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경피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TAVI) 분야에서 치열하게 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는 메드트로닉과 에드워즈라이프사이언시스가 좌심이폐색(LAA) 분야에서 또 다시 진검승부에 나선다.
아트리큐어가 연 시장에 메드트로닉이 진출한데 이어 에드워즈까지 참전하면서 심장 질환 시장에 새로운 전장이 열리고 있는 것. 본격적인 3파전의 서막이다.

6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에드워즈의 좌심이폐색 시스템 '이클립티스(Ecliptis)를 510(k)로 허가했다. 이미 시장에 메드트로닉 등이 있으니 빠르게 시장 진입을 마친 셈이다.
이클립티스는 심장 좌심방에 위치한 좌심이를 외부에서 의료용 클립으로 차단해 혈전 생성을 막는 의료기기다. 보통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 위험을 줄이기 위해 심장 판막 수술이나 관상동맥우회술과 함께 시행된다.
좌심이 부분은 심방세동 환자에게 위험한 부위로 꼽힌다. 혈전이 가장 흔하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보통 항응고제를 처방하지만 장기 복용이 어려운 환자는 이러한 시술을 받게 된다.
이렇듯 에드워즈가 이클립티스를 통해 LAA시장에 진출하면서 TAVI에 이어 구조적 심장 질환 시장에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들의 또 다른 전장이 형성되고 있다.
그동안 수술용 LAA 시장은 아트리큐어가 사실상 독주해왔다. 처음으로 시장을 열었고 대표적인 제품인 아트리클립(AtriClip)에 대한 임상적 근거도 탄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메드트로닉이 펜디처(Penditure)를 출시하며 경쟁에 뛰어들고, 마침내 에드워즈까지 가세하면서 본격적인 3강 체제로 재편되고 있는 셈이다.
일단 시장을 개척한 아트리큐어는 임상 데이터를 무기로 점유율 방어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아트리클립은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75만건 이상 이식된 LAA 분야의 대표 기기다. 장기간 축적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좌심이 차단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근거를 확보하고 있다.
또한 아트리큐어는 이미 최소침습수술에 대한 수요에 맞춰 차세대 제품인 플렉스-미니(Flex-Mini)를 출시하며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메드트로닉은 후발주자답게 제품 설계에서 아트리클립과 차별화를 시도하며 아트리큐어의 시장을 잠식해가고 있다.
2023년 FDA 허가를 받은 펜디처는 수술 중 클립을 장착한 이후에도 필요에 의해 다시 회수하거나 위치를 조정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심장의 해부학적 구조가 환자마다 달라 미세한 조정 절차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보다 정확하게 클립의 위치를 바꾸거나 재장착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특히 간단하게 클립을 회수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부작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뒤늦게 시장에 뛰어든 에드워즈는 통합 플랫폼을 내세우고 있다. LAA 시술이 보통 심장 판막 수술과 함께 진행된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유기적 연결성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
이미 TAVI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사피엔 플랫폼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승모판, 삼첨판, 좌심이 분야를 한번에 치료하는 통합 치료, 즉 시너지를 강조하고 있는 셈이다.
에드워즈 버나드 조비기안(Bernard Zovighian) CEO는 "좌심이와 삼첨판은 사피엔을 중심으로 하는 기존 구조적 심장질환 사업과 매우 높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영역"이라며 "에드워즈라이프사이언시스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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