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타글립틴(제품명 자누비아)과 설포닐우레아계 약물 병용시 약물 효과 뿐만 아니라 저혈당의 발생 빈도 또한 유의하다는 국내 환자에 대한 분석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서울대학교병원 약제부(강민경, 최경희, 김향숙, 이혜숙)는 지난 2008년 8월부터 올해 4월 1일까지 당뇨약 중 설포닐우레아제에 초점을 맞춰 시타글립틴 병용 전후의 약효와 부작용, 병용 시작 시의 설포닐우레아제 용량 감량 여부를 조사했다.
이 내용은 최근 열린 '2010 병원약사대회 및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연구 대상은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설포닐우레아제와 시타글립틴을 동시에 처방받은 환자이며, 이중 인슐린을 사용한 경우나 신이식/ESRD 환자, 의무기록 미비자는E는 제외했다.
총 264명의 환자에 대해 시타글립틴 병용 시작 전, 6개월 후, 1년 후의 약효와 부작용을 후향적인 방법으로 수집, 비교했다.
분석 결과, 전체군에서 HbA1c(당화혈색소)는 초기에서 6개월 후(n=237) 0.73%, 1년 후(n=159) 0.75%가 평균적으로 감소했다(p<0.005).
부작용의 경우 병용 후 저혈당을 경험한 환자는 전체에서 12명이었으며, SU계 약물을 감량한 10명이 모두 저혈당에서 회복됐다.
감량하지 않은 2명 중 1명은 당뇨와는 관계없는 질병으로 사망했으며, 1명은 Itraconazole에 의한 식욕부진을 겪다가 중단 후 저혈당에서 회복됐다.
설포닐우레아제 각 군에서 저혈당 발생은 글리벤클라미드(Glibenclamide) 군 5.9%(n=34), 글리클라지드(Glicazide) 군 5.7%(n=106), 글리메피리드(Glimepiride) 군 3.2%(n=124)였다.
또한 설포닐우레아제의 용량을 감량한 환자는 전체 군에서 19명(7.2%)였으며, 이중 1명이 저혈당을 경험했으나 Alcohol Abuse의 Risk Factor을 해소 후 저혈당에서 회복됐다.
서울대병원 약제부은 "시타글립틴의 약물 효과 뿐만 아니라 저혈당의 발생빈도 또한 유의함을 고려할 때, 설포닐우레아제 사용 환자가 시타글립틴을 병용하는 경우 저혈당 발생에 대한 구체적인 복약지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혈당을 겪은 환자가 설포닐우레아제의 용량을 감량 후 증상이 경감된 것을 볼 때, 시타글립틴을 병용하는 환자에서 설포닐우레아제의 감량에 대한 약사의 주의와 권고가 필요하다. 향후 설포닐우레아제의 종류에 따른 용량의 감량 정도에 대한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실제 미 FDA에서는 저혈당 발생 예방을 위해 기존 당뇨약에 시타글립틴 추가시 기존 약물의 감량을 권고하고 있다.
시타글립틴은 DPP-4를 저해해 인슐린의 분비를 촉진, 주로 다른 당뇨약과 병용되고 있다.
국내에 출시된 이 계열의 약물은 자누비아와 가브스(빌다글립틴)이다. 각각 2008년 12월, 2009년 2월에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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