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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백신 왕좌 위협 MSD, 병‧의원 강세 여전할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대상포진, 자궁경부암으로 대표되는 국내 고가 프리미엄 백신시장을 이끌고 있는 MSD.내년 병‧의원 영업‧마케팅을 함께 벌이는 국내 제약사 파트너를 교체하면서 새판짜기에 돌입한 가운데 국내 프리미엄 백신 시장에서의 굳건한 입지를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MSD가 주도해왔던 국내 프리미엄 백신 시장에 다양한 제품이 새롭게 출시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사진은 최근 열린 대한백신학회 MSD와 GSK 부스 모습이다. 2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MSD는 보령바이오파마와 광동제약과 자사 보유 프리미엄 백신의 공동 영업‧마케팅 계약을 체결했다.이번 MSD 공동 영업‧마케팅 계약의 핵심은 올해까지 HK이노엔이 맡아 수행해오던 주요 프리미엄 백신 국내사 파트너를 내년부터 보령바이오파마와 광동제약으로 교체하는 것이다.우선 내년부터 보령바이오파마는 HK이노엔이 올해까지 영업‧마케팅을 맡고 있는 MSD 프리미엄 백신 라인업 중 조스타박스(대상포진), 로타텍(로타 바이러스), 그리고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로 최근 출시한 15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인 박스뉴반스(Vaxneuvance)의 국내 영업‧마케팅을 맡는다. 기존 맡았던 프로디악스23의 계약도 유지된다.광동제약은 MSD의 자궁경부암 및 인유두종바이러스(HPV·Human Papilloma Virus) 백신 '가다실·가다실9'의 국내 마케팅 및 유통을 내년부터 맡아 수행하게 된다.사실상 MSD 프리미엄 백신 라인업 중 최대 매출을 거두고 있는 가다실‧가다실9는 광동제약이, 나머지는 보령바이오파마가 맡는 그림이다.이제 관심은 파트너 교체에 따라 국내 프리미엄 백신 시장에서 기존 굳건한 지위를 유지할 수 있느냐에 쏠리고 있다. 최근 글로벌 제약사에 더해 국내사까지 백신 시장에 뛰어들면서 인플루엔자(독감)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백신 시장 경쟁이 해를 거듭할수록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인 2022년 MSD의 주요 프리미엄 백신 5종(가다실‧가다실9‧프로디악스23‧조스타박스‧로타텍)의 총 매출은 약 1978억원 수준이다. 올해의 경우 3분기만 본다면 이들 5종 백신은 141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전년도 수준과 유사한 매출 흐름이지만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성장하기보단 제자리걸음에 가깝다. 가다실의 경우 전년도와 비교해 성장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MSD 프리미엄 백신 라인업의 핵심인 가다실9은 백신 가격인상 이후 분기 매출이 정체된 모습이다. MSD는 내년부터 가다실9를 필두로 기존 프리미엄 백신 5종과 최근 출시한 폐렴구균 백신 박스뉴박스를 광동제약과 보령바이오파마와 공동 영업을 벌이기로 결정했다.이 때문에 계약 만료를 앞둔 HK이노엔의 경우 가다실9의 가격인상 전후로 백신 분야 매출에 있어 '온탕'과 '냉탕'을 오가기도 했다.  가다실9은 지난해 1170억원을 기록한 데이어 올해 3분기까지 매 분기마다 260~270억원 안팎의 매출을 기록하며 802억원을 기록한 상태다. 참고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가다실9의 접종가격은 서울 강남구 의원급 의료기관 기준으로 1회 당 20~21만원 수준으로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가다실9는 총 3회를 맞아야 접종이 완료되는 백신으로 평균적으로 약 60만원을 들여야 접종을 완전히 마칠 수 있다. 임상현장에서는 자궁경부암 백신 시장의 경우 가디실‧가다실9가 독점적인 지위를 가지고 있다고 판단하며 매출이 현재처럼 유지될 것으로 평가했다.이를 두고 서울의 한 산부인과 원장은 "환자 입장에서도 평생 3번 접종만 하면 되기 때문에 접종 시 조금이라도 더 비싸고 좋은 것을 맞으려는 심리가 있다"며 "이로 인해 가다실9를 선택하면서 시장 점유율이 커졌고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존의 매출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3위로 밀린 조스타박스, 박스뉴반스 성공할까이제 관건은 MSD의 또 다른 프리미엄 백신으로 조스타박스(대상포진)와 최근 출시된 박스뉴반스(폐렴구균)가 국내 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둘 지다.대상포진 백신인 조스타박스는 지난해 말 시장에 풀린 GSK 싱그릭스가 반년 만에 무섭게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입지가 날이 갈수록 줄어드는 형국이다. 국내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까지 경쟁에 합류하면서 분기 매출 상 조스타박스는 3위로 밀려났기 때문이다.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GSK 싱그릭스가 99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사이 조스타박스는 45억원의 매출을 거두는데 만족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스카이조스터가 51억원을 고려하면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임상현장에 공급된 물량 점유율 면에서는 싱그릭스와 스카이조스터가 유사하다.  대한내과의사회 곽경근 총무부회장(서울내과)은 "대상포진 백신의 경우 최근 들어서는 접종을 원하는 환자가 감소하는 추세"라며 "여름이 지나면서 독감과 급성상기도감염(감기) 환자가 급증하면서 관심이 전환되는 측면이기 때문이다. 동시에 코로나 백신과 독감 백신 접종과 맞물리면서 대상포진 백신 접종자는 최근 들어서는 감소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최근 출시된 15가 폐렴구균 백신인 '박스뉴반스'는 국가예방접종(NIP)에 포함되는 것이 급선무로 평가된다. 화이자 프리베나13이 국내 폐렴구균 백신 시장을 대부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NIP 포함이 필수적이다.MSD 대상포진 백신 조스타박스는 GSK 싱그릭스 출시 이후로 국내 임상현장의 영향력이 급속도록 감소하는 추세다.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화이자 프리베나13의 매출은 코로나19 대유행 전이라고 볼 수 있는 2020년 813억원의 매출을 거둔 후 2021년 381억원으로 절반 이상 급감했다. 이후 점차 접종세가 되살아나며 지난해 409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후 올해 3분기까지 298억원의 매출을 임상현장에서 거뒀다.임상현장에서는 소아 폐렴구균 백신 접종률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감안했을 때, 결과적으로 시장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환자들에게 가격적인 이점이 강조돼야 한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부산대 어린이병원 박수은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소아의 NIP에 대한 정책적인 체계가 잘 구축돼 있어 폐렴구균 백신을 포함한 소아 NIP 완전접종률은 96.1%에 이른다"며 "이에 새로 개발된 백신 역시 NIP에 조속히 포함돼 예방 백신 혜택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마찬가지로 창원파티마병원 마상혁 소아청소년과장은 "NIP 대상인 소아의 폐렴구균백신 접종률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결국 NIP 진입은 국내 임상현장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필수적"이라며 "생각할 것이 비용대비 효과성 일 것인데, 현재도 국내 도입된 백신을 통해서 소아의 경우 폐렴구균 예방에 있어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성인도 크게 문제되는 부분이 없을 정도인데 기존 제품보다 고가라면 부담이 이점이 크지 않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마상혁 과장은 "박스뉴반스가 경쟁력을 갖춰나가기 위해선 경쟁력 있는 접종가격이 중요할 것 같다. 다시 말해, 기존 시장가보다 저렴하다면 충분히 임상현장에서 고려할 수 있는 옵션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2023-11-28 05:30:00제약·바이오

MSD와 손잡은 보령바이오파마...국내 백신시장 강자될까 주목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보령바이오파마가 국내 임상현장 백신 시장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인플루엔자(독감) 백신에 집중됐던 백신 시장 영향력이 고가 프리미엄 백신 시장에까지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기 때문이다.보령바이오파마가 MSD 프리미엄 백신으로 폐렴구균 백신 박스뉴반스, 프로디악스23과 대상포진백신 조스타박스, 로타바이러스백신 로타텍의 국내 영업, 마케팅을 내년부터 맡기로 했다.2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령바이오파마는 한국MSD 주요 프리미엄 백신의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동판매 계약의 핵심은 올해까지 HK이노엔이 맡을 예정인 MSD의 프리미엄 백신 영업‧마케팅을 내년부터 보령바이오파마가 맡는다는 것이다.구체적으로 보령바이오파마는 HK이노엔이 올해까지 영업‧마케팅을 맡고 있는 조스타박스(대상포진), 로타텍(로타 바이러스)와 함께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로 최근 출시한 15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인 박스뉴반스(Vaxneuvance)의 국내 영업‧마케팅을 맡을 예정이다.보령바이오파마는 이미 MSD의 폐렴구균 백신 '프로디악스23' 영업‧마케팅을 맡고 있는 가운데 기업 간 백신 영업‧마케팅 협력을 확대해 나간다고 볼 수 있다.여기서 주목되는 점은 국내 임상현장 백신 시장에서의 보령바이오파마가 가지고 있는 영향력이 한층 커진다는 점이다.독감 백신 시장에서 2022년 기준 400억원에 가까운 안정적인 매출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프로디악스에 더해 MSD의 프리미엄 백신 3종 영업‧마케팅까지 맡게 되면서 임상현장 영향력과 함께 1000억원이 넘는 매출 증대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참고로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조스타박스(223억원), 로타텍(159억원)의 처방시장 매출은 382억원이다. 프로디악스23의 경우도 지난해 159억원의 매출을 거둔 점을 고려하면 기존 3종의 MSD 백신 매출만으로 500억원의 매출 이상을 기대할 수 있다.해당 매출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백신 매출 감소가 확연했던 상황을 고려하면 최근 출시된 폐렴구균 백신 박스뉴반스의 매출을 고려하면 1000억원 이상의 국내 처방매출을 기대해볼만 하다.익명을 요구한 서울 A내과 원장은 "현장에서 느끼기에도 폐렴구균 백신은 코로나19 대유행을 거치며 접종률이 많이 떨어졌다"며 "내원환자수도 적고 환자들도 우선순위로 생각하지 않아 접종률이 감소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또 다른 "감염병 유행이 사라지며 다시 예방백신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는 분위기"라고 임상현장의 분위기를 설명했다.보령바이오파마는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시장에서 오랜 영업, 마케팅 경험이 있는 만큼 이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병의원 영업, 마케팅이 기대된다. 이 가운데 보령바이오파마는 글로벌 제약사와 국내 특정 제약사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국내 백신 시장의 새로운 다크호스로 부상할 전망이다. 독감 시장에 국한됐던 영향력이 고가 프리미엄 백신 시장에까지 영향력이 확대되기 때문이다.특히 보령바이오파마는 화이자의 프리베나13이 주도하는 국내 폐렴구균 백신 시장에서의 입지 확대가 기대된다.프리베나13의 경우 코로나19 대유행 전이라고 볼 수 있는 2020년 813억원의 매출을 거둔 후 2021년 381억원으로 절반 이상 급감했다. 이후 점차 접종세가 되살아나며 지난해 409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후 올해 상반기까지 198억원의 매출을 임상현장에서 거뒀다. 보령바이오파마 관계자는 "MSD의 우수한 제품들을 공동 판매하게 됐다. 회사가 가진 역량을 모아 시장과 점유율 확대에 힘을 쏟겠다"며 "특히 박스뉴반스는 기존 독점 체제였던 시장에 오랜만에 등장한 혁신적인 제품으로 의료진의 선택권을 넓히고 국민 건강을 증진하는데 보탬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MSD의 또 다른 프리미엄 백신인 가다실9의 경우 보령바이오파마와 함께 백신 시장에서 영향력이 최근 확대되고 있는 광동제약이 맡을 예정이다. 이로써 HK이노엔이 맡았던 MSD 주요 프리미엄 백신 시장은 3년 만에 보령바이오파마와 광동제약이 국내 영업 마케팅을 내년부터 진행하게 된다.
2023-11-23 12:13:46제약·바이오

"백신이냐 만성질환이냐" HK이노엔 행보에 쏠린 시선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자궁경부암, 대상포진 등 국내 프리미엄 백신 시장에서 지난 몇 년 간 영향력을 발휘해온 HK이노엔의 향후 행보를 두고서 제약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지난 2년간 맡아 온 MSD 백신 라인업 영업‧마케팅 계약의 종료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HK이노엔과 MSD 간의 백신 공동 프로모션 재계약 여부를 두고서 제약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과 한국MSD는 지난 2021년 1월부터 시작한 백신 공동프로모션 계약의 종료를 앞두고 있다. 양사는 앞서 백신 공동프로모션 계약을 2+1년 형태로 맺은 바 있다.계약 내용에 따라 HK이노엔은 그동안 MSD가 보유하고 있는 전체 백신 중 ▲가다실, 가다실9(HPV 백신) ▲조스타박스(대상포진) ▲로타텍(로타 바이러스 백신) 등 품목에 대해 공동 영업 마케팅을 펼치고 이들 제품의 유통도 맡아왔다. 또한 ▲MMR2(홍역, 유행성 이하 선염 및 풍진 혼합 바이러스 백신) ▲박타(A형 간염 바이러스 백신) 등 2개 품목은 유통을 담당해왔다. 이 가운데 HK이노엔은 MSD의 백신 공동 프로모션을 통해 적지 않은 매출 증대 효과를 거뒀다.특히 자궁경부암과 대상포진으로 대표되는 MSD 프리미엄 백신 가다실9과 조스타박스 공동 프로모션을 통해 국내 병‧의원 백신 시장에서 존재감이 한층 커졌다. 참고로 HK이노엔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MSD 백신 매출은 2021년 1924억원으로 집계됐으며 2022년 2006억원으로 성장했다. 다만, 올해 MSD 백신 매출은 3분기까지 1091억원으로 집계돼 주춤한 모습이다.이는 가다실9이 2022년 가격 인상 전 출하 집중에 따른 기저효과가 올해 발생한 데다 대상포진 백신 시장에서 조스타박스의 일시 품절 현상이 발생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더구나 올해부터는 대상포진 백신 시장에 GSK 싱그릭스가 본격 가세하면서 SK바이오사이언스 스카이조스터와 함께 경쟁은 더 치열해진 점도 추가 원인이 될 수 있다.HK이노엔과 MSD와의 백신 공동프로모션 내용 및 매출 현황(자료 출처 : HK이노엔 IR 자료)제약업계에는 이 같은 이유에서 HK이노엔과 MSD의 공동 프로모션 종료를 앞두고 재계약 여부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일각에서는 HK이노엔이 백신시장을 접고 기존 수액과 함께 당뇨병 등 만성질환 치료제 시장을 적극 공략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10월부터 HK이노엔이 아스트라제네카와 당뇨병 치료제 '시다프비아'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하면서 이 같은 예상에 힘이 실리고 있다. 당장 동아에스티와의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에보글립틴) 공동판매 계약이 종료된 가운데 시다프비아 공동판매 계약으로 이를 대체한다고 볼 수 있지만, 향후 아스트라제네카뿐 아니라 다른 국내 제약사와의 만성질환 치료제 라인업의 추가적인 협력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내사 관계자는 "HK이노엔이 아스트라제네카 당뇨병 치료제인 시다프비아 공동판매 계약을 맺은 것은 의미가 있다. 추가적인 연쇄 판권 이동이 일어날 수 있다"며 "HK이노엔이 케이캡과 함께 만성질환 치료제 시장에 집중하는 양상이다. 백신 시장 대신에 만성질환 치료제 시장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재편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HK이노엔 관계자는 "올해를 끝으로 MSD 백신 공동 프로모션 계약이 만료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계약 갱신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2023-11-09 05:30:00제약·바이오

로타 백신 NIP 스타트…다른 선택지 개원가 시각은?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올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됐던 로타바이러스 백신 국가필수예방접종사업(NIP)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향후 방향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당초 의료계가 기대했던 로타 백신 접종시행비 가산은 불발됐지만 NIP에 포함된 MSD 로타텍과 GSK의 로타릭스가 접종 차수가 각각 3회와 2회로 다르다는 점 등 향후 혼선의 여지도 남아있는 상태.특히, GSK의 경우 최근 로타릭스 등의 백신이 공급 이슈가 있었던 만큼 로타바이러스 백신 접종 시 선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게 현장의 시각이다.(왼쪽부터) 로타릭스, 로타텍 제품사진질병관리청은 이미 지난해 말 영유아 로타바이러스 등 어린이 필수예방접종 도입에 187억원의 예산을 확정한 만큼 올해 1분기 내 NIP 접종 시행이 유력할 것으로 예측돼 왔다.로타바이러스 감염증은 전 세계 영유아에서 발생하는 위장관염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로, 어린이집 등 집단생활을 하는 0~1세 영유아가 특히 취약한 질병이다.한국보건산업진흥원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질병관리청의 장관 감염증 통계 정보 기준 2015년부터 2021년까지의 A형 로타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약 20만 건으로 2019년까지 매년 약 3000건 이상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2020년 이후에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크게 감소해 2021년 발생 건수가 1053건으로 줄어들었으나, 2022년 상반기 708건이 발생해 다시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일선 소청과 개원가에선 로타 바이러스 백신 접종 시 기존 NIP 백신과 동일한 접종시행비 1만 9610원만 한해 적용받는다.현재 개원가는 로타바이러스 백신이 비급여일때도 접종률이 높고 예방률이 높았던 만큼 NIP의 요구도나 효과가 클 것이란 전망.한국보건산업진흥원 연구보고서 일부발췌.서울 소아청소년과 A 원장은 "로타바이러스 백신이 도입된 이후에 로타바이러스 감염률이 만이 줄었기 때문에 백신의 필요성을 강조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접종률도 생각보다 높았던 만큼 NIP에는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다만, 로타릭스 백신의 공급방식이 HPV 백신과 같이 의료기관이 직접 확보해 청구하는 방식으로 알려져 있어 어떤 백신을 맞출 것인지에 대한 이슈는 남아있을 것으로 보인다.로타바이러스 예방접종은 입으로 복용하는 방식으로 로타릭스 백신은 생후 2·4개월 각 1회씩 총 2회, 로타텍 백신은 생후 2·4·6개월 각 1회씩 총 3회 접종이 필요하다.여기에 로타릭스의 경우 1년 이상 공급 공백기를 가졌던 이슈가 있어 향후 선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개원가의 생각이다.실제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를 통해 로타텍과 로타릭스의 시장 점유율은 살펴봤을 때 로타텍은 ▲2020년 117억원 ▲2021년 92억원 ▲2022년 159억원 등을 기록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키운 반면 로타릭스는 ▲2020년 80억원 ▲2021년 84억원 ▲2022년 31억원을 기록하며 공급이슈에 따른 매출 감소가 불가피했다.로타바이러스 백신 NIP는 지난 6일부터 시작했다소청과 B원장은 "로타바이러스 백신 접종은 1번으로 끝나지 않는 만큼 공급이슈가 중요한 문제가 될 수 있어 이에 대한 방지책도 필요해 보인다"며 "현재 로타바이러스 백신은 교차접종에 대한 근거가 없는 만큼 공급에 대한 부분도 고려사항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GSK 관계자는 "로타릭스는 연초부터 정상적으로 공급이 재개돼 현재 원활한 공급을 위한 충분한 물량을 확보했다"며 "앞으로도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현장에서는 로타바이러스 백신이 NIP로 도입된 만큼 추가적인 연구를 통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백신학회 마상혁 부회장은 "로타바이러스 백신 도입 이후 유전자형이 바뀌는 것과 효과를 지속적으로 판단하기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본다"며 "국내 백신 개발이나 연령별 변화 등에 대해 백신 도입 전후로 효과를 판정하는 부분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3-03-07 05:30:00제약·바이오

로타백신 3월 6일 시작…접종시행비 가산은 '제외'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정부가 의료계 및 제약계 관심을 모았던 로타바이러스 백신 국가필수예방접종사업(NIP)을 3월 6일부터 본격 실시힌다. 하지만 당초 의료계가 기대했던 로타 백신 접종시행비 가산은 불발됐다.질병청은 로타바이러스 백신 접종을 3월 6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다만 당초 의료계가 요구한 접종시행비 가산은 올해 예산 확보에 불발, 어렵게 됐다. 질병청 관계자는 16일 전화통화를 통해 "당초 상임위(보건복지위원회) 올해(23년도) 예산안에 접종시행비 소아가산을 적용한 내용을 포함했지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에서 제외됐다"면서 "내년도 예산안에 포함하고자 지금부터 설득과정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앞서 질병청은 이번 예산안에 6세이하 국가예방접종시 접종시행비 5.8% 가산하는 내용을 담았다. 복지위도 필요성에 공감해 이를 통과시켰지만 예결위는 생각이 달랐다. 기존 접종시행비 이외 가산 수가를 인정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입장이다.이에 따라 일선 소청과 개원가에선 로타 바이러스 백신 접종시 기존 NIP 백신과 동일한 접종시행비 1만 9610원만 한해 적용받는다.앞서 소청과 개원가는 6세 이하 백신접종과 관련 소아환자의 특성을 고려한 업무량, 난이도, 위험도 등을 고려해 접종시행비 가산을 요구해왔다.이와 같은 이유로 현재 6세이하 진찰료에 5.8% 가산을 적용하듯이 백신접종에 대해서도 가산을 적용해야 한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하지만 국회 복지위를 설득하는 것에는 성공했지만 예결위를 설득하는 것에선 실패하면서 내년을 기약해야 하는 상황이다. 올해는 예산을 확보하지 못했지만 질병청 해당 부서에서 의지를 보이고 있는 만큼 내년도에는 가산 적용 가능성을 기대해 볼 수 있다.지금까지 로타바이러스 백신은 선택 접종으로 예방접종 비용 전액을 부모가 부담하거나 일부 지자체에서만 지원을 받았다. 해당 접종은 2회 혹은 3회으로 진행하며 비용은 평균 20만∼30만원에 달했다.하지만 국가 필수예방접종에 포함하면서 전국 어디든지 동일하게 무료 접종이 가능하게 된다.접종대상은 생후 2~6개월 영아들이며, 현재까지 국내에서 사용이 허가된 입으로 먹이는 방식의 두 종류의 백신(로타릭스, 로타텍) 모두 활용 가능하다.이에 대해 일선 소청과 개원가는 "로타바이러스 백신은 일반 예방접종과 달리 경구용 백신으로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충분한 비용을 책정해야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2023-02-16 16:27:40정책

국산 '프리미엄 백신' 대박품목 나올까…"정부지원 필수"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대상포진, 폐렴구균으로 대표되는 국산 프리미엄 백신이 개발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계획된 장기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주요 프리미엄 백신 제품사진.이 같은 조건이 해결돼야만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큰 매출을 달성할 수 있는 프리미엄 백신 개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10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프리미엄 백신 개발 전략 연구' 보고서를 공개하고, 백신 개발을 위한 조건들을 제시했다.이 가운데 프리미엄 백신은 '국가필수무료백신 이외에 추가적인 면역 형성이 필요해 사용되는 고품질, 고부가가치의 백신'으로 정의된다. 프리미엄 백신의 종류에는 대상포진, 수막구균, 로타바이러스, 결핵(BCG, 경피용) 백신, 폐렴구균, 인유두종바이러스, A형 간염 백신 등이 포함된다. 대표 프리미엄 백신 품목을 꼽는다면 폐렴구균의 경우 화이자 프리베나, 대상포진 GSK 싱그릭스, 자궁경부암과 로타바이러스는 각각 MSD의 가다실, 로타텍 등이다. 프리미엄 백신은 일반 필수예방접종 백신보다 가격이 높아 큰 매출을 거둘 수 있는 장점이 존재한다. 백신 대부분 글로벌 제약사들이 개발 및 공급을 맡고 있다.실제로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2월을 기준으로 대상포진 백신인 조스타박스주의 평균 가격은 16만 5969원,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인 가다실9프리필드시린지의 평균 가격은 21만 1757이다. 거기에 2~3회 접종이 필요하므로 실제 접종 비용은 더 비싸다. 이런 높은 가격은 백신이 비교적 최근 기술로 개발돼 제조 원가가 높은데다 대부분 비급여로 되어 있어 본인이 접종 비용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프리미엄 백신의 또 다른 특징은 소아들을 주 대상으로 필수예방접종 백신들과는 달리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추가 백신이 많다는 점이다. 인구 고령화에 따라 면역이 약한 노인들의 수가 많아지면서, 고령층의 백신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폐렴구균 백신, 대상포진 백신, 자궁경부암 백신 등의 접종은 성인들에게 적극적으로 권고되고 있다. 연구진은 글로벌 제약사가 주도하는 프리미엄 백신 시장에서 국내사들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체계적인 정부 지원을 통한 연구개발 기반 확충과 적극적인 오픈이노베이션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자료출처 :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프리미엄 백신 개발 전략 연구' 발췌.보고서를 통해 연구진은 "백신 글로벌 허브가 되기 위해서는 정부를 중심으로 하는 백신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가 필요하다"며 "다양한 분야의 G2G 협력과 국제기구와의 협력 관계 구축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백신 개발과 정부의 지원은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안정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서 백신을 포함한 감염병에 대응할 수 있는 통합적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지원 사업 추진을 위한 조직도 필요하다"고 평가했다.또한 이 같은 정부의 지원 속에 제약사들은 R&D 오픈이노베이션 등 전략을 구축해야 한다고도 했다.연구진은 "백신 기업들에게 있어서 R&D 과정에서의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은 필수 불가결한 것이었다. R&D 오픈이노베이션의 주요 형태에는 M&A, 공동 연구, 조인트벤처 등이 있었다"며 "프리미엄 백신은 초기의 기초 연구들이 최종적으로 백신 개발로 이어졌다. 초기 단계의 연구 투자와 중개 연구, 그리고 기업들의 투자로 이어지는 기술이전이 백신 개발의 중요한 성공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백신 개발에서 허가 전략도 고려해야 한다"며 "특히 경쟁사가 비슷한 시기에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경우, 이 부분은 매우 중요했다"고 덧붙였다. 
2022-11-10 11:54:15제약·바이오

로타 백신 국가접종 도입 초읽기…'접종비‧조달방식' 관건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정부가 내년부터 영유아 로타바이러스 백신을 국가필수예방접종사업(NIP)에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진행 방식과 비용 등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 질병관리청이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등 의료계와 로타바이로스 백신 NIP도입 설명회 등을 진행하는 등 의견 수렴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 따라서 경구용인 로타바이러스 백신의 특성을 접종비에 어떻게 반영할 것인지와 공급 방식 등이 향후 NIP 시행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정부가 영유아 로타바이러스 백신 국가예방접종사업(NIP)을 내년부터 신규 도입을 추진하면서 향후 진행방식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자료사진)25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정부가 로타바이러스 백신을 NIP에 포함시키기로 결정하고 이에 대한 방식에 대한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로타바이러스 감염증은 전 세계 영유아에서 발생하는 위장관염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로, 어린이집 등 집단생활을 하는 0~1세 영유아가 특히 취약한 질병이다.한국보건산업진흥원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질병관리청의 장관 감염증 통계 정보 기준 2015년부터 2021년까지의 A형 로타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약 20만 건으로 2019년까지 매년 약 3000건 이상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2020년 이후에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크게 감소해 2021년 발생 건수가 1053건으로 줄어들었으나, 2022년 상반기 708건이 발생해 다시 상승하는 추세.로타바이러스 백신을 국가필수예방접종에 도입한 국가는 2021년 말 기준으로 전체 194개국 중 57.2%인 111개국이다.질병청 관계자는 "로타바이러스 백신 NIP 시행을 위해서는 법 개정이 필요하고 차선책으로 최소한 고시가 이뤄져야한다"며 "아직 내년도 예산안이 국회에서 최종적으로 의결되지 않은 만큼 추후 예산안이 확정된 후 관련 부분을 진행하는 방안이 진행된다면 1분기 시행을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한국보건산업진흥원 연구보고서 일부발췌.의료현장에서 로타바이러스 백신 NIP 시행과 관련해 지적하는 부분 중 하나는 예방접종 시행비(이하 시행비).로타바이러스 백신이 경구용 백신으로 일반 근육주사 백신보다 어려움이 있는 만큼 접종비에 이 같은 내용이 반영돼야 한다는 시각이다.소아청소년과의사회 임현택 회장은 "로타바이러스 백신은 경구용 백신이기 때문에 투약 시 구토를 하고 다시 먹어야하는 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를 구체적으로 봐야한다"며 "현재 책정된 시행비는 기존에 접종 관행 수가와 큰 차이가 있어 이런 부분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는 생각이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질병청은 경구용 백신의 특성을 인지하고 있는 만큼 시행비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질병청 예방접종관리과 권근용 과장은 "6세 미만 소아나 몇 개월 밖에 안 된 아기들은 경구용 백신 접종이 어렵다는 부분을 인지하고 시행비에 반영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다"며 "다만 예산 조달과 책정의 권한이 질병청에 전적으로 있지 않기 때문에 기획재정부와 국회 논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이어 권 과장은 "하지만 당장 내년 정부안에는 이 같은 내용이 반영이 안 된 상태"라며 "(NIP 시행) 첫 해에는 반영이 어려울 수도 있지만 2024년도 예산의 정부안 책정 시 접종에 들어가는 시간이나 위험성 노력 등을 최대한 반영해서 담을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즉, 영유아의 로타바이러스 백신 접종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예산안 틀이 이미 정해진 상황에서는 시행비 조정이 쉽지 않다는 의미. 이에 따라 NIP 시행 첫해에는 참여율이 저조하거나 보건소 위주의 접종이 진행될 가능성도 존재한다.주요 로타바이러스 백신 품목 제품사진.현재 소청과는 코로나를 기점으로 개원가 인프라가 무너지고 있는 상황에서 적절한 수가가 배정되지 않으면 어려움이 더 커질 것이라는 점을 피력하고 있는 상태다.이와 함께 로타바이러스 백신의 공급 방식도 화두 중 하나다. 의료계는 노인 독감 NIP와 같이 정부가 전량 구매해 현물을 배포 방식을 유력하게 바라보고 있지만 질병청은 아직 공급 방식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이에 대해 로타바이러스 백신의 대부분을 접종하는 소청과의 경우 환자 접근성을 위해서 현물 배포 방식보다는 소아 독감 NIP와 같이 접종 후 청구 방식을 채택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는 상황.소아 환자의 특성상 신뢰 관계에 있는 소아과에 가서 편한 시간에 접종을 할 수 있는 여건 마련이 필요하고, 이를 고려했을 때 일괄 분배의 방식으로 백신을 공급할 경우 각 병원 수요에 맞게 진행되기 어렵다는 의미다.질병청 권 과장은 "질병청이 조달 방식을 사전 현물로 하는 것은 장점도 있지만 백신 특성에 따라 조달 방식을 일원화 하기는 어려운 부분도 있다"며 "사전 현물이 유리한 부분은 있지만 아직 관련한 내용의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조달 방식의 경우 시행비와 달리 질병청에서 검토에서 진행할 수 있는 재량이 있는 영역"며 "특정 방식이 확정됐다가 보다 좀 더 논의를 통해 검토해 나가야할 부분이다"고 덧붙였다. 
2022-10-26 05:30:00제약·바이오

신규 NIP 로타바이러스 유력…200억원 시장 요동칠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정부가 영유아 로타바이러스 국가예방접종사업(NIP)을 내년부터 신규 도입하는 방안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덩달아 2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되는 해당 백신 시장 확대로 이어질지 주목된다.주요 로타바이러스 백신 품목 제품사진.13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질병관리청은 로타바이러스 NIP 도입 관련 백신 공급방식을 정하고자 의료현장을 대상으로 의견수렴 중이다.사실상 영유아 로타바이러스 예방 접종을 내년 신규 NIP 도입 대상으로 정하고 백신 공급 방식을 정하기 위함이다. 로타바이러스는 감염 환자의 분변·구토물과 접촉하거나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 음식을 통해 전파된다. 감염되면 중증도의 발열과 구토,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난다. 이 가운데 로타바이러스 예방 접종이 NIP 신규 도입으로 사실상 결정되면서 관련 시장도 덩달아 커질지 주목받고 있다.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로타바이러스 백신 시장은 약 200억원 안팎으로 평가된다. 해당 시장은 GSK 로타릭스와 MSD 로타텍이 양분하고 있는데, 지난해에는 각각 84억원, 93억원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에는 GSK 로타릭스가 공급 차질이 벌어진 탓에 14억원의 매출을 거둔 반면, MSD 로타텍은 정상적으로 공급되면서 7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이와 관련해 로타바이러스 백신 2종을 생산하는 글로벌 제약사 GSK와 MSD는 지난해 공급가를 비슷한 시기 인상하기도 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비급여로 접종가격은 약 11만원에서 15만원 선이다.아울러 국내사의 경우 SK바이오사이언스가 주사형 로타바이러스 백신 개발을 추진했지만, 최근 임상 3상 시험을 조기 중단한 바 있다. 결국 내년도 NIP에 영유아 로타바이러스 예방접종이 포함될 경우 글로벌 제약사의 두 품목의 경쟁으로 압축될 것으로 보인다.질병관리청 측은 "로타바이러스는 영유아의 급성 설사를 유발하는 대표적 바이러스로 위장관염 질병부담 경감을 위해 정부는 2023년부터 국가예방접종사업 신규 도입을 추진 중"이라며 "백신 공급방식에 대한 병원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2-09-13 12:00:07제약·바이오

케이캡 성공이끈 HK이노엔 대박품목 팔고도 매출 감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HK이노엔의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감소했다.주력 전문의약품 품목인 케이캡(테고프라잔)이 성공가도를 달리는 것을 고려하면 의아스러운 성적표다. 회사 측은 매출 감소 이유로 지난해부터 도입한 MSD 백신의 '역기저효과'라고 설명한다.사진 제공 : HK이노엔지난 9일 HK이노엔은 1분기 잠정 경영실적(K-IFRS 연결재무제표 기준)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 1802억원, 영업이익 4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1분기 매출액은 주력 제품인 케이캡과 수액제, H&B(헬스&뷰티) 등 대부분의 항목이 전년 대비 성장했으나 MSD백신 매출이 감소하며 작년 1분기(1868억원) 대비 3.5% 감소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지난해 1분기 첫 도입에 따른 고매출을 기록한 MSD백신에서 올해 1분기 '역기저 효과'가 발생함에 따라 전체 매출 규모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즉 지난해 1분기 MSD로부터 도입한 7개 백신 공동 영업에 따른 실적이 너무 좋다보니 상대적으로 올해 좋은 실적을 냈음에도 성장하지 못해 보이는 현상이 발생했다는 뜻이다.이 같은 HK이노엔의 역기저효과 발생은 MSD의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9'에서 비롯된 것으로 평가된다.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MSD로부터 도입한 7개 백신 중 가다실9만이 큰 폭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가다실9의 지난해 매출은 726억원으로 전년도인 2020년(425억원)보다 71% 급증하면서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조스타박스나 가다실, 로타텍 등 도입 백신 매출은 전년도와 비슷하거나 감소한 매출 성적표를 기록했다.지난해 HK이노엔이 MSD로부터 도입한 주요 백신 현황이다.특히 대상포진백신인 조스타박스의 경우 지난해 270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도인 2020년(432억원)보다 38% 추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결국 지난해 가다실9의 폭발적인 매출 성장세로 인해서 올해 HK이노엔 1분기 매출이 후퇴한 것과 같은 역기저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이 가운데 HK이노엔은 2분기 이후 안정적인 매출 및 영업이익이 기대돼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자신했다. 5월부터 단독으로 영업에 나선 케이캡 구강붕해정 등으로 인해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본 것이다.HK이노엔 관계자는 "올해 3월 누계 원외처방액 301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23% 증가한 케이캡은 최근 출시한 신규 제형 구강붕해정을 기반으로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일상 회복으로 미뤄왔던 병의원 방문 급증에 따른 수요 증가에 힘입어 수액제 매출의 향상 또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한편, 의료계는 HK이노엔 1분기 매출의 역기저 효과 발생의 직접적인 원인은 가다실9의 15% 가격인상에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영업을 잘해서 역기저 효과가 발생한 것이 아니란 것이다.산부인과의사회 임원인 한 산부인과 원장은 "HK이노엔이 MSD의 주요 백신에 대한 공동 영업‧마케팅을 벌인 것에 대해 모르는 바는 아니다"라면서도 "가다실9 등 주요 백신 매출이 증가한 것을 두고서 코프로모션 효과를 봤다고 표면적으로 볼 수 있겠지만 이는 의료계 사정을 모르고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가다실9을 예로 든다면 지난해 가격인상을 앞둔 1분기 제약사 영업사원들이 가격인상 전에 백신을 구입할 것을 권유했다. 말 그대로 사재기 한 병‧의원이 존재하는데, 1분기 품목 매출 인상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결국 백신 가격이 인상한 만큼 코프로모션 보다는 가격 인상과 그에 앞둔 사재기 현상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2022-05-10 12:12:34제약·바이오

이노엔, 폐렴구균 백신 '프로디악스23' 공동 영업 돌입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이노엔이 한국MSD의 폐렴구균 백신 '프로디악스23'에 대한 공동 영업 및 마케팅을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노엔 강석희 대표(오른쪽)와 한국MSD 케빈 피터스 대표(왼쪽)가 폐렴구균백신 프로디악스23 코프로모션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그 시작의 일환으로 최근 이노엔 강석희 대표와 한국MSD 케빈 피터스 대표가 함께 '프로디악스23'을 접종하며 폐렴구균 백신 접종 제고 캠페인의 첫 발을 뗐다. 한국MSD의 폐렴구균 백신 '프로디악스23'은 만 2세 이상 소아 및 성인에서 접종 가능한 23가 다당질 백신으로, 23개의 폐렴구균 혈청형을 보유하고 있어 예방 범위가 넓다 . 백신에 함유된 혈청형에 의한 전체 침습성 폐렴구균성 질환에 대해서는 57%의 예방 효과를 보인다. 이노엔 강석희 대표는 "프로디악스23은 세계적으로 약 35년 간의 접종경험이 누적된 안전성이 입증된 폐렴구균 백신으로, 이번 코프로모션과 함께 백신접종 캠페인을 통해 폐렴구균성 질환 예방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노엔이 코프로모션 및 유통 담당 한국MSD 백신은 ▲프로디악스23 (폐렴구균 백신) ▲조스타박스(대상포진 백신) ▲가다실(4가 HPV 백신) ▲가다실9(9가 HPV 백신) ▲로타텍(로타바이러스 백신) ▲박타(A형 간염 백신) ▲MMR2(홍역, 유행성 이하 선염 및 풍진 혼합 바이러스 백신)총 7종이다.
2021-07-21 09:02:42제약·바이오

자궁경부암 이어 로타 백신도 가격인상…난감한 개원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자궁경부암 백신에 이어 신생아 장염을 예방하는 로타바이러스 백신까지 가격이 인상되면서 일선 병‧의원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에 일부 의사단체들은 글로벌 제약사의 일방적인 가격 인상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뚜렷한 해결방안이 없는 실정. 결국 환자의 민원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의료진의 한숨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MSD와 GSK는 비급여 자궁경부암 백신과 영유아 로타바이러스 백신의 공급가를 각각 인상했다. 1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한국MSD가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 '가다실9'은 15%, 로서바이러스 백신 '로타텍'은 17% 각각 공급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내용은 올해 초부터 MSD의 백신영업을 맡고 있는 HK이노엔이 일선 병‧의원에 안내해왔다. 여기에 GSK가 생산하는 로타바이러스 백신 '로타릭스' 역시 오는 5월부터 12% 오를 예정이다. 로타릭스의 영업을 맡고 있는 광동제약은 최근 이를 일선 병‧의원들에게 안내했다. 이와 관련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현재 병‧의원의 가다실9의 비급여 가격은 10만 7928원~20만 2524원에 분포돼 있다. 가다실9은 총 3회를 맞아야 접종이 완료되는 백신이기에, 많게는 약 60만원을 들여야 하는 계산이 선다. 로타텍의 경우 비급여 가격은 4만 8100원~13만원까지로 평균 9만 2473원이다. GSK가 생산하는 로타릭스는 MSD의 로타텍보다 조금 더 비싼 6만 3600원~15만원으로 분포돼 있다. 평균 가격은 12만 5751원이다. 이 금액에서 가다실9은 15%, 로타택은 17%, 로타릭스는 12% 오르는 셈이다. 상황이 알려지자 관련 접종을 실시하는 소아청소년과와 산부인과 병‧의원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MSD가 가다실9 등의 인상에 대한 반발에 결국 의사단체를 찾아 양해를 구하기도 했지만 궁극적으로 제약사들의 논리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 산부인과의사회 이기철 보험부회장은 "상황이 알려진 후 MSD 측과 백신 공급가 인상 관련한 내용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제약사 측 논리는 그동안 가격 인상이 없었다는 점과 미국 등과 비교했을 때 국내 공급가가 저렴하다는 것인데 관리비 소요 등 일반적인 문제들이지만 의료계 입장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급가 15% 인상은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물가상승률 정도면 이해하겠지만 이번 경우는 이례적이기도 하거니와 상당히 부담스러울 정도의 인상"이라며 "이번 사례와 같이 일방적 인상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 논의를 할 예정으로 상임이사회를 거쳐 제약사 측에 항의 공문을 보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의료계 내부적으로는 일방적으로 제약사 측의 백신 공급가 인상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항의는 하겠지만 방법은 없다는 것이다. 대한백신학회 마상혁 부회장(파티마병원 소청과)은 "제약사들의 논리를 살펴보면 외국보다 국내 공급 가격이 높지 않다는 것"이라며 "어디까지나 해당 백신은 비급여로 이 경우 생산자인 제약사의 의지대로 결정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마 부회장은 "비급여 백신 공급가를 올렸다고 해서 병‧의원이 가격을 조정하기도 어려운 것이 자칫 가격 담합으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며 "법적으로도 관여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대신 환자민원을 받는 것만이 의사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이기철 보험부회장은 "관련 시장이 독점적으로 운영되기에 가능한 가격 인상"이라며 "관련 공급 시스템이 개선돼서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정책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MSD 측은 가다실9 등 주요 비급여 백신의 가격 인상을 두고서 생산 고유의 복잡성과 긴 생산기간 및 품질 관리 공정을 거쳐야 한다는 점에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가격 인상 발표 이후, 의료진과 환자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1-04-15 05:45:57제약·바이오

MSD-HK 이노엔, 백신 공동 프로모션 및 유통 계약 체결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세계적인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MSD의 한국 지사인 한국MSD(대표이사 케빈 피터스)는 한국MSD 백신 제품의 공동 프로모션 및 유통에 대해 종합 바이오헬스기업 HK inno.N(대표이사 강석희)과 새로운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양사는 2021년 1월 1일부터 한국MSD가 보유하고 있는 전체 백신 중 ▲가다실, 가다실9 (HPV 백신) ▲로타텍 (로타 바이러스 백신) ▲프로디악스-23 (폐렴구균 백신) 등 5개 품목에 대해 공동 영업 마케팅을 펼치고 이들 제품의 유통은 HK inno.N이 맡는다. 또한 ▲엠엠알∥ (홍역, 유행성 이하 선염 및 풍진 혼합 바이러스 백신) ▲박타 (A형 간염 바이러스 백신) 등 2개 품목은 HK inno.N이 유통을 맡는다. 한국MSD 백신사업부 박선영 전무는 "한국MSD는 기존의 파트너십 기간 종료에 따라 HK inno.N과 새로운 파트너십을 맺게 됐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더 많은 환자와 의료진에게 MSD의 백신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HK inno.N ETC사업총괄 곽달원 부사장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HK inno.N은 다양한 질환군의 치료제 및 백신 사업역량을 보유한 종합 바이오헬스기업으로 입지를 다졌다"며 "경쟁력 있는 백신들을 더욱 폭넓게 공급함으로써 국민 건강에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0-11-25 10:27:22제약·바이오

"로타바이러스 백신 도입 후 유전자 변이 증가"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로타바이러스 백신 도입 후 오히려 로타바이러스 감염이 증가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임인석 교수(왼쪽)와 김원용 교수 중앙대병원은 소아청소년과 임인석 교수와 중앙의대 미생물학교실 김원용 교수가 우라나라에서 로타바이러스 백신 접종 이후 G2P[4] 유전자형 로타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실렸다. 연구진은 2013~2015년 로타바이러스 감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아의 발생률을 분석했다. 그 결과 기존 G1P[8] 유전자형 로타바이러스가 주요 유전자형을 차지했지만 연구기간 동안 G2P[4] 유전자형이 주된 유전자형으로 증가했다. 11개의 바이러스 RNA 유전체 중 일부분이 소 또는 염소 등 동물바이러스 유전체와 재조합 돼 있었다. 특히 이 바이러스들은 현재 사용 중인 백신과 항원결정기 상에서 17~24개의 아미노산 부위에 변이가 있었다. 로타바이러스는 5세 이하 영유아에게 발생하는 급성 위장염 원인 가운데 하나로 구토, 발열, 물설사, 탈수증을 일으킨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최우선으로 퇴치해야 할 전염성 질병'으로 지정했다. 우리나라에는 2007년 MSD의 로타텍과 2008년 GSK의 로타릭스 등 2종의 경구용 생백신이 처음으로 도입됐고, 로타바이러스 발병률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였다. 연구진은 "로타바이러스 유전자형 변화는 인간과 동물 변종 간의 자연적 변이 또는 재조합으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며 "로타바이러스 백신을 접종하고도 로타바이러스 장염에 걸린 환아의 원인 기전과 신·변종 로타바이러스 전염 원인을 규명하고, 효율적인 로타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8-05-02 10:35:29병·의원

"눈길 사로잡아라" 시선 올킬한 올해 제약 광고는?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찾지않는 약은 소리 소문없이 사라진다. 약효와 안전성이 으뜸이라면 제품 광고는 버금. 의약품은 사람들의 기억에서 생명력을 얻는다는 뜻이다. 광고에 따라붙는 CM송, 캐릭터, 캐치프레이즈 역시 사람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 위한 제약사의 눈물겨운 노력이다. 그 노력이 한번 쯤 빛을 발하는 때가 있다. 인류 건강과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의약품에 멋진 옷을 입혀주는 이들이 주인공이 되는 날. 바로 대한민국 제약산업 광고·홍보 대상 시상식이다. 7일 제약산업 광고·홍보인을 주인공을 만들기 위한 '2016년 대한민국 제약산업 광고 홍보 대상 시상식'이 메디칼타임즈와 데일리팜 공동 주최와 한국제약협회,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가 후원으로 서울 팔래스 호텔에서 개최됐다. 행사에는 메디칼타임즈·데일리팜 이정석 대표, 대한의사협회 김록권 상근부회장, 조찬휘 대한약사회장, 이상석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 최호진 동아제약 대표, 이행명 한국제약협회 이사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정석 대표는 축사를 통해 "제약사 여러분들의 빛나는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만들어진 광고와 홍보 작품은 하나도 예외없이 대상이다"며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의 정성이 담겨 있는 작품에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고 격려했다. 올해 광고(프로덕트) 부문은 전통의 강자인 레모나, 우황청심원, 우루사, 박카스, 활명수, 용각산쿨, 원비디을 비롯해 프리베나, 액티넘, 가다실, 로타텍 등 국내·외자사 29개 품목이 각축전을 벌였다. 대상의 영예는 유한양행 메가트루 포커스에 돌아갔다. (왼쪽부터) 유한양행 조욱제 전무, 한국애브비 김유숙 상무 메가트루 포커스는 2015년 11월 신규 출시된 고함량 종합영양제로, TV·온라인·옥외에서 진행된 광고에서 인지도 형성 및 차별적 효능 효과 제시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인공지능과 대결을 펼친 이세돌을 기용, "집중력이 실력이다"는 문구로 메가트루 포커스정의 메세지를 간결하게 전달했다. 이외 ▲최우수상은 한국메나리니 더마틱스울트라 ▲우수상은 보령제약 용각산쿨, 현대약품 케라네일 ▲특별상은 웹사이트를 통해 2600여 명의 약사로부터 다득표한 다케다제약의 액티넘과 동아제약 가그린 검가드가 차지했다. 홍보 부문에서는 국내외 15개 제약사가 음악회, 합창단, 모델 컨테스트, 나눔의 날, 유기견봉사 등 다양한 기업PR, 사회공헌 프로젝트로 경합을 벌였다. 대상은 한국애브비의 희귀난치병 환자들을 위한 나눔 실천이 차지했다. 한국애브비는 우리 사회의 건강한 변화를 위한 애브비의 동행이란 주제로 나눔의 날을 지정, 전 직원이 사회 소외 이웃 찾아 매년 봉사 활동을 펼쳤다. 나눔의 날 행사로는 희귀질환 환자 및 가족 봉사, 팝아트 초상화 봉사, 복지시설 봉사, 연말 이웃 나눔, 직원 걷기 캠페인, 복지정보 책자 발간이 포함됐다. 수상자로 나선 홍보팀 김유숙 상무는 "애브비의 아이덴티티는 환자 중심 혁신으로 요약된다"며 "환자들과 함께 기쁨과 아픔을 공유, 공감하려고 노력하고 그 과정에서 변화를 만드려고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직원들이 자발적인 아이디어로 걷기 목표 달성시 기부금 적립 등 희귀난치성 질환자를 돕기위한 걷기 캠페인을 기획했다"며 "걷기를 통해 직원 건강과 환자 돕기라는 선순환적 구조를 만든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심사를 맡은 이종민 한국광고홍보학회장은 "올해 광고 부문에서 눈에 띄는 경향은 제품 특성의 직설적 표현 대신 광고 모델 선정해서 제품 이미지 홍보했다는 점이다"며 "홍보 부문도 다양한 매체를 통합적으로 활용한 전략들이 돋보였다"고 설명했다. 최우수상은 한국 여성이 추구하는 아름다움을 담아낸 '쥬인공' 캠페인을 펼친 한국앨러간이, 우수상은 건강한 숲&편안한 숨 캠페인을 진행한 CJ헬스케어, 의약품 기증·유기견 봉사를 펼친 안국약품이 받았다.
2016-12-08 05:04:55제약·바이오

2인자 이미지 GSK, '김연아 프로젝트' 가동

메디칼타임즈=이석준 기자 유독 라이벌 제품이 많은 제약사가 있다. 어찌보면 불운이지만 남들이 갖지 못한 뛰어난 품목들이 많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메디칼타임즈는 연초 '라이벌은 내 운명'이라는 주제로 제약사별 경쟁 관계를 시리즈 형태로 짚어본다. -편집자주- GSK 일부 제품에는 2인자 꼬리표가 붙어다닌다. 백신 부문은 더 그렇다. 경쟁자와 GSK 제품 간에 김연아 vs 아사다 마오 공식이 성립될 정도다. 폐렴구균백신 13가 '프리베나(화이자)' vs 10가 '신플로릭스(GSK)', 자궁경부암백신 4가 '가다실(MSD)' vs 2가 '서바릭스(GSK)' 등이 대표적이다. 물론 효능·안전성 비교가 아닌 국내 및 글로벌 처방액 기준에서다. GSK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 있다. 폐렴구균 및 자궁경부암 백신 모두 개발이 어려워 GSK 외 1개 백신밖에 없지만 하필이면 그 경쟁자가 김연아였기 때문이다. 두 백신 모두 예방 커버리지에서 라이벌에 밀렸다. 경쟁자와 함께 NIP(국가예방접종사업)에 들어간 '신플로릭스'나 곧 합류할 '서바릭스' 모두 전문가로부터 효능과 안전성에서 입증을 받았다는 점에서 GSK는 벌어진 시장점유율이 아쉬울 수 밖에 없다. GSK 주요 제품 및 라이벌 품목 현황. GSK는 유독 경쟁자가 많다. 로타바이러스백신 '로타릭스(GSK)'와 '로타텍(MSD)', 먹는 탈모약 '아보다트(GSK)'와 '프로페시아(MSD)', HIV/AIDS 3제 단일복합정 '트리멕(GSK)'와 '스트리빌드(길리어드)' 등도 그렇다. 신기하게도 시장 경쟁자가 단 하나이거나 극소수인 경우가 많다. 경쟁에서 밀리면 크게 비교당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물론 GSK가 2인자 꼬리표만 있는 것은 아니다. 4가 독감백신(유정란 방식)은 현재 유일하게 출시된 천상천하 유아독존 제품이다. 최근 경쟁자(유정란 녹십자, 세포배양 SK케미칼)가 출현했지만 발매 시기, 적응증 범위 등에서 앞선다. 같은 공정 방식인 녹십자는 19세 이상으로만 접종이 한정되지만 GSK는 청소년은 물론 3세 이상 소아 적응증까지 확보하고 있다. "2인자 수모 안긴 MSD…조금만 기다려" 개발 중인 대상포진백신은 여러 제품에서 2인자 꼬리표 수모를 안겼던 MSD를 정조준한다. 최근 GSK는 자사 대상포진 후보백신이 70세 이상 성인 대상 주요 3상 임상 연구(ZOE-70)에서 위약 대비 90% 예방효과(95% 신뢰구간: 84-94)를 보여 연구의 1차 목표를 충족시켰다고 밝혔다. 올초 발표됐던 50세 이상 성인 대상 3상 임상 연구(ZOE-50)와 일치한다. 전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대상포진예방백신 MSD '조스타박스' 예방 효과는 50%를 조금 웃돈다. GSK 백신이 주목받는 이유다. 단 '조스타박스'는 생백신, GSK HZ/su은 사백신이다. 또 국내서 '조스타박스'는 1회 접종으로 허가받았다. HZ/su 97.2% 예방 효과는 2회 접종시 위약군 대비 수치다. 여기에 임상 대상 등도 달라 직접 비교는 불가능하다. 1일 1회 COPD 치료 LAMA+LABA(지속성 무스카린 길항제+지속성 베타2 항진제) COPD 복합제도 마찬가지다. '아노로 엘립타(유메클리디늄+빌란테롤)'는 이 분야에서 지난해 2월 가장 먼저 급여화에 성공했다. 이후 노바티스 '조터나 브리즈헬러(글리코피로니움+인다카테롤)'와 베링거인겔하임 '바헬바 레스피멧(티오트리피움+올로다테롤)'이 보험 및 허가를 받았지만 GSK는 선두 주자 이점을 살린다는 방침이다. 다국적사 PM은 "GSK는 유독 라이벌 제품이 많다. 그것도 시장에서 1대1 대결이 많다. 한때 B형간염약 시장을 주름잡았던 제픽스와 헵세라도 일례가 될 수 있다. 과거에는 다소 경쟁자에 밀린 감이 있었지만 신제품 등을 보면 업셋이나 시장을 주도할 제품도 눈에 띈다. 어떤 전개가 펼쳐질 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2016-01-25 05:05:25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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