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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난 시달리는 전문과 "의대 증원 낙수효과 어불성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정부가 응급실 뺑뺑이, 필수의료과의 인력 공백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의대 증원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정작 인력 공백에 시달리는 전문과들은 증원의 효과가 미비할 것이란 진단을 내놓고 있다.실제 당직 업무를 서는 전문의들은 지원율 하락을 부추기는 구조적 원인을 해결하지 않은 채 의사 정원만 확대해봤자 낙수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인력 공백의 본질은 전공을 포기하거나 지원을 하지않도록 만든 현행 불합리한 지원 체계에 있는 만큼 이들의 개선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증원의 낙수 효과는 발생할 수 없다는 것.일선 현장의 전문의가들은 노동 강도와 위험도를 반영한 적정 수가 책정, 당직비 지급, 불가항력적인 의료사고 발생 시 의료인의 보호 등을 선결 과제로 제시했다.14일 의학계에 따르면 의대 증원이 인력 수급 해결책으로 작동할 것이란 전망에 대해 실제 전문가들은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다.배희준 대한뇌졸중학회 이사장은 "필수의료 인력을 충분히 증가시키기 위해 의대 정원을 늘리겠다는 것은 수능을 잘 보려면 공부를 열심히 해야 된다는 말처럼 선언적인 의미로 느껴진다"며 "중요한 것은 정책의 디테일에 달려있기 때문에 단순한 증원만으로는 안 된다"고 말했다.그는 "의대 증원 정책의 가장 큰 문제는 어떻게 필수의료 분야의 지원을 늘릴 것인가 하는 부분인데 그 핵심이 빠져있다"며 "안 하려고 하는데 의사 수만 늘려봤자 무슨 차이가 있냐"고 반문했다.상급종합병원과 수련병원 뇌졸중 전문의는 209명으로 현재 인력으로 각 권역센터당 전문의 한명이 감당하는 뇌졸중 환자 수는 연간 최대 500명에 달한다.올해 권역센터 뇌졸중 신입 전임의는 1개 센터 2명에 그치고 있고 빅5병원 중 뇌졸중 전임의가 없는 병원도 발생했다.지원자가 없는 구조적인 문제를 개선하는 대신 정부는 엉뚱하게 지원자가 없으니 의사를 많이 배출하면 지원자가 늘어난다는 엉뚱한 해법을 내놓았다는 게 그의 판단.배 이사장은 "안 하려는 걸 하게 만들어주는 당근책이 선행돼야 정책이 작동한다"며 "아무도 응급실에서 당직을 서려고 하지 않는데 의사만 늘린다고 지원이 늘어난다는 생각은 터무니없다"고 진단했다.그는 "정책적인 배려가 없는 구조적인 문제로 펠로우 과정에서 중도 이탈해서 나가는 사람들이 발생하는 것"이라며 "실제로 나간 사람들은 절반 정도는 급성기 쪽에 관여하지 않는데 이런 문제들이 해결된다면 포기하고 나간 사람들에게 먼저 연락해서 지원율을 끌어올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서울대병원 중환자의학과 A 교수도 비슷한 논거를 들었다.A 교수는 "응급의료센터에서는 전문의의 진찰료와 관찰료 등이 수가로 산정되지만 신경과 전문의가 뇌졸중 의심 환자를 진료할 경우 진찰료가 없다"며 "24시간 뇌졸중집중치료실 전담의로 근무해도 2만 7730원을 받는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그는 "대부분 병원은 교수의 급성 뇌졸중 당직비가 없거나 3만원의 온콜 교통비 정도 청구가 가능하고 심지어 일부 병원은 시술자만 당직비가 있는 병원도 있다"며 "올해 빅5병원에서 뇌졸중 전임의가 없다는 것의 의미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지원자가 없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그는 "삶의 질, 워라밸을 중시하는 MZ 세대의 지원을 늘리려면 먼저 적정 지원책으로 필수의료 분야에서 일하더라도 적정한 삶이 유지된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며 "지원을 늘리면 지원자가 늘고 지원자가 늘면 적정 인력, 업무 강도가 유지돼 지원자가 다시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가 확립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4-02-15 05:30:00학술

분당서울대, 뇌졸중·심근경색 뺑뺑이 문제 해결 나선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분당서울대병원이 뇌졸중·심근경색 응급실 뺑뺑이 환자를 줄이기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 26일, 경기권역 내 뇌졸중, 심근경색 등 중증·응급 심뇌혈관질환을 적시에 치료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출범, 참여 의료기관과 소방서(구급대) 관계자들과 첫 협의회를 가졌다.이는 보건복지부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기반 응급심뇌혈관질환 네트워크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12월 경기권역은 분당서울대병원을 중심으로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등 역내 기관들이 구성한 네트워크가 시범사업 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경기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관리협의회 기념 촬영 모습 현재 급성으로 뇌졸중, 심근경색 등이 발생할 경우 구급대원은 인근 의료기관 하나하나 직접 연락해 치료 가능 여부를 파악하고 이송해야 한다. 수용 가능한 응급실을 찾다가 환자를 적시에 치료할 골든타임을 놓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상황이 생기는 이유다.이를 보완하고자 분당서울대병원은 경기권역 내 심뇌혈관질환 치료가 가능한 병원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했다.환자 발생 시 구급대가 네트워크 상황실에 연락하면 환자의 상태·위치와 인근 병원들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적의 치료 의료기관을 선정하고, 필요한 경우 기관 간 신속한 전원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이번 정부사업에 지원하는 게 역할.이날 협의회에는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전 의료기관을 비롯해 분당·이천·여주 소방서 관계자들도 참석해 기관별 역할이나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여주, 이천 등 심뇌혈관질환 대응에 취약한 지역은 분당서울대병원이 이번 사업 전부터 선도적으로 지역 소방서와 구축해 온 ‘뇌졸중 핫라인’ 시스템을 확대 및 고도화해 대응하는 방안도 논의했다.김태우 공공부원장은 "경기권역은 대한민국 전체 국민의 25%가 거주하는 지역으로, 단일 행정구역으로는 가장 인구가 많고 심뇌혈관질환 대응이 어려운 의료 취약지도 있다"며 "권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 국민들이 안전하게 최적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배희준 경기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장은 "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은 치료가 늦어질 경우 심각한 후유장애를 동반하며 보건사회학적으로도 큰 문제가 되고 있으나, 병원 이송까지 걸리는 시간을 크게 단축하지 못하고 있다"며 "초고령사회가 도래하며 중증·응급 심뇌혈관질환을 적시에 치료할 수 있는 의료기관 간 네트워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4-01-31 18:53:12병·의원

뇌졸중학회, 한일뇌졸중학회·국제학술대회 개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뇌졸중학회가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한일뇌졸중학회 ·국제학술대회 (The 11th Japan-Korea Joint Stroke Conference & International Conference STROKE UPDATE 2023)를 개최한다.한일뇌졸중학회는 2002년 서울에서 제1회 학회 개최 이후 2년 간격으로 한일 양국에서 교대로 개최하는 학술대회로 한국과 일본의 뇌졸중 전문가들이 모여 양국의 뇌졸중 분야의 임상, 기초의 연구에 공유하고 논의하는 자리로 서구와는 발생 양상이 다른 동양의 뇌졸중 연구와 뇌졸중 치료에 질적향상을 도모하고 있다.이번 학회에서는 한일 뇌졸중 학자를 비롯해 미국, 이탈리아, 캐나다, 호주, 대만, 싱가폴, 베트남 등 총 17개국에서 약 490명이 참가할 예정이며, 90명의 해외연자를 비롯한 국내외 석학들이 뇌졸중 기전과 유전체학, 뇌졸중 예방, 뇌졸중 초급성기 치료, 병원 전단계를 포함한 뇌졸중 치료 시스템, 뇌졸중 만성기 치료, 인공지능과 뇌졸중 및 뇌졸중 치료 시스템 질 향상 등 뇌졸중 전주기 치료에 대한 내용을 주제로 강연이 진행될 예정이다.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일본 효도의대의 신이치 요시무라(Shinichi Yoshimura)교수가 '급성대혈관폐색 뇌경색 환자에서의 동맥내혈전제거술 치료'를, 프랑스 보르도 대학의 스테파니 드벳(Stephanie Debette) 교수가 '뇌졸중 환자의 유전체 연구의 중요성'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또한, 학회 기간 중 국내외 연구진들이 195편의 연구논문을 발표해 활발한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특히 17일에는 뇌졸중 예후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급성기 뇌경색 치료 시스템에 대해서 한국, 일본, 대만, 베트남의 연구자들이 각 국가의 급성기 치료 시스템을 공유하고 향후 급성기 치료 시스템의 발전 방향을 함께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또한, 정책 세션에서는 급성기 뇌졸중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뇌졸중 치료와 원격진료에 대해서 논의할 예정이다. 해당 세션에서는 캐나다의 뇌졸중 원격진료 시스템 현황을 공유하고, 현재 국내의 필수 중증질환인 뇌졸중 환자 치료를 위한 전원시스템과 인적 네트워크 구축에 이용할 수 있는 원격진료 시스템을 기반으로 병원 전단계, 초급성기 치료에 적용해 뇌졸중 환자 치료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논의하는 세션이 진행될 예정이다.이 외에도 17일에는 젊은 연구자를 위한 뇌졸중 환자의 내과적 치료 및 중증 뇌졸중 환자의 치료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이, 18일에는 급성기 뇌졸중 환자의 신경학적 평가, 뇌졸중 초급성기 치료와 뇌졸중 집중치료실에서의 환자 관리 등을 주제로 뇌졸중 전문간호사를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한편 대한뇌졸중학회는 지속적으로 한일 뇌졸중학회와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일본 뇌졸중학회뿐 아니라 전 세계 뇌졸중학회 및 연구팀과 국제적인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대한뇌졸중학회 배희준 이사장은 "일본 뇌졸중학회 및 연구진, 세계 뇌졸중학회 및 연구진과 지속적이고 활발한 교류를 통해 한일 뇌졸중학회와 국제 학술대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국내 뇌졸중 연구 및 국내 맞춤형 뇌졸중 치료 발전을 위해 중추적인 역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23-11-13 11:37:39학술

뇌졸중 증상 네가지 기억하세요 "이럴 때 센터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뇌졸중학회(회장 인제의대 김응규, 이사장 서울의대 배희준)가 오는 10월 29일 세계 뇌졸중의 날을 맞아 골든타임 내 초급성기 치료를 가능한 빨리 받는 것이 뇌졸중 예후와 직결됨을 강조했다.매년 10월 29일은 세계뇌졸중기구 (World Stroke Organization)가 지정한 '세계 뇌졸중의 날' 이다. 뇌졸중은 국내 사망원인 4위 질환으로, 연간 10만명 이상의 환자들이 발생하고 있으며 고령인구가 늘어날수록 환자수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뇌졸중은 갑자기 발생하는 뇌혈류 장애(뇌혈관의 폐쇄: 뇌경색, 뇌혈관의 파열: 뇌출혈)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뇌졸중의 80%를 차지하는 뇌경색에서 '골든타임'은 환자의 생명과 후유장애와 직접 관련이 있어 가능한 치료를 빠르게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대한뇌졸중학회 배희준 이사장은 "뇌경색의 골든타임은 정맥내 혈전용해제 투약이 가능한 시간인 '증상 발생 후 4.5 시간 이내'이다. 병원에 방문해 검사와 약물을 준비하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증상 발생 후 최소 3시간 이내 방문해야 4.5시간 안에 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 혈전용해제를 투약한 이후 큰 대뇌혈관이 막혀 있는 경우, 동맥내 혈전제거술을 받는데, 동맥내 혈전제거술은 증상 발생 6시간 이내 받는 것이 권장되나 뇌영상에서 확인되는 뇌경색 병변에 따라서 증상 발생 24시간 까지도 시행 가능하다"고 설명했다.학회가 공개한 주요 증상표뇌경색 발생 후 정맥내 혈전용해제를 투약할 경우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발병 후 3개월째 혼자 생활할 수 있는 확률이 2배 높아지며, 성공적인 동맥내 혈전제거술은 발병 후 3개월째 좋은 예후를 가질 확률이 2.5 배나 높아지기 때문에 뇌경색은 증상이 발생한 경우, 즉시 병원에 방문해 초급성기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초급성기 및 급성기 뇌졸중 치료 이후에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방세동과 같은 위험인자를 조절하고, 뇌경색의 경우 항혈전제를 복용해 뇌졸중 재발의 이차 예방 치료가 진행된다.한국뇌졸중등록사업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뇌졸중 발생 후 3시간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는 10년째 채 30%가 되지 않는다. 관련해 배희준 이사장은 "70%의 환자는 증상 발생 후 병원 방문 시간이 늦었으며, 이로 인해 골든타임 내 치료를 받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능한 빠른 정맥내 혈전용해술과 동맥내 혈전제거술 치료가 좋은 예후로 이어지기 때문에 뇌졸중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119 신고 후 병원을 방문해야한다"고 강조했다.관련해 대한뇌졸중학회 김태정 홍보이사는 "뇌졸중은 뇌혈관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갑자기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1분 전까지 정상이었더라도 1분 후에는 뇌졸중이 발생할 수도 있다. 뇌졸중 증상은 "이웃·손·발·시선"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주요 증상 외에도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두통, 심한 어지럼증, 중심을 잡지 못하는 운동실조, 복시 등 증상이 다양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한가지라도 이상하다면 즉시 119를 통해 뇌졸중센터에 방문해야 한다.대한뇌졸중학회에서 인증한 초급성기 치료가 가능한 뇌졸중센터는 재관류치료(정맥내 혈전용해술과 동맥내 혈전제거술)까지 가능한 뇌졸중센터 73곳, 일반 뇌졸중센터 10곳으로 국내에 총 83곳이 있다.한편, 대한뇌졸중학회는 1998년 창립 후 뇌졸중과 관련된 진료, 교육, 연구, 정책, 홍보 등의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뇌졸중 환자에게 표준화된 양질의 치료 제공을 위해 진료시스템 구축과 진료지침 마련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뇌졸중 진단 및 치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대한뇌졸중학회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이 가능하며 뇌졸중 전문의가 직접 일반인 및 환자들이 실제 진료 과정 중에 흔히 궁금해하는 사항에 대한 설명을 제공하고 있다.
2023-10-23 12:45:58학술

뇌졸중학회 IF 세계 2위…유력 국제학술지로 발돋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뇌졸중학회(이사장 서울의대 배희준, 편집위원장 울산의대 김종성)는 학회 공식 학술지 Journal of Stroke (JoS)의 2022년 피인용지수(Impact factor, IF)가 8.2로 발표됐다고 밝혔다. 해당 IF는 세계 뇌졸중 분야 학술지중 2번째로, 미국 뇌졸중학회 학술지인 Stroke (IF 8.3) 다음으로 높은 수치이며, 불과 0.1의 차이를 보였다. 이로써 대한뇌졸중학회의 JoS가 명실공히 뇌졸중 분야 학술지에서는 세계 최고의 수준임이 확인됐다.뇌졸중학회 공식 학술지가 피인용지수 8.2 를 기록했다. 2013년부터 대한뇌졸중학회에서 발간한 영문 학술지 JoS는 뇌졸중 분야에 대한 기본 개념부터 최신 지식, 연구동향 등 뇌졸중 치료와 예방과 관련된 주요 지식을 발표하고 공유하며 뇌졸중 발전을 견인해온 대표적인 의학 저널이다.또한, 연간 국내 연구자뿐 아니라 미국, 독일, 중국, 캐나다 등 세계 뇌졸중 주요 전문가들이 투고한 논문도 600여 편에 달한다. JoS는 이렇게 국내외에서 투고된 논문에 대해 공정하고 꼼꼼한 심사과정을 거쳐 연간 50여편의 양질의 뇌졸중 관련 논문을 발간하고 있다.대한뇌졸중학회 김종성 편집위원장(울산의대 신경과)은 "소중하고 훌륭한 연구결과를 공유하고자 JoS에 논문을 투고해 주신 전세계 뇌졸중 연구자들 덕분에 세계적으로 도약하고 성장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종성 편집위원장은 "앞으로 뇌졸중 관련한 연구활동을 더욱 활발하게 진행하고 양질의 논문을 발간해 세계적인 국제학술지로서의 위상을 유지하고자 노력하겠다" 며 "뇌졸중의 다양한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국민들이 뇌졸중으로부터 자유롭고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3-07-10 11:42:29학술

"심뇌혈관 2차 종합계획, 인력·재정 대책없인 무용지물"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보건복지부가 5일 코리아나호텔에서 제2차 심뇌혈관질환관리 종합계획('23~'27)수립을 위한 공청회를 열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복지부의 2차 종합계획(안)에 대해 전문가들은 일단 계획안에 대해선 높게 평가했지만 향후 실행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의료인력과 재정 확보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을 요구했다. 완벽한 정책이라도 이를 실행할 인력이 없으면 소용이 없다는 게 이들의 공통된 지적이 나왔다. 1차 종합계획 예방·관리→2차 종합계획 중증·응급 강화복지부가 이날 발표한 2차 종합계획(안)은 '24시간 어디서나 심뇌혈관질환 걱정없는 건강한 일상'을 비전으로 예방·관리에서 중증·응급 치료 중심으로 정책 방향을 전환, 1차 종합계획 대비 진일보했다. 1차 종합계획에서 예방관리 사업 비중이 높아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의 해당 지역 자체충족률 등 지표는 개선됐지만 외과계 전문치료 역량이 미흡하다는 평가를 개선하려면 중증·응급 심뇌혈관질환 등 전문치료 역량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이날 복지부 김한숙 질병정책과장은 신속한 중증·응급 심뇌혈관질환 경로 확보, 진료자원 기반(인프라)의 최적의 연계, 환자 중심의 선행질환관리 체계 구축 등을 목표로 5개 영역, 총 15개 추진 과제를 제시했다.김 과장은 1차 종합계획('18~'22)과 비교해 2차 종합계획은 지난 1월 발표한 필수의료 지원 대책 이행 차원에서 골든타임이 있는 급성기 치료 대응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특히 응급증상이 있는 환자가 사전에 의료이용을 준비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환자 중심의 의료이용 체계를 구축하고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의 전문치료 역량을 제고함과 동시에 권역센터를 보완할 심뇌혈관질환 인적네트워크 신규 도입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홍그루 교수(좌), 정의석 교수(우)는 복지부 2차 종합계획(안)에 의료인력 대책에 구체적으로 들어갈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대책 좋으면 뭐하나…인력·예산이 없는데"이날 주제발표를 맡은 심뇌혈관질환관리 정책2.0 기획단 이해영 단장(서울대병원)은 '국가 심뇌혈관질환 관리의 명과 암'을 언급하며 "심뇌혈관질환 관리지표는 향상됐지만 최근 위험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현재 의료인력이 지쳐서 이탈하기 전에 관련 대책이 시급해 보인다"고 당부했다.전문가 패널토의에서도 의료인력 대책에 대한 제안은 이어졌다. 심장학회 홍그루 총무이사(신촌세브란스병원)는 심장내과 전문의 수급난을 언급하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그에 따르면 향후 10년내 심장내과 전문의 수는 적정인력의 50%에 그칠 전망이다. 과거 심장내과 펠로우 선호도는 상위 2위였지만 현재는 하위 2위로 뚝 떨어졌다.홍 총무이사는 "워라밸도 수익도 별로다. 의사 개인은 사명감으로 선택하려고 해도 가족들이 말리는 상황"이라며 "정책적 지원이 없으면 아무리 좋은 정책도 추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 정의석 기획홍보위원장(강북삼성병원) 또한 지난 2009년 수요조사를 근거로 "2025년이 되면 50%이상 흉부외과 전문의 인력이 부족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는데 현실화되고 있다"며 "현재 흉부외과가 겪는 현재가 다른 과의 미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신승훈 교수(좌)와 배희준교수(우)는 각각 의료인력대책과 재정 대책 필요성을 언급했다. 대한신경외과학회 신승훈 정책이사(분당차병원)도 의료인력에 대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그는 "의료인력이 줄어들고 있다는 게 당면 과제"라며 "응급상황에 대처하려면 인력이 많이 필요한데 매머드급 병원 이외에는 신경외과 2명 이상 배치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그는 이어 "심뇌혈관 질환 관리위원회 운영에 대해서는 긍적적"이라며 "전문가단체, 환자단체 포함한 위원회이니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이번 2차 종합계획 연구 책임자인 이혜진 교수(강원대학교병원) 또한 "미래 세대는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지 않는 경향이 짙다"면서 "전공의들이 미래의 전문과목을 선택할 때 현재 교수들의 삶을 비춰볼 것을 고려할 때 수가 등 현재 의료인력에 대한 대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2차 종합계획을 추진하는데 재정 대책이 부실하다는 지적도 나왔다.대한뇌졸중학회 배희준 이사장(분당서울대병원)은 "심근경색증 환자의 응급실 표류 시간 등 개선됐다"고 높게 평가하면서도 "문제는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점"이라고 했다. 그는 2차 종합계획은 잘 짜여졌지만, 어떻게 현실화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봤다.그는 "1년에 200억원으로는 계획을 현실화하기 어렵다"면서 "실질적인 재정 계획이 빠졌다"고 지적했다.배 이사장은 "여러 진료과가 참여하고 있는만큼 공동의 목표가 필요하다"며 "구체적인 공동의 목표를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박향 공공보건정책관(좌)과 김한숙 질병정책과장(우)는 제2차 심뇌혈관질환 관리 종합대책에서 인력, 재정에 대한 대책을 보완하겠다고 답했다.  복지부  김한숙 질병정책과장은 "재정계획도 준비 중에 있다"면서 다만 재정당국과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 있어 추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23년도 예산을 확보하는 것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향후 재정확보에 의료계, 국회에서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했다.그는 인력 대책에 대해서는 단기/중장기 대책으로 구분해 단기적으로는 인적 네트워크 시범사업을 준비 중에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인력추계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는 필수의료대책과도 연계한 종합적인 인력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했다. 박향 공공보건정책관은 "인력 부분에 대해 단기, 중장기 대책을 모색 중으로 현재 있는 인력자원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등 다양하게 고민 중"이라며 "수가 등 문제도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더이상 행위별수가 체계로는 안된다는 요구가 있어 이를 반영하려고 하고 있으며 필수의료분야 인력에 대해서는 수가적으로 해결방안도 모색 중"이라고 덧붙였다. 
2023-07-05 13:28:47정책

응급의료계획 25년째 도돌이표…"뇌졸중 진료 붕괴 초읽기"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19일 뇌졸중학회는 응급의료기본계획 발전방안 모색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뇌졸중 안전망 구축을 위한 대안을 제시했다.대한뇌졸중학회가 국내 필수 중증환자 이송·전원 등 응급의료체계의 문제가 25년째 반복되고 있다며 개선을 촉구했다.119와 연계해 전문 진료과와 직접 소통이 가능한 이송 체계 확립 등과 같은 치료 환경이 마련되지 않으면 뇌졸중 진료 체계 붕괴는 예정된 수순이라는 게 학회 측 판단이다.19일 뇌졸중학회는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응급의료기본계획 및 필수의료 지원 대책 현황과 발전방안 모색'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국내 응급의료 환자의 이송, 전원과 관련된 문제가 개선되지 않고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서 뇌졸중 안전망 구축을 위한 대안을 제시했다.김태정 홍보이사(서울의대 신경과)는 "뇌졸중은 적기에 치료를 받으면 환자가 건강한 삶을 회복할 수 있는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는 아직까지 적기의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례가 지속되고 있다"며 "응급의료기본계획은 수립 이후 적절한 개선없이 25년째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국내 응급의료체계가 전문진료과와 연계돼 있지 않아 119에서 치료받을 병원을 찾지 못해 이송하는 과정에서 환자가 사망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며 119에서 치료를 하는 전문 진료과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체계 및 치료 전체 과정을 관리하는 관제 센터 마련을 촉구했다.권역응급의료센터를 포함해 여러 응급의료센터가 병실과 의료진 부족 문제로 24시간 치료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기 힘들고 응급의료센터 응급실은 경증 환자로 넘쳐 제때 중증 환자를 치료할 수 없기 때문에 다른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경증 환자와 중증 환자 진료를 분리하는 방식을 통해 중증응급의료센터는 그 취지에 맞게 필수 중증 환자의 치료에 집중하는 체계가 마련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김태정 홍보이사김 이사는 "한정된 의료 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중증응급의료센터가 중증도를 분리해 중증 환자에 집중하도록 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응급신경학 전문의 기반의 1차 진단 및 원스탑 진단 치료가 가능하게 하도록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가 환자의 진단, 이송, 치료관리를 콘트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그는 "또한 모든 병원에서 24시간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현재 84개뿐인 뇌졸중센터와 권역센터를 확충하고 최종진료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며 "전체 뇌졸 중 안전망을 관리하고 유지할 수 있는 관제센터인 중앙심뇌혈관센터 지정과 운영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전문의 지원율 하락 및 이에 따른 의료진 공백을 메꿀 대응책도 촉구했다. 전공의 없이 교수가 당직을 서는 대학병원이나 수련병원이 늘고 있어 지금의 추세라면 5~10년 뒤 연간 10만 명의 뇌졸중 환자를 진료해야 하는 뇌졸중 전문의 수는 절대적으로 부족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차재관 질향상위원장(동아의대 신경과)은 "가까운 미래에 전문인력 부족으로 현재의 뇌졸중 진료 체계를 운영하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며 "올해 신경과전문의 시험합격자 83명 중 5명만 뇌졸중 전임의로 지원을 했고 현재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14개 중 1개 센터에만 전임의가 근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경복 정책이사(순천향의대 신경과)는 "뇌졸중 집중치료실이 낮은 수가로 운영되면서 뇌졸중 센터를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문제 역시 의료 인력 부족의 배경으로 작용한다"며 "종합병원 뇌졸중 집중치료실 입원료는 13만 3320원으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실료 6인실 일반과의 17만 1360원 보다 낮다"고 밝혔다.그는 "심지어 응급의료센터는 전문의 진찰료, 관찰료 등이 수가로 산정되는데 신경과 전문의가 뇌졸중 의심 환자를 진료하면 진찰료도 발생하지 않는다"며 "24시간 뇌졸 중집중치료실에서 뇌졸중 환자를 진료해도 근무 수가가 2만 7730원 수준밖에 되지 않아 병원에서는 사실상 뇌졸중 센터를 무리하면서까지 투자하고 운영해야 하는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뇌졸중에 대한 수가 개선 및 신설이 필요하고, 뇌졸중 집중치료실 수가가 간호간병통합병실료보다 최소 1.5배 이상 상향 조정돼 필수 중증 분야가 젊은 의사들이 지원하고 싶은 분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학회 측 입장.배희준 이사장은 "현재 시술이나 수술을 하지 않는 뇌졸중의 경우 일반질병군으로 분류돼 전문 진료질병군 환자를 30% 이상 유지 해야 하는 상급종합병원 입장에서 뇌졸중 환자 진료를 거부하는 사태도 발생할 수 있다"며 "성인 장애 주요 원인인 뇌졸중은 전문진료질병군으로 분류해달라"고 촉구했다.그는 "뇌졸중은 성인 장애 주요 원인인데 웰다잉(well dying) 시대에서 뇌졸중으로 후유 장애를 갖고 평생을 살고 싶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뇌경색이 발생하더라도 치료만 잘하면 장애 없이 생활할 수 있는 질병이기 때문에 뇌졸중 치료의 목표를 생명 연장뿐 아니라 후유장애 최소화에 두는 정책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3-04-19 12:15:08학술

"권역심·뇌센터 몇개 늘린다고 응급실 뺑뺑이 해법될까"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내가 우리 병원에서 야간에 뇌졸중 환자를 받을 수 있는 마지막 의사다. 심뇌혈관 수술을 할 수 있는 외과의사도 2명 뿐이다. 권역심뇌혈관센터를 25곳으로 늘린다고 해서 지금의 문제가 해결될까 싶다." (동아대병원 차재관 전문의)"중증응급환자가 119구급차를 타고 서울대병원 응급실로 와도 이미 30여명쯤 대기줄이 있어 순서를 기다려야한다. 응급의학과에선 환자 전원을 받지만 막상 수술을 하려고 하면 수술장도 의료진도 없는 게 현실이다. 이 과정이 3~4시간 훌쩍 지나고 환자는 골든타임을 놓친다."(서울대병원 김태정 신경과 전문의)14일 이종성 의원(국민의힘)과 대한뇌졸중학회가 공동주최한 응급의료체계 정상화를 위한 정책 간담회에는 심뇌혈관 분야 응급의료 최일선 현장에 있는 신경과 전문의 6명이 참석해 문제점을 쏟아냈다.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신경과 전문의들은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사망에 이어 대구 응급실 뺑뺑이 사고 등이 터지면서 최근 정부가 중증 응급의료체계 개선책을 제시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이종성 의원실과 뇌졸중학회는 14일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뇌졸중학회 차재관 질향상위원장은 "슬픈 현실이지만 우리 병원에선 경영효율화하면서 가장 먼저 사라진 게 뇌졸중센터였다"면서 "정부도 잠시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장기적인 계획이 없으면 지속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차 위원장은 지방 의료기관들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당직 등 업무강도는 높고 보상은 없다보니 젊은의사들이 비전을 느끼지 못해 유입이 안되고 심지어 기존에 있던 의사도 이탈하는 문제를 꼽았다.뇌졸중학회 김태정 홍보이사도 "서울대병원이 권역센터로 지정된 이후 중증도 분류를 위해 응급실에 진료과목별 전문의를 채용했지만 신경과 전문의 1명만 남았다"면서 "업무강도가 높아 힘들고 그에 비해 보상은 없어 박탈감이 크다보니 이탈했다"고 전했다.그가 꼽은 수도권 대형병원의 문제점으로는 중증도 분류 즉, 경증환자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응급실로 내원한 두통환자의 MRI촬영으로 대기하는 5~6시간 동안 중증응급환자를 수용할 수 없는 현실을 지적했다.이날 주제발표를 맡은 뇌졸중학회 이경복 정책이사 또한 이송 효율성을 강조했다.그는 "중증응급환자일수록 최초 이송 병원이 중요하다"면서 "애초에 전문진료과 의료진과 119가 소통해 이송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대구에서 발생한 응급실 뺑뺑이 사고를 최대한 막을 수 있는 대안 중 하나라고 봤다.뇌졸중학회 배희준 이사장또한 이날 전문가들은 정부의 지역 내 '순환당직제'에 대해선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뇌졸중학회 안성환 정책이사는 "광주에선 오래 전부터 순환당직제를 운영 중"이라며 "당직이 아닌 날에도 응급콜이 뜨면 나가서 수술을 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해 실질적인 당직제 운영이 어렵다"고 말했다.이경복 정책이사도 "순환당직제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 병원간 경쟁도 있고 의료사고 책임 문제도 있다"며 "전문인력이 오히려 외부로 빠져나갈 가능성도 높아 적절치 않다"고 했다.그는 이어 "중증응급의료 대책은 하나의 해법으로는 안된다. 얼마전 4차 응급의료 기본계획이 나왔지만 이정도로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뇌졸중학회 배희준 이사장은 "심뇌혈관센터 체계에 구멍이 있는 것 같아 걱정이다. 동아대병원의 경우 뇌졸중 진료하는 의사가 2명 밖에 안남은 상황으로 이들이 사직하면 진료를 중단된다"면서 "정부가 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너무 천천히 움직이는 것은 아닌가 걱정"이라고 말했다.복지부 박향 공공보건정책관은 응급실 경증환자를 줄일 수 없는 현실적인 한계를 인정하면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시범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적어도 권역심뇌혈관센터, 중증응급센터 등 최종적으로 환자를 받아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보겠다는 게 그의 계획이다.그는 "올해 말까지 시범사업 형태, 수가 등을 논의해 분·초를 다투는 환자라도 지역 내에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면서 "지역별로 시범사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3-04-16 15:56:03정책
인터뷰

"뇌졸중 치료의 핵심은 응급처치...포괄적 센터로 해결 가능"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뇌졸중은 남들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 미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건강보험 재정의 사용 및 우선 순위 선정은 가치 판단을 전제로 한다. 재정이 한정적인 만큼 비용-효과적인 수단과 방법을 찾아 이에 대해 우선 적용을 결정하는 일은 불가피하기 때문.그런 의미에서 끊이지 않는 뇌졸중 사망 사고 발생은 우선 순위 선정의 적절성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뇌졸중 대응 지원이 충분하다면 뇌졸중 사망, 후유증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 발생을 막아 큰 틀에서 오히려 재정을 절감하는 효과를 가질 수 있다는 것.국내 뇌졸중 환자의 20~45%가 첫 방문 병원에서 급성기 치료를 받지 못해 다른 병원으로 전원을 하는 과정에서 예후 악화 및 사망하게 된다. 네명 중 한명이 인생에서 한번의 뇌졸중을 경험한다는 통계에 비춰보면 뇌졸중 지원 예산 문제는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다.대한뇌졸중학회가 지난 달 말 공청회를 통해 뇌졸중 전문 치료를 위한 포괄적 뇌졸중 센터 구축 계획을 발표한 것도 이런 맥락과 맞닿아 있다. 포괄적 뇌졸중 센터는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와 다른 점이 무엇일까. 운영 방안 및 예산은 어떻게 마련할 수 있을까. 배희준 뇌졸중학회 이사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전국의 뇌졸중 센터는 총 82개에 달한다. 학회가 인증하는 병원과 전국 권역별로 나눠진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의 존재를 고려하면 포괄적 뇌졸중 센터 구축은 '옥상옥'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무엇이 다른 걸까.배희준 뇌졸중학회 이사장배희준 이사장(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은 "현재도 뇌졸중 센터와 권역센터가 존재하지만 뇌졸중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제때 응급 조치를 받지 못해 사망과 장애 후유증 발생이 생기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를 해결하고자 꺼내든 카드가 포괄적 뇌졸중센터"라고 설명했다.그는 "심장병, 뇌졸중, 다발성 외상의 세 가지 문제는 시간 단위, 분 단위로 예후가 바뀐다"며 "4~5분을 일찍 치료하면 10명 중에 한명은 누워 지낼 수밖에 없는 사람을 걸어다닐 수 있게 할 정도로 극적인 예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이런 문제의식에 따라 미국 등에서는 비슷한 개념의 센터를 도입하고 있다"며 "24시간 365일 운영되는 포괄적 뇌줄중 센터가 미국은 약 300개에 이르는데 인구 대비로 계산하면 한국에는 1/5인 약 60개가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말했다.국내 뇌졸중 센터에서도 재관류치료나 정맥내혈전용해술 치료가 가능한 곳이 있지만 급성기 치료부터 시술, 수술, 중환자 치료를 모두 포괄하진 않는다. 포괄적 뇌졸중 센터는 뇌졸중 센터의 가장 높은 단계로 뇌졸중 환자 대응을 한곳에서 모두 처리하는 '원스톱' 센터로 이해할 수 있다.국내에 60개 포괄적 뇌졸중 센터를 추가하기에는 예산 문제가 걸림돌로 지적된다. 이에 기존 뇌졸중 센터를 확장하는 개념을 학회는 대안으로 고려하고 있다.배 이사장은 "학회의 입장은 당장 미국 수준에 맞춰 60개의 센터를 추가하라는 것이 아니다"라며 "실제로 1년 심뇌혈관질환에 배정된 국가 예산이 200억 남짓이고 응급의료에 최대 2000억에 불과한데 이런 예산으로 포괄적 뇌졸중 센터 구축은 힘들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그는 "60개는 무리지만 현실적으로 25개의 포괄적 뇌졸중 센터는 있어야 사망 사건이나 장애 후유증 저감에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지방에 뇌졸중 센터를 하나 짓는데 300억원과 매년 50억원의 예산이 들어가지만 원래 있던 뇌졸중 센터을 지원해 포괄적 센터 규모로 확장하는 방식을 쓴다면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25개 포괄적 뇌졸중 센터에 75개의 프라이머리 센터를 갖춘다면 1년 2000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며 "너무 많은 예산이 든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후유증 예방을 통한 사회적 비용 절감 효과가 뇌졸중 지원 예산보다 훨씬 크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국내에서 진행된 레지스트리 연구에 따르면 뇌졸중 장애로 인해 5년간 입원한 경우 총 2억 5천만원의 건보 재정이 소요된다. 1년에 발생하는 뇌졸중 환자의 수는 10만명 안팎. 이 중 20~30%가 3점 이상 장애율 진단 점수를 기록하는 점을 고려하면 뇌졸중 발생 시 총 5~7.5조원의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할 수 있다.포괄적 뇌졸중 센터는 발생 후 1년 째 사망률을 16% 정도 낮추며 1년 째 일상생활로 돌아갈 확률도 22% 정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학회 측 계산대로 2000억원의 비용 투자로 장애 후유증 발생 인구의 22%만 예방한다고 해도 재정 투입 대비 1.1~1.6조원의 사회적 비용 발생을 절감할 수 있다. 뇌졸중 센터 지원이 훨씬 비용-효과적이라는 것.지역에 포괄적 뇌졸중 센터가 있다면 전원 하지 않고 방문한 병원에서 모든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돼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게 된다. 특히 치료가 가능한 시설과 전문 인력이 포괄적 뇌졸중 센터를 통해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향후 안정적인 전공의 지원에서도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다는 복안이다. 배 이사장은 "포괄적 뇌졸중 센터가 제대로 구축된다고 하면 급성기 치료가 필요한 세명 중 한명은 명은 살리거나 후유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본다"며 "이런 관점에서 보면 2000억원 투자는 비용 대비 효과적이라는 판단이 가능하다"고 말했다.그는 "고령화가 맞물리면서 전세계적으로 네명 중에 한명이 죽기 전까지 뇌졸중을 한번 이상 경험한다고 한다"며 "더 이상 뇌졸중은 남들의 이야기거나 먼 미래 이야기가 아닌, 본인이 겪을 수 있는 우리의 문제라는 인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정부의 권역센터 2.0 선언 등 응급의료 지원 계획 자체만 놓고 보면 흠잡을 데가 없지만 문제는 그런 큰 틀의 계획을 25년째 반복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의지를 가지고 해결하고자 하면 해결이 가능한 부분이기 때문에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3-04-13 05:30:00학술

뇌졸중학회, 뇌졸중 전문 치료 센터 구축안 발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뇌졸중학회가 뇌졸중을 전문 치료할 센터 구축 계획을 공개했다. 전원하지 않아도 기관 내에서 뇌졸중과 관련한 모든 수준의 치료 가능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게 학회의 판단이다.뇌졸중학회는 "서울대병원에서 '뇌졸중센터 질관리와 포괄적 뇌졸중 센터(Comprehensive Stroke Center)의 구축 및 유관학회 연대'를 주제로 공청회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이날 공청회는 대한뇌졸중학회 주최로 국내 뇌졸중 센터의 현황과 뇌졸중 진료의 질 관리 정도를 확인하고 이를 기반으로 포괄적 뇌졸중 센터 구축의 필요성과 관련한 여러 유관학회와 전문 진료과와의 협력과 구체적인 방법에 대한 논의를 위해 마련됐다.자채관 질향상위원장(동아의대 신경과)은 "뇌졸중은 우리나라 사망원인 가운데 4위로 연간 10만명 이상이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인구 고령화에 따라 급격한 증가가 예상돼 국민 건강 증진 및 뇌졸중 안전망 확충을 위한 뇌졸중 센터 구축 및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며 뇌졸중센터 질관리와 포괄적 뇌졸중 센터의 구축을 위한 유관학회 연대와 합의를 강조했다.공청회에는 포괄적 뇌졸중 센터 기반 마련을 위해 대한뇌졸중학회뿐 아니라 유관학회인 대한신경집중치료학회, 대한신경중재치료의학회, 대한뇌혈관내치료의학회(KONES), 대한뇌혈관외과학회, 대한혈관외과학회, 대한재활의학회, 대한심혈관중재학회 및 대한의사협회의 임원진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복지부의 실제 현안과 관련된 정부관계자들이 참석했다.현재 전국의 뇌졸중 센터는 총 82개로 72개는 재관류치료(급성뇌경색 환자에게 혈전용해제를 사용해 혈전을 녹이거나, 기구를 뇌혈관에 삽입해 혈전을 제거하는 시술)가 가능하며, 12개는 정맥내 혈전용해술 치료가 가능하다. 뇌졸중 센터의 가장 높은 단계인 포괄적 뇌졸중 센터의 경우에는 뇌졸중와 관련된 급성기 치료, 뇌졸중 집중치료실 치료, 시술, 수술, 중환자 치료 등 모든 수준의 전문 치료가 가능하다.배희준 이사장(서울의대 신경과)은 "전체 뇌졸중 환자의 20~30% 정도는 이러한 높은 수준의 전문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며 "포괄적 뇌졸중 센터는 발생 후 1년 째 사망률을 16% 정도 낮추며 1년 째 일상생활로 돌아갈 확률도 22% 정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뇌졸중 환자의 급성기 치료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이어 "미국은 300개 정도의 포괄적 뇌졸중 센터가 운영되고 있는 상태로 우리 나라에서는 이러한 포괄적 뇌졸중 센터의 역할이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의 핵심 기능으로 구축돼야 한다"며 "현재 국내 뇌졸중 환자의 20%, 지역에 따라서는 환자의 45% 까지 처음 방문하는 병원에서 급성기 치료를 받지 못하고 다른 병원으로 전원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지역에 포괄적 뇌졸중 센터가 있다면 전원 하지 않고 방문한 병원에서 모든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고,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게 된다. 다만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치료가 가능한 시설과 전문 인력이 필요하고 관련 진료과의 협업과 운영에 대한 합의가 필요하다는 게 학회 측 판단. 이에 학회는 안정적인 포괄적 뇌졸중 센터를 설립하고 운영하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했다.차재관 질향상위원장(동아의대 신경과)은 "뇌졸중센터는 뇌졸중 환자의 전문적인 표준 치료가 가능한 센터로 현재 인증 받는 뇌졸중센터가 늘어나고 있지만 전국의 뇌졸중 안전망 구축을 위해서는 높은 수준의 전문 치료를 수행할 수 있는 포괄적 뇌졸중 센터 도입과 구축이 필요하다"며 "거주지역이 어디이든 간에 비슷한 수준의 급성기 치료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배 이사장은 "뇌졸중학회는 뇌졸중센터 인증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여러 유관학회와 전문가와 협업하겠다"며 "시술, 수술, 중환자실 치료와 함께 급성기 치료가 필요한 포괄적 뇌졸중 센터의 구축을 진행해 전국의 뇌졸중 환자들이 골든타임 내 뇌졸중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3-03-27 11:38:08학술

경구용 항응고제 국내 뇌졸중 환자 유병률 40% '개선'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경구용 항응고제가 심방세동을 동반한 뇌졸중 환자 예후 개선이 효과적이라는 국내 임상결과가 나왔다.신경과 이민우 교수. 한림대성심병원 신경과 이민우 교수와 분당서울대병원 배희준 교수팀은 최근 열린 국제 뇌졸중학회(International Stroke Conference 2023)에서 항응고제(NOAC)가 심방세동을 동반한 뇌졸중 환자의 뇌졸중, 혈관성 사망, 모든 이유 사망, 혈관질환 발생 등 각종 예후를 개선하는데 100% 매개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그동안 NOAC은 심방세동 환자에서 뇌졸중 및 전신 색전증의 일차 및 이차 예방을 위해 강력하게 권고됐지만, 지난 10여 년간 심방세동을 동반한 뇌졸중 환자의 예후를 얼마나 개선 시키는지 관한 연구는 미비했다.연구팀은 우리나라 19개 병원 뇌졸중 환자 데이터(CRCS-K 뇌졸중 레지스트리)를 통해 NOAC이 도입되기 전인 2011년부터 NOAC 처방률이 75%를 넘긴 2019년까지 심방세동을 동반한 뇌졸중 환자의 연도별 혈관 사건을 분석했다.그 결과 NOAC은 심방세동을 동반한 뇌졸중 환자에서 뇌졸중, 허혈성 뇌졸중, 모든 이유 사망, 혈관성 사망이 모두 유의하게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특히 ▲일차복합결과(뇌졸중, 심근경색, 사망) ▲모든 이유 사망 ▲혈관성 사망 ▲혈관질환은 NOAC의 도입이 100% 매개해 유의하게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심방세동을 동반한 뇌졸중 환자에서 NOAC을 도입한 이후 각종 심뇌혈관 질환의 유병률은 낮아졌다.뇌졸중 유병률은 2011년 8.7%에서 2019년 5.2%로, 혈관성 사망 유병률은 2011년 9.4%에서 2019년 5.7%로 각각 40% 가량 떨어졌다. 항응고제 도입 후 심방세동 뇌졸중 환자의 유병률 변화.이민우 교수는 "뇌졸중, 심근경색, 사망 등의 데이터가 종합된 일차복합결과 값을 2011년 28.3%에서 2019년 21.7%로 23%나 낮추는 등 심방세동 뇌졸중 환자의 각종 예후를 개선하는데 NOAC이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그는 "진료실에서 심장혈관 질환이 있는 뇌졸중 환자에게 NOAC 복용의 중요성 강조할 수 있는 과학적인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이 교수는 국제 뇌졸중학회에서 'NOAC이 심방세동과 관련된 급성허혈성 뇌졸중 후 혈관 사건 또는 사망의 시간적 추세에 미치는 영향' 연구논문을 통해 '젊은 연구자상'(Junior Investigator Award)과 '폴 더들리 화이트 국제 학자상'(Paul Dudley White International Scholar Award)을 동시 수상했다.
2023-02-24 11:39:37학술

"액티라제 허가 범위 외 사용 말라" 공급부족 대처 나선 정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급성 뇌졸중 치료 시 쓰이는 혈전용해제인 베링거인겔하임 '액티라제'(알테플라제)의 공급 우려가 제기되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정부가  물량 관리에 돌입했다. 의약품을 허가범위 외 목적으로 사용하지 말 것을 주문하고 나선 것.임상현장에서는 당장 올해 말까지는 문제 될 수준은 아니지만 내년 초부터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며 적극적인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베링거인겔하임 혈전용해제인 액티라제 제품사진.15일 의료계에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식약처는 대한뇌졸중학회와 베링거인겔하임 측과 액티라제 국내 물량 공급 관련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앞서 지난 8월 베링거인겔하임은 성명을 통해 액티라제 공급이 부족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고령화의 영향으로 심근경색과 뇌졸중 환자가 늘어나면서 액티라제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액티라제는 정맥투여혈전용해제(tPA)다. 혈관 속 혈전을 녹이는 플라스미노겐 활성제로 재조합 DNA 기술을 이용해 개발했다. 현재 국내에서 급성 심근경색증, 급성 폐색전증 그리고 급성 허혈뇌졸중을 적응증으로 허가받았다.이 가운데 뇌졸중학회를 중심으로 액티라제 국내 물량 공급 우려를 제기한 것.식약처는 이 같은 우려를 인식하고 액티라제를 허가 외 사용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공문을 통해 식약처는 "최근 정맥 내 혈전용해제인 액티라제가 전 세계적으로 사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국내 공급 부족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급 상황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며 "현재 해당 의약품의 수입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식약처는 "병원 등 진료현장에서는 액티라제를 꼭 필요한 환자 치료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당 의약품의 허가 범위 외 목적(카테터 내 혈전용해 등)으로 사용하지 않도록 협조사항을 전파해달라"고 요청했다.뇌졸중학회 측은 전 세계적으로 액티라제 공급 부족이 현실화되기 전 안정적인 국내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식약처에 관련 정책적 지원을 요청했다는 설명이다.일단 식약처와 의약품 개발사인 베링거인겔하임과 논의해 올해 말까지의 공급물량은 확보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뇌졸중학회 홍보이사인 서울대병원 김태정 교수(신경과)는 "식약처와 베링거인겔하임 측과 논의해 액티라제 공급 부족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논의하고 있다"며 "올해 말까지는 국내 공급 물량이 확보됐다"고 설명했다.임상현장에서는 일단 올해까지는 물량을 확보한 상황에서 결국 내년을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대한뇌졸중학회 배희준 이사장(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은 "올해 12월까지는 물량 공급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안다. 문제는 내년"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물량이 부족한 상황 속에서 1년 계획을 공개하지는 않고 있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정책적으로 대안을 마련하자는 의미에서 식약처에 의견을 제시했다"고 말했다.배희준 이사장은 "글로벌 제약사의 본사가 각 국가마다 의약품을 배당하는 시스템"이라며 "제약사와 싸울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국내 물량을 확보하자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액티라제가 유일하다시피 한 혈전용해제 시장을 다양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이와 관련해 국내 혈전용해제 시장의 경우 액티라제가 거의 유일하다 시피 한 상황이다. 또 다른 혈전용해제로 메탈라제(테넥테플라제)가 존재하지만 국내 공급이 이뤄지지는 못하고 있다. 메탈라제 역시 베링거인겔하임이 개발한 혈전용해제다.배희준 이사장은 "메탈라제가 있지만 국내에서는 활용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가격적인 면에서 기업의 장점도 낮아 공급되지 않고 있다. 현재로서는 액티라제가 유일한 상황"이라며 "식약처에 일단 액라라제보다는 활용도가 떨어지지만 물량 부족 우려에 따른 보완책 차원에서 메틸라제의 공급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2022-11-16 05:30:00제약·바이오

뇌졸중 코호트 등록 10만명 돌파...표준 진료지침 개발 활용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뇌졸중 환자의 진단과 치료, 재활 검증 자료로 활용된 코호트 등록 환자가 세계 최대 규모인 10만명을 돌파해 주목된다.신경과 배희준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배희준 교수는 1일 국내 다기관 뇌졸중 코호트 연구(Clinical Research Collaboration for Stroke in Korea, CRCS-K)에 등록된 환자가 10만명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이는 뇌 영상을 통해 검증된 환자만 원인별로 분류한 뇌졸중 레지스트리 중에서 전 세계적으로 최대 규모이다.CRCS-K는 뇌졸중 질환 예방과 진단, 치료, 재활에 관한 구체적이고 표준화된 진료지침 개발을 위해 뇌졸중 임상연구센터 5세부 과제로 시작됐다.현재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의 지원으로 운영되며, 분당서울대병원 등 총 19개 병원 연구자들이 지난 14년 동안 헌신적인 노력으로 10만명이 넘는 뇌졸중 환자를 등록했다.뇌졸중 전문의가 환자 뇌 영상 검사 결과를 분석한 후, 검증된 환자만 뇌졸중 발병 원인별로 등록할 뿐만 아니라 퇴원한 대부분의 환자를 최소 1년 동안 추적관찰하고 있다.데이터 신뢰성과 질이 매우 높아 SCI 논문 160여편이 출간됐으며 국내를 넘어 해외 뇌졸중 진료 지침서에도 활용됐다.연구책임자 배희준 교수는 "뇌졸중 환자 10만명을 모집할 수 있도록 각 기관 연구원의 헌신적인 노력과 레지스트리 등록에 동의해 주신 환자분들에게 깊은 감사 말씀을 드린다"면서 "연구원 및 환자분들의 노력이 헛되이 되지 않도록 향후에도 CRCS-K를 활용한 연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CRCS-K 성과는 11월 10일 서울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진행될 대한뇌졸중학회 국제학술대회(ICSU 2022) 뇌질환과제 성과보고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참여한 병원(가나다 순)은 ▲계명대학교동산의료원 ▲고려대학교구로병원 ▲노원을지대학교병원 ▲대전을지대학교병원 ▲동국대학교일산병원 ▲동아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서울의료원 ▲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 ▲영남대학교병원 ▲울산대학교병원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인제대학교일산백병원 ▲전남대학교병원 ▲제주대학교병원 ▲중앙대학교병원 ▲충북대학교병원 ▲한림대학교성심병원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등 19개 병원이다.
2022-11-01 11:17:55학술

한국인 유전체 포함 뇌졸중 발생 유전변이 첫 보고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국내 의료진이 참여한 뇌졸중 발생 예측 대규모 유전체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신경과 배희준 교수. 분당서울대병원은 14일 신경과 배희준 교수를 비롯해 국내 연구진이 참여한 국제 연구팀이 뇌졸중 발생과 연관된 새로운 유전변이 연구 결과를 세계 최고 권위의 과학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게재했다고 밝혔다.이번 연구는 국제 뇌졸중 유전체 컨소시엄(International Stroke Genetics Consortium, ISGC)에서 GIGASTROKE 프로젝트 일환으로 시행한 것이다.연구진은 270만명 이상의 전장 유전체 정보를 분석해 89개의 유전 변이를 발굴했다. 이는 2018년 52만 여명을 연구한 MEGASTROKE 프로젝트에서 발견한 유전 변이보다 67개가 많다.연구진은 GIGASTROKE 프로젝트에서 새롭게 도출된 유전체 정보를 이용해 다중유전자위험점수(Polygenic Risk Score, PRS)를 개선했다.개선된 PRS는 유럽인 중심으로 구성된 기존 모델과는 달리 동아시아를 비롯한 다인종의 유전체 데이터가 반영돼 다양한 인종의 뇌졸중 발생 위험 예측이 가능해졌다.이전 모델 대비해 93% 향상된 뇌졸중 발병 예측을 가지며, 특히 PRS 상위 1%에 해당될 경우 평균보다 뇌졸중 발병 위험이 2.5배 높다.연구진은 또한 유전체 정보가 뇌졸중의 예방과 치료에도 활용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뇌졸중의 치료를 위한 약물을 규명하기 위해 발굴한 유전체 정보를 활용, 유전체 분석을 수행해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약물 타깃 6개(F11, KLKB1, PROC, GP1BA, LAMC2, CAM1)를 식별했으며, 그 효과성을 검증하기 위한 후속 연구에 유전적 근거를 제공했다.주목할 점은 기존에는 반영되지 않았던 한국인 유전체 데이터가 반영됐다는 것이다.국내 17개 병원과 국립보건원 공동연구팀(CRCS-K-NIH)이 수집한 뇌졸중 환자 1120명의 유전체와 한국인 유전체 역학조사사업으로 수집한 정상인 7만 7583명의 유전체를 국립보건원이 자체 개발한 한국인칩을 이용해 분석한 정보가 이용됐다.신경과 배희준 교수는 "기존 연구는 유럽인을 대상으로 해 동아시아인에 적용에 한계가 있었지만 이번 프로젝트에 한국인 유전체 데이터 반영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면서 "한국인에 특화된 유전 변이를 발굴하기 위해 연구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배 교수는 CRCS-K-NIH의 책임연구자로서 뇌졸중 환자 약 10만명 이상을 등록해 다양한 유전체의 임상·영상 정보를 수집 분석하고 있으며, 지난 2월 그 공로를 인정받아 미국심장뇌졸중학회로부터 데이비드 G. 셔먼상을 수상했다.
2022-10-14 12:19:58학술
인터뷰

임상 지원은 확실한 투자…"뇌졸중 레지스트리 보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임상 실패는 일상다반사다. 신약 강국 미국마저 최종 성공율이 9.6%에 그치는 마당에 신약 개발의 역사가 짧은 나라에서 임상은 벅찬 숙제와 같다. 소위 밑지는 장사라는 말이 빈말은 아닌 셈.그렇다고 신약 개발만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은 아니다. 기존 약에서 새로운 효용을 찾거나 시판 약물의 실제 효과를 확인하는 일, 건강보험 데이터에 숨은 각종 약물 관련 정보를 찾아내는 것 역시 큰 틀에선 임상의 범주에 포함된다. 그리고 이런 음지의 임상들이 쌓여 치료 지침의 변화를, 건강보험 정책의 변화를 이끌어낸다.효과가 떨어지는 약제의 보험 혜택을 줄이거나 기존 약보다 효과적인 새 약제에 보험 혜택을 늘리는 각종 근거 창출이 곧 건강보험 재정 절감에 기여할 수 있다는 뜻. 이런 관점에서 보면 임상만큼 보장된 투자는 없다는 말은 수긍할 만한 주장이다.국내 레지스트리 연구 분야에서 권위자로 꼽히는 배희준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가 이달 대한뇌졸중학회 이사장으로 활동에 나섰다. 레지스트리 연구 강화를 목표로 내세운 것이 우연은 아닐터. 국내 최초로 국제뇌졸중학회 데이비드 셔먼 상을 수상한 배 이사장을 만나 임기 내 중점사업 목표 및 최근 연구 동향 등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최근 국내 처음으로 국제뇌졸중학회 데이비드 셔먼 상을 수상해 주목을 받았다. 어떤 상인지 설명해달라.국제뇌졸중학회는 뇌졸중 분야에서는 가장 큰 학회다. 국제뇌졸중학회의 컨퍼런스에서 발표되는 연구 자료가 국제학술지 JAMA에 거의 실시간으로 게재되기도 한다. 보통 학술대회에 5천명 정도 모인다. 데이비드 셔먼상은 뇌졸중 분야의 공로상과 비슷한 개념이다. 작년에 일본의 야마구치 선생님이 받았다. 전공의 때 이미 유명하셨던 분이 받았던 상인데 직접 수상하게 돼 감개무량하다. 평생에 걸쳐 학술적 업적뿐 아니라 후학 양성을 위한 멘토쉽 부분까지 평가해 수상자를 선정한다.▲연구 업적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인데 그간 연구 주제들은?뇌졸중 환자 레지스트리 구축이 자산이 됐다. 2006년에 정부 과제로 시작했다. 현 의정부을지대병원장인 윤병우 교수가 당시 연구책임자였다. 본인은 의료질, 역학 파트를 담당했다.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자료를 모으기 시작했다. 9개 병원에서 시작해서 지금은 17개 병원이 참여한다. 총 10만명의 환자 데이터를 모았는데 지금은 1년에 약 6~7만명 정도 환자 정보가 축적된다. 레지스트리 구축을 통해 약 200편 정도의 연구 논문이 나왔다. 임팩트 팩터(연구 가치 평가 점수)는 650점 정도다. 레지스트리 하나로 이 정도 연구가 나온 것은 전세계적으로 봐도 드문 케이스다.배희준  대한뇌졸중학회 이사장(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레지스트리 분석을 통해 무엇을 확인할 수 있는지? 새롭게 발견한 연구 결과는?치료 격차를 확인할 때 레지스트리 분석이 유용하다. 의사, 지역, 기관별로 어떤 치료 경향을 가지는지 비교할 수 있고, 환자의 예후까지 같이 본다면 어떤 치료가 특정 환자에 더 적합한지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객관적인 입장에서 치료 개입에 따른 비용-경제성 연구로 확장될 수 있다.진단도구끼리 비교도 해보고 약제별 비교도 해보는 과정에서 우리나라의 치료 실태 및 효율적인 치료전략을 찾게 됐다. 예를 들어 혈전용해제 TPA의 적정 용량 사용이다. 일본은 저용량을 쓰는 등 각 나라별 경향성이 있는데 레지스트리 분석을 통해 저용량과 고용량 둘 다 예후는 비슷하다는 걸 찾아냈다. 또 뇌졸중 예방용 아스피린 복용의 경우 향후 뇌졸중이 발생해도 아스피린 복용자에서는 중증도가 낮아진다는 걸 발견했다. 이처럼 레지스트리는 아직 보지 않은 보물지도와 같다. 어떻게 볼 지에 따라 다양한 분석도 가능하다.▲뇌졸중 치료 관련 국내 동향은?뇌졸중 커뮤니티 형성이 60년 정도 됐다. 예전에는 예방만 했지 실제적인 치료 개념은 없었지만 2015년에 경동맥 혈전제거술이 발표되면서 흐름이 많이 바뀌었다. 혈전제거술이 발표되면서 전세계적으로 치료가 늘고 있는데 경동맥 치료를 통해 모든 뇌졸중 관련 치료가 가능한 것은 아니다. 경동맥 치료를 받으려면 특정 시설에 가야 하는데 우리나라만 해도 24시간 가능한 곳이 많지 않다. 응급 환자는 빠른 시간 내에 치료가 필요하다. 경동맥 치료가 늘면서 되레 경정맥 치료는 줄고 있다.15~20년전엔 뇌졸중이 한국인 사망률 주요 원인이었는데 사망률이 떨어지면서 현재는 4위로 하락했다. 좋은 현상이긴 하지만 지표들이 개선되니까 역설적으로 정부에서 덜 관심을 갖는 것 같다. 전공의 지원율이 떨어지고 있는데 대책이 필요하다. 뇌졸중 전문병원이 서로간 경쟁 관계에 있다는 점도 풀어야할 숙제다. 외국은 환자 발생 시 진료권 내 의료기관으로만 갈 수 있다. 반면 한국은 전국 병원이 경쟁상대다. 부산 있는 사람이 서울까지 와서 치료를 받는다.  ▲개선책은?현재 가장 큰 문제는 국내의 실제 뇌졸중 발생률을 전문가들조차 잘 모른다는 것이다. 뇌졸중에 대한 사망률은 16년 동안 40% 줄었다. 2004년 10만명 당 71명 사망에서 2020년 43명으로 줄었다. 사망률은 줄었지만 세부 내역 변동 사항은 오리무중이다. 뇌출혈이 차지하는 비중은 뇌졸중의 15% 밖에 안된다. 뇌출혈 발생율은 비교적 정확한데 뇌경색은 정확하지 않다. MRI 급여 기준이 바뀌면서 진단이 40% 많아졌지만 진단 기준이 명확치 않다.질병청과 함께 조사 사업을 1년 전부터 하고 있다. 건강보험 데이터는 청구량만 알 수 있을 뿐 뇌졸중과 관련해서는 세부 코드가 생략돼 부정확하다. 현재 학회 내에선 급성뇌졸중 코드를 신설하자는 말이 나오고 있다. 국제 통계 분류 11차 개정판(ICD-11) 작업이 시작됐는 여기에 급성뇌졸중코드를 추가해 세부 발생 현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정확한 발생 현황을 알아야 그에 맞는 정확한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임기 내 중점 추진 사업 및 목표는?먼저 레지스트리 관리에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환기시키는 일이다. 현재 레지스트리 참여 기관이 전국 200개로 분산돼 있는데 이를 100개 정도로 집중화시키고 레지스트리 관리에 일정 지원하는 방안을 공론화하고자 한다. 솔직히 의사 입장에서 병동에 연구 관련 지시를 내리는 것도 조심스럽다. 사실상 무료봉사를 요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대학병원에서 협조를 해주면 감사할 따름이지 필요하다고 강제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레지스트리만 잘 갖춰진다면 이후 레지스트리 기반 임상 연구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한국형 진료 지침에 영향을 줄만 비용-효과성 연구 등을 도출해 낸다면 건보재정 절감에도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다.이어 뇌졸중 현황 파악을 위한 진단코드 신설을 추진하겠다. IT 및 EMR 시스템의 빠른 보급을 통해 빅데이터를 축적했는데 전국 의료기관 별 EMR의 양식이 달라 자료 취합과 활용에 되레 EMR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하소연도 나온다. EMR 양식 통일화에도 목소리를 낼 생각이다.▲임상 지원에는 무엇보다 인식 개선 작업이 선행돼야 하는데 계획은?앞서 언급했든 레지스트리 임상은 여러모로 활용도가 높고 재정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크다. 문제는 각 의료기관의 레지스트리 등록 시 한달에만 오류가 1천건씩 발생한다는 점이다. 밀도있는 연구 결과를 위해서는 근본이 되는 데이터가 좋아야 한다. 이런 데이터 기입 및 분류에는 많은 인력과 시간이 소요되는데 현실적인 지원은 전무한 편이다. 숫한 오류가 발생하고 있지만 의료진들의 희생 덕에 그나마 이 정도에 그치는 것이라 생각한다.신약 개발을 하는데 인체 대상 임상에는 많게는 1조원씩 들어간다. 반면 레지스트리 지원 비용은 고작 수 십억원에서 수 백억원에 불과하다. 신약 개발 임상 비용에 비하면 절대적으로 적은 수치이지만 건보재정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고려하면 임상 지원은 그만큼 확실한 투자라고 볼 수 있다. 약제/치료별로 무엇이 비용-효과적인지 밝혀내고 실제 리얼월드데이터 수집을 통한 효과 분석, 또 이를 급여 기준에 반영해 재정을 절감한다면 임상 지원은 결코 손해나 매몰비용에 그치지 않는다. 투자의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 임상 지원은 속된 말로 확실히 남는 장사다. 아낄 필요가 없다.
2022-03-17 05:30:00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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