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전 세계 폐암 치료 패러다임의 판도를 바꿀 임상 성적들이 다음 달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폐암학회(WCLC 2026)에서 베일을 벗는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의 하이라이트인 '프레지덴셜 심포지엄(Presidential Symposia)'에서는 글로벌 임상 현장과 가이드라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8건의 핵심 3상 임상연구가 공개될 예정이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4일 의료계에 따르면, '2026 세계폐암학회(WCLC 2026)'가 오는 9월 12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이번 WCLC 2026에서는 소세포폐암(SCLC)부터 비소세포폐암(NSCLC)의 주요 표적 및 면역항암 요법을 아우르는 임상 성적들이 대거 발표될 예정이다.
우선 소세포폐암 분야에서는 B7-H3 표적 항체약물접합체(ADC)의 가능성을 가늠할 두 건의 주요 3상 연구가 눈에 띈다.
재발성 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프레지덴셜 심포지엄에서는 메디링크(MediLink)가 개발하고 로슈가 글로벌 판권을 보유한 B7-H3 ADC '탐보타투그 펠리테칸(tambotatug pelitecan, 탐-펠리)'을 평가한 TAISHAN-302(PL02.03) 연구와, 중국 항소제약(Hansoh Pharma)이 개발하고 GSK가 글로벌 판권을 보유한 '리스부타툭 레제테칸(risvutatug rezetecan)'을 평가한 ARTEMIS-008(PL02.04) 연구가 각각 기존 항암화학요법인 토포테칸과 비교한 결과를 공개한다.
B7-H3가 소세포폐암에서 높게 발현된다는 점에 착안한 이들 연구는 항암화학요법 실패 후 새로운 ADC 치료 옵션을 제시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비소세포폐암(NSCLC) 영역에서는 면역항암제와 ADC의 병용 전략이 화두다. MSD와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공동 진행한 EVOKE-03/KEYNOTE-D46(PL02.06) 연구는 PD-L1 고발현(TPS ≥50%)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길리어드의 트로델비(사시투주맙 고비테칸)와 MSD의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을 키트루다 단독요법과 비교 평가한 임상 데이터를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공개한다.
장기 추적 관찰을 통한 표준치료의 공고화도 주요 아젠하다.
아스트라제네카의 ADAURA 연구 8년 전체생존율(OS) 탐색적 업데이트(PL03.01)가 공개된다. 절제 가능한 EGFR 변이(Stage IB-IIIA)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타그리소(오시머티닙) 보조요법의 장기 생존 지속성을 증명하며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의 표준(Standard of Care)을 한층 더 확고히 다질 전망이다.
EGFR Exon 20 삽입 변이 치료를 둘러싼 최신 전략도 격돌한다. 존슨앤드존슨(J&J)의 PAPILLON(PL03.03) 연구는 EGFR Exon 20 삽입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항암화학요법 병용의 전체생존(OS) 데이터를 공개하며 선호 치료 전략으로서의 입지를 다진다. 이와 함께 오츠카제약 자회사 다이호오토팜(Taiho Oncology)과 컬리넌 테라퓨틱스(Cullinan Therapeutics)가 협력한 REZILIENT 3(PL03.04) 연구는 지팔레티닙(Zipalertinib)과 화학요법 병용의 1차 치료 유효성과 안전성을 발표해 미충족 수요가 높은 이 분야의 대안적·보완적 치료옵션 가능성을 평가한다.

희귀 유전자 변이 표적 치료에서도 굵직한 데이터가 나온다. GSK가 도입 및 개발을 주도하는 TKI 미치료 진행성·전이성 ROS1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ARROS-1(PL03.06) 연구는 ROS1 선택적 억제제 지데이트로(지데삼티닙)의 효능과 안전성, 특히 중추신경계(CNS) 조절 능력을 입증해 차세대 ROS1 TKI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찌산쿄가 공동 개발한 DESTINY-Lung04(PL03.08) 연구는 전이성 HER2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엔허투(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의 1차 치료 효과를 처음 공개하며 HER2 표적 정밀의료의 지평을 넓힐 채비를 마쳤다.
이번 WCLC 2026의 주요 심포지엄은 ▲재발성 소세포폐암의 새로운 치료 등급을 열 'B7-H3 ADC(개발사: 메디링크·로슈 및 항소제약·GSK)' ▲기존 패러다임을 바꿀 'PD-L1 고발현 NSCLC의 ADC+면역항암 병용(개발사: 길리어드·MSD)' ▲EGFR 변이 폐암의 주술기 및 표적치료 고도화(개발사: 아스트라제네카, J&J, 다이호·컬리넌) ▲ROS1 및 HER2 표적 정밀치료의 진전(개발사: GSK, 아스트라제네카·다이이찌산쿄)이라는 4대 핵심 테마를 관통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와 J&J, 다이이찌산쿄 등을 필두로 GSK, MSD, 머크, 베링거인겔하임 등 주요 글로벌 제약사들이 부스와 함께 본사 임원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세계 글로벌 시장에서 완전히 판도를 바꿀 '빅 샷(Big Shot)'은 없다는 평가도 일부 존재하지만, 글로벌 임상 현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굵직한 연구들이 대거 발표되는 만큼 전 세계 다국적 제약사들과 주요 관계자들이 대거 현장을 찾아 높은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