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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선투표 중 선거운동 못한다? 7일간 '깜깜이 선거' 되나

원종혁
발행날짜: 2021-03-18 05:45:59

41대 의협선거, 선거운동 불허 규정 못박아…선거캠프들 발만 동동
"야합 예방 취지는 이해, 현실 외면한 기준" 선관위도 문제점 인정

오는 19일 1차 투표 종료 직후부터 26일 결선투표까지 일주일간, 결선에 오르는 후보자들의 선거운동을 막아놓으면서 이른바 '깜깜이 선거'에 대한 우려들이 나오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가 매번 저조한 투표 참여율 문제로 지적받아온 가운데, 되려 애매한 선거규정으로 인해 선거 참여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과 함께 개선이 필요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제41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가 지난 2월 15일 후보자 등록을 시작해, 약 한 달간의 선거운동을 끝으로 17일 전자투표에 들어갔다.

그런데 문제는, 결선투표제 방식을 처음으로 도입한 선거전에 선거운동 관련 규정을 두고 나왔다. 의사협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지한 결선투표 세부내용을 보면, 결선투표 기간에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으며 1차 투표 탈락자는 결선투표 후보자에 대한 지지표명도 금하고 있다.

다시말해, 1차 투표 개표 직후부터 결선투표 종료시까지는 후보자들의 어떠한 선거운동도 불허한다는 방침. 따라서 이번 41대 의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여섯 후보자들의 경우,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1차 투표기간 동안 후보자간 치열한 눈치작전과 물밑작업도 병행해야 한다는 얘기였다.

"7일간 깜깜이 선거하는 셈…애매한 규정에 투표율 더 떨어질까 걱정"

제41대 의사협회장 선거 후보 6인
A 선거캠프 관계자는 "합벅적인 경로 내에서는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사실상 선거운동이 전혀 안 된다고 봐야 한다. 특이한 규정을 만들어 놓은 것"이라면서 "일차투표에서 최다득표를 얻은 후보자라고 해도 결선투표에서 유리하다는 보장이 없는데 선거운동 자체를 막아 놓다보니 모두가 애매해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관위 규정상 일차투표가 완료되는 19일 저녁까지 후보자의 공약과 색깔을 보여주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후 결선투표까지 일주일은 선거운동이 멈춰지는 기간이기에 문자나 메일링을 하는 등 무언가 전략을 세우기 조심스런 입장"이라고 전했다.

B 선거캠프 관계자도 같은 문제를 비판했다. "13만 회원중에 유권자가 5만명이다. 지난 40대 선거를 보면 실제 투표자들은 2만명대 초반이었는데 최다 득표자가 6000표로 회장이 되면서 민의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았다"면서 "정관을 바꿔 결선투표를 도입했는데 막상, 이번 선거운동 규정에는 이해못할 기준이 생겨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선거전에서도 1, 2위 후보간 득표 차이가 크지 않았다. 만약에 당시 후보자들이 결선투표에 갔다면 결과는 뒤바뀌었을 것이란 얘기가 나오는 이유"라며 "그만큼 결선투표에 선거운동이 중요한데 후보자별 사전, 사후 야합을 막으려는 취지는 알겠으나 현실에는 맞지 않는 기준"이라고 지적했다.

C 선거캠프 관계자는 "이번에 선거를 운영해보고 반드시 개선해야 할 부분"이라면서 "가능하면 일차투표 이후 바로 이어서 결선투표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그는 "선관위 측은 일차투표를 정리하고, 전산적인 절차 때문에 처리기간이 필요하지만 결선 기간이 너무 길다는 말들이 많다"면서 "기간이 길어질수록 투표 참여율도 떨어질 수 있고, 무엇보다 피로도가 심해진다"고 우려했다.

선관위 "대의원 총회 의결 해당 규정에 문제점 인지, 개선 필요한 부분"

의사협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이러한 문제를 충분히 인지하는 분위기다.

김완섭 중앙선관위 위원장은 "최다 득표를 얻은 두 명의 후보가 결선투표에 오르게되면, 입장이나 공약을 얘기할 기회를 한 번 더 줘야 하는게 맞다"면서도 "대의원 총회에서 선거관리 규정을 이렇게 못박아 놓다보니 선관위 입장에서도 여러 문제들을 알고는 있지만 어찌할 도리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로서는 이번 선거가 끝난 뒤 해당 문제점들에는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다음 대의원 총회에 올리는 방법 밖에 없다"며 "각 후보자들에게도 규정상 선거운동은 19일까지만 진행하는 것으로 얘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결선투표 후보자들의 선거운동이 멈취지는 일주일간, 선관위 일정이 더 바빠진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최다 득표자 1, 2번 후보자들을 놓고 우편투표자들에게는 선거공약을 정리한 팸플릿을 만들어 보낼 예정이다. 세 번 정도 문자 메시지나 이메일을 통해 일차투표의 득표율과 선거공약 등을 정리해 발송할 계획"이라면서 "일주일 내 우편투표자들과 전자투표를 모두 챙겨야하니 정신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에 등록한 후보자들께서 규정과 세칙에 입각해 서로 흑색선전을 하지 않고 깨끗한 선거를 치르고 있다"며 "선거운동기간 중 주의나 경고조치가 한 건도 없었다. 어느 때보다 포지티브 선거전을 치르고 있는 여섯 후보자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전했다.

한편 제41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는 지난 2월 15일 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약 한 달간의 선거운동을 끝으로 17일 투표(전자투표)에 돌입했다. 전자투표에는 총 4만 8969명의 유권자 중 4만 7885명이 참여하며, 3월 17일∼19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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