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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르세비맙 임상현장서 RSV 효과 재확인…입원 83% 감소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를 예방하는 최초의 장기 지속형 항체인 니르세비맙(Nirsevimab, 제품명 베이포터스)이 실제 임상현장에서도 입원율 감소 효과를 입증했다.베이포터스 로고 사진사노피는 지난 8일부터 12일(현지시간)까지 포루투갈 리스본에서 개최된 유럽소아감염병학회(ESPID)에서 임상 3b상 연구인 'HARMONIE'의 결과를 발표했다고 16일 밝혔다.이번 ESPID에서 발표된 HARMONIE(Hospitalized RSV Monoclonal Antibody Prevention) 연구는 니르세비맙을 한차례 근육주사한 후 나타난 효능 및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시험이다.연구는 2022~2023년 RSV 시즌 동안 실제 임상현장(real-world setting)의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프랑스, 독일 및 영국 내에서 총 250여 곳의 의료기관에서 총 8000명 이상의 영유아를 대상으로 진행됐다.연구결과 니르세비맙을 1회 투여받은 생후 12개월 미만 영‧유아들의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관련 하기도 감염증(LRTD) 원인 입원률이 비 투여 대조그룹에 비해 83.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니르세비맙은 중증 RSV 관련 하기도 감염증으로 인한 입원율을 75.71% 감소시켰으며, 모든 원인에 의한 하기도감염증 입원율을 58.04% 줄였다.사노피는 지난 2017년 세계 각국에서 입원, 외래환자 및 후속 치료과정을 포함해 RSV와 관련해 지출된 의료비가 48억2000만 유로에 달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 같은 성과는 공공보건에 긍정적인 지표라고 강조했다.사노피 토마 트리옹프(Thomas Triomphe) 백신담당 부사장은 이번 겨울에는 팬데믹이나 팬데믹 이전보다 RSV 관련 유아 입원률이 더 높았던 시기다"며 "이번 연구데이터는 니르세비맙이 소아 입원에 미치는 실제적인 영향과 공공보건에서의 중요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실제 전 세계적으로도 RSV는 매년 약 10만2000명의 어린이가 사망하고 있는 상황. 이 중 약 절반은 생후 6개월 미만의 유아이며 대부분은 개발도상국으로 알려져 있다.소아감염학회 최영준 총무이사(고대안암 소청과)는 "RSV는 생후 1~3살까지 50~60%가 걸리며 3살까지는 100% 걸린다고 볼 정도로 발생률 자체가 매우 높다"며 "단순히 감기로 그치지 않기 때문에 보호자의 간병 등 사회적 비용에 따른 부담 역시 높다"고 설명했다.이 때문에 지난해 11월 니르세비맙은 유럽에서 허가를 취득한 니르세비맙이 실제 임상현장에서도 긍정적인 데이터를 얻었다는 점은 향후 경쟁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유할 것으로 전망된다.니르세비맙은 올해 3분기 유럽에 이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획득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노피는 미국 시장에 니르세비맙을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2023-05-16 11:51:13제약·바이오

서울대병원 보직인사…진료부원장 박중신·암병원장 우홍균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서울대병원 김영태 병원장이 본원 보직자 및 산하 병원장 등 후속 인사를 단행했다.서울대병원은 본원 진료부원장에 박중신 교수, 소아진료부원장에 최은화 교수, 공공부원장에 임재준 교수, 암진료부원장에 우홍균 교수를 각각 임명했다고 15일 밝혔다. 행정처장에는 최재철 현 행정처장, 의생명연구원장에 김용진 교수를 각각 임명했다.신임 병원장은 기존 어린이병원장 및 암병원장 보직을 소아진료부원장과 암진료부원장으로 개편했다.또한 김 병원장은 산하 병원장 인사로 분당서울대병원장에 송정한 교수, 서울시보라매병원장에 이재협 교수를 각각 임명했다.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박중신 진료부원장, 최은화 소아진료부원장, 임재준 공공부원장, 우홍균 암진료부원장, 이재협 서울시보라매병원장, 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장, 김용진 의생명연구원장, 최재철 행정처장진료부원장에 임명된 박중신 교수(산부인과, 서울의대 89년 졸)는 서울대병원 교육연구부장, 교무부학장, 수련환경평가위원장 등을 두루 역임하며 학자로서의 입지를 다진 인물.현재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과장과 더불어 한국의학교육학회장, 대한산부인과학회 이사장, 대한의학회 부회장 등으로 왕성한 대외활동을 이어가고 있다.암진료부원장을 맡게 된 우홍균 교수(방사선종양학과, 서울의대 90년졸)는 방사선종양학과장과 대외협력실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서울대병원 중입자가속기사업단장과 대한방사선종양학회장으로 활동 중이다.소아진료부원장인 최은하 교수(소아청소년과, 서울의대 90년졸)는 서울대병원 감염관리센터장, 서울의대 통일의학센터 부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아시아소아감염학회장, 세계소아감염학회 이사, 질병관리청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공공부원장은 임재준 교수(호흡기내과, 서울의대 94년졸)는 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분과장, 의료기관 윤리위원회위원장, 서울의대 의학교육실장 등을 맡으며 역량을 발휘해왔다. 현재는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 팬데믹 클러스터 책임교수, 한국과학기술한림원 및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정회원으로 대외활동이 왕성하다.의생명연구원장은 김용진 교수(순환기내과, 서울의대 92년졸)가 맡았다. 그는 서울대병원 대외협력실장과 의료혁신실장, 서울의대 기획부학장과 비전추진단장, 서울대 기획처장과 연구처장 등을 역임했다.또한 분당서울대병원장은 송정한 교수(진단검사의학과, 서울의대 88년졸)가 임명됐다. 송 교수는 분당서울대병원 진료부원장과 공공의료본부장을 맡아 병원 병영 역량을 인정받은 인물.그는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이사장과 한국유전자검사평가원 이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대한진단검사정도관리협회장을 맡고 있다.이어 서울시보라매병원장에는 이재협 교수(정형외과, 서울의대 95년졸)는 서울시보라매병원 진료부원장, 공공의료본부장, 정형외과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대한골다공증학회장, 대한척추외과학회 기초연구학회장, 한국생체재료학회 부회장 등을 맡고 있다.
2023-03-15 14:23:51병·의원
초점

예고된 빅 마켓 RSV 백신 개봉박두…트로피 주인공은?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 이하 RSV) 백신이 첫 등장을 앞두면서 백신 명가로 알려진 글로벌 대기업들간에 새로운 경쟁구도가 예고되고 있다.이전부터 RSV는 감염병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백신 필요성을 주장해 왔지만 아직까지 상용화된 제품이 없었다는 점에서 임상 현장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는 상황.GSK와 화이자가 올해 상반기 미국 식품의약국 허가를 받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사노피와 아스트라제네카도 장기지속형 항체 니르세비맙(제품명 베이포터스)에 대해 유럽 의약품청(EMA) 허가를 받았다는 점에서 올해부터 본격적인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영유아 RSV 언젠가는 걸린다…임상현장 미충족 수요 높아"RSV는 전염성 바이러스로 감염시 폐와 호흡에 영향을 미치며 주로 어린 유아나 특정 만성 질환이 있는 경우, 노인에게 잠재적으로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 질환이다.RSV 기관지염은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으로 영아 입원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호흡곤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경각심이 높은 상황. 소아감염학회 최영준 총무이사(고대안암 소청과)는 "RSV는 생후 1~3살까지 50~60%가 걸리며 3살까지는 100%걸린다고 볼 정도로 발생률 자체가 매우 높다"며 "단순히 감기로 그치지 않기 때문에 보호자의 간병 등 사회적 비용에 따른 부담 역시 높다"고 설명했다.실제 RSV는 미국에서만 매년 약 210만 명의 외래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5만 8000건의 입원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도 RSV는 매년 약 10만2000명의 어린이가 사망하고 있는 상황. 이 중 약 절반은 생후 6개월 미만의 유아이며 대부분은 개발도상국으로 알려져 있다.최 총무이사는 "소아 RSV는 전통적으로 전 세계적으로 특정 시기에 걸리는 아이들의 독감이라고 보면 된다"며 "발생률 즉, 모수가 크기 때문에 고위험군이나 중증도 발생도 같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질병관리청 통계 현황18개 시·도 보건환경연구원 및 77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최근 4주(2023년 1월 15~2월 11일)간 RSV 검출률 현황을 살펴보면 2023년 3주차 5.5% ▲4주차 9.6% ▲5주차 11.3% ▲6주차 6% 등으로 4주 누적 8.2%의 검출률을 보였다.이를 호흡기 바이러스 종류로 살펴봤을 때 ▲코로나 바이러스(16.9%) ▲인플루엔자 바이러스(11.4%) ▲코로나19 바이러스(10.7%)에 이은 4번째로 높은 수치였다.이러한 RSV 특성에 때문에 질병관리청은 예방을 강조하기 위한 정보 전달과 고위험군 영유아의 빠른 진료와 검사를 강조하고 있다.다만, 아직까지 RSV 예방 백신은 없는 상황이다. 기존에 사용 가능했던 예방제는 RSV 시즌 동안 5회 투여되는 주사제로서 가장 고위험 영아에게 제한된 환경에서 사용하도록 권장됐으며 대부분의 영아는 대상이 되지 않았다.최 총무이사는 "역사적으로 볼 때 RSV 백신은 1960~1070년대에 개발이 시도됐지만 접종 후 RSV가 더 심해지는 역설적인 현상이 관찰되면서 개발 난이도가 높은 백신에 속했다"며 "기존에는 만성 폐질환 등 4개월 미만의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접종하는 수동 항체가 있었지만 한 달에 한 번씩 맞아야하고 반감기가 짧은 문제가 있었다"고 언급했다.RSV 백신 소아영역 기대감 최고치…"나온다면 권할 듯"이처럼 소아영역에서 RSV가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예방백신의 등장은 시장성은 물론 임상적인 측면에서도 유의미한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가장 먼저 두각을 나타낸 것은 사노피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니르세비맙이다.니르세비맙은 기존에 접종이 이뤄지던 예방 약물과 같은 장기지속형 항체로 엄밀히 따지면 백신은 아니다. 인체 내부에 수동 항체를 넣어줘서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기전은 앞서 존재했던 예방제와 같은 기전이지만 반감기를 획기적으로 늘려 효과를 높인 것.즉, 니르세비맙은 전통적인 형태의 백신은 아니지만 예방 접종과 목표나 작동 원리는 비슷한 셈이다.니르세비맙은 MELODY 3상 임상시험과 MEDLEY 2상/3상임상을 바탕으로 미숙아 또는 만성폐질환 등을 가진 영아는 물론 건강한 영아를 대상으로도 RSV 발생을 각각 70.1%, 74.5% 낮췄다.이 같은 연구를 바탕으로 지난해 11월 니르세비맙은 유럽에서 허가를 취득했으며, 미국에서는 올해 3분기에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노피는 올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화이자의 경우 전통적인 백신의 형태로 영유아 RSV 백신에 가장 앞서고 있는 상태다.현재 화이자는 임산부에게 RSV 백신을 접종해 출생 후 영아를 RSV로부터 보호하는 백일해 예방접종과 같은 방식을 채택한 MATISSE 임상을 통해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연구결과 생후 90일 동안 의사가 검진한 RSV로 인한 중증 하기도감염에 대한 백신 효능은 81.8%로 분석됐다. 6개월 추적기간 동안 실질적인 효능은 69.4%였다.화이자는 비록 두 번째 1차 평가변수에 대한 통계적 성공 기준은 충족되지 않았지만 생후 90일까지 영아에서 의사가 검진한 하기도 감염에 대해 57.1%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는 점에서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효능이라고 평가하고 있다.서울 대학병원 감염내과 A교수는 "개인적인 생각으로 영유아를 대상으로 접종을 했을 때 개발이 어려웠던 전례가 있었기 때문에 산모를 대상으로 임상 디자인을 구상했을 것으로 본다"며 "RSV가 가장 취약한 경우가 신생아, 영아기이기 때문에 산모 접종을 통해서 면역을 제공해준다는 점은 좋은 옵션이라는 생각"이라고 밝혔다.또한 최 총무이사는 "예방률이 낮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RSV가 10만 명당 몇 명 걸리는 것이 아닌 대부분 걸리는 질환이라는 게 핵심"이라며 "가령 100명의 아이들이 걸린다면 감염을 절반 이상 줄이는 것이기 때문에 임상적, 사회적 차원에서 긍정적이다"고 강조했다.노인 RSV 백신 시각 교차…질병 관심 관건그렇다면 RSV 예방백신의 또 다른 옵션인 노인의 경우는 어떤 혜택을 받을 수 있을까?현재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노인예방백신은 모두 6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영유아와 마찬가지로 기존에 백신이 존재하지 않았다.개발 경쟁에서 가장 앞서고 있는 곳은 GSK로 AReSVi-006 3상임상 결과 60세 이상 성인에서 RSV 하기도감염에 대한 전반적인 효능이 82.6%로 높게 나타나면서 미국 식품의약국에 가장 빠르게 허가신청서를 제출했다.이에 대해 GSK 엠마 윔슬리 CEO는 "RSV 백신을 50년 이상 기다려 왔던 만큼 이는 매우 중요한 과학적인 성과다"고 강조한 상황.GSK의 RSV 고령자 백신 후보물질은 승인될 경우 RSV 감염으로 인한 하기도감염으로부터 60세 이상의 성인을 보호하는데 사용할 수 있는 최초의 백신이라는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화이자 역시 RENOIR의 결과를 기반으로 FDA에 성인 RSV 백신 허가신청을 한 상태다.RENOIR 임상 중간분석결과에 따르면 2개 이상의 증상으로 정의된 RSV 관련 하기도감염에 대한 백신 효능은 66.7%, 3개 이상의 증상으로 정의된 중증 RSV 하기도감염에 대한 백신 효능은 85.7%로 나타났다.이밖에도 최근 모더나가 고령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표적 mRNA 백신 mRNA-1345의 ConquerRSV 임상 3상에서 83.7%의 백신 효능을 확인하면서 RSV 시장 경쟁을 예고했다.모더나는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에 허가 신청을 추진할 계획이다. 5월에 심사 결과가 나오는 GSK와 화이자보다는 출시가 늦을 수 있지만 mRNA 플랫폼이라는 점을 앞세워 시장공략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다만, 노인 RSV의 경우 영유아와 비교해 시장성에 대해서는 아직 의문부호가 붙어있다.한양대병원 감염내과 김봉영 교수는 "이론적으로는 면역이 저하됐거나 고령층이라면 RSV로 인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신생아나 영유아만큼 주목받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질병 부담에 대한 평가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얼마만큼의 효과를 줄 수 있을지는 추가적인 조사나 판단이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결국 영유아 대비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RSV 백신은 출시되더라도 즉각적인 시장 확장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 하지만 아직까지 상대적으로 노인 RSV에 대해서는 관심 자체가 없었던 만큼 백신의 등장으로 관심이 높아진다면 실제 수요가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 임상현장의 판단이다.이런 점을 고려했을 때 당장 RSV 백신 경쟁에서 앞서고 있는 것은 사노피&아스트라네카 일 것으로 예상된다.전 세계적으로 미충족 수요가 높은 신생아와 영아 분야에서 효과를 볼 수 있는 RSV 예방제에 이미 허가를 받았고(유럽). 허가받을 예정(미국)인 만큼 선제적인 출시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또한 이후에는 고령층과, 신생아를 대상으로 적응증을 가지고 있는 화이자가 두각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우세하다.특히, 다른 경쟁 제약사들이 하나의 적응증만을 가지고 있으며 직접 경쟁자인 GSK가 임산부를 대상으로 한 RSV 백신 연구에서 안정성을 이유로 중단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러한 특수성을 당분간 더 누릴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국내 백신 제조사 관계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인 개념의 'RSV 백신' 타이틀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하는 분석도 많다"며 "향후 노인 RSV 백신에 대한 시각과 필요도가 얼마나 올라가는지 여부에 따라 전체적인 RSV 시장 경쟁 판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2023-02-25 05:30:00제약·바이오

3년만에 찾아온 독감 주의보…개원가, "백신보단 치료제 대비"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2019년 이후 3년 만에 인플루엔자(이하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되면서 독감 백신 접종률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개원가에서는 독감백신 접종률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시각. 하지만 독감이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를 대비해 치료제 준비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자료사진. 오는 10월 코로나 재유행과 함께 독감 관리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지난 16일 질병관리청은 전국에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하고 인플루엔자 감염 예방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이번 독감 유행주의보는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이 외래환자 1천 명당 5.1명으로, 유행기준인 4.9명을 초과했기 때문으로 질병청은 2022-2023절기 독감 유행기준은 지난 2021-2022절기의 5.8명보다 더 민감한 유행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상태다.독감 유행주의보 발령은 코로나 대유행 이전인 2019년 이후 처음인 상황이지만 37주 기준 (9.4.∼9.10.) 호흡기바이러스 검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은 1.4%에 불과해 선제적인 조치로 해석된다.실제 북반구 독감 유행을 가늠해 볼 수 있는 하나의 지표인 남반구에서 독감이 유행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올해 겨울 독감 유행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대한소아감염학회 최영준 총무이사(고대안암 소청과)는 "지난 2년간 독감에 많이 걸리지 않아 면역력이 떨어져 있어 그 유행 시기가 올해일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한다"며 "물론 독감 백신 NIP 등 백신 접종을 실시하지만 최근 지역 사회 전파가 없었고 직전 연도 감염 여부 등 복합적인 요소를 고려하면 유행 가능성이 높은 건 맞다"고 밝혔다.독감 환자를 가장 가까이서 접하고 있는 개원가 역시 독감환자가 많지 않지만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는 반응. 이를 고려했을 때 독감 유행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절기별 유행기준 및 유행주의보 발령 시점(질병청 자료 일부 발췌)이비인후과의사회 신광철 부회장은 "이미 독감으로 진단된 환자사례가 있었고 독감이 유행할 것으로 예상해왔던 상황이다"며 "환자들에게도 독감 백신 접종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개원가는 이러한 분위기가 과거 2020년도와 같이 독감 백신 접종의 증가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현재 독감 국가예방접종(NIP)은 지난 21일 생후 6개월~만13세 어린이(2회 접종기준)를 대상으로 시작했으며, 오는 10월 12일부터 만 75세 이상, 17일 만 70~574세, 20일 만 65~69세 순으로 연령대별 접종이 시행된다.어린이 NIP의 경우 소아청소년과에서 대부분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본격적인 백신 접종 시즌을 노인 NIP로 바라보는 경우가 많다.서울 A내과 원장은 "트윈데믹에 대한 이야기나 독감 유행주의보가 나온 것에 비하면 독감 백신 접종 분위기는 차분한 것 같다"며 "NIP가 아닌 독감백신 접종도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2020년도와 같은 독감백신 쏠림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즉, 독감 유행 우려가 독감백신 접종률의 증가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는 의미.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시행 계획.(질병청 발표자료)제약업계에 따르면 이 같은 이유로 일부 개원가는 매년 대단위로 독감백신을 구매했던 경향에서 벗어나 소량구매의 기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일반적으로 개원가의 백신 소량구매는 반품 폐기 이슈로 구매에 소극적인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특히, 백신 접종률이 NIP 물량만 소화될 경우 이전보다 공급물량을 늘렸던 제약사의 셈법도 복잡해질 것으로 전망된다.일각에서는 제약사 간 경쟁에 접종을 책임지는 일선 병‧의원에서는 벌써부터 독감 백신 '덤핑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 직‧간접적으로 민간 독감 백신 가격의 경우 제약사 별로 1만원 초반에서 후반대로 형성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다른 한편에서는 독감백신 접종률이 높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치료제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경기도 이비인후과 B 원장은 "최근에 독감 환자가 대표적인 치료제인 타미플루를 구하는데 애를 먹어 약국이나 제약사에게 치료제에 준비를 해달라고 말했다"며 "본격적인 유행은 11월 말에서 12월부터이기 치료제 대란은 없을 것으로 보지만 미리 대응을 준비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이와 관련해 로슈는 독감이 유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만큼 상황을 분석해 대비할 수 있는 물량은 충분할 것으로 전망했다.한국로슈 관계자는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되면서 올해 트윈데믹 우려가 많은데, 한국로슈는 감염자 현황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며 이에 대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타미플루의 경우 올해 이례적으로 플루 환자가 보통 플루시즌보다 많아진다고 하더라도 대응할 수 있는 물량은 충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2022-09-27 05:30:00병·의원

남반구 독감 확산 우려 현실로…백신 접종 본격화되나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코로나 대유행이 엔데믹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밟으며 실외마스크 해제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실제로 남반구의 주요 지표로 꼽히는 호주에서 이미 독감으로 인해 246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독감 백신 예방 접종이 본격화될지 주목된다.자료사진17일 호주 보건부(The Department of Health)가 발간하는 AISR(Australian Influenza Surveillance Report, 호주 독감 감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호주 내 독감 증세를 보이는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올해 호주 국가질병보고시스템(NNDSS, National Notifiable Diseases Surveillance System)에 독감 의사환자(ILI, 독감 의심 증세가 있는 환자)로 보고된 건수는 총 21만2573건.호주 인구는 올해 약 2606만명인 만큼 총 인구의 약 0.8%가 독감으로 보고됐다는 의미로 비슷한 증세를 가진 코로나 환자가 변수로 작용될 수 있는 점을 감안해도 최근 2년과 비교해 크게 늘어난 셈이다.이 중 어린이들의 감염률이 높았는데 호주는 7월 31일 기준 5~9세 인구, 5세 미만 어린이, 10~19세 인구가 가장 높은 신고율을 보였다.특히, 보고된 환자 중에서 최소 240명이 넘는 사람들이 독감으로 인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 NNDSS에 보고된 의사환자 중 246건이 독감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된 것.독감 의사환자는 5월과 6월에 가장 많이 보고됐다. 의사환자는 고열과 몸살 등 독감 증세가 있는 환자를 뜻한다. 현재 호주는 7월 마지막 주를 기점으로 5년 평균 수치 이하로 감소했다.호주관광청은 6월부터 8월까지를 겨울로 구분하는데 늦가을과 초겨울에 유행의 정점을 찍고 한겨울에 이르러서야 독감 유행이 수그러들었다는 의미다.NNDSS에 보고된 독감 바이러스 형태는 82.6%가 A형 독감이었으며, 이 중 94.4%는 A형(미분류, unsubtyped), 0.8%는 A형(H1N1), 4.8%는 A형(H3N2)이었다. 올해 독감 균주는 A형(H1N1), A형(H3N2), B형(Victoria 계통), B형(Yamagata 계통)이다.A형(H1N1), A형(H3N2)은 올해 접종하는 독감 백신으로 당연히 막을 수 있다. 문제는 아형 없음으로 분류된 A형 독감이다. 아직까지 올해 접종하는 독감 백신으로 이를 막을 수 있을지에 대한 근거가 뚜렷하진 않다. 이와 관련, 호주 정부는 "아직 이번 절기(계절) 백신과 일치하고 효과가 있는지를 평가하기에는 너무 이르다(It is too early to assess vaccine match and effectiveness for this season)"고 밝혔다.대한소아감염학회 최영준 총무이사(고려안암 소청과)는 "지난 2년간 독감에 많이 걸리지 않아 면역력이 떨어져 있어 그 유행 시기가 올해일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한다"며 "물론 독감 백신 NIP 등 백신 접종을 실시하기도 하지만 그동안 지역 사회 전파가 없었고 직전 연도 감염 여부 등 복합적인 요소를 고려하면 유행 가능성이 높은 건 맞다"고 밝혔다.지난해 국내 의료기관에 공급된 주요 제약사 별 독감백신 제품 사진.사노피 예년보다 빠른 독감백신 공급 시작…시장 경쟁 더 커질 듯이 같이 독감 및 코로나 유행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언급하는 대처 방안은 독감 백신의 접종이다.이미 사노피는 독감백신의 박씨그리프테트라를 지난 10일부터 전국에 공급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상태.  일반적으로 독감 접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시기가 국가 필수 예방 접종이 시작되는 9월부터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한 발 빠른 행보다.지난해부터 GSK의 4가 독감백신 '플루아릭스 테트라(Fluarix tetra)'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광동제약역시 올해도 독감 시즌을 앞두고 본격 판매 체제에 돌입했다.광동제약은 플루아릭스 테트라의 안정적이고 원활한 공급에 만전을 기해 예방 접종 권장 시기인 9월부터 전국에서 접종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사노피는 이번 공급 일정을 두고 '2022-2023 절기 독감 유행에 대비해 예방 접종이 필요한 이들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독감 백신을 예년보다 빠른 시기에 공급했다'는 입장이다.사노피 백신사업부 한국법인 우재경 실장은 "호주 등 남반구 국가에서 올해 독감 유행이 현실화된 가운데, 한국에서도 독감 재유행이 우려되고 있다"며 "올 시즌 독감 예방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 만큼, 만성질환자 고위험군을 비롯해 생후 6개월 이상 전 연령이 적기에 독감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예년보다 빠르게 박씨그리프테트라를 국내 공급하게 됐다"고 말했다.이미 사노피는 독감 백신 수요 증가를 대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급 물량을 더 확보했다고 밝힌 상태로 NIP 입찰에 실패한 일양약품의 물량을 더해 비급여 시장의 독감 백신 공급 경쟁도 보다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백신업계 관계자는 "사노피가 선제적으로 공급을 시작했지만 다른 제약사도 9월 초 추석 등을 고려한 배송 일정으로 8월 말부터 시장 출하를 예상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올해 독감 공급은 불확실성이 많은 상황인지만 일정 차이가 시장에는 큰 차이를 주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이번 독감 접종 시즌에 공급 물량이 많다고 알려져 있어 물량 소화 방식을 두고 여러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며 "공급이 언제 시작하는 것보다는 공급 물량의 가격적인 부분이 더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2-08-18 05:30:00제약·바이오

소아청소년 코로나 변이 취약…맞춤 지원해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소아청소년의 누적 사망자가 최근 5개월에 집중되면서 확진자 급증에 대비한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신규 확진자 5명 중 한명에 달하는 소아청소년 환자 증가 추세를 볼 때 이들의 특성을 반영한 병상 배정 및 의료진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대한소아감염학회는 공동으로 오미크론 변이 BA.4 BA.5 코로나19 대응 의료체계 정비에 관한 제안문을 10일 내고 소아청소년을 위한 진료 체계 구축을 촉구했다.코로나19로 인한 국내 0~19세 연령군의 누적 사망 환자 수를 보면 2020년 1월부터 2022년 3월 2일까지 총 6명이었던 것에 비해 2022년 3월 3일부터 8월 3일까지 35명이 사망해, 총 사망환자의 85%가 지난 5개월 동안 발생했다.자료사진소아청소년은 접촉빈도가 많은 특징을 가지고 있어, 국내에서 전파율이 높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재유행과 함께 코로나19 발생이 다른 연령에 비해 크게 증가하고 있어 국내 소아청소년의 코로나19 대유행에 대한 적절한 대응 시스템의 재점검이 매우 절실한 시점이라는 것이 학회 측 판단.특히 BA.4/BA.5 변이 코로나19 유행이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8월에도 소아청소년 환자수의 급증에 따라 진료 요구가 증가해 의료체계에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학회는 "소아청소년의 대부분은 경증 경과를 보이지만, 일부 기저질환이 있는 소아 환자에서 중한 경과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며 "소아감염 전문의와 보건당국과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마련해 정확한 현장 상황을 파악하고 적절한 대비를 예측하고 준비하는 등 소아청소년 환자를 위한 의료체계 점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학회는 "소아청소년 환자는 스스로 증상을 호소하기 어렵고 건강 및 일상 관리가 불가능해 입원 시 보호자가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며 간호요구도 높다는 특성이 있다"며 "다양한 성장발달 단계를 보이며 기저질환도 성인과 차이가 있어, 소아청소년 특성을 고려한 병상 배정과 의료진 확보가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를 위해 현재 전공의 부족으로 인해 3차 의료기관 특히 지방 의료기관에서 소아청소년 응급실과 중증환자 병상의 정상적인 가동이 어려운 상황이므로, 전담 전문 의료인력 투입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 대책이 요구된다.학회는 "중증 소아청소년용 의료시스템 확보를 위해 지역별 소아청소년 코로나19 진료 가능 병상과 의료인력 현황을 체계적으로 파악해 응급 및 중환자가 치료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소아청소년은 격리 중이라도 진료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흔해 이송 및 의뢰, 응급의료 지원 등 재택 치료와 외래기반 진료가 원활히 작동해야 한다"고 말했다.학회는 "코로나19 원스톱 진료가 소아청소년 환자에게도 원활히 제공돼야 한다"며 "1차 의료 담당 소아청소년과 의사들도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보험 정책, 비용 지원 및 보상 등의 제도적 장치가 시급히 보완돼야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혈액검사, 흉부방사선 검사, 간단한 수액치료 등이 필요한 경우, 이를 안전하게 수행할 수 있는 지역기반 시설 및 인력 지원이 필요한다"며 "무엇보다, 재택치료 또는 외래 기반 진료 중에 갑자기 악화 소견이 발생하는 중증환자의 경우 빠르게 응급실이나 2~3차 기관으로 이송, 연계할 수 있도록 국가적인 조정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2-08-10 11:29:22학술

코로나 재유행 4차 접종이 막을까?…핵심은 '항체증가'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20일 기준 7만5973명을 기록하면서 최근 1주간 일 평균 확진자의 4만7668명의 약 2배를 기록하는 더블링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이미 국내는 물론 미국, 유럽 등 해외국가에서도 재유행을 대비해 부스터샷 접종을 권고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실제 예방여부에 대해 의문을 제기 하는 모습.복지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는 현재 검토하지 않는다고 발혔다. 4차 접종 대상도 대폭 확대했지만 자발적 접종을 권고했다.현재 접종하고 있는 코로나 백신은 우세종으로 자리 잡고 있는 오미크론 BA.5 변이에 대응에 만들어진 백신이 아니라는 것이 그 이유다.이미 정부는 코로나 재유행에 대비해 지난 18일부터 4차 접종대상을 60세 이상에서 50대와 18세 이상 기저질환자까지 확대했으며, 병상 추가 확보를 위해 행정명령을 발동한 상태다.기존에 접종하던 백신의 위중증이나 사망 예방효과가 유지되고 있는 만큼 4차접종을 통해 백신 접종률을 최대한 끌어올려 코로나 재유행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이 가능하다.이 같은 행보는 이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나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가 각각 50세 이상, 6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4차접종을 권고한 것과 마찬가지다. 특히, 미국 정부는 향후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한 4차접종확대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정용필 교수(대한감염학회 진료지침이사)는 '정답은 없는 문제'라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부스터샷 접종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인정했다.정 교수는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이기 때문에 명확한 답을 내리기는 어렵지만 백신이 가진 (위중증‧사망예방)효과가 있다는 생각이다"며 "계속 백신을 맞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항체를 부스팅하는 면역측면에서는 기존 백신을 맞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지난 19일 모더나 간담회에서 폴 버튼 최고의학책임자 역시 접종 차수 여부나 환자군과 무관하게 부스터샷 이후 항체향상 반응이 있어 재유행에 대비한 백신 접종의 유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폴 버튼 최고의학책임자는 "오랜 기간 코로나19가 지속돼 피로도가 높아 1, 2차 접종 대비 부스터샷 접종률은 떨어진다"며 "모더나 백신은 연령, 성별 등 환자의 프로파일과 상관없이 우수한 효과를 보이고 있는 만큼 접종 받을 조건이 되면 부스터샷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모더나의 경우 기존 코로나 백신인 스파이크박스 이후 새로운 2가 백신인 mRNA-1273.214(이하 214)를 개발해 전세계 규제당국과 허가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다.모더나가 개발한 214는 원형 코로나 바이러스(우한주)를 표적하는 백신과 오미크론 변이 BA.1을 표적하는 백신을 결합한 콤보 백신을 말한다.해당 백신은 기존 백신 대비 우한주와 BA.1뿐 아니라 오미크론 하위변이인 BA.4/5에 대해서도 기존 백신 대비 우월한 중화항체 기하평균비율(GMR)을 기록했다.구체적으로 우한주에 대한 GMR은 1.24, BA.1에 대한 GMR은 1.78로 나타났으며, BA4/5에 대한 GMR은 BA.1보다는 상대적으로 낮은 1.68을 기록했다. 다만, 이러한 수치는 기존 백신 대비 우수한 보호효과를 입증했다는 것이 모더나의 설명이다.모더나의 2가 백신은 글로벌 차원에서는 8말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국내에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허가신청 자료를 제출하는 등 2가 백신 허가와 공급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그렇다면 2가 백신이 공급되면 현재 접종중인 백신에서 2가 백신으로 전환되는 것이 맞을까? 이에 대해 정 교수는 필요한 인원에게 우선적으로 접종하되 어떤 역할을 할지는 지켜봐야할 것으로 전망했다.그는 "특이적인 변이에 대응하는 백신의 효과가 어느 정도 입증됐기 때문에 개발이 진행됐겠지만 이미 백신을 접종한 상황에서 어떻게 몸이 인식할지는 더 많은 사례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며 "새로운 백신 접종 시 새로운 항원을 인식해 새롭게 항체를 만들 것인지 기존의 항원과 똑같이 인식해 기존의 항체를 더 올릴 것인지에 대한 여부는 현재 판단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오는 8월말 모더나는 코로나 2가 백신 허가와 공급을 전망하고 있다. 한편, 코로나 백신 접종과 관련해 또 한 가지 화두는 5세 미만 영유아의 접종을 어떻게 할 것인지 여부다.국내에서는 화이자의 코로나 백신이 5~11세를 대상으로 승인을 받았지만 미국에서는 생후 6개월 이상 5세 미만 영유아를 대상으로 긴급사용승인을 받아 지난 6월 말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된 상태다.제약업계에 따르면 모더나코리아는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코로나19 백신 '스파이크박스주'를 생후 6개월부터 17세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허가 신청을 낸 것으로 알려져 국내의 코로나 백신 접종 범위가 달라질 수 있는 상태다.다만, 앞서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와 대한소아감염학회과 고위험 기저질환이 있는 12세 이상 소아청소년은 코로나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나머지는 선택에 맡긴다는 권고안을 내놓았던 상황.대한소아감염학회 최영준 총무이사(고대안암 소청과)는 "고위험군과 함께 생활하거나 고위험군인 소아를 제외하고는 백신 접종이 꼭 필요하지는 않다는 생각이다"며 "학회에서도 지난 5~11세 접종에 대해 논의를 한 이후로는 특별한 논의가 없고 같은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07-21 05:30:00제약·바이오

남반구 독감 유행에 트윈데믹 부상…백신 동시 접종 시도되나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코로나 대유행이 엔데믹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밟으며 실외마스크 해제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됨에 따라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특히, 하반기 독감 유행의 지표로 삼는 남반구 국가 중 하나인 호주에서 독감이 본격 유행의 조짐을 보이면서 독감과 코로나가 같이 유행하는 트윈데믹 우려도 언급되고 있는 모습이다.여기에 지난 2년 간 코로나 대유행 영향으로 독감 예방접종률이 하락하면서 인플루엔자 집단면역이 떨어진 것은 물론 마스크 착용 해제 등에 따른 여파가 있을 수 있는 만큼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자료사진일반적으로 독감 유행의 경우 상반기 남반구의 상황을 기준으로 북반구의 유행 시나리오를 계산하는 경우가 많다. 남반구가 먼저 겨울이 찾아오는 만큼 감염병 추이를 짐작해 보는 구조다.현재 호주 보건부(The Department of Health)가 격주로 발간하는 AISR(Australian Influenza Surveillance Report, 호주 독감 감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호주 내 독감 증세를 보이는 환자가 지난 3월 이후 증가한 상태다.지난 5월 호주 내 의료기관이 환자 가래나 콧물 등의 검체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확인해 보건부에 보고한 건수는 한 주에 2만5000건을 넘어섰으며, 지난 6월 초까지 호주의 법정감염병 감시 시스템(NNDSS)에 보고된 의사환자 발생 건수는 8만7989건이었는데 이 중 4만7860건이 5월 말과 6월 초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지난 5년간의 데이터와 비교해도 이른 시기에 급증하는 추세로 최근 2년 코로나로 독감 유행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는 그 격차가 더 커진다.결국 이 같은 데이터는 하반기 국내 독감 유행 시기에 같은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이에 대해 정기석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하반기에 국가 간 교류가 얼마나 더 될지는 모르겠지만 국내 독감도 마찬가지의 상황이 될 것으로 본다"며 "코로나 역시 새로운 변이의 유무는 예상하기 어렵지만 한 번 더 유행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AISR(2022년 5월 23일~6월 5일)에 게재된 실험실 확인 인플루엔자 현황.  호주 보건부 홈페이지 일부 발췌.대한소아감염학회 최영준 총무이사(고려의대 소청과)도 "지난 2년간 독감에 많이 걸리지 않아 면역력이 떨어져 있어 그 유행 시기가 올해일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한다"며 "물론 독감 백신 NIP 등 백신 접종을 실시하기도 하지만 그동안 지역사회 전파가 없었고 직전 연도 감염여부 등 복합적인 요소를 고려해 유행가능성이 높은 건 맞다"고 밝혔다.이 같이 독감 및 코로나 유행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언급하는 대처 방안은 독감 및 코로나 백신의 접종이다.화이자나 모더나 등의 기업이 독감백신과 코로나 백신을 한 번에 접종하는 콤보(Combo)백신 개발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개발에 성공하지 못한 만큼 현 단계에서는 개별 접종 계획을 세우는 게 최선의 대비책이기도 하다.다만, 코로나 대유행 기간 독감백신 접종은 오르막과 내리막을 겪었다는 점이다.코로나 백신 접종이 가능해지기 전인 2020년 예방접종 기간의 경우 트윈데믹 우려로 인해 백신 접종이 크게 늘었지만 코로나 백신 접종이 가능해진 2021년은 국가예방접종(NIP) 위주의 독감 백신 접종이 이뤄졌다는 게 현장의 설명이다.이에 대해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신광철 부회장은 "2020년의 경우 역대급으로 접종을 많이 했고 주변에 독감 백신을 구할 수 있는 대로 확보를 했던 기억이 있다"며 "하지만 지난해의 경우 2020년의 물량의 30%가량만 주문할 정도로 독감백신 수요를 낮게 책정했었다"고 설명했다.독감 유행 가능성이 고개를 들면서 독감 백신을 생산하는 기업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독감 백신 생산에서 빠지게 되면서 이 빈자리를 국내사와 다국적제약사가 메꾸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이미 사노피 파스퇴르가 인플루엔자 백신 국가예방접종(독감 백신 무료 접종 사업) 조달과 관련해 도즈당 1만433원으로 220만 도즈를 공급하겠다고 제출해 1순위로 선정된 상태.지난해 국내 의료기관에 공급된 주요 제약사 별 독감백 제품사진이 때문에 기존에 NIP 포함됐던 일양약품의 독감 백신 물량 300만 도즈는 민간 시장에서 접종이 이뤄질 전망이다.이미 미국 보건당국은 지난 달 18일 겨울철 코로나와 독감이 동시 유행하는 것을 대비해 독감 및 코로나 백신을 같은 장소에서 한 번에 접종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동시에 2개의 백신을 접종하는 것에 대한 안정성 우려로 부정적인 시각이 존재하지만 트윈데믹이 일어날 상황에 대해서도 무시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국내 전문가도 이에 대해 코로나와 독감 백신을 동시에 접종하는 것은 물론 NIP 범위 일시적 확대 고민도 다시 필요하다는 시각이다.정 교수는 "2종류의 백신을 접종하는 것은 이미 양쪽에 한 팔씩 접종하는 것으로 지침이 정해졌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며 "독감 백신 유행이 예상된다면 앞서 그랬던 것처럼 NIP 범위를 확대하는 것에 대한 고민도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대한백신학회 김우주 회장(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은 "현재 상황을 고려했을 때 거리두기를 다시 하기는 힘들고 마스크는 생활화 될 수 있겠다. 그렇게 되면 코로나와 인플루엔자가 같이 유행할 수 있다"며 "코로나는 6개월 마다 새로운 변이가 나타나고 현재도 끊임없이 보고되고 있다. 결국 강화된 거리두기를 하지 않은 이상 트윈데믹이 올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2022-06-20 05:30:00정책

아태 소아감염 석학들 한 자리에…백신 전략 방향 잡힐까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아시아 태평양 지역 1000여명의 소아감염 학자들이 오는 10월 사상 처음으로 서울로 집결한다.대한소아감염학회가 국내 첫 아시아소아감염학회(ACPID 2022)를 유치한 것으로 3년만에  열리는 학회인 만큼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소아 백신 접종 전략에 대한 방향성이 잡힐지 주목된다.3년만에 열리는 아시아소아감염학회가 오는 10월 서울에서 개최된다.30일 소아감염학회에 따르면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제10회 아시아소아감염학회(Asian Congress of Pediatric Infectious Diseases)가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될 예정이다.소아감염학회 김윤경 홍보이사(고려의대)는 "오는 10월 마침내 오프라인으로 ACPID 2022가 진행될 계획"이라며 "이미 참가자 모집과 초록 접수를 받고 있는 상태로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만큼 성황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ACPID 2022는 미국과 유럽학회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영향력 있는 학술대회로 2년에 한번씩 개최되며 약 1000여명의 소아감염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대규모 회의다.국내에서는 아직까지 한번도 개최된 적이 없는 만큼 소아감염학회의 기대감도 높은 것이 사실. 특히 지난 2020년 개최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해 3년만에 문을 연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그만큼 이번 학회에서는 그 어느때보다 다양한 논의의 장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코로나로 인해 3년간 진행되지 못했던데다 유례없는 감염병 사태를 겪었다는 점에서 감염 분야에 논의 주제가 많기 때문이다.일단 이번 학회에서는 일단 각국에서 코로나 대유행을 맞이하며 진행했던 소아에 대한 역학 조사와 감염병 정책의 효율성에 대한 논의의 장이 지속적으로 마련된다.또한 코로나와 같은 신종 감염병이 전 세계를 덮쳤을때 소아감염 학자들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대처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어질 계획이다.특히 이번 학회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바로 여전히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소아에 대한 코로나 백신 접종 전략이다.실제로 지난 28일 열린 소아감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도 이 문제는 주된 세션으로 다뤄질 정도로 아직까지 결론이 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그럼에도 접종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효용성 대비 리스크가 더 크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부딪히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사안.김윤경 이사는 "지난해 추계학회에 이어 올해 춘계학술대회에서도 소아에 대한 코로나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 효과 대비 리스크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오갔다"며 "워낙 짧은 기간에 만들어지고 검증된 백신인 만큼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되기 전까지는 지속될 수 밖에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따라서 이번 아시아소아감염학회에서도 소아 백신 접종에 대해 각국 전문가들이 바라보고 있는 시선과 더불어 각 국가에서 이뤄지고 있는 접종 정책 및 전략 등에 대한 논의가 어떠한 방식으로 흘러갈지가 주된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김윤경 이사는 "현재 소아감염학회도 고위험군에 속하는 소아는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지만 부스터샷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상태"라며 "결국 장기 안전성 결과가 나와야 논란이 정리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2022-05-31 05:30:00학술

NECA "신속항원 일반적 상황에서 적절치 않다" 권고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한광협, 보의연)은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는 일반적인 상황에서 검사로 적절치 않다고 권고했다.또한 경증 또는 중등증의 코로나19 확진자 중 중증화 위험인자를 갖고 있지만 다른 코로나19 치료제 사용이 어려운 경우, Molnupiravir(몰누피라비르) 투약을 고려할 것을 권했다.보의연은 일반적인 경우 RAT검사가 적절치 않다고 임상진료지침을 30일 발표했다.이는 보의연과 대한의학회(회장 정지태) 8개 회원학회는 3코로나19 진단 및 치료를 위한 임상진료지침을 30일 발표했다.이번 임상진료지침 논의에는 대한감염학회,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대한소아감염학회, 대한영상의학회, 대한응급의학회, 대한중환자의학회, 대한진단검사의학회, 대한임상미생물학회 등이 참여했다.보의연 측은 신속항원검사(Rapid antigen test, RAT)는 코로나19 의심자(유증상 또는 무증상)에게 권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바이러스 변이형(알파, 델타, 델타+오미크론)에 따라 진단 정확도에 큰 차이가 없으나 무증상인 경우 민감도가 낮은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다만, 코로나19 유병률이 높아지고 PCR 시행에 제한이 있는 경우에는 시행할 수 있다고 봤다.특히 코로나19가 의심되는 소아청소년에게 신속항원검사를 일반적으로 권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무증상 소아청소년의 경우는 양성진단에 대한 민감도가 상당히 낮아(27%~43%) 결과해석에 주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다만 PCR을 시행할 수 없는 상황에서 증상이 있는 경우에 신속항원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고 봤다. 하지만 무증상 소아청소년의 경우 신속항원검사를 권고하지 않았다.또한 보의연 측은 경구치료제(Molnupiravir, Paxlovid)와 관련해서도 임상진료지침을 내놨다.먼저 (Molnupiravir) 18세 이상의 경증 또는 중등증의 코로나19 확진자 중 중증화 위험인자를 갖고 있지만 다른 코로나19 치료제 사용이 어려운 경우 Molnupiravir(몰누피라비르) 투약을 고려한다고 밝혔다. 이때 증상 발생 후 5일 이내 사용을 권장했다.이와 함께 (Nirmatrelvir/ritonavir) 중증화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는 경증 또는 중등증의 몸무게 40Kg 이상인 12세 이상 코로나19 감염자에게 Nirmatrelvir/ritonavir(팍스로비드, Paxlovid) 투약을 고려하며, 증상 발생 후 5일 이내 사용을 권장한다고 밝혔다.보의연 한광협 원장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점차 감소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신종 변이는 계속 출몰하고 있어 과학적 근거 확인을 통한 대비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정부 및 의료계와 협력해 최신 근거에 기반한 임상진료지침 개발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2-05-30 12:19:44정책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 정책…실제 전문가들의 속내는?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국내에서 소아청소년에 대한 코로나 백신 접종을 두고 논란이 여전한 가운데 실제 소아감염 전문가들은 시간이 갈수록 부정적 인식이 우세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소아감염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지만 익명을 전제로 설문 조사를 진행하자 백신 접종을 추천해야 하는가에 대해 부정적 일치도가 강해지고 있던 것. 특히 잠재적 이익과 위험 간의 무게추도 조금씩 부정론으로 쏠리고 있다는 점에서 당사자의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에 힘을 실었다.국내 소아감염 전문가들 대상 심층 설문조사 공개오는 7일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는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과 관련한 소아감염 전문가들의 의견이 모아진 설문 조사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다.국내 소아감염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요약현재 국내에서는 방역패스 등을 통해 12세 이상 소아청소년에 대한 백신 접종을 사실상 의무화하고 있다.방역패스가 1일부터 폐지되기는 했지만 불과 얼마전만 해도 백신 미접종시 학원이나 독서실 출입 등이 통제됐다는 점에서 사실상의 강제 효과를 발휘하고 있었기 때문이다.그러나 이에 대해 학부모들은 물론 국민들과 나아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했던 것이 사실이다.소아청소년의 경우 치명률이 낮다는 점에서 집단 면역 등을 위해 백신으로 인한 위험성 등을 감안하고도 이들에게 억지로 백신 접종을 하는 것이 옳은가에 대해 의견이 나뉘어진 이유다.고려대 의과대학 소아과교실 최영준 교수가 이끄는 다기관 연구진이 이른바 소아감염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심층 설문 조사를 진행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적어도 전문가들의 솔직한 분석과 의견들을 정확히 모아서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 정책의 장단점을 명확히 정리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국가예방접종심의위원회 위원 18명과 대한소아과학회 감염병 위원회 위원 9명, 보건복지부 자문위원 8명, 대한소아감염학회 이사진 11명 등 총 43명을 대상으로 익명을 전제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다른 요인들을 배제하고 실제 전문가들이 소아청소년의 백신 접종과 정책에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전문가들 치명률 낮다 한목소리…접종 정책 부정적 기류 변화총 두번에 이뤄진 이번 설문은 리커트 척도 즉 '매우 동의하지 않음(1)'부터 '매우 동의함(5)'까지 이뤄진 5점 척도로 진행됐다.설문 문항별 전문가들의 리커트 척도 점수그 결과 청소년들에게 코로나 바이러스가 위험한지에 대한 질문에 1차와 2차 모두 전문가들은 그렇지 않다(2.21)는 응답을 내놨다.소아청소년들이 다른 이들에게 코로나를 옮기는 위험 요소가 되느냐는 질문에도 상당수 전문가들은 다소 부정적 입장을 견지했다. 1차 조사에서 2.94, 2차 조사에서 2.85로 동의하지 않는 쪽으로 기울었기 때문이다.하지만 만약 소아청소년들이 코로나에 걸릴 경우 건강에 분명한 위험은 된다는데 전문가들은 뜻을 같이 했다. 1차에서 3.85, 2차에서 3.97로 동의한다는 의견이 많았던 것.백신의 효과에 대해서도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분명하게 인정하고 있었다. 소아청소년들이 백신을 맞지 않아도 위험하지는 않지만 백신을 맞으면 분명히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실제로 전문가들은 소아청소년들에게 백신 효과가 있느냐고 묻자 1, 2차 모두 4.39로 매우 동의한다는 의견을 냈다.하지만 백신의 안전성은 여전히 난제였다. 전문가들은 백신이 정말 안전하냐고 묻자 거의 중립에 가까운 의견들이 나온 이유다.백신 안전성에 대해 1차 조사에서 리커트 척도는 3.27을 기록했다. 또한 2차에서는 3.12로 다소 더 부정적인 입장이 강해지는 경향을 보였다.마찬가지로 백신의 이득이 위험성을 상회하느냐는 질문도 중립적 입장이 강했다. 1차에서 3.30, 2차에서 3.33으로 사실상 어느 쪽에 무게를 두지 않았다.그렇다면 이러한 모든 면을 고려해 전문가들은 소아청소년들에 대한 백신 접종 정책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이 또한 중립적 경향이 강했지만 그 추이는 조금씩 달라지고 있었다.12세에서 17세에게 백신 접종을 추천해야 하는가에 대해 묻자 1차에서는 3.52를 기록했지만 2차에서는 3.21로 동의하는 전문가들이 더 줄어들며 부정적 일치도(-0.33)이 강해진 것.연구진은 "상당수 전문가들이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는 강하게 동의했지만 소아청소년들에게 과연 이익이 잠재적 위험성보다 크지 않다고 평가하고 있었다"며 "이러한 점을 고려할때 코로나 백신의 장기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설명했다.이어 "백신 접종에 대한 의사 결정은 소아청소년 확진자의 임상적 위중도와 백신의 안전성 및 효과를 포함한 근거를 바탕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결국 학생과 학부모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하며 그들의 의사와 이익을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2-03-03 05:30:00학술

의료체계 위기 겪은 의료계 "오미크론 미리 대비하자"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의료 전문가들이 오미크론 변이 대확산에 앞서 위드코로나 당시 드러났던 응급의료체계, 병상 부족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18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오미크론 대비 코로나19 장기전 의료체계 대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오미크론 대응에 있어 지역 중심 대응체계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이를 위한 의료계 관계자들의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오미크론 대비 코로나19 장기전 의료체계 대토론회 현장. 대한감염학회 김남중 이사장은 증상이 경미한 환자를 담당하는 의료기관을 늘리고, 이들을 진료할 때의 보호장비 사용을 최소화해 의료진의 피로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남중 이사장은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코로나19 환자가 오히려 출산·외상·뇌경색·투석 등으로 위급한 경우가 있는데 이들을 당장 조치를 할 수 있는 진료 시설을 확대해야 한다"며 "이들을 진료할 땐 이중 장갑, 덧신 사용이 불필요하며 전신 보호복 사용도 최소화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이들을 진료할 때엔 N95 마스크, 고글, 장갑, 일회용 긴팔 가운 등만 사용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봤다. 대한감염관리간호사회 최지연 회장은 병상 확충 만으로는 급증하는 중환자를 감당할 수 없는 만큼, 이를 예방하기 위해 검사·투약이 가능한 외래진료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지연 회장은 "위중증으로 전환된 환자를 중환자 치료체계 내로 신속하게 흡수할 수 있는 전문이송 체계와 효율적인 병상 운영을 위한 실시간 정보수집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또 고질적인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논의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이와 함께 의료자원 배분, 중증환자 분류 및 치료 등 보건의료시스템을 체계화 할 거버넌스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토론회를 진행하는 분과별의사회·학회 임원들의 모습. 중소병원협회 김병근 정책이사는 생활치료센터를 축소하고 재택치료를 확대해야 하며, 거점전담병원을 공공의료기관으로 흡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공공의료의 역할을 대신하는 민간 의료기관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는 취지다. 김병근 정책이사는 "단기외래센터와 응급실을 함께 운영할 수 있도록 의료기관에 재정적,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또 지역별 종합병원급 거점전담병원을 선별해 공공의료기관으로 흡수하고 운영비를 지원해야한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의원급이 1차 재택모니터링을, 2차 기관인 거점전담병원이 외래, 응급실, 외래투석, 입원실 운영 등을 하도록 체계를 갖추고 관련 수가를 정비해야 한다는 의미다. 대한요양병원협회 윤희상 국제이사는 최초 확진 환자가 발생한 병원엔 검사와 관련해 개별적인 재량권을 주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봤다. 보건소와 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한 지금의 검사 방식은 환자 격리 골든타임을 놓치기 쉽다는 이유에서다. 다른 대학병원 등과 비교해 수가가 낮은 요양병원의 문제점도 짚었다. 윤희상 국제이사는 "전담요양병원은 코로나19 고위험군인 고령층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하지만 이에 대한 정책적, 수가적 지원이 미비해 다른 전담병원에 비해 차별적인 수가를 적용받고 있다"고 전했다. 또 지난해 말 폭증할 당시, 지자체에 담당 행정부서 및 고정 직원이 없어 업무처리에 혼선이 있었던 만큼 관련 문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한소아감염학회는 의견서를 통해 세계적으로 소아청소년 코로나19 환자가 증가세인 상황을 우려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소아청소년과 전공의가 미달되는 등 관련 기능이 축소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대한소아감염학회는 "일부 기저질환 악화에 따른 합병증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만, 이들을 진료한 소청과 전문 의료진과 관련 병상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대학병원의 소아진료 기능이 축소되고 있는 만큼 오미크론 대응을 위해 소청과 전문의와 관련 간호 인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대부분 소아 환자는 재택치료·외래로 진료할 수밖에 없는 만큼,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소청과 의사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 및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 박향 공공보건정책관 이에 앞서 보건복지부 박향 공공보건정책관은 오미크론 대응을 위한 정부의 새 방역지침을 설명했다. 이 지침에 따르면 기존의 병원 중심 재택치료 체계는 의원급으로 전환되고 관련 관리 방식이 완화될 방침이다. 호흡기전담클리닉 및 이비인후과, 소아청소년과를 1차 의료기관으로 지정해 경증의 코로나19 환자는 해당 기관에서 우선 진료를 받도록 하고, 필요 시 상급병원으로 전원을 의뢰하는 식이다. 또 보건복지부는 격리 부담 완화를 위해 기존의 7일 건강관리, 3일 자가격리 방식을 7일 건강관리, 3일 자율격리로 전환한다. 동거가족의 경우 격리를 지속하되 임산부 등 취약자가 있는 경우 확진자를 생활치료센터에 입소 시키기로 했다. 화이자 팍스로이드 등 먹는 코로나19 치료계가 도입된 만큼 관련 기준도 마련했다. 관리의료기관에서 처방하고 담당 약국이 조제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5일 내 처방이 가능하도록 해 고위험군에 대한 안전·신속한 투약을 실시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하루 2만 명의 확진자에 대응이 가능하도록 생활치료센터 추가 확충 등으로 총 2만544병상을 확보할 예정이다. 또 중환자실 입실 우선순위를 논의하고 격리기간을 단축해 병상 순환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2022-01-18 13:45:41병·의원

코로나 백신 소아 위험성 과장됐나…"5~11세 부작용 낮아"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국내는 물론 미국 등지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11세 이하 소아 감염이 급증하면서 백신 접종 여부에 대한 실익 검토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나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소아 접종에서 특이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소아에 대한 접종 이익이 위험을 상회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3일 의학계에 따르면 최근 5~11세 소아 및 소아 청소년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안전성 결과를 살핀 연구 두 편이 공개됐다. 그간 각 국가의 방역 당국은 소아 접종 관련 의무화나 권고 조치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으로 이어지는 빈도가 타 연령층 대비 낮은 반면 접종 시 심근염 등 중증 부작용 발현 가능성이 있어 접종 권고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던 것. 자료사진 문제는 최근 오미크론 변이가 발생하면서 소아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 추세라는 점이다. 국내에선 12~18세는 백신을 접종하지만 그 미만은 대상자가 아니다. 미국 CDC에 따르면 12월 21일부터 27일까지 일주일 평균 소아 입원 건수는 전주 대비 58% 이상 증가한 334건을 기록했다. 백신을 접종한 전 연령대의 19% 증가율 대비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낸 것. 현행 18세 이하 미국인 7400만 명 중 약 25%만이 백신을 접종한 상황이다. 국내 신규 확진자에서도 소아에서의 감염자가 급증 추세다. 24일 기준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닌 11세 이하 확진자가 한 주간 6천명을 넘어섰다. 정부도 소아에 대한 접종에 대해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CDC는 소아 접종에서 실익을 따지는 데 중요한 연구 결과 두 편을 31일 공개했다. 연구 결과 소아라고 해서 특별한 이상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었다. CDC가 공개한 연구는 화이자 백신을 2021년 10월 동안 만 5~11세 아동을 대상으로 약 800만 도즈를 투약한 후 이상반응 보고시스템인 VAERS와 v-safe에 기록된 반응을 통해 부작용 여부를 판별했다. 총 5277건의 VAERS 보고 중 4149건(97.6%)은 합리적인 인과관계 판단이 어려웠고 이중 100건(2.4%)만이 심각한 사례 발생을 기록했다. 중대 사건으로 접수된 사례에서 소아의 평균 연령은 9세로 남성이 61명(61.0%)으로 가장 많았다. 중대 사건 중 가장 많이 보고된 질환과 진단 소견은 발열(29.0%), 구토(21.0%), 트로포닌 증가(15.0%) 순이었다. 분석기간 동안 확인된 15건의 심근염 보고서 중 11건은 사례에 부합했는데 7명은 회복했고, 4명은 회복 중이었다. 두 건의 사망 보고가 있었지만 아직 검토 중이다. 사망자는 5살과 6살 된 여성에게서 발생했는데, 둘 다 복잡한 의학적 이력 및 접종 전 취약한 건강 상태라는 점에서 접종과 인과관계를 직접 시사하지는 않았다. v-safe 데이터 검토는 2021년 11월 3일부터 12월 19일까지 5~11세의 4만 2504명을 등록하고 화이자 백신을 투약한 결과를 분석했다. 가장 많이 보고된 반응은 주사부위 통증, 피로, 두통이었다. 발열은 1회차 투약(3350건 7.9%)보다 2회차(4001건 13.4%)에서 더 자주 보고됐을 뿐 심각한 이상반응은 없었다. CDC가 공개한 다른 연구에선 7월 미국 병원 6곳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가 공표됐다. 연구에서 2021년 8월 코로나19 관련 입원을 한 소아환자의 약 4분의 3이 5세 또는 12~17세였다. 입원한 소아 환자 중에는 중증 질환과 바이러스성 동반 질환을 앓은 환자가 많았는데 이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은 환자는 거의 없었다. 특이 사항이 발생하진 않았지만 소아에 대한 백신 접종에 있어서는 기저질환 여부가 중요 기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소아감염학회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환자 중 소아청소년의 비중이 늘고 있다"며 "국내에서 코로나19 감염 소아청소년의 위중증 감염 사례는 대부분 고위험 기저질환자였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결정할 때는 소아청소년 본인과 가족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위험 기저질환이 있는 소아청소년의 예방접종은 본인과 가족에 대한 보호 효과와 함께 지역 사회의 유행을 감소시키는 이점이 있다"며 "이에 고위험 기저질환 소아청소년의 접종을 권고하지만 이상반응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본인과 보호자 의사에 따라 시행해야지 결코 강요하는 분위기가 돼선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2022-01-04 05:45:56학술

코로나 위중증 치료 지침 발간…논란된 조기삽관 보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코로나 위중증 환자와 소아 확진자 치료를 위한 첫 국가 단위의 다학제 임상 진료 지침이 나왔다. 코로나와 관련한 의학회 산하 7개 학회와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공동 발간한 지침에는 위중증에 대한 정의부터 투약 지침이 담겼으며 소아 환자에 대한 내용도 포함됐다. 대한감염학회 등 7개 학회와 보건의료연구원은 공동으로 코로나 위중증 환자 치료를 위한 임상 진료 지침을 제정하고 22일 발표했다. 이번 지침은 보의연과 감염학회, 소아감염학회, 중환자의학회 등 코로나와 관련한 7개 학회가 공동으로 전 세계에서 발간된 코로나 관련 논문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반영한 것으로 사실상 첫 국가 단위 가이드라인이다. 현재 코로나에 대한 표준 치료법이 정립돼 있지 않은 상태에서 위중증 환자와 소아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방편인 셈이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일단 코로나 중증 환자의 기준은 산소포화도 94% 미만, 호흡 빈도 분당 30회 초과 또는 폐실질 침투 50% 초과로 정의했다. 심각 단계의 환자는 호흡부전, 패혈성 쇼크 또는 다발성 장기기능상실(장기부전)로 명시했다. 치료 지침으로는 일단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에 대해 치료 용량 항응고제 보다 많은 양의 예방 용량 항응고제를 투여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논란이 있었던 조기 삽관 치료는 권고를 보류했다. 조기 삽관과 지연 삽관에 대한 사망, 중환자실 재원기간, 기계환기 유지 기간 등에 대한 연구결과를 확인했지만 현재까지 근거 수준으로는 조기 삽관에 대한 평가를 할 수 없다는 것이 그 이유다. 중증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 환자는 적절한 기계 환기 치료에도 저산소증의 개선이 어려운 경우 정맥-정맥형 ECMO 적용을 권고했다. ECMO 적용시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신중한 결정이 요구되는 것은 맞지만 팬데믹 상황에서 ARDS 환자 치료에 필수적인 방법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중증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 환자는 산소화(oxygenation) 호전을 위해 낮은 호기말양압 보다 높은 호기말양압 시행을 고려하라는 권고도 나왔다. 호기말양압 치료는 이미 ARDS 환자에서 생존률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밝혀졌고 과도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적절한 치료는 환자에게 위해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소아 환자에 대한 치료 지침도 이번에 함께 포함됐다. 다기관 염증 증후군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주된 내용이다. 일단 보의연과 학회는 정맥용 면역글로불린(IVIG) 단독치료보다는 IVIG와 스테로이드 병용치료를 권고했다. 또한 정맥용 면역글로불린(IVIG) 단독치료보다는 스테로이드 단독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아울러 정맥용 면역글로불린과 스테로이드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에는 기타 면역조절제제(인터루킨-1 억제제, 인터루킨-6 억제제, anti-TNF)를 사용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이와 함께 혈전 발생 위험을 줄이기 위한 저용량 아스피린 요법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보의연 한광협 원장은 "현재 전 세계에서 코로나19관련 임상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최신 근거에 기반한 신속한 임상 진료 지침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하지만 실제 의료 현장에서 근거를 지속적으로 수집하고 검토해 종합적인 의사 결정을 내리기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 국가 단위의 임상진료지침은 연구 전문 기관과 다양한 의료 전문가들의 다학제적인 협력으로 이룬 성과"라며 "3개월 간격으로 최신 근거에 기반한 지침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1-12-22 12:00:59학술

독감 이어 수두도 백신난 재현되나…의료현장 위기감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올해 하반기 벌어졌던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물량 부족 사태가 수두 백신 분야에서도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혼란이 일고 있다. 수두 백신을 생산하는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문제없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고 있지만, 관련 학회를 중심으로 한 의료현장에서는 벌써부터 백신 부족 사태를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자료사진. 본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입니다. 25일 의료계와 제약업계에 따르면, 현재 접종이 가능한 수두백신은 GC녹십자의 '배리셀라', 보란파마의 '바리-엘백신',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바리셀라'가 있다. 이 가운데 최근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의 일환으로 '위드 코로나'를 선언하면서 의료현장을 중심으로는 독감과 수두 등 감염 질환자 증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 길병원 엄중식 교수(감염내과)는 "파라바이러스가 많이 늘어난 상황이다. 관련 데이터를 보면 감염내과 의사들은 마스크 착용률이 확실히 떨어졌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독감과 수두도 군데군데 돌고 있다는 것은 결국 접촉량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의학자들과 학회들은 수두 백신 물량 부족을 우려하면서 내부적으로 접종 가이드라인 변화 등을 통해 혹여 있을 백신 부족 사태를 대비하고 있는 모양새다. 하반기 이미 독감 백신 물량 부족 사태를 경험한 데에 따른 위기감이 나타나고 있는 것. 현재 정부는 생후 만 12~15개월 유아를 대상으로 수두 백신을 무료로 접종하고 있다. 대한소아감염학회 임원은 "녹십자가 이전 백신인 수두박스를 공급 중단한 상황에서 대체 품목인 차세대 백신 출시도 지연되고 있다"며 "당초 지난해 나온다고 했다가 올해 초로 미뤘던 상황인데 아직까지도 출시 계획을 접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더 늦춰질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이로 인해 현재 임상 현장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품목으로 버텨나가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SK도 코로나 백신 생산에 집중하며 독감 백신을 넘어 수두 백신까지 생산량이 줄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면서 우려감이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자칫 SK바이오사이언스의 품목마저 공급량이 준다면 독감처럼 수두도 백신 부족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관련 학회를 중심으로 수두 백신 부족사태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반면, 정작 이를 생산하는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또 다른 소아감염학회 임원은 "수두의 경우 만약 백신 부족 현상이 나타난다면 일단 신규, 즉 초기 접종을 미루고 2차 접종 대상 환자를 우선 접종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부적으로 공유하고 있다"며 "일단은 현재 수두백신 공급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단계"라고 전했다. 이어 "아직 발생하지 않은 일이기에 일단은 학회 내부적으로 대비하는 수준"이라며 "가장 큰 물량을 차지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정상적으로 공급한다면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두 백신을 국내에 공급 중인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현재로서는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임상 현장에서 지나치게 우려를 하고 있다는 것. 일단 녹십자는 공급 중단을 결정한 '수두박스'를 대체해 올해 하반기부터 신제품인 배리셀라를 본격적으로 의료 현장에 공급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지난해 3월 품목 허가를 받고 올해 1월부터 공급을 시작한다는 계획이 코로나 장기화 및 NIP 등재 지연 등의 문제로 시기가 늦춰진 것은 사실이지만 하반기부터는 정상화 단계로 접어 들었다는 것. 녹십자 관계자는 "수두박스에 대한 공급 중단 결정 후 차세대 백신으로 개발한 배리셀라를 문제 없이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부적으로 확인한 결과 공급이 충분히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국내 수두백신 공급 물량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도 녹십자와 마찬가지로 백신 공급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지난 3분기 기준 국내 수두 백신 중 스카이바리셀라의 점유율은 43% 수준"이라며 "독감 백신의 경우 코로나 백신 개발 집중하기 위해 생산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지만 수두 백신 생산 및 공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2021-11-25 05:45:58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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