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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어 풀리는 약물 특허…2500억 항응고제 시장 지각변동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직접작용 경구용 항응고제(DOAC, Direct Oral Anti-Coagulant) 시장의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다.대학병원 심장‧순환기내과와 의원급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그동안 높은 매출을 기록한 오리지널 품목의 특허 만료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후발의약품(제네릭) 진입 속도가 빨라지면서 오리지널 품목을 보유한 제약사의 사업부 구조조정 등에 대한 움직임도 주목을 받고 있다.릭시아나와 엘리퀴스가 주도 중인 DOAC 처방시장의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다. 올해 엘리퀴스가 특허 만료가 예고되면서 국내사들의 제네릭 참전이 기정사실화로 여겨지고 있다.2500억원 시장 개편 본격화1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글로벌 제약사의 오리지널 DOAC 품목이 특허 만료에 따라 제네릭 품목 출시 혹은 예고가 잇따르고 있다.현재 내과 병‧의원에서 주로 처방되는 DOAC 품목을 살펴보면, 바이엘 자렐토(리바록사반)를 시작으로 베링거인겔하임 프라닥사(다비가트란), BMS 엘리퀴스(아픽사반), 다이이찌산쿄 릭시아나(에독사반)이 주요 시장을 형성 중이다.이 가운데 자렐토가 2022년 하반기 특허 만료, 국내 제약사들이 무더기로 제네릭 품목을 출시하면서 처방시장에서의 하락세가 최근 확연해진 양상이다.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2022년 494억원이었던 자렐토 처방액은 2023년 310억원으로 37%나 급감했다. 올해 1분기도 7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매출 하락세가 유지되고 있다.여기에 올해 하반기에는 또 다른 블록버스터 품목인 BMS 엘리퀴스가 특허 만료를 예고한 상황.이에 따라 올해 9월 물질특허가 만료되면 엘리퀴스 제네릭이 다시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처방액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참고로 엘리퀴스의 경우 지난해 처방액은 773억원으로 임상현장의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1분기도 193억원을 기록했는데 이 같은 매출 흐름은 제네릭 출시 이후 변화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실제로 주요 국내사들의 경우 엘리퀴스 제네릭 출시를 발 빠르게 준비 중이다. 대표적으로 최근 동국제약이 아픽사반 성분 '아피가반'을 식약처로부터 허가를 받았다.주요 경구용 항응고제 오리지널 품목의 특허 만료가 가속화되면서 처방시장이 재편되고 있다. 올해 하반기는 시장 2위인 엘리퀴스가 특허가 만료될 예정이다.이로 인해 임상현장에서는 최근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는 다이이찌산쿄 '릭시아나'의 독주체제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대웅제약이 영업‧마케팅을 함께 벌이는 릭시아나의 경우 최근 들어 엘리퀴스를 제치고 독주체제를 확고히 하고 있다. 지난해 릭시아나의 국내 매출액은 1053억원으로 올해 1분기도 277억원을 기록하며 상승세 흐름을 유지 중이다.익명을 요구한 A대학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DOAC 품목의 경우 임상현장에서 활용도가 있기 때문에 특별하게 변화될 것은 없다"며 "제네릭이 출시된다면 약가 면에서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처방이 분산될 것"이라고 평가했다.그는 "TAVI 시술 급여화 이후 활용도에 있어 주목을 받고 있고, 계속 복용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제약사 입장에서는 필수적으로 제품을 보유할 것"이라며 "오리지널 품목을 보유한 글로벌 제약사들의 대응도 주목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오리지널 특허 만료, 몸집 축소 공식 또?이 가운데 제약업계에서는 엘리퀴스 특허 만료에 따른 BMS의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최근 BMS 본사 차원의 대대적인 구조조정 작업 때문이다. 지난 달 BMS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다발골수종 치료제 '레블리미드'와 '엘리퀴스'의 매출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매출이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발표했다.하지만 최근 성사된 M&A(인수합병) 거래와 관련된 일회성 비용으로 실적이 분기 손실로 전환됐다고 알리며, 앞으로 투자 대비 가장 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R&D 프로그램에 리소스를 집중하겠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올해 2200명의 직원을 해고하고, 일부 개발 프로그램 중단, 사업장 통합, 관리 계층 감소 등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실제로 BMS 본사 발표 이 후 일본 등에서 구조조정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BMS 본사에서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로 인해 국내에도 영향을 미치는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즉 이 같은 움직임이 국내에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의견에 제약업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더구나 엘리퀴스의 특허 만료에 따른 제네릭 출시도 예고 됨에 따라 이같은 예상에 힘이 실리고 있다. 최근 아스트라제네카도 당뇨병 치료제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 제네릭 출시 이후 국내 철수를 추진하면서 해당 사업부를 정리하며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다시 말해, 오리지널의 특허 만료와 제네릭 출시에 따른 희망퇴직이라는 글로벌 제약사들의 움직임이 되풀이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다.익명을 요구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포시가 특허 만료에 따라 국내 제약사들이 한꺼번에 후속 품목을 출시하면서 결국 시장 철수로 이어졌다. 동시에 조직개편이 이뤄지지 않았나"라며 "향후 엘리퀴스 특허 만료에 따라 이를 보유한 제약사들의 움직임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4-05-20 05:30:00제약·바이오

환자 예후 중요한 다발골수종…"전략적 초기 치료 중요"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3대 혈액암 중 하나인 다발골수종의 상대생존율은 50.7%이다. 전체 암종의 5년 상대생존율이 71.5%인 점을 고려하면 국내 다발골수종의 상대생존율은 비교적 낮은 편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1980년대 연간 20명 발병 수준에서 2017년 기준으로 1629명이 새롭게 진단되는 등 환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최근 국내에서도 많은 치료제들이 도입되는 상황이다.다만, 국제골수종연구그룹(IMWG)에 따르면 아직까지 자가조혈모세포 이식이 가능한 다발골수종 환자의 완치율은 14.3%로 매우 낮다은 상황이며, 재발로 인해 치료 차수가 증가할수록 환자의 중앙생존기간이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BMS는 다발골수종 치료와 과련해 효과적인 치료전략에 대한 최시지견을 공유했다. (오른쪽부터 서울성모병원 민창기 교수, 고신의대 이호섭교수, 전남의대 정성훈 교수)이와 관련해 BMS는 최근 진행한 BMS Hematology Symposium을 통해 다발골수종 치료제들을 통한 효과적인 치료 전략 및 최신 지견을 최근 논의했다고 10일 밝혔다.'Focus on treatment expertise for newly diagnosed multiple myeloma'라는 주제로 진행된 심포지엄에서는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민창기 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새롭게 진단받은 환자 중 이식이 가능한 환자와 이식이 불가능한 환자를 대상으로 어떤 치료법을 사용해야 하는가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먼저 전남의대 정성훈 교수가 'Real world consideration regarding treatment for transplant eligible patient'를 주제로 첫 번째 세션을 진행했다.일반적으로 표준 항암화학요법만으로 치료하는 것보다, 표준 항암화학요법과 조혈모세포 이식을 병행하는 경우 더 우수한 반응률과 생존율이 임상데이터를 통해 보고되고 있다.해당 세션에서는 임상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롭게 진단받은 환자들 중 이식가능한 환자군에게 어떤 치료전략이 효과적인지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새롭게 진단된 환자 중 이식이 가능한 다발골수종 환자에서 유도요법을 평가한 3상 무작위배정 대조 임상시험 4개, RVd 요법(레날리도마이드+보르테조밉+덱사메타손) 연구(GEM2012 IFM2009)와 VTd 연구(GEM2005 IFM 2013-04)를 통합 분석한 연구결과를 살펴본 결과, GEM 2012와 GEM 2005를 비교한 결과에서 VTd 요법 대비 RVd 요법에서 더 높은 반응률과 치료 경과에 따라 더 깊어지는 반응이 확인됐다.또 GEM 연구 간 비교에서 4주기 유도요법 후 아주 좋은 부분 반응(Very Good Partial Response, VGPR) 이상 반응률이 RVd 요법의 경우 66.3%로 VTd 요법 51.2% 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현재 조혈모세포이식이 가능한 환자들에게 추가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옵션은 '자가조혈모세포이식 후 유지요법'이다. 항암화학요법 및 자가조혈모세포이식 이후 획득한 관해 상태를 유지요법을 통해 지속적으로 관리 및 연장이 가능하다.세션에서 다룬 3개의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 'CALGB 100104', 'IFM 2005-02' 및 'GIEMA RVMM-PI-209'를 메타분석한 연구에서도 유지요법군의 무진행 생존기간(Progression-Free Survival, PFS)과 전체생존기간(Overall Survival, OS) 모두 향상을 입증했다.총 1208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메타분석한 결과, 레블리미드 단독 유지요법군의 mPFS는 52.8개월로, 위약군의 mPFS인 23.5개월의 비해 PFS를 2배 이상 연장했고 재발 및 사망의 위험을 52% 낮춘 것이 확인됐다.정성훈 교수는 "NCCN에서 가장 높은 권고 수준의 치료법인 RVd 요법이 작년 4월 급여화되며 다발골수종 1차 치료 시 표준 치료로 자리 잡고 있다"며 "올해 1월 조혈모세포이식이 가능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유지요법이 급여화되며, 보험 급여를 통한 이식 가능한 환자들의 접근성 확대로 환자들의 예후 개선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이식 불가능한 다발골수종 환자 동반질환 등 고려해야"이어 진행된 고신의대 이호섭 교수의 'Optimal management for long term disease control of transplant ineligible patient' 세션에서는 이식 불가능한 환자군 대상으로 했을 때 적절한 치료법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다.일반적으로 이식이 불가능한 환자의 경우 고령일 가능성이 높아, 초기 치료법 수립 시 연령 및 동반 질환 등 Frailty(노쇠)를 고려해 전체적인 치료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세션에서 다룬 SWOG S0777 연구를 살펴보면, 기존 Rd(레블리미드+덱사메타손) 대비 무진행생존기간 및 전체 생존기간 향상 효과가 확인된 바 있다. RVd 요법군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Median Progression Free Survival, mPFS)은 43개월로 Rd 요법은 mPFS인 30개월 보다 13개월 더 연장됐다.전체 생존기간 중앙값 역시 75개월로, Rd 요법군의 64개월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객관적 반응률도 Rd요법군(72%) 대비 RVd 요법군(82%)이 높은 것이 재확인됐다.한편, 국내에서도 2022년 4월 새롭게 진단된 다발골수종 환자의 치료에서 RVd 요법이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 받게 되며, 이식이 불가능한 환자군에서의 치료법으로 활용이 가능해진 상황.이호섭 교수는 "1차 치료 전략이, 추후 2 3차 치료까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조혈모세포이식이 불가능한 환자에게는 더 전략적으로 항암 치료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며 "이 가운데, 작년 4월 RVd요법이 급여화되며 이식불가능한 환자군에서의 표준 치료법으로 자리잡을 수 있게 돼 환자들에게 보다 양질의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2023-07-10 11:27:16제약·바이오
인터뷰

"선택지 늘린 다발골수종 치료…향후 과제는 디테일"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다발골수종 치료에 있어서 레블리미드의 1차치료와 유지요법이 급여가 적용되면서 환자들이 양질의 치료옵션을 누리게 돼 좋은 예후를 오랫동안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해외와 비교해 비급여로 남아있는 좋은 약제들이 앞단으로 오는 급여 환경 개선도 필요하다는 생각이다."혈액암인 다발골수종은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다발골수종환자는 2021년 기준 9598명으로 2017년(7063명) 대비 약 35% 가 늘었으며, 앞으로 그 수는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이 같은 이유로 임상현장에서 치료옵션의 확대가 강조되고 있는 상황. 최근에는 다발골수종 1차 치료법인 'RVd(레날리도마이드 + 보르테조밉 + 덱사메타손) 요법'과 레블리미드(성분명 레날리도마이드)'와 유지요법이 급여권에 진입하면서 처방환경이 변화하고 있다.대한혈액학회 다발골수종연구회 김기현 위원장대한혈액학회 다발골수종연구회 김기현 위원장(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은 레블리미드 급여 확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해외 가이드라인에 발맞춘 치료옵션 추가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레블리미드 급여 확장은 이미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나 유럽종양학회(ESMO) 가이드라인에서 우선적으로 권고되고 있었던 만큼 환자 혜택 면에서 긍정적이라는 게 김 위원장의 평가.실제로 레블리미드의 유지요법 급여의 필요성은 임상현장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다. 재발 기간을 최대한 늦추고 재발 이후엔 생존율을 최대한 늘릴 수 있는 방안이 있다는 점에서 급여 적용을 미룰 이유가 없다는 지적이다.김 위원장은 "RVd요법과 레블리미드 유지요법 급여로 좋은 예후를 오랫동안 유지해 재발을 늦추고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비급여 당시에는 환자들에게 비용적 부담으로 접근성이 떨어졌지만 이제는 고민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높다"고 밝혔다.하지만 해외와 비교해 레블리미드 유지요법 등의 급여진입이 늦어졌다는 점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그는 "해외와 비교해서 좋은 치료제가 나와도 한국의 경우 허가, 급여가 상당히 늦은 편"이라며 "이미 해외에서는 표준 치료로 자리 잡고 있는 RVd요법이나 레날리도마이드 유지요법이 이제야 급여를 받았다는 것이 다소 안타깝다"고 말했다.아직 레블리미드 유지요법이 급여에 진입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국내환자를 대상으로 생존효과(Survival benefit)를 언급하기에는 시기상조지만 최근 레블리미드 유지요법 활용에 대해 세부적인 논의는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최근 다발골수종 치료에서 유지요법 사용은 당연하기 때문에 급여통과 이후 환자에게 유지요법을 어떻게 적용할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며 "환자 입장에서 약을 계속 먹어야하는 것이 다소 부담이 될 수 있고 용량과 기간 등에 대한 논의는 꾸준히 있었다"고 전했다.일례로 직접비교는 어렵지만 프랑스에서 1년간 유지요법을 시행하는 임상연구와 유사한 연구 디자인으로 병이 진행될 때까지(until PD) 유지요법을 시행하는 미국 임상연구를 살펴봤을 때 병이 진행될 때까지 유지요법을 시행하는 것이 무진행생존률(PFS)에서는 더 우월한 결과가 확인됐다는 게 김 위원장의 설명.또 김 위원장은 다른 연구의 유지요법 장기추적 결과에 있어서는 미세잔존질환(MRD) 상태에 따라 유지요법의 효과를 조금 다르게 보는 경우도 존재 했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다발골수종의 특성상 다른 치료제들의 치료차수를 앞당길 수 있는 급여 혜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김 위원장은 "연구에 따르면 MRD 양성이나 고위험군 환자들에게는 3년 이상의 장기간의 유지요법이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MRD 음성 혹은 표준위험군 환자들에게도 2~3년의 유지요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밝혔다.그는 "결국 레블리미드 유지요법을 사용하는 것이 당연한 상황에서 추후 치료제 사용의 대상이나 용량, 용법 그리고 기간 등이 추가적인 논의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본다"며 "MRD와 관련해 각 병원에서 검사를 위한 준비와 관련 연구들이 추진되고 있어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다발골수종치료 치료 여전히 옵션 한계…정책적 지원 필요해"다만, 임상현장에서는 장기적으로는 재발 시 치료 차수가 늘어나는 다발골수종의 특성상 다른 치료제들의 치료차수를 앞당길 수 있는 급여 혜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김 위원장 역시 양질의 치료옵션이 있음에도 비급여로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점에서 정책적 지원을 강조했다.김 위원장은 "레블리미드 유지요법 급여로 치료환경이 개선됐지만 여전히 치료에 사용가능한 좋은 약제들이 비보험으로 남아있다"며 "치료 옵션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혜택을 받지 못하는 환자들을 보면 답답하고 안타깝다"고 언급했다.끝으로 그는 "해외의 경우처럼 좋은 치료제들이 앞단으로 오고 급여 환경이 개선된다면 다발골수종 치료에서도 치료 초반에 환자의 생존기간과 삶의 질이 훨씬 향상될 거라고 본다"며 "정부 역시 많은 고민이 있겠지만 어렵더라도 환자들을 위한 정책에 힘써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3-03-29 05:30:00학술

소외받는 혈액암 암질심 개선 목소리…"별도논의 필요"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이하 암질심)에 혈액암 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현재 암질심 구조상 혈액암 약제에 대한 충분한 심의가 이뤄지기 힘들다는 게 관련학회의 지적.임상현장에서 고형암 대비 혈액암에 대한 논의가 상대적으로 소외됐다는 의견이 있었던 만큼 혈액암위원회의 신설을 통해 심도 있는 판단이 필요하다는 게  핵심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이하 암질심)에 혈액암 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이에 대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은 특정 임종만을 위한 위원회 구성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학회는 이 경우 혈액약제 심의위원회의 방안도 고려해 볼 수 있다는 시각이다.30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혈액학회는 심평원과 복건복지부에 혈액암위원회의 신설과 관련된 제안을 건넸다.현재의 암질환 심의위원회는 고형암과 혈액암의 구분 없이 한자리에서 심의하게 된다. 심의위원회 참석자는 '심평원 실무관계자 + 고형암 전문의 (6-8명)+ 혈액암 전문의(2명)'로 구성돼 있다.이에 대해 심평원 "과거 암질심은 18명의 고정위원제로 구성돼 있었지만 진료 분야가 전문화 세분화 되면서 지난 2019년 12월부터 풀(당구)제로 변경됐고 45명 이내(현재 42명)의 위원을 위촉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대한혈액학회는 현재 심의위원회 구성원 중 전문의는 고형암이 대부분인 상황으로 혈액암 전문의는 최대 2명 구성에 이마저도 업무가 많아 참석이 어려운 경우도 존재한다는 지적이다.특히, 암질심 위원장은 항상 고형암 전문의로, 구성이 고형암 전문의가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약제에 대한 심의가 고형암 전문의의 의견으로 결정된다는 의견.대한혈액학회 김성용 보험이사(건국대병원 혈액종양내과)는 "문제는 참여한 고형암 전문의는 혈액암 환자를 거의 보지 않는 '혈액암에 대해서는 비전문가'라는 점"이라며 "혈액암은 고형암에 비해 매우 낮은 빈도로 발생하고 다양한 종류를 가지고 있어 혈액암 전문의가 아니고는 질환에 대한 심도 있는 지식을 얻기가 힘들다"고 말했다.가령 혈액암은 고형암과 달리 진행된 암일지라도 항암치료 및 조혈모세포이식이라는 강력한 치료법으로 인해 완치가 가능한 질환이 많고, 고형암에서는 크게 문제되지 않는 혈구감소증과 같은 질환 관련 문제 발생으로 환자들이 생명을 잃거나 삶의 질이 떨어지는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김 보험이사는 "일부 고형암 전문의는 현실과 동떨어진 의견을 내고 있는 상황으로 심지어 혈액암 전문의사의 의견을 틀리다고 피력하는 경우도 있다"고 언급했다.혈액암 관련 급여가 논의 중인 대표적인 치료제 마일로탁(왼쪽)과 조스파타(오른쪽) 제품사진대표적인 사례는 마일로탁(성분명 겜투주맙오조가마이신), 다잘렉스(성분명 다라투무맙), 조스파타(성분명 길테리티닙) 등 치료제와 다른 항암제와의 병합 그리고 벤클렉스타(성분명 베네토클락스)와 다코젠(성분명 데시타빈)의 병합요법의 보험급여 불허와 레블리미드(성분명 레날리도마이드)와 같은 일부 항암제의 보험급여 지연 등이 혈액암 전문의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의견이다.서울 A상급종합병원 혈액내과 교수는 "혈액종양내과라는 한 분과로 돼 있어서 같이 심사를 하지만 혈액암 전문의가 고형암을 잘 모르듯이 반대도 마찬가지다"며 "가령 부분반응이라는 것도 백혈병은 부분반응이라는 개념자체가 없는데 용어가 사용된다는 점에서 이해도의 차이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혈액학회가 정부에 전달할 제안은 '심평원 실무자 + 혈액암 전문의'로 구성된 혈액암위원회의 신설이다.혈액질환을 보는 의사로 구성된 '혈액암 또는 혈액질환 심의위원회'가 신설될 경우 혈액암 질환의 특성에 맞는 약제 급여 심의는 물론 고형암과 같은 기준으로 천편일률적인 약제 심의하지 않게 돼, 혈액암 환자들에게 더 도움이 되는 보험급여 결정이 내려질 것이란 의견이다.심평원, "혈액암 위원 증원 검토…별도 위원회 구성 쉽지 않아"다만, 심평원은 이러한 학회의 의견과 관련해 혈액암 심의 안건 증가에 따른 위원 증원 필요성 검토를 언급하면서도 특정 암종을 위한 위원회 구성은 어렵다고 밝혔다.심평원 전경심평원에 따르면 과거 고정위원제로 운영될 때는 암전문가 15명 중 혈액암 위원이 1~2명이었지만 풀(Pool)제로 바뀌면서 그간의 암종별 안건 현황을 고려해 암전문가 35명 중 혈액암 위원이 9명으로 늘어난 상태다. 구체적으로 9명 중 5명은 성인 혈액암 위원, 4명은 소아 혈액암 위원이다.심평원 관계자는 "현재 풀 제에서 매 회의 시 참석위원 18명 중 암전문가 15명의 경우 안건에 따라 각 암종별 참여위원 비중을 조정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회의 안건에 따라 고형암의 경우 암종별 1~2명의 위원이 참석하는 반면 암종 특성을 고려해 혈액암은 2명에서 최대 5명까지 참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한정된 재원아래 임상적 유용성 등을 고려해 급여 우선순위와 범위를 정하고 있는 만큼 암종간 약제 형평성을 위해 보건의료 전문가, 약학전문가, 식약처 위원 등으로 전체 위원을 구성하고 모든 암종 위원의 참여를 독려하는 있다는 게 심평원의 입장.심평원 관계자는 "여러 상황을 고려했을 때 특정 암종만을 위한 위원회 구성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최근 혈액암 심의 안건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올해 말 10기 암질심 위원 구성 시 암종별 현황을 고려해 혈액암 관련 위원 증원이 필요할지 검토해 보겠다"고 전했다.이와 관련해 혈액학회는 전문가 풀(Pool)에 혈액암 전문의를 더 많이 배정하더라도 현실적으로 혈액암 전문가가 의견을 내기 어려운 구조라고 강조했다.대한혈액학회는 "병원마다 혈액내과 전문의 인력난이 있는 상황에서 암질심 논의에 참가할 수 있는 혈액암 전문가는 고형암 전문가에 비해 매우 제한적이다"며 "또 혈액암과 상관없는 고형암 약제에 대한 논의가 대부분인 현 암질심에 참여하다는 점도 어려운 점 중 하나다"고 말했다.끝으로 학회는 "혈액암 항암약제만의 논의하는 암질환위원회를 만드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하다면, 양성 혈액질환과 통합해(양성 및 악성 모두 포함) 혈액 약제 논의를 할 수 있는 심의위원회를 만들어 주는 방안을 제안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2023-01-30 05:20:00학술

진격의 레블리미드…급여 적응증 늘리며 처방 영역 확장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레블리미드(성분명 레날리도마이드)가 지난해 다발골수종 1차 치료와 항암 병용요법으로 적응증을 넓힌데 이어 올해 유지요법까지 급여권에 진입하며 빠르게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이에 대해 임상현장에서는 다발골수종에서 레블리미드의 유지 요법 급여 필요성을 강조했던 만큼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는 모습.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재발 시 치료 차수가 늘어나는 다발골수종의 특성상 다른 치료제들의 치료차수를 앞당길 수 있는 급여 혜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레블리미드 제품사진13일 의료계에 따르면 레블리미드가 이달부터 자가조혈모세포 이식 후 안정병변 이상의 반응을 보이고 이식 종료 후 6개월 이내에 유지 요법을 시작한 환자까지 급여 혜택을 확장했다.유지요법은 다발골수종 환자가 자가조혈모세포 이식 후 좋은 예후를 유지하기 위해 휴약기를 가지지 않고 질병 재발 시까지 치료제를 지속 투여하는 방법.현재 레블리미드 유지요법은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에서도 이식이 가능한 환자와 불가능한 환자 모두에게 가장 높은 수준인 '선호요법(preferred regimen, category 1)'로 권고되고 있다.유지요법 급여는 다발골수종 치료를 시작한지 1년 이내의 환자 46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CALGB 100104' 연구를 기반으로 이뤄졌다.총 72.4개월간 추적 관찰한 결과 레블리미드 유지요법군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68.6개월로 위약군 22.5개월보다 월등히 길었다.또한 91개월 추적 관찰 결과에서는 유지요법군의 경우 종양이 진행하기까지의 기간(mTTP)과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mOS)이 각각 57.3개월, 113.8개월로 위약군의 28.9개월, 84.1개월 대비 유의한 개선을 보였다.이와 함께 아울러 3개의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 'CALGB 100104', 'IFM 2005-02' 및 'GIEMA RVMM-PI-209'를 메타분석한 연구에서도 레블리미드 단독 유지요법군의 PFS는 52.8개월로 위약군의 PFS인 23.5개월에 비해 PFS를 2배 이상 연장했고 재발 및 사망의 위험을 52% 낮췄다.레블리미드의 유지요법 급여의 필요성은 임상현장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다. 재발 기간을 최대한 늦추고 재발 이후엔 생존율을 최대한 늘릴 수 있는 방안이 있다는 점에서 급여 적용을 미룰 이유가 없다는 지적이었다.실제로 다발골수종에서 유지요법은 재발 및 2차치료를 지연시켜 장기적으로 생존기간을 연장하는 적절한 접근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실제 치료 후 유지요법을 받지 않은 환자는 훨씬 빠르게 2차 요법을 시작한다고 알려져 있다.화순전남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이제중 교수는 "재발이 잦은 다발골수종의 특성상 이식 환자에게 유지요법을 고려할 수밖에 없지만 비급여 상태에서는 적극적으로 권유하기가 어려웠었다"며 "유지요법은 재발 방지와 환자의 예후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로 때문에 급여진입은 매우 긍정적인 결과"라고 밝혔다.이식이후 레블리미드 유지요법을 적용할 경우 재발 이후 사용되는 치료 차수의 변화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이 교수는 "레블리미드를 사용해 치료를 하다가 내성이 생긴다거나 질환이 진행되는 환자의 경우 레블리미드를 2차요법으로는 사용하기 어렵다"며 "이런 경우는 Kd요법(카르필조밉+덱사메타손) 등의 옵션이 고려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지난해 4월 RVd 요법(레날리도마이드+보르테조밉+덱사메타손)과 R2 요법(레날리도마이드+리툭시맙)이 급여에 진입하면서 레블리미드가 포함된 KRd 요법과 IRd 요법이 활용 역시 줄어들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처방 패턴의 변화도 불가피하다는 의미.이에 대해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김석진 교수는 "RVd가 1차로 오는 것은 당연하고 그렇게 되면 어쩔 수 없이 뒤에 오는 KRd과 IRd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이런 점을 고려했을 때 DVd(다라투무맙+보르테조밉+덱사메타손)이나 PVd(포말리도마이드+보르테조밉+저용량 덱사메타손) 등 3제 요법의 치료차수 변화도 필요하다는 것이 임상 현장의 의견이다.이로 인해 지난해 말 암질환심의위원회 무턱을 넘지 못한 DKd요법(다잘렉스+카르필조밉+덱사메타손)도 급여 진입 필요성도 다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 교수는 "DKd 요법의 CANDOR 임상은 국내에서도 많이 참여했고 Kd요법과 비교해서도 효과가 더 높았다"며 "국내에서도 유지요법이 급여가 된 만큼 후속 조치의 측면에서 DVd요법이나 DKd를 2차치료에서 사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3-01-16 05:30:00제약·바이오

레블리미드 다발골수종 치료 혜택 확장…'유지요법' 급여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다발골수종 치료제 '레블리미드(성분명 레날리도마이드)'가 1차치료에이어 유지요법이 급여권에 진입했다. 한국BMS제약은 자가조혈모세포 이식 후 안정병변 이상의 반응을 보이고 이식 종료 후 6개월 이내에 유지요법을 시작한 환자를 대상으로 건강보험 급여를 통과했다고 2일 밝혔다.레블리미드 제품사진유지요법은 다발골수종 환자가 자가조혈모세포 이식 후 좋은 예후를 유지하기 위해 휴약기를 가지지 않고 질병 재발 시까지 치료제를 지속 투여하는 방법이다.다발골수종 치료를 시작한지 1년 이내의 환자 46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CALGB 100104' 연구에서 72.4개월간 추적 관찰한 결과 레블리미드 유지요법군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68.6개월, 위약군의 mPFS는 22.5개월로 확인됐다.더 장기간인 91개월 추적 관찰 결과에서는 유지요법군의 종양이 진행하기까지의 기간(mTTP)과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mOS)은 각각 57.3개월, 113.8개월로 위약군의 28.9개월, 84.1개월 대비 유의한 개선을 보였다.아울러 3개의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 ‘CALGB 100104’, ‘IFM 2005-02’ 및 ‘GIEMA RVMM-PI-209’를 메타분석한 연구에서도 유지요법군의 무진행 생존기간(PFS)과 전체생존기간(OS)이 향상됐음을 입증했다.총 120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메타분석한 결과, 레블리미드 단독 유지요법군의 PFS는 52.8개월로 위약군의 PFS인 23.5개월에 비해 PFS를 2배 이상 연장하였고 재발 및 사망의 위험을 52% 낮췄다.88.8개월간 추적 관찰한 결과, 유지요법군의 OS는 111개월로 위약군의 86.9개월 보다 25개월가량 생존율이 유의하게 증가했다.현재 레블리미드 유지요법은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에서 이식이 가능한 환자와 불가능한 환자 모두에게 가장 높은 수준인 '선호요법(preferred regimen, category 1)'으로 권고되고 있다.또 유럽종양학회(ESMO) 가이드라인에서도 자가조혈모세포이식 후 유일하게 [I,A] 수준으로 권고되고 있다.  그간 레블리미드 유지요법은 해외에서 이미 우선적으로 사용되는 치료 옵션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비급여 상태로 남아 치료에 적극 사용되지 못했지만 이번 급여로 활용도가 높아질 전망이다.한국BMS제약에 따르면 레블리미드는 2018년 6월 '새롭게 진단된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을 받은 다발골수종 환자의 유지요법'으로 적응증 확대 후 국내 다발골수종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 개선을 위해 정부와 회사 간 다양한 재정 분담안 논의를 통해 5mg, 10mg 제형의 약가를 25% 낮추는 노력을 진행했다.이번 급여화를 계기로 레블리미드 유지요법이 자가조혈모세포 이식 후 재발 방지를 위한 표준 치료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한국 BMS제약 이혜영 대표는 "이번 급여를 통해 더 많은 국내 다발골수종 환자들이 레블리미드 유지요법을 통한 치료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레블리미드가 환자들의 장기적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2023-01-03 05:30:00제약·바이오

"BMS의 혁신 기반은 오픈이노베이션…DNA 이어갈 것"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BMS는 지금이 큰 전환점이라고 생각한다. 2019년 세엘진 합병 이후 보유하게 된 여러 자산과 성장 가능성, 잠재력을 한국에서도 활짝 펼치며 한 단계 더 진일보하는데  직접적으로 기여하고 싶다."BMS가 지난 2019년 세엘진 합병을 필두로 마이오카디아(MyoKardia), 터닝포인트 테라퓨틱스(Turning Point Therapeutics)까지 인수하면서 파이프라인이 2배 정도 증가하며 40여개 질환에 대해서 50개가 넘는 신약 후보 물질 연구를 진행하는 등 R&D 혁신에 힘을 싣고 있다.이러한 R&D 노력이 실제 신약 허가로 이어지면서 지난 2021년 매출 규모만 약 460억 달러(한화로 약 67조원 규모)를 기록하는 등 전세계 6위 바이오 제약 기업으로 발돋움을 한 상태.새롭게 한국BMS제약을 이끌게 된 이혜영 대표이사는 이러한 성과에 대해 '원팀(One team)'을 강조하며 기업의 가능성 확장을 강조했다.이혜영 대표이 대표는 "BMS의 사업 규모나 글로벌 위상, 파이프라인이 업계를 선도할 만큼 전도유망하다는 점 면에서 놀라고 있다"며 "타 국가 BMS 동료들과 교류하며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문화와 혁신을 위해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이 대표에 따르면 BMS가 주력하는 파이프라인 분야들은 순환기내과(Cardiology), 혈액학(Hematology), 종양학(Oncology), 면역학(Immunology), 신경과학(Neuroscience)으로 5개 영역에 40여개 질환에 대한 50종이 넘는다. 현재 국내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약물 만도 혈액학 분야만 레블리미드, 스프라이셀, 그리고 올해 추가로 허가를 받은 오뉴렉, 인레빅, 레블로질이 있다. 그 외 FDA에서 허가 받은 CAR-T 치료제 2종이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이 대표는 "빠르면 1~2년 내에 국내에서 허가 받은 3개의 혈액암 치료제를 포함해 6개의 새로운 치료제 출시를 기대하고 있다"며 "중증 질환 환자들이 질환을 극복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치료제를 연구, 개발, 공급하겠다는 BMS의 미션을 실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다만, 킴리아가 급여권에 진입한 것과 별개로 여전히 브레얀지와 아베크마 등 2종류의 CAR-T 치료제의 경우 구체적인 진출 시점을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에 대해 이 대표는 CAR-T 치료제 2종에 대한 도입을 검토하고 있지만 기존 치료제와의 차이로 인해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이 대표는 "CAR-T가 혁신적인 치료제인 만큼 국내에서도 이 치료제를 필요로 하는 환자들이 있다는 점에서 도입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CAR-T 치료제는 여러 고려사항과 준비사항들이 있어 기존 치료제 도입과는 다르게 시간이 좀 필요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한 가지 고무적인 사실은 한국에서 CAR-T치료제 중 하나에 대한 임상 시험을 계획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임상을 진행하면서 쌓인 경험이 향후 CAR-T 치료제 도입 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이밖에 혈액암 치료제인 오뉴렉, 인레빅, 레블로질 등 3종류의 치료제는 국내에서 이미 허가를 받아서 올해 말부터 내년 중반까지 차례로 국내 환자들을 위해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하지만 국내에서는 혈액암 치료제 신약이 급여권에 진입하기 위한 허들이 높은 만큼 구체적으로 어떤 전략을 가져갈지도 향후 BMS의 핵심 이슈다.이에 대해 이 대표는 "3개 치료제 적응증 모두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가 높은 질환이므로 환자 접근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다만 보험급여를 받기까지 여러 과제들이 있을 것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또 그는 "현 정부에서 중증 희귀질환에 대한 환자 보장성 강화를 발표했지만 아직 세부적인 부분은 구체적으로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급여 여부를 떠나 치료제들을 출시하는 것을 비롯해 급여권에 진입하기 전이라도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모색 중이다"고 전했다.특히, 이 대표는 BMS의 현재 매출을 40%를 차지하는 치료제가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개발된 만큼 오픈이노베이션이라는 DNA를 발전시켜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그는 "전통적으로 미국, 유럽에서 개발 임상시험이 많이 진행됐던 과거와 달리 이제 한국도 초기 임상 주요 국가로 각광받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직원들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개진하고 참여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외부적으로는 다양한 방식의 열린 협력과 파트너십을 모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끝으로 그는 "취임 시 직원들에게 '장기투자를 한다는 마음으로 BMS에 왔다'고 말했다"며 "긍정적 모멘텀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만큼 그 과정에서 마주치는 일부 난관들을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2022-10-31 05:10:00제약·바이오
인터뷰

"약물 선택지 넓어진 다발골수종…처방 패턴도 변화 물결"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지난 4월 레블리미드(성분명 레날리도마이드) 기반 항암 병용 요법이 급여권에 진입하면서 치료 선택지도 달라지고 있다.다발골수종 1차치료의 국제 표준 요법으로 여겨지는RVd 요법(레날리도마이드+보르테조밉+덱사메타손)이 급여에 들어오면서 의료진의 선택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평가.화순전남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이제중 교수는 메디칼타임즈와의 만남에서 선제적으로 좋은 치료제를 사용하고 환자 상태를 길게 유지하는 전략으로 흐름이 바뀌고 있다고 밝혔다.화순전남대병원 이제중 교수혈액암인 다발골수종은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다. 실제 다발골수종환자는 2021년 기준 9598명으로 2017년(7063명) 대비 약 35% 가 증가했고, 앞으로 그 수는 점차 증가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이제중 교수는 "최근 운동량 부족, 식습관 변화 등 환경적 요인들이 변함에 따라 노년층 외에도 젊은 층에서도 다발골수종 환자들이 증가 중"이라며 "환자수가 증가하면서 치료 패턴 역시 다양해지고 있으며 이는 반대로 치료 환경이 발전하고 있다는 말과 같다"고 설명했다.특히, 과거와 비교해 진단 기술이 발전하면서 다발골수종 환자가 조기에 발견되고 치료환경도 개선 됐다는 게 이 교수의 시각.그는 "한국다발골수종연구회에서 질환에 대한 전담 의료진의 심도 깊은 교육과 비전공자에게 질환 인식을 심어주는 교육을 진행했다"며 "비전공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은 조기단계의 빠른 진단의 측면에서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4월 RVd 요법 급여진입…의료진 처방변화 1차 표준치료 연착륙가장 최근의 변화는 지난 4월부터 가능해진 RVd 요법(레날리도마이드+보르테조밉+덱사메타손)과 R2 요법(레날리도마이드+리툭시맙)의 급여 진입이다.급여 진입을 통해 사실상 RVd요법이 다발골수종 1차 치료 시 표준 치료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상태.기존에 RVd 요법은 미국 국립종합암네트워크(NCCN)와 유럽종양학회(ESMO) 가이드라인에서 다발골수종 1차 치료로 우선적으로 권고됐던 만큼 빠르게 치료 환경에 적용되고 있다는 설명이다.이 교수는 "RVD요법 급여가 된지 6개월 정도밖에 안됐다는 점에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설명은 어렵지만 의료진의 시각 변화은 느끼고 있다"며 "보수적일 수밖에 없는 의료진 입장에서도 RVD요법이 글로벌 표준 격으로 자리 잡으면서 빠르게 임상에 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실제 다발골수종의 1차 치료는 이식이 가능한 환자군과 이식이 불가능한 환자군으로 나뉘는데, 이식이 가능한 대부분의 환자들은 RVD 요법을 고려하고 있다는 의견.그는 "1차에서 RVD요법을 고려하는 케이스가 증가하다 보면, 2차 요법의 패턴 역시 앞으로 변화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해 본다"며 "RVD 요법의 급여로 가장 좋은 요법(regimen)인 RVD 요법을 먼저 사용하고, 그 상태를 최대한 길게 유지하는 전략으로 흐름이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다발골수종 재발방지 유지요법 필요…비급여 한계 고민"이와 함께 다발골수종 치료의 또 한 가지 예상되는 변화는 유지 요법의 급여 진입이다.국내에서 다발골수종 치료에 유지요법으로 허가된 약물은 레블리미드와 닌라로(성분명 익사조밉)로 두 치료제 모두 급여가 적용되지 않는 상태다. 다만, 레블리미드는 최근 암질환심의위원회를 통과하면서 급여 진입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레블리미드 유지요법은 최근 암질심을 통과하며 급여진입시  향후 다발골수종 치료환경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이 교수에 따르면 다발골수종 유지요법은 조혈모세포 이식 이후 일정 시간 동안 안정화 기간을 거친 후 해당 기간 동안 한 달에 한두 번 평가를 통해 환자의 컨디션 및 치료 효과를 확인해 안정화됐다고 판단되면 시작한다.현재 유지요법은 재발 및 2차 치료를 지연시켜 장기적으로 생존기간을 연장하는 적절한 접근법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실제 치료 후 유지요법을 받지 않은 환자는 훨씬 빠르게 2차 요법을 시작한다고 알려져 있다.그는 "재발이 잦은 다발골수종의 특성상 의료진은 이식 환자에게 유지요법을 고려할 수밖에 없지만 비급여 상태인 만큼 적극적으로 환자에게 권유하기가 어렵다"며 "유지요법은 재발 방지와 환자의 예후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로 때문에 가급적이면 환자에게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현재 이 교수가 다발골수종 치료 환경과 관련해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는 이전부터 꾸준히 사용해온 치료방법의 급여진입에 따른 더 나은 치료를 제공하기 위한 치료법 정립이다.또한 이 교수는 다발골수종 치료가 장기적 관점의 긴 호흡이 필요한 만큼 전문가가 권고해준 방식에 대한 소통과 신뢰를 강조했다.그는 "다발골수종 특성상 환자와 긴 호흡으로 치료를 진행하지만 간혹 최선의 치료법을 두고 다른 방향의 치료를 진행하는 사례를 종종 보게 된다"며 "장기간 치료를 위해서는 의료진이 권고해준 방식에 신뢰를 가지고 치료에 임하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끝으로 이 교수는 "추가적으로 환자들에게 신약 개발 등의 임상 등에 참여하는 것에 열린 마음을 가지면 좋겠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실제로 과거보다 임상에 대한 인식이 바뀐 상태로 활발한 임상이 진행되다보면 신약을 비롯해 다발골수종의 치료환경이 더 나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2022-09-29 05:30:00제약·바이오

전기차 영향 준 인플레 감축법…제약바이오 약가 여파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총 7400억 달러(약 966조4400억 원) 규모의 이른바 '인플레이션 감축법(이하 IRA, Inflation Reduction Act)'에 서명하면서 제약바이오 업계에도 영향이 예상된다.제약바이오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약가인하가 예상되며, 전체적인 여파는 제한적이지만 일부 블록버스터는 협상이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된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총 7400억 달러(약 966조4400억 원) 규모의 이른바 '인플레이션 감축법(이하 IRA, Inflation Reduction Act)'에 서명하면서 제약바이오업계에도 영향이 예상된다.하나금융투자는 18일 보고서를 통해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제약바이오산업의 영향을 분석했다.현지시간 16일자로 발효된 IRA는 에너지 안보 및 기후변화 대응에 3690억 달러(약 481조9140억 원), 건강보험개혁법 보조금에 향후 2년 간 640억 달러(약 83조5840억 원) 상당을 투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IRA의 Subtitle B(Prescription Drug Pricing Reform), Subtitle C(Affordable Care Act subsidies) 부분이 헬스케어에 관련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Subtitle B는 CMS(Center for Medicare and Medicaid Services)의 약가 협상을 통한 약가 인하가 주 내용이며, Subtitle C는 22년 말까지 예정돼 있었던 ACA(Affordable Care Act, 오바마케어) 보조금을 3년 연장하는 조항을 포함하고 있다.보고서에 따르면 IRA가 제약바이오산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은 약가인하로 예측되고 있다.약가 인하의 대상은 일부 블록버스터로 Medicare Part D에 해당하는 의약품이 우선적으로 협상 대상이며, 지출액이 가장 높은 50개 의약품 중, 출시 이후 저분자 의약품은 9년, 바이오의약품은 13년 이상 된 제네릭이나 바이오시밀러가 나오지 않은 오리지널의약품이 해당된다.이 기준을 적용했을 경우 화이자의 엘리퀴스, BMS 레블리미드, MSD 자누비아 등이 예상 협상 후보 목록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협상 절차를 따르지 않는 업체에게는 해당 약품 매출액 65%에서 시작해 분기마다 10%씩 상승해 최대 95%까지의 소비세가 부과된다는 점에서 강제성을 가진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바이오시밀러의 경우 Medicare Part B 지불 강화에 대한 내용이 일부 포함돼 있으나, 현재 제도 대비 변화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전반적으로 제약바이오 산업에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하나금융투자의 판단. 일부 블록버스터의 약가 인하가 이뤄질 수 있지만 여러 예외 조건을 고려했을 때 해당 법안의 적용을 받는 품목은 제한적이라는 시각이다.특히, 미국보건복지부(Health and Human Services, HHS)의 시행 규정 발표 후에 글로벌 제약사들의 소송이 진행된다면 실제 법안 시행은 지연, 축소될 가능성도 존재한다.약가 인하의 대상은 일부 블록버스터로 Medicare Part D에 해당하는 의약품이 우선적으로 협상 대상이다. (하나금융투자 보고서 일부 발췌)다만 국내의 경우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 R&D 분야에서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법안 현실화 시 약가 인하로 인한 글로벌 제약사의 수익성 악화로 연결된다면 R&D 글로벌 진출이 대부분 글로벌제약사와의 기술 거래를 통해 이루어지는 국내 제약바이오 입장에서는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것.실제 21년 기준 빅파마 14개사의 기술 거래 총 계약금액은 613억달러에 달하며, 이러한 막대한 투자는 미국의 높은 약가와 이를 통한 높은 수익성에 기반한다.이밖에 희귀의약품의 경우 CMS의 약가 협상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유리하며, 높은 개발 비용이 필요한 질환(자가면역, 당뇨 등의 만성 질환)의 경우 개발 동력이 약해질 수 있다.바이오시밀러의 경우 약가 인하, 헬스케어 지출 완화라는 방향성이 뚜렷해졌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며, 바이오시밀러 약가에 참조(reference)가 되는 신약의 약가가 인하된다는 점에서 부정 적일 수 있다.현재 IRA에 대해 글로벌제약사들은 처방절감에 따른 지출 감소, 신약개발에 대한 악영향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화이자는 "제약 산업에 특정한 조치들에 유감이며 세금을 95%를 부과하는 강한 조치가 포함돼 있어 산업에 큰 영향 예상된다"며 "법안이 그대로 시행된다면 제약 산업의 R&D 투자는 감소할 전망한다"고 말했다.또 암젠은 "IRA로 인한 처방 절감은 다른 비용으로 전환될 수 있으며 노인 환자들 지출 감소를 보장해주지 않는다"며 "정부의 약가 설정은 고령화 인구 치료를 위한 신약 개발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2022-08-18 11:47:09제약·바이오

면역항암제 옵디보, 위암 1차 치료제로 급여 확대 성공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면역항암제 옵디보(니볼루맙, 한국오노약품공업)이 위암 1차 치료제로 급여가 확대될 예정이다.급여권 진입을 노린 폐암 치료제 리브리반트주(아미반타맙, 한국얀센)는 급여기준 설정에 실패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9일 제6차 중증암질환심의위원회(이하 암질심)를 열고 옵디보 등 암 환자에게 사용되는 약제에 대한 급여기준 심의 결과를 공개했다.급여기준 확대 신청약 암질심 결과한국오노약품 옵디보주는 위암 1차 치료제로 급여기준을 확대했다. 구체적으로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위선암, 위식도 접합부 선암 또는 식도선암의 1차 치료로서 플로오로피리미단계 및 백금 기반 화학요법과 병용요법에 쓸 수 있도록 급여기준이 확대됐다.다만 수술이 불가능한 악성 흉막 중피종 성인 환자에서 1차 치료로서 이필리무맙과의 병용요법에 대한 급여기준은 설정하지 못했다.다발골수종 치료제 레블리미드(레날리도마이드, 세엘진)도 다발골수종, 새롭게 진단된 자가 조혈모세포 이식을 받은 환자의 유지요법에서 급여기준을 설정하며 급여확대에 성공했다.암질심은 급여기준 확대를 신청한 백혈병 치료제 임브루비카(이브루티닙, 한국얀센)와 글리벡필림코팅정(이매티닙메실산염, 한국노바티스)에 대한 급여기준을 설정하지 못했다.급여 결정 신청을 한 약에 대한 암질심 심의 결과한국얀센의 폐암 치료제 리브리반트주(아미반타맙)와 한국BMS제약의 골수섬유증 치료제 인레빅캡슐(페드라티닙 염산염수화물)은 급여권 진입을 노렸지만 실패했다.리브리반트주는 백금 기반 화학요법 치료 중 또는 치료 이후에 질병이 진행된 표피성장인자수용체(EGFR) 엑손 20 삽입 변이가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치료에 대한 급여기준을 설정하지 못했다.인레빅캡슐은 이전에 룩소리티닙으로 치료 받은 성인환자의 ▲일차성 골수섬유증 ▲진성적혈구증가증 후 골수섬유증 ▲본태성혈소판증가중 후 골수섬유증과 관련된 비장비대 또는 증상의 치료에 급여 결정 신청을 했지만 암질심 문턱을 넘지 못했다.약제의 급여기준은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사항의 효능 효과 범위에서 임상문헌, 국내 및 외국 가이드라인, 전문가 의견에 따라 다르게 설정될 수 있다. 후속절차 진행 과정에서 급여여부 및 급여기준이 변경될 수 있다.암질심의 심의를 통과한 항암제는 약제급여평가위원회, 건강보험공단과의 약가 협상 단계를 거친 후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급여가 최종 결정된다.
2022-06-30 08:00:01정책

레블리미드 1차 급여 다발골수종 처방 도미노 여파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레블리미드(성분명 레날리도마이드) 기반 항암 병용 요법이 급여권에 진입하면서 재발∙불응성 다발골수종(RRMM)처방 패턴 변화가 불가피한 모습이다.기존에 활용되던 키프롤리스 중심의 KRd 요법(카르필조밉+레블리미드+덱사메타손)과 닌라로 중심의 IRd 요법(익사조밉+레블리미드+덱사메타손) 모두 레블리미드가 포함된 만큼 후속 처방을 어떻게 가져갈지 임상현장의 고민이 있는 것.레블리미드의 급여는 4월부터 RVd 요법(레날리도마이드+보르테조밉+덱사메타손)과 R2 요법(레날리도마이드+리툭시맙)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RVd 요법은 미국 국립종합암네트워크(NCCN)와 유럽종양학회(ESMO) 가이드라인에서 다발골수종 1차 치료로 우선적으로 권고되고 있었지만 국내에선 4월 이전까지는 급여가 적용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그동안 임상현장에서는 RVd 요법과 R2요법의 급여 필요성에 대해서 목소리를 내왔다.이번 급여 진입을 통해 사실상 RVd요법이 다발골수종 1차 치료 시 표준치료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상태다.레블리미드 제품사진RVd요법이 1차치료에 사용이 가능해지면서 재발∙불응성 다발골수종(RRMM)에서 처방이 이뤄지던 KRd 요법과 IRd 요법의 활용에 대한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다발골수종의 경우 지속적으로 재발 이슈가 있어 차수마다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의 조합을 다르게 가져가면서 처방을 하고 있다.이러한 이유로 기존에도 KRd요법을 사용했을 경우 IRd요법을 처방하는 게 불가능해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IRd요법을 활용한 뒤 다음 차수 치료에서 KD요법을 활용하는 치료전략이 구사되기도 했다.하지만 RVd 요법이 1차치료에 활용되면서 레블리미드가 포함된 KRd 요법과 IRd 요법이 활용 역시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의 판단이다.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김석진 교수는 "RVd가 1차로 오는 것은 당연하고 그렇게 되면 어쩔수 없이 뒤에 오는 KRd과 IRd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이전에는 뒷단에서 재발을 가정한 상태로 좋은 치료제를 쓰는 개념이었기 때문에 환자들이 힘들어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번 급여 진입은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RVd요법을 1차치료에서 사용했을 경우 Rd요법이 기반이 되는 KRd요법을 사용했을 경우 IRd요법을 활용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다발골수종은 진단 후 조혈모세포이식 가능 여부에 따라 '이식 대상군'과 '이식 비대상군'으로 나뉘는데, '이식 대상군' 환자들은 1차 치료로 VRD를 적용하더라도 재발 후 현재와 동일하게 IRd에 급여를 적용 받아 치료가 가능하다는 게 다케다의 설명이다.이 경우 VRd요법을 6사이클 진행 후 이식, 6개월 이상 반응 유지한 이후 재발이라는 전제조건이 붙는다.이식 비대상군의 경우, 1차 치료로 VRD를 병이 진행될 때까지(Until Progression) 사용하게 되면 재발 시 R, 즉 레블리미드에대한 대한 불응(refractory)이 되기 때문에 2차에서 현재 급여 처방이 가능한 IRd 및 KRd 두 치료법을 포함한 Rd기반의 치료법(Rd-based regimen)은 모두 적용이 어려워진다.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김기현 교수는 "이식 대상환자의 1차 치료에서 VRD요법을 쓴 환자라도 이식 후 일정기간이 지나 재발했을 경우에는 무리없이 IRd 요법에 급여 적용을 받아 치료할 수 있다"며 "다만 이식 비대상 환자군의 경우 1차에서 레날리도마이드 불응을 확인한 환자는 2차에서 Rd기반의 치료법(Rd-based regimen) 외 다른 치료법을 고려해야한다"고 밝혔다.또 김 교수는 "재발이 많고 오랜 기간 관리를 이어가야 하는 다발골수종의 질환적 특성과 환자의 개별 상황들을 고려한 맞춤형 치료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키프롤리스, 닌라로 제품사진KRd‧IRd요법 비이식 환자군 Kd, 유지요법 자리잡을까?그렇다면 RVd요법의 1차치료 진입에 따라 KRd와 IRd요법이 사용가능한 환자군은 얼마나 될까?이에 대해 화순전남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이제중 교수는 "이식이 가능한 환자군에서는 4주기 정도를 RVd을 하고 대부분 반응하기 때문에 환자의 대부분은 2차요법으로 KRd와 IRd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며 "다발골수종 환자 전체로 봤을 때 100명중 이식가능한 군은 55%정도로 이중 90% 정도는 KRd와 IRd요법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이어 이 교수는 "나머지 45%의 비이식군 환자의 경우 RVd 치료 후 Rd로 계속 치료하게 되는데 부작용, 낮은 순응도, 치료효과가 없는 경우 Rd기반 요법을 활용하기 어렵다"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질환이 진행을 하기 때문에 비이식군에서 KRd와 IRd가 가능한 경우는 적을 것으로 보고 통상적으로는 10%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결국 이식이 가능한 환자의 경우 기존과 크게 차이가 없지만 비이식환자의 경우 2차치료에서 KRd와 IRd활용이 어려운 만큼 키프롤리스의 경우 Kd요법을 그리고 닌라로는 유지요법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의 예측이다.2가지 옵션 모두 현재 연구를 통해 적응증 확대와 효능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는 상황이다.먼저 키프롤리스 2제 요법인 Kd요법(키프롤리스+덱사메타손)은 이전에 한 가지 이상의 치료를 받은 재발∙불응성 다발골수종(RRMM) 환자의 2차 치료옵션으로, 기존 치료요법 대비 높은 반응률과 지속 효과를 보이고 있다.Kd요법은 다발골수종 주요 환자층인 고령 환자를 포함해 이전에 한가지 치료를 받은 RRMM 환자에서 Vd 요법 대비 생존기간을 12개월 더 연장시키는 결과를 보유하고 있다.특히, 지난 해 5월부터 키프롤리스는 RRMM 환자의 치료에서 Kd 주 1회 용법용량에 대한 적응증을 추가로 획득, Kd 주1회 및 주 2회 용법 모두 보험급여를 적용 받고 있다는 점은 임상현장의 선택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Kd 주 1회 요법은 기존 주 2회 요법과 비교해 효과와 안전성 면에서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투약 횟수 감소로 인해 투약편의성 측면에서 2차 및 3차 치료를 받는 RRMM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닌라로의 경우 IRd 요법 외에도 지난해 3월과 9월 각각 자가조혈모세포 이식을 받은 환자와 받지않은 환자를 대상으로 유지요법에 대한 적응증을 보유한 상태. 다만, 유지요법의 경우 급여권에 진입하지는 못한 상황이다.다발골수종 유지요법 치료는 재발이 잦은 다발골수종에서 재발을 지연시켜 무진행 생존 기간을 연장하고, 더 깊은 관해를 유도해 조혈모세포 이식 후 전체 생존기간(OS)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닌라로 유지요법 치료는 TOURMALINE-MM3, MM4 임상 연구를 통해 재발이 잦은 다발골수종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무진행 생존 기간을 연장을 확인했다.해외 사례를 살펴보면 미국의 메이요 클리닉(Mayo guideline)에서는 세포 유전학적 고위험군 다발골수종 환자에서 프로테아좀 억제제(Proteasome inhibitors; PI) 기반의 유지요법을 권고하고 있다. 
2022-04-25 05:10:00제약·바이오

레블리미드 다발골수종 급여…RVD 표준치료 바뀔까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한국BMS제약은 레블리미드(레날리도마이드)'가 내달 1일부터 다발골수종 환자의 치료에 사용되는 보르테조밉/덱사메타손과의 병용 투여 시 급여 적용을 받는다고 30일 밝혔다.레블리미드 제품사진이번 급여 적용은 새로 진단된 다발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무작위배정, 공개표지, 3상 임상시험(SWOG0777)에 결과에 따른 것으로 기존 RD(레블리미드+덱사메타손) 요법 대비 유의한 무진행생존기간 및 전체 생존기간 향상 효과가 확인됐다.RVD 요법군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41.7개월로 RD 요법군의 29.7개월보다 12개월 더 연장됐으며,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 역시 RD 요법군의 69개월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객관적 반응률도RVD 요법군(82.9%)이 RD 요법군(72.5%)보다 유의하게 높아 그 임상적 유용성이 확인됐다.새롭게 진단받은 이식이 가능한 다발골수종 환자에서도 RVD 요법이 현재 표준 요법인 VTD(보르테조닙+탈리도마이드+덱사메타손) 요법 대비 높은 반응률과 치료 경과에 따라 더 깊어지는 반응을 보였다.3상 무작위배정 대조 임상시험 4개, RVD 연구(GEM2012, IFM2009)와 VTD 연구(GEM2005, IFM 2013-04)를 통합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GEM 연구간 비교에서 RVD 유도요법은 VTD 유도요법 대비 높은 아주 좋은 부분 관해 이상 반응률을 확인했다.특히 아주 좋은 부분 반응(Very Good Partial Response, 이하 VGPR) 이상 반응률이 3주기 유도요법 후 54.5%, 6주기 유도요법 후 70.1%를 보이는 등 점진적으로 증가해 치료 전반에 걸쳐 VTD 요법 대비 유의하게 높았다.뿐만 아니라 GEM 연구 간 비교 결과도 마찬가지로 RVD 요법이 더 높은 이식 후 VGPR 이상 반응률과 높은 미세잔존질환(Minimal Residual Disease, MRD) 음성률을 나타냈다.RVD 요법은 이미 해외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권고되는 치료 요법이다. 2022년에 발표된 미국 국립종합암네트쿼크(NCCN) 가이드라인은 RVD요법을 다발골수종 치료시 이식 가능 또는 불가능한 경우 모두에서 가장 높은 권고 수준인 'preferred regimen, category 1'로 권고하고 있다.또 유럽종양학회(ESMO) 가이드라인에서도 자가조혈모세포 이식이 가능 또는 불가능한 다발골수종 환자 모두에서 첫 번째로 선택하는 요법(1st option)으로 권고하고 있다.이와 함께 레블리미드는 이전에 치료를 받은 소포림프종(1-3a등급)환자 치료에서 리툭시맙과 병용 투여 시 건강보험급여가 적용된다.BMS는 그동안 의료 현장에서 RVD 요법의 급여 적용에 대한 기대가 컸던 만큼 이번 급여 적용을 계기로 RVD 요법이 다발골수종 1차치료 시 표준치료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이다.김진영 한국BMS제약 대표는 "레블리미드의 이번 보험 급여 적용으로 다발골수종과 소포림프종 환자들이 선진적인 치료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레블리미드가 국내 다발골수종과 소포림프종 치료 환경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더 확대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2-03-30 11:38:05제약·바이오

막 올린 JP모건 컨퍼런스…여전한 이슈는 코로나 치료제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막을 올리며 글로벌 제약사들이 미래 가치 어필에 나섰다. 여전히 코로나 관련 이슈가 중심에 있는 가운데 모더나, 화이자, 존슨앤존슨(J&J) 등이 화제였던 지난해와 달리 코로나 치료제 개발에 힘입은 화이자가 부각되는 모습. 또 코로나 백신 특수효과를 누린 모더나와 바이오엔테크 역시 코로나 시대 이후에 대비한 개발역량 강화를 위한 행보를 보였다. 제40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39th Annual J. P. Morgan Healthcare Conference Virtual)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현지시각 기준 10일부터 나흘간(10~13일)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올해 40회를 맞은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코로나19 상황으로 2년연속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2년 연속 코로나 화두…중심에는 화이자 올해 40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국내는 물론 대형 글로벌 제약사 약 500여개가 참여해 신규 연구개발(R&D) 성과와 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제약‧바이오 업계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다. 첫날 가장 많이 화두에 오른 것은 화이자. 지난해에는 코로나 백신 생산량 확대를 언급했다면 올해는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인 팍스로비드 생산 능력 확장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11월 초 2020년 팍스로비드의 생산량이 약 5000만 코스가 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최대 2배 이상의 치료가 가능한 수준까지 올릴 수 있다는 설명을 내놓으며 주목받고 있는 상황.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는 JP모건 행사에서 "올해 1억2000만 번의 치료를 할 수 있는 약 36억정의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 여라 나라가 치료제 비축에 관심이 표명한 만큼 용량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팍스로비드가 mRNA기반이었던 백신과 달리 제조 공정이 상대적으로 더 간단한 만큼 추가 생산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불라 CEO는 "(백신을 만드는 것은) 고도화 된 원료였고 이를 위한 전문화된 제조기술이 필요했다"며 "팍스로비드는 일정 수준의 의약품 제조업체라면 누구나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화이자는 팍스로비드의 생산량을 분기별로 세분화 한 상태다. 1분기에는 600~700만 코스가 생산되며, 2분기 말까지는 3000만 코스까지 생산량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3~4분기에는 9000만 코스까지 생산량이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이와 별개로 현재도 계속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코로나 백신에 대해서도 변이에 맞춰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불라 CEO는 "오미크론에 대응한 부스터샷이 필요하다면 3월까지 생산할 준비를 마치게 될 것"이라며 "만일 여러 변이에 대응이 필요하다면 하이브리드 백신에 대한 생산 설비 전환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화이자 팍스로비드. 또한 화이자는 염기편집(base editing) 기반 정밀 유전자 치료제 개발 전문 생명공학기업 빔 테라퓨틱스(Beam Therapeutics)와 3억 달러(한화 약 3582억 원)를 먼저 지급하는 4년 독점적 연구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의 협약은 간, 근육 및 중추신경계의 희귀 유전성 질환들을 치료하기 위해 3개 표적에서 생체 염기 편집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제휴에 따라 평가가 이루어질 염기편집 프로그램들은 빔 테라퓨틱스 측이 보유한 생체 전달기술을 이용하게 된다. 화이자 미카엘 돌스턴 최고 의학책임자는 "화이자가 mRNA/지질 나노입자 기반 코로나 백신이 현재의 팬데믹 상황에 미치고 있는 유익한 영향에서 입증된 것처럼 미충족 수요를 채우기 위한 mRNA 및 지질 나노입자 기술의 잠재적인 힘을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화이자는 mRNA 플랫폼 파이프라인 강화를 위해 아큐이타스(Acuitas) 테라퓨틱스의 지질나노입자 전달 시스템에 대한 독점적인 개발 및 옵션에 합의했으며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코로나 백신 재미 본 모더나‧바이오엔테크 다음 스텝 준비 한편, 지난해 화이자와 같이 mRNA 코로나 백신으로 주목받은 모더나의 경우 다음 파이프라인 강화를 위한 투자에 나선 모습이다. 모더나는 카리스마 테라퓨틱스(Carisma Therapeutics) 4500만 달러(한화 약 537억 원) 규모의 종양학 연구 계약을 맺고 개발 및 상용화에 도전한다.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에서 태어난 카리스마는 CAR-T 세포의 전통적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종양 항원 특이 CAR을 대식세포에 부착하는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모더나의 mRNA 지질 나노입자 전달기술을 카리스마의 대식세포 생물학 지식과 결합한 새로운 암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카리스마는 새로운 후보물질 발견과 최적화를 담당하게 되며, 모더나는 임상개발과 사업화를 이끌게 된다. 또 화이자와 함께 코로나 백신을 개발한 바이오엔테크는 면역요법을 연구하기 위해 4000만 달러(한화 약 477억 원)의 선불계약을 영국 크레센도 바이오로직스(Crescendo Biologics)와 체결했다. 바이오엔테크 측은 "크레센도의 플랫폼은 새로운 표적과 표적 결합을 활용하는데 탁월한 속성을 제공한다"며 "다양한 질병 영역에서 mRNA와 공학적 세포 기반 치료법의 개발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빅파마들은 특허만료에 대비한 미래 파이프라인을 어필한 모습이다. 제네릭 도전 받는 빅파마 파이프라인 강화 어필 이외에도 BMS와 존슨앤존슨이 파이프라인을 가능성을 점치며 미래 가치를 어필했다. BMS는 다발골수종 치료제 레블리미드 등의 특허절벽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오는 2029년까지 새롭게 출시되는 비대성 심근병증 치료제 등 4가지 포트폴리오가 250억 달러(한화 약 29조)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레블리미드는 지난 2021년 9월까지 약 95억 달러를 벌여 들였지만 올해부터 주요 시장에 제네릭이 등장하면서 경쟁이 불가피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BMS는 2022년 95~100억 달러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으며 매년 20~25억 달러의 연간 손실이 예상된다. BMS 카포리오 부사장은 "I-O 분야의 선도적인 혁신자로서 포트폴리오에 치료제를 추가할 예정에 있다"며 "BMS가 면역종양 분야의 확장성을 더 키울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존슨앤존슨 조아킨 두아토 신임 CEO는 JP모건 발표에서 2025년까지 기존 성장 의약품을 중심으로 600억 달러(한화 약 71조6400억 원)의 제약 매출 목표를 공개했다. 두아토 CEO는 600억 달러 목표 달성을 위해 2025년까지 기존 13개 블록버스터 제품에 대한 신규 적응증, 신규 라인 증설 또는 신규 제형에 36건의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2-01-12 05:45:57제약·바이오

다발골수종 시장 새 옵션 안착…임상 현장 전략과 시각은?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지난 3월 급여권에 진입하면서 재발∙불응성 다발골수종(RRMM) 시장을 노크한 닌라로(성분명 익사조밉)가 2분기에 이어 3분기도 꾸준한 매출액을 보이며 치료옵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임상현장에서 처방 경험이 누적되는 만큼 기존 치료제와 비교해 어떤 환자군에 활용할지에 대해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지는 모습. (왼쪽부터)키프롤리스, 닌라로 제품사진. 결국 키프롤리스 중심의 KRd 요법(카르필조밉+레블리미드+덱사메타손)과 닌라로 중심의 IRd 요법(익사조밉+레블리미드+덱사메타손)의 적용을 위해서는 환자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의 시각이다. 의약품 조시기관 아이큐비아 자료 기준 닌라로는 지난 3월 급여권 진입 이후 1분기 약 1억5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후 2분기 약 14억으로 매출이 뛰었다. 3분기 매출이 약 13억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기록하며 의료진의 처방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음을 지표로 확인이 가능했다. 여전히 전체 다발골수종 시장을 고려하면 닌라로의 매출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키프롤리스 매출 역시 같은 기간 1분기 약 101억원에서 약 93억으로 매출이 감소한 뒤 3분기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유지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시장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줬을 것이란 분석이다. 아이큐비아 자료 메디칼타임즈 재구성 한국다케다 관계자는 "닌라로는 올해 3월 급여가 적용된 후 이전 치료에 실패한 다발골수종 환자들에게 경구형 치료 옵션을 제공하며 큰 폭으로 성장했다"며 "이는 전반적으로 다발골수종 치료제 시장이 조금 위축됐던 지난 3분기 상황에서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실제 처방 현장에서도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고 있어 내년에도 닌라로는 경구제로서의 이점과 우수한 내약성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화순전남대학교 혈액내과 이제중 교수는 "KRd요법과 IRd요법이 겹치기 때문에 실제 임상 현장의 선택이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현장에서도 거리가 먼 환자는 일주일 2번 방문이 어렵기 때문에 경구 복용인 닌라로를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고 복약순응도의 강점을 인정한 바 있다. 국내 임상현장 처방 경험 증가 다발골수종 치료전략 나뉠까? 특히, 국내 임상현장에서 닌라로 처방 증가에 따른 처방경험이 늘어나면서 향후 다발골수종 치료 전략과 관련해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다케다제약이 주최한 웨비나에서는 국내 의료진들이 처방 경험을 바탕으로 KRd요법과 IRd요법 등의 처방과 관련해 느낀 환자예후와 전략 방향이 언급됐다. 발제를 맡은 동아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이지현 교수는 국내 리얼월드(Real world) 치료 데이터 분석 결과를 통해 기존에 IRd요법의 강점으로 알려진 심혈관계 질병 가능성이 높은 환자나 정기적 내원이 어려운 환자의 적합성을 강조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1차 이상의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RRMM 환자들에게 TOURMALINE-MM1 연구의 치료 일정에 따라 IRd 치료를 진행한 결과, 환자의 80%가량이 부분 관해(PR) 이상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이는 기존의 TOURMALINE -MM1 연구보다 높은 수치였으며 임상적 이득률을 보인 환자의 비율도 90%를 차지했다"며 "한국 환자의 리얼월드 분석에선 IRd 치료가 효과적이고 RRMM 환자의 독성 프로필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실제 환자를 치료하는 환경에서는 임상 시험 선정 기준에 부합되지 않는 환자의 비율이 50%에 달하는 만큼 이러한 결과는 의미가 크다는 게 이 교수의 설명. (왼쪽상단부터 시계방향) 문준호 교수, 도영록 교수, 이지현 교수 또 이날 논의에 참가한 국내 의료진은 임상관행에서 익사조밉의 최적의 치료법의 결정과 관련해 여러 시각을 제시했다. 계명대병원 혈액종양내과 도영록 교수는 "익사조밉이 2차 치료에 적용되고 있지만 재발 상태가 심각한 경우 효과와 효능이 제한적으로 초기 단계치료에 적용해봤다"며 "반응속도와 환자 만족도아 높았고 개인적으로는 익사조밉이 초가단계 치료에 사용하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도 교수는 "환자 만족도 측면은 내원 횟수가 영향을 미쳤는데 농촌에 거주해 내원이 여의치 않은 환자의 경우 IRd가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2021-12-10 05:45:57제약·바이오

다발골수종 시장 각축전…키프롤리스 아성 이어갈까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다발골수종 치료에 새로운 치료제와 요법들도 등장할 것으로 본다. 다만, 키프롤리스가 단일 제제와 다른 제제와의 병용 요법 특징을 감안했을 때 그 중요성은 여전히 지속될 것으로 생각한다." 다발골수종은 완치가 어렵고 재발이 많아 여러 차수의 치료를 거치는 만큼 재발·불응성 다발골수종은 치료 초기에 어떤 전략을 선택하는지가 치료의 핵심으로 꼽힌다. 국내 치료 상황으로 눈을 돌려보면 2세대 프로테아좀 억제제(PI제제)를 중심으로 한 3제요법이 치료의 표준이 되면서 키프롤리스 중심의 KRd요법(카르필조밉+레날리도마이드+덱사메타손)이 주요 치료전략으로 자리 잡은 상황. 하지만 지난 3월부터 경구용 PI제제인 닌라로가 중심이 된 IRd요법(익사조밉+레날리도마이드+덱사메타손)이 편의성이라는 강점을 앞세워 급여권에 진입하면서 재발·불응성 다발골수종 처방 시장이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에 시장을 지배하던 키프롤리스와 편의성을 앞세운 닌라로를 두고 어떤 구도를 그려질지 임상현장의 시각도 교차하는 모습. 조셉 미카엘 교수 이에 따라 메디칼타임즈는 최근 대한혈액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를 맡은 미국 응용 유전체학 연구소 조셉 미카엘 교수를 통해 다발골수종 치료의 전략과 시각에 대해 들어봤다. 먼저 그가 혈액학회 학술대회 발표에서 강조한 부분은 재발·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의 초기 치료전략의 중요성. 재발·불응성 다발골수종이 미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다양한 옵션이 마련된 만큼 환자의 특성을 고려한 최적의 방안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된다는 내용이다. 미카엘 교수는 "과거와 비교해 현재 선택할 수 있는 치료 옵션이 많아졌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앞으로도 재발·불응성 다발골수종 치료를 위한 옵션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 중 미카엘 교수가 주목하는 부분은 키프롤리스가 재발·불응성 다발골수종 치료에서 기존 치료제 대비 무진행 생존기간(PFS)의 12개월 연장의 결과를 얻었다는 점. 그는 "기존 치료제의 무진행 생존기간 개선 사항들을 보면 4개월에서 6개월, 길게는 8개월 수준인 데에 비해 키프롤리스가 기록한 12개월이란 수치는 의미가 크다"며 "선례가 없진 않지만 보통 6개월 정도가 다른 치료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개선 결과라는 점에서 매우 뛰어난 성과"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미카엘 교수는 키프롤리스가 다른 PI제제인 벨케이드(보르테조밉), 닌라로(익사조밉)와 비교해도 효능 측면에서 분명하게 이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미카엘 교수는 "다발골수종 치료에 활용되는 PI제제 중 효능을 고려한다면 키프롤리스가 여전히 가장 큰 강점을 가지고 있다"며 "벨케이드와 직접비교 한 연구를 봤을 때도 키프롤리스가 기존 치료제 중에서도 의료진과 환자가 필요로 하는 효능이 가장 강한 것으로 결론이 났다"고 전했다. (왼쪽부터) 키프롤리스, 닌라로 제품사진. 최근 닌라로가 다발골수종 치료 급여를 인정받으면서 새로운 옵션을 두고 KRd요법과 IRd요법이 주목받고 있다. 치료 옵션 늘어난 다발골수종 치료…앞선 미국 상황은? 국내로 눈을 돌려봤을 때도 최근 IRd요법이 급여권으로 진입하면서 임상 의사들의 옵션도 늘어난 상황. 이에 앞서 KRd, IRd 요법이 모두 선택 가능했던 미국의 경우 두 요법간 처방 선택이 어떻게 나타나고 있을까? 이와 관련해 미카엘 교수는 여러 옵션이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전제하면서도 KRd 요법이 더 선호된다고 분명하게 언급했다. 미카엘 교수는 "환자가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을 받았다면 레블리미드(레날리도마이드)를 기준으로 한 유지요법을 진행하는데 이와 병용 가능한 옵션이 키프롤리스와 닌라로가 있다"며 "두 치료제 중에서는 키프롤리스가 효능이 더 강한 것으로 보기 때문에 KRd 요법을 주로 선택한다"고 밝혔다. 만일 환자가 심장과 관련한 이상반응 등이 우려돼 키프롤리스를 피하고 싶은 경우 IRd 요법을 선택할 수 있지만 미국 내에서 IRd 요법의 사용은 KRd 요법에 비해 적다는 것이 그의 견해다. 다만, 앞서 미카엘 교수가 언급한 바와 같이 키프롤리스가 가진 가장 큰 우려는 심장 관련 동반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주의가 요구된다는 것이다. 다발골수종이 65세 이상 고령에서 많이 나온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키프롤리스 가진 심부전, 고혈압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는 배제할 수 없는 이슈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미카엘 교수는 키프롤리스로 나타날 수 있는 이상 반응을 인정하면서도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키프롤리스가 사용된 지 10년 이상 지나면서 이상 반응에 경험이 축적돼 2% 수준까지 감소시킬 수 있는 상황"이라며 "2%의 환자는 투약을 중단해야 하지만 이런 상황까지 가는 정도는 실제 진료 현장에서는 매우 적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다발골수종 치료제 시장이 다변화 되고 있지만 아직 완치를 바라볼 수 없는 만큼 여러 병용 요법이 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카엘 교수는 "현재 치료 요법 중 환자를 완치할 수 있는 옵션은 없다는 점에서 새로운 치료제와 우수한 병용 요법들이 필요한 상태"라며 "지난 3월 FDA에서 단클론항체 치료제인 사클리사주(이사툭시맙) 키프롤리스, 덱사메타손을 병용한 요법도 새롭게 승인한 상태"고 말했다. 그는 이어 "키프롤리스는 단일 제제의 효과와 다른 제제와의 병용 요법이 원활하다는 특징이 있다"며 "앞으로도 키프롤리스는 다발골수종 1차 치료까지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해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21-05-04 05:45:54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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