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밀번호 변경안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으로 개인정보를 지켜주세요.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해주세요.
※ 비밀번호는 마이페이지에서도 변경 가능합니다.
30일간 보이지 않기
  • 학술
  • 연구・저널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 정책…실제 전문가들의 속내는?

발행날짜: 2022-03-03 05:30:00

소아과학회 감염병 위원, 소아감염학회 이사진 등 익명 설문
잠재 위험성 대비 이익 부정 기류 변화…"본인 의사 존중해야"

국내에서 소아청소년에 대한 코로나 백신 접종을 두고 논란이 여전한 가운데 실제 소아감염 전문가들은 시간이 갈수록 부정적 인식이 우세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아감염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지만 익명을 전제로 설문 조사를 진행하자 백신 접종을 추천해야 하는가에 대해 부정적 일치도가 강해지고 있던 것. 특히 잠재적 이익과 위험 간의 무게추도 조금씩 부정론으로 쏠리고 있다는 점에서 당사자의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에 힘을 실었다.

국내 소아감염 전문가들 대상 심층 설문조사 공개

오는 7일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는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과 관련한 소아감염 전문가들의 의견이 모아진 설문 조사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다.

국내 소아감염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요약

현재 국내에서는 방역패스 등을 통해 12세 이상 소아청소년에 대한 백신 접종을 사실상 의무화하고 있다.

방역패스가 1일부터 폐지되기는 했지만 불과 얼마전만 해도 백신 미접종시 학원이나 독서실 출입 등이 통제됐다는 점에서 사실상의 강제 효과를 발휘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학부모들은 물론 국민들과 나아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했던 것이 사실이다.

소아청소년의 경우 치명률이 낮다는 점에서 집단 면역 등을 위해 백신으로 인한 위험성 등을 감안하고도 이들에게 억지로 백신 접종을 하는 것이 옳은가에 대해 의견이 나뉘어진 이유다.

고려대 의과대학 소아과교실 최영준 교수가 이끄는 다기관 연구진이 이른바 소아감염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심층 설문 조사를 진행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적어도 전문가들의 솔직한 분석과 의견들을 정확히 모아서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 정책의 장단점을 명확히 정리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국가예방접종심의위원회 위원 18명과 대한소아과학회 감염병 위원회 위원 9명, 보건복지부 자문위원 8명, 대한소아감염학회 이사진 11명 등 총 43명을 대상으로 익명을 전제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다른 요인들을 배제하고 실제 전문가들이 소아청소년의 백신 접종과 정책에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전문가들 치명률 낮다 한목소리…접종 정책 부정적 기류 변화

총 두번에 이뤄진 이번 설문은 리커트 척도 즉 '매우 동의하지 않음(1)'부터 '매우 동의함(5)'까지 이뤄진 5점 척도로 진행됐다.

설문 문항별 전문가들의 리커트 척도 점수

그 결과 청소년들에게 코로나 바이러스가 위험한지에 대한 질문에 1차와 2차 모두 전문가들은 그렇지 않다(2.21)는 응답을 내놨다.

소아청소년들이 다른 이들에게 코로나를 옮기는 위험 요소가 되느냐는 질문에도 상당수 전문가들은 다소 부정적 입장을 견지했다. 1차 조사에서 2.94, 2차 조사에서 2.85로 동의하지 않는 쪽으로 기울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약 소아청소년들이 코로나에 걸릴 경우 건강에 분명한 위험은 된다는데 전문가들은 뜻을 같이 했다. 1차에서 3.85, 2차에서 3.97로 동의한다는 의견이 많았던 것.

백신의 효과에 대해서도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분명하게 인정하고 있었다. 소아청소년들이 백신을 맞지 않아도 위험하지는 않지만 백신을 맞으면 분명히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소아청소년들에게 백신 효과가 있느냐고 묻자 1, 2차 모두 4.39로 매우 동의한다는 의견을 냈다.

하지만 백신의 안전성은 여전히 난제였다. 전문가들은 백신이 정말 안전하냐고 묻자 거의 중립에 가까운 의견들이 나온 이유다.

백신 안전성에 대해 1차 조사에서 리커트 척도는 3.27을 기록했다. 또한 2차에서는 3.12로 다소 더 부정적인 입장이 강해지는 경향을 보였다.

마찬가지로 백신의 이득이 위험성을 상회하느냐는 질문도 중립적 입장이 강했다. 1차에서 3.30, 2차에서 3.33으로 사실상 어느 쪽에 무게를 두지 않았다.

그렇다면 이러한 모든 면을 고려해 전문가들은 소아청소년들에 대한 백신 접종 정책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이 또한 중립적 경향이 강했지만 그 추이는 조금씩 달라지고 있었다.

12세에서 17세에게 백신 접종을 추천해야 하는가에 대해 묻자 1차에서는 3.52를 기록했지만 2차에서는 3.21로 동의하는 전문가들이 더 줄어들며 부정적 일치도(-0.33)이 강해진 것.

연구진은 "상당수 전문가들이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는 강하게 동의했지만 소아청소년들에게 과연 이익이 잠재적 위험성보다 크지 않다고 평가하고 있었다"며 "이러한 점을 고려할때 코로나 백신의 장기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신 접종에 대한 의사 결정은 소아청소년 확진자의 임상적 위중도와 백신의 안전성 및 효과를 포함한 근거를 바탕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결국 학생과 학부모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하며 그들의 의사와 이익을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댓글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더보기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