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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난 시달리는 전문과 "의대 증원 낙수효과 어불성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정부가 응급실 뺑뺑이, 필수의료과의 인력 공백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의대 증원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정작 인력 공백에 시달리는 전문과들은 증원의 효과가 미비할 것이란 진단을 내놓고 있다.실제 당직 업무를 서는 전문의들은 지원율 하락을 부추기는 구조적 원인을 해결하지 않은 채 의사 정원만 확대해봤자 낙수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인력 공백의 본질은 전공을 포기하거나 지원을 하지않도록 만든 현행 불합리한 지원 체계에 있는 만큼 이들의 개선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증원의 낙수 효과는 발생할 수 없다는 것.일선 현장의 전문의가들은 노동 강도와 위험도를 반영한 적정 수가 책정, 당직비 지급, 불가항력적인 의료사고 발생 시 의료인의 보호 등을 선결 과제로 제시했다.14일 의학계에 따르면 의대 증원이 인력 수급 해결책으로 작동할 것이란 전망에 대해 실제 전문가들은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다.배희준 대한뇌졸중학회 이사장은 "필수의료 인력을 충분히 증가시키기 위해 의대 정원을 늘리겠다는 것은 수능을 잘 보려면 공부를 열심히 해야 된다는 말처럼 선언적인 의미로 느껴진다"며 "중요한 것은 정책의 디테일에 달려있기 때문에 단순한 증원만으로는 안 된다"고 말했다.그는 "의대 증원 정책의 가장 큰 문제는 어떻게 필수의료 분야의 지원을 늘릴 것인가 하는 부분인데 그 핵심이 빠져있다"며 "안 하려고 하는데 의사 수만 늘려봤자 무슨 차이가 있냐"고 반문했다.상급종합병원과 수련병원 뇌졸중 전문의는 209명으로 현재 인력으로 각 권역센터당 전문의 한명이 감당하는 뇌졸중 환자 수는 연간 최대 500명에 달한다.올해 권역센터 뇌졸중 신입 전임의는 1개 센터 2명에 그치고 있고 빅5병원 중 뇌졸중 전임의가 없는 병원도 발생했다.지원자가 없는 구조적인 문제를 개선하는 대신 정부는 엉뚱하게 지원자가 없으니 의사를 많이 배출하면 지원자가 늘어난다는 엉뚱한 해법을 내놓았다는 게 그의 판단.배 이사장은 "안 하려는 걸 하게 만들어주는 당근책이 선행돼야 정책이 작동한다"며 "아무도 응급실에서 당직을 서려고 하지 않는데 의사만 늘린다고 지원이 늘어난다는 생각은 터무니없다"고 진단했다.그는 "정책적인 배려가 없는 구조적인 문제로 펠로우 과정에서 중도 이탈해서 나가는 사람들이 발생하는 것"이라며 "실제로 나간 사람들은 절반 정도는 급성기 쪽에 관여하지 않는데 이런 문제들이 해결된다면 포기하고 나간 사람들에게 먼저 연락해서 지원율을 끌어올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서울대병원 중환자의학과 A 교수도 비슷한 논거를 들었다.A 교수는 "응급의료센터에서는 전문의의 진찰료와 관찰료 등이 수가로 산정되지만 신경과 전문의가 뇌졸중 의심 환자를 진료할 경우 진찰료가 없다"며 "24시간 뇌졸중집중치료실 전담의로 근무해도 2만 7730원을 받는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그는 "대부분 병원은 교수의 급성 뇌졸중 당직비가 없거나 3만원의 온콜 교통비 정도 청구가 가능하고 심지어 일부 병원은 시술자만 당직비가 있는 병원도 있다"며 "올해 빅5병원에서 뇌졸중 전임의가 없다는 것의 의미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지원자가 없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그는 "삶의 질, 워라밸을 중시하는 MZ 세대의 지원을 늘리려면 먼저 적정 지원책으로 필수의료 분야에서 일하더라도 적정한 삶이 유지된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며 "지원을 늘리면 지원자가 늘고 지원자가 늘면 적정 인력, 업무 강도가 유지돼 지원자가 다시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가 확립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4-02-15 05:30:00학술

"사망 4위 뇌졸중, 급성기 치료 위기 방치 상황"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뇌졸중학회가 급성기 뇌졸중 치료에 필수인 뇌졸중집중치료실 확충의 시급함을 호소했다. 예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뇌졸중집중치료실이 절대 부족한 상황으로 한국인 사망원인 4위에 달하는 뇌졸중 관리를 위해 집중치료실의 보급이 최우선 과제라는 주장이다.20일 뇌졸중학회는 성명서를 내고 "뇌졸중 환자의 후유장애를 최소화하고 이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우선적으로 뇌졸중집중치료실의 전국적인 보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뇌졸중은 국내 사망원인 4위 질환이고, 현재 연간 10만명의 급성 뇌졸중 환자들이 발생하며 그 숫자는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다. 뇌졸중 중 뇌경색(뇌혈관 폐쇄로 발생)은 뇌졸중 환자 중에서 80% 이상을 차지하며, 35%는 심한 후유장애로 독립적인 생활이 어려워 요양병원 혹은 재활병원에서 치료가 필요하다.문제는 급성기 뇌졸중 환자들을 종합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시설인 뇌졸중집중치료실이 수가 등의 문제로 전국적인 보급이 쉽지않다는 것.학회는 "뇌졸중집중치료실 수가는 2017년 10월 신설이 된 후 현재까지 한번도 수가 개선이 없었으며, 간호간병통합서비스(16만 710원)보다도 낮은 수가인 13만 3320원으로 방치되고 있다"며 "뇌졸중집중치료실은 고도의 모니터링을 하는 전문인력이 근무함에도 일반 중환자실 수가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 저수가 일선 의료기관의 설치와 운영을 기피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이어 "비현실적인 전담의 기준으로 실제로 전담의 수가를 신청하는 기관도 거의 없다"며 "현재 각 병원들은 이러한 어려움에도 급성기 뇌졸중 환자의 치료를 위해 손해를 감수하면서 시설과 인력을 투입해 울며겨자먹기로 집중치료실을 운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상급 및 종합병원의 약 20%는 턱없이 낮은 저수가를 견디지 못해 뇌졸중집중치료실을 중환자실 시설로 변형, 중환자실 수가로 받고 있으며 최근 이러한 기형적 모형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학회 측 판단.학회는 "7월 발표된 뇌졸중적정성평가 결과에 따르면 급성뇌졸중 진료를 제공하는 국내 233개 병원 중 99개에서 뇌졸중집중치료실을 운영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 중 15개는 대한뇌졸중학회 미인증 기관이거나 자격이 되지 않아 입원료를 산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로 허울뿐인 뇌졸중집중치료실을 운영하고 있는 상태"라고 비판했다.학회는 "나머지 입원료를 산정하는 병원 84개 중에서도 대한뇌졸중학회에서 평가 및 인증을 통해 진료지침에 따른 표준화진료가 가능하다고 평가가 된 기관은 69개 기관인 29.6%에 불과하다"며 "실제로 뇌졸중 환자가 방문하는 전국 병원의 70%에서 사망률과 후유장애를 줄일 수 있는 필수적인 뇌졸중집중치료실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실제로 8차 적정성평가 자료로 분석된 연구결과에서 뇌졸중집중치료실을 갖춘 병원의 발생 30일째 1년째 사망률은 6.5%, 15.1%인 반면에, 뇌졸중집중치료실을 운영하지 않는 병원의 사망률은 각각 8.0%, 17.0%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우리나라에서도 뇌졸중집중치료실의 예후개선 효과가 뚜렷하게 있음을 증명했다.반면 현재 우리나라 응급의료 중진료권 70개 중에서 절반에 못 미치는 34개 중진료권만이 뇌졸중집중치료실을 보유하고 있어 목표로 하고 있는 필수의료의 지역완결형 치료는 요원한 상태다.학회는 "수년간 감소 추세이던 뇌졸중 환자의 입원 30일 내 사망률은 2018년 7.2%에서 2020년 7.7%로 증가했으며, 특히 뇌경색 환자에서 3.7%에서 4.3%로 증가했다"며 "급성기 뇌경색 환자에서 필수적인 치료인 정맥 내 혈전용해제(tPA)의 4.5 시간 이내 투여율은 97.8%에서 91.1%로 감소해 10%에 가까운 환자들이 필수적인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학회는 "tPA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물량 부족 상태로 국내는 2022년 11월 정도 까지의 물량만 확보된 상태"라며 "학회는 급성기 뇌경색 환자 치료에 필수인 tPA 물량 부족에 대한 대책 마련에 대해서 복지부와 식약청에 해결책을 요청했으나 아직 어떤 움직임도 없다"고 꼬집었다.이어 "진료권별로 최소 1개 이상의 뇌졸중집중치료실을 갖추도록 불합리하게 낮은 뇌졸중집중치료실의 수가의 개선 및 인력확충이 우선적으로 실행해 달라"며 "초급성기 정맥혈전용해술 투여율 저하 및 tPA 물량 부족은 뇌졸중 발생에 대한 큰 불안감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을 보건당국은 직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2-10-20 11:49:24학술
인터뷰

"사태 해결 촉구 한달 만에 뇌출혈 사망…해결 의지 있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사망원인 4위 뇌졸중, 이대로는 제대로 된 치료가 어렵다." -7월 1일 대한뇌졸중학회결국 터질 게 터졌다는 분위기다. 최근 국내 굴지의 대형병원에서 간호사가 뇌출혈로 사망하면서 되레 대한민국의 진료 현실을 가감없이 보여주는 기폭제가 됐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그간 뇌졸중 진료 환경의 개선을 주장했던 대한뇌졸중학회 역시 더 이상 반복되는 사태를 방치할 수 없다며 진정성있는 해결 의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대로는 제대로 된 치료가 어렵다"는 입장문을 낸지 불과 한 달만에 사망 사건이 터진만큼 비슷한 일은 언제, 어디서든 되풀이 될 수 있다는 게 학회 측의 판단.학회가 제시한 문제 해결을 위한 '모법답안'은 무엇일까. 뇌졸중학회 차재관 질향상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국내 뇌졸중 환자 진료의 현주소 및 개선 방안에 대해 들었다.▲간호사 사망 사건을 두고 원인 분석이 한창이다. 시스템을 갖춘 대형병원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는데 어떻게 봐야 하나.결국은 인력 문제다. 아산병원 같이 큰 대형병원도 뇌출혈을 수술할 수 있는 의료진이 2명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게다가 담당의가 50대라고 들었다. 후속 세대 없이 50대 의료진이 진료를 감당하고 있었다. 의료진 두 명이 격일로 당직을 돌아가며 섰다는 것인데 워라밸을 따지기도 힘든 고강도 노동으로 지속 가능성이 낮다. 이들이 365일 응급환자를 대처한다는 것 자체가 기적에 가까운데 학술대회와 같은 불가피한 사정으로 공백이 생기면 응급환자 대응 체계가 무너질 수밖에 없다. 학술대회는 최신 의학 지식의 공유 및 의료술기의 교환과 같은 공익적인 목적이 있고 이는 환자들에게 혜택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의사들의 참여가 필요하다. 적정 수술이 가능한 시스템을 위해서는 그 시스템을 뒷받침하는 적정 인력이 필요하다.차재관 뇌졸중학회 질향상위원회 위원장▲대형병원에서조차 대응이 어렵다면, 대다수 중소병원의 현실은?아산병원은 자타공인 국내 최고의 병원이다. 그런 대형병원조차 뇌졸중 당직 인력이 굉장히 얇다는 건 상당히 위험한 상태를 뜻한다. 국내 대부분의 뇌졸중 치료 가능 병원들의 전담 인력이 두 명 정도에 그치고 40~50대가 주축이다. 뇌혈관 이외에도  중증환자 부담이 적고 보수가 높은 병원들이 많은데 누가 굳이 지원해 당직을 서려고 하겠나. 이번 사태는 다른 병원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고, 사실상 일어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만약 간호사가 사망한 사건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공론화도 안됐을 것으로 본다. 지방병원에서는 응급환자가 왔을 때 치료 기회가 박탈될 수 있는 환경이 많다. 무서운 이야기이지만 엄정한 현실이다.▲학회가 생각하는 해법은?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자료에 따르면 뇌경색 환자의 15~40%는 첫번째 방문한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다. 골든타임이 지난 후 다른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시작하기 때문에 24시간 365일 작동하는 뇌졸중 치료체계가 반드시 필요하다.▲연중무휴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하면 적정 인력 기준은?의료진 한 명이 하루 이상 당직을 서기 어렵다. 24시간 365일 환자를 진료하려면 최소한 5명 정도는 있어야 한다. 한번 당직을 서면 최소 4일은 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젊은 세대도 지원을 한다. 수요와 공급을 통해 적정 인력을 충당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50대가 격일로 당직을 서고 당직 다음날에는 외래 진료를 이어가는 구조는 지속 가능성이 없다. 본인 역시 격일로 당직을 서고 있어 그 고충을 안다.▲학회에서 뇌졸중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인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인증 기관을 포함해 국내에서 24시간 365일 진료가 가능한 기관은?학회가 인증한 병원은 70여개 정도된다. 학회가 인증한 기관은 뇌졸중 치료 대응 능력 등 전반적인 평가를 하기 때문에 인증 기관이 곧 365일 진료 가능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인증 기관 중 연중무휴로 안정적으로 진료할 수 있는 기관은 한 50개 정도 될 것 같다. 이마저도 2~3명 정도 인력이 있을 때를 가정한 것이고 학술대회 참석이나 개인사정에 의한 휴무 등 불가피한 사정을 고려하면 실제 안정적인 진료환경을 구축한 곳은 14곳의 권역센터 및 지방 대학병원을 포함해 30개 정도로 줄어든다. 그래서 중앙-권역-지역센터에 이르는 전달체계를 서둘러 구축해야 한다. 적어도 100개 정도의 권역 및 지역센터가 필요하다.▲지원만 촉구해서는 사태 해결이 어려울 수 있다. 자원 효율화 방안은?가장 시급한것은 향후 국가에서 시행하는 중증응급센터 설립에 있어 응급센터내에  신경과 혹은 신경외과 의료진을 필수인력으로 지정해 응급실로 들어오는 뇌졸중 의심환자들에 대한 빠른 선별작업과 치료계획을 세우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인구 50만명을 기준으로 거점병원을 지정, 뇌졸중 치료 및 시술, 그리고 수술을 원할히 가능케 하는 다학제 개념의 뇌졸중 전담 인력을 집중배치 안정적으로 급성 환자를 치료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특별히 현재와 같이 한정된 인원으로 1주의 2회이상의 당직을 서고  다음 날 외래 진료를 서는 환경이 지속 된다면 뇌졸중을 치료 하려는 후속세대 전문인력 양성은 요원할 것이다.▲뇌졸중집중치료실이 있는 경우 수가가 적용된다. 현황은?뇌졸중집중치료실은 특수하게 트레이닝된 간호사가 필요하다. 뇌졸중집중치료실에 대한 수가 지원은 말 그대로 눈가리고 아웅하는 격이다. 집중치료실 수가만으로는 간호사 인건비 충당도 어렵다. 현행 뇌졸중집중치료실 입원료 1일 수가는 종합병원 기준 13만원 수준이지만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은 16만원으로 집중치료실 수가가 오히려 일반병동 입원료보다 더 낮다. 상급종합병원의 뇌졸중집중치료실 수가가 일반 중환자실 입원료 수가의 절반에 그친다. 중환자를 치료하는데도 중환자실로 인정을 못 받는다는 뜻이다. 간호사 의사는 그냥 자원봉사하는 셈이다. 수가 보전이 어려우니 병원 기조실은 뇌졸중집중치료실이 눈엣가시다.사실 학회가 인증 사업을 하면서 뇌졸중집중치료실이 있는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보고 있는데 만약 인증 사업이 아니었다면 많은 집중치료실이 없어졌을 것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국가가 뇌졸중 치료와 관련해 민간에 너무 맡기고 방치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지역별 거점 병원을 통한 네트워크 구축 등 거시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의료 인력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그간 학회가 다양한 모범답안을 제시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도 문제가 되풀이된다면 이건 의지의 문제다. 더 미룰 수 없다. 당장 행동이 필요한 시점이다.
2022-08-11 05:30:00학술

간호사 사망사건 학계도 나섰다 "뇌졸중 안전망 갖춰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뇌졸중학회가 최근 간호사의 뇌출혈로 사망 사건과 관련 24시간 365일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안전망 구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4일 대한뇌졸중학회는 입장문을 내고 "뇌졸중안전망의 구축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안전망 없이는  어느 누구도 안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최근 모 대형대학병원 간호사가 근무 중 뇌졸중으로 쓰러졌으나, 근무하던 병원에서 골든타임 내 수술이 가능하지 않아 다른 병원으로 이송된 후 끝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뇌졸중은 '골든타임'으로 부르는 시간내 빠른 치료가 환자의 예후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자료사진학회는 "뇌졸중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증상 발생 후 가능한 빨리 적절한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라며 "이번 사례와 비슷한 경우가 널리 알려지지 않았을 뿐 실제로는 비일비재 했다"고 지적했다.이어 "자타가 공인하는 우리나라 최고의 대형대학병원에서도 이러한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할 정도이니, 상대적으로 의료자원이 부족한 지역은 어떠했을 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자료에 따르면 뇌경색 환자의 15-40%는 첫번째 방문한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골든타임이 지난 후 다른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시작한다"고 꼬집었다.24시간 365일 작동하는 뇌졸중 치료체계의 부재가 이러한 상황의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것이 학회 측 판단.학회는 "뇌졸중은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뇌졸중 치료에 참여하는 의료기관은 24시간/365일 뇌졸중 환자의 치료를 즉각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며 "이런 체계를 갖춘 병원이 지역별로 잘 분포돼 있고, 119체계와 잘 연동돼 있을 때 우리사회가 뇌졸중 안전망을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학회는 "일개 병원이 24시간/365일 뇌졸중 치료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이야기하려면, 첫째 내원 즉시 뇌졸중 환자를 수용할 수 있도록 항상 뇌졸중집중치료실 및 신경계중환자실이 일정 부분 비어 있어야 한다"며 "둘째 수술적 치료나 중재술을 시행할 수 있는 공간 역시 항상 일정 부분이 비어 있어야 하고, 뇌졸중치료팀이 즉시 치료를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대다수 상급종합병원을 비롯한 대부분의 병원에서 24시간/365일 작동하는 치료체계를 갖추고 있지 못하고 있는 실정을 감안할 때 뇌졸중치료체계의 구축이 시급하다는 것.학회는 "지난주 발표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 결과에 의하면 뇌졸중집중치료실을 갖추고 있는 병원은 233개 평가대상병원 중 42.5%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며 "학회의 직접조사에 의하면 전국 163개 응급의료센터 중에서 30% 이상이 24시간 뇌졸중 진료가 가능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학회는 "중앙-권역-지역센터에 이르는 전달체계를 서둘러 구축해야 한다"며 "일부 취약 지역 중심의 단계적 지역센터 지정으로는 뇌졸중 안전망의 구축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적어도 100개 정도의 권역 및 지역센터를 가능한 빨리 지정해야 한다"고 제시했다.이어 "뇌졸중은 골든타임 내에 적절한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시작할 수 있는지 여부가 예후에 결정적 영향을 주는 초급성 질환"이라며 "즉각적인 체계의 개혁 없이는 이번과 같은 안타까운 사고는 또 다시 반복될 수밖에 없어 당장 행동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2-08-04 11:12:56학술

급성기 뇌졸중 치료 사각지대…저수가·인력난 이중고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뇌졸중적정성평가 결과는 급성뇌졸중 진료를 제공하는 국내 233개 병원의 절반 이하인 42.5%만이 뇌졸중집중치료실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급성기 치료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환자들의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종합병원 일반병동 보다 낮은 뇌졸중집중치료실 입원료 1일 수가를 상향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이다.1일 뇌졸중학회는 입장문을 내고 "뇌졸중집중치료실 부족의 근본적인 원인 해결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급성기 뇌졸중환자는 발생 후 수일간 활력징후가 불안정하며, 뇌졸중 증상의 악화, 재발 및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아 전문 의료진의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급성기 뇌졸중환자를 일반병동이 아닌 뇌졸중집중치료실(Stroke Unit)에서 치료하는 경우 예후가 더 좋다는 여러 임상연구들의 결과를 토대로 국내뿐 아니라 대부분 국가의 뇌졸중진료지침들은 급성기 뇌졸중환자의 입원치료를 뇌졸중집중치료실에서 수행하도록 최고 수준의 근거로 권고하고 있다.지난 2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제9차 뇌졸중적정성평가의 결과는 급성뇌졸중 진료를 제공하는 국내 233개 병원의 절반 이하인 42.5%만이 뇌졸중집중치료실을 운영하고 있고, 여전히 많은 뇌졸중환자들이 급성기에 적절한 치료의 사각지대에 있음을 보여줬다.뇌졸중집중치료실의 보급과 확산을 위해 2012년부터 뇌졸중집중치료실 인증사업을 진행해 왔으나 여전히 더딘 보급의 근본적인 원인 해결을 위해서는 정부와 보건당국의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는 것이 학회 측 판단. 학회는 그 원인으로 첫째 낮은 수가를 지목했다.학회는 "뇌졸중집중치료실 보급이 더딘 이유는 낮은 수가 때문"이라며 " 현행 뇌졸중집중치료실 입원료 1일 수가는 종합병원 기준 13만 3320원이지만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시행하는 병동에 입원하는 경우 16만 710원으로 집중치료실 수가가 오히려 일반병동 입원료보다 더 낮다"고 지적했다.이어 "상급종합병원은 뇌졸중집중치료실 수가가 일반 중환자실 입원료 수가의 절반 정도 수준이다. 유사한 준중환자실인 고위험산모 집중치료실 수가에 비해서도 15% 정도 낮다"며 "뇌졸중집중치료실은 중환자실에 준한 환자모니터링설비와 전문성을 갖춘 의료진의 24시간 진료가 필요하지만 낮은 수가 때문에 병원들은 손해를 감수하면서 시설과 인력을 투입해야 한다"고 개선을 촉구했다.전문인력 부족도 난관으로 꼽힌다.학회는 "뇌졸중집중치료실은 24시간 환자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신경학적 증상의 변화에 적절히 대처하기 위해 신경을 전공으로 하는 의사의 24시간 근무체계가 수반돼야 한다"며 "특히 중증뇌졸중환자가 많이 내원하는 대학병원의 경우 전체 뇌졸중의 80% 이상인 허혈뇌졸중의 진료를 주로 담당하는 신경과 전문의와 전공의가 뇌졸중집중치료실의 24시간 근무체계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학회는 "따라서 고령화에 따라 증가하는 뇌졸중환자와 뇌졸중집중치료실 진료의 확대보급을 위해서는 관련 분야 전문의 배출을 늘려야 한다"며 "하지만 전문과목별 전공의 정원 정책에 따라 신경과 전공의 정원은 10년 이상 제자리로 2022년의 경우 수련병원의 신청 대비 배정정원이 30여명 적어 뇌졸중진료현장에서 만성적인 전문인력 부족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뇌졸중의 사회적 부담을 줄이고 환자들의 예후를 개선하는 데는 뇌졸중집중치료실의 확대보급이 중요한 수단"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먼저 적절한 수가를 통한 보상과 전문인력배출을 위한 전공의 정원 증원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2-08-01 12:03:09학술

수도권에 집중된 뇌졸중센터..불균형 해소 가능할까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고령인구의 비중이 높은 지역에 뇌졸중센터가 확충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현재 뇌졸중센터의 집중도는 복합쇼핑몰과 비슷하게 수도권에 과반이 몰린 상황. 고령화 지역의 지역뇌졸중센터 확충을 위해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대한뇌졸중학회는 1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뇌졸중치료 향상을 위한 병원 전단계 시스템과 뇌졸중센터 현황 및 방향성'에 대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뇌졸중 치료 안전망 확보를 위해 ▲병원 전단계 뇌졸중 환자 이송 시스템 강화 ▲응급의료센터 분포와 같은 전국적 뇌혈관질환 센터 구축 ▲뇌졸중센터 인증사업 지속·확장 등이 시급하다고 호소했다.뇌졸중은 갑자기 발생하는 뇌혈류 장애(뇌혈관의 폐쇄로 인한 허혈뇌졸중, 뇌혈관의 파열로 인한 출혈뇌졸중)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뇌졸중 치료에서 '골든타임'은 환자의 생명과 후유장애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어 치료를 가능한 빠르게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대한뇌졸중학회 이경복 정책이사이와 관련 선행 연구에서 재관류치료(급성뇌경색 환자에게 혈전용해제를 사용해 혈전을 녹이거나, 기구를 뇌혈관에 삽입해 혈전을 제거하는 시술)가 가능한 뇌졸중센터로 일차 이송비율이 증가할수록, 환자 사망률이 감소하는 경향이 확인된 바 있다. 병원전단계에서 뇌졸중환자를 적절한 치료 기관으로 이송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뜻.주제 발표를 맡은 대한뇌졸중학회 이경복 정책이사는 "뇌졸중은 국내 주요 사망원인 4위 질환으로, 연간 약 10만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전체 뇌졸중환자의 78% 이상이 60세 이상의 고령환자인 만큼, 이미 고령사회에 진입한 대한민국에서 뇌졸중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은 점차 늘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실제로 2016-2018년도에 발생한 허혈성 뇌졸중환자의 약 20%는 첫번째 방문한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24시간 이내에 다른 병원으로 전원돼 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된다. 뿐만 아니라 이런 전원환자의 비율은 지역별로 편차가 컸는데, 가장 낮은 곳은 제주로 환자의 9.6%, 가장 높은 곳은 전라남도로 환자의 44.6%로 환자의 절반 가까이가 치료가 가능한 다른 병원을 찾아야 했다.전원율이 높은 이유는 전문인력 부족과 뇌졸중센터의 지역불균형이 꼽힌다. 실제로 뇌졸중센터는 서울·경기·부산 등 특정 지역에 밀집돼 있고, 소위 복합쇼핑몰 분포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뇌졸중 환자들의 급성기 치료가 가능한 뇌졸중센터도 수도권에 57.1%가 집중돼 있어 지역편중이 극심한 상황이다.강지훈 병원전단계위원장은 첫 병원 방문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들이 지역별로 편차가 심한 이유로 뇌졸중 전문의료인력의 부족 및 뇌졸중센터의 지역적 불균형 문제를 꼽았다. 지역응급의료센터는 22년 5월 기준으로 215개에 달하나, 표준치료가 가능한 뇌졸중센터는 67개뿐이다. 구급대원이 이송 예상병원에 뇌졸중 의심되는 환자를 사전 고지하는 비율이 98%에 달하지만, 이 정보가 뇌졸중진료 의료진에게 적절하게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학회는 뇌졸중센터 지역 불균형의 주 원인 역시 인력·자원 부족을 꼽았다.차재관 질향상위원장은 "뇌졸중집중치료실은 뇌졸중 후 환자 사망률을 21% 감소시키는 효과가 확인될 정도로 환자의 예후와 직접적인 연관을 보인다. 2017년 뇌졸중 집중치료실에 대한 수가가 신설됐으나 턱없이 낮아 운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뇌졸중 집중치료실의 입원료는 약 13만원~15만원 정도로, 간호간병통합 서비스 병동 병실료 보다 낮다"고 지적했다.학회는 이런 지역편중 현상 해결을 위해서는 병원전단계 뇌졸중 환자 이송 시스템을 강화하고 중증응급의료센터 기반으로 뇌혈관질환 센터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응급의료서비스(EMS, Emergency Medical Service)와 뇌졸중 치료가 가능한 센터와의 네트워크 구축 및, 담당 의료기관을 전국적으로 균형감있게 배치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진료권을 기반으로 한 응급의료센터 분포 체계와 같이, 급성기 뇌졸중 진료가 가능한 뇌졸중 센터를 전국적으로 확충하고 신경과 전문의를 배치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응급의료와 외상의 경우 1995년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의 제정 이후 5년 단위로 응급의료 기본계획을 세우고 행하며 지역-권역-중앙응급의료센터 지정 및 운영으로 전달체계의 구축이 어느 정도 안착이 됐다고 평가할 수 있다.학회는 이러한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대한응급의학과와 함께 오는 2022년 7월 2일 토요일 공청회를 진행한다.대한뇌졸중학회 이경복 정책이사는 "뇌졸중은 적정 시간내에 적절한 치료를 받느냐에 따라 환자의 예후가 급격히 달라지는 급성기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전문의 부족, 뇌졸중 센터 운영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지역별로 상당히 큰 편차를 보이고 있다. 변화하는 인구구조와 치료 환경을 반영해, 병원전단계에서 적절한 기관으로 이송돼 적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인프라가 구축돼야 하며, 더불어 치료의 질 관리를 위해 자원 배분 역시 적절하게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07-01 11:56:50학술

세종충남대병원의 야심찬 포부...“서울 대형병원과 경쟁하겠다”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지난 8일 개원(7월 16일) 한주 앞두고 세종충남대병원 의료진들의 움직임은 분주했다. 정부 세종청사 인근에 위치한 세종충남대병원(병원장 나용길)은 지상 11층, 지하 3층, 539병상 종합병원으로 총 공사비 2113억원(국비 30%, 자부담 70%)이 투입됐다. 1층 로비는 천장을 통한 자연조명과 감염방지를 위한 엘리베이터 설치 그리고 진료과 외래와 검사실을 구분한 ‘Hospital Street’ 등 환자 중심의 쾌적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세종충남대병원은 7월 16일 공식 개원을 준비하고 있다. 경증질환은 지역 병의원에 의뢰하고, 암과 심뇌혈관, 응급 등 중증질환 중심으로 간다는 경영전략에 따라 한 층에 집중된 15개의 수술실은 Live Surgery와 하이브리드, 로봇수술 및 별도 음압 수술 등 무균상태를 유지한 의료진 동선을 최소화했다. 병동은 4인실을 토대로 2인실과 1인실 표준병동 및 특실병동을 구성했으며, 층별 뇌졸중집중치료실과 격리병동, 조혈모 이식센터, 교수 연구실 등을 배치했다. 전 병동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위해 간호사 스테이션과 별도의 병실에 인접한 미니 스테이션을 마련해 중증 입원환자를 24시간 지근거리에서 간호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세종충남대병원의 백미는 첨단장비로 무장한 중환자실(ICU)이다. 병원 로비는 자연조명을 활용한 신생아 중환자실에 첨단장비를 도입해 의료진의 24시간 집중 케어 효율성을 높였다. 중환자실은 전체 1인실 격리병상으로 항균과 조기 재활, 욕창 예방 최고급 전자동 침대를 구비했으며 중앙 집중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했다. 여기에 방사선치료기와 자기공명영상(MRI) 장치를 결합한 최첨단 방사선치료 장비인 'MRIdian'(자기공명영상유도 방사선치료기, 120억원 비용)을 국내 3번째로 배치해 실시간 환자 호흡과 자세 변동에 무관한 종양 위치를 확인 치료하는 차별화를 꾀했다. 세종지역 응급환자와 외상환자 발생에 대비해 닥터헬기 착륙장도 마련했다. 소방헬기 시범운영을 통해 충남 태안에서 세종충남대병원까지 15분 만에 도착하는 골든타임 치료가 가능해졌다. 4인실을 표준병상으로 환자별 TV 시청과 검사 일정 등을 담은 개인 모니터를 배치했다. 새병원의 시설과 장비 못지않게 중요한 부분은 의료진이다. 현재 세종충남대병원은 의사 102명에 간호직 390명, 보건직 134명, 행정직 100명 등 총 829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의사의 경우, 모두 전문의로 교육부 발령 겸직교수 30명과 임상교수 30명, 진료교수 10명 및 계약직 15명 등이다. 응급의료센터는 세종시 인구의 20%를 차지하는 청소년을 반영해 성인 응급의학과 전문의 10명과 소아 응급의학과 전문의 6명을 배치해 365일, 24시간 전문의가 진료하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첨단 장비를 도입한 신생아 중환자실은 24시간 집중치료와 의료진의 효율성을 높였다. 특이점은 충남의대 출신 55%, 비 충남의대 출신 45%로 학연과 지연을 탈피한 다양한 경력의 전문의로 진용을 갖췄다. 간호사 390명 확보도 쉽지 않았다. 충남대병원에서 30% 선발한 간호 인력을 토대로 자체 선발을 통해 정원을 간신히 채웠다. 병동 확장 시기마다 간호사 인력을 선발하는 방식을 취할 예정이다. 종합병원의 취약 인력인 약사는 11명을 선발해 주간과 야간, 휴일 근무 등으로 병원 약사의 역할을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세종충남대병원은 다른 신생 종합병원과 동일하게 교수가 당직을 서는 상황이다. 세종충남대병원은 중환자실 전 병상을 1인실화하면서 감염과 항균, 욕창 발생을 최소화했다. 개원 3년차인 2023년 인턴 선발과 2024년 레지던트 선발까지 3년간 내과와 외과 등 모든 진료과 교수들이 전공의 시절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나용길 원장(비뇨의학과 교수)은 전문기자협의회와 만나 "의료진 급여체계는 충남대병원과 동일하나, 당직비와 인센티브는 별도 책정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의료인력 확보 유지가 중요한 만큼 교육부 발령 겸직교수 정원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충남대병원의 고민은 지역 병의원과 신뢰 구축이다. 35만명이 거주하는 세종시는 종합병원 1곳과 의원 300여곳 등 의료기관이 자리를 잡고 있다. 나용길 원장은 경증환자의 회송을 통해 지역 병의원과 상생 그리고 중증질환 중심의 품격 있는 세종충남대병원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나용길 원장은 "행정수도 세종시에서 국립대병원으로 의료전달체계의 롤 모델을 구축하겠다"면서 "지역병의원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경증질환은 병의원으로 회송하고, 중증환자 중심으로 지역사회와 의료계에서 신뢰받을 수 있는 세종충남대병원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세종충남대병원은 2027년 제6기 상급종합병원 진입을 목표로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나용길 원장은 "세종 지역에서 경쟁해야 할 대상은 서울 대형병원이다. 진료 서비스도 전문화와 차별화를 꾀할 수 있도록 간호사 전 인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할 계획"이라면서 "환자들이 내원했을 때 친절한 분위기 속에서 최상의 치료와 힐링을 할 수 있는 품격 있는 병원을 구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2020-07-09 05:45:58병·의원

뇌졸중학회, '뇌졸중센터 인증사업' 본격화...질관리 나서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24시간 365일, 뇌졸중을 치료할 수 있는 의료진이 상주하고 있는 병원은 어디일까. 학회가 나서서 뇌졸중 치료 질 관리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대한뇌졸중학회는 20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뇌졸중센터 인증사업을 본격 추진, 총 58개 병원을 '뇌졸중센터'로 인증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차재관 부위원장, 나정호 이사장, 홍지만 교수 뇌졸중학회 질지표향상위원회 차재관 부위원장(동아대병원 신경과)은 "뇌졸중 치료는 골든타임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119 구급대 조차도 뇌졸중 환자를 이송할 병원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밤이나 새벽에는 당직팀이 없어 응급실로 환자가 가게 되더라도 치료시간을 놓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뇌졸중 환자는 24시간 365일 당직의가 상주하며 치료할 수 있는 병원으로 옮겨야지만 제때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뇌졸중학회는 1주기 뇌졸중센터 인증사업에서 '인프라'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평가했다. 24시간 365일 뇌졸중을 전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뇌졸중 집중치료실을 갖추고 있는지다. 그 결과 62개 병원이 인증 신청을 했고 46개 병원이 인증을 받았고 12개 병원이 조건부 인증을 받았다. 2개 병원이 1년 이내 재심사가 필요한 인증보류 판정을 받았다. 차 부위원장은 "사실 인증 병원들이 수도권과 대도시에 집중대 있다"며 "지방으로 갈수록 뇌졸중집중치료실이 없고 당직팀을 제대로 갖추고 있지 않아 인증을 신청하지 않는 병원들이 더 많다"고 털어놨다. 나정호 이사장(인하대병원)은 "뇌졸중센터 인증사업의 궁극적 목표는 지역 기반의 전문적 뇌졸중 진료체계 구축에 있다"며 "인증부여 후에도 다방면의 지원을 통해 의료기관의 지속적인 질 향상을 도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나정호 이사장 뇌졸중학회는 뇌졸중센터 인증제도 공신력 확보를 위해 한국의료기관평가인증원과의 공동 인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나정호 이사장(인하대병원)은 "뇌졸중센터를 운영하는 병원들이 더 많은 인적, 시설 투자를 하고 있음에도 보상책이 없으면 굳이 뇌졸중센터를 운영할 이유가 없어진다"며 "의료기관평가인증원과 함께 인증사업을 추진해 공신력을 갖고, 궁극적으로는 수가로도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나아가 혈전절제술 가능병원 인증사업 추진도 검토하고 있다"며 "일부 뇌졸중 환자는 동맥 안으로 카테타를 넣어서 박힌 혈관을 뚫어주는 혈전제거술이 필요한데 이 시술이 가능한 병원을 따로 지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뇌졸중학회는 뇌졸중 환자를 최일선에서 분류하고 있는 119 구급대와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나 이사장은 "환자가 발생했을 때 뇌졸중인지, 또 혈전절제술이 필요한지 판단을 119 구급대가 많이 한다"며 "지난 6월 소방청과 MOU를 맺고 구급대원에게 뇌졸중을 판별할 수 있는 교육을 진행했으며 21일에는 소방청과 공동 심포지엄도 개최한다"고 말했다.
2019-09-20 11:56:49학술
현장

|현장| 진료 개시 1주일전 미리 가본 '이대서울병원'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메디칼타임즈가 간다| 진료 개시 일주일 앞둔 이대서울병원 시원하게 뚫린 높은 천장, 쾌적한 3인실, 미국 드라마의 병원을 연상케 하는 중환자실과 음압병실까지… 이대서울병원은 미래의 대학병원 모델을 구현하겠다는 목표에 상당히 근접한 듯 했다. QH 메디칼타임즈는 진료 개시 1주일 앞둔 지난 31일,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이대서울병원을 찾아가봤다. 이대서울병원 전경 갤러리에 온 듯한 대학병원…동선 효율화 꾀해 병원은 지하철 5호선 발산역에서 병원 지하 1층으로 연결 통로를 만들어 바로 진입이 가능했다. 다만 아직은 공사가 진행 중으로 1~2개월후 이용이 가능해보였다. 1층 정문 입구로 들어서면 시원하게 뚫린 천장에 반짝이는 조형물이 맞이해 병원이라기 보다는 갤러리에 들어선 기분이다. 건물은 크게 A관, B관, C관으로 이어지는데 외래 환자가 주로 이용하는 동선과 의료진 및 직원이 이용하는 동선을 구분해 공간의 효율화를 꾀했다. 환자 및 내원객은 중앙 복도를 이용해 외래진료실로 접근하기 용이하도록 한 반면 의료진 및 직원들은 외래와 검사실 및 사무실 등 연결 통로를 이용하도록 한 것. 쉽게 말해 환자가 직관적으로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직진하면 각 센터별 외래진료실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1~3층까지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 접근성을 높였다. 1층 로비에서 천장을 보면 유리벽으로 하늘을 볼 수 있다. 처음 내원한 환자라도 쉽게 찾아갈 수 있고 또 중간중간 설치한 전자식 안내판이 진료실 위치를 알기 쉽게 안내했다. 거동이 불편한 정형외과 환자를 위해 관련 센터는 지하철역에서 바로 연결되는 지하 1층에 배치하는 등 환자 중심으로 설계했다. 기존의 내과, 외과, 정형외과, 흉부외과 등 전문과목별로 외래진료실 개념 대신 심혈관센터, 폐센터, 관절·척추센터, 통증센터 등 센터를 도입했다. 1~3층은 외래공간으로 4층부터 10층까지는 A, B, C관으로 구분해 특성화 시켰다. 4층에서 내려다 본 모습. 1, 2, 3층 각 층별로 모니터를 설치, 예술적 공간으로 구성했다. A관은 4층에 인공신장실, 5층 항암주사실, 6층 방사선동위원소치료실, 10층 뇌졸중집중치료실 및 수면다원·비디오뇌파검사실을 배치했다. B관은 9층에 기관지내시경실을 두고 5~10층까지 일반병동, C관은 5층에 응급중환자실을 두고 5~7층은 일반병동으로 나눴다. 휴게 공간도 곳곳에 배치해 안락함을 꾀했다. 특히 외래 공간 1~3층을 잇는 계단은 환자 및 내원객이 잠시 쉴 수 있는 벤치형으로 구성했고 층별로 대형 모니터를 설치해 미술관에 잠시 들른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실제로 병원에서 의과대학으로 이어지는 공간에는 간이 전시회를 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작가들의 작품 전시회가 가능해보였다. 또한 4층 외부로 이어지는 공간에는 힐링가든을 조성해 환자와 내원객이 건물 외부로 나와 쉴 수 있었고, 병원 어린이집도 놀이공간은 물론 놀이터까지 충분한 공간을 확보해 직원들 복지에도 신경을 쓴 모습이다. 2인실 언제든 1인실로 전환 가능…4면 유리벽으로 된 중환자실 선보여 이대서울병원 1인실 모습. 2인실도 언제든 1인실로 변형이 가능하다. 이대서울병원이 건립 계획 단계에서부터 의료계 주목을 받았던 이유는 전 병상 1인실. 이후 기준병실 3인실로 변경했지만 단계적으로 1인실을 지향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공사 직전에 전국을 강타한 메르스 등 신종 감염병 확산으로 감염관리 중요성이 급부상하면서 설계과정에서부터 감염관리 시설을 구축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던 중환자실은 어떻게 구현했을까. 일단 병동은 앞서 선언했듯 1~3인실로 꾸며 쾌적함을 높였다. 특히 2인실은 언제든지 1인실로 전환이 가능하도록 설계했고 커튼을 치면 사실상 1인실과 같은 공간이 생겼다. 이대서울병원 3인실 모습. 또 병원 건물이 ㅁ자 모형으로 각 모서리에 중앙 간호스테이션을 뒀고 중간중간 서브 간호스테이션을 배치해 즉각적인 환자케어도 가능하도록 했다. A, B, C관 병동은 연결되지만 각각 내부 벽 색깔을 핑크색, 연두색, 보라색으로 구분해 환자들도 직관적으로 병동을 구분할 수 있도록 했다. 병동 복도에 설치된 CCTV모니터는 실시간으로 환자와 내원객이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병동 목도에 설치된 CCTV 모니터 특히 타 대학병원 의료진들의 관심이 높은 응급실 및 중환자실은 한눈에도 철저한 감염관리가 눈에 들어왔다. 일단 외과 중환자실은 수술실 바로 옆으로 설계해 수술 직후 바로 중환자실로 이동이 가능했고, 이동 이후에도 4면이 유리벽으로 만들어진 1인실에서 충분한 공간까지 확보돼 있어 응급조치 등 집중적인 케어가 가능해 보였다. 무엇보다 유리로 막혀있어 감염 가능성을 최소화 했고 중앙 스테이션에 있는 의사 및 간호사 등 의료진이 수시로 환자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 보였다. 외과 중환자실. 수술장 바로 옆에 위치해 있고, 옆방도 통유리로 돼 있어 수시로 확인이 가능하며 외부도 유리창문으로 돼 있다. 중환자실(좌측편) 전 병상을 1인실로 구현했으며 중앙 스테이션(우측편)에서 수시로 유리를 통해 환자상태를 볼 수 있다. 병실과 병실간에도 통유리벽으로 설계해 옆방의 환자 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고 각 병실마다 외부 창문이 있어 개방감이 느껴졌다. 음압 병실도 응급실 출입구와 별도의 출입구를 마련해 입구로 들어서자마자 병실이 나왔다. 병실은 2개의 자동문이 있어 전실에서 진입할 때 문이 닫혀야 내부로 들어가는 문을 열 수 있었다. 음압병실의 특수성을 고려해 감염 가능성을 최소화한 것. 응급실과 별도의 입구를 갖춘 음압병실. 출구가 이중으로 설계돼 있다. 응급실 환자대기실은 모니터를 통해 현재 응급환자 진료상황을 확인이 가능했다. 가령, 응급환자가 몇명이고 평균 대기시간은 몇분 소요예정이며 CT검사 및 X-ray검사는 몇분 소요될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었다. 한편, 병원 외부에 이화의료원 모태인 '보구녀관'을 재현해 역사적 스토리를 담아냈다. 특히 외관 모형만이 아니라 실내까지도 과거 진료실로 사용하던 내부까지 재현해 정성을 쏟은 모습이었다. 이대서울병원 바로 옆에 과거의 모습 그대로 재현한 보구녀관. 이대서울병원 관계자는 "오는 7일 개원하지만 병동은 환자 수에 따라 일단 일부만 운영하고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라며 "응급실은 개원과 동시에 열어두고 환자를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의료진 및 간호사들은 리허설을 실시하는 등 분주하다"며 "아직 장비 및 집기, 가구 등 배치가 끝나지 않아 어수선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정리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2019-02-01 05:30:58병·의원

의료질지원금이 불러온 변화, 적정성평가 위상 달라졌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그동안 적정성평가를 부담스러워했다면 이제는 진료과목마다 반기는 분위기로 변했다." 이처럼 최근 각 병원 진료과목 사이에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적정성평가를 바라보는 시각이 이전과 달리진 모습이다. 소위 의료질평가가 불러온 변화다.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15일 병원계에 따르면, 최근 심평원은 진료과목별 학회들을 상대로 의료질평가 신규지표 희망 항목에 대한 의견수렴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의료질향상학회를 필두로 응급의학회, 신경과학회, 소아중환자의학회, 재활의학회, 비뇨기과학회 등 주요 학회들이 자신들과 관련된 지표를 의료질평가에 포함해줄 것을 건의했다. 구체적으로 신경과학회는 뇌졸중집중치료실 운영 여부를, 신경정신과학회는 정신건강의학과 집중치료실 운영 비율 등을 의료질평가 지표에 신설할 것을 제안한 반면, 병리학회는 수술별 조직병리검사 시행률을, 슬관절학회는 인공관절 재치환술 시행건수 등을 신설 지표로 심평원에 요구했다. 여기에 심평원은 새로운 적정성평가 항목으로 치매와 수혈, 우울증과 함께 초음파와 MRI도 검토‧추진하고 있는 상황. 이를 두고 각 진료과목 학회들은 적정성평가 추진을 반대하기보다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과목별 적정성평가가 향후 의료질평가에 영향을 미치거나 향후 지표로 대체될 수 의견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A대학병원의 비뇨의학과 교수는 "과거에는 심평원의 적정성평가가 각 진료과목 입장에서는 줄 세우기가 돼 상당히 부담스러웠다"며 "하지만 이제는 적정성평가 시행 여부에 따라 병원 내에서 위상이 달라 질 수 있을 만큼 중요성이 커진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는 적정성평가와 선택진료제 폐지에 따른 보상 차원으로 시행된 '의료질평가'와 연계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즉 각 병원들의 의료질평가지원금의 규모가 적정성평가 결과에 따라 달라 질 수 있다는 면에서 이제는 신경 쓸 수밖에 없는 제도로 발전했다는 것이다. 수도권 B대학병원장은 "의료질평가 결과에 따라 대상 병원들의 수익이 좌지우지되는 것으로 발전했다"며 "동시에 적정성평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병원 경제적인 면과 연계될 수 있는 만큼 이제는 부담스러워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상급종합병원을 목표로 두는 병원들에는 그동안 재지정 평가 지표가 가장 중요한 정부 지표로 인식돼 왔다"며 "하지만 이제는 의료질평가와 함께 적정성평가 지표도 상급종합병원 지정 지표보다 중요한 지표로 발전했다. 병원 홍보용으로만 활용하던 이전과는 위상이 크게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2019-01-15 05:30:51병·의원

문재인 케어 호재 이대서울병원 기준병실 3인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기준병실 3인실, 중환자실 1인실 도입으로 병원계 새로운 병실 구조를 선도하고 있는 이화의료원 새병원에 대한 구체적인 설립 계획이 나왔다. 이화의료원 심봉석 신임 의료부총장겸 의료원장은 13일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를 맞아 2019년 개원 예정을 목표로 건립 중인 마곡지구 이대서울병원의 운영 계획 및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령아 기조실장은 "현재 건축 공정률은 약 34.6% 진행했으며 2018년 9월 준공, 2019년 2월 개원할 예정"이라면서 "국내 대학병원 중 처음으로 기준병실 3인실, 전 중환자실 1인실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좌측부터 심봉석 의료원장, 정혜원 병원장, 김한수 홍보실장 ■ 3인실 기준병실 모델 선도하는 병원= 그에 따르면 3인실 606병상, 2인실 72병상, 5·10인실(특수병실: 준중환자실, 뇌졸중집중치료실) 60병상, 1인실 129병상, 특실 51병상, 중환자실 96병상 등 총 1014병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당초 몇년 전, 기준병실 3인실을 내세웠을 때만 해도 병원계 우려가 있었지만 문재인 정부가 추진 중인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과 맞아 떨어지면서 병실 환경개선을 리드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문재인 정부는 현재 4인실까지 건강보험을 적용했던 것을 2018년부터 2019년까지 단계적으로 2~3인실, 더 나아가 1인실(분만, 중증호흡기환자)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금까지는 과연 3인실 비용 부담을 안고 입원을 하겠느냐는 의혹이 있었지만, 정부의 정책 변화로 환자의 금전적 부담이 사라지면서 순조롭게 자리잡을 수 있게 된 셈이다. 3인실은 병상당 면적이 10.29평방미터로 의료법상 1인실의 병상당 면적 기준인 6.5평방미터보다도 월등히 높고, 화장실과 세면실이 포함돼 환자 및 보호자의 편의를 높일 예정이다. 2인실과 1인실 병상당 면적도 각각 15.43평방미터, 20.72평방미터로 높여 쾌적한 병실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3인실은 추후 1인실 2개로 변경이 가능한 가변적 구조로 의료환경이나 환자의 니즈 변화에 따라 개원 후 3인실 일부에 대해 1인실 전환도 검토 중이다. ■ 암 등 중증도 강화로 국제화 추진= 이대서울병원은 암, 심뇌혈관, 장기이식, 척추질환 등 고난이도 중증질환을 특화해 이를 기반으로 국제화까지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정혜원 병원장은 "단순히 중증진료 강화 이외 산학연 공동연구 역량을 강화, 첨단 국제진료센터와 프리미엄 건강증진센터 운영으로 국제적 수준의 병원으로 거듭날 것"이라로 말했다. ■ 혁신적인 진료와 더불어 공공성 강화 = 또한 심봉석 의료원장은 새 병원이 3인실로 주목받고 있지만, 이대목동병원 또한 공공성을 강화해나가는 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대목동병원은 암 진단 후 1주일 이내 수술, 병원 당일진료 및 검사 원스톱 서비스, 토요일 진료 및 수술 실시, 여성암 환자 전용 레이디 병동 운영 등 파격적인 시도로 눈길을 끈 바 있다. 심 의료원장은 "환자 중심경영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진료시스템 개발과 병실 환경 개선을 선도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소통과 화합을 통해 경영효율화를 높여나가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2017-09-13 12:30:48병·의원

간호등급제 환자수 기준 개선 "취약지 인건비 지원"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중소병원 손톱 밑 가시인 간호등급제(간호관리료 차등제)가 병상 수에서 입원환자 수 기준으로 전면 개선된다. 보건복지부는 25일 국민연금공단 서울지소에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이하 건정심)를 열고 '간호관리료 차등제 개선 추진계획'을 의결안건으로 상정했다. 지난 1999년 도입된 간호등급제는 병상 당 간호인력 수에 따라 7등급으로 구분해 5등급 이상은 기준 간호관리료(6등급)의 10~70% 가산을, 7등급은 5% 감산을 적용한다. 복지부는 25일 건정심에서 간호등급제 개선방안을 의결안건으로 상정했다. 문제는 지방 및 중소병원으로 대형병원 간호인력 쏠림으로 대다수가 감산 적용 상태이다. 실제로 7등급 이하 비율은 수도권 45%(438개소)이나 지방병원은 82%(785개소)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건정심은 간호사 1인당 병상 수 기준을 간호사 1인당 환자 수로 등급 산정기준을 변경하기로 했다. 수도권 대형시(구가 없는 시)와 서울 인접 지역 및 광역시 제외한 130개 시군구 592개 병원을 우선 적용한다. 소요 재정은 약 390억원(기관 당 평균 6600만원). 더불어 의료취약지 간호인력 확충 인건비도 지원한다. 병상 규모에 따라 간호사 2~4인 고용에 필요한 인건비를 1인당 3500만원 수준으로 정액지급(분기별)한다. 간호등급제 개선에 따른 간호인력 중장기 개선 방안. 취약지 병원 대다수가 6등급 수가 적용되는 점을 고려해 5등급에 도달하는데 추가로 필요한 인력(평균 3.6명) 인건비를 지원한다는 입장이다. 적용 대상은 의료취약지(58개 시군구) 병원급 88개소를 우선 적용하고, 향후 결과를 모니터링 후 적용 확대를 검토한다. 소요 재정은 약 60억원에서 120억원 소용되며 고용증가는 최대 300여명으로 전망. 간호등급제 등급 상향에 따른 병원 수입 증가분을 간호인력 확충 및 근무여건 개선에 사용하도록 지침도 마련한다. 과거 외과와 흉부외과 수가가산이 해당 진료과에 사용하도록 가이드라인은 제시한 조치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의료취약지 인건비 지원은 인력 현황을 사전에 신고 받은 후 추가적인 인력채용이 확인될 경우에 한해 지원하고, 모니터링 결과 고용이 지속되지 않는 경우 지원을 중단한다. 인력현황 미신고 기관은 변경된 제도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고, 향후 추가 감산도 검토. 복지부는 관련 고시 개정과 의료기관 간호등급 재신고 후 10월부터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건정심은 뇌졸중집중치료실과 고위험산모집중관리실 등 특수병도 수가도 신설했다. 고위험산모 등 특수병상 신설 수가 현황. 뇌졸중 집중치료실은 신경과와 신경외과, 영상의학과, 재활의학과를 대상으로 일반 중환자실을 6등급 이상으로 운영하는 의료기관이다. 일반병실과 구분해 중환자실에 준하는 시설 장비를 구비해야 한다. 인력은 간호사 1인당 1.25병상 이하 배치하고, 전담의사 배치 시 별도 보상. 병원들의 관심인 수가수준은 중환자실 기본등급(6등급) 수준 수가로 산정하고, 종별 차등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25일 건정심에 참석한 가입자와 공급자 모습. 이를 적용하면, 뇌졸중 집중치료실 입원료는 상급종합병원 14만 3600원, 종합병원은 12만 2940원이며, 전담의사 배치 시 1만 9670원 수가가산이 추가된다. 적용 예상기관은 46개소로 총 82억원(상급종합병원 68억원, 종합병원 14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고위험임산부(태아) 집중치료실 역시 특수병상으로 수가를 마련했다. 입원료의 경우, 분만실과 신생아 중환자실 신고 운영 의료기관이며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상근해야 하며, 관리료는 분만실 신고 운영 의료기관으로 제한한다. 수가는 중환자실 7등급 수준 30% 가산을 적용해 입원료를, 입원료의 간호관리료 수준으로 수가를 산정해 관리료를 구분했다. 집중치료실 입원료는 상급종합병원 16만 1790원, 종합병원 14ㅏㄴ 5300원, 병원 10만 6550원 수준이다. 이에 소요되는 재정은 최대 221억원(집중치료실 입원료 200억원, 집중관리료 21억원)으로 추정했다. 복지부는 건강보험공단과 심사평가원, 해당 병원 시스템 정비와 세부기준, 신규 신고 등을 거쳐 10월 이후 적용한다는 입장이다.
2017-04-25 17:00:13정책

가천대 길병원, 급성기뇌졸중 6회 연속 1등급

메디칼타임즈=손의식 기자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이근)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전국 종합병원 이상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2014년도 급성기뇌졸중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인 1등급을 획득했다고 17일 밝혔다. 가천대 길병원은 연하장애선별 검사 실시율, 1시간 이내 뇌영상 검사 실시율, 5일 이내 조기재활 평가율, 60분이내 정맥 내 혈전용해제 투여율, 항혈전제 퇴원 처방률 등 급성기뇌졸중 치료의 질을 평가하는 10개 항목에서 종합 점수 100점 만점을 받았다. 가천대 길병원은 급성기뇌졸중에 대한 평가가 시작된 2005년 이후 시행된 6번의 평가에서 6번 모두 최고 등급을 받는 성과를 이뤘다. 이근 가천대 길병원장은 "뇌졸중과 같은 급성기 질환은 환자가 본인의 상태를 인지하고 얼마나 빠르게 병원으로 와서 처치를 받느냐에 따라 치료 결과가 극명하게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며 "환자가 병원으로 도착하는 즉시 가장 이상적인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다는 신뢰를 드리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천대 길병원 뇌졸중센터는 신경외과, 신경과, 재활의학과, 응급의학과의 유기적인 협진과 빠른 진단, 치료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응급센터 내에 뇌졸중 환자전용 구역을 마련하고 환자 도착시 즉시 뇌졸중팀에게 연결해 적절한 처치를 받을 수 있으며, 뇌졸중으로 인한 장애를 줄이고 입원기간을 줄이기 위한 뇌졸중집중치료실도 운영하고 있다. 뇌졸중센터 의료진은 인천시민의 뇌졸중 예방과, 발생시 대처법 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시민 행사 등에 의료상담 부스를 마련하고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2015-11-17 11:40:13병·의원

선택진료 우려 현실화…수가보전율, 상급 94%·병원 90%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선택진료 보상책으로 제시된 수가 조정이 의료계 우려대로 목표 치에 미달된 것으로 분석됐다. 보건복지부는 20일 심사평가원에서 열린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이하 건정심)에서 '2015년도 선택진료, 상급병실 개편방안'을 보고했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해 선택진료 비용 상한을 평균 38%로 하향 조정하고, 상급병실 범위를 1~3인실로 축소해 4.5인실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등 입원료 부담을 평균 65% 경감했다. 선택진료비는 5434억원, 상급병실료는 1893억원 환자 부담 경감되고, 의료기관의 수익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복지부는 선택진료 비급여 손실분 보전을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고도수술 인상과 동시수술 및 재수술 인정 확대, 입원 중 협의진찰료 인상, 집중영양치료료 신설 및 DRG(7개 질환군) 수가 인상 등 수가조정을 실시했다. 상급병실 보상책으로 기본입원료 2~3% 인상과 4,5인실 입원료 수가 신설, 낮 병동 입원료 인상, 신생아입원료 및 모자동실입원료 인상 등을 병행했다. 지난해 7월 건정심 의결로 시행 중인 수가조정개편 항목별 주요 내용. 요양급여비용 청구자료 분석을 통한 수가개편 효과 모니터링 결과, 선택진료비(8~10월)는 보전율 94.5%에 머물렀으며 상급병실료(9~11월)는 121.5%에 달했다. 종별 선택진료 보전율은 상급종합병원이 94.5%, 종합병원 96.5%, 병원 이하 90.3% 등이다. 중증환자가 집중된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빅 5'가 다학제통합진료와 집중영양치료 등 수가 신설에 유리한 반면 수도권 중견 대학병원과 지방대병원은 상대적 빈곤이라는 점에서 체감 보전율은 90%를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종합병원과 병원 역시 비급여 보전 수가 신설이 선택진료와 무관한 병원과 의원으로 흡수되는 무임승차 효과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보전율은 더욱 떨어질 수밖에 없다. 반면, 상급병실은 4.5인실 수가 신설에 따른 종합병원과 중소병원의 발 빠른 움직임이 초과 수치로 반영됐다는 관측이다. 복지부 보험급여과는 "선택진료 관련 개편 효과는 5435억원으로 예상 대비 95%로 중증환자 의료서비스 수가 신설이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면서 "이는 다학제통합진료와 집중영양치료 등 신설 수가 급여기준이 다소 엄격해 실제 산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복지부는 수가개편 내용의 재조정은 실시하지 않는다는 방침 알해 기준이 지나치게 엄격한 일부 수가 기준 개선 등 올해 선택진료와 상급병실 수가개편 과정에서 보완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선택진료 의사 수 및 상급병실 축소는 당초 방안대로 추진된다. 복지부는 올해 선택진료 의사 지정 범위를 현 병원별 80%에서 진료과목별 3분의 2 수준으로 축소하고 내년도 3분의 1 수준으로 마무리하는 방안을 건정심에 보고했다. 올해 선택의사 수 24% 감소에 따른 선택진료비는 약 2200억~2500억원이 감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상급종합병원 일반병상 확보 의무도 현행 50%에서 70%로 확대하며 상급병실료 440억~600억원 감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참고로, 1월 현재 43개 상급종합병원 중 서울아산병원 등 9개 병원이 일반병상 의무 기준인 70%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복지부가 요양급여비용 청구자료를 분석한 수치. 선택진료의 보전비율은 94.8%, 상급병실은 121.5%를 보였다. 이에 따른 수가 보전책으로 의료 질 향상분담금과 환자 안전 수가 신설도 병행된다. 의료 질 향상 분담금 수가는 입원과 수술 등 의료 질과 공공성, 전달체계 기능, 연구개발, 교육수련 등 5개 영역에서 지표를 마련해 일정 금액 보상책으로 전환된다. 환자안전 수가의 경우, 병원 내 감염 예방 및 환자 안전관리 자료 제출과 시스템 구축, 안전관리 활동 등의 보상체계가 마련된다. 상급병실 보전책으로 중환자실과 납차폐특수치료실, 무균치료실 입원료 인상과 더불어 준중환자실(뇌졸중집중치료실 등)과 소아중환자실(별도 분리), 분만실 수가도 검토 대상이다. 보험급여과 관계자는 "진료현장 의견을 수렴해 선택의사 및 상급병실 축소 개편을 추진하고 의료 질 향상 분담금의 본인부담률 적정성 등을 신중하게 고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복지부는 4월 중 선택진료와 상급병실 축소 개편 관련 법령 개정을 시작으로 수가 개편안 마련과 협의체 논의 등을 거쳐 7월 건정심을 통해 최종안을 확정한 후 8월~9월 중 시행할 예정이다. 한편, 건정심은 이날 세로토닌 검사를 비롯한 11개 항목의 신의료기술과 장애인 보장구 본인부담률 인하방안(보고) 등을 심의 의결했다.
2015-03-20 17:17:29정책

명지병원, 뇌졸중 센터 및 집중치료실 개소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관동의대 명지병원(이사장 이왕준)이 최근 뇌졸중센터를 개소하고 본격적인 진료에 들어갔다. 18일 명지병원에 따르면 이번에 개소한 뇌졸중센터는 신경과와 신경외과를 중심으로 영상의학과, 심장내과, 재활의학과, CT/MRI실, 뇌혈관조영실 등과 긴밀한 협진시스템으로 운영되며 관련 진단장비와 치료 장비를 24시간 가동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진단과 치료를 제공한다. 또한 신경과 병동에 '뇌졸중집중치료실'이 구축돼 급성기 뇌경색 환자에게 초기 집중적인 치료를 제공함으로써 뇌졸중 회복을 앞당기고 합병증과 후유증을 줄이는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센터내에는 뇌졸중 전문간호사가 24시간 상주하며, 심전도, 부정맥 자동 감지장치도 설치됐다. 아울러 이와 함께 산소공급 및 인공호흡장치, 심폐소생술 등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장비도 완비됐다. 한편, 명지병원은 이날 수면장애에 대한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가 가능한 수면센터와 수면다원검사실을 마련하고 개소했다. 명지병원 수면센터는 신경과를 중심으로 정신과, 소아과, 호흡기내과, 이비인후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치과 등이 협진 체제로 운영되며 3개의 검사실과 조종실 및 판독실 등에 각종 첨단 장비를 갖춘 수면다원검사실도 구축됐다.
2009-11-18 09:58:03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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