오후 7시 의협 용산임시회관 7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41대 의협 회장 선거에 일차투표 결과가 공개된 직후, 현장 분위기다. 온라인 투표 결과 기호 1번 임현택 후보가 7466표(득표율 29.83%)를, 기호 3번 이필수 후보가 6709표(득표율 26.8%)를 얻으며 오는 26일 열리는 결선 레이스를 확정짓는 순간이었다. 이어진 오프라인 투표 결과에서도 기호 1번 임현택 후보가 191표, 기호 3번 이필수 후보가 186표를 얻으며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주목할 점은, 41대 의협회장 선거에선 기호 1번 임현택 후보(51, 충남의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와 기호 3번 이필수 후보(59, 전남의대, 흉부외과 전문의)가 결선 승부에 오르면서 사상 첫 지방의대 출신 회장이 나오게 된 셈이다. 그동안 서울대·연대·고대 이른바 스카이(SKY) 출신 회장들이 줄을 이었던 상황에서 이례적 변화로 꼽을 수 있다. 우편투표 개표를 준비하는 현장 모습. 또 한가지, 유효 득표수 10%를 못가져간 후보자들도 나왔다. 전자투표에서 기호 4번 박홍준 후보가 4545표(18.16%)를, 기호 5번 이동욱 후보 2881표(11.51%), 기호 6번 김동석 후보 2289표(9.15%)와 기호 2번 유태욱 후보가 1140표(4.55%)로 뒤를 이은 것. 10%에 못미친 김동석 후보와 유태욱 후보는 선거 기탁금을 못찾아가게 됐다. 현장에선 우편투표 집계가 한창이었지만, 우편 투표수 766표로는 결과를 뒤집기 사실상 어려웠기 때문에 각 후보 캠프의 참관인들은 한동안 자리를 지키다 현장을 떠났다. 이번 선거전의 경우, 6명의 후보자 가운데 3명은 서울특별시의사회를 비롯한 경기도, 전라남도의사회장을 맡았고, 3명은 소아청소년과 및 가정의학과, 산부인과의사회장으로 전문 진료과목 의사회장 출신들이라는데 표가 고르게 분산될 것이란 예상도 적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콘크리트 지지층을 가지고 있다보니, 한 명의 후보가 절반 이상의 지지율로 당선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게 지배적인 관측이었던 것. 결과는 크게 엇나가지 않았다. 투표 결과를 참관한 한 회원은 "이번 선거가 비교적 조용히 치러진 터라 출마 후보들에 근소한 박빙의 승부가 벌어질 것으로 생각했는데, 표 차이가 이렇게 까지 벌어진 줄은 몰랐다"고 고개를 저었다.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투표 결과에는 명과암이 갈렸다. 변수는 지난해 총파업 투쟁을 겪은 의사들의 관심이었다. 이미 선거기간부터 다수의 의사들은 최대집 집행부가 강력한 투쟁을 외치면서도 기습적으로 정부, 국회와 합의한 것을 놓고 실망감을 표출해왔다. 9.4 의정합의가 여전히 진행형인 상황에서 향후 대정부, 대국회와 협상 관계를 놓고 의협의 역할과 방향성에는 어느 때보다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는 40대 회장 선거를 웃도는 이번 선거에 투표율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이번 제41대 의협 회장 선거는 전체 유권자 총 4만 8969명으로, 전자투표 첫날부터 높은 투표율을 나타냈다. 전자투표 첫날인 17일 투표율 33.46%를 기록하면서 지난 40대 선거 첫날 투표율 26.64%를 웃돌았다. 이어 둘째날에도 투표율 44.45%로, 40대 선거 39.34%를 상회한 것. 최종 투표율은 지난 40대 선거가 40%대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해보면, 41대 선거는 52.27%로 이전 선거대비 선거인명부 열람율 8% 증가분을 반영해 참여율도 동반 상승했다. 현장을 찾은 선거캠프 관계자들이 개표 상황을 바라보고 있다. 때문에 일차 투표 기간, 후보자들의 선거 공약들 대부분도 최대집 현 집행부의 실책을 공통적으로 지적하며 대정부 협상 경험에 강점을 내세웠다. 현장에서 개표를 참관한 기호 1번 임현택 후보자는 "5주 동안 같이 선거를 치른 후보들에게 너무 고생 많았다는 말을 전한다. 1차 투표에서 안 되신 후보들에겐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결선투표에 진출하게 된 후보에겐 남은 일주일 동안 페어플레이해서 13만 의사들을 위해서 하나된 의협을 만드는데 서로 힘을 모아보자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기호 3번 이필수 후보자도 "마지막까지 페어플레이 해준 후보들에게 감사드린다. 일주일 남았다. 공식 선거운동은 하지 못한다"며 "지지해준 회원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린다. 일주일 동안 겸허하게 회원들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겠다"고 사전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의협 선거관리위원회 김완섭 위원장은 "41대 회장선거가 비교적 공정함 속에서 과열되지 않고 치러진데 여섯 후보자들에 감사함을 전한다"며 "회원 여러분의 지지여부를 떠나 추후 결선으로 정해질 당선인들에 결집된 모습으로 지지를 보내달라"고 전했다. 이어 "남은 일주일 결선투표 규정성 결선 후보자 선거운동과 낙선한 후보들의 경우도 특정 후보자 지지표명은 삼가해야 한다"며 "최종 당선자는 13만 의사를 모두 품에 안고 보다 신뢰받고, 강력한 의협을 만들어 고통받고 있는 난관을 헤쳐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1-03-20 05:45:59병·의원

의협회장 임현택·이필수 후보 결선행...전자투표서 결정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제41대 의협 회장 선거에 일차투표 개표 결과, 임현택·이필수 후보가 1, 2위로 최다 득표를 받으면서 최종 결선행 티켓을 가져가게 됐다.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9일 오후 7시 의협 용산임시회관 7층 대회의실에서 전자투표와 우편투표 결과를 순서대로 개표했다. 개표 결과, 전자투표에서 7466표(득표율 29.83%)를 받은 기호 1번 임현택 후보와 6709표(득표율 26.8%)를 획득한 후보가 각각 1, 2위를 차지하며 나머지 네 후보들을 일찌감치 따돌리고 결선행을 확정지었다. 41대 의협 회장 선거 1차 투표 결과 전자투표에서 기호 4번 박홍준 후보가 4545표(18.16%)를 얻었고, 기호 5번 이동욱 후보 2881표(11.51%), 기호 6번 김동석 후보 2289표(9.15%), 기호 2번 유태욱 후보가 1140표(4.55%) 순으로 집계됐다. 우편 투표수가 전체 1084표 가운데 766명(2%)이 참여했다는 점에서, 특정 후보자에 몰표가 나온다 해도 역전은 불가능했다. 우편 투표 결과에서도 순위는 바뀌지 않았다. 기호 1번 임현택 후보가 191표, 기호 3번 이필수 후보가 186표를 얻으며 1, 2위를 차지했다. 눈길을 끄는 점은 기호 5번 이동욱 후보가 141표를 얻으며 우편투표에서 3위를 기록했고 기호 4번 박홍준 후보가 129표를 얻었다. 기호 2번 유태욱 후보와 기호6번 김동석 후보는 각각 38표와 70표를 기록했다. 제41대 회장 선거는 전체 유권자 총 4만 7885명으로 전자투표엔 2만 5030표, 우편 투표 766표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선거에 전체 유권자는 총 4만 8969명으로 결선투표를 처음으로 시행하면서, 투표자 중 과반 득표를 얻은 후보가 나오면 당선이 확정되고,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최다 득표자 2인을 대상으로 오는 26일 결선투표 진행한다. 2인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결선투표는 먼저 우편투표는 3월 23∼26일 오후 6시까지, 전자투표는 3월 25일(오전 8시∼오후 10시)부터 3월 26일(오전 8시∼오후 6시까지)까지 진행된다. 결선투표 개표는 3월 26일 오후 7시로 당선인을 공고한다.
2021-03-19 19:24:57병·의원

결선투표 중 선거운동 못한다? 7일간 '깜깜이 선거' 되나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오는 19일 1차 투표 종료 직후부터 26일 결선투표까지 일주일간, 결선에 오르는 후보자들의 선거운동을 막아놓으면서 이른바 '깜깜이 선거'에 대한 우려들이 나오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가 매번 저조한 투표 참여율 문제로 지적받아온 가운데, 되려 애매한 선거규정으로 인해 선거 참여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과 함께 개선이 필요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제41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가 지난 2월 15일 후보자 등록을 시작해, 약 한 달간의 선거운동을 끝으로 17일 전자투표에 들어갔다. 그런데 문제는, 결선투표제 방식을 처음으로 도입한 선거전에 선거운동 관련 규정을 두고 나왔다. 의사협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지한 결선투표 세부내용을 보면, 결선투표 기간에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으며 1차 투표 탈락자는 결선투표 후보자에 대한 지지표명도 금하고 있다. 다시말해, 1차 투표 개표 직후부터 결선투표 종료시까지는 후보자들의 어떠한 선거운동도 불허한다는 방침. 따라서 이번 41대 의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여섯 후보자들의 경우,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1차 투표기간 동안 후보자간 치열한 눈치작전과 물밑작업도 병행해야 한다는 얘기였다. "7일간 깜깜이 선거하는 셈…애매한 규정에 투표율 더 떨어질까 걱정" 제41대 의사협회장 선거 후보 6인 A 선거캠프 관계자는 "합벅적인 경로 내에서는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사실상 선거운동이 전혀 안 된다고 봐야 한다. 특이한 규정을 만들어 놓은 것"이라면서 "일차투표에서 최다득표를 얻은 후보자라고 해도 결선투표에서 유리하다는 보장이 없는데 선거운동 자체를 막아 놓다보니 모두가 애매해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관위 규정상 일차투표가 완료되는 19일 저녁까지 후보자의 공약과 색깔을 보여주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후 결선투표까지 일주일은 선거운동이 멈춰지는 기간이기에 문자나 메일링을 하는 등 무언가 전략을 세우기 조심스런 입장"이라고 전했다. B 선거캠프 관계자도 같은 문제를 비판했다. "13만 회원중에 유권자가 5만명이다. 지난 40대 선거를 보면 실제 투표자들은 2만명대 초반이었는데 최다 득표자가 6000표로 회장이 되면서 민의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았다"면서 "정관을 바꿔 결선투표를 도입했는데 막상, 이번 선거운동 규정에는 이해못할 기준이 생겨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선거전에서도 1, 2위 후보간 득표 차이가 크지 않았다. 만약에 당시 후보자들이 결선투표에 갔다면 결과는 뒤바뀌었을 것이란 얘기가 나오는 이유"라며 "그만큼 결선투표에 선거운동이 중요한데 후보자별 사전, 사후 야합을 막으려는 취지는 알겠으나 현실에는 맞지 않는 기준"이라고 지적했다. C 선거캠프 관계자는 "이번에 선거를 운영해보고 반드시 개선해야 할 부분"이라면서 "가능하면 일차투표 이후 바로 이어서 결선투표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그는 "선관위 측은 일차투표를 정리하고, 전산적인 절차 때문에 처리기간이 필요하지만 결선 기간이 너무 길다는 말들이 많다"면서 "기간이 길어질수록 투표 참여율도 떨어질 수 있고, 무엇보다 피로도가 심해진다"고 우려했다. 선관위 "대의원 총회 의결 해당 규정에 문제점 인지, 개선 필요한 부분" 의사협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이러한 문제를 충분히 인지하는 분위기다. 김완섭 중앙선관위 위원장은 "최다 득표를 얻은 두 명의 후보가 결선투표에 오르게되면, 입장이나 공약을 얘기할 기회를 한 번 더 줘야 하는게 맞다"면서도 "대의원 총회에서 선거관리 규정을 이렇게 못박아 놓다보니 선관위 입장에서도 여러 문제들을 알고는 있지만 어찌할 도리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로서는 이번 선거가 끝난 뒤 해당 문제점들에는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다음 대의원 총회에 올리는 방법 밖에 없다"며 "각 후보자들에게도 규정상 선거운동은 19일까지만 진행하는 것으로 얘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결선투표 후보자들의 선거운동이 멈취지는 일주일간, 선관위 일정이 더 바빠진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최다 득표자 1, 2번 후보자들을 놓고 우편투표자들에게는 선거공약을 정리한 팸플릿을 만들어 보낼 예정이다. 세 번 정도 문자 메시지나 이메일을 통해 일차투표의 득표율과 선거공약 등을 정리해 발송할 계획"이라면서 "일주일 내 우편투표자들과 전자투표를 모두 챙겨야하니 정신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에 등록한 후보자들께서 규정과 세칙에 입각해 서로 흑색선전을 하지 않고 깨끗한 선거를 치르고 있다"며 "선거운동기간 중 주의나 경고조치가 한 건도 없었다. 어느 때보다 포지티브 선거전을 치르고 있는 여섯 후보자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전했다. 한편 제41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는 지난 2월 15일 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약 한 달간의 선거운동을 끝으로 17일 투표(전자투표)에 돌입했다. 전자투표에는 총 4만 8969명의 유권자 중 4만 7885명이 참여하며, 3월 17일∼19일까지 진행된다.
2021-03-18 05:45:59병·의원

회장 후보자 현집행부 ‘최악’ 평가...대대적 조직개편 예고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40대 최대집 집행부의 폐쇄적 소통행보 비판부터 고효율 의협으로의 사무국 구조조정 약속과, 중앙집권적 회무결정을 의협 산하단체로 이임하는 방안까지. 이번 41대 의협회장 선거전에 출마한 후보자들의 말·말·말들이었다. 6인의 후보들은 의협 회장 리더십을 놓고 정치적 '중립'에 한 목소리를 냈지만, 여전히 '투쟁'과 '협상' 우선순위에는 엇갈리는 입장차도 보였다. 제41대 의협회장 선거 후보자 6인을 대상으로 한, 대한의사협회 출입기자단 주최 합동설명회가 의협 용산임시회관 7층 대회의실에서 지난 12일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는 후보자별 공통질의를 비롯한 단답형 질의, 그리고 후보자 개별질문 순으로 이어갔다. 공통질의에는 ▲기존 의협 집행부 및 의협 조직에 대한 전반적 평가와 회장에 당선된다면 이후 의협 조직을 어떻게 변화시킬 계획인지 ▲본인 이외 의협회장으로 자격있는 후보를 한 명 지목하고, 해당 후보보다 자신이 가진 강점 ▲조민 의사면허 취득이 정당하다고 보는가에 후보자 입장을 들었다. 'OX 단답형' 질문으로는 ▲첫 결선투표제 도입이 본인에게 유리하다 생각하는지를 비롯한 ▲당선 이후 대국회 회무 관련 정치적 중립을 지킬 예정이라면 'O', 특정 정당을 지지할 것이라면 'X'를 선택 ▲9.4 합의 이후 협상이 지지부진하다는 평가가 많은데 협상(O)과 투쟁(X) 중 하나를 선택한다면? ▲40대 집행부 전반적 회무 평가, 잘했다(O)와 못했다(X) 선택 등 질의를 던졌다. 무엇보다 여섯 후보자들은 현 40대 최대집 집행부에 박한 평가를 내리면서, 향후 의협 조직에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기호 1번 임현택 후보자. 기호 1번 임현택 후보(51, 충남의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그동안 의협은 비효율적으로 운영됐고, 관료적이라는 문제가 컸다"면서 "의협회장은 리더십으로 큰 결정을 내리고 한정된 집행부 인사를 어떻게 활용할지가 중요하다. 회장이 된다면 이익을 극대화할 전략적인 사고로 큰 박수를 받는 일처리를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기호 2번 유태욱 후보(58, 연세대 원주의대,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의협 중앙단체 회무시스템은, 회장단에 전적으로 결정을 맡겨놓는 체계였다. 통신망의 발달로 얼마든지 회원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시대"라면서 "13만 회원들의 열망을 실현할 수 있도록, 소통을 위한 의사결정시스템을 마련하겠다. 고효율 의협으로 구조조정을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기호 2번 유태욱 후보자. 기호 3번 이필수 후보(59, 전남의대, 흉부외과 전문의)는 "의협 집행부에는 개원의들의 참여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전체 의사를 대표하지 못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이사진 구성은 다양한 직역과 지역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구조가 돼야 맞다"며 "회비가 제대로 활용될 수 있도록 사무국 조직의 효율적인 개편이 필요하다. 상임이사회 구성시 탕평인사를 통해 원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기호 4번 박홍준 후보(62, 연세의대, 이비인후과 전문의)는 "현재 의협 조직은 백화점식 공무원 조직처럼 효율성이 상당히 낮고 방만하게 운영된다는 평이 지배적"이라면서 "4차산업과 AI시대를 따라잡지 못하면 결국 도태 된다. 대회원 서비스를 비롯 대정부, 대국회, 대국민 부서의 명칭을 확실히 정하고 목적주의를 분명히 드러냄으로써 상임이사회 구성원들이 그 자리에서 왜 일하는지를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기호 3번 이필수 후보자. 기호 5번 이동욱 후보(50, 경북의대, 산부인과 전문의)는 "역대 최악의 집행부였다. 이번 집행부에서 1년만에 각성을 촉구하면서 사퇴한 이유였다"며 "최악의 성적표라는 것은 회원들도 공감할 것이다. 회원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의협조직이므로 효율적이고 역량중심적으로 재편할 것이다. 도움되지 않는 인물은 과감히 정리하겠다. 인적쇄신이 핵심공약"이라고 공약했다. 기호 6번 김동석 후보(62, 조선의대, 산부인과 전문의)는 "의협 조직에 대한 비판들이 많은데, 집행부에 잘못된 정치적 행보가 몰락을 가져왔다고 생각한다"면서 "현 집행부 임원들은 책임지고 각성해야할 문제다. 회장이 된다면 모든 걸 산하단체로 이임하겠다. 의협은 정부와 큰 그림을 논의할 수 있는 최상위단체가 돼야 맞다. 종주단체로 위상에 걸맞게 행동하겠다"고 제언했다. #선택 포인트1. "41대 선거전, 가장 강력한 경쟁후보 누구? 기호 4번 박홍준 후보자. 이날 토론회에선 "본인 이외 의협회장으로 자격있는 후보를 한 명 지목하고, 해당 후보보다 자신이 가진 강점 설명해달라"는 공통질의에는 두 명의 후보가 특정 후보들을 지목했으나, 나머지 네 후보는 "모든 후보가 회장이 될 자격을 가진 인물들"이라고 따로 지명은 하지 않았다. 다만, 해당 질의가 기호별 역순으로 진행된 가운데 순서가 가장 빨랐던 기호 6번 김동석 후보가 이동욱 후보와 임현택 후보를, 뒤이어 기호 5번 이동욱 후보가 김동석 후보와 임현택 후보를 각각 지목했다. 이에 김 후보는 말미에 "본인의 질의대답 순서가 먼저라 질문 취지상 순수한 마음으로 특정 후보를 선택하기는 했는데, 나머지 후보들은 대답을 안하셔서 다소 민망하기도 하다"고 말해, 토론장에 잠시 웃음이 돌았다. 기호 5번 이동욱 후보자. 기호 역순으로 진행한 응답에는 기호 6번 김동석 후보가 "일차투표 이후 결선투표 시기에는 후보자별 지지표명도 못하게 돼있어 답변이 왜곡될까 대답하기 상당히 곤혹스런 질문"이라면서도 "어느 후보가 되든 모두가 잘 해낼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도 선택하라면 어려울때 회원보호에 앞장섰던 임현택 후보와 이동욱 후보를 꼽겠다"고 답했다. 이어 기호 5번 이동욱 후보는 "회원편에 서야 할 사람이 회장이 돼야 한다. 현 집행부에선 회원들이 철저히 배제됐다"며 "침묵했던 후보보다는 목소리를 냈던 김동석 후보와 임현택 후보가 회원편에서 소신발언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외 나머지 후보들은 특정 후보를 거론하지는 않았다. 기호 4번 박홍준 후보는 "특정 후보가 자격이 있다고는 생각지는 않는다. 본인의 강점은 교수, 개원의 모든 직역을 골고루 경험했다"며 "갈등과 분열 상황에 있는 의료계를 화합시키고 치유하는 후보가 필요하다"고 대답했다. 기호 6번 김동석 후보자. 기호 3번 이필수 후보는 "모든 후보가 다 뛰어나다. 의협에서 소중한 자산이자 동지라고 생각한다"면서 "단결해서 헤쳐나가야 할 때다. 다양한 정치적 인맥을 가지고 정치권과의 소통과 협상, 거대여당을 상대로 규제악법을 막을 수 있는 최적의 후보가 본인"이라고 강조했다. 기호 2번 유태욱 후보는 "선출직 부회장으로 지난 3년간 회무에서 패싱을 당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지도자로서 결정을 내릴 순간에 철학을 가진 결단이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연대와 결속이 없으면 또 길을 잃을 수 있다. 오랜시간 준비된 후보로 뚝심과 정책능력, 유연한 정치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기호 1번 임현택 후보는 "가장 어려운 질문이다. 후보자 모두가 너무나도 훌륭한 후보들"이라면서 "한 사람을 꼽기는 어렵다. 본인의 강점은 말만내세우는 사람이 아닌 행동을 보여주는 사람이라는 점"이라고 전했다. #선택 포인트2. "의협선거 결선투표 도입, 본인에 유리할까?" OX 단답형 첫 질문으로 "첫 결선투표제 도입이 본인에게 유리하다 생각하는지"를 묻자, 기호1번 임현택 후보를 제외한 다섯 후보들은 모두 본인에 유리할 것으로 자신감을 내비쳤다. 기호 1번 임현택 후보(X) 기호 2번 유태욱 후보(O) 기호 3번 이필수 후보(O) 기호 4번 박홍준 후보(O) 기호 5번 이동욱 후보(O) 기호 6번 김동석 후보(O). #선택 포인트3. "대국회 협상 강조, 후보별 정치 성향은?" "당선 이후 대국회 회무 관련 정치적 중립을 지킬 예정이라면 'O', 특정 정당을 지지할 것이라면 'X'를 선택"하라는 응답에는, 6인의 후보 전원이 정치적 '중립'을 선택했다. 기호 1번 임현택 후보(O) 기호 2번 유태욱 후보(O) 기호 3번 이필수 후보(O) 기호 4번 박홍준 후보(O) 기호 5번 이동욱 후보(O) 기호 6번 김동석 후보(O). #선택 포인트4. "40대 최대집 집행부 3년간 평가, 성적표는?" 또한 "40대 집행부 전반적 회무 평가, 잘했다(O)와 못했다(X)"에는 여섯 후보 모두가 "못했다"고 진단했다. 기호 1번 임현택 후보(X) 기호 2번 유태욱 후보(X) 기호 3번 이필수 후보(X) 기호 4번 박홍준 후보(X) 기호 5번 이동욱 후보(X) 기호 6번 김동석 후보(X). OX 단답형 공통질의 중.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41대 의협회장 선거에 빠지지 않는 리더십 키워드로 '협상'과 '투쟁'에 대한 후보자별 우선 선택지가 갈렸다. OX 단답형 질의로 "9.4 합의 이후 협상이 지지부진하다는 평가가 많은데 협상(O)과 투쟁(X) 중 하나를 선택한다면?"하는 질문에는 기호 5번 이동욱 후보와, 기호 6번 김동석 후보가 투쟁을 우선순위로 올렸다. 기호 1번 임현택 후보(O) 기호 2번 유태욱 후보(O) 기호 3번 이필수 후보(O) 기호 4번 박홍준 후보(O) 기호 5번 이동욱 후보(X) 기호 6번 김동석 후보(X). 의사협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김완섭 위원장은 "이번 선거에선 높아진 열람률에 역대 최고의 투표율을 기대하고 있다. 현 추세를 짚어보면 2만5000명은 넘지 않을까 한다"고 예상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코로나19로 인해 후보자 합동 설명회도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등 후보자들과 선거권자들의 만남이 적을 수 밖에 없어 비교적 조용히 치러지고 있다"며 "이번에 등록한 후보자들께서 규정과 세칙에 입각하여, 서로 흑색선전을 하지 않고 깨끗한 선거를 치르고 있다. 여섯 후보자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2021-03-15 05:45:58병·의원

|메타TV|선택 2021, 41대 의협 회장 선거전 표밭 분석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원종혁: 메디칼타임즈가 한주간의 이슈를 진단하는 메타포커스 시간입니다. 대한의사협회 새 수장을 뽑는 41대 의협회장 선거가 이번주 금요일, 카운트다운에 돌입합니다. 사상 첫 결선투표제 방식으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 의사 회원들의 표심은 어디로 향할까요? 의료경제팀 '표밭분석' 전문가 박양명 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박양명 기자: 먼저 이번 41대 의협 회장 선거는 오는 19일,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넘지 못할 경우, 상위 득표자 2인을 따로 추려 26일 2차 결선 투표를 진행하게 됩니다. 이때 50% 이상의 지지를 받는 회장을 최종 선출하도록 했습니다. #1. 첫 번째 키워드입니다. 원종혁 기자: 이번 41대 선거에 투표 참여율은, 지난 선거 대비 다소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선거인명부 공고를 살펴보면, 41대 의협 회장 선거인 수는, 지난 40대 회장 선거에 선거권자 대비 3858명이 늘어났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증가한 3000표 가량의 유권자의 특징을 한 마디로 명쾌하게 정의할 수 있느냐 하면, 일단 '어렵다' 습니다. 그러나, 선거권자의 직역이나 지역별, 연령별 특징을 단정지을 수는 없겠지만 추측은 가능해볼수 있는 부분이죠. 원종혁 기자: 일단 기존 회비 납부층인 중장년층 선거권자의 비율 변화가 크지않다는 점과, 회비 납부 기준을 2년으로 줄여 투표권 기준을 대폭 완화했던 지난 39대, 40대 선거에서 젊은 의사들의 참여 기회가 늘었습니다. 박양명 기자: 그렇다면 젊은 유권자들의 선거 참여도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겠네요? 원종혁 기자: 증가한 3000표의 향방이 기존 중장년층 선거권자들인지, 30대 이하 이른바 젊은 의사들의 참여인지가 관건으로 떠오른 셈입니다. 6000표 회장 시대에, 3000표의 새로운 표심은 결코 간과할 수 없는 표밭이니까요. 박양명 기자: 그런데 그동안 선거전을 살펴보면, 선거에 참여율이 높은 것은 50대 이상 회원들입니다. 선거공약이나 출마자들의 면면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고 있고, 비교적 선거에 관심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원종혁 기자: 그렇습니다. 매번 선거철마다 그랬지만, 직역별로는 개원의가 교수, 전공의, 공보의, 군의관, 봉직의보다 가장 적극적인 관심을 표출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한 이유로 일각에서 의협이 개원가 대표단체라는 말도 나오는 이유인데요. 이번 41대 선거에서도 '50대 개원의'들의 표심이 핵심 표밭이 될 것이란 점에는 큰 차이가 없을 것 같습니다. 박양명 기자: 네. 그렇죠. 개원의 표에 이어 교수, 가장 낮은 선거 관심도가 봉직의로 알려졌는데요. 때문일까요, 이번 선거전에서는 선거캠프별 교수 모시기도 주목해볼 만 합니다. #2. 두 번째 키워드입니다. 원종혁 기자: 여섯 후보가 참여한 이번 선거 레이스는, 지난 40대 선거전 입후보자 수와도 동일한데요. 당시 득표 결과만 보더라도 가장 많은 표수를 받았던 최대집 회장의 득표율은 29%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따라서 이번 선거전의 경우도, 특정 후보에 몰표가 가는 이변이 생기지 않는 이상, 이차 결선투표로 넘어갈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박양명 기자: 결선투표제 시행으로, 일차 투표에서 최다득표를 얻은 후보가 유리한 것도 아니라는 얘기도 나오는데요? 원종혁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젊은 유권자일수록 지지하는 후보가 결선투표에 오르지 못하면 다른 후보에게도 표를 행사하지 않겠다는 의견이 높습니다. 따라서 일차 투표와 동시에 결선투표까지 챙겨야 하는 후보자들의 선거전략도 중요해지는 상황입니다. 젊은 유권자 표밭잡기와, 일차투표 낙선 후보자의 지지표 끌어안기 전략도 함께 신경써야 하기 때문입니다. 박양명 기자: 또 한가지 선관위 기준도 짚어볼 필요가 있을것 같습니다. 일단 의협 선관위 기준에 따르면, 일차 투표 개표 직후부터 결선투표 종료시까지는, 최종 2인의 후보들은 어떠한 선거운동도 불허하고 있습니다. 이 기간에는 낙선한 후보자들도, 결선투표에 오른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 표명할 수 없도록 못박아놨습니다.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일차투표기간까지 후보자간 치열한 눈치작전과 물밑작업도 병행해야한다는 얘기입니다. 원종혁 기자: 선거인명부 열람자료가 공개됐다. 여기서 선거인수 규모순으로 서울특별시의사회가 1만 2484명으로 가장 많고 뒤이어 경기도, 부산, 대구, 경상남도, 인천, 전라북도, 광주 순으로 조사가 됐습니다. 어떤가요? 박양명 기자: 단순 셈법으로 서울시의사회 표밭이 가장 크고 유리해보이지만, 후보자들의 면면을 보면 직역이나 지역별로도 표밭 쪼개갖기가 치열한 상황입니다. 후보 6명 중 3명은 서울특별시의사회장, 경기도의사회장, 전라남도의사회장 등 시도의사회장을 맡고 있고, 3명은 전문 진료과목 의사회장, 1명은 직역협의회장 출신입니다. 또 6명 후보 중 유태욱, 이필수, 박홍준 후보 3명은 현재 선출직 의협 부회장을 동시에 맡고 있으며 임현택, 이동욱 후보는 의협 부회장을 사퇴한 이력을 가지고 있기도 하죠. 원종혁 기자: 결국 쪼개신 표심잡기에, 조직선거의 향방이 중요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박양명 기자: 네. 직역별로도 소아청소년과에 임현택 후보, 산부인과 이동욱, 김동석 후보 2인이, 흉부외과 이필수 후보가 '필수과' 전문의로, 가정의학과 유태욱, 이비인후과 박홍준 후보가 '내과계' 전문의로 표갈이를 시도할 상황입니다. 결론적으로 서울, 경기도 표밭이 가장 큰 모양새지만, 후보간 얽히고 섥힌 역학관계에서 오히려 비수도권 지역 후보들의 조직선거 향방도 결코 무시못할 결과를 내놓을 수 있습니다. #3. 세 번째 키워드 입니다. 원종혁 기자: 마치 관례처럼, 의협 회장 선거에선 '스카이(SKY)' 출신 후보들이 당선돼 왔습니다. 가톨릭의대 출신 후보가 당선된 것이 이례적 사례로 꼽히니까 말 다한 것이죠. 그런데 말입니다. 이번 선거에선 출신 학교가 지방으로 고르게 퍼져있다는 점도, 지난 선거와는 완전히 다른 양상입니다. 원종혁 기자: 연세의대 출신인 기호4번 박홍준 후보를 제외하면, 기호 1번 임현택 후보가 충남의대, 기호 2번 유태욱 후보가 원주의대, 기호 3번 이필수 후보 전남의대, 기호 5번 이동욱 후보 경북의대, 기호 6번 김동석 후보가 조선의대를 졸업했습니다. 나머지 다섯 후보의 졸업 학교가 '非스카이 출신으로 충남, 강원도, 전남, 경북, 광주 지역으로 갈려있다는 점입니다. 이전과는 다릅니다. 박양명 기자: 흥미로운 부분은 또 있죠. 출마자의 나이에요. 입후보자들의 연령대도 50대와 60대로 갈립니다. 후보자 가운데 비교적 젊은피라고 볼 수 있는 70년생 임현택 후보와 71년생 이동욱 후보가, 나이가 가장 많은 후보로는 59년생인 박홍준, 김동석 후보가 선거를 함께 치르고 있습니다. 원종혁 기자: 코로나 사태로 인해 선거운동도 생각보다 잠잠하다는 평가도 나오는데, 어떤가요? 박양명: 그렇죠.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 등 예전처럼 적극적인 이름알리기에 나서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일단 사회적 이슈몰이와 의료계 내부 인지도는 후보자별로도 차이를 보입니다. 임 후보자는 사회적 현안에 적극 목소리를 내고 있어 대외적인 인지도도 확장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의 의사면허 취득에 대해 집중적으로 공격하면서 젊은 의사들에게 존재를 각인시켰습니다. 이외 다섯후보는 보다 의료계 내부 소통에 주력하는 분위깁니다. 모두 지역 및 직역의사회를 이끌고 있는데다 대한의사협회 부회장이다 보니 내부 소통 기회가 많은 편입니다. 박양명 기자: 이렇게 41대 의협 회장 선거전의 판세를 읽어봤는데요, 결선투표라는 새로운 제도가 도입된 만큼 어느때보다 예측이 힘든 양상을 보이고 있어 저희도 결과가 기대됩니다.
2021-03-15 05:45:50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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