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암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암 검진에 참여하는 국민들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건강검진율 상승과는 별개로 고혈압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서울시는 최근 시민 4만 4794명을 대상으로 보건지표조사를 실시하고 20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암 건진 등 건강검진을 받는 시민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01년 건강검진율은 48.8%에 불과했지만 2008년부터 2009년까지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은 62.1%로 크게 늘어난 것.
특히 암 검진은 더욱 늘었다. 위암의 경우 2001년에는 17.8%만이 검진을 받았지만 2010년에는 38.7%나 검사를 받았고 대장-직장암 검진율도 7.8%에서 19.9%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처럼 건강검진은 활성화되고 있지만 만성질환자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4만 4794명 중 무려 39.7%가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것. 이중에는 충치가 15.5%로 가장 많았고 고혈압(12.6%), 관절염(5.9%) 순이었다.
특히 고혈압과 당뇨병 등 심뇌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질병이 크게 늘고 있어 문제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고혈압의 경우 지난 2001년 유병률이 7.6명에 불과했지만 2010년에는 15명으로 약 2배가 상승했고 당뇨도 2001년 3.6명에서 2010년 5.6명으로 유병률이 크게 높아졌다.
또한 협심증 및 심근경색 유병률도 지난 2001년에는 인구 1000명당 3.8명밖에 되지 않았지만 2010년에는 무려 13명으로 3배가 넘게 증가했다.
우울증을 가진 환자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일상생활에 지장이 올 정도로 우울감이 2주 이상 지속된다는 인구가 2001년 6.7%에서 2010년 12.6%로 두배가 늘었고 자살충동을 느낀 경험이 있다는 시민도 2005년 6.3%에서 2010년 9.2%로 늘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를 보건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우울증 등 새로운 보건의료 수요를 파악해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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