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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은 나를 돌아보는 정화의식"

발행날짜: 2007-10-08 07:02:15

임만빈 교수(계명의대 동산의료원 신경외과)

"의사는 환자의 생명을 돌본다는 큰 삶의 무게를 지고 있지요. 그 무게를 돌아보며 남긴 책을 많은 분들이 좋게 평가해주셔서 감사할 다름입니다"

최근 '에세이문학'으로 등단한 뒤 1년만에 발간한 '선생님, 안 나아서 미안해요'가 문광부 우수도서로 선정되며 문단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는 임만빈 교수. 그는 선정소감을 묻는 <메디칼타임즈>의 질문을 이처럼 겸손한 한마디 말로 받아 넘겼다.

신경외과 의사로 살아온 세월이 30여년. 신경외과학회 회장직을 수행하며 최고의 명의로 칭송받는 그이지만 '의학'이 아닌 '문학'에 대해서는 아직 걸음마단계라며 자신을 낮췄다.

임 교수는 "나는 수술장에서 한평생을 살아온 신경외과 의사이지 문학가가 아니다"며 "그저 환자를 보며 느끼던 감정들을 없는 솜씨로 기록한 것을 많은 사람들이 좋게 평가해 준 것일뿐"이라고 전했다.

사실 의학계에서 임만빈 교수는 눈코 뜰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최근 계명의대 학장과 대한뇌혈관외과학회 회장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대한신경외과학회장과 한일뇌졸중학회장을 맡아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그는 벌써 많은 수의 작품을 출간했다. 수필 '명의'로 제2회 한미수필문학상 장려상을 받은 바 있으며 '생명'으로 제5회 한미수필문학상 장려상, '로봇 닥'으로 제1회 보령의사수필문학상 은상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고 최근 '에세이문학'으로 정식 등단한 뒤 '선생님 안나아서 미안해요'를 발간, 문광부 우수도서에 선정됐다.

눈코뜰새 없이 바쁜 그가 어떻게 이렇듯 자주 작품을 발간할 수 있었을까. 임 교수는 작품을 쓰기 위해 따로 시간을 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임 교수는 "환자들을 접하며 느꼈던 감정들을 일기장식으로 소소히 적어놓곤 한다"며 "이렇게 적었던 글들을 정리하다보면 어느새 하나의 수필집이 되곤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환자들을 접하면서 한때는 그들의 안타까운 삶의 이야기가 동떨어진 이야기로 들렸으나 어느날 문득 그들의 이야기가 나의 이야기가 됨을 느꼈다"며 "특히 내가 차가운 수술등 밑에서 두 번이나 수술을 받은 후로는 그들과 나 사이에 존재하던 희미한 금마저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임만빈 교수는 앞으로도 꾸준히 환자들의 아픔과 의사로서 가지는 마음에 대한 글들을 써나갈 계획이다. 그것이 다름아닌 자신을 위한 정화의식이라는 것이다.

임 교수는 "글을 쓰는 것은 내게 생명을 맡긴 환자들의 마음과 교류하는 하나의 창이며 나를 정화시키는 하나의 의식"이라며 "의사로서의 삶을 사는 한 그 작업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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