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밀번호 변경안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으로 개인정보를 지켜주세요.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해주세요.
※ 비밀번호는 마이페이지에서도 변경 가능합니다.
30일간 보이지 않기
  • 전체
  • 일반뉴스
  • 오피니언
  • 메타TV

양압기 불편 해소한 '설하신경자극기' 반쪽짜리 전락하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에 대한  표준 치료인 양압기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대안으로 제시된 설하신경자극기(HGNS)가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양압기의 대안으로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판정을 받았지만 체질량 지수에 따라 효과가 반감된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범용성에 제한이 걸렸기 때문이다.양악기의 대안으로 제시된 설하신경자극기가 일부 환자에게 효과가 크게 떨어진다는 연구가 나왔다.5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으로 양압기 대안으로 주목받던 설하신경자극기가 치료 반응에 있어 제한이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설하신경자극기는 갈비뼈 위에 이식한 소형 배터리를 이용해 혀 근육을 제어하는 신경인 설하에 전기 자극을 주는 장치다.수면 중에 상부 기도를 열어주는 기능을 하는 혀 근육을 실시간으로 제어해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을 치료하는 원리다.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수면중에 입과 목의 근육이 이완되는 질환으로 순간적으로 산소 공급이 완전히 차단된다는 점에서 뇌졸중이나 심혈관 질환 등 치명적 결과를 가져온다.이로 인해 마스크 등의 방식으로 개방된 기도를 유지하는 양압기(CPAP) 치료가 필수적으로 처방되고 있는 상황.하지만 양압기는 유효성에도 불구하고 수면 중에 계속해서 마스크를 쓰고 있어야 하는 불편함과 기기에서 나는 지속적 소음으로 인해 순응도가 크게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었다.설하신경자극기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된 방법이다. 이식형 장치로 별도의 착용이 필요없는데다 전기 자극으로 알아서 혀 근육을 제거해 기도를 확보한다는 점에서 불편함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FDA는 지난 2014년 중증도 및 중증의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치료에 이를 승인한 바 있다.하지만 아직까지 실제로 이 장치가 양압기 수준으로 기도를 적절히 확보해 치료 효과를 내는지에 대해서는 근거가 부족했다.워싱턴 의과대학 에릭(Eric C. Landsness)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대규모 연구에 들어간 배경도 여기에 있다(10.1001/jamaoto.2024.0261).실제로 설하신경자극기가 제대로된 효과를 발휘하는지, 또한 양압기를 대체할 수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2019년 4월부터 2023년 1월까지 워싱턴대병원에서 설하신경자극기를 이식한 환자를 대상으로 추적 관찰을 진행했다.그 결과 이식한 환자 중 78%가 치료에 반응한 것으로 분석됐다. 무호흡증-저호흡지수(AHI) 점수가 50% 이상 감소했기 때문이다.설하신경자극기가 양압기와 같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것이 입증된 셈이다.하지만 한계도 분명했다. 체질량 지수(BMI)나 수면 자세에 따라 치료 효과가 달라졌기 때문이다.실제로 연구 결과 BMI가 32에서 35인 환자는 BMI가 32 이하인 환자에 비해 설하신경자극기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 치료될 확률이 75%나 더 낮았다.또한 바로 누운 자세로 잠을 잔 환자보다 뒤척이며 잠을 잔 환자는 설하신경자극기에 반응할 확률이 71%나 감소했다.결국 BMI가 낮고 똑바로 누워서 자는 환자의 경우 양압기를 대체할 수 있을 만큼 효과적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치료 효과가 급격하게 떨어지는 셈이다.에릭 교수는 "일부 환자들에게는 양압기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매우 획기적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하지만 일부에게는 그 효과가 절반 이하로 떨어진다는 것은 매우 부정적인 결과"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결국 의료진이 BMI와 수면 패턴 등을 감안해 이를 적용할지를 판단해야 한다는 의미"라며 "BMI가 기준선만 넘어가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이들에게는 권장하고 싶지 않은 방법"이라고 밝혔다.
2024-04-08 05:20:00의료기기·AI

수면의학회장에 은평성모병원 이상학 교수 취임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이상학 교수가 대한수면의학회 신임 회장에 취임했다. 임기는 2024년 1월부터 2년이다.수면무호흡 환자를 위한 기초연구 및 임상연구를 선도해온 이상학 교수는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성바오로병원 연구부원장 및 제2진료부원장, 은평성모병원 임상의학연구소장 및 호흡기센터장을 역임했다.이상학 대한수면의학회 신임 회장이 교수는 수면무호흡이 우리 몸의 여러 장기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해왔으며, 특히 수면무호흡이 암 진행을 가속화 하고 지방간 발생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보고한 바 있다. 최근에는 한국폐쇄성수면무호흡증 코호트 연구(Korea Obstructive Sleep Apnea MOrbidity Study, KOSMOS) 총책임자를 맡아 국내 수면무호흡환자에 대한 장기 관찰을 통해 합병증 발생 및 그 위험인자를 규명하기 위한 연구를 이끌고 있다.현재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법제윤리이사, 대한기관식도과학회 법제이사를 맡아 대외적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는 중이다.이상학 교수는 "1993년 창립한 대한수면의학회는 대한의학회가 인준한 국내 유일의 수면의학 학술단체로, 질환으로 고통 받은 환자들에게 양질의 진단과 치료, 교육을 제공해왔다"면서 "소아청소년과, 순환기내과, 신경과, 이비인후과, 정신건강의학과, 치과, 호흡기내과 등 다양한 임상과가 참여하는 체계적인 다학제 연구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수면의학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4-02-02 16:28:35병·의원

복지부, 지지부진 외과계 의원 '상담수가' 살리기 나선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정부가 외과계 의원 살리기 일환으로 시작한 '수술 전후 관리 교육상담 시범사업'을 손질한다. 보다 더 직관적으로 사업 이름을 바꾸고 수가도 지금보다 더 올린다는 계획이다.20일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수술 전후 관리 교육상담 등 시범사업 확대 계획을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소위원회에서 공유했다. 자료사진. 복지부는 좀처럼 확산되지 않는 외과계 수술 전후 관리 교육상담 시범사업을 손질한다.외과계 수술 전후 상담수가 시범사업, 어떻게 이뤄졌나복지부는 2018년 10월부터 수술 관련 외과계 의원을 위한 수술 전후 관리 교육상담 시범사업을 도입, 시행하고 있다. 10개 진료과, 15개 질환자를 대상으로 교육상담 및 심층 진찰을 실시한다.수가는 교육상담료와 심층진찰료로 나눠지는데 교육상담료는 질환별 환자 당 최대 4회까지 수가가 인정되며 초회 20분 이상, 재회 15분 이상 상담을 진행해야 한다. 수가는 초회 2만6590원, 재회 1만8170원이다. 심층진찰료는 고위험군 환자 대상 수술이나 고난이도 수술에서 의사 1인당 최대 4명까지 회당 15분 이상 진찰을 했을 때 청구 가능하다. 수가는 회당 2만6590원이다.시범사업에는 외과계 진료과 10개(외과, 비뇨의학과, 산부인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흉부외과, 안과, 이비인후과, 마취통증의학과) 의원이 참여한다.문제는 시범사업을 운영한 지 5년이 넘었지만 좀처럼 제도가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시범사업 참여 신청을 한 외과계 의원은 지난해 기준 1727곳인데 이 중에서도 관련 급여를 청구한 기관은 186곳(10.8%) 수준에 그치고 있었다.  정부 재정도 2018년 10월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139억원만 들어갔다. 해마다 들어가는 재정은 사업 초기인 2019년 23억원에서 2020년 40억으로 늘었지만 코로나19 대유행 등의 영향으로 2021년에는 37억원, 지난해는 36억원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시범사업 살리려는 복지부의 계획은?현재 '교육상담'에 주어지는 수가는 병원급 위주의 중증질환과 당뇨병과 고혈압 등 만성질환 중심으로만 인정하고 있다. 외과계 일차의료기관의 환자 관리를 위한 교육상담 및 심층진찰은 해당 시범사업이 유일하다.복지부는 좀처럼 활성화되지 않는 사업을 다시 한번 살려 보기로 방향을 잡았다. 일단 시범사업 명칭을 '외과계 의원급 교육상담 시범사업(가칭)'으로 바꾸고 교육상담료 및 심층진찰료를 개선하기로 했다. 교육상담 대상 질환도 확대하고 프로토콜 심의 평가표도 바꿔보기로 했다.교육상담 시범사업 대상 질환(안)교육상담료와 심층진찰료도 오른다. 2020년 이후 교육상담료 및 심층상담료 청구 기관이 매년 줄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는 다른 비슷한 '교육상담료' 수가보다 낮은 외과계 교육상담료를 어느 정도 올려 사업 참여를 유인한다는 계획이다. 소아청소년과 동네의원에게 지급하는 아동 일차의료 심층상담 교육상담료는 4만9540원, 장애인 건강주치의 교육상담료는 3만6250원 수준이다.복지부는 비슷한 시범사업의 교육상담 산출식을 차용하고 기본진찰료를 반영해 현재보다 5550~9650원 더 오른 수가를 마련했다. 심층진찰료는 평균 진찰 시간(6.5분) 대비 1인당 진찰시간 증가분을 산출해 상대가치점수를 인상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면 수가는 지금보다 1만2000원 정도 더 오른다는 계산이 나온다는 게 정부 복안이다.복지부는 연간 최대 106억원까지 들어갈 것이라고 추계했다. 현재 시범사업 참여 신청을 한 1727곳 규모까지 청구가 이뤄지면 약 818억원이 들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교육상담 대상 질환도 현행 15개에다가 12개가 추가된다. 복지부는 기존에는 의원에서 수술 비율이 높은 질환을 중심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했는데 의원급 전문 진찰이 필요한 질환이나 수술 후 의원에서 사후 관리 가능한 질환으로까지 확대했다. 10개 진료과 의사회와 학회 및 내부 전문가의 검토를 거쳐 대상 질환을 확정 지었다.구체적으로 ▲항문생식기 성병성 사마귀(콘딜로마) ▲만성방광염 ▲골반염 ▲폐경기질환 ▲상하지 및 척추골절(큰관절) ▲건, 인대 손상(큰관절) ▲황반부종 ▲황반변성 ▲안면 골절 ▲만성 장액성 중이염 ▲수면무호흡증 ▲대상포진이다.복지부는 "외과계 일차의료기관의 적절한 환자 중심 맞춤형 교육상담 서비스 제공으로 의료전달체계가 개선될 것"이라며 "불필요한 대형병원 이용 감소로 불요불급 의료비용 절감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외과계 의원급 교육상담 시범사업 확대 방안이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통과하면 복지부는 11월 중 시범사업 지침을 개정, 참여기관을 재모집해 내년부터 3년 동안 운영할 예정이었지만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건정심 전체회의라는 마지막 관문이 남아 있는 만큼 수가 인상을 담은 시범사업 지침 개정안이 확정되기까지는 좀 더 깊은 논의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2023-10-23 05:35:00정책

"팬데믹 이어 엔데믹, 불안·우울 동반 수면장애 환자 급증"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지난 2020년 3월부터 3년 이상 지속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팬데믹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사회적 고립감, 경제적 불안감 등 코로나 블루(Corona Blue)에 이어 엔데믹 블루(Endemic blue)를 호소하면서 수면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졌다.글로벌 수면솔루션 기업 레즈메드는 도곡삼성마인드슬립의원 이경은 원장과 함께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 한국의 수면건강 현황과 수면건강 관리법에 대해 알아봤다.자료사진 한국의 수면건강 실태는 매우 좋지 않다. 지난 3월 17일 세계 수면의 날에 레즈메드가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한국은 평균 6.9시간 수면을 취하며, 설문조사 대상 12개 나라 중 일본 다음으로 가장 적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중 한국인을 잠 못 들게 하는 이유로 '업무로 인한 걱정'과 '불안/우울'이 각각 31%, 25%를 차지해 스트레스가 한국인의 수면건강을 해치는 주요 원인이라고 밝혀졌다.  이경은 원장은 "불면증 환자 중 40%가 우울증을 겪고, 우울증 환자 약 80%는 불면증 증상을 겪는다고 알려져 있는 것처럼 우울증과 수면장애의 관계는 매우 깊다"며 "지난 2020년 코로나19 유행부터 지난 6월 정부의 엔데믹(Endemic) 선언까지 고작 몇 년 사이 여러 차례 큰 사회적 변화를 겪으며 현대인의 정신적 부담이 급격하게 증가한 것 같다"고 우려를 표했다.이어 "요즘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병원 방문에 제약이 없어지면서 우울·불안을 수반한 수면장애 환자를 부쩍 많이 진료하고 있다"고 밝히며 "오랜 기간 질 좋은 수면을 취하지 못한 경우 신경내분비계 응력 시스템(neuroendocrine stress system)의 활동에 이상이 생겨 우울·불안감에 더 취약해지고  나아가 일상생활에 직접적인 지장을 줄 수 있어 장기적인 악순환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고 전했다.수면을 방해하는 요소는 다양하다. 주변 소음, 밝은 빛, 전자기기 사용 등 외부 요인일 수도 있고,  여성 같은 경우에는 월경이나 폐경 등의 호르몬 문제로 수면장애를 겪을 수 있다. 두가지 경우, 환경을 개선하거나 특정 시기가 지나면 수면장애 증상이 완화된다.하지만 우울·불안으로 인한 과다수면 또는 수면부족 현상이 생기면 아침에 일어날 때 기분이 안좋다거나, 집중력이 저하되는 등 생산성에 문제가 생겨 자신감이 더 떨어지고 우울·불안감을 더 심하게 느낄 수 있다.이경은 원장은 "모든 질병이 그렇듯, 스스로 수면장애를 앓고 있다는 것을 먼저 인지해야한다"며 당부하면서 "수면습관에 이상을 발견했다고 바로 수면제나 수면유도제를 복용하는 것 보다는 스스로 겪고 있는 증상의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한 후에 적절한 대처방법을 찾는 것을 추천한다"고 강조했다.또한 "수면장애를 유발하는 요인이 환경이라면 카페인 줄이기, 낮에 운동하기, 잠들기 전 전자기기 멀리하기 등 습관을 교정하고, 명상하기, 이완하기 등 양질의 잠에 들 수 있는 상태를 만드는 것에 집중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레즈메드 관계자는 "레즈메드는 수면무호흡증과 만성 폐쇄성 폐질환 등 수면호흡장애(SDB)로 인한 질환을 겪고 있는 환자들을 위한 글로벌 수면솔루션 브랜드"라며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과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으로 환자들이 집에서 셀프케어를 실천할 수 있게 기여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더불어 "특히 불면증 환자의 30%정도가 수면무호흡증 환자라는 점 에서 수면무호흡증과 수면장애의 전반적인 인식이 높아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2023-08-22 19:36:10병·의원

수면무호흡 시장 몰리는 의료기기 기업들…신기술 향연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웨어러블을 통한 생체신호 및 건강데이터 모니터링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수면무호흡증 진단 시장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정확도와 편의성을 높여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스타트업들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것. 이에 맞춰 대학과의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높이는 시도도 이어지는 분위기다.웨어러블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수면무호흡증 진단 시장도 동반 성장하고 있다.27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수면무호흡증 유병률이 증가하면서 웨어러블 기업들도 이 시장에 몰려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일단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기업은 바로 양압기 등 치료 솔루션을 가진 기업들이다. 레즈메드(ResMed)나 레소니아(Resonea) 같은 기업들이 대표적인 경우.특히 레소니아 같은 기업의 경우 드로즐(DROWZLE)이라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지난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으며 수면무호흡증 진단 시장에 획을 그었다.드로즐은 주간 졸음의 심각도와 개인의 질환 위험 요소를 포함해 스마트폰 마이크를 통해 호흡 등 수면무호흡증 위험에 대한 녹음 데이터를 수집,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해 Resonea 전문가들이 위험을 경고해주는 시스템이다.특히 레소니아 같은 경우 이렇듯 드로즐을 통해 테스트를 받은 환자들에게 양압기와 원격 진료 등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연간 구독 형식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상태다.하지만 시장의 도전은 지속되고 있다. 다양한 소프트웨어들이 속속 개발되고 있지만 결국 현재까지 확진을 위한 도구는 수면다원검사 외에는 없는 이유다.결국 수면다원검사만큼의 정확도를 담보하면서 편의성을 확보하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이 지속되고 있는 것. 웨어러블 기술을 내세우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배경이다.지난 25일 FDA 허가를 통해 시장에 들어온 아큐러블(Acurable)이 대표적인 경우다. 아큐러블은 아큐페들(AcuPebble Ox100)을 주력 제품으로 내세우고 있다.이 제품은 환자의 목에 웨어러블 장치를 부착해 호흡과 심장 소리를 녹음한 뒤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해 수면무호흡증을 진단하는 방식으로 구동된다.아큐러블 설립자인 로드리게스(Esther Rodriguez-Villegas)는 "레소니아나 레즈메드와 유사한 방식을 활용하지만 웨어러블을 통해 이들 장치보다 훨씬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해 수면 관련 변수를 추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국내에서도 대학과의 협업을 통해 웨어러블과 인공지능을 활용한 수면무호흡증 실시간 진단 기술에 대한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5월 아큐러블이 FDA 승인을 받으며 수면무호흡증 시장에 새롭게 진입했다(사진=Acurable)서울대 의과대학에서 스핀오프한 에이슬립이 대표적인 경우다. 최근 저널 오브 메디컬 인터넷 리서치(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에이슬립의 '슬립루틴'은 86%의 정확도로 수면무호흡증을 진단하는데 성공했다.특히 현재 레소니아의 드로즐이나 아큐러블의 아큐페들 같은 경우 하루 이상 데이터를 취합해 진단을 내리는 것과 달리 이 기술은 실시간으로 수면무호흡을 확인하는 것이 특징.연구진은 이 기술을 통해 가정내에서 실시간으로 수면무호흡을 모니터링 할 수 있다면 자세 교정 등을 통해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연구를 진행한 서울의대 김정훈 교수는 "특히 이 기술은 가정에서 발생하는 에어컨 등 가정 소음이나 차량 소리 등 2만 2500개의 소음 데이터를 학습한 인공지능을 결합해 매우 정확하게 수면무호흡을 진단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향후 슬립테크 분야의 중요한 원천 기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외에도 전 세계적으로 수면무호흡증 진단의 정확도와 편의성을 높이는 노력은 이어지고 있다.싱가폴의 웨어러블 기기 기업인 BUZUD는 혈중 산소포화도와 혈압, 심박수 등을 취합해 수면무호흡증을 진단하는 'DM02를 내놔 주목을 받고 있다.또한 호주 기업인 ResApp도 마찬가지로 스마트폰의 마이크를 이용해 호흡과 코골이 소리를 분석해 수면무호흡증 위험을 진단하는 SleepCheck를 개발해 이미 상용화한 상태다.특히 최근 조지아 공과대학 여운홍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재사용이 가능한 웨어러블 기기와 소프트웨어를 통해 88.52%에 달하는 정확도로 수면무호흡증을 진단하는 기술을 내놔 주목받았다는 점에서 정확도와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진보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3-05-30 05:10:00의료기기·AI

웨어러블 패치+AI로 수면무호흡 진단…"편의성 증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반창고만한 패치 두장을 부착하는 것만으로 집에서 수면무호흡증 등을 진단하는 기술이 개발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특히 웨어러블 기기에 의료 인공지능이 결합돼 모든 과정이 전자동화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향후 수면다원검사의 복잡성과 비용을 대체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웨어러블 패치와 인공지능만으로 88.5%의 정확도로 수면무호흡증을 진단하는 기술이 나왔다.현지시각으로 25일 사이언스 어드밴스(Science Advances)지에는 수면모호흡증 진단을 위한 패치형 웨어러블 기기의 유효성에 대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126/sciadv.adg9671).현재 수면무호흡증 등 수면 장애로 인한 불편은 전 세계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다.삶의 질을 떨어트리는 것은 물론 혈압 등 기타 질환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이에 대한 진단과 치료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실제로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미국에서만 수면 장애 환자가 1800만명에 달하는 수면무호흡증 환자가 있으며 아직 진단되지 않은 환자는 더 많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문제는 대부분의 환자들이 자신의 증상을 자각하지 못하고 있다는데 있다. 또 하나의 문제는 바로 비용과 시간이다.현재 수면모호흡증 진단에는 수면다원검사가 필요하지만 하루 밤 이상 병원에서 검사가 진행되는데다 최소 15개의 유선 프로브를 몸에 연결한 채 고정된 자세로 잠을 자야한다는 점에서 불편함이 컸기 때문이다.특히 환자의 정확한 자세와 포로브의 연결 상태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의료진이 검사 기간 동안 함께 한다는 점에서 비용 또한 수백만원에 달하는 부담감이 있었다.조지아 공과대학(Georgia Tech) 여운홍(Woon-Hong Yeo)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간소화된 웨어러블 기기와 소프트웨어를 통해 수면무호흡증을 진단할 수 있는 기기 개발에 나선 배경도 여기에 있다.설사 병원에 방문하지 않더라도 집이나 기타 공간에서 이를 진단할 수 있다면 조기 진단은 물론 비용과 시간 부담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여운홍 교수는 "현재 일부 손목 밴드 형식의 웨어러블 기기들이 나와 있지만 정확한 수면 분석에 필요한 생리학적 정보를 포괄적으로 다루지 못한다"며 "또한 일부 헤드밴드 형식의 기기 또한 부피가 크고 머리에 쓴채 수면을 취해야 한다는 점에서 분석 정확도와 교란 요인이 많았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반창고 크기의 실리콘 패치를 이마와 턱에 부착하는 방식으로 검사자의 불편을 최소화했다.그러면서도 이 웨어러블 패치를 통해 뇌파와 안압, 근전도, 맥박, 산소포화도 등의 생리학적 신호를 무선으로 측정하는 기술을 집약해 수면다원검사와 유사한 수준의 정보를 취득하는데 성공한 것.실제로 환자를 대상으로 수면다원검사와 이 웨어러블 장치를 동시에 검사해 수면무호흡증에 대한 대조 임상을 진행한 결과 88.52%의 높은 정확도로 성공적으로 진단하는데 성공했다.특히 현재 수면다원검사는 결과값을 바탕으로 의료진이 여러가지 정보를 조합해 분석하는 과정이 필요하지만 이 웨어러블 기기는 이러한 과정에 인공지능을 접목해 즉각적으로 결과를 도출하는데 성공했다.이로 인해 연구진은 현재 수면다원검사의 복잡성과 물리적 시간, 비용 등의 문제를 이 웨어러블 기기가 일정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또한 이 웨어러블 기기가 언제든 재사용이 가능하고 인공지능을 통해 별다른 분석 과정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에서 홈 헬스케어 기기로 충분히 활용이 가능하다고 평가하고 있다.여운홍 교수는 "반창고만한 실리콘 패치 두장을 붙이고 자는 것만으로 핸드폰이나 태블릿 등에서 즉각적으로 수면무호흡증 진단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수면다원검사의 복잡한 과정이나 15개에 달하는 프로브를 달고 자야 하는 불편함, 비용과 시간에 대한 부담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이어 "특히 웨어러블 방식으로 몇 번이나 집에서 편하게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면무호흡증의 조기 진단과 치료에도 획기적 전환이 이뤄질 것"이라며 "향후 웨어러블 패치의 통기성과 재사용성을 개선하고 인공지능을 보다 고도화해 정확도와 편의성을 더욱 끌어올리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2023-05-26 05:30:00의료기기·AI

강력한 비만약의 자신감...마운자로, 위고비에 일대일 도전장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비만치료제 시장이 커지며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릴리의 마운자로(성분명 티제파타이드)가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티드)에 도전장을 던진다.마운자로 제품사진릴리는 지난 21일(현지시간) 클리니컬트라이얼(clinicaltrials.gov)에 SURMOUNT-5라는 연구명의 임상 3상 시험을 등록했다.해당 연구는 제2형 당뇨병이 없는 체중 관련 동반질환을 가진 비만 또는 과체중인 성인 참가자를 대상으로 마운자로와 위고비의 유효성과 안정성을 비교할 예정이다.연구는 미국, 캐나다, 남미, 유럽 등 61개 사이트에서 700명의 참가자를 등록하는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대상기준은 체질량지수(BMI)가 m2당 30kg 이상(kg/m²) 또는 27kg/m² 이하이며, 이전에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심혈관질환 중 하나 이상의 체중 관련 병인으로 진단된 경우다.또 체중 감량을 위해 최소 1회 이상 다이어트에 실패한 경험이 기준에 포함되며, 당뇨병이 있거나 검사 시작 전 3개월 이내에 체중 5kg 이상의 변화가 있어서는 안 된다.공식적인 연구 시작일은 4월 28일로 약 78주 동안 진행해 오는 2025년 2월 말 1차 완료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연구의 공식적인 명칭은 비만 또는 체중 관련 과체중 성인의 세마글루티드 2.4mg대비 티제파타이드의 효과 및 안전성 평가를 위한 3b상 무작위 대조 연구다.1차 지표는 72주차에 체중기준으로부터 비율변화이며 2차 지표는 비율별로 ▲체중을 10% 이상 줄인 참가자 비율 ▲체중을 15% 이상 줄인 참가자 비율 ▲체중을 20% 이상 줄인 참가자 비율 ▲체중을 25% 이상의 체중 감소를 달성한 참가지 비율이다.이외에도 ▲체중 원주의 기준선으로부터의 변화(cm, 72주차) ▲체중을 30% 이상 줄인 참가자 비율(72주) ▲체질량지수(BMI) 기준에서 변화(72주차) 등도 평가된다.다만, 현재 릴리의 3상 연구가 우월성 연구로 설계됐는지 혹은 비열등성을 입증하기 위한 연구인지는 명확히 발표되지는 않았다.마운자로는 지난해 5월 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 개선을 위한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의 보조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승인을 받았지만 체중 감량효과가 20%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지면서 오프라벨 처방도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이번 달에 비만치료제 적응증을 대상으로 허가신청을 제출할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FDA의 심사를 거쳐 이르면 내년 초 정식 허가가 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SURMOUNT-5라는 연구가 큰 변수 없이 진행 될 경우 마운자로와 위고비가 미국 비만시장에서 경쟁을 펼친 지 1년가량이 지난 시점에서 직접비교(Head to Head) 연구 결과가 나오는 만큼 향후 두 치료제간 경쟁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한편,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드리서치(Research and Research) 자료에 따르면, 세계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1년 32억달러(약4조630억원)에서 2026년 46억 달러(5조8406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3-04-24 11:38:30제약·바이오

단국대병원, 샛별 연구자 선정 및 연구비 지원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단국대병원은 지난해 12월부터 2개월간 신진 연구자 연구과제 공모 및 과제 선정에 대한 심의, 최근 5명의 지원사업 대상자를 최종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샛별 연구자 선정로 선정된 단국대병원 교수 5명이다.앞서 단국대병원이 지난 2022년부터 신진 연구자들의 활발한 임상연구 지원을 위해 연구비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임상의학연구소 및 의과학연구소가 주관하는 이 사업은 신진 연구자들의 창의적 연구의욕을 높여 우수 임상연구인력을 양성하고, 임상의학 기초연구의 질적 도약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선정된 5명의 신진 연구자는 향후 1년간 개인별로 1천만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연구활동을 펼치고, 2년 이내에 결과보고서 제출 및 SCI급 학술지에 등재해야 한다.선정된 연구과제는 ▲당뇨병성 족부궤양에서 배양한 지방유래줄기세포 치료의 유효성 평가를 위한 동물실험(성형외과 임남규 교수)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정신과적 증상 및 염증 지표와의 연관성 분석(신경과 신혜림 교수) ▲두개 내 압력 항진 환자에서 프로토콜 기반 고장성 식염수 투여와 만니톨 투여의 무작위 배정 비교 선행 임상시험(신장내과 이용진 교수) ▲복막 전이를 동반한 대장직장암에서 종양감축술 및 복강내 항암요법 후 장기 결과 및 위험인자 분석(외과 서정욱 교수) ▲생체전기 임피던스 측정법을 통한 중증 외상 환자의 체내 수분 분포 및 체액 과잉 상태 연구-전향적 코호트 연구(권역외상센터 허윤정 교수) 등이다.정필상 임상의학연구소장은 "이번 신진 연구자 연구비 지원사업을 계기로 '샛별 연구자'를 발굴하고 체계적인 연구시스템을 구축하여 젊은 신진 연구자들이 연구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연구 결과물의 실용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04-18 11:53:20병·의원

뇌졸중에 수면의 질 상당 영향…위험 최대 5배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주로 심혈관계 위험인자가 관연하는 것으로 알려진 뇌졸중 발병에 수면의 질이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수면 무호흡증의 경우 뇌졸중 발병 위험이 2.9배 높아지고, 5시간 미만의 짧은 수면은 위험을 3배 높이는 등 연관성이 관찰됐다.자료사진아일랜드 국립의대 크리스틴 에일린 맥카시 등 연구진이 진행한 수면 패턴과 급성 뇌졸중의 연관성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Neurology에 5일 게재됐다(doi.org/10.1212/WNL.0000000000207249).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뇌가 손상돼 나타나는 뇌졸중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흡연, 음주, 비만 등과 같은 심혈관계 위험인자가 주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선행연구에서 수면의 질과 뇌졸중의 연관성 및 재발 가능성 증가가 관찰되면서 연구진은 실제 관련성을 평가하기 위해 급성 뇌졸중의 위험 인자에 대한 국제적인 환자-대조군 연구인 INTERSROKE의 4496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참가자 중 절반 가량은 뇌졸중 병력이 있었고 지난 달의 수면 증상은 설문지를 통해 평가했다. 로지스틱 회귀 분석을 통해 수면 장애 증상과 급성 뇌졸중 사이의 연관성을 추정했고 1차 모델은 연령, 직업, 결혼 상태 등을 기준으로, 후속 모델은 수면 행동과 위험 요인으로 조정했다.총 4496명 중 1799명은 허혈성 뇌졸중을 경험했고 439명은 뇌출혈을 경험했다. 분석 결과 5시간 미만의 짧은 수면은 뇌졸중 위험을 3.15배 증가시켰고, 9시간 초과의 긴 수면시간은 2.67배, 저하된 수면 질은 1.52배, 수면 장애는 1.32배, 수면 유지 어려움은 1.33배, 계획되지 않은 낮잠은 1.59배, 1시간 초과 낮잠은 1.88배 위험을 높였다.수면 패턴과 관련해서 코골이는 1.91배, 수면무호흡증은 2.87배 뇌졸중 위험을 높이는 등 수면의 질과 패턴 모두 급성 뇌졸중 위험 증가와 유의한 관련이 있었다. 특히 수면 관련 증상이 누적될수록 위험은 비례해 증가했다. 증상이 5개를 초과할 경우 위험은 5.06배로 상승했다.이같은 연관성은 다양한 변수를 조정한 후 하위 분석에도 유지됐다. 즉 손쉬운 수면 도달, 수면 유지, 낮잠을 자지 않는 것과 같은 수면 행동이 뇌졸중 발현에 있어 개입 가능한 요소로,  이는 수면 행태 개선을 통해 위험을 낮출 수 있음을 시사한다.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수면 장애 증상이 뇌졸중 위험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음을 발견했다"며 "수면 장애는 질병의 증상일 수 있고 질병을 악화시킬 수 있어 관계를 보다 면밀히 알아보기 위해선 중재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3-04-11 12:01:38학술

CES서 가능성 입증한 웨어러블…제약사 참전 의지 확산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올해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이 대거 선을 보인 가운데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이 경쟁적으로 참여한 '웨어러블(wearable) 기기' 시장이 단연 주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를 계기로 제약업계에서는 웨어러블 기기 시장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며 이에 대한 본격적인 참전을 시도하는 분위기다.CES2023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애바이스 헬스(Aevice Health)의 '애바이스MD'.1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스타트업 '애바이스 헬스(Aevice Health)'가 최근 막을 내린 CES에서 호흡기 질환자용 웨어러블 기기 '애바이스MD(The AeviceMD'로 디지털 헬스케어 부분 '최고 혁신상(Best of Innovation Awards)을 수상한 것으로 나타났다.애드바이스MD는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로, 천식 및 만성폐질환 등의 비정상적인 증상을 자동감지하고 측정치(호흡수, 심박수, 천명)를 앱에 기록해 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적하는 제품이다.환자의 폐 건강 상태에 대해 지속적으로 기록된 정보에 입각, 관련 의료인이 언제, 어디서나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다시 말해, 환자 증상이 악화될 경우 의사가 확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청진기' 역할을 하게 되는 셈이다.이를 두고 제약 및 관련 투자업계에서는 지난해부터 급속도로 성장한 웨어러블 심전도(Wearable ECG) 기기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대상으로 한 질환만 다를 뿐이지 애드바이스MD와 유사한 형태이기 때문이다.현재 국내에서는 가장 먼저 병‧의원 시장에 뛰어든 대웅제약(씨어스테크놀로지)을 필두로 ▲유한양행-휴이노 ▲삼진제약-웰리시스 ▲종근당-스카이랩스 ▲동아에스티-메쥬에 더해 한미약품이 최근 얼라이브코어와 에이티센스와 동시에 손잡으며 경쟁 중이다.장기적으로 봤을 때 심전도뿐만 아니라 애드바이스MD처럼 호흡기계까지 영역을 확장할 수만 있다면 향후 시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다.실제로 CES에서 애드바이스MD가 최고 혁신상을 수상하자 투자업계에서는 웨어러블 ECG 기기를 보유한 제약사에 영역 확장 가능성을 문의하는 사례가 이어지는 분위기다.이미 동아에스티가 영업‧마케팅을 전담하는 메쥬 '하이카디'는 산소포화도 기능을 확장한 신규 모델을, 한미약품이 전담 중인 에이티센스의 '에이티패치' 역시 수면무호흡증을 진단할 수 있는 기기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웨어러블 ECG 기기 시장 1위로 평가되는 대웅제약의 경우 올해 내 기존 품목 외에 추가로 검진용 '일회용'(disposable)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기존 경쟁 제품들의 경우 의사가 처방하면 환자가 해당 기기를 대여해주는 방식이었다면, 건강검진 기관용 일회용 제품을 새롭게 도입하는 방식이다.익명을 요구한 관련 제약사 관계자는 "CES에서 경험했듯이 전 세계적으로 웨어러블 기기 시장의 성공 가능성이 인정받고 있다"며 "하지만 국내에서는 건강보험 수가와 연동돼야만 국내 의료시장에서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다는 점에서 관련된 체계가 마련되지 않으면 상대적으로 시장 성장 가능성이 미약하다"고 설명했다.그는 "제약사들이 자사 보유 의약품과 영업‧마케팅을 연계하는 포석을 놓고 있으며 동시에 전통 제약사에서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삼으며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며 "결국 국내 웨어러블 기기 시장은 건강보험 수가 여부에 따라 시장 형성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01-17 05:20:00제약·바이오

수면다원검사+양압기 근거 불충분 결론…파장 불가피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수면 무호흡증에 대한 표준 검사와 치료로 정립돼 있는 수면다원검사와 양압기 치료가 아직까지 의학적 근거가 불충분하다는 결론이 나오면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현재 국내에서도 이에 대한 급여가 적용되며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미국질병예방서비스태스크포스(USPSTF)는 아직까지 권고와 반대 의견을 내기 불충분하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모습이다.수면무호흡증에 대한 스크리닝과 치료가 아직까지 근거가 불충분하다는 결론이 나와 파장이 예상된다.미국질병예방서비스태스크포스(USPSTF)는 현지시각으로 17일 수면후호흡증에 대한 검사와 치료에 대한 체계적 검토를 마치고 아직까지 이를 권고할만한 근거가 부족하다고 결론내렸다.현재 수면무호흡증은 삶의 질을 심각하게 떨어트리는 것은 물론 심하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는 점에서 전 세계적으로 치료 수요가 늘고 있는 질환 중 하나다.특히 심혈관 질환이나 뇌혈관 질환, 당뇨병과 인지 장애 등의 원인이 된다는 보고가 이어지면서 더욱 심각성을 더하고 있는 상황. 또한 이로 인한 졸음 등으로 인한 자동차 추돌이나 추락사 등 사회적 문제도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이로 인해 세계 각국의 보건당국은 물론 의학계에서는 이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지속하고 있는 상태다. 실제로 환자의 건강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체계적 검토가 아직까지 부족하기 때문이다.USPSTF가 이에 대한 검토에 나선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미국에서조차 유병률과 치료 효과가 정리돼 있지 않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보험 적용의 타당성 등을 점검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USPSTF는 수면무호흡증 진단과 치료에 필요한 다양한 검사와 치료법에 대해 문헌적 고찰을 통해 타당성을 분석했다.그 결과 미국 내에서 수면무호흡증의 유병률은 남성의 경우 14%, 여성은 5%로 집계됐다. 또한 이 중에서 중증 수면무호흡증까지 볼 수 있는 비율은 남성이 13%, 여성이 6%였다.또한 USPSTF는 이러한 중증 수면무호흡증이 심뇌혈관 질환은 물론 제2형 당뇨병과 인지장애, 삶의 질 저하, 사망에 이르는 등 건강에 유해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그러나 이에 대한 검사 및 치료법에 대한 USPSTF의 결론은 달랐다. 현재 표준 검사 및 치료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다는 것이 최종 결론이다.일단 USPSTF는 수면다원검사를 포함해 임상 예측 도구와 스크리닝 설문지 등을 통한 수면무호흡증 검사 및 조기 진단이 실제로 임상적 예후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근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특히 일선 의료현장에서 많이 사용하는 베를린 설문지(Berlin Questionnaire)의 경우 민감도는 87~94%로 좋았지만 특이도가 0~38%로 지나치게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양압기 등을 통한 치료에 대해서도 USPSTF는 긍정적으로 보지 않았다.총 4건의 체계적 문헌을 통해 근거를 검토한 결과 양압기 치료군과 대조군간의 차이가 부정확하며 통계적으로도 유의하지 않다는 것.그나마 일부 무작위 대조 임상 시험(RCT)에서 사망률 등에 대한 검토가 이뤄지고 삶의 질에 대한 약간의 개선이 관찰되기는 했지만 연구 기간이 대부분 관찰 기간이 짧은데다 그나마의 효과도 매우 미비해 임상적으로 의미를 가지기 힘들다고 결론내렸다.이에 대한 부작용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결론을 내렸다. 일부에서 부작용이 발견되기는 했지만 이 또한 상관관계를 특정하기 힘들거나 유의미하지 않다는 결론이다.USPSTF는 "체계적 검토 결과 수면무호흡증에 대한 다양한 검사와 스크리닝의 효과를 증명할 수 있는 근거를 찾지 못했다"며 "하지만 이러한 결론이 스크리닝과 검사에 대한 반대 의견은 아니며 다만 아직까지 근거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이어 "결론적으로 수면무호흡증에 대한 조기 검사와 스크리닝, 치료에 대해 아직까지 권고도, 반대도 할 수 없다는 뜻"이라며 "임상 현장에서는 과연 이러한 검사와 치료가 환자에게 적절한지에 대해 임상적 판단과 연구를 지속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2022-11-18 05:30:00의료기기·AI

하나이비인후과병원, 수면의학 권위자 신철 교수 '영입'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이비인후과 전문병원이 수면의학 권위자를 영입해 수면장애의 다학제 진료에 들어갔다.신임 신철 원장. 하나이비인후과병원(병원장 이상덕)은 12일 수면의학 권위자인 고려의대 호흡기내과 신철 교수를 영입해 수면장애 치료를 시행한다고 밝혔다.신임 신철 원장은 고려의대 졸업 후 1999년 고려대 안산병원 호흡기내과 과장 겸 수면장애센터장 등 국내 수면장애 치료 시스템을 선도했다.당시 국내에 코골이, 수면무호흡, 불면 등 수면장애 등을 질환으로 생각하는 인식 자체가 높지 않았다.신 원장은 고려대 안산병원 인간유전체연구소장으로 재직하면서 수면장애와 관련 다양한 코호트 연구를 진행해 211편의 SCI 논문 발간에 참여했다.그의 대표적 임상연구는 '단순한 코골이도 장기간 지속되면 경동맥이 두꺼워져 뇌의 노화를 앞당긴다', '수면시간이 늦을수록 당뇨병 발병 위험 1.34배 높아진다', '4년간 수면무호흡증 지속된 60세 이상 노인 뇌 백질 손상으로 치매 위험 커진다' 등이다.하나이비인후과병원은 신철 원장 영입을 계기로 수면센터를 양적, 질적으로 확대 개편할 계획이다.기존 이비인후과와 신경과 진료에 더해 호흡기내과 전문의 합류로 수면장애를 다학제적으로 진단, 치료한다는 방침이다.신철 원장은 "아직도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불면을 단순히 피로를 가중시키는 불편 정도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수면장애는 고혈압과 동맥경화, 탈모, 우울증 뿐 아니라 치매까지도 가속화될 수 있는 심각한 질환"이라고 말했다.그는 "수면장애 극복을 위해 신경과, 이비인후과, 호흡기내과 등 다각적인 진단을 통해 조기 원인과 치료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갱년기와 고령화 초기 수면장애를 치료하는 것이 노년의 건강을 누릴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보건복지부 지정 이비인후과 전문병원인 하나이비인후과병원은 2010년부터 현재까지 3204건의 수면다원검사와 733건의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 수술을 진행했다.또한 수면장애 치료를 위한 양압기 건강보험 적용 시점인 2018년 7월부터 912건의 양압기 처방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22-10-12 11:38:05병·의원

장기화되는 필립스 리콜 사태…의료진·환자 불만 폭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국내 양압기 분야에서 높은 점유율을 가진 필립스가 유해성 문제로 리콜을 결정한 지 1년여가 지났지만 여전히 제대로된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의료진과 환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조속히 해결하겠다는 필립스의 발표를 믿고 기다리던 환자들 입장에서는 1년 넘게 대책없이 기다리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 이로 인해 경쟁 기업들은 서둘러 대체 마케팅을 펼치며 이탈하는 고객들을 잡는데 집중하는 모습이다.필립스가 고지한 리콜 대상 중 주요 품목15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필립스의 양압기와 인공호흡기에 대한 리콜 작업이 지연되면서 의료진과 환자들이 불만을 터트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양얍기(양압지속기)와 개인용 인공호흡기는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치료에 활용되는 개인용 의료기기의 일종이다.특히 지난해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 하지만 가장 높은 점유율을 가지고 있던 필립스 제품에서 유해성이 적발되면서 문제가 생겨나기 시작했다.실제로 이번 리콜 사태는 지난해 여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필립스의 양압기와 인공호흡기에서 배출되는 화학 물질이 인체에 위해하다는 보고를 받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지난해 7월 필립스에 리콜을 명령했기 때문이다.리콜 등급은 무려 1등급으로 이는 기기의 유해성으로 인해 장기가 심각하게 손상되거나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이에 맞춰 식품의약품안전처도 FDA의 조사를 기반으로 잠재적 암 발생 가능성과 생명 위헙, 호흡기의 영구 손상 발생이 우려된다며 필립스 양압기와 인공호흡기에 대해 판매 중지 및 대체 권고를 내렸다.대상 제품은 2021년 4월 26일 이전 제조된 모든 제품으로 양압기는 2만 4762개, 인공호흡기는 924개에 달한다.문제는 이렇게 리콜이 결정된지 1년여가 다 되어가지만 여전히 제대로 교체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이로 인해 필립스는 글로벌 본사는 물론 필립스코리아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빠른 대처를 강조하고 있지만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 상황.결국 의료진이나 환자의 입장에서는 1년간 아무런 조치없이 막연하게 리콜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는 셈이다.전 세계적으로 양압기 리콜이 늦어지며 항의가 제기되자  이례적으로  필립스 CEO가 직접 나서 사태 진화에 나섰다.환자단체 관계자는 "환자들의 불만이 이미 폭발한 상황이고 일부 환자들은 필립스측에 강력하게 항의하고 있는 상태"라며 "일부 환자들은 리콜을 받은 상태지면 그마저도 수개월이 지난 지난해 말과 올해 초에야 겨우 제품을 받은 상태"라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수차례 단체 입장에서도 문의와 항의를 했지만 글로벌 본사 차원에서 이뤄지는 일이라는 답변만 돌아오고 있다"며 "더욱이 1년 넘게 제품을 주지 않으면서 환불 조차 되지 않으니 환자들 입장에서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비판했다.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필립스는 이달 이례적으로 CEO가 나서 글로벌 본사 차원에서 성명을 내고 반도체 수급난과 코로나 사태 등으로 리콜이 늦어지고 있다며 2023년까지 교체 작업을 끝내겠다고 공언했다.현재까지 270만개 제품을 생산했으며 이중 110만대를 이미 출하한 만큼 조만간 상황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하지만 현재 리콜 물량이 전 세계적으로 550만대에 달한다는 점에서 사실상 내년 초 리콜 사태가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도 불투명한 상태다.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경쟁 기업이나 양압기, 인공호흡기 렌탈 기업들은 서둘러 대체 프로그램을 만들어 이탈하는 고객을 잡기 위한 조치에 나서고 있다.양압기 렌탈 기업 대표는 "필립스 리콜 사태가 벌어진 직후부터 필립스 양압기를 버리고 다른 양압기로 교체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동하고 있다"며 "상당수 환자들이 건강보험을 통해 렌탈 형식으로 양압기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탈 고객을 잡기 위한 전략"이라고 전했다.그는 이어 "필립스 제품이 인지도가 높기는 하지만 편의성 등에서 더 뛰어난 제품들이 많다"며 "어짜피 환자들은 이미 인터넷 등을 통해 충분한 조사를 하고 찾는 만큼 제품 교체나 추천에 거부감이 없는 편"이라고 말했다.
2022-07-18 05:10:00의료기기·AI
인터뷰

"뇌 질환 진단 돕는 저울 역할…인공지능 표준 시도"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뇌 질환의 경우 진단을 위해서도 다양한 지표를 복합적으로 고려해야한다. 의료진이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도록 저울이 될 수 있는 결과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의료영역에서 많은 발전이 이뤄졌지만 여전히 뇌 질환은 앞으로 더 알아갈 것이 많은 분야로 꼽힌다.특히, 인구 고령화로 뇌 질환을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해지면서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한 진단기법과 바이오마커 개발 등 연구분야 역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이렇듯 중요성이 커지는 뇌 질환의 진단을 위한 여러 정보를 의료 인공지능(AI)이 접목해 정확하게 측량할 수 있는 '저울'과 같은 역할을 포부로 내세운 기업이 뉴로핏이다.빈준길 대표소프트웨어 의료기기는 진단 보조 분야와 치료 분야로 나눌 수 있는데 진단 보조 분야의 경우 환자의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에 AI 기술을 적용해 수면무호흡증, 파킨슨병, 암, 뇌 질환, 폐 질환, 안구 질환, 뼈 질환 등 다양한 적응증을 타깃으로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이 중 뉴로핏은 인공지능 기반 뇌 영상 분석 솔루션을 개발하는 뉴로핏은 뇌를 컴퓨터로 복원하는 뇌모델링 기술과 다양한 뇌질환과 관련된 뇌 영상 분석기술을 이용해 진단, 치료 설계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뉴로핏이 많은 질환 중 AI를 활용해 뇌질환 진단 보조영역을 선택한 이유는 빈준길 대표의 전공분야와 관련이 깊다.빈 대표를 비롯해 공동 창업자인 김동현 CTO 등 주요 임원들은 광주과학기술원(GIST) 출신들로 모두가 계산 뇌과학을 전공했다. 그 중에서도 수리과학에 기반한 뇌모델링이 그들의 특화 분야다.빈준길 대표는 "대학원에서 뇌 분야를 연구하면서 해당 기술이 실제 의료현장에서 사용되면 시장의 니즈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이전에는 컴퓨터로 환자의 뇌를 모델로 복원하기 위해 영상에서 구조정보를 추출하기 위해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여기에 AI를 적용해보다는 게 첫 걸음이였다"고 설명했다.이 같은 연구를 통해 현재 뉴로핏이 시장에 내놓은 대표적인 소프트웨어는 뉴로핏 아쿠아로 치매나 뇌졸중과 관련된 뇌 신경퇴화, 위축과 백질변성을 분석한다.빈 대표는 "기존에 위축과 백질변성은 의료진이 영상을 시각 평가해 판단했지만 더 정확하고 빠른 판단을 돕기 위한 수치정보를 제공한다"며 "기술이 고도화 되면서 뇌의 구조가 여러 질환과 연관이 있다는 게 밝혀진 만큼 뇌 구조 정보를 정밀한 분석을 통해 진단으로 확장시키는 것이다"고 밝혔다.다만, 뉴로핏이 내놓은 소프트웨어는 결국 진단보조의 역할인 만큼 사용하는 유저인 의사들이 이를 체감하고 진단에 도움을 느끼는 것도 중요할 수밖에 없다.이런 점에서  그는 의료진들 특히 전문의 수준에서 신뢰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하고 있다고 자평했다.빈 대표는 "위축을 예로 들면 의료진이 손으로 그릴 경우 60~80% 차이가 났다면 90%가까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여러 의료진이 사용했을 때 진단의 표준화에 도움이 된다는 부분도 검증을 마쳤다"고 강조했다.빈준길 대표특히, 뉴로핏이 가진 기술을 통해 노리고 있는 분야는 알츠하이머이다. 아직도 전세계적으로 치매 진단 시 병기를 정하는 부분이 어려움으로 남아있어 이를 표준화하는 데 역할을 하고 싶다는 의미다.빈준길 대표는 "치매는 아직 병기를 구분하는 것이 어렵고 이를 밝혀내기 위한 연구를 돕는데 뉴로핏도 함께 역할을 하고 있다"며 "뉴로핏의 분석기술을 통해 치매별로 진단 데이터를 분석하고 단계별로 구분이 가능하다면 치매병기 구분과 신약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신약개발에서도 치매신약이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임상에서 환자를 정확하게 등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런 진단의 과정에서 분류가 명확해진다면 약물효과를 증명하는데도 정확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끝으로 그는 뉴로핏이 향후 뇌질환 영역에서 정확한 진단을 도울 수 있는 저울과 같은 역할을 기대한다고 전했다.빈 대표는 "생활의 달인과 같이 모두가 달인이 될 수 있지만 그럴 수 없고 결국 저울과 같은 역할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며 "의료진 대신 좋은 결과를 내놓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측정과 분석으로 지표를 제공하고 의료진의 진단을 돕는 역할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2-05-23 05:00:00의료기기·AI

미리보는 비만학회 진료 지침…정신 질환 파트 신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비만학회가 하반기에 진료 지침 개정 8판을 내놓는다. 학회는 비만수술이나 약물요법 이후에도 체중 유지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체중감량 후 유지'를, 정신질환자에서 체중 문제가 빈번하다는 점에서 '정신과질환이 동반된 환자에서의 비만'을 신설하는 등 총 5개 파트를 신설할 방침이다.13일 비만학회는 제55차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개정중인 비만진료지침에 대한 방향성을 공개했다.이번 진료지침은 방법론적으로는 보건복지부와 대한의학회의 임상진료지침개발 매뉴얼과 한국형 진료지침 질 평가기준 및 척도를 반영해, 각 주제에 대한 핵심 질문을 피코형식에 맞춰 개발하고 각 핵심 질문에 대한 해답이 권고안이 될 수 있도록 구성했다.개정판을 준비하기 앞서 진료지침위원회는 이전에 발간된 2020 비만진료지침 평가를 위한 설문조사와 새롭게 개정할 2022 비만진료지침의 주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번 2022 비만진료지침에서는 ▲비만의 진단 ▲체중감량 후 유지 ▲정신과질환이 동반된 환자에서의 비만 ▲여성비만 ▲비만에 대한 정보통신기술 기반 중재의 효과 파트를 새롭게 신설한다.'비만의 진단'은 비만환자의 진료뿐만 아니라 비만관련 국가 정책 결정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이슈이며, '체중 감량 후 유지'와 '정신과질환이 동반된 환자의 비만치료'는 비만진료현장에서 가장 다루기 어려운 과제 중 하나로 학회는 3개 주제에 대한 발표를 준비했다.먼저 '비만의 진단'에서는 아시아인에 특화된 진단 기준에 있어 큰 폭은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김양현 고려대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비만의 진단 주제 강의를 통해 아시아인에서의 BMI 25 적용 기준의 유효성을 강조했다. 주제를 발표를 맡은 김양현 고려대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서구인 기준으로 작성된 BMI 30의 비만 기준을 아시아인에게 그대로 적용하긴 어렵다"며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인들의 경우 BMI 25 이하에서도 당뇨병 및 심혈관계질환 위험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동일한 BMI에서 서양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아시아인은 복부지방 및 체지방률이 높다"며 "BMI 30 이상을 비만으로 정의할 때 동양인에서 비만 관련 건강 위험을 과소 평가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실제로 앞서 여러 학회들은 아시아인에서는 BMI 25를 기준으로 비만을 평가하고 23~24.9까지는 과체중으로 설정한 바 있는데 비만학회도 이런 틀의 적용이 현재 시점에서도 유효하다고 봤다.김 교수는 "아시아인에 대한 비만의 기준 BMI 25는 만성 질환의 위험을 예방한다는 측면에서 타당하다고 볼 수 있다"며 "비만과 사망률의 관계는 질병 상태 및 흡연, 연령에 따라 논란이 있다"고 말했다.그는 "향후 DEXA(이중에너지 X-선 흡수법)를 통해 BMI와 지방량의 정확한 상관관계 분석 및 건강 결과에 미치는 영향분석 연구를 통해 한국인에서의 비만 진단 기준에 대한 추가적 논의도 필요하다"며 "비만 기준을 다르게 한다고 해서 비만이 줄어들지는 않기 때문에 비만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원인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체중감량보다 체중 유지가 더 어렵다는 임상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체중감량 후 유지' 파트도 신설됐다.먼저 학회는 체중감량에 성공한 비만 성인 환자에서 계속적으로 감량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장기적인 건강 결과를 다르게 하는가라는 질문에 비만 동반질환의 예방 및 관리를 위해 1년 이상의 장기적인 체중 감량 후 유지를 권고한다(권고등급 1, 근거수준 A)고 제시했다.홍준화 대전을지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초기 체중 감량 이후 저칼로리 식사를 유지한 29개 연구를 메타분석한 결과 체중 감량 이후 5년까지, 55%의 환자에서 평균 7.2kg의 체중 감량을 유지할 수 있었다"며 "식이 패턴에 따른 연구에서 초기 체중의 10% 이상을 감량하고 1년 이상을 유지한 대상자들의 식이 패턴은 저칼로리, 저탄수화물, 고단백 식이와 트랜스 지방을 비롯한 저지방식이, 저염식이가 특징적이었다"고 밝혔다.그는 "운동치료는 체중 감량시기에 식사치료, 행동치료와 병행해 유의한 체중 감량에 기여하고 체중 감량 유지를 위해서 최소한 150분/주, 중강도 이상의 유산소 운동이 도움이 된다"며 "운동 강도에 따라서 고강도의 운동을 지속해 18개월 동안 지속적인 체중 감소의 효과는 보고됐으나 저강도 및 중강도의 운동에서의 효과는 아직까지 명확한 결과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이외 동기부여 인터뷰, 웨어러블 기기 및 휴대폰 앱을 활용한 인지행동치료 및 올리스타트와 리라글루타이드를 활용한 약물 치료 역시 체중 유지에 효과적이었다.여러 연구를 종합한 결과 학회는 체중감량 후 유지를 위해 식사치료, 운동치료 및 인지행동치료와 필요한 경우 약물치료를 병행할 것을 권고했다(권고등급 I, 근거수준 A).한편 비만 대사 수술 후 체중이 다시 증가하는 고도비만 환자에게 약물 치료를 추가적으로 시행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홍준화 대전을지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체중감량 후 유지를 위해 식사치료, 운동치료 및 인지행동치료와 필요한 경우 약물치료를 병행할 것을 제시했다.일반적으로 수술후 약 1.5~2년 이후 서서히 체중이 재증가하는 환자들의 비율은 약 9~91%로 다양하게 보고되고 있다. 원인은 해부학적 원인을 제외하면 대부분은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인데 식사 및 운동 치료의 부재, 고령, 수술전 높은 체질량지수, 당뇨병, 정신과적 문제, 체중 증가 약물 사용, 체중 조절과 관련된 호르몬의 변화 등이다.홍 교수는 "영국에서 시행된 GRAVITAS 임상 결과 루와이위우회술 또는 위소매절제술을 시행받고 제2형 당뇨병이 관해되지 않거나 재발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리라글루타이드 1.8mg을 26주간 투여해 당뇨병이 개선되는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이에 학회는 비만대사수술 이후 체중이 재증가하는 환자에게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항비만약제 사용을 고려할 수 있다고 권고했다(권고등급 IIb, 근거수준 B).정신질환과 비만 혹은 대사 관련 질환의 연관성이 밝혀지면서 정신질환을 동반한 비만환자의 치료파트도 신설됐다.김승준 건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메타 분석 상 중증정신질환자의 비만 확률은 일반인에 비해 3.04배에 달한다"며 "중증정신질환자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일반인에 비해 1.58배이며 조현병 환자는 과체중, 비만 뿐 아니라 대사증후군, 당뇨, 고지혈증, 고혈압, 심혈관질환 유병률이 일반인에 비해 높다"고 지적했다.그는 "다수의 메타 분석 상 2세대 항정신병약물은 개별 약물 간 정도의 차이는 존재하나 비만, 고지혈증, 당뇨, 고혈압, 심혈관질환의 위험 증가한다"며 "체계적 고찰 상 일부 기분안정제 및 항우울제는 비만 및 대사질환의 위험 증가한다"고 설명했다.2013년 연구에선 중증정신질환자, 특히 2세대 항정신병약물을 복용 중인 조현병 범주장애 환자의 경우 향후 비만 및 대사증후군에 이환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체중을 포함한 대사질환 위험요인들에 관한 선별검사 필요성이 주장된 바 있다.여러 연구를 종합한 결과 학회는 중증정신질환자(조현병/양극성장애/정신병적 증상이 동반된 주요 우울장애)에게 비만 및 대사질환 선별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비만 및 대사질환 예방과 관리를 위해 필요하다고 결론내렸다.체중 증가와 관련된 정신과적 약물을 복용중인 중증정신질환자의 대사질환 예방과 관리를 위해 비만 및 대사질환 선별검사를 고려(권고등급 IIb, 근거수준 C)하고, 중증정신질환을 동반한 비만환자의 체중감량을 위해 포괄적 생활습관 중재를 권고했다(권고등급 I, 근거수준 A).또 폭식장애를 동반한 비만환자는 통상적 비만치료의 체중감량 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비만환자에게 폭식장애 동반여부 감별을 고려(권고등급 IIb, 근거수준 C)하고,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한 비만환자의 체중감량 및 수면무호흡증 증상 완화를 위해 포괄적 생활습관 중재를 권고했다(권고등급 I, 근거수준 A).
2022-03-14 05:20:00학술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기간별 검색 부터 까지
섹션별 검색
기자 검색
선택 초기화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